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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최태원, 프랑스 파리에서 내년 전략 짠다

SK와 LG 등 대기업들이 사장단 회의를 열고 내년을 대비한 전략 점검에 들어간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SK는 내달 16~18일 CEO세미나를 개최하기로 잠정적인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세미나인 만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계열사의 CEO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2030 부산엑스포’ 최종 투표를 앞두고 최 회장이 유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파리에서 CEO세미나가 열린다. SK 관계자는 “10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대부분 해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파리에서 열릴 경우 계열사 CEO들은 SK그룹의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최 회장은 지금도 한 달 중 절반은 해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10월에는 더욱 유치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SK 계열사의 CEO들도 최 회장과 함께 막판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룹의 화두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실천을 가속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를 도모하는 시작점으로 구성원들이 적극 목소리를 내 의견을 개진하는 스피크 아웃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9월 말 개최한다. 추석 명절 연휴 직적인 25~27일께 LG인화원이나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다. 내년 전략을 세우는 밑거름이 되는 사장단 회의에서 구 회장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고객 가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회의에서 논의된 틀을 바탕으로 10월부터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로 연결된다. 구 회장은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통해 사업성과를 점검하며 내년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히 '미래 고객 가치'에 지향점을 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하며 내년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20일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대표이사 40%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조직과 젊은 인재를 앞세워 내년 및 미래 준비를 일찌감치 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가 최초로 9월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이마트의 새로운 선장이 됐다. 또 박주형 신세계센터럴시티 대표가 백화점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06:58
산업

[IS리포트] '독한 LG'로 새 시대 활짝…구광모 5주년 발자취와 과제

LG그룹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연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밝혔다는 평이다. ‘독한 LG’로 변모한 LG의 현주소와 구광모 회장의 지난 5년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매출·영업이익·시총 트리플 업 29일 구광모 회장은 취임 5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LG그룹이다.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로 갑작스럽게 수장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이다. 취임 당시인 2018년 6월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시총 모두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지투알) 매출은 2019년 138조1508억원에서 2022년 190조2925억원으로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341억원에서 8조2202억원으로 77.4%나 증가했다. 전자, 통신, 화학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LG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자동차 전장, OLED 등의 사업도 성장세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등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시총 분야에서 더욱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취임일인 2018년 6월 29일 기준으로 LG그룹의 시총은 88조1000억원이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257조5000억원까지 성장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공정자산 총액도 123조1000억원에서 171조244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LG화학의 이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출범시킨 LG에너지솔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총이 껑충 뛰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공을 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연매출 25%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배터리 분야 수주 잔고가 385조원에 달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반도체’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구광모 주도한 ‘독한 LG’취임 5년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눈에 띈다. 특히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독한 LG’를 주도한 구 회장의 행보가 시선을 끌었다. LG는 2019년 LG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와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을 정리했다. 2020년에는 LG화학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2021년에는 더욱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며 사업을 정비한 것이다.휴대폰 사업은 백색가전과 함께 LG전자의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그러나 구 회장은 휴대폰 사업이 적자 늪에 허덕이자 과감히 청산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휴대폰 사업 철수가 구광모 회장 취임 5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리더십이었다”며 “오너의 과감한 결단이 없이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철수였다”고 평가했다. 2022년에는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도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냈다. 이 같은 ‘독한 LG’ 행보로 얻은 여력을 통해 OLED, 배터리, 자동차 전장 등 성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구 회장이 취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밀고 있는 자동차 전장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LG전자의 전장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데다 LG전자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올라오는 등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삼각편대’를 앞세워 전장 부품 사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올해 전장 분야 수주잔고가 1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객가치와 ‘ABC’ 미래 방향성 구 회장은 취임 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고객가치’를 제시한 후 5년 동안 일관되게 이를 전파하고 있다. LG가 1990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뜻을 이어받았다.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현재 시점에 맞는 새로운 LG만의 고객가치를 정의하고 있다. 구 회장은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구체화된 고객가치 경영철학을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2020년에는 고객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듬해에는 고객 초세분화(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2022년에는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는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 때 LG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며 구성원이 주인공이 돼 만드는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구 회장은 고객가치 관점에서 미래 준비도 하고 있다. LG는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2022년부터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도와 새로운 고객경험 혁신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부터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해 바이오 기술 확보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올 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또 LG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압도적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 과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숙제도 적지 않다. 압도적 세계 1위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LG가 세계 1위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백색가전’이 유일하다는 평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1위를 지키고 있는 휴대폰, 반도체 등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LG는 압도적인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애매한 측면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적에서도 영업이익 부문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2021년 16조원까지 올랐던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2022년 경제 한파와 함께 8조2202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5년간 조직 장악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 영업이익이라는 수치로 지속성장을 증명해야 한다. 인재 양성도 중요하다. 세계 일류 경쟁력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가 필수고,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오일선 소장은 “결국 지속적인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삼성, SK와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당근책과 미래 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30 07:00
금융·보험·재테크

