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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딸’ 달렸지만…올여름도 천만영화 없다 [IS포커스]

극장 침체기가 결국 여름 시장까지 이어졌다. ‘좀비딸’이 나홀로 선전하고 있지만, 장기 흥행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과거처럼 ‘여름 천만’ 축포가 터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2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날 5만 38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68만 7043명이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43만명)로 출발한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실제 지난 15일에는 400만 고지를 넘어서며 ‘F1 더 무비’를 제치고 2025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기도 했다.하지만 개봉 4주 차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빠지고 있다. 이미 실시간 예매율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내준 상태다. 예매율은 약 78%, 예매량은 약 80만장(21일 오후 5시30분 기준) 이상 차이난다. 22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개봉하면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상당수 가져갈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좀비딸’의 최종 스코어는 500만 초반대 선으로 예측된다.‘좀비딸’ 앞뒤로 개봉한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성적은 더욱 저조하다. 개봉 전부터 원작 팬들의 공격을 받았던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적관객수 106만명 선에서 퇴장 수순을 밟고 있고, ‘악마가 이사왔다’는 평일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더딘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북미 최고 흥행 한국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킹 오브 킹스’를 비롯한 그 외 작품들 성과 역시 미미하긴 마찬가지다. 올여름 극장가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던 영화들은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했다. 상반기 ‘파묘’ ‘범죄도시4’ 등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분기까지 그렇다 할 히트작이 탄생하지 못해서다. 오히려 100만 문턱을 넘으면 ‘잘된’ 작품으로 여겨질 만큼 상황이 처참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모두가 여름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외적 요인도 좋았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외부 활동이 줄어든 데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일환으로 ‘극장 6000원 할인권’까지 뿌렸다. 특히 쿠폰 발급 닷새째에는 ‘문화가 있는 날’과 맞물리며 푯값이 1000원까지 떨어졌고, 관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물론 전달 대비 관객이 늘긴 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오히려 36.1% 감소했다. 현재까지 쿠폰 소진율 역시 CGV 약 40%, 롯데시네마 약 44% 수준으로, 기대치를 밑돈다. 이는 관객이 극장에서 볼 영화를 찾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그 원인으로 시대의 변화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콘텐츠의 부재를 꼽는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일었던 OTT 붐으로 플랫폼이 다변화됐고, 관객의 소비 패턴 또한 다양해졌지만, 이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의견이다.올여름 출사표를 던진 영화 대부분이 대중성 대신 독창성을 선택하며 극장 파이를 키우지 못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올여름에도 천만 영화가 등장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구조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콘텐츠 소비를 극장에만 의존하지 않는 데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는 작품의 영화가 부재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6:05
영화

