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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영입 불가에 에이스 이적까지…악재 극복하고 잔류한 이정효의 광주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정효 감독은 이번 시즌 광주FC의 프로축구 K리그1 성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뒤 9위까지 떨어졌지만,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광주가 잔류했으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리그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사실 광주의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민구단 특성상 열악한 재정 형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 여름에는 K리그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선수 영입조차 불가능했다. 엄지성(스완지 시티)마저 팀을 떠나면서 팀 전력은 마이너스의 연속이었다.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병행하면서 팀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그런데도 이정효 감독은 기존 자원들을 중심으로 팀을 잘 꾸려나갔다. 여러 위기들을 팀 분위기와 이 감독만의 전술로 극복해 나갔다. 시즌 막판 한때 2부 강등 위험이 커지긴 했으나, 광주는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도 조기에 잔류를 확정했다.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고, 에이스가 팀을 떠난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이정효 감독이 ‘실패한 시즌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배경이었다.이정효 감독은 “사실 개막 전 목표는 우승이었다. 독주할 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18승 정도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 여름에 영입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컸다. 여기에 엄지성이 이적하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잔류만으로도 정말 잘한 거라고 본다. 사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 작년과 재작년(K리그2 우승)에 기대치를 너무 높게 올려둔 것 같다”고 했다.대신 이 감독은 앞으로도 광주가 ‘잔류’만이 목표인 구단으로 남을 것인지, 그 이상을 바라보는 구단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구단을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변화와 발전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줘야만 잔류에 만족하는 게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혹시 내년에도 잔류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더 높은 순위를 원하는 건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리그1 시즌은 끝났지만, 이정효 감독과 광주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순항 중인 2024~25 ACLE 일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올해 두 경기와 내년 2월 남은 두 경기까지 리그 스테이지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오는 27일엔 상하이 선화, 내달 3일엔 상하이 하이강(원정)과 중국팀과 2연전을 치른다. 광주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7-3으로 완파하는 등 ACLE 12개 팀 중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돌풍을 올해는 아시아 무대에서 이어가는 중이다.이정효 감독은 “ACLE는 저희 선수들은 물론 광주시, 광주FC에도 큰 도전”이라며 “실점률을 줄이고, 득점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해 보겠다. 잘 준비해서 홈 마지막 경기(상하이 선화전)에도 많은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5 14:03
축구일반

2024 하나은행 후원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재단법인 케이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 이하 ‘케이리그어시스트’)가 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2024 하나은행 후원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이 30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이번 통합축구 올스타전은 K리그 선수와 발달장애인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펼치는 특별한 행사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포용과 평등, 문화적 다양성을 실현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이번 통합축구 올스타전에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팀 안양의 주전 골키퍼 김다솔, 대전의 초특급 유망주 윤도영, 경남 부주장 송홍민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11명이 파트너 선수(비장애인)로 참가하며,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는 K리그 각 구단 통합축구팀에서 선발된 인원으로 구성된다. 경기 방식은 ‘하나팀’과 ‘어울림팀’으로 나뉘어 한 팀당 스페셜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뛰는 11인제 축구로 진행한다. 해당 경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된다. 또한, 경기 전후로는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한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는 팬들도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관람을 원하는 팬들은 26일(화) 오후 6시까지 하나원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동반인 포함 총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당첨자 전원에게는 통합축구 올스타전 관람 기회와 함께 K리그와 산리오 캐릭터즈가 협업한 기념품을 제공하며, 올스타전 당일에는 K리그 선수 사인 유니폼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5 09:06
프로축구

