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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한국마사회,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

한국마사회가 21일부터 마권 발매를 정식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마권의 구매는 전국 3개 경마장 및 26개 장외 발매소 내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이 시작되면서, 대면 확인을 거친 21세 이상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경마장이 아닌 곳에서도 모바일 앱(더비온)을 통해 마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지난해 5월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법이 시행되기까지 유예기간 1년이 있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6개월 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거치며 운영 절차와 방식을 점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범운영단 9000명을 모집해 온라인 마권 발매의 첫 발을 내디뎠다. 총 세 차례에 걸쳐 이용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했고, 올해 5월 말에는 이용자 수 제한을 해제하며 정식 운영을 위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청소년의 참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 이용 가능 연령을 기존 19세에서 21세로 높이고, 서비스를 신청할 때 생체 인증 및 대면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을 두며 본인 확인을 철저하게 진행하는 절차를 만들었다. 이러한 정책은 정식 운영을 할 때도 적용될 예정이다. 약 5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참여한 시범 운영의 결과, 이용자 건당 구매 금액은 약 4800원이었다. 오프라인에서의 건당 구매 금액 대비 43%에 머물렀다. 1만원 이하 소액 구매 비율도 약 89%를 차지하는 등 오프라인 대비 소액으로 베팅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확인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 시행 이후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 한국마사회는 별도의 점검 기구를 구성, 이용 관련 개선점을 찾아내고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식 운영을 앞두고 불법 경마에 대한 단속도 한층 고삐를 조일 예정이다.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불법 경마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신종 유사 행위를 단속하며, 최신 기술을 접목한 탐지 체계를 구축,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영한다. 또 국민 참여 모니터링단과 청년 인턴십 제도를 운영해 불법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8월 말까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신고포상금을 20% 가산하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을 맞이해 모바일 앱도 새 단장에 나섰다. 기존 전자카드 4.0앱은 지난 3월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더비온 앱으로 이름을 바꾼다.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더비온을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야 한다. 더비온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신청한 뒤 대면등록센터를 방문해 승인을 완료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이용방법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와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국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을 맞이해 건전한 경마 문화 확산과 디지털 기반의 고객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6.21 11:00
스포츠일반

[경마] 2024년 두 번째 경주마 경매 ‘최고가 6400만원’ 기록

지난 28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제주목장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두 번째 2세 경주마 경매가 개최됐다. 이번 경주마 경매에는 총 61두의 예비경주마가 상장됐다. 이중 일부는 ‘브리즈업(Breeze up)’ 촬영도 마쳤다. ‘브리즈업’이란 말이 200m를 전력 질주한 주행기록과 주행모습을 확인한 후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말의 혈통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실제 주행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날 경매에서는 경주마 총 24두가 낙찰돼 새 주인을 만났다. 낙찰률은 39.3% 기록했다. 총 낙찰 금액은 8억2,700만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찰가액은 마리당 3,446만원으로 전년도 5월 열린 경매의 평균 낙찰가액보다 29만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경매에 최고 낙찰가는 40번에 상장된 수말로 6400만원을 기록했다. 이경하 생산자가 배출한 이 수말은 라온목장의 대표 씨수말인 ‘머스킷맨(부마)’의 혈통을 이어받은 ‘지상제일해피(모마)’의 자마다.이번 경주마 경매를 참관한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는 “대한민국 경주마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도는 말산업 육성 전략을 치밀하게 마련해 나가면서 관련 농가와 생산자 마주들이 부가가치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 경마 산업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주마 시장이 악화되어 그 영향이 현재까지도 농가와 말산업 현장에 이어져오고 있다” 라며 “다음 달 21일부터 정식 시행되는 온라인 마권발매를 계기로 경매시장을 넘어 말산업 전반에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지난 3월 시작된 경주마 경매는 이번이 두 번째이며, 올해 연말까지 총 6회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다음 경매는 7월 3차 경매가 예정돼 있다.안희수 기자 2024.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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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주마 관계자들의 공정경마 다짐...한국마사회 2024년 공정경마추진협의회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서울・부경・제주경마공원을 순회하며 소속 조교사협회장, 기수협회장 등 경주마관계자들과 함께 ‘2024년 공정경마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전국 3개 경마공원의 경주마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정경마추진협의회는 2018년 시작된 이래 매년 경마공정성 강화, 공정문화 확산 및 상호 노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마권발매 정식운영을 앞두고 공정 리스크 차단을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해 ‘공정경마 이행서약’을 체결하는 등 경마비위 예방에 솔선수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이밖에도 협의회에서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 공정성 강화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공정 교육 강화, 대국민 신뢰 제고방안 및 경마비위 단속 강화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경주마관계자측은 마주 대리인 제도 개선 필요성, 경주마 치료용 약물에 대한 도핑 문제, 말 복지 이슈 및 경마비위 자진신고 제도 운영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협의회를 주재한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은 “온라인 마권발매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마사회와 경주마관계자 모두가 공정경마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단한 내부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의회가 온라인 마권발매의 정식운영에 앞서 여러 비위 요인을 예방하고 역량을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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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즐기며...'국민참여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 시행

