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3건
프로축구

황선홍 감독, ‘대전 복귀전’서 포항과 무승부…광주·강원은 연승 질주(종합)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FC는 16경기 만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강원FC는 무려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다.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는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서 1-1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황선홍 감독의 K리그 복귀전으로 시선을 끌었다. 황 감독은 지난달까지 한국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짐을 싼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랬던 황선홍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의 K리그 마지막 구단인 대전하나의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대전하나는 4년 전 창단 당시 황 감독과 재회하며 후반기 반격을 노렸다.상위권의 포항과 만난 대전하나는 전반 15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로 앞섰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강윤성이 중앙으로 건넸는데, 이 공을 포항 수비수 이동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자책골이 됐다. 일격을 맞은 홈팀 포항은 9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베르단이 박스 왼쪽에서 올린 공을, 허용준이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을 압도한 포항은 후반 역전 득점을 노렸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박스 안 이호재의 슈팅은 이창근 손끝에 걸렸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오베르단이 완벽한 찬스를 내줬으나, 한찬희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들긴 포항이었지만, 끝내 대전하나의 수비진을 열지 못했다. 결국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대전은 이날 결과로 리그 5무(3승8패)째를 기록, 10위(승점 15)로 한 단계 올랐다. 포항은 리그 2위(승점 30)로 올라섰다. 같은 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선 광주가 김천 상무를 2-0으로 제압했다. 광주가 클린시트에 성공한 개막전 이후 무려 16경기 만이다. 휴식기 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광주다.팽팽한 균형은 퇴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김천 조현택이 정호연에게 깊은 백태클을 한 뒤 레드카드를 받았다.수적 우위에 선 광주는 후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0분 정호연의 크로스를 박태준이 깔끔한 헤더로 김천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엄지성이 드리블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광주는 리그 6위(승점 22)로 올라섰다. 반면 김천은 무려 2달 만에 패배를 맛보며 리그 3위(승점 30)로 내려앉았다. 끝으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선 강원이 수원FC를 3-1로 제압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홈팀 강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전반부터 연거푸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고, 이상헌의 패스를 받은 유인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이승우 라인을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 22분 안데르손의 크로스가 이승우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공은 골대 위를 강타했다.후반전에는 난타전이 열렸다. 먼저 후반 9분 이승우가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 두 선수만의 공격으로, 강원 선수 6명을 공략한 장면이었다.하지만 강원은 단 2분 만에 다시 달아났다. 야고가 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이상헌의 스루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고교생 양민혁의 시즌 5호 골. 강원은 이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5연승을 확정했다.리그 9승(4무4패)째를 기록한 강원은 리그 1위(승점 31)로 올라섰다. 수원FC는 리그 5위(승점 27)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6.15 23:00
프로축구

승리 간절한 김두현·황선홍 감독…A매치 휴식기 '반등의 발판' 됐을까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오는 주말 라운드를 통해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뒤, 시즌 후반부가 될 9월 A매치 기간까지 쉼 없는 경쟁을 이어간다. 1강이 없는 상위권 경쟁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의 반등 여부다. 특히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한 하위권 팀들의 반등은 후반기 순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역시나 승리뿐이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 사임 후 오랫동안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던 전북 현대는 김두현 감독 체제로 본격적인 반등에 도전한다. 김 감독 선임 후엔 강원FC, 울산 HD에 잇따라 져 2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 지난 2주간 A매치 휴식기는 그래서 더 반가웠다. 김두현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뿌리를 내릴 기회였기 때문이다.구단에 따르면 A매치 휴식기 동안 전북 선수단은 클럽하우스에서 합숙 훈련 등을 통해 반등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무산됐지만,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까지 고려할 정도로 반등 의지가 컸다.취임 직후 숨 고를 틈도 없이 두 경기를 지휘한 뒤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본 김두현 감독 입장에서도 이제는 결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하는데, 김 감독에겐 ‘전주성 데뷔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상황이 급한 건 황선홍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도 마찬가지다.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뒤 대전 구단은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황 감독 역시 40년 만의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약 40일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는 결단을 내렸다. 모기업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구단의 선택, 빠르게 현장 복귀를 수락한 황 감독의 결정 모두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여론을 뒤집기 위해선 결국 얼마나 빨리, 또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강등권에 처한 대전에게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황선홍 감독에게도 절실한 과제다. 이를 위해 황 감독과 대전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새 판을 짜는 데 집중했다. 시즌 중 취임에도 일주일이 넘는 준비 기간이 있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황선홍 체제 대전의 첫 경기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단번에 분위기를 반전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전북과 대전이 ‘감독 교체 효과’와 맞물려 반등에 성공한다면 K리그 순위권 경쟁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모기업의 지원 속 여름 이적시장 선수 보강이 가능한 구단들이라는 점도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다만 이를 위해선 결국 김두현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얼마나 빨리 발휘되느냐가 중요하다. 두 팀의 성적은 물론 사령탑들의 운명도 걸려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15 07:03
프로축구

