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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황희태 유도 대표팀 감독 “너무 행복해요, 유도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그린리본마라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이 유도에 관한 관심을 부탁했다.‘제18회 이데일리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등 여러 인사가 찾았다. 배우 임시완, 방송인 김흥국,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 유도 국가대표 이준환 등도 자리를 빛냈다.황희태 감독은 “저희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런 뜻깊은 자리에 저희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에 같이 마라톤 뛰시는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유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유도 81㎏급 동메달리스트인 이준환도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에 초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말 그대로 축제이기 때문에 모든 분이 같이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은 아이들과 함께 달리고, 아동의 복지 증진 및 아동 범죄 예방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축제다. 그린리본은 캐나다에서 유괴 후 살해된 크리스틴 프렌치를 추모하며 가족과 이웃이 매단 것에서 유래해 희생된 실종아동의 영혼을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희망으로 '이데일리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그 희망의 상징을 이어받았다.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 기원 및 예방, 나아가 아동학대와 아동범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제18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이데일리와 일간스포츠,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서울경찰청이 후원하며 안다르가 대회 공식 티셔츠를 협찬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8 11:35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⑦] 최양락 "한화는 다이너마이트인데 요샌 물총을 쏘네? 그래도 괜찮아유~"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 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개그맨 최양락은 ‘원조 보살팬’이다. 충남 아산 출신인 그는 1986년 빙그레(한화) 이글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변심하지 않았다. 방송에선 ‘깐족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야구팬으로서는 지고지순 그 자체다.최양락은 40년 가까이 한화의 흥망성쇠를 목격했다. 이는 곧 그의 희로애락이었다. 최양락으로부터 젊은 야구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최양락은 한 시간 넘도록 한화와 야구에 얽힌 추억을 들려줬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팀을 응원하면서도 늘 행복해 보였다. 그의 유행어처럼 한화라면 뭐든지 ‘괜찮아유~’다. - 언제부터 야구팬이셨나요?“초등학생 때. 그러니까 1970년대부터였죠. 당시에 아마추어 야구 인기가 워낙 좋았으니까요. 대구상고(상원고) 장효조 선수, 한국화장품 김재박 선수 등이 정말 대단했죠. 그때 TV 중계는 거의 없었고, 주로 라디오로 들었죠. 눈에 보이지 않는 야구를 귀로 듣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드라마를 좋아했던 누나도 중계를 듣다가 어느새 야구팬이 될 정도였지.”최양락은 소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라디오에서 들었던 캐스터 목소리를 재연했다. “넘어가느냐, 넘어가느냐. 간다, 간다. 홈런!” 반세기 전에 지었을 법한 표정으로 그는 추억 여행을 떠났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엔 어느 팀을 응원했나요.“프로 원년에 대전 연고 팀은 OB(두산) 베어스였죠.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했잖아요. 그땐 ‘우승이 제일 쉬웠어요’라고 했지. 내 또래 충청도 팬들이 아직도 한화를 응원하는 이유는 그 감동과 전율이 남아서일 거예요. 너무 고마웠고, 좋았으니까. 고등학생 아이가 공부 못하면 부모들이 그러잖아요. ‘우리 애가 초등학교 땐 잘했는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라고. 내가 딱 그런 마음이에요. 마음 잡고 노력하면 야구 잘할 거라고 믿는 거죠.”- 개그맨이 된 후에도 야구를 좋아하셨나요.“서울예전 연극과 1학년이었던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어요. MBC 청룡을 응원하러 이봉원과 서울 잠실야구장에 자주 갔지. 