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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해야죠" LG 새 주장이 꿈꾸는 타격 반등

LG 트윈스 박해민(35)이 2025시즌을 앞두고 스파이크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박해민은 KBO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타격과 다른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내 장점이 되는 수비만은 놓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나의 수비를 통해서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낮춰줄 수 있고, 나아가서는 팀의 결정적인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수비만은 놓지 않고 그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 7년 만에 40도루(총 43도루) 이상을 기록, 빠른 발을 자랑하기도 했다. 박해민이 2025년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타격이다. 지난해 타율 0.263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9년(0.2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박해민은 "시즌 종료 후 국내 레슨장에서 부족했던 타격 위주로 준비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며 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박해민이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팀 성적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아서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그쳤던 LG의 올 시즌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그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잘 준비하고 챙겨온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든든한 (김)현수형, 세심한 (오)지환이, 그리고 항상 잘해주는 (박)동원이, 투수 쪽은 (임)찬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해주고 있다. 주위에 너무 든든하게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지환이는 비시즌부터 통화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고 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내 훈련에도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7 13:04
프로야구

'FA 대박' 방망이로 갚고 싶은 심우준 "타격 폼 수정, 도루왕 도전" [IS 피플]

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수비와 주루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진화를 다짐했다.올겨울 심우준은 4년 총액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발표되자 '오버페이' 논란이 자연스럽게 따랐다. 심우준은 수비와 주루에선 나무랄 곳이 없는 선수다. KT에서 줄곧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2020년 35도루를 기록하는 등 통산 156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공격력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통산 성적이 타율 0.254, 출루율 0.303, OPS(출루율+장타율) 0.639에 그쳤다.한화가 심우준에게 우선적으로 기대하는 건 수비와 주루다. 지난 2년 동안 한화에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었다. 올 시즌부터 심우준이 내야를 지휘할 예정이다. 심우준은 새 동료들과의 호흡을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복수의 포지션을 오갔던 채은성과 안치홍을 각각 1루수와 2루수 주전으로 못 박았다. 여기에 3루수 노시환까지 3명이 심우준과 짝을 이룬다. 그는 "노시환과는 원래도 안면이 있는 상태였다. (안)치홍 형은 마무리 캠프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채)은성 형도 너무 잘 챙겨주셨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수비가 끝이 아니다. 심우준은 한화 이적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타격 성적 때문에 내 계약을 두고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건 안다"며 "타율을 더 높여서 수비에선 조연, 타격에선 주연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심우준은 공격력을 개선하기 위해 타격 폼을 교정했다. 그는 "바꾼 타격 스타일이 은성 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김민호 타격 코치님이 원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며 "은성 형이 LG (트윈스)에 있을 때부터 형의 타격 스타일을 따라가고 싶었다. 이제부터 많은 걸 물어보고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대형 계약을 따냈어도 심우준은 몸을 사리지 않고 계속 뛰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도루왕을 노리겠다. 팀에서 원하는 것(주루)을 해내겠다. 조수행(두산 베어스) 형이 지난해 도루(64개·1위)를 너무 많이 했다. 만약 도루왕을 받을 수 있다면 (조수행 등을 이기고) 1등을 했다는 뜻일 테니 (목표를 높게 잡고) 많이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7:31
메이저리그

'레전드' 롱고리아도 '어썸킴' 인정!...니엔더 사장 "TB 출신 선수들, 김하성 치켜세워, 구단 평가와 정확히 일치"

