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30건
NBA

무한 3점슛 NO→NBA 올스타전, 토너먼트 방식으로 변경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돼 진행된다. 이번에는 두 팀이 아닌, 4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이는 구조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의 발표를 인용, 오는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 진행 방식에 대해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NBA 올스타전은 4개 팀이 하루 동안 3경기를 벌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24명의 올스타 선수가 3개 팀으로 나뉜다. 신인 및 2년 차 선수가 참가하는 라이징 스타 챌린지의 우승 팀이 나머지 자리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나선다.하루에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승리 조건은 40점을 먼저 넣는 것이다. 주 경기는 체이스 센터, 이외 라이징 스타 챌린지 및 기타 행사는 오클랜드 아레나에서도 열린다.NBA는 매 시즌 올스타전 형식에 변화를 줬다. 역사적으로 동부와 서부콘퍼런스의 자존심 대결이 주를 이뤘다. 2010년대 이후로는 드래프트 방식이 도입되거나, 특정 점수를 기록해야 승리하는 타겟 스코어 제도 등이 추가됐다. 다만 올스타전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여전했다. 특히 선수들이 과도한 몸싸움 대신 장거리 3점슛으로만 경기를 이어오기도 했다. 지난 2023~24시즌 올스타전에서는 동부 팀이 211-186으로 서부 팀을 꺾었는데, 해당 경기에서 나온 289개의 슛 중 94%가 페인트존 안, 그리고 3점슛이었다. 무려 397점이 터졌지만, 오히려 지루한 경기가 진행됐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해당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데미안 릴라드(밀워키 벅스)도 “올스타전을 더 경쟁력 있는 경기로 만들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변화를 촉구했을 정도다.새롭게 개편된 올스타전에서는 팬투표와 미디어 패널, 현역 선수 투표를 통해 선수를 선발한다. 감독들도 각 콘퍼런스에서 7명의 후보 선수를 선정할 예정이다.팀 구성은 방송사 TNT 전문가인 샤킬 오닐, 찰스 바클리, 케니 스미스가 직접 드래프트할 예정이다. 24명의 올스타 선수들은 팀 샤크, 팀 찰스, 팀 케니로 나뉘어 활약하게 된다. 라이징 스타 챌린지 우승 팀은 팀 캔디스로 활약한다. 올스타전 총상금은 180만 달러(약 25억8900만원)이며, 우승 팀 선수 개별 12만 5000달러(약 1억 8000만원)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우승 팀은 개별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받는다. 4강 탈락 팀 소속 선수들은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를 받는다.김우중 기자 2024.12.18 08:41
메이저리그

'WAR로 상 주는 거 아냐!' 에이스 향기 그리웠던 미국, 스킨스 NL 신인왕 선정

클레이턴 커쇼 이후 오랜만에 진짜 에이스의 향기가 난다.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통계 지표의 열세를 딛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MLB네트워크 방송을 통해 19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신인왕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역대급'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된 건 예상대로 스킨스였다. 스킨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30인 투표 명단 중 23인에게 1위표를 쓸어 담았고 나머지 7명에게도 2위표를 받아 총점 136점으로 수상에 성공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스킨스와 함께 최종 후보로 공개됐던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모두 올 시즌 활약이 빼어났다. 하지만 메릴은 1위표 7개, 2위표 23개로 2위(104점)에 그쳤고 츄리오도 3위표 26개만 받으며 3위에 그쳤다. 이들 외에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건너온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나머지 3위표 4개를 받아 4위에 올랐다. 단 4명의 선수만 득표한 건 신인왕 표를 3명에게 투표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예상된 결과지만, 예상보다 압도적이었다. 지난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스킨스는 1년 만에 빅리그에 올라왔다. 시즌 중 콜업된 탓에 23경기만 등판,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경기 수는 적지만 압도적인 투구 퀄리티로 야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사로 잡았다. 시속 100마일(161㎞)을 넘나드는 광속구, 그리고 주 무기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의 위력도 강력했다.이미 리그 주목도도 뜨거웠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뽑혔고,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도 들었다.그렇다해도 수상을 장담할 수 없었다. 팬그래프 기준 스킨스의 올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3이었다. 경쟁자 메릴(5.3)보다 상당히 낮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5.9인 스킨스가 메릴(4.4)보다 높았으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선발 투수라는 게 한계일 수 있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메릴의 활약도 주목도를 뺏어올 법 했다. 하지만 현지 여론은 스킨스에 대한 지지를 바꾸지 않았고 예상 이상으로 압도적 득표를 안겼다. 투수가 신인왕에 오른 건 2020년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단축 시즌이었던 걸 고려하면 2016년 마이클 풀머(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8년 만의 투수 신인왕이다. 갈수록 신인 투수에 대한 이닝 관리가 강해지던 중이라 신인왕 수상이 어려웠는데, 스킨스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이를 깼다.한편 전체 1순위 지명자가 신인왕을 수상한 건 의외로 많지 않았다. 1978년 밥 호너, 1983년 데릴 스트로베리, 2012년 브라이스 하퍼, 2015년 카를로스 코레아에 이어 올해 스킨스가 역대 다섯 번째다.한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는 뉴욕 양키스 루이스 힐이 선정됐다. 힐은 올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힐 역시 풀머 이후 8년 만에 나온 풀타임 투수 신인왕인 셈이다. 양대 리그 모두 투수 신인왕이 뽑힌 건 2011년 제레미 헬릭슨, 크레이그 킴브럴이 뽑힌 이후 처음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09:06
축구일반