한국마사회가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과 불법경마 근절을 위해 ‘국민참여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불법도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불법경마의 폐해를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연 25만명 이상 방문하는 서울경마공원 벚꽃축제 기간에 진행돼 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불법경마 관련 O/X 퀴즈, 초성퀴즈 정답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캠페인 기간 중 토·일 경마일에는 오프라인 홍보부스, 초보교실 행사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합법 경마를 알리는 등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특히 오는 6월 온라인 마권발매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경마의 건전한 정착 및 신규고객의 불법경마 접근 차단을 위해 마사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송대영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합법적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만큼 건전한 레저로서의 경마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불법경마의 근절이 필수적이므로 앞으로도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3.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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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2024년 첫 2세 경주마 경매 제주서 열려, 최고가 9400만원 기록

지난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제주목장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첫 2세 경주마 경매가 개최됐다. 경주마 경매 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는 호가경매를 통해 낙찰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마의 혈통이나 능력, 특징을 분석한 구매자들이 경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생산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합리적인 거래방식이다.올해 경주마 경매 시작의 포문을 연 이번 2세마 경매에는 총 114마리의 경주마가 상장됐다. 이중 46마리가 낙찰돼 새 주인을 만났다. 낙찰률은 40.3% 기록했다. 총 낙찰 금액은 18억3,700만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찰가액은 마리당 3993만원으로 지난해 3월 열린 경매의 평균 낙찰가액보다 325만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이번 경매에 최고 낙찰가는 77번에 상장된 수말로 9400만원을 기록했다. 김영남 생산자가 배출한 이 수말은 한국마사회 대표 씨수말인 ‘한센(부마)’의 혈통을 이어받은 ‘인터처블(모마)’의 자마다. 구매자는 신규 외국인 마주 슘호천 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이번 경주마 경매를 주관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김창만 협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주마 시장이 악화되어 그 영향이 현재까지도 농가와 말산업 현장에 이어져오고 있다” 라며 “오는 6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온라인 마권발매를 계기로 경매시장을 넘어 말산업 전반에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하고있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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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향한 무한질주, 2023년 렛츠런파크 수놓은 경마 주요 뉴스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사전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진정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Authentic’을 선정했다. 올 한해 한국 경마에서는 어떤 인물과 뉴스가 진정성 있는 레이스를 펼쳐왔는지 돌아본다. 올해의 주인공도 '위너스맨'위너스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랑프리와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석권했다. 위너스맨은 올해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글로벌히트’와 접전 끝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통령배(G1)'에서 연도대표마를 일찌감치 확정한 위너스맨은 48억원이 넘는 수득상금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상금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 마권발매 시범운영 개시지난 코로나19로 다중운집이 제한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던 온라인 마권 발매가 올해 12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참여 가능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 조정하고, 구매상한액을 5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불법 온라인 경마 흡수를 통한 세수기여 확대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제2호 명예경주마 선정지난 9월 초대 명예경주마로 ‘청담도끼’가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일엔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됐다. 백광은 2005년부터 7년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했던 경주마로,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난치병을 이겨낸 뒤 대통령배(G1) 준우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고(故)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4000만원의 거액을 기부해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호’로 기록됐다. 백광은 안성팜랜드로 보금자리를 옮겨 안락한 여생을 보낸다.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 탄생, 김혜선 기수지난 7월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이 탄생했다. ‘코리안더비(G1)’에서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가 깜짝 우승을 하며 최초의 더비걸이 됐다. 김혜선 기수는 8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도 우승하며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한국경마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깝게 코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대한외국인의 활약,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올해는 외국인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서울의 안토니오 기수가 승률 23.8%로 2023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다실바 기수는 부경에서 다승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브라질에서 데뷔한 안토니오 기수는 2017년 5월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지만, 빅투아르, 다비드, 푸르칸, 다실바 기수가 남아 경주로를 지킬 예정이다. 또한 서울에서 활동하던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가 부경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동물학대 논란 끝,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렛츠런파크 제주가 올해 처음으로 ‘100% 제주마’ 경주를 시행했다. 1990년 개장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개장 초기 제주마 경주 자원이 부족으로 제주마뿐 아니라 세계 공인 경주마인 더러브렛종과 제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를 경주마로 활용해왔다. 한라마의 경우 경주마 체고 제한규정(1m37㎝ 이하)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말을 굶기거나 말굽을 깎는 등의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다. 이에 마사회는 2016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해 제주마 경주 87%, 한라마 경주 13% 비율로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00% 제주마 경주만 시행하게 됐다.윤승재 기자 2023.12.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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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개국 코로나발 위기에 희비 엇갈려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과 문화의 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했다. 전 세계 경마산업 역시 코로나19발 파도의 한가운데에서 급변하고 있다. 홍콩자키클럽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2월부터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운영했다. 그러나 홍콩 정부의 지원으로 홍콩자키클럽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발매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홍콩자키클럽은 장외발매소 운영 중단 동안 온라인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서 신규 결제시스템 개발을 서둘렀다. 덕분에 2019~2020시즌 경마매출은 1216억 홍콩달러(약 17조7827억원)를 기록했고, 세금으로 121억 홍콩달러(약 1조7695억원)를 납부했다. 지난해 세금 외에도 45억 홍콩달러(약 6581억원)를 기부금으로 납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집중하며 홍콩 내 최대 세금납부기관, 최대 기부금 납부기관으로서 존재 의미를 다졌다. 휴교 기간 취약계층 아동들이 원활히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10만명에게 무료 모바일 데이터를 제공하고 독거노인과 장애인에게 생필품을 제공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마산업에 약이 됐다. 지난해 일본 중앙경마 시행체 JRA의 총 매출은 약 8개월의 무관중 경마에도 불구하고 2조9834억엔(약 30조7081억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그동안 매출의 30%를 차지해왔던 장외발매소 현금 매출액이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무관중 경마 첫 시행일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87.4%로 12.6% 하락했으나 점차 JRA 온라인 발매 가입자가 증가하며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JRA 온라인 발매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만큼 국고 납부액도 증가했다. 2020년 총 3298억엔(약 3조3924억원)을 납부해 축산진흥과 사회복지에 기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한 추가 기부도 시행했다. 6월 28일 다카라즈카 기념 경주 매출 중 35억엔(약 360억원)을 비롯해 총 81억엔(약 833억원)을 코로나19 관련 의료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별도로 기부했다. 전년 대비 30.1% 매출액이 증가한 지방경마 역시 지자체의 재원에 크게 이바지했다.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가와사키 경마장은 지난해 911억엔(약 9372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이중 60억엔(약 617억원)이 지방 정부에 분배됐다. 전년의 11배나 되는 액수다. 홍콩자키클럽, 일본중앙경마회는 모바일, 온라인 발매로 무장하고 팬데믹 시대를 헤쳐 나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경마는 오프라인 발매 외에는 발매수단이 없어 올해 매출은 평년 동기 대비 4.2%에 불과하다. 한국마사회가 경마 시행의 대가로 국가에 납부하던 1조5000억원의 세금과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 150억원의 기부금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2% 집행에 그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9 07:00
스포츠일반