‘황선홍과 재회’ 주세종 “감독님 잘 따라 위기 타파하겠다” [IS 대전]

FC서울 시절에 이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황선홍 감독과 재회하게 된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34)이 “감독님을 따라 위기를 타파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주세종은 5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진행된 대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17년 이후 오랜만에 감독님과 같이 하게 됐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감독님이 오셨다.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하겠다. 감독님 많이 도와드리고, 선수들과 같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선홍 감독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8강 탈락 이후 두 달여의 휴식기를 거친 뒤 대전 제15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현장으로 돌아왔다. 주세종과는 서울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대전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주세종은 “서울에 있을 때도 감독님이 시즌 도중에 오셨다. 그때는 아무래도 전술적으로 딥하게 요구하시기보다는 분위기나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강조하셨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저희가 위기에 빠졌을 때 감독님이 와주셨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따라 꼭 위기를 타파하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과 재회에 주세종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황 감독님 부임이 확정된 뒤 선수들이 어떤 전술을 쓰셨고, 훈련 프로그램은 어떤지 궁금해했다”며 “하지만 나도 시간이 많이 지났다. 이후 감독님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을 지휘하셨다. 새로운 훈련, 새로운 전술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님이 말씀하신) 주도하는 축구는 팬들도 보고 싶어 하고, 선수들도 하고 싶어 하는 축구가 맞다. 대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다행히 선수들은 서로 잘 지내고 태도도 좋다. 감독님이 새로 오신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황선홍 감독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제15대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황 감독은 "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6.05 17:03
프로축구