비용 줄여야하는데, 대목은 잡아야겠고…카드사 '진퇴양난'

카드사 대표 혜택이던 '무이자 할부'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가 돈을 빌리기 팍팍해져 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 대목도 놓칠 수 없는 모양새다. 연말 여휴 여행은 물론이고, 스키 시즌을 맞아 혜택을 쏟아내며 카드 이용을 촉진하는 마케팅에 돈을 쓰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고금리 기조에 카드사의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급상승한 여파다. 저금리 시절에는 자금 조달이 수월해 자산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이자 할부는 물론 각종 카드 혜택을 추가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가 6%에 육박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부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리워즈 서비스' 중 최대 무이자 할부 기간을 종전 대비 1∼2개월 줄인다고 공지했고, 현대카드는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공하기로 했던 가맹점 업종별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및 부분 무이자 할부 혜택의 종료 시점을 지난달 15일로 앞당겨 조기 종료했다. 이달 들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도 무이자 할부 혜택 기간을 크게 줄였다. 카드사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도 비용에 포함되는 혜택"이라며 "금리 상승 등으로 카드업권 상황이 좋지 않아 미리 부실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말을 맞아 소비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연말 마케팅도 많이 줄어든 것"이라며 "연말은 대목이고 수익을 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으로 풀린 첫 겨울철을 맞아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스키장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비발디파크에서 리프트·임대 패키지 1+1, 스키월드 30%, 스노위랜드 20%, 스키학교 10%, 하이원에서 리프트 25%, 임대 30%, 스노우월드 20%, 밸리사우나 30%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전국 주요 7개 스키장 리프트권과 장비 임대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KB국민카드 스노우 페스티벌'을 열었고, 하나카드 역시 곤지암리조트, 모나파크 용평, 소노벨 비발디파크 등 전국 7개 스키장에서 내년 3월 폐장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이어간다. 고물가 시대에 알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인 기회도 열어놨다. KB국민카드는 고객 전용 종합 쇼핑 플랫폼인 ‘국카mall’에서 오는 27일까지 구매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즉시 할인이 가능한 ‘100% 행운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도 연말을 맞아 7개의 주요 홈쇼핑에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연말 여행 시즌을 맞아 하나카드는 하나투어와 '여행은 여기서 하나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함께 유럽·중동 왕복항공권 10% 할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0 07:00
생활문화