승자는 전북과 단두대 매치…김도균·이장관 “급하게 NO” vs “실점하지 않아야” [IS 목동]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과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이랜드와 전남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PO를 치른다.이랜드와 전남 모두 역사상 첫 승강 PO 진출을 노린다.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10시즌을 2부에서 보냈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뒤 올해까지 6시즌째 2부 생활을 하고 있다.두 팀 모두 서로를 넘어야 K리그1 승격을 꿈꿀 수 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이랜드는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 PO에 진출하고, 4위로 끝낸 전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관문으로 향할 수 있다. 승격 PO 티켓을 거머쥐는 팀은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다.경기 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우리가 시즌 내내 비기자고 경기한 적이 거의 없다. 오늘 경기는 비겨도 올라갈 수 있지만, 알다시피 그건 너무 위험하다. 심리적으로 내려앉게 되고 상대는 이기고자 하니, 90분 내내 몰리는 경기를 하게 된다. 찬스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핵심은 전반전 실점을 피하는 것이다. 후반에는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내려서자는 아니지만,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안정감 있게 경기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문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이랜드는 지난 9일 K리그2 최종전에서 전남에 0-4로 대패했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경기도 우리가 전방에서 압박하고, 그 경기에서 이겨서 2위로 (승강 PO에) 가려고 높은 위치에서 했다. 역습에 대한 대처, 실수, 골키퍼 위치 등이 겹쳤다. 그런 상황을 안 만드는 게 오늘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인 김도균 감독은 “브루노 실바, 변경준 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하려고 한다. 전반에 실점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반에 이준석, 정재민 등이 수비적으로 노력을 해줘야 한다. 후반에 변경준 브루노 실바 등 변화를 주면서 공격에 힘을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계획대로 되려면 수비진의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 김도균 감독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오규, 오스마르 등이 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끌고 가야되지 않을까 싶다.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 10분까지도 끌고 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 골 실점하는 순간 우리는 사실상 (승강 PO와)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극단적으로 수비를 하는 상황은 아니다. 밸런스를 유지하자는 것이지, 극단적으로 내리자는 콘셉트는 절대 아니”라고 단언했다.K리그2 최종전 맞대결은 전남에 좋은 기억이다. 하지만 이장관 감독은 “이랜드도 사실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랜드가 스타일에 맞지 안게 내리면,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 실수가 더 유발될 것으로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다. 내린다면 우리에게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1.24 16:15
프로축구

‘양민혁 12호골’ 강원, 포항 꺾고 ‘준우승’…최종전서 뒤바뀐 순위표

강원FC가 올해 돌풍을 이끈 양민혁(18)의 맹활약에 힘입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경기 전 3위였던 강원은 최종전에서 순위표를 뒤집었다. 승점 3을 확보한 강원(승점 64)은 같은 시간 김천 상무(승점 63)가 FC서울에 패하면서 2위로 2024시즌을 마쳤다. 강원은 2008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값진 준우승을 이끈 건 양민혁이었다.지난달 K리그 역사상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양민혁은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남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향하게 됐다.2024시즌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 베스트11에 선발될 것이 유력한 양민혁은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라 있다. 그는 최종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포항은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정재희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완델손이 오른발에 갖다 댔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기회를 날렸다. 강원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혁의 헤더가 나왔으나 옆 그물을 출렁였다.강원은 전반 25분 절호의 찬스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기혁이 상대 볼을 끊고 올라가 오른쪽에서 뛰던 양민혁에게 볼을 건넸다. 양민혁이 때린 오른발 슈팅은 상대 수문장 윤평국에게 막혔다.포항도 전반 32분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이태석이 찌른 패스를 이기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백성동이 순간 골키퍼까지 제쳐두고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옆으로 빠졌다.전반 36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양민혁은 김강국이 로빙 패스를 찌르는 동시에 전방으로 침투해 볼을 잡았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양민혁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도 치열했다. 양민혁은 후반에도 빛났지만, 추가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후반 14분 이기혁이 오버래핑해 왼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을 양민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크게 솟았다. 후반 18분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이유현은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에게 막혔다. 재차 흐른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마저도 수비수에게 막혔다.포항은 후반 중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갔다. 후반 25분 정재희가 때린 오른발 강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포항의 파상공세 속 강원의 처절한 수비가 돋보였다. 후반 35분 강원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포항 강현제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때렸는데, 신민하가 골문으로 들어가는 볼을 태클로 걷어냈다. 4분 뒤 포항 김종우가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문 앞에 있던 송준석이 다리로 막아냈다.강원의 2024시즌은 ‘해피 엔딩’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5:55
프로축구