대구FC 통합축구단, 2024 K리그 유니파이드컵 C그룹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구단의 통합축구단이 발달장애인 선수(스페셜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파트너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유니파이드컵' 대회에서 C그룹 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통합축구 기반 대회다. K리그 각 구단 산하 통합축구단 11개 팀(연맹, 경남, 대구, 대전, 부산, 부천, 성남, 인천, 전남, 제주, 포항) 약 260명이 나선 가운데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충청북도 충주 수안보 생활체육공원에서 진행됐다.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대구FC 통합축구단은 C그룹에 편성되어 전남 드래곤즈,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를 펼쳤다. 대구FC 통합축구단은 첫 경기에서 대전을 상대로 4대0 대승을 거두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남에게 3대1 승리,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상대로 7대0으로 대승을 거둬 최종 3전 3승, C그룹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내년부터 B그룹에 승격돼 경쟁할 예정이다.개인 수상에서는 대구FC 통합축구단 소속 한재혁 스페셜 선수가 4골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 C조 MVP로 선정되며, 팀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또한, 경기에 선수로 참가한 대구FC 김홍섭 전략기획 팀장은 ”첫 훈련 때 스페셜 선수와 파트너 선수 모두 어색해했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끈끈해진 것 같다. 그게 첫 참가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지 않나 생각한다. 관계든 축구든 차근 차근 함께 해내가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대구FC 통합축구단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축구 트레이닝 세션 및 레크레이션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다졌고,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이를 통해 양측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한편, 대구FC 통합축구단은 이번 대회의 피날레인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석해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2 09:40
프로야구

"심판이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현실과 이상 그 어디쯤 [IS 시선]

지난 15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화두 중 하나는 체크 스윙이었다. LG 트윈스가 1-2로 뒤진 3회 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4구째 스윙에 대한 논란이 가속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디아즈의 체크 스윙이 돌았다고 판단한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4구째 체크 스윙이 볼로 판정된 디아즈는 6구째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10-5로 승리를 거뒀다.체크 스윙 논란은 정규시즌에도 꽤 있었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특성상 오심 발생 확률이 높은데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니 이를 바꿔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게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월 "전반기 끝나고 심판위원장에게 체크 스윙과 보크 등 웬만한 거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했다.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7월 올스타전 감독자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관건은 실현 가능성이다. 체크 스윙은 타자의 몸 앞으로 배트 헤드가 나오고 스윙이 90도를 넘었는지가 일반적인 기준이자 일종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현행 시스템으로는 판독이 쉽지 않다.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중계 영상은 각도에 따라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 홈플레이트 기준 수직으로 스카이캠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영상을 찍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돔구장이 아닌 일반구장은 설치가 까다롭다. 감독자 회의에서 안건이 나온 뒤에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감독자 회의에서 나온 안건이라고 해서 100% 실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절차와 과정을 고려하면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규칙위원회에서 사안을 재논의해야 하고 세부 사항도 조율해야 한다. 의견이 미세하게 엇갈리기도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15일 경기처럼 체크 스윙이 결정적인 순간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포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 구단 관계자는 "하나하나 다 비디오 판독 항목에 넣다 보면 결국 다 포함해야 한다.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는 거 같다"라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현장의 얘길 듣고 다각도로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16:21
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 팬심도 그대로...류현진, 팬캐스트셀럽 9월 월간 팬덤 플레이어 선정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와 13년 만의 10승까지 이룬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팬들에게도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인 팬캐스트셀럽 측은 '류현진이 9월 월간 팬덤 플레이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9월 월간 팬덤 플레이어 투표에서 득표율 40.40%를 기록, 김도영(27.978%·KIA 타이거즈) 문동주(20.20%·한화) 등을 모두 제쳤다. 류현진은 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뜨거운 팬심에 힘입어 역전해 1위에 올랐다. KIA 박찬호, 양현종, 최형우는 3.03%(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주간 팬덤플레이어 투표는 '갖고 싶은 선수의 사인볼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주간 최다 득표 상위 5명의 선수가 월간 팬덤플레이어 후보에 오르는 방식으로 최종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팬캐스트셀럽 측은 '투표를 통해 1위로 뽑힌 선수를 대상으로 팬캐스트셀럽 애플리케이션 내 팝업 광고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과 신인왕·최우수선수(MVP)·골든글러브 수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프로 8년 차인 2013년 MLB로 진출했던 류현진은 MLB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 2월 22일 친정 한화로 돌아왔다. 역대 최고액인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그는 프로 19년 차인 올해에도 28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158과 3분의 2이닝으로 팀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소화했고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승도 남겼다.한편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할 월간 팬덤 플레이어 최종 1위에게는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Fandom Player of the Year)로 트로피와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야구·배우·가수 셀럽 맞춤형 플랫폼인 팬캐스트셀럽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6:23
프로야구