[#여행어디] 가을 '끝' 스키장이 돌아온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4일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강원도 내 스키장에서는 첫 인공눈 제설작업이 시작됐다.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는 스키장 슬로프에 설치한 제설기 50대를 가동해 눈을 뿌렸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국내 모든 스키장이 흰 눈으로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다. 이번 겨울 시즌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맞는 시즌이라 스키장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줄였던 '스키 슬로프' 재가동 한국의 스키장은 자연설이 내리기 전 인공설로 바닥을 두껍게 다진 후 자연설이 위에 쌓이면서 스키를 타기에 적합한 슬로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평창 용평리조트는 최근 레드와 핑크, 옐로 슬로프에 설치한 제설기를 100대로 늘려 일제히 눈뿌리기에 나섰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기상여건에 따라 최대한 빨리 개장해 많은 고객이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면 집중적으로 제설해 11월 25일 첫 슬로프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지난해 11월 26일 개장한 바 있다. 같은 날 개장을 계획 중인 강원도 휘닉스 평창 역시 개장 준비에 나섰다. 특히 올겨울 스키 시즌에는 스키·보드 슬로프 22개를 모두 개방하기로 하면서 움직임이 더욱 바빠진 모습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스키장들은 슬로프 운영을 축소하며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휘닉스평창은 슬로프 15면만 사용했고, 하이원리조트는 18면 중 12면만 운영했다. 곤지암리조트는 심야 스키 운영 시간을 오전 2시에서 자정으로 단축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움츠렸던 스키·보드 동호인들의 스키장 방문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휘닉스 평창은 중상급 슬로프 '밸리'를 재가동하고 다양한 장애물로 활강의 재미를 더하는 '익스트림 파크'에 멀티 리프트가 설치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했다. 멀티 리프트는 스키어들이 직접 케이블을 잡고 올라가는 형태로 이용이 쉽고 간편하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12월 첫째 주 스키장 개장을 목표로 제설에 필요한 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 운영했던 스키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해 올해 총 15개 슬로프를 열 계획이다. 또 가족 단위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눈썰매장과 스노우 월드도 오는 12월 중순에 개장한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비대면 스마트 셀프 체크인·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많은 스키어가 얼리버드 상품으로 실속도 챙겨 스마트한 여행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14일부터 제설에 들어가 오는 25일 개장한다. 스키장에는 난이도와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슬로프 12면(총 길이 약 6800m)이 조성돼 있고, 개장일에 맞춰 9면을 먼저 운영했다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맞는 사실상의 첫 시즌인 만큼 고객 편의와 혜택을 대폭 개선해 비발디파크 스키장 이용객을 50만명 안팎의 평년 수준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비발디파크는 12월 중 온가족이 썰매 등을 즐기며 동심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스노우 테마파크 스노위랜드도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발디파크를 중심으로 겨울 레저시장이 활기를 띠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도록 시즌패스와 리프트 이용, 장비 렌털 등 예약부터 현장 운영까지 서비스 전반을 고객 친화적으로 새단장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곤지암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가 12월 3일, 오크밸리리조트가 내달 16일 스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일찍부터 스키족 모시기 사활 올해 본격적으로 스키인을 모으기 위해 강원도 스키장 4곳은 '통합 시즌권'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평창 용평리조트, 원주 오크밸리, 횡성 웰리힐리파크가 내놓은 'X4+ 시즌패스'다. 같은 가격으로 4개 스키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달라진 MZ세대의 겨울스포츠 트렌드에 맞추고 스키인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 위축된 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시즌패스를 구매하면 13세 이하 자녀 무료입장을 비롯해 객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 할인권도 준다. 이에 이번 시즌패스는 지난해 3곳의 스키장이 함께 운영한 X3 시즌권보다 20% 이상 판매가 이뤄졌다. 각각 스키장들마다 판매하는 시즌권은 이미 매진된 상품이 생겼을 정도다. 휘닉스평창은 지난달 13일부터 시즌권을 판매하는 중인데 '프라임 플러스' 상품은 매진됐다. 휘닉스평창의 '스노우파크' 시즌권은 2종으로 '프라임 패스'와 '프라임 플러스'가 있었다. 프라임 패스 1매를 구매하면 자녀(만 19세 이하)의 시즌권 1매를 무료로 제공하고, 시즌 내내 자녀의 장비까지 무료로 대여해준다. 실내외 온수 스파 시설이 갖춰진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시즌 입장권도 포함된다. 프라임 패스 혜택에 전용 주차 공간과 장비 연간 보관 혜택을 더한 것이 프라임 플러스 패스다. 휘닉스 평창 측은 "코로나 이후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올해 시즌패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곤지암리조트는 야놀자, 지마켓, 11번가 등의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 7일부터 12월 2일까지 얼리버드 리프트권을 판매하고 있다. 올 시즌 리프트권을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특가로 한정 구매할 수 있고, 개장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비발디파크는 지난달 1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등 전 채널에서 시즌패스를 판매하고 있다. 시즌패스 상품은 스마트, 프리미엄, 리미티드까지 등급을 3가지로 나눠 판매한다. 특가 프로모션 기준으로 스마트와 프리미엄이 각각 33만원과 47만원이다. 이때 장비를 별도 렌털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시즌패스 구매 고객에게는 장비 렌털 50%, 스노위랜드 입장료 30%, 스키강습 20%, 직영 식음업장 및 사우나 10% 등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11월 이후부터는 비발디파크가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선보여 호응을 얻은 '월 이용권'도 만나 볼 수 있다. 시즌패스를 월 단위로 구매하는 개념으로, 해당월 1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리프트 또는 리프트와 장비 렌털 형태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MZ세대를 겨냥해 기존 비싼 시즌권의 문턱을 낮춰 비용 부담을 줄인 상품으로, 대인 리프트 이용권 기준 회원이 18만원, 일반이 20만원이다. 이밖에 하이원리조트는 15일 ‘22/23 동계시즌 얼리버드 스키 패키지’ 판매를 종료했다. 또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시즌권도 지난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곤지암리조트 역시 지난달 스키 시즌권의 선착순 판매를 마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6 07:00
산업