코로나가 가른 말산업 명운…온라인 발매 미시행 한국 유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말산업의 명운이 갈렸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말산업 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그림자가 드리워져 올해 경마 매출은 평년 대비 5%에 불과하다. 한국은 현장에서의 마권 발매만 가능해 관중 입장이 제한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경마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호주‧프랑스‧일본 등 말산업 강대국이 온‧오프라인 마권 발매에 힘입어 말산업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발판삼아 말산업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국제경마연맹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 규모는 미국‧호주‧아일랜드에 이어 4위다. 경주 수는 미국‧호주에 이어 3위, 경주마 출전두수 3위로 아시아 경마산업을 이끌고 있다. 팬데믹 동안 미국‧호주‧영국 등 경마산업을 이끄는 국가들은 잠시나마 경마를 중단했지만, 일본은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다. 경주마 생산, 경마 시행, 경주마 투자로 이어지는 말산업 순환체계는 2020년 경마매출의 호조에 힘입어 원활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2020년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는 2019년 대비 2%, 경마매출은 2019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 경마매출의 증가는 온라인 마권발매 덕분이다. 일본의 온라인 마권매출 점유율은 9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산업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연평균 1400두의 말을 생산하고 경매시장에 700여 두를 내보낸다. 경매 낙찰가는 곧 경주마 생산농가의 매출액이자 생계원이다. 2019년까지 경주마 낙찰률은 30%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3%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23%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20년 판매 감소와 관리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약 63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마 생산에서부터 얼어붙으니 경주마 조련, 축산분뇨처리사업 등의 2차 산업과 말 운송업, 의료행위, 경주마 보험 등 3차 산업까지 경색됐다. 오는 22일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앞둔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당장의 말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의 말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현장 발매가 전제하는 다중운집의 위험 등 외부 리스크에 구애받지 않고 말산업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미주 대륙의 각 국가는 온라인 발매를 기반으로 무관중 경마든, 일부 유관중 경마든 정상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경마연맹에 등록된 경마국가 중 실질적으로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8 07:00
생활/문화