‘K리그1 MVP는 나야’ 양민혁, 토트넘 가기 전 12호골 달성+전 경기 선발 대기록

양민혁(18·강원FC)이 최종전에서도 반짝였다.강원은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개막전부터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대기록을 썼다. 컨디션 난조, 부상이 없어야 가능한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양민혁은 최종전에서도 세간의 기대에 부응했다.그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6분, 김강국이 로빙 패스를 찌르는 동시에 전방으로 침투해 볼을 잡았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양민혁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2호골. 지난달 K리그 역사상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양민혁은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2024시즌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 베스트11에 선발될 것이 유력한 양민혁은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라 있다. 그는 최종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무엇보다 양민혁의 득점은 강원을 ‘준우승’으로 이끄는 득점이 될 수 있다. 현재 2위 김천 상무가 FC서울에 0-1로 지고 있는데, 강원이 포항을 꺾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 준우승을 차지하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5:01
축구일반

최재영의 선문대, 통산 2번째 U리그1 왕중왕전 우승…울산대 꺾고 정상 등극

선문대학교가 대학축구 정상에 올랐다.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가 21일 선문대 아산캠퍼스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대와의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스코어 7-6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문대는 지난 2020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왕중왕전 우승을 달성했다.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추계대학연맹전 우승에 이은 올해 세 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올해 U리그는 80개 대학팀이 U리그1(1부) 36팀과 U리그2(2부) 44팀으로 나뉘어 시즌을 치렀다. 왕중왕전에는 U리그1 4개 권역에서 1~3위를 차지한 12팀이 참가했다. 선문대는 3권역 1위, 울산대는 4권역 2위를 차지해 왕중왕전에 출전했다. 결승전은 U리그 누적 관중 수가 많은 팀의 홈에서 열린다는 규정에 따라 선문대의 홈에서 결승전이 치러졌다.결승전답게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면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선문대 김동화 골키퍼가 울산대 5번 키커와 8번 키커의 킥을 막아내면서 승부가 갈렸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주장으로 선문대의 우승을 이끈 측면 수비수 안재준에게 돌아갔다.김희웅 기자 2024.11.22 14:45
프로축구

김판곤 또 소신발언 “ACL 외국인선수 제한 없어졌다, K리그도 고민 필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K리그 외국인선수 쿼터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등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K리그 역시 외국인선수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취지다.김판곤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ACL 포맷이 바뀌면서 용병(외국인선수) 쿼터 제도가 아예 없어졌다. 프로축구연맹에서도 앞으로 전략적으로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ACL은 그동안 국적 제한 없는 3명과 AFC 회원국가 소속 1명 등 3+1 제도였다가, 추춘제로 전환된 2023~24시즌부터는 5+1로 확대됐다. 나아가 2024~25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 등록 제한이 아예 사라졌다.지난 5일 울산과 격돌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은 선발 11명 중 말레이시아 자국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스페인 국적 4명, 브라질 1명 등 나머지 9명은 전부 외국인 선수들로 꾸렸다. 반면 울산은 선발 11명 중 외국인 선수는 4명이었다. ACL과 달리 K리그는 국적 무관 외국인 선수 5명과 아시아쿼터 1명 등 5+1 체제다.김판곤 감독은 “올해 (외국인선수 제한 폐지가) 시작이 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외국인선수 쿼터제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ACL에서 어떠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동이나 동남아는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준비했다. ACL에 나가는 팀들에 대해 전략적인 접근이 있었던 거 같은데, (K리그도) ACL 엘리트 포맷에 맞춰 다른 접근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도 있다”고 했다.앞서 김 감독은 지난 2일 강원FC전 승리로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직후에도 같은 취지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김판곤 감독은 “ACL 포맷이 바뀌었다. K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쿼터나 여러 쪽에서 다른 리그보다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제한을 푼 다른 나라 팀들의 ACL 강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K리그 역시도 외국인선수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다.연맹에서는 다만 ACL에 맞춰 당장 외국인선수 규정을 개정할 계획은 없다. 대신 내년에는 아시아쿼터를 폐지하는 대신 외국인선수를 추가로 1명 등록해 구단당 국적과 무관하게 최대 6명까지 등록하고, 경기 출전은 4명만 가능하도록 소폭 규정이 바뀔 예정이다.연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2025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를 폐지하고 국적과 무관한 외국인선수 쿼터를 1명 추가하기로 결정돼 있다”이라며 “새로운 외국인 쿼터 제도(국적 무관 6명 등록·4명 출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규정 변화를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1.22 07:03
국가대표