구광모 글로벌 행보, LG그룹 핵심 '배터리 전략' 점검 초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공장’ 점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초 폴란드를 방문했고, 2018년 6월 회장 취임 후 3번째 공식 해외 출장이다. 구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IRA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1공장은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고,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계획 중인 4개 공장 중 하나로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얼티엄 셀즈는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제2, 제3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구 회장은 10월 초 폴란드 방문 때에도 배터리 공장을 집중적으로 살펴 봤다. 구 회장이 방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은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곳으로 유럽의 주요 완성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LG의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 사업의 규모는 곧 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 평균 3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 2025년 1600억 달러(약 22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는 구 회장 주재로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올해 사업보고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하는 사업보고회에서는 올해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사장단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9 18:13
생활문화

[주말&여기] 용평·하이원·곤지암 '단풍 여행지' 바로 여기

나뭇잎이 노랗게, 붉게 물드는 계절이 다가왔다. 1년에 한 번 딱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단풍'을 찾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용평·하이원·곤지암리조트가 제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가와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올가을 강원도를 찾는 이들에게 단풍 관광 명소로 하이원리조트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조금 늦은 지난 9월 29일 설악산 첫 단풍을 시작으로 이달 26일쯤 절정일 예정으로, 강원도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에서는 조금 더 빨리 붉게 물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석탄을 나르던 길을 재탄생시킨 하이원리조트의 산책코스인 ‘하늘길’에서는 자연 속을 걸으며 구간별로 색다른 단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탄광 갱도의 지반 침하로 만들어진 생태연못인 도롱이연못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tvN ‘산꾼도시여자들’, SBS ‘천원짜리 변호사’, KBS ‘연모’ 등 꾸준히 예능과 드라마의 배경이 되고 있어 해가 지날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낮에는 베이커리 카페, 밤에는 전통주 주점 ‘운암작가’를 운영하는 ‘운암정’도 한옥과 단풍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또 하이원리조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강원도 국립공원과 협업해 웹캠을 통해 스키장 슬로프의 단풍 실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2022 단풍실황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단풍 실황은 하이원리조트와 강원도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왕산 자락에 있는 용평리조트도 단풍시즌을 맞기 딱 좋은 곳이다. 특히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로 1458m에 달하는 발왕산 정상까지 약 20분이면 올라갈 수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또 정상에는 가을 단풍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무장애 데크길 ’천년주목숲길‘이 만들어져 있다. 천년주목숲길은 계단이나 턱이 없어 노약자는 물론 장애인 등 관광 약자도 불편함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산책로와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까지 준비되어 있다. 곤지암리조트의 '화담숲'은 경쟁이 치열한 단풍 축제 명소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지금부터 화담숲은 예약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담숲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가을 단풍축제’를 개최한다. 약 5만평의 숲에 내장단풍·당단풍·털단풍·노르웨이단풍 등 400여 품종의 다채로운 단풍들이 붉고 노랗게 군락을 이뤄 방문객을 유혹한다. 관람은 시간당 정원제로 진행되고 사전예약해야 한다. 14일 오후 1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05 07:00
산업