[IS 대전] 돌아온 황선홍 “나 자신 믿고 다시 도전…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겠다”(일문일답)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두 달 만에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축구계로 복귀한 황선홍(56) 감독이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했고,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황선홍 감독은 5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제15대 대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성원해 주셨던 팬 여러분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가슴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면서도 “대전 팬들 걸개에도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지난 4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건 40년 만이다. 황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가운데, 황 감독은 두 달 만에 대전 지휘봉을 잡으며 축구계에 복귀했다. 황 감독은 “고향의 팀으로 와서 기쁘다. 다시 선택해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해나가겠다”며 “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4년 전엔) 감독으로서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고,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함께하고 싶었던 팀이었다”고 했다.부정적인 대전 팬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어떤 의견이신지는 잘 안다. 우려하시는 부분도 잘 안다”며 “냉정하게 따져서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상황이 급하고 어렵지만, 하나하나 차분하게 만들어갈 생각이다. 많은 이야기보다는 경기장에서 증명해내는 거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과 저 믿고 성원해주시면, 실망시키지 않고 팬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황선홍 감독은 “제일 시급한 문제가 강등권을 벗어나는 일”이라며 “1차적으로 강등권을 빨리 벗어나고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는데 초점이 철저히 맞춰져야 한다. 그 이후에 그 다음 목표를 밝히도록 하겠다. 지금은 선수단과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빨리 강등권을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황 감독은 이날 덕암축구센터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대전 제15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감독 취임 소감은.“고향의 팀으로 와서 기쁘다. 다시 선택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해나가겠다.”- 대전 경기를 많이 봤을 거 같은데. 대전을 어떻게 평가하시고,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첫 경기부터 계속 봤고, 요 근래 경기도 다 관찰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심리적으로 쫓기다보니 불리한 결정이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어렵게 탈취한 후에 공격권을 빨리 넘겨주는 횟수가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공유해서 개선해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4년 만에 대전으로 복귀했다. 그때는 시즌 중도에 하차했고, 다시 지휘봉을 잡은 감회가 남다를 거 같다. 어떤 마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는지.“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고 항상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었던 팀이었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위기를 최대한 감독으로서 넘기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창단 때 목표로 했던 톱레벨의 팀으로 가는데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다시 왔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선수층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제 이적시장이 열릴 거 같은데 생각하시는 구상이나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시즌 중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다 만족스럽게 세팅해서 갈 수는 없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격력이라고 생각한다. 공격 쪽에 파괴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시즌 중반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전력강화팀과 소통을 통해서 빨리 전력강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할 생각이다.” - 4년 전에는 2부에 있었던 대전이지만, 돌아온 곳은 1부다. 2부 승격도 치열하지만 1부 강등권 경쟁도 매우 치열한데 각오가 있다면.“제일 시급한 문제가 강등권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목표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 1차적으로 강등권을 빨리 벗어나고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는데 초점이 철저히 맞춰져야 한다. 그 이후에 그 다음 목표를 밝히도록 하겠다. 지금은 선수단과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빨리 강등권을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공개는 가능한가.“계약 기간 비공개는 양 측의 합의였다.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전 감독직 수락 과정에서 고심했다고 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귀국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하는 선수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 과연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전 팬들 걸개도 걸려져 있던 문구가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였다. 저는 전자를 선택했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가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가장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공격력은 사실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신 수비에 대한 조직이나 조직적인 것들은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 시스템적으로 스리백과 포백이 갈림이 있는데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던 것들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식기부터 차근차근해 나아가려고 한다. 전체적인 조직은 최대한 빨리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갖추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대전 팬들 여론은 부정적인 걸 보셨을 거 같다.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거 같은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충분히 어떤 의견이신지 잘 안다. 우려하시는 부분도 잘 안다. 냉정하게 따져서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상황이 급하고 어렵지만 하나하나 차분하게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많은 이야기보다는 경기장에서 운동장에서 증명해내는 거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과 저 믿고 성원해주시면 실망시키지 않고 팬들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 부탁드리겠다. - 이번 시즌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가야 강등권에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지.“1차 목표는 중위권 진입이다. 안정권에 진입하는 게 다음 목표다. 순위를 말씀드리는 건 어렵고, 대신 과정을 더 탄탄하게 해서 우리가 강등에 신경 안 쓰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선이 우리의 목표가 될 것 같다.”- 대전을 밖에서 봤을 때 눈에 띄는 선수나 기대가 되는 선수가 있나. “아시겠지만 부상 선수가 굉장히 많은 가운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선수들이 잘 성장해야 대전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한테 부탁을 하자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원한다. 잘 인지하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운동장에서 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올림픽 예선 끝나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시간을 지켜봤으면 좋겠는지.“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예선 끝나고는 저도 축구인이기 때문에 쉬고 싶어도 눈이 TV로 갔다. 쉬는 것보다는 다른 게 더 좋다. 재충전하는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지금부터는 에너지를 운동장에서 쏟아내겠다.” - 4년 만에 대전 돌아온 느낌은. 어떠한 축구를 만들어갈 것인가.“라커룸이고 운동장이고 다녀봤다. 덕암축구센터 적응은 못 했지만 익숙하다.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될 것 같다. 축구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의 철학을 하자면 위닝 멘털리티를 기본으로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부연을 드리자면 감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한국축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나를 고민했다.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투박하고 확실치 않아도 직선적이고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추구를 했었다.잘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었지만 대표팀을 하고 오랜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 때 정확성을 기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생각이 든다. 환경, 날씨, 그라운드 컨디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스쿼드상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가 어려운 거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앞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철학에 대해서는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고 그걸 기반으로 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대표팀을 하면서 U-23 대표팀을 하면서 느꼈던 거다. 선수들과 교감했을 때 카타르나 이런 데 나가면 선수들이 환경 등에 행복하다고 얘기를 한다. 앞으로 축구는 그렇게 변해갈 거다. 공간싸움이나 정확도가 떨어지면 뛰는 양이 많아진다. 그런 부분이 더 발전이 돼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 팀을 만들었을 때 팀을 그렇게 이끌어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대전을 떠나고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A대표팀 임시 감독, 올림픽 진출 실패 등 성공과 실패를 많이 겪었다. 이번 대전 감독 선임은 지도자 커리어에 어떤 의미가 될까.“지도자는 안주도 없고 100% 만족도 없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목표를 위해 나가는 거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거다. 지금 말씀하신 상황들은 그걸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과정속에 있다. 매 대회, 매 경기를 이기고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실패나 성공에 대해서는 제 마음 속으로는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또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해 나아가고 싶다.”- 올림픽 진출 실패로 감독 커리어에 위기가 있었다. 대전 감독직을 고민하시면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있었나.“아시안게임할 때도 마찬가지고, 감독의 입장에서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일을 한다. 이 자리도 마찬가지다. 그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후회가 남지 않고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전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6.05 15:44
연예일반

