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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차준환, 메달 불발에도 ‘월클 행동’→우승자에게 달려가 포옹…팬들도 환호 [2026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5·서울시청)의 한 행동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입상 불발에도 가장 먼저 1위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다.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묶어 합계 181.20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5위의 기록이다.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서 시즌 베스트인 92.72점(6위)을 올렸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73.92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우승은 샤이도르프(291.58점)가 차지했다. 가기야마 유마(280.05점) 사토 슌(274.90점·이상 일본)이 뒤를 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은 연거푸 점프 실수하며 자멸한 끝에 최종 8위에 그쳤다.이날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입상을 위해 클린 연기가 필요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셈이다. 이후에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레벨3로 판정받는 등 아쉬움 속에 연기를 마쳤다. 6명의 연기자를 남겨두고 2위까지 올랐지만, 입상 가능성은 크게 작아졌다. 반전은 있었다. 차준환 이후의 연기자들이 연거푸 점프 실수를 반복한 탓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가기야마, 말리닌도 마찬가지였다. 차준환은 한때 3위까지 올랐으나, 23번째 연기자였던 가기야마가 최종 2위에 오르며 차준환을 4위로 내려앉게 했다. 차준환과 3위 사토의 격차는 단 0.98점이었다.이후 해외에서 화제가 된 건 시상대에서 기다리다 4위로 내려앉은 직후 차준환의 행동이었다. SNS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입상이 불발되자 곧장 당시 1위를 지키던 샤이도르프를 향해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편 차준환은 경기 뒤 “오늘이 계속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했는데, 가장 중요했던 건 최선을 다하는 거였다”면서 “충분히 성취한 것 같다. 순위만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정만 놓고 보면 정말 최선을 다해 미련 없이, 후회 없이 하고 나왔다. 결과에 대한 성취는 아쉽지만,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더 크게 배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우중 기자 2026.02.1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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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을 뛰어넘어 기쁘지만…서운하기도 했다” 최가온의 솔직 고백 [2026 밀라노]

최가온(18·세화여고)이 ‘우상’ 클로이 김(미국)을 뛰어넘은 뒤 기뻤다고 돌아보면서도, “한편으론 서운한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최가온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랄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수상 소감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전날(13일)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최종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뛰어넘고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번째이자, 이번 대회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최가온의 금빛 라이딩은 극적이었다. 그는 1·2차 시기서 연거푸 넘어졌다. 특히 1차 시기 중엔 보드가 하프파이프 끝자락에 걸렸고, 이 여파로 강하게 추락했다. 한동안 눈밭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그는 의료진 치료 뒤 간신히 내려왔으나, 이어진 시기에서도 주행을 완주하지 못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미출전을 의미하는 ‘DNS’ 신호가 떠올랐다가 직전 철회되기도 했다.다리를 절뚝였던 최가온은 3차 시기서 금빛 라이딩에 성공했다. 앞선 실패를 모두 만회하는 안정적인 연기였다. 최가온이 클린 연기로 1위에 오른 뒤, 클로이와 오노가 모두 넘어지면서 그의 우승이 확정됐다.최가온은 ‘우상’ 클로이 김 앞에서 우승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두 인연은 지난 2017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당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평창을 방문한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아꼈다. 당시 클로이 김은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 나이(18세10개월)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라이딩을 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을 우상으로 여겼다.세월이 흘러 최가온과 클로이 김이 같은 무대에 섰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서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했다. 최가온은 그런 클로이 김의 강력한 대항마였다.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우상의 3연패 도전을 가로막으며 시상대 중앙에 설 수 있었다. 클로이 김은 자신의 3차 시기에서 실패했으나, 직후 최가온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누며 눈길을 끌었다. 시상대 위에선 “눈이 이쁘다”고 대화를 나눴다고도 한다. 최가온은 이날 기자회견서 우상을 넘어선 순간을 떠올리며 “사실 시합 전부터 나도 모르게 클로이 김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엇갈렸다”며 “너무 존경하는 선수다. 그를 뛰어넘어 기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했다”고 했다. 취재진이 그 서운함에 대해 묻자, 최가온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저 마음이 그랬다”고 했다. 앞서 최가온은 “클로이 김 선수가 경기 뒤 ‘은퇴한다’고 하더라.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가온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함박눈이 내렸다.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시합 중이라 아쉬웠다”면서 “시상대 위에서도 눈을 보는데, 너무 이뻤다. 클로이 김 선수와도 그런 말을 주고받았다”고 활짝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6.02.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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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웠다" 충격 고백 그 선수 또 동메달, 여자친구 "불륜 용서할 수 없다" [2026 밀라노]