얼마 전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괜찮아유’에 출연한 남희석이 저더러 그러더라고요. ‘이 형은 배신자다. 한화만 응원한 팬이 아니다’라고요. 그때 난 MBC 소속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잖아. 일장기를 달고 뛴 손기정 선수(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같은 심정이었다고.”- 빙그레 창단 후 마음을 다잡으셨나요.“진짜 충청도 팀이 생겼으니 다른 팀들은 다 정리했죠. 빙그레가 참 잘했어요. 정규시즌 1위도 두 번(89·92년) 했죠. 이상군, 한희민, 한용덕,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등 대단한 투수가 많았지. 홈런왕 장종훈, 악바리 이정훈도 대단했죠. 이정훈은 선동열에게 홈런을 친 뒤 ‘선동열 투수한테는 죽어도 본전이니까 죽어라 (공을) 쳤다’라고 했다잖아요. 아유, 근성이 어마어마했지. 한화 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잖여. 그런데 요새 류현진은 물총을 찍찍 쏘며 놀던데….”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가 올 시즌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득점한 주자들에게 앙증맞은 물총을 쏘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다이너마이트(강팀)와 물총(약팀)을 대비시킨, 최양락 특유의 유머였다. - 한화가 9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죠.“90년대 야구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경기장에 자주 응원하러 갔는데 어느 날 엉뚱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보고 싶었던 거죠. 언젠가 야구 관계자를 통해 잠실구장 3루 더그아웃에 들어갔어요. 감독님과 멀리 떨어진 곳(주로 투수들이 모인) 의자에 한화 선수들과 같이 앉았어요. 그땐 평일 경기는 TV 중계도 안 됐으니 그냥 들어간 거지. 눈치 보면서 야구를 보는데 장종훈이 홈런을 날린 거예요. 어라?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으로 나가서 하이 파이브를 하네? 나도 뛰어 나가서 같이 했지, 뭐. 손뼉을 마주친 장종훈이 내 얼굴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더라고. 요새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옛날이니까 뭐.”- 2010년대 이후 한화가 참 부진했습니다.“꼴찌도 참 많이 했죠. 지는 것도 서러운데 연패 중인 팀이 한화를 상대로 3연승 하고 돌아가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어요. 부진했던 투수도 우리만 만나면 기적처럼 부활해. 야구를 끊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더 떨어질 데가 없으니 올라가겠지’라며 마음을 다잡는 거죠. 미우나 고우나 기다리는 거예요.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오기도 했고. 김태균, 류현진 같은 선수는 얼마나 대단해요? 강팀에 있었다면 두 선수 개인 기록이 더 좋았을 거예요. 연봉과 인기도 더 높았겠지. 마치 임진왜란 끝난 뒤 태어난 이순신 장군이랄까.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더 응원했어요.”- 그래도 한화 팬들은 정말 열성적입니다.“충청도 사람이 그렇잖아요. 느긋하고, 낙천적이고. 점심 잘 먹고 아무런 말도 안 하다가 다음날 ‘어제 참 맛있었어. 그 집 장사 잘되겄어’ 하거든. 우리 사위도 한화 팬이래요. 그렇다면 인내심은 믿을 만하지.”- 요즘 야구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정말 멋지게 응원하죠. 스케치북에 응원 문구 쓰는 거 있잖아요? 그거 예전에 방송 작가들이 출연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이거든. 그걸 야구장에서 보니 정말 재밌어요. 90년대에 대구구장에 간 적이 있는데. 장종훈이 홈런을 때린 거야. 벌떡 일어나서 환호했더니 만 명 넘는 관중이 동시에 날 노려보는 거예요. 몇 대 맞을 거 같은 분위기였지. 요샌 원정팀 응원 존이 정해져 있잖아요. 심지어 상대 팀 응원석에서 혼자 응원도 하고. 문화가 많이 달라졌죠.”- 올해 한화 야구를 보면 어떤 느낌인가요?“솔직히 가을 야구는 힘들 거 같았어요. 그래도 괜찮아유. 여름에 야구 많이 했잖여. 선수층이 과거에 비하면 두꺼워졌고, (늦여름까지) 6~7위는 했잖아요. 내년에 5강 가고, 다음에 우승하면 돼요. 우린 기다릴 수 있지.”- 창간 55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와 어떤 추억이 있나요?“80~90년대 방송국 개그맨 실에 가면 일간스포츠가 늘 비치돼 있었어요. 동료들과 인사하면서 ‘연예면에 네 기사 나왔더라’ ‘너 결혼한다며?’라고 안부를 주고받았죠. 스포츠지 1면에 자주 나오는 야구 기사도 열심히 봤어요. 홈런 친 타자가 아니라 ‘선동열이 홈런 맞았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오랜 시간 함께해줘서 독자들이 고마워할 거예요.” - 일간스포츠 못지않게 긴 역사를 가진 방송인이자, 야구팬이시네요.“예전엔 참 재미있는 일이 많았어요. 대신 그 시절 개그맨이 큰돈은 못 벌었죠. 방송 출연해야 몇만 원 받던 시절이었으니까. 스포츠 스타도 마찬가지였죠. 장종훈 같은 타자가 지금 뛰었다면 돈을 엄청나게 벌겠지. 어쩌겠어요? 시대가 달라진 걸. 그래도 저는 여전히 방송을 하고 유튜브도 하잖아요. 팬들의 사랑을 받는 덕분이죠. 한화 응원가 제목처럼 ‘나는 행복합니다!’”김식 기자 2024.09.27 08:00
스포츠일반