‘세상에 이런 일이’ 25일 막방…후속 ‘더 매직스타’ 6월 1일 첫 방송 [공식]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휴식기를 갖는다.22일 SBS 측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가 오는 25일 방송을 끝으로 26년 만에 휴식기에 돌입하며 올림픽 이후 재정비 후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세상에 이런 일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취재, 독특한 구성과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후속작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가 방영된다. SBS 신규 예능 ‘더 매직스타’ 오는 6월 1일 첫 방송된다.‘더 매직스타’는 국내 마술사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마술사들이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2 16:05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스케이트가 즐겁다” 돌아온 최민정은 다시 달린다

쇼트트랙 최민정(26)이 다시 한번 자신의 무대에서 달릴 날을 기다린다. 1년의 휴식기 후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그는 “다시 스케이트가 즐겁다”라며 웃어 보였다.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2014년 10대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뒤 9년 넘게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1개나 목에 걸었다. 현 여자 1500m 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그런 최민정이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쉼표’를 찍었다. 전성기를 달릴 나이지만, 그간 경쟁에서 누적된 정신·신체적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1년 휴식’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스케이트 기술 연마라는 새로운 과제도 풀어내려 했다.돌아온 최민정의 첫 무대는 지난 12일 끝난 2024~25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그리고 그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발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쇼트트랙 여제’다운 명성을 뽐냈다.다시 휴식기에 들어간 최민정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나 지난 선발전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더 잘하려고 쉰 것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이 공존했다. 사실 휴식을 결정하고 복귀하기까지 이 선택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복귀를 통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는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다”라며 웃었다. 지난 1년은 최민정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휴식과 기술 연마에 힘쓴 1년을 돌아보며 “국제대회를 보니 ‘나도 이제 돌아와서 경기를 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스케이트장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라면서 “더 큰 열정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운동을 시작했을 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거야’라는 목표를 세운 건 아니었다. 그저 스케이트가 재밌고 즐거워서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이었다. 휴식을 결정한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운동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팬들의 응원 메시지 역시 최민정의 동기 부여다. 이번 선발전은 약 5년 만에 관중 앞에서 진행됐다. 그간 경기장이 협소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입장이 제한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팬들은 다양한 걸개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뒤엔 직접 선수들에게 손 편지와 꽃다발을 전해주기도 했다. 팬들의 편지를 모두 읽었다는 최민정은 “공통적으로 해주시는 메시지가 있다. ‘민정 선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정말 많더라.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선수 입장에선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최민정의 큰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가오는 2024~25시즌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 최민정은 “당장 어느 대회에서 ‘메달을 따겠다’라는 목표는 없다. 올해도 내가 스스로 세운 목표대로 단계적으로 올라가려고 한다”라면서도 “올림픽은 최고 기량의 선수들과 최상의 퍼포먼스를 겨루는 대회 아닌가. 거기서 이겼을 때 얻은 성취감이 정말 크다. 그렇기에 최종 목표를 올림픽으로 삼았다”라고 눈을 반짝였다.끝으로 최민정은 든든한 동료이자, 새로운 경쟁자인 김길리(20·성남시청)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1위를 차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누구보다 먼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정과는 같은 소속팀이기도 하다. 최민정은 “안 그래도 김길리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신다. 선배들이 나를 이끌어 준 것처럼, 나도 김길리 선수도 그런 관계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면서 “사실 내가 김길리 선수에게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잘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기자가 ‘2년 전 신설된 크리스털 글로브에 대한 욕심이 없는지’라고 묻자, 최민정은 “큰 욕심은 없다. 동료들과 같이 잘하고 싶다”라면서도 “내가 과거에 두 번 정도 우승했을 때는 스케이트 날 집을 줬던 기억이 난다. 아예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09:00
배구