"여자 친구를 두고 바람피웠다"라고 충격 고백을 한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선수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28)가 사흘 만에 동메달을 추가했다. 레그레이드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23분9초0을 기록, 캉탱 피용 마예(프랑스·22분53초1)와 베틀레 쇼스타드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23분06초8)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10일 바이애슬론 개인 남자 20㎞에서 3위에 입상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섰다. 레그레이드는 메달 획득보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공개해 더 유명해졌다. 그는 앞서 바이애슬론 개인 남자 20㎞에서 동메달을 따고 "여자 친구를 두고 바람피웠다"고 외도 사실을 깜짝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레그레이드는 "6개월 전 인생의 사랑을 만났고, 3개월 전 그 사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외도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적절했는가를 놓고 비난이 쏟아졌다. 레그레이드의 황당한 불륜 고백에 여자 친구는 "전 세계인 앞에서 외도 사실이 아닌 사랑을 고백했어도 좋은 기분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불륜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레그레이드는 '강철 멘털'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동메달을 따냈다. 레그레이드는 앞으로 두 종목에 더 출전한다.이형석 기자 2026.02.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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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트리플 코크 1620’→하프파이프 6위 이채운 “세계의 벽 실감했다” [2026 밀라노]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이채운(경희대)이 하프파이프 공식전 최초로 트리플 코크 1620(공중 4바퀴 반 회전)에 성공하고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고 했다.이채운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최종 87.50점을 기록, 전체 6위에 올랐다. 이채운은 지난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만 16세 10개월의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한 기대주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예선 탈락했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는 당당히 결선 무대까지 밟아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이채운이 이날 이목을 끈 건 그가 3차 시기 중 시도한 기술 때문이다. 1차 시기서 트리플 코크 1620에 실패한 그는 2차 시기서 난도를 낮췄다가 다시 한번 낙마했다. 순위 경쟁을 위해 점수가 필요했는데, 그는 다시 한번 난도를 높여 트리플 코크 1620에 성공했다. 공식전에서 해당 기술에 성공한 건 이채운이 최초인 거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쓰카 유토(일본·95.00점) 스코티 제임스(호주·93.50점) 야마다 류세이(일본·92.00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채운은 경기 뒤 “세계 최초의 트리플 코크 1620을 성공적으로 착지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결과는 아쉽지만,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기는 한다”고 했다.“피눈물이 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던 그는 “이번 경기로 다시 한번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했다. 지금까지 피눈물을 흘렸다면, 다음 올림픽을 위해선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 가장 높은 곳에 닿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한편 이채운은 자신의 점수에 대해 “대략 92~95점 정도를 예상했다. 내가 어디가 부족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미 같다”고 했다.입상에 좌절한 이채운은 “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그 시상대의 맨 꼭대기에 서겠다. 답은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개인적으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했으나,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올림픽을 위해 목숨이 달린 것처럼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6.02.14 09:00
동계올림픽