'첫 가을' 기다리는 김택연 "체력 문제 없어, 후회 없이 던질게요" [IS 인터뷰]

정규시즌 신인 마무리의 새 역사를 쓴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발자취를 남기기 위한 첫 걸음을 앞뒀다.두산은 오는 2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정규시즌 5위 팀과 만난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상대는 아직 알 수 없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72승 2무 70패(승률 0.507), 공동 5위로 144경기를 마친 탓이다. 두 팀은 1일 5위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두산 마운드의 키는 불펜이다.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곽빈이 나서지만, 올 시즌 불펜 야구를 해온 만큼 뒷문이 필승 공식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마무리 김택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일본프로야구 타자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어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친선 경기 때도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초 부침도 있었지만, 김택연은 모두의 기대대로 활약하며 시즌을 마쳤다. 60경기에 나선 그는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곧 진행될 신인왕 투표에선 독보적인 1순위 후보로 꼽힌다.남은 숙제는 하나, 첫 가을야구다. 가을야구에서도 뒷문을 지켜 유종의 미를 노린다.1일 선수단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잘 준비하고 있는데, 가을야구가 처음이다 보니 (실제 컨디션은) 당일이 돼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시작까지 하루만 남아 좀 더 긴장되는 것도 있다. 선배들이 모두 '공기부터 다르다'고 말하시는데, 한편으로 기대되는 점도 많다"고 말했다. 김택연이 큰 경기에 약한 '새가슴'이었다면,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를 차지했을리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택연에 대해 "배포가 아주 크다.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린 선수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성숙했다. 본인 공을 확실히 믿고 던지는 투수"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그런 김택연이 유일하게 흔들렸던 게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전이다. 당시 셋업맨 임무를 맡고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1이닝 2피안타 2실점 흔들리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4월 돌아온 후 기대대로 구위를 선보이며 빠르게 1군 적응을 마쳤다.김택연은 "다저스전에서야 난 잃을 게 없고 나가기만 해도 영광스러운 경기였다. 그런 마음이라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개막전 때는 경기 전부터 긴장되기도 했고, 팀에 중요한 상황이기도 해서 그런 듯 하다"고 떠올렸다.지금은 그때와 같진 않다고 했다. 김택연은 "내가 나가지 않더라도 다른 형들이 다 잘 던지고 계시기에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진 않는다. 그래도 올려주신다면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고 담담히 전했다. 김택연은 두산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또 가장 많은 우려를 사는 선수기도 하다. 올 시즌 고졸 신인치고는 다소 많은 60경기 65이닝을 소화한 까닭이다.김택연은 "시즌 전 목표가 다치지 않고 1년을 완주하는 것이었다. 그걸 이뤄 만족하고, 1년을 해보며 얻어가는 게 정말 많았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좋을 때가 더 많아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김택연은 팬들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심,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내가 일단 1군에서 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며 "조금씩 경기를 치르면서 의문을 지웠고, 팬분들이 있었기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답했다.그는 "홈 경기 성적(1승 1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0)이 원정(2승 2패 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06)보다 좋은 게 그걸 말해주는 것 같다"고 '팬심'은 유효하다는 '근거 있는' 주장까지 덧붙였다.그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반기엔 정말 관리도 많이 받았다. 조금 많이 쉬고 던질 수 있어 힘도 충분했다"며 "투구 밸런스는 1년 내내, 매일 좋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부분은 시즌 중 보완하려고 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잘 준비했고, 4~5일 쉬기에 지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배들도 김택연을 걱정하지 않는다. 곽빈과 양석환은 입을 모아 "포스트시즌은 기세"라고 했다. 양석환은 "시즌 때 봐서 알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가을이라고 주눅들진 않을 거다. 오히려 약간 미치는 기질이 있다"고 기대했다.김택연도 "내가 생각해도 이런 단기전은 압도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 나이답지 않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맞더라도 배짱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첫 가을이고 경험을 쌓을 때라 완벽할 수는 없다.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1 17:24
메이저리그