[빅3특집] ‘악마가’ 강혜정 대표 “임윤아·안보현, 한강 다이빙 직접 소화” [IS인터뷰] ②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세 번째 영화는 ‘악마가 이사왔다’입니다. <편집자 주> “‘엑시트’와 같은 결의 웃음과 드라마가 있을 거예요.”강혜정 외유내강 대표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이렇게 소개했다. 강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케팅 과정에서 ‘엑시트’ 감독 신작이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론 ‘엑시트’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하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오는 13일 개봉하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지난 2019년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올여름 ‘빅3’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로,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 남자가 한 여자와 그 안에 있는 악마, 두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에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지만, 자기 이야기는 할 줄 모르는 길구가 선지의 사연을 듣고, 하등의 이해관계가 없는 그 사연을 해결하기 위해 내달리는 과정을 담았죠.”사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이 감독이 ‘엑시트’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꽤 오래전 기획된 작품이다. 이 감독은 ‘엑시트’ 성공 후 강 대표에게 시나리오를 건넸고, 강 대표는 주저 없이 제작을 결심했다. 팬데믹 이후 큰 버짓의 영화를 들어가기에 물리적 제약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 감독 특유의 색채가 선명한 점이 마음을 끌었다.“보통 문화 예술은 다크한 걸 많이 다루는 데 이 감독은 달라요. 인간을 파면 팔수록 더 좋은 게 있다고 생각하죠. 이건 이 감독 영화의 주인공과 연결돼요. 인간 내면의 가장 약한 고리를 끄집어내서 그리지만, 그게 동정받는 약자의 형태는 아니에요. 인간이 가진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죠.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엑시트’의 인연은 이 감독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촬영, 조명, 미술 감독 등 키스태프는 물론, 의주로 극을 이끌었던 임윤아도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이 작품으로 평범한 청년과 악마, 1인 2역에 도전한 임윤아는 그간 카메라 앞에서 보여줬던 청순미와 능청미를 극대화해 관객을 웃게 한다.“이 감독이 윤아에게 제일 먼저 주고 싶다고 했어요. 1인 2역에다 악마란 오컬트 설정이 있어서 걱정이 됐는데 (윤아도) 너무 흔쾌히 해준다고 했죠. 우리 영화의 악마는 다른 영화와 달리 아기자기 귀엽고 유쾌하게 그려진 부분이 있어요. 그걸 잘 윤아가 굉장히 잘 소화해 줬어요. 덕분에 우리 영화만의 차별점이 됐죠.”‘악마가 이사왔다’는 제작 도중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함께한 이들에게는 쉬운 과정이 아니었을 터. “윤아에게 정말 고맙다. 그때도 윤아와 윤아의 소속사가 우리를 믿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강 대표는 그 자리를 빈틈없이 채워준 새 캐스트 안보현의 칭찬도 이어갔다.“(안보현은) 이 감독 추천이었어요. 전 ‘이태원 클라쓰’로 알고 있었고, 당시에는 ‘군검사 도베르만’ 클립이 돌아다닐 때였죠. 전작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더라고요. 첫 영화라 신선한 느낌도 있을 듯했고요. 무엇보다 윤아와 케미가 좋았고 순박한 소년미가 있었어요. ‘유미의 세포들’을 보고는 선택이 확신으로 바뀌었죠. 물론 비주얼 간극은 있었지만요(웃음).”강 대표는 몸을 사리지 않았던 두 배우의 열연에도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한강 도하신. 극중 선지와 길구는 새벽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며 한강으로 다이빙하게 되는데, 두 배우가 직접 해당 장면을 소화했다.“그 장면이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없는 신인데 그걸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잘해내 줬어요. 게다가 다이빙 장면은 원효대교에서 배우들이 직접 찍었어요. 물론 코치 선생님이나 안전 요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특히 윤아는 ‘엑시트’ 때도 그렇고 근성이 있어요. 늘 ‘한 번 해볼게요’라고 하죠. ‘못해요’라는 말을 절대 안 하죠.” 다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악마가 이사왔다’ 역시 예고편이 공개된 후 영화 마니아들의 호불호를 타고 있다. 의견이 가장 엇갈리는 지점은 밤에 악마가 된다는 선지의 설정이다. 이러한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는 강 대표는 “애초에 유치하다는 의견이 나올 거란 걸 모르고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설정 자체가 판타지”라고 분명히 짚었다. “악마도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신들린 사람의 모습이 아니죠. 그런 톤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몸의 주인을 괴롭히지만, 사악한 존재가 아니에요. 전 이 영화를 동화라고 생각해요. 동화적으로 갈 때 설득력이 있다고 봤죠. 리얼리티 부분은 완전히 배제하고 갔어요. 여기에 브레이크를 걸면 본연의 재미가 사라질 거로 생각했죠. 무엇보다 이 안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히 있고요.”강 대표가 언급한 메시지는 ‘쓸모’다. 영화는 직접적인 대사나 행동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던 길구가 선지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해당 메시지를 전달한다.“전 길구의 성장이 굉장히 기특했어요. 인간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쓸모 있는 존재가 될 때 위대하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죠. 이 쓸모라는 게 달나라를 가거나 ‘엑시트’처럼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그런 어마어마한 게 아니에요. 내가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진심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하겠다는 거죠.”그러면서 강 대표는 이 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물론 극장 상황이 여전히 좋진 않지만, 강 대표는 ‘악마가 이사왔다’의 힘을,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었다.“조금 더 좋은 시장에서 개봉하지 못해서 감독,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근데 지금 영화 시장은 사이즈보다 스토리텔링 문제라고 생각해요. ‘악마가 이사왔다’ 역시 전하고 싶은 바가 분명하면 승산이 있다는 마음으로 만들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외유내강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 같아요. 플랫폼 도전 속에서도 꾸준히 영화적, 장르적 도전을 이어가면서,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감독을 기다리면서 끝까지 한국영화를 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6 05:45
영화