점프 실수→단 0.98점 차…차준환, 올림픽 남자 싱글 최종 4위 [2026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5·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서 최종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차준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묶어 합계 181.20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5위의 기록이다.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서 시즌 최고 점인 92.72점(6위)을 올렸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73.92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우스은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291.58점), 가기야마 유마(280.05점) 사토 슌(274.90점·이상 일본)이 시상대에 올랐다.차준환이 기록한 올림픽 남자 싱글 4위 기록은 한국 역사상 최고 순위다. 그는 이미 지난 2018 평창(15위) 2022 베이징(5위) 대회서 연거푸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차준환은 이날 2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 토루프 중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이후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지만, 후반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레벨 3로 판정되는 등 아쉬움이 겹쳤다.하지만 차준환의 뒤를 이었던 아담 샤오 힘 파(7위) 일리야 말리닌(8위) 등이 크게 부진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차준환은 3위 사토와 단 0.98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4 07:26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1·2차 실패 극복한 스노보드 이채운, 하프파이프 최종 6위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이채운(20·경희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최종 6위에 올랐다.이채운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최종 87.50점을 기록, 최종 6위를 기록했다. 도쓰카 유토(일본·95.00점) 스코티 제임스(호주·93.50점) 야마다 류세이(일본·92.00점)가 시상대에 올랐다. 도츠카는 지난 2018 평창(11위) 2022 베이징(10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평창 대회 당시 2차 결선 중 추락해 들 것에 실려 나가는 등 아픔을 겪었으나, 8년 만에 금빛 라이딩에 성공했다.그는 지난 2021년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자 출신이다. 지난해 같은 대회선 3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FIS 하프파이프 종목 랭킹 1위의 강자다.한편 이날 한국 이채운은 대표팀 동료 최가온(세화여고)과 비슷한 고난을 겪었다. 첫 2번의 시기서 모두 조기에 넘어지며 라이딩을 완주하지 못한 것이다. 1차 시기 3번째 점프에선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코크 1620을 시도하다 넘어졌다. 2차 시기에선 더블콕 1440으로 낮췄음에도 결과는 같았다. 1,2차 시기 종료 기준 그의 최고점은 모두 24.50점이었다.하지만 3차 시기엔 달랐다. 그는 스위치 백사이드 더블 코크 1080으로 포문을 열었고, 캡 더블 코크 1260, 프런트사이트 트리플 코크 1440을 무난히 수행했다. 그는 백사이드 더블 코크 1080, 프런트사이트 더블 코크 1260으로 라이딩을 마쳤다. 앞서 2차례 주행에서의 실패를 만회한 그는 큰 기쁨을 드러냈다.이채운은 지난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만 16세 10개월의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한 기대주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예선 탈락했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는 당당히 결선 무대까지 밟았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4 05:19
프로야구

"불법 장소 방문 맞다" 회장님 축하 메시지 나온 날, 롯데 선수들은 사고 쳤다 [IS 이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들떠 있던 그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롯데 구단은 13일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고승민·김동혁·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일부 선수들이 현지 게임장을 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는 한 선수가 여성 직원의 신체를 접촉하는 듯한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랴부랴 관련 사안을 파악한 롯데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BO는 구단의 소명을 청취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세민을 제외한 세 선수가 1군 전력으로 분류되는 만큼, 징계 수위에 따라 시즌 초반 운영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이날 롯데 그룹은 축제 분위기였다. 스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한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수년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로서 선수들을 지원해 온 롯데의 노력 역시 재조명됐다.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며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신동빈 회장의 축하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신 회장은 2024년 최가온이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치료비 전액인 70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지원 사실이 알려지며 '키다리 아저'’라는 별명도 얻었다.이보다 더 좋은 기업 홍보 효과가 있을까.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축제 같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논란'이라는 키워드로 바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4 00:01
동계올림픽

‘디펜딩 챔프를 끌어내렸다’ 마지막까지 위대했던 ‘우상’→“그녀 옆에 서고 싶었다” [2026 밀라노]