또 말썽인 센강 수질, '수영 불리' 김황태에겐 희소식일까 "두렵지 않다" [패럴림픽]

프랑스 파리의 센강이 또 말썽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도 수질 오염 문제로 순연됐다. 월드트라이애슬론(세계철인3종연맹)은 1일 “월드트라이애슬론 대표, 파리2024 조직위원회와 프랑스 관계당국이 긴급회의를 열고 파리 센강의 상태와 날씨를 모니터링한 결과 1일 개최 예정이던 철인3종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연맹은 “최근 테스트 결과 이틀간 내린 비로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해 수질이 악화됐다. 센강의 수질이 수영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세계연맹의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우리 연맹과 파리2024조직위는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이런 상황에서 철인3종 경기를 현재 개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과 마라톤 수영 종목 훈련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이유로 거듭 취소됐다. 가까스로 경기가 열리긴 했으나, 센강에서 수영을 하고 난 뒤 선수들이 구토를 하거나 심지어 올림픽 참가를 취소하는 나라가 나오는 등 센강의 수질과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진 바 있다. 오는 3일까지 수질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육상만으로 대회를 치르는 '듀애슬론'으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엔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철인3종 무대에 나선다.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김황태는 PTS3 등급에 출전하는 선수 11명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다. 수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허리 힘으로만 역영을 해야 해 쉽지 않다. 김황태는 육상(5km)과 사이클(20km)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수영(750m)에서의 기록은 정상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뒤쳐진다. 출국 전 자신의 예상 성적을 '최하위'로 잡은 이유가 "수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었다. 김황태는 “물이 잔잔하다면 내가 몇 명을 잡을 수 있겠지만, 유속 때문에 살아나올 수 있는 확률이 많이 없어 완주하는게 목표라고 말한다. 보통 내 기록이 18, 19분인데 지난해 센강에서 수영을 했을 때 27분이 나왔다”고 했다. 수영이 없다면 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도 있다. 다만 센강의 유속이 빨라진다면 경기 방식이 바뀔 수 있다. 현재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의 유속에 따라 수영의 방식을 상·하류 왕복(플랜A), 상류→하류(플랜B), 수영 대신 달리기를 넣는 ‘듀애슬론’(플랜C)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김황태는 플랜C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플랜B로만 바뀐다면 역행을 하기 때문에 (순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유속 보다는 수질 개선이 우선이다. 양팔이 없는 김황태로선 많은 양의 강물을 마실 수밖에 없어 건강에도 해롭다. 하지만 그는 "내 도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렵지 않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인생의 마지막 대회일지도 모르는데 센강(오염된 물)이 나를 막을 수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07:04
스포츠일반

"센강 수질도 도전 못 막습니다" '양팔 없는 아이언맨' 김황태, '당당한' 세계 10위 약속 [파리 패럴림픽]