MLB 최다 안타치고도 영구 제명...피트 로즈, 83세로 영면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안타 1위 기록을 보유하고도 '베팅 파문'으로 명예가 실추된 피트 로즈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83세로 생을 마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사관으로부터 로즈가 사망했다는 걸 확인했다. 범죄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로즈 전 감독은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비며 총 3562경기에 출전해 4256안타를 기록했다. 최다 출장·안타 모두 역대 1위 기록을 남겼다. ESPN은 "로즈는 타율 1위에 3번 올랐고, 7차례나 안타 1위를 차지했다. 1963년에는 최우수신인, 1973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며 "올스타에는 무려 17번이나 뽑혔다. 1975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다"고 선수 시절 로즈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의 통산 타율은 0.303·160홈런·1314타점이다. 기록만 보면 MLB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영구 추방이라는 오명을 쓴 채 야구계 주변을 맴돌았다. ESPN은 "선수 시절에도 로즈는 논란의 인물이었다. 승리욕 넘치는 모습으로 소속팀 팬들에게 사랑받았지만, 비판도 받았다"며 "1970년 올스타전에서는 상대 포수를 홈에서 넘어뜨리고 득점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더 큰 문제는 감독 시절 벌인 도박이었다.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9년 자기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베팅해 MLB에서 영구 추방당했다. 로즈 전 감독은 "야구 경기에 베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MLB 사무국의 '종신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아들였다. 로즈는 올해 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통역원 미즈하라 잇페이 '도박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1970~80년대 통역원이 있었다면 난 처벌을 피했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0:51
프로야구

첫 900만 돌파, 무르익는 '가을 야구' 초대박 분위기

역대 최초로 9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KBO리그가 가을에도 '초대박'을 예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5개 구장에 6만9559명이 입장해 올 시즌 총관중 900만명(900만904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지난 18일 종전 최다였던 2018년(840만 688명)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4756명(610경기)이다.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720경기를 모두 마치면 총 관중 1060만명이 가능하다. 지난해엔 5월부터 7월까지 월별 평균 관중 1만1000명대를 유지하다 8월 들어 1만286명으로 줄었다. 올 시즌엔 5월(1만4881명)-6월(1만5236명)-7월(1만4832명) 모두 꾸준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에도 1만5398명(28일 기준)을 기록할 만큼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KBO리그의 인기 비결로는 여성 팬 증가와 치열한 순위 싸움이 꼽힌다. 올스타전만 보더라도 20~30대 여성 비율이 지난해 48.4%에서 58.7%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통적인 인기 팀의 상승세도 호재다. 이에 각 구단은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규시즌 잔여 일정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구 인기 팀 KIA 타이거즈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또 KT 위즈부터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 남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5위)을 향해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도 "상위 4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은 유력해 보인다. 결국 한 자리를 놓고 여러 팀이 싸우는 형국"이라고 봤다. 마지막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많다. 이런 추세라면 포스트시즌(PS)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KIA는 201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다가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삼성은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서울을 연고로 한 3~4위 LG와 두산 베어스의 티켓 파워는 설명이 필요 없다. 현재 상위 4개팀 모두 2만석 이상의 홈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00만 관중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고, 한화는 올해 KBO리그 역대 최다 매진(41회)을 달성했다. 롯데 역시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어느 구단이 5위를 하더라도 역대급 흥행이 기대되는 환경이다.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관중은 2009년 41만262명(16경기)이다. 당시 KIA-SK 와이번스(현 SSG)-두산-롯데가 명승부를 펼쳤다. PS 흥행은 경기 수도 중요하지만, 구단 인기와 대진도 무시할 수 없다. 올가을 '초대박'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8.30 08:06
메이저리그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통산 422SV 명투수 아들, MLB 데뷔전 3안타 폭발