[빅3특집] ‘전독시’ 원동연 대표 “금호역~충무로역 세트만 1000평” ②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영화는 ‘전지적 독자 시점’입니다. <편집자 주> “힘든 시기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의 지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원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 “웹소설이 문피아에만 연재될 당시 후배에게 추천받았다. ‘신과 함께’ 때 고생길을 경험해 봐서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미친 듯이 빨려 들었다. 내가 미워질 정도였다”며 웃었다.오는 23일 개봉하는 ‘전독시’는 싱숑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출발한다. 영화는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와 동료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전 가치 전복적인 걸 좋아해요. 어떤 매체든 대중은 창작자가 만든 걸 그대로 수용하는 입장이죠. 근데 ‘전독시’는 독자가 결말을 쓰는 거로 시작돼요. 그게 굉장히 도발적이면서 매력적이었죠. 또 위기의 순간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으려 한다는 게 위로가 됐어요. 힘든 순간 내 편이 있다는 것보다 큰 힘은 없죠.”웹소설을 영상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두 가지였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들 때 그러했듯, 원 대표는 이번에도 대중성과 완결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성이란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재미다.“원작 팬도 당연히 존중해요. 다만 원작을 안 본 관객이 더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 원작 정보가 없는 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는 게 가장 중요했죠. 그다음은 완결성. 연재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러닝타임 내 끝내야 해요. 그래서 캐릭터들 전사도 짧게 풀었죠. 대신 ‘유중혁을 살려라’란 궁극적 미션을 두고 각 캐릭터를 유기적으로 녹여내려 했어요.” 배우 라인업에도 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메인 주인공인 김독자와 유중혁의 캐스팅이 중요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이나 안정된 연기력은 물론, 글로벌 영향력까지 갖춰야 했다. 고민 끝에 결정한 ‘픽’은 안효섭과 이민호로, 실제 이들은 ‘전독시’가 대만에서 30억원대 투자를 받고, 한국영화 최고 수준의 MG(미니멈개런티) 계약에 성공하는 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지금은 해외 태핑이 필수라 글로벌한 배우들이 필요했어요. 해외 캠페인에서 이민호는 더할 나위 없는 배우였죠. 안효섭은 저희 PD가 추천했어요. 드라마 ‘낭만 닥터’가 터질 때였죠. 연기도 훌륭하더라고요. 베테랑 선배 한석규에게 밀리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죠.”또 다른 파트너로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영화=감독”이란 답을 내놨다. 원 대표는 “‘전독시’ 캐릭터가 다 ‘츤데레’다. 자기감정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김병우 감독이 그렇다. 굉장히 드라이한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며 “영화는 감독 성격대로 나온다. 그게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랐다”고 부연했다.‘전독시’는 올여름 대작 중 제작비가 가장 큰 작품이기도 하다. 총제작비 300억원, 손익분기점 약 600만명 규모로, 소설 속 세계 구현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일례로 영화의 메인 배경인 금호역~충무로역은 역대 지하철 세트 중 가장 크게 지었고, 춘천에는 동호대교를 만들어 대형 크레인이 왔다 갔다 했다.“배우 액팅도 그랬지만 세트도 실사가 많아요. 금호역~충무로역 세트는 1000평이 넘죠. 물론 지금 세트 5분의 1만 짓고 디지털로 확장해도 되지만, 그러면 감독 디렉팅이나 배우의 감정 구현이 쉽지 않죠. 또 다른 메인 세트인 동호대교는 춘천에 지었는데 해가 지는 매직아워를 담아야 했어요. 균일한 톤을 위해서 슈퍼 크레인 4대로 그늘막을 쳐서 해를 다 막았죠.” 물론 모든 걸 현실화한 건 아니다. 판타지 장르 특성상 VFX(시각특수효과)는 필수였다. ‘전독시’에는 도깨비 비형, 화룡 등 가상 캐릭터도 등장한다. 원 대표는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비형은 모델링만 100개 이상 했다. 웹툰 출시 전이라 웹툰 속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친근한 애들이 돌변할 때 오는 공포, 아이러니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귀여운데 무서운 걸 원형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원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작 자체가 방대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데다, 영화 자체도 속편 가능성을 열어둔 채 막을 내린다. “처음부터 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에요. 구체적인 스토리도 있고요. 여건만 된다면 지금 배우들과 모두 같이 가고 싶어요. 배우들과 계약을 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얘기도 나눴죠. 요즘 극장이 많이 어려운데 ‘전독시’가 잘 돼서 산업도 살고 또 우리의 다음 이야기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4 06:00
영화

이선빈 ‘노이즈’, 100만 돌파…손익분기점 넘고 흥행 질주 [IS차트]

이선빈 주연 ‘노이즈’가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노이즈’는 전날 13만 4920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06만 3796명이다.이로써 ‘노이즈’는 개봉 18일째 100만 관객 및 손익분기점(1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노이즈’의 이번 성과는 ‘드래곤 길들이기’, ‘F1 더 무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속에 이룬 성과로 더욱 눈길을 끈다.‘노이즈’는 개봉 당시만 해도 이들 영화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배우들의 열연, 예측 불가한 서스펜스 등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개싸라기 (개봉 2주 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영화계 은어) 흥행에 성공하며 역주행을 시작했다.‘노이즈’는 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몽골, 태국 등에서 개봉을 이어가며 글로벌 흥행에도 시동을 걸었다. 올여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공개된 후 가을 일본, 남미, 미얀마,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한편 지난달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3 08:26
영화