"센강 수질이 제 도전을 막을 순 없습니다. '당당한 꼴찌'로 누군가의 동기부여가 되겠습니다."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참가하는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의 목표는 꼴찌다.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이 종목 참가자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수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김황태는 "당당한 꼴찌, 아니 '세계 10위'가 되겠다"라면서 완주를 약속했다. 10명만 참가하는 대회에서 10위면 최하위이다. 그러나 그는 '세계에서 제일 강한 열 번째 사람'의 타이틀을 택했다.김황태는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이후 1년간 절망과 술독에 빠져 살다가, 스포츠로 다시 일어섰다. 마라톤과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한 그는 트라이애슬론 종목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부상 전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할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건했던 그는 계속되는 불운에 맞서 다시 일어섰다. 그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종목 출전에 도전했으나,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2020 도쿄 하계 대회를 앞두고는 태권도에 도전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러나 대회에서 장애등급(PTS3, 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 분야가 채택되지 않으면서 패럴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시련 끝에 다른 종목(트라이애슬론)으로 얻어낸 패럴림픽 티켓만큼은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수영 750m와 사이클 20㎞, 달리기 5㎞를 오로지 하체와 허리의 힘으로 버텨내야 한다. 사이클은 의수를 낀 채 타지만 그저 몸을 지탱하는 수준. 김황태는 "내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최초의 대한민국 트라이애슬론 선수라고 들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도 이렇게 힘든 종목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파리 센강에서 열린다. 센강은 이미 올림픽에서 수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센강에서 경기 후 구토하는 선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속도 빠르다는 평가. 두 팔 없이 수영하는 김황태에겐 더 치명적이다. 많은 양의 강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내 도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렵지 않다"며 "인생의 마지막 대회일지도 모르는데 센강(오염된 물)이 나를 막을 수 없다"며 의연하게 답했다. 김황태는 아내 김진희 씨와 함께 파리로 떠났다. 김진희 씨는 김황태의 경기 보조인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경기 보조인은 종목과 종목 사이에서 선수의 경기복 환복과 장비 착용을 돕는다. 이 과정이 모두 경기 기록에 포함되기 때문에 빠른 교체가 중요하다. 김황태는 "아내와 함께 패럴림픽을 나서게 됐는데 함께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집에 있는 딸이 내가 운동할 때마다 다치니까 '제발 이번엔 다치지 말고 오라'고 하더라. 건강하게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23 08:04
스포츠일반

개막식부터 '대형 사고'…대회 내내 논란의 연속이었던 파리 올림픽 [2024 파리 결산]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은 대회 전부터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의 연속이었다.센강에서 시작된 개막식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따라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으로 두 차례나 소개한 것이다.당연히 논란이 거셌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한국 선수 이름을 오상욱이 아닌 오상구로 잘못 적거나, 시상식에서 다른 나라의 국가를 잘못틀거나 국기를 반대로 게양하는 등 대회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실수들이 대회 내내 끊이지 않아 운영과 관련된 논란이 거듭 이어졌다.대회 전부터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센강의 수질 논란 역시 마찬가지였다.센강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나 마라톤 수영 종목 훈련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이유로 거듭 취소됐다. 철인 3종 경기가 아닌 철인 2종 경기로 치러질 거란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가까스로 경기가 열리긴 했으나, 센강에서 수영을 하고 난 뒤 선수들이 구토를 하거나 심지어 올림픽 참가를 취소하는 나라가 나오는 등 센강의 수질과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친환경을 앞세워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문제 역시 대회 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황선우 등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창문조차 열 수 없던 찜통 버스에 곤욕을 치렀고, 결국 선수촌을 떠나 경기장 인근 호텔로 급하게 거처를 옮겨야 했다. 선수들 사이에선 더위 탓에 쓰러진 선수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미디어 버스 역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 폭염 시간대에는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선수촌 등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식사의 질이 너무 낮다는 비판 목소리 역시 대회 기간 내내 꾸준하게 제기됐던 문제였다. 이같은 논란 속 파리 올림픽은 우여곡절 끝에 12일(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7일 동안 타오르던 열기구 성화가 꺼지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도 끝났다. 다음 올림픽은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2 11:03
스포츠일반

동메달리스트 SBS 윤진희 “박혜정 자세만 봐도 성공 보여” 메달 예감 [2024 파리]