[IS 자카르타] “돈보다 중요한 건..” 박은진이 정관장에 남은 이유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팀인 정관장과 계약했다. 계약 당시 박은진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팀에 남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박은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부모님께 배웠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즐겁게 배구를 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팀이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코트를 밟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와 함께 박은진, 정호영의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덕에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은진은 리그 속공 3위(성공률 50.61%), 이동공격 3위(43.68%), 블로킹 7위(세트당 0.530개)로 활약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도 모두 좋으니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미들블로커 출신) 고희진 감독님으로부터 블로킹 등 세세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세터 (염)혜선 언니와 합을 맞추는 재미도 알았다. 동료들과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선명여고 출신 동기 박혜민과 후배 정호영의 존재도 컸다. 박은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던 사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같이 있으면 정말 편하다"라고 전했다.그는 고희진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박은진은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아침에 좋은 영상이나 명언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팀원들과도 단단해진 것 같다"며 "그때부터 팀도 상승세를 탔다"라고 돌아봤다.이어 "한 럭비 선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코치가 선수에게 '필드 끝에서 끝까지 기어서 가보라'고 주문했는데 절반밖에 못 갔다고 하더라. 그러자 코치가 '눈을 가리고 가보라'고 다시 주문하니까 결국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였다"며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더 할 수 있다'라는 명언이었는데, 감명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은진은 현재 분위기와 마음가짐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후반에 잘해서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새 시즌엔 이런 기복을 줄인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한 차례 이기기도 했고, 봄 배구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을 받은 정관장 선수들은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은진은 "1만6000명 관중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큰 경기장에서 뛰었지만 그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이 없었다. 살짝 무섭고 떨리긴 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인도네시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06:04
해외축구

배준호 '조기 복귀' 이유 있었다…첫 경기부터 시즌 4호 어시스트 폭발

소속팀 스토크 시티(잉글랜드)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던 배준호(21)를 조기에 복귀시킨 이유가 있었다. 배준호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부터 중요한 어시스트를 쌓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배준호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어폰 헐의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 헐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팀 승리의 쐐기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 4번째 어시스트이자 6번째 공격 포인트(2골·4도움)다.배준호는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사드 하크사바노비치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3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쪽 측면에 비어있던 키야나 회버에게 패스를 건넸다. 회버는 배준호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합작골이었다.앞서 배준호는 지난 A매치 기간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U-23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한 바 있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소속팀 요청에 의해 조기에 복귀하는 건 이례적인데, 이날 배준호는 복귀 첫 경기부터 중요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이 자신의 조기 복귀를 원한 이유를 직접 증명해 보였다. 이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배준호는 이날 패스 성공률 100%(9회), 기회 창출 2회, 크로스 성공 1회 등 공격적인 역할은 물론 태클 성공 2회(성공률 67%) 지상볼 경합 승리 3회(43%) 등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태는 등 길지 않은 출전 시간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6분 교체로 나서고도 폿몹 평점은 7점대 평점(7점)을 받았다. 이날 교체로 나선 스토크 시티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평점이다.조시 로런트의 선제골과 배준호·회버의 합작골을 더한 스토크 시티는 승점 44(12승 8무 19패)를 기록, 24개 팀 가운데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강등권까지 처졌던 순위는 이제 중위권 안착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강등권 허더스필드와 격차는 5점 차다. 최근 3승 2패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스토크 시티의 잔류 목표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심에 배준호의 역할이 큰 건 물론이다.배준호는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3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돌풍을 이끌며 활약한 뒤, 스토크 시티의 강력한 러브콜 속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리그 2골·4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배준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 무대다.김명석 기자 2024.03.30 08:18
프로축구