"에반 롱고리아(40) 같은 이들로부터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을 높이 평가하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우리 구단이 생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이 김하성 영입에 대해 활약할 것이라는 확신을 꺼냈다. 팀내 평가뿐 아니라 '평판 조회'까지 확실했다는 이유다.탬파베이 구단은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던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최근 탬파베이로 새 행선지를 결정했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2900만 달러. 대신 2025시즌 종료 후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더해졌다.2023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 예상이 나왔던 걸 떠올리면 대형 계약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작은 액수 역시 아니다. 김하성이 올해 받을 1300만 달러 연봉은 탬파베이 팀내 최고액이다. MLB에서도 가장 재정 규모가 작은 편인 탬파베이로서는 김하성에게 상당히 과감한 금액을 베팅한 셈이다. 돈이 없다고 능력까지 없는 건 아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 두 차례 올랐고, 네 차례 지구우승을 포함해 9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하고 과감한 스카우팅과 드래프트로 큰 투자 없이 강팀을 만드는 팀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 팀이 김하성에게 최고 연봉을 안겼다는 건 나름대로 높은 가치를 책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은 4일 진행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니엔더 사장은 김하성을 향한 '평판 조회' 결과도 훌륭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뛰어본 선수들은 리그 전체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여러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탬파베이는 소속 선수를 적극적으로 트레이드해 전력을 보강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당장 2023년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블레이크 스넬도 2018년엔 탬파베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탔지만, 2021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2023년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타 김하성과 함께 마운드와 수비에서 샌디에이고를 이끌었다. 니엔더 사장은 이들이 더 넓은 네트워크로 팀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니엔더 사장은 "우리가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팀 선수들, 또 에반 롱고리아와 같은 전 소속 선수들에게도 그를 호평하는 문자가 많이 날아왔다. 우리 구단이 그에 대해 검증한 것과 (외부적 평가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자신했다. 롱고리아는 탬파베이의 역사를 상징하는 3루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탬파베이에 입단한 그는 2008년 빅리그에서 데뷔, 그해 타율 0.272 장타율 0.531 OPS 0.874를 타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7년까지 탬파베이의 기둥으로 활약했지만,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면서 무대를 동부가 아닌 서부로 옮겼다.같은 무대에서 뛴 만큼 롱고리아도 김하성을 자주 지켜봤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은퇴 시즌인 2023년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있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있던 4년 중 3년을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보낸 셈이다. 니엔더 사장은 김하성 영입이 팀 센터라인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팀 득점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쉽지 않았지만,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에서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포수, 중견수, 유격수다"라며 "대니 젠슨을 일찌감치 영입했고 유격수인 김하성을 잡았다. (중견수인) 조니 델루카에도 자신이 있다. 공격력 강화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니엔더 사장은 이어 "김하성은 1~2점(으로 갈리는) 경기 때 다양한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있다면, 승리 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기대했다. 그는 "외부 영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김하성은 여기에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였다"고도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4 20:01
프로야구

홈런왕이 왜? NC 데이비슨 5㎏ 감량한 이유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이 5㎏을 감량한 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나타났다.NC 구단은 "데이비슨이 2025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겠다며 감량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타석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한 데이비슨의 체격은 1m90㎝·104㎏이었다. 올해는 100㎏ 안팎의 체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홈런왕을 차지한 그는 타점(119개)과 장타율(0.633)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지난 시즌 뒤 데이비슨은 1+1년 총액 320만 달러(2025년 150만 달러, 2026년 170만 달러)에 NC와 재계약했다. 2026년 계약은 구단 옵션이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야 계약이 연장된다.데이비스의 감량이 도루를 위한 것인지는 미지수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306경기를 뛰면서 도루자 3번만 기록했다.데이비슨은 지난해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NC와 새로 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에게는 "나는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재계약 결정이 정말 쉬웠다"라며 한국과 NC의 장점을 알려줬다고 한다. 데이비슨은 "NC 동료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 창원NC파크의 함성 등 창원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며 "창원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게 내게 안정감을 준다.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2.04 09:07
프로야구

10㎏ 빼고 나타난 노시환 “내가 잘해야 한화 높은 곳…김도영과 경쟁하고 파" [IS 피플]

"김도영(22·KIA 타이거즈)과 홈런왕 경쟁을 해봤으면 좋겠다."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 다시 홈런왕에 도전한다. 김도영으로부터 '황금 장갑'을 되찾는 것도 목표다.노시환은 지난 22일 한화 1군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향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의 모습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갸름해져 있었다. 노시환은 "매년 시즌 전 감량은 한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10㎏ 정도를 뺐다. 몸 스피드를 늘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2023년만 해도 KBO리그 최고 타자는 노시환이었다. 그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장타율 0.541과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했다. 홈런·타점 2관왕, 장타율·OPS도 2위를 기록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2위(6표)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도 맡았다.지난해 노시환이 받던 스포트라이트가 김도영에게 건너갔다.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2위)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역대 1위)을 기록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는 김도영의 몫이었고, 노시환이 타지 못한 MVP도 수상했다. 김도영이 비상하는 동안 노시환은 주춤했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 장타율 0.454 OPS 0.810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왼쪽 어깨 후하방 관절와순 부상도 당했다. 나쁜 성적으로 볼 순 없었지만,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받았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노시환은 자신을 흔들지 않았다. 그는 "2년 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도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야구가 한 해 잘하고 한 해 못할 수 있는 것이라고 되새기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목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일단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노시환은 3루수 골든글러브, 그리고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KBO리그에 좋은 3루수들이 정말 많아졌다. 하지만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도영이와 홈런왕 경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최근 다른 선수들이 치는 홈런 수가 정말 많아졌다. 40개는 쳐야 (홈런왕 경쟁)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웃었다.지난 2년 동안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한화는 2023년 9위, 2024년 8위에 그쳤다. 노시환은 "내가 잘해야 우리 팀이 높은 곳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그 부분이 아쉬웠다. 5강 싸움에서 내가 많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잘해서 꼭 5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2 11:23
메이저리그