배성재 캐스터와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선 SBS 역도 중계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이날 박혜정(21·고양시청)은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SBS 중계에는 배성재와 함께 직전 메달리스트인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섰다. 윤진희 해설위원은 “장미란 키즈라고 불리고 있지만 저는 제1의 박혜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특히 인상 3차시기, 박혜정이 힘껏 바벨을 들어 올리자 “박혜정은 바벨을 받는 것만 봐도 성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며 성공을 예견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박혜정 선수가 다 펴지도 않았는데 성공이라고 하셨다. 미래를 보고 오셨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밖에 윤진희 해설위원은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큰 결실을 맺은 박혜정 선수에 대해 “작년에 박혜정 선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걸 이겨내고 이 무대까지 올라왔다”라며 후배를 진심으로 응원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21살이라는 나이에 중량급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박혜정은 이미 승자”라고 칭찬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은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윤진희 선배 등 해설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역도에 많은 관심 보내달라”며 인사하기도 했다.이밖에 성승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근대 5종 결승 중계는 정우영 캐스터와 김승진 해설위원이 나섰다. 김승진 해설위원은 “성승민 선수는 올림픽 첫 출전이다. 그리고 선수들한테 견제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라며 성승민의 메달권 진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실제로 성승민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SBS는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중계도 이어갔다. 폐회식은 퇼르리 정원에서 프랑스의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의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우리 선수단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폐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폐막식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전통적으로 하던 남자 마라톤 시상식 대신,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마라토너들이 시상대에 오른 것.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중에 시판 하산(네덜란드)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김윤상 아나운서는 “2시간 22분 55초의 올림픽 신기록이다, ‘신인류’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에선 선수들이 뛰었던 마라톤 코스를 일반에 개방해 마라톤이 치러지기도 했다. 이 장면이 폐회식에서 공개되자 김다영 아나운서는 “모두를 위한 마라톤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여성의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며 부연 설명했다.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단연 눈을 끈 건 미국 배우 톰 크루즈의 등장이다. 톰 크루즈가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서 등장하자 김윤상 아나운서는 “이렇게 멋있게 등장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뛰어 내려오는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며 감탄했다. 톰 크루즈의 등장 이후, 화면은 LA로 옮겨갔다.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가수 빌리 아일리시, 스눕 독의 공연이 계속됐다.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자, 김윤상 아나운서는 “출근하려고 일어나신 분들 깜짝 놀랄 것 같다. 파리 올림픽 폐회식 진행 중”이라며 웃기도 했다.대한민국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09:40
스포츠일반

'아듀 파리' '헬로 LA'...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17일 간 열전 마무리 [2024 파리]

100년 만에 열린 세 번째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LA로 바통을 넘겼다.2024 파리 올림픽은 12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개회식에 비하면 다소 평범하게 치러졌다. 파리 올림픽은 지난달 26일 '파리의 젖줄'인 센강을 배를 타고 수상 행진하는 형태로 개회식을 열었다. 이후 17일 동안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대회가 순항하진 않았다. 파리 올림픽은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센강 수질 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입장 시 '북한'이라 소개하는 사고가 벌어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나와 태극기를 펼쳤다.공연의 주 테마는 미래로 이어진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었다. 황금빛의 미래인이 우주선을 타고 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공연이 끝난 후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고, 다시 바흐 위원장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바흐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열린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배스 시장은 올림픽기를 이양받은 시장 중 첫 흑인 여성 시장이기도 하다.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는 이번 폐회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퍼포먼스하기 위해 도착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뛰어내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역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크루즈는 이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이후 크루즈의 모습이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다.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진 그는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꿨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차례차례 인계돼 LA로 이어질 축제 분위기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작은 성화를 가져왔다.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유도) 중국의 쑨잉샤(탁구) 등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마르샹과 함께 동시에 입김을 불어 성화를 껐다. 그렇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한편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종합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금메달 총 40개를 맞췄다. 또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까지 수확하면서 종합 성적에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마지막날까지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타이 기록이다. 또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2 07:34
스포츠일반