이재용 빅딜·구광모 미래가치·최태원 주가관리 '3인3색' 미래 전략

대기업 총수들이 불확실성이 더해져 가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비해 비상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수합병과 고객가치에 역점을 두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CEO들에게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주문할 예정이다. 이재용·구광모, 빅딜과 고객가치 접근 미래 준비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복권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손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전자·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삼성의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는 않았지만 오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향후 경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관련 내용들을 공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ARM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방한한 ARM의 대주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매각 논의를 위해 이 부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손정의 회장은 국내 취재진에게 ‘비즈니스 목적’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은 몸값이 70조원에 달하는 ARM 매각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덩치가 커 부담감이 큰 만큼 ‘단독 매각’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컨소시엄 매각’이나 ‘부분 매각’ 등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LG의 사장단 회의는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9년부터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한 구 회장은 고객가치 메시지를 매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사장단 앞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 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상품·솔루션·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주가관리 비상 최태원, 부양방법 논의 SK는 매년 개최하는 ‘2022 CEO 세미나’를 올해는 오는 19~21일 3일간 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렸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결실을 거두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도 최 회장을 포함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CEO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는 현실과 미래 가치가 모두 담겨 있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 회장은 ESG·파이낸셜 스토리 성과와 관련해 주가를 하나의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가관리와 주가 부양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CEO들이 주가 관리가 인사 평가에 반영됨에 따라 점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10월이 되면 주가 부양을 위한 CEO들의 노력들이 이어져 계열사 주가들이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CEO 인사 평가에 주가를 반영하고 있다. 주가는 현재와 미래의 기업 가치를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글로벌 증시 침체 속에서 주가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 폭이 다른 그룹보다 큰 편이라 더욱 예민한 상황이다. 지주사 SK의 주식은 올해 25만1000원으로 출발했지만 3일 현재 19만2000원까지 떨어지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도 올해 13만1000원으로 출발해 8만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30% 이상 폭락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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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 호텔·테마파크서 1석2조 '봄꽃놀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 대표 벚꽃 명소인 윤중로 벚꽃길 1.7km는 전면 통제된다. 전국 곳곳의 벚꽃 축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취소다. 하지만 피어나는 봄꽃을 막을 수 없고, 이 향기에 이끌려 마실에 나서는 발걸음도 막을 길은 없다. 그렇다면 올해는 사람이 몰리는 명소를 피해 호텔·리조트나 테마파크에서 봄꽃 향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호텔에서는 '꽃캉스'를, 테마파크에서는 '꽃놀이' 준비를 마쳤다. 튤립·매화 핀 에버랜드, 핑크 꽃 핀 롯데월드 올해 에버랜드는 과거 '자연농원' 시절이던 그때의 봄으로 다시 돌아가 손님 맞이에 나섰다. 올해 개장 45주년을 맞아 약 1만㎡(3000평)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을 레트로 감성 충만한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30만 송이의 다채로운 봄꽃들을 활용해 1990년대 알록달록한 자수화단 패턴이 특징이었던 자연농원 당시의 클래식한 튤립 정원을 재현했다. 가든 한쪽에는 빨간색 '느린 우체통'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서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에버랜드가 개장 50주년이 되는 2026년에 편지 내용을 공개하는 타임캡슐형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포시즌스 가든에는 개장 45주년을 맞아 길이 24m, 높이 11m의 LED 대형 스크린이 첫선을 보인다. LED 대형 스크린에는 미디어아트·명화·동화·공연 영상 등 포시즌스 가든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콘텐트가 상영된다. 지난 26일 정오에 선보인 첫 영상은 코로나19 최일선 현장에서 희생과 열정으로 헌신해 온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매시 정각에는 네덜란드 현지의 튤립정원 영상이 약 10분간 상영된다. 바로 앞 실제 화단을 마치 영상 속 튤립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이어지는 거처럼 보이게끔 조성해 가상(영상 속 튤립정원)과 현실(실제 튤립정원)이 하나가 되는 'LED 인피니티 가든'을 연출한다. 또 수도권에서는 유일한 매화 테마정원인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에서는 봄과 함께 은은한 매화 향기가 가득 퍼지고 있다. 약 3만3000㎡(1만평) 부지에 조성된 하늘매화길에는 만첩매·율곡매·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뿐만 아니라 튤립·진달래 등 봄꽃들까지 웅장하게 어우러져 있다. 하늘매화길 매화는 3월 말 만개해 4월까지 화사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 속 테마파크 롯데월드는 야외 매직아일랜드를 핑크빛으로 물들여 봄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직캐슬 앞 메인브릿지 가로등에는 반짝이는 벚꽃이 활짝 피어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하며, 매직캐슬에는 저녁 6시부터 핑크 꽃에 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또 매직캐슬은 3D맵핑 영상 ‘핑크 블라썸’이 뒤덮어 핑크 꽃이 활짝 피며 흩날리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올봄 매직아일랜드는 클래식한 매직캐슬이 러블리하게 변신하는 ‘핑크 블라썸’과 메인브릿지의 벚꽃이 어우러져 로맨스 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호텔·리조트에서 비대면 ‘봄꽃 구경’ 룸캉스 사람들이 북적이는 봄나들이 명소가 아니어도 벚꽃 전망을 자랑하는 도심 속 호텔에서 비대면 벚꽃 구경을 하는 방법도 있다. 남산이나 아차산, 여의도 등에는 도심 속 유명 벚꽃 명소의 경관을 품은 호텔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다. 객실 유리창을 통해 분홍빛으로 물든 남산의 벚꽃 풍경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객실 가운데 전체 객실 중 남산을 바라보는 1, 3호 라인이 모두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높다. 반얀트리에서는 4월 말까지는 싱그러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센스 오브 아트 패키지’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아차산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더글라스 하우스 역시 도심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피자힐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벚꽃길을 걷기 위해 산책을 나오는 주민들도 많단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벚꽃 시즌을 맞아 ‘봄 이야기’ 패키지 2종도 출시했다. 원목의 벽과 그린 컬러 인테리어로 아늑한 오두막 느낌을 재현한 방에서 라운지 이용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은 통제됐지만,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벚꽃을 즐기는 것은 가능하다. 한강 공원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화사한 벚꽃을 바라보며 봄날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또 장미·국화 등을 비롯해 70여 가지 야생화가 피는 숲속 산책로가 조성된 메이필드호텔은 봄꽃 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다. 3월부터 11만2397㎡(3만4000평) 드넓은 호텔 부지 곳곳이 다채로운 꽃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인요가·싱잉볼 등 요가·명상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도 있어 인기다. 서울을 벗어나 봄꽃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는 곤지암리조트의 '화담숲'이 있다.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은 봄맞이 채비를 마쳤다. 화담숲은 노란 수선화·풍년화·산수유 등과 새하얀 매화·살구꽃 등 4000여 종의 봄꽃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4월에는 하얀 벚꽃을 비롯해 핑크빛으로 물든 진달래와 철쭉 등이 다채로운 빛을 더하며 5월까지 오색의 다양한 봄꽃들이 산책길 곳곳에서 피고 지며 봄날의 향연을 펼친다. 올봄 화담숲을 즐기는 방법은 스탬프 투어를 하는 것이다. 현재 화담숲에서는 봄꽃 축제 기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화담숲 내 주요 테마원인진달래원, 분재원, 자작나무숲, 원앙연못 총 4곳에 마련된 스탬프를 모두 획득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선물을 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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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제일 가까운 곤지암리조트, 먹고 즐기는 스키장