미국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올림픽 하프파이프 최초의 3연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시상대에서 옆에 서고 싶은 사람은 최가온(세화여고)밖에 없었다”며 미소 지었다.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렸다. 거센 눈보라 속에 진행된 경기에선 한국의 최가온이 최종 90.25점을 올려 클로이 김(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동시에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역사상 첫 우승이기도 하다.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선수들이 펼쳐 보이는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설상에서 벌어지는 ‘연기’ 종목으로 여겨진다.최근 이 종목 최강자는 단연 클로이 김이었다. 그는 앞선 2018 평창, 2022 베이징서 압도적 기량을 앞세웠다. 이번 대회에선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다.2차 시기까지 순위표 상단을 지킨 게 바로 클로이 김이었다. 반면 최가온은 1차 시기 중 점프를 하고 내려오는 과정서 보드가 파이프 끝에 걸리며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는 등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차 시기에서도 첫 연기서 착지에 실패했다. 2차 시기 직전까지도 ‘DNS(출전하지 않음)’ 상태가 나오는 등 우려의 시선이 컸다.하지만 3차 시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3차 시기에 임한 최가온은 깔끔한 라이딩으로 출전 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90점 대 기록을 남겼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기술 다변화는 물론, 특유의 스위치 백사이드 900도 완벽하게 수행했다.클로이 김은 3차 시기서 역전을 노렸으나, 그도 거센 눈보라로 인해 착지에 실패했다. 최가온의 금메달이 결정된 순간이었다.클로이 김은 경기 뒤 “이건 배턴을 넘기는 과정이다. 시상대에서라면 누구보다도 그녀(최가온) 옆에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의 어린 시절부터 그를 격려해 온 바 있다. 최가온 역시 클로이 김의 라이딩을 보고 그를 우상으로 여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이제 클로이 김은 자신이 영감을 준 그 10대 선수에게 올림픽 타이틀을 넘겨줬다”고 했다.한편 1차 시기 부상 뒤 기권과 번복 끝에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은 “이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내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는 게 믿을 수 없다. 첫 시도를 한 뒤, ‘포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계속 울었다. 이를 악물고 걷기 시작했고, 다리에 에너지가 돌아오는 걸 느꼈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최가온은 지난 2023년 역대 최연소 X게임 우승 기록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그의 우상 클로이 김의 신기록을 새로 쓴 순간이었다. 그리고 3년 뒤,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우상마저 넘었다. 2008년 11월생인 그는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7개월 앞당겼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16:55
동계올림픽