안효섭→임윤아, 극장가 여름 대목이 젊어졌다 [줌인]

여름 극장가 대목을 앞두고 국내 대형 배급사들이 텐트폴 작품을 하나둘 확정 짓고 있다. 고심 끝에 흥행 승산이 가장 높은 영화들로 선택한 것인데, 예년과 달리 한층 낮아진 배우 연령대가 눈길을 끈다.올여름 개봉을 확정 지은 작품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전지적 독자 시점’, NEW의 ‘좀비딸’이다. CJ ENM도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8월로 결정, 최종 일자를 조율 중이고, 쇼박스는 ‘만약에 우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등 개봉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약 3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액션물로, 7월 중순 극장에 걸린다. 영화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과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이어 ‘좀비딸’이 7월 마지막 주 개봉한다. ‘인질’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영상화했다. ‘좀비딸’은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8월에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을 준비 중이다. ‘두시의 데이트’란 제목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상상초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를 윗집 남자가 매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9년 개봉해 942만명을 동원한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이 조우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만약에 우리’ 역시 8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 앞에서 헤어진 두 남녀가 10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로, 정백연·주동우 주연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안효섭→임윤아, 텐트폴 단골 배우 대신 ‘젊은 피’ 수혈올여름 한국영화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우들의 연령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 이민호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며, ‘좀비딸’은 조정석 주연 영화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와 안보현, ‘만약의 우리’는 구교환과 문가영이 호흡을 맞췄다. 이들 모두 3040 배우들로, 그중에서도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생 배우들이 주를 이룬다.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책임졌던 주연급 배우들의 나이대가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이었던 것과는 극명히 비교된다. 이러한 흐름은 악화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극장가의 전체 관객수가 줄어들면서 성·비수기의 경계 역시 모호해졌다.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고,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우 출연료 역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이 과거 같지 않다. 흔히 이야기하는 성수기가 힘을 잃었다”고 짚었다. 이어 “물량(예산)이 투입되면 그게 담보되는 관객수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과감한 투자가 어렵고, 배우에게도 과도하게 투자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결국 과거처럼 천만 영화를 겨냥한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문화 소비 세력이 2030 세대다. 그들의 선호도를 맞추다 보니 출연 배우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금은 해외 판매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작품 제작 시 글로벌 인지도가 중요해진 셈”이라며 “이런 부분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양경미 영화 평론가 또한 “웹툰 기반 작품이 많아지면서 MZ세대를 유입하고, 동시에 관객에게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봤다. 이어 “이러한 배우 발굴, 그중에서도 신인 배우 발굴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신선한 얼굴을 보고 싶은 관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고, 영화의 무게감, 다양성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6 06:02
영화

‘日접수’ 카라 강지영, 韓 첫 주연 영화 ‘된장이’ 7월 2일 개봉

그룹 카라 겸 배우 강지영이 첫 한국 영화 주연작으로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12일 배급사 영화특별시SMC는 영화 ‘된장이’의 7월 2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과 보도스틸을 공개했다.‘된장이’는 불로장생의 전설 ‘천년삼주’를 둘러싼 말빨의 요술사 제니(강지영)와 수상한 꼬마 된장이(이주원)의 예측불허 대환장 인생 역전 코미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조한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카라의 막내에서 배우로 거듭나 일본에서 연기자로 성공을 거둔 강지영의 첫 한국 영화 주연작이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 영화 ‘올빼미’ 등에서 아역으로 활약한 이주원과 ‘남한산성’, ‘곡성’ 등 한국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유순웅, 그리고 드라마 ‘열혈사제’, ‘선덕여왕’ 등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이문식이 대환장 케미스트리를 예고해 완성도 높은 코믹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공개된 예고편은 경찰을 피해 깡촌마을 용두골에 도착한 제니가 세련된 본래의 모습에서 노인복지사로, 또 순박한 인상의 시골 소녀로 변신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강지영의 색다른 연기 변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곳에서 불로장생의 전설 천년삼주에 대한 정보를 접한 제니는 천년삼주를 손에 넣기 위해 이를 지키는 수상한 꼬마 된장이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환장 대결을 펼치게 돼 올여름을 시원한 웃음으로 물들일 코믹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다음달 2일 전국 극장 개봉 예정.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17:07
영화