카자흐스탄에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경마 한류' 활짝

한국마사회가 카자흐스탄과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마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자인 텐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텐그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접속한 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200만 달러 규모의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으로, 마사회가 올해 5월부터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을 자문한 결과물이다. 국산 발매시스템인 ‘K-TOTE’는 마사회가 2005년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매‧매출정보시스템과 마권발매기를 포함한다. 그 전까지 마사회는 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15년 전 독립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K-TOTE에는 발매 서버 라이센스와 모바일 앱 라이센스가 포함된다. 코로나19와 모바일로의 구매 패턴 변화를 반영해 모바일 앱을 통해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먼저 공급한다. 마사회는 K-TOTE를 카자흐스탄의 현지 상황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알마티 경마 정상 운영에 필요한 발매전산기기와 방송 장비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알마티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해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기와 장비 수출 규모는 약 70억원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경마장의 디지털화 사업 진척에 따라 수출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 기술 지원 등 연차적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 세리크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경마공원 방문 시 모바일마권 발매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발매시스템을 그대로 알마티 경마장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 경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사회는 2014년부터 경주 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수출 상품을 다변화하며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베트남에는 경마장 건설과 운영을 자문했고, 말레이시아와 경주 퇴역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로 한국의 우수한 경주 퇴역마가 수출될 예정이다. 홍콩과는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 경마 신흥국에 IT를 기반으로 하는 경마 자원을 소개하며 경마 선진국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김낙순 회장은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온라인으로 한국 경마를 즐기고 있다"며 "한국 경마만의 경쟁력으로 신남방·신북방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경마 한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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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칼럼] 마사회 꼼수 정책, 부메랑 돼 돌아온다

금요일 부산경마공원의 경우 13두 이상 출전하는 경주에 한하여 삼복승식과 쌍승식 마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마권의 종류가 다른 나라들처럼 다양하다면 그런 정책을 구사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마권의 종류가 부족해 경마팬들의 불만이 높은데 어렵게 개발해 놓은 마권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삼복승식과 쌍승식이 적중이 어려워 고배당이 속출해 기타소득세 등 세금을 많이 내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또 맞추기 쉬우면 베팅금액이 많아져 매출액도 올릴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매출액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무료로 입장시키던 지사(장외발매소)의 경우 입장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입장객을 대폭 감소시키더니 이제는 지정좌석제를 만들어 1일 최고 3만원까지 받으면서 발길을 돌리는 경마팬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단 1명의 경마팬이 아쉬운 상황에서 마사회의 이런 정책들은 자꾸만 팬들을 불편하게 하고 경마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마사회가 경마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서도 여려운 판에 이런 정책을 펼치니 입장객과 매출액의 감소 폭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는 여러 차례 마권종류 다양화를 주장한 바 있다. 필자가 마권종류 다양화를 주장하는 것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선택은 소비자 몫으로 돌려야 경마의 본질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마권종류의 다양화는 출전 두수가 적은 경주편성에서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을 줄여 경마의 묘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경마 선진국의 경우 심지어 5마리 정도만 출전하여 레이스를 펼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경마 선진국에서는 마권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배당률이 형성된다. 그러다보니 적은 경주마가 출전하더라도 개인의 선호에 따라 레이스를 즐겁게 관전할 수 있다. 저배당을 좋아하는 경마팬은 적중하기 쉬운 마권을 구입하고 고배당을 좋아하는 경마팬은 적중하기 어려운 마권을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마는 점점 불공정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스포츠토토와 복권은 동네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지만 경마는 반드시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 가야만 마권을 구입할 수 있다. 자꾸 경마팬을 불편하게 하니 사설경마(맞대기)로 빠져나가는 경마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세금 한푼 내지않는 사설경마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조속히 온라인 베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순천장외발매소에서 촉발된 장외발매소 문제는 서초, 용산, 마포, 성동지점 등으로 퍼지면서 한국마사회는 엄청난 곤경에 처했었다. 온라인 베팅을 부활하고 편의점에서 마권을 발매하면 장외발매소 수십 개를 개설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온라인 베팅을 시행하면 실명으로 할 수밖에 없고 구매상한선 준수가 철저하게 지켜진다. 이렇게 좋은 제도를 왜 시행하지 않는 것인가. 온 국민이 혐오하는 장외발매소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마선진국들은 온라인 마권발매가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발매되는 마권매출액보다 훨씬 많다.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Knetz) 부활과 각종 복권, 스포츠토토가 판매되는 동네편의점에서 함께 마권을 발매하는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경마보다 훨씬 사행성이 강한 복권이나 토토는 국민들이 접근하기 쉽게 해놓고 말산업육성의 근본인 경마는 규제와 통제를 강화하여 말산업 전체를 사양화시키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2013.05.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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