'레전드의 아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의 최대 관심사는 이날 MLB 데뷔전을 앞둔 윌 와그너(26)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와그너는 6번 타자·2루수로 토론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일사천리로 데뷔전까지 치러냈다.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빅리그 데뷔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건 J.P 아렌시비아(2010) 팻 보더스(1988) 대니 에인지(1979)에 이어 와그너가 역대 네 번째'라고 전했다. 와그너는 수비에서도 물샐틈없는 움직임으로 재능을 뽐냈다. 그는 경기 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와그너는 MLB 통산 422세이브(역대 8위)를 기록한 레전드 빌리 와그너의 아들.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투수 기쿠치 유세이 트레이드에 포함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토론토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선 토론토 내 21위. 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콜업 기회를 잡았다. 올해 윌 와그너의 트리플A 성적은 70경기 타율 0.315 6홈런 43타점. 출루율(0.432)과 장타율(0.429)을 합한 OPS는 0.853이다. 토론토 이적 후로 범위를 좁히면 7경기 타율이 0.400(25타수 10안타)에 이른다. 5할대 출루율(0.516)과 6할대 장타율(0.600)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존 와그너는 주로 2루수로 출전하면서 3루수도 병행할 전망.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윌 와그너는 올 한 해 동안 트리플A에서 꽤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3 19:45
프로축구

제주, ‘승리의 잇템’ 써드 유니폼 입고 홈 5연승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써드 유니폼 ‘별을 보라’를 입고 찬란한 여름밤을 바라본다.제주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를 벌인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5연승에 도전한다.현재 제주는 10승 2무 13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승리를 통해 파이널A 진입의 마지노선인 6위 광주 FC(승점 37점), 7위 FC서울(승점 36) 등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각오다. 특히 27라운드 상대가 서울인만큼 동기부여가 남다르다.현재 분위기는 최상이다. 홈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안방에서 인천(1-0 승), 서울(3-2 승), 포항 스틸러스(2-1 승)을 연파한 데 이어 울산 HD과의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홍준호의 원더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홈 19경기에서 5승 7무 7패로 홈 승률이 약 26%로 홈 어드밴티지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던 제주가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제주는 홈 13경기에서 무려 8승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홈 승수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 것"이라는 김학범 감독의 취임 일성이 이뤄지고 있다.인천전에선 승리를 부르는 써드 유니폼 '별을보라'까지 착용한다. 제주는 당초 써드 유니폼 '별을보라'를 서울전과 울산전에만 착용하기로 했지만 홈 5연승과 순위 상승 발판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인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착용하기로 했다. 써드 유니폼 ‘별을보라’를 계속 착용해달라는 팬들의 염원도 감안한 결정이다. 써드 유니폼 ‘별을보라’는 팬들 사이에서는 갖고 싶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잇템’으로 유명하다. 온라인 출시 당일 바로 품절됐으며, 그 인기를 증명하듯 오프라인 판매 당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을 정도로 팬들도 가장 사랑하는 써드 유니폼이다.무엇보다 제주는 써드 유니폼 착용 시 더욱 강해진다. 제주는 2021시즌부터 매년 써드 유니폼을 출시하고 있는데 선수단 착용 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21년 제주바당(1승) 2022년 해녀삼춘(1무) 2023년 제주숲(1승 1무) 2024년 별을보라(2승) 등 성적이 눈에 띈다. 제주의 미래세대를 응원하는 써드 유니폼 '별을보라'을 착용하면 제주의 미래와 제주 출신 선수가 맹활약하는 공식도 생겼다. 서울전에서는 제주 유스 출신 서진수와 한종무, 제주 태생 임창우가 나란히 골을 터트렸고, 울산전에서도 제주 태생 홍준호가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유니폼의 의미를 더했다. 전력의 무게감도 더해졌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선수단 체력 및 부상 회복에 만전을 가했으며, 새롭게 가세한 이적생들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주황 메시' 남태희가 훈련을 통해 성공의 예열을 가하고 있으며, 홍재석, 허강준, 박주영 등 새로운 U-22 출전 카드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카이나와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갈레고 역시 이제는 완벽 적응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심리적,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홈 4연승을 통해 선수들도 자신감이 오른 상태다. 방심하지 않되 자신있게 승부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팬들이 승리를 부르는 써드 유니폼 '별을보라'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번 경기에도 '별을보라'를 착용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10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