이재인→박진영 ‘하이파이브’ 9일 만 100만 돌파…초능력 통했다

영화 ‘하이파이브’가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7일 오후 4시 12분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개봉과 동시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하이파이브’는 개봉 이후 줄곧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 높은 좌석 판매율을 유지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았다.‘하이파이브’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히트맨2’, ‘검은 수녀들’, ‘승부’, ‘야당’에 이어 5번째로 100만 관객을 달성, ‘승부’(11일)보다는 이틀 더 빠르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드래곤 길들이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쟁쟁한 경쟁 상황 속에서도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이 같은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고자극 소재 없이도 오리지널리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앞세워 유쾌하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하이파이브’는 올여름 극장가에 무해하게 웃기는 전 세대 필람무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한편 100만 돌파를 기념해 배급사 NEW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강형철 감독부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로 구성된 팀 ‘하이파이브’의 케미 넘치는 ‘100만 돌파’ 인증샷을 공개했다. 전국 극장 절찬 상영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7 16:51
영화

“편안함에 이르렀기를”…거짓말처럼 떠난 故 이선균, 오늘(27일) 사망 1주기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갑작스레 이별을 고한 고인의 마지막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故)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향년 48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들려온 비보였다.◇‘탈출’ ‘행복의 나라’로 마지막 인사…동료들 그리움에 ‘먹먹’이선균이 마약 의혹으로 구설에 처음 오른 건 지난 2023년 10월이었다. 경찰은 고인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A씨 자택 등에서 대마초, 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모두 3번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이선균은 사망 사흘 전까지도 경찰에 출석했다. 당시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고인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자는 등 혐의점을 소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앞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하지만 이선균은 여론의 압박 속 끝내 삶의 끈을 놓아 버렸다. 수사 시작 약 두 달 후인 12월 27일 고인은 서울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을 수놓고 ‘잠’,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이하 ‘탈출’) 두 편의 영화로 또 한 번 칸국제영화를 찾으며 커리어 정점을 맞이했던 배우의 쓸쓸한 죽음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지인들의 배웅 속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한 이선균은 이후 수원시 연화장에 안치됐다. 고인이 사망함에 따라 관련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으며, 고인을 협박, 총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기소된 A씨에게는 이달 19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탈출’ ‘행복의 나라’로 마지막 인사…동료들 그리움에 ‘먹먹’이선균은 올여름 관객과도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고인이 남기고 떠난 영화 ‘탈출’과 ‘행복의 나라’가 지난 7월과 8월 한 달 간격으로 극장에 걸린 것. 두 작품 모두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배우 이선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았다.이선균은 ‘탈출’에서 안보실 행정관으로서 대범함과 결단력, 딸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오가며 극을 이끌었고, ‘행복의 나라’에서는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의 인생 곡절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고인은 언제나처럼 극 한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때때로 상대의 그림자를 자처하며 자신의 롤을 묵묵히 해냈다.좋은 파트너의 상실은 영화인들에게도 더 없이 가슴 아픈 일이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했다. 또 이선균에게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하며 한국영화 성장에 기여한 공을 기렸다.동료들은 여전히 이선균을 향한 그리움을 표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던 송중기는 최근 자신의 새 영화 홍보 차 출연한 한 라디오에서 신청곡으로 이선균이 출연한 ‘나의 아저씨’ OST를 선곡, “곧 내가 너무 사랑하는 이선균 형님의 기일이다. 형이 또 보고 싶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고인과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었던 조정석과 조진웅 역시 “처음에는 너무 슬펐는데 지금은 그냥 자주 못 보는 것 같다. 어디에선가 (살아 있는 것 같다)”, “(이선균을) 계속 기억할 거다. 모두들 끝까지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7 06:00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영화

‘에이리언:로물루스’·‘파일럿’ 주말극장가 원투펀치..임영웅 영화 3위 [IS차트]

‘에이리언:로물루스’가 9월 첫날 박스오피스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에이리언:로물루스’는 10만 47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 156만 139명. 올여름 한국영화 승자 ‘파일럿’이 6만 7280명으로 2위를 기록하며 뒤를 지켰다. 누적 445만 7943명. 공연실황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CGV 단독개봉에도 불구하고 3만 8961명이 찾아 3위를 기록했다. 누적 13만 3849명. ‘사랑의 하츄핑’은 주말 가족관객들에 힘입어 무려 6계단 상승해 3만 5029명을 동원하며 4위에 올랐다. 누적 84만 9829명이다. ‘에이리언:로물루스’와 ‘파일럿’이 1,2위를 기록하며 소강상태에 접어든 극장가는 오는 13일 ‘베테랑2’가 개봉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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