10000m 동메달 따고 36시간 후, 세 번째 마라톤 도전서 금메달···'신인류'의 위대한 도전 [2024 파리]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새벽 3시 57분에 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10000m에서 30분 44초 12로 골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약 36시간 후에 또 다른 출발대에 섰다. 이번에는 42.195㎞를 뛰는 마라톤이었다. 그는 위대한 도전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로 마무리했다.하산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42.195㎞를 2시간22분55초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2위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2시간22분58초)를 3초 차로 제쳤다. 하산은 2012년 런던 대회서 티키 겔라나(에티오피아)가 세운 2시간23분07초를 12초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하산은 수영과 배구를 하고 싶었으나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결국 육상을 시작했다. 하산은 장거리와 마라톤을 병행한다. '시즌제'로 장거리와 마라톤을 병행하는 선수는 꽤 있지만, 마라톤에 출전할 때는 장거리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산이 놀라운 도전을 이어가다 보니 생긴 별명이 '신인류'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여자 1500m와 100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육상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중거리(1500m)와 장거리(10000m)를 석권한 건 하산이 처음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5000m와 100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1500m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중거리와 장거리(5000m, 10000m)에서 동시에 메달을 딴 선수는 그가 최초였다.하산은 2023년 4월 런던 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18분33초로 우승했고 올해 3월에는 도쿄 마라톤에 나서 2시간18분05초(4위)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산은 이번 대회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여자 육상 5000m, 10000m, 마라톤에 출전했다. 5000m 예선과 결선, 10000m 결선, 마라톤을 연이어 치렀다. 5000m와 10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하산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하산은 11일 오후 4시부터 마라톤 출발대에 섰다. 10일 새벽 오전 3시 57분에 시작한 여자 10000m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지 36시간만이었다. 그런데도 마라톤을 뛰어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5000m와 10000m 경험이 마라톤 금메달을 이끌었다. 결승점 500m를 앞두고는 하산은 2위 겔레나와 '단거리 선수'처럼 달렸으나, 역시 막판 스퍼트에서 앞섰다. 더 놀라운 건 이번이 세 번째 마라톤 경기였다.이형석 기자 2024.08.11 22:36
스포츠일반

‘맨몸 사격’ 디케치 세리머니 열풍…“미친 아우라” 외신 극찬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의 사격 종목 레이스는 끝났지만, 튀르키예 국가대표 유수프 디케치의 ‘맨몸 사격’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디케치의 사격 장면에 감명받은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그의 포즈를 세리머니로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미국 매체 CNN는 10일(한국시간) “디케츠의 무심한 자세는 새로운 세리머니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먼저 “디케치는 지난주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경기에 출전해 무심한 듯한 자세로 화제를 모았다. 상대 선수가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는 반면, 그는 평소 쓰는 안경과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사격해 튀르키예의 첫 올림픽 메달을 이끌기도 했다”라고 조명하며 “이제 디케치의 ‘미친 아우라’가 이번 올림픽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듯하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디케치 열풍’을 가장 먼저 이어받은 건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다. 듀플랜티스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5를 기록,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 종목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디케치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장면을 본 디케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듀플랜티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듀플랜티스 역시 ‘내 남자’라는 답글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원반던지기 로제 스토나(자메이카) 여자 장대높이뛰기 니나 케네디(호주)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디케치 세리머니’를 펼쳤다. 9일 마라톤 수영 10km에서 우승한 라소브즈키 크시트로프 역시 해당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누볐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디케치 역시 자신의 사격 자세를 따라 한 선수들의 사진을 공유했고,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디케치는 자신의 사격 자세에 대해 “예술성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 오히려 사격할 때 의욕이 생기고, 편안함을 느낀다. 몸을 평형 상태로 만들고,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8.10 07:20
스포츠일반

‘수질 논란’ 센강 수영, 스웨덴 선수 기권…1시간 50분 헤엄친 러쇼브스키 우승 [2024 파리]

크리슈토프 러쇼브스키(27·헝가리)가 ‘센강 마라톤 수영’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러쇼브스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10㎞ 헤엄쳐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 자리한 결승 패드를 터치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50분52초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 1시간48분59초로 2위에 올랐던 러쇼브스키는 파리에서 메달 색을 바꿨다.2위는 1시간50분54초8에 레이스를 마친 올리버 클리메트(독일), 3위는 1시간51분09초0로 결승 패드를 터치한 다비드 베틀레헴(헝가리)이다.다만 센강 수질 논란은 경기 뒤에도 여전했다. 센강 수질 논란은 조직위원회가 일부 수영 종목 경기 장소를 센강으로 결정했을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수질 개선을 위해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우려했다.실제 빅토르 요한슨(스웨덴), 아메드 자우아디(튀르키예)는 경기 전 기권했다.요한슨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센강에서 수영한 뒤 몸이 아파서 기권했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8.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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