5월에 복귀하는데 최고 연봉이라니, 탬파베이 26년 만에 최고 투자 이끌어낸 김하성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상으로 5월에 복귀하는데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팀 내 최고연봉을 받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해 325타석에 들어가면 2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조항도 계약에 삽입했다.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 오는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한데,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시했다.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는 팀이지만, 연봉을 팀 내 위상으로 연결짓는다면 고무적인 일이다. 또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어 올 시즌만 탬파베이에서 뛰고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어깨 수술 여파로 오랫동안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장기 계약에 난항을 겪은 끝에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하성은 지난 4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을 기록했고, 2023년엔 타율 0.260 1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작성해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MLB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2023년엔 수비에서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뤘고 같은 부문 실버슬러거에도 최종 후보에 들기도 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2008년 창단 후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9번이나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강팀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으나, 지난 시즌은 지구 4위로 마쳤다. 탬파베이에서 뛴 한국인 빅리거로는 서재응(2006∼2007년)과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이 있다.윤승재 기자 2025.01.30 09:03
프로야구

최근 2년 연평균 80G 출전…"올해는 좀 잘하자" 통산 272홈런 베테랑의 채찍질

"저 자신에게 '올해는 좀 잘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지난 시즌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부상 문제로 정규시즌 102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한 나성범은 "올해는 반등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내가 잘해서 팀이 2연패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겨우내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나성범은 "준비를 잘한 거 같다"며 "행사나 개인 일정을 빼면 충분히 운동 시간에 많이 투자했다. 계획대로 잘 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나성범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통산 홈런 272개에 이른다. 통산 타율도 0.314로 최소 3000타석 기준 역대 9위에 이름 올린다. 정확도와 힘을 겸비한 강타자인데 최근 두 시즌 연속 종아리 허벅지 등 하체 부상이 겹쳐 연평균 80경기 출전(2023시즌 58경기)에 그쳤다.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올 시즌) 최대한 풀타임 가깝게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시면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면서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KIA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외야 세 자리를 국내 선수로 채워야 해 나성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는 "충분히 (현재의) 외야 선수들로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가 없다고 해서 저희가 약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훈련할 때부터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중심 타선 구축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타순을 3번으로 고정하고 그 뒤를 받치는 클린업 트리오를 어떻게 꾸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나성범은 "내 앞에 빠른 선수들이 많이 나가 있으면 항상 편하더라. (발이 빠른) 그런 선수들이 앞에 나가면 (도루를 견제하려고) 빠른 계열의 공배합이 많을 거고, 같이 붙어 있는 게 편하기 때문에 희망 사항이다.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성범은 2연패가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공교롭게도 최근 통합 우승 팀의 이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는 "작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9 00:02
프로야구

포수 마스크 쓰고 26홈런 부활포, 강백호 연봉 7억원 '잭팟'…KT 연봉 계약 완료

지난해 부활한 강백호(KT 위즈)가 연봉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KT 위즈 구단은 25일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강백호는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4시즌 2억90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올해 무려 4억1000만원이나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141.4%다. 강백호는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과 2023년엔 두 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강백호는 지난해 2할대 후반 타율과 2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했다. 특히 강백호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이어 백업 포수로도 활약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색다르지만 탄탄한 리드와 수비, 강한 어깨로 KT 안방을 책임졌다. 포수로 30경기(선발 19경기)에 나와 169과 3분의 1이닝의 수비이닝을 소화한 강백호의 도루 저지율은 20%(40개 중 32개 허용)였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이 2억 2000만원 동결 금액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필승조 김민수는 31.3% 인상괸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원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5 11:00
프로야구

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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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설움은 없다' NC 권희동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 김재열 첫 억대 연봉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2025년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NC는 23일 2025년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50% 오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자유계약선수(FA) 및 다년계약 대상자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이다. 권희동은 2023년 'FA 미아'로 남아있다가 시범경기 직전에 1년 1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권희동은 2023년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3의 성적을 올린 뒤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엔 123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 OPS 0.869로 펄펄 날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50%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투수 한재승은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률(121%)을 기록했다. 연봉은 전년도 3400만원에서 올해 7500만원으로 올랐다. 그는 5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3.97을 기록했다. 김재열은 첫 억대 연봉(1억2000만원)에 진입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김재열은 지난해 프로 데뷔 최다인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NC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후 한 차례 방출과 사회인 야구, 2차 드래프트를 거쳐 NC에 둥지를 튼 김재열은 지난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연봉이 두 배 뛰었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90% 인상된 1억1000만 원에 사인했다. 김형준은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포수 중 도루 저지율 1위(0.378)를 차지했다.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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