베테랑 '신임 감독'들의 첫 번째 만남…누가 돌풍의 팀 될까

김학범(64)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박태하(56)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주말 제주에서 K리그 첫 번째 지략대결을 펼친다.제주와 포항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를 벌인다.두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베테랑의 관록에 기대를 걸었다.지난 시즌까지 K리그1 국내 사령탑 중 최고 연장자는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었는데, 올해는 베테랑 지도자들이 가세했다.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긴데도 불구하고 커리어 동안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김 감독은 2004년 성남일화(현 성남 FC)의 지휘봉을 잡은 뒤 허난(중국)·강원·성남·광주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18년에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도쿄 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 나섰다. 올림픽 이후 휴식기를 가졌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K리그 지휘봉을 잡았다.박태하 감독은 2005년 축구화를 벗은 뒤 친정팀 포항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A대표팀에서도 수석코치까지 맡았는데, 직접 지휘봉을 잡은 건 2015년 옌벤 푸더(중국)가 처음이었다. 이후 중국 여자 대표 B팀을 지휘하며 중국 무대를 누볐다. 2020년부턴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서 행정가로 활약한 터라 김 감독과 마주할 일이 없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공식전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리그에서 까다롭기로 정평 난 대구FC와 광주FC를 연이어 제압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전술가’ 이정효 광주 감독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개막전 무승부 뒤 승리와 패배를 하나씩 기록했다. 직전 FC서울 원정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어떤 변화를 줬을지가 관심사다.박태하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제주를 돌풍의 팀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박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제주에서 혹독한 훈련을 한 제주가 돌풍의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김학범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우리의 장점인 수비 적극성을 발휘해 포항의 밸런스를 깨뜨려야 한다”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3.30 07:00
PGA

기침약 잘못 먹고 도핑 양성, 강제 휴식기가 안병훈에겐 전화위복이 됐다 [IS 피플]

“시간이 생긴 만큼 (새 시즌을) 더 잘 준비한 것 같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서 먹은 기침약에 세계반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는 것. 이에 안병훈은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그는 “그 약을 사용한 것은 감기 증상 완화 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다”라고 해명하면서 “조심성이 없었던 것을 인정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고자 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본의 아니게 맞은 강제 휴식기. 안병훈은 아쉬웠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이미) 페덱스 포인트 50위 안에 들어서 굳이 출전할 필요는 없던 대회였지만 감각 유지를 위해 치려고 했었다”라면서도 “원치 않은 휴식이었지만,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코치와 시간을 보내면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자고 했고, 시간 여유가 생긴 만큼 준비를 더 잘한 것 같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안병훈은 휴식기 동안 가족들과 보내면서 골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안병훈은 “지난 몇 년 동안 골프가 인생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다 보니 힘든 시간이 많았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고, 잘 안 맞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휴식기를 거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골프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로는 공이 잘 안 맞아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보낸 3개월간의 휴식기는 전화위복이 됐다. 2024시즌을 맞이한 안병훈은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고,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선 준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소니오픈에선 우승 트로피 코앞까지 갔다. 4라운드 18번 홀에서 약 1.8m의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연장 승부 끝에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2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 자리하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와이에서 치른 시즌 첫 두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 우승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가족과의 시간과 코치와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됐다는 그는 “예전보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편하게 골프를 치고 있다. 샷도 좋아졌고, 다른 부분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안병훈은 이 상승세를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소니오픈 이후 두 개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그는 “현재 내 게임과 컨디션은 좋다. 장점인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잘 살려서 치면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목표로 잡은 페덱스컵 30위, 세계랭킹 30위, PGA 투어 첫 우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준우승만 5차례 했다.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안병훈은 조급해 하지 않는다. 그는 “성적에만 집착하면 좋아하는 오래 (골프를)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에만 신경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나가고 싶지만, 워낙 잘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투어 대회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15 09: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