교통의 요지인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는 경강선 곤지암역이 있고 자동차로도 강남에서 40분,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등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도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 그래서 곤지암리조트는 평일 퇴근 후 야간 스키를 즐기려는 직장인과 주말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싶은 가족 단위 스키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올해 곤지암리조트는 더욱 여유롭고 쾌적해졌다. ‘슬로프 정원제’를 비롯해 ‘렌탈 이원화 시스템’ 등을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는 지난 2008년 오픈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행했던 슬로프 정원제를 확대해 동시간대 스키어를 7000명으로 한정 운영, 쾌적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키어는 장비대여 동선을 최소화한 ‘렌탈 이원화 시스템’을 통해 렌탈 접수 후 지급된 부츠만 착용하고 이동해 스키 베이스에서 접수한 스키·보드 장비를 받아 장비를 들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더불어 곤지암리조트의 ‘시간제 리프트권’을 본인의 시간 스케줄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2·3·4·6시간권 총 5종으로 선보였다. 스키장 도착시각과 상관없이 본인이 스키 이용시간을 계획해 구입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곤지암리조트는 스키 외에도 온 가족이 함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아직 스키를 즐기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눈썰매장은 혼잡 시간 동안 정원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프리미엄 스파인 ‘스파라스파’에서는 실내풀을 비롯한 겨울 전용 노천 스파 프로그램과 함께 차가운 눈에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웰니스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주는 애프터 스키로 즐길 거리를 더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 와인 레스토랑으로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가 추천한 ‘라그로타’에서는 정통 이탈리안 메뉴와 와인을 함께 즐기며 한겨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19/20 시즌’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마련했다. 2020년을 맞아 생년월일에 2가 두 번 들어간 고객에게는 1월 한 달간 시간제 리프트권 4·6시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투U 할인’을, 1월 말부터 폐장일까지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와 친구 3명이 함께 방문하면 1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2+1 할인인 ‘투게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40만3927㎡(12만3000평)의 슬로프 면적에 표고차 330m, 총연장 6.8km, 최장 코스 1.8km의 슬로프를 갖춘 수도권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평균 100m의 9개면 광폭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어 스키어와 보더들이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다이나믹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또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초고속 리프트를 비롯해 IoT 원격 제설 시스템과 1500여개의 최신 플라즈마 조명 시스템으로 주·야간 편안하고 여유로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사진=곤지암리조트 2019.12.19 07:01
경제