낙마→기권→번복→실패→1위…영화로도 보기 힘든 최가온의 금빛 라이딩 [2026 밀라노]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18·세화여고)은 큰 충돌 뒤 다리를 절뚝이고도 라이딩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일상과 같은 스노보드를 놓지 않은 그가 누구보다 극적인 금빛 레이스로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2위는 ‘우상’ 클로이 김(미국·88.00점)이었다.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7개월 앞당겼다.이번 대회 한국 스노보드의 메달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가장 먼저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상호(넥센윈가드)에 이은 한국 설상의 두 번째 메달이었다.맏형의 배턴을 넘겨받은 건 10대 영건 유승은(18·성북고)이었다. 그는 대회 스노보드 빅에어 결선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정식 종목이 된 빅에어에서 첫 출전한 그가 곧장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미 한국 설상의 올림픽 ‘커리어하이’가 쓰인 순간이었다. 최가온은 더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그는 애초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이번 올림픽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최가온의 결선 라이딩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는 1차 시기서 트레이드 마크인 스위치 사이드 900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런데 두 번째 연기서 시도한 캡 더블 1080을 시도한 뒤 내려오다 보드가 파이프에 걸리며 추락했다. 이 과정서 머리 충돌을 겪는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법한 장면이 나왔다. 한동안 눈밭에서 일어서지 못한 그가 간신히 스스로 내려왔지만,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출전 불가 상태가 표시돼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반전은 이어졌다. 전망과 달리 최가온이 다시 2차 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낙마 여파인지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의 점수는 1차 시기 때 기록한 10.00점이 전부였다.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서 방점을 찍었다. 최가온은 스위치 백 900, 캡 720, 프런트 사이드 900, 백 사이드 900, 프런트 사이드 720에 모두 성공했다. 연기 종목인 최근 하프파이프에선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는 게 유리하다. 최가온이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연기를 해냈다는 의미다. 두 번의 낙마에도 흔들리지 않은 그의 금빛 라이딩이 완성된 순간이었다.‘우상’ 클로이 김과의 맞대결인 만큼 의미도 뜻깊었다. 최가온은 과거 클로이 김의 라이딩을 보고 그를 우상으로 여겼다. 클로이 김 역시 대회를 앞두고 “최가온을 보면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이날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서 착지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최가온의 우승이 확정되자, 곧장 그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누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최가온은 경기 뒤 “1차 시기 이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며 이를 악물었다”고 떠올렸다. 우승으로 이어진 3차 라이딩에 대해서도 “착지는 했다. 아파도 마무리했구나 하는 후련함이 있었다. 점수와 등수 모두 못 봤는데, 옆에 있던 일본 선수가 알려줘서 놀랐다. 내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자부심이 있었다.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가온은 최가온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스노보드에 입문한 선수다. 그는 중학생이었던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14세 2개월)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같은 해 12월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우승까지 해내며 급성장했다.올림픽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최가온은 지난 2024년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쳤다. 부상 직후 의사와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스노보드를 한동안 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장기 이탈을 예견했다. 척추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을 재활에 매진했다. 긴 재활을 돌아본 최가온은 “한동안 스노보드와 멀어져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노보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다시 익숙한 무대로의 복귀를 결정했다.재활을 이겨내고 우상과 한 무대에서 만난 올림픽에서, 최가온은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알렸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13:00
동계올림픽

'일본 선수의 높은 벽' '나라 관계없이 훌륭한 정신' '새로운 절대 여왕의 탄생' 최가온 부상 투혼, 일본도 반했다 [2026 밀라노]

여고생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일본 팬들까지 사로잡았다.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대회 3연패를 노린 종목 최강자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영광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은 동계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3개월)도 함께 세웠다. 1,2차 시기에서 모두 넘어져 메달 전망이 어두웠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적처럼 날아올랐다.특히 1차 시기가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점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보드가 하프파이프의 가장 윗부분인 립(lip)에 걸려 크게 넘어진 것.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체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스스로 몸을 일으켜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1차 시기의 여파 때문인지 2차 시기에서도 넘어졌다. 절뚝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첫 번째로 격렬하게 넘어진 최가온이 대역전 금메달을 땄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에는 '나라를 넘어 응원하겠다. 어쨌든 멘털이 굉장했다. 눈물이 나와 감동했다' '17세 최가온은 넥스트 클로이 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역시 올림픽의 마법이다. 마지막 끝까지 해준다는 마음이 금메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라 관계없이 훌륭한 정신(国関係なく 素晴らしいスピリットですね)' '최고의 퍼포먼스 금메달 축하한다. 앞으로 일본 선수의 높은 벽이 될 거 같다(今後日本選手の高い壁になりそうです)' '새로운 절대 여왕의 탄생'이라는 극찬이 줄을 잇고 있다.극한의 공포를 극복한 최가온은 경기 뒤 "1차 시기 때 세게 넘어졌다. 어디 하나 부러져서 못 일어날 줄 알았다. 무릎이 아프다"며 "연습 때도 실수가 나왔는데 무서워서 그랬나 보다. 월드컵이면 그만둘 수 있지만 7살 때부터 원했던 올림픽이어서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한 번 세게 넘어지니까 두려움보다 빨리 아픈 게 나았으면 좋겠다, 기술 생각밖에 안 했다. 오늘 꿈이 이뤄진 거 같다. 애국가가 나오는데 최대한 참으려고 했지만, 눈물이 엄청 나오더라. 다쳤을 때 포기하지 않았던 게 다 생각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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