‘치명적 실수’ 김민재에게 오히려 사과한 홍명보…올해 마지막 A매치 마치고 귀국

중동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새벽 출국 이후 열흘 만이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날 귀국길엔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K리그 소속 선수 9명만 돌아왔다.홍명보호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1로 승리했지만,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1-1로 비겨 고개를 숙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로 격차가 큰 데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0-0으로 비긴 바 있다.홍명보호는 승점 14(4승 2무)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로 2위 이라크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월드컵 예선 통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전에서 백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오히려 사과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내가 너무 경기를 출전시켜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실수보다) 팀을 위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했다.이어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몇 개 있었다. 결국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당분간 숨을 고르다 내년 3월 20일과 25일 오만, 요르단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이어 6월에는 이라크, 쿠웨이트(홈)로 이어지는 2연전을 통해 3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이면 K리그가 시작한 직후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면밀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11.21 20:05
프로축구

노동일 광주 대표, ‘ACLE 참가 예산 삭감’ 시의회에 유감 표명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 광주시의회에 유감을 표명했다.노동일 대표는 21일 구단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입장문을 게시, “광주광역시가 의회에 편성을 요구했던 ‘광주FC ACLE 참가 지원금 10억 67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매우 유감”이라며 “광주광역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광주시에 예산을 요청했던 건은 우리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 시민의 자긍심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어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 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시가 구단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 100억원 규모다. 올해는 ACLE 진출로 인한 해외 체류 비용 등이 추가 발생해 30억원을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시의회는 구단이 아무 협의 없이 지출부터 한 뒤,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보전해달라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어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삭감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광주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예산결산위원회가 따로 남아 있다. 다시 원복될 가능성도,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아직 기회가 사라진 건 아니”라고 말했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 8위(승점 46)를 기록 중이며, 오는 24일 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선 동부 2위(승점 9)에 올랐다. 오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5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21 13:49
프로축구

“‘노쇠화’ 공략하겠다” vs “노쇠화가 아니라 ‘노련미’”…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부터 신경전 [IS 현장]

코리아컵(FA컵) 역사상 처음으로 ‘동해안 더비 결승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 사령탑들이 빠듯한 일정 속 ‘우승’을 다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의 ‘노쇠화’ 이슈를 공략하겠다고 했고,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쇠화가 아닌 ‘노련미’라고 맞받아쳤다.박태하 감독과 김판곤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박태하 감독은 “결승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왔는데, 헛되지 않도록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겠다”며 “코리아컵은 단판 승부고, 또 동해안 더비라는 스토리도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갈 가능성이 큰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박 감독은 “울산의 강점은 강력한 스쿼드다. 다만 약점이 있다. 언론에도 비치는데 선수단이 노쇠하지 않았나, 그래서 기동력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며 “그 부분을 잘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태하 감독은 “올해는 다사다난한 해였다. 초반에는 결과를 가져오는가 싶더니, 8월에는 6연패라는 치욕적인 상황도 있었다”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변화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 최대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게 만드는 게 결승전을 치르는 가장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선 김판곤 감독은 “K리그 우승을 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결승전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팀인 포항을 만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반드시 우승해서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 스쿼드가 K리그 어떤 팀보다 좋다고 자신한다. 그게 장점”이라며 “사실 포항의 약점은 찾기가 쉽지 않다. 상당히 조직적이고 기술적이고 거침이 없다. 저희들이 더 약점을 찾아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태하 감독이 지적한 ‘노쇠화’에 대해선 ‘노련미’로 받아쳤다.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긴 어렵다. 걱정되는 건 경기 전후로 예정된 K리그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들로 인한 부상 변수나 피로도”라며 “박 감독이 ‘노쇠화’를 공략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잘못된 접근이 아닌가 싶다. 노쇠화보다는 노련미가 더 뛰어난 거다. 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단판승부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포항은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017년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포항이 K리그1 최종 순위 4위 안에 들고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면 2025~26시즌 ACLE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1.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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