[비즈톡]삼성 초대형 LED 스크린, 인기 NBA팀 경기장에 설치 外

삼성 초대형 LED 스크린, 인기 NBA팀 경기장에 설치 삼성전자는 인기 미국 프로 농구팀(NBA) 중 하나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워스의 홈경기장에 초대형 LED 스크린을 포함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대거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새로운 홈경기장인 체이스 센터는 NBA 2019~2020 시즌부터 사용되며, 1만8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 경기장에 총 64개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1100개 이상의 일반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초대형 LED 스크린의 경우, 설치 면적을 다 합치면 약 1848㎡ 규모로 농구 코트 4배 크기에 이른다.경기장 중앙 천장에 360도 형태로 설치된 대형 스코어보드용 스크린은 NBA 농구장에 설치된 스크린 중 최대 크기로(약 901㎡), 관람객이 경기장 어느 위치에 있어도 볼 수 있다.이외에 7500니트의 밝기를 구현하는 아웃도어 전용 스마트 사이니지를 경기장 입구에 설치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도 외부에서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LGU+, 11일까지 화담숲 초청 행사 신청받아 LG유플러스는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로 1박 2일간 고객을 초대하는 가을맞이 프로모션 ‘공감릴레이’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LG유플러스의 공감릴레이 프로모션은 2016년 이후 계절별 특색에 맞추어 진행해오던 모바일 고객 초청 프로모션이다.올해 가을에는 10월 19~20일, 26~27일 2차수에 걸쳐 각 50명씩 총 100명에게 1박 2일 화담숲 단풍 여행으로 초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선정된 고객에게는 곤지암리조트 1박 2일 숙박, 가족 사진 촬영, 저녁 만찬, 화담숲 입장권, 가족 사진 인화 및 모바일 앨범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선정된 고객 100명은 최대 3인까지 동반 가능해 총 400여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11일까지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고객 인증 후 신청할 수 있고, 당첨자는 14일 홈페이지 공지 후 문자메시지를 통한 개별 안내 받는다. 이마트, 킹크랩 100g당 5980원에 판매 이마트가 9일까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마리당 2~3㎏)을 100g당 5980원에 판매한다.100g당 6600원에 판매 중인 대게보다 저렴하다.대표 고급 식재료인 대게와 킹크랩의 가격인 역전된 이유는 어획량 때문이다. 대게는 주요 생산국의 어획량이 줄어든 반면 킹크랩은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1만7000톤 규모에 머무르던 러시아의 레드 킹크랩 조업 할당량은 풍부한 어족자원과 수요 증가 덕택에 2017년 2만1000톤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8년에는 2만6000톤까지 늘어났다. 불과 2년 새 50% 가량 증가했다.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조업 할당량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할당 받은 킹크랩 조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 쿼터가 삭감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 현지에서는 어선들이 앞다퉈 킹크랩 조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듀얼 스크린' 배경화면 공모전 열어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의 화면 확장성과 사용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듀얼스크린 배경화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작품은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네이버의 크리에이티브 콘텐트 커뮤니티 '그라폴리오'에서 접수한다. 이벤트 홈페이지는 오는 8일 열린다.참가자는 두 개의 화면을 사용하는 LG 듀얼 스크린의 특징을 감안해 사진·페인팅·판화·일러스트·캐릭터·캘리그라피(손글씨)·만화 등으로 배경화면을 구성하면 된다.당선작은 오는 11월 18일 '그라폴리오'에서 발표되고, 총상금 800만원과 하반기 전략폰 10대가 수상자에게 돌아간다. 최우수상 5명은 'V50S 씽큐'와 상금 100만원, 우수상 5명은 'V50S 씽큐'와 상금 30만원을 받는다.LG 듀얼 스크린은 고객이 원할 때만 2개의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탈착식 올레드 디스플레이다. 2019.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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