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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진 대신 신재인, 총 13명 중 청소년 대표만 6명...NC '이래서 뽑았다'

NC 다이노스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선수만 6명을 뽑았다. NC는 지난 17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3라운드) SSG 랜더스(4라운드)와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 2장을 더해 총 13명을 선발했다. NC의 '첫 번째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뽑았다. 그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드래프트 직전까지 전체 2순위는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이 유력했다. 체격 조건이 뛰어나고 최고 시속 150㎞ 강속구에 제구까지 겸비한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주축 투수 구창모가 최근 몇 년간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으로 신음하는 것도 고려됐을 걸로 보인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구단의 드래프트 첫 번째 원칙은 포지션 배분보다 남아 있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지명하는 것"이라면서 "1, 2라운드에서 올해 지명 대상 중 최고의 야수 선수를 선발했다. 3라운드에서 청소년 국가대표 주축 투수 두 명을 지명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막을 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멤버였던 신재인, 포수 이희성(2라운드 12순위) 투수 김요엘(3라운드 22순위) 최요한(3라운드 23순위) 외야수 안지원(5라운드 52순위) 내야수 허윤(7라운드 62순위) 등 6명을 선발했다. 임 단장은 "청소년 대표 6명과 대학교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 우완, 좌완 투수를 뽑을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지명이었다"고 돌아봤다. 다음은 NC 구단이 밝힌 지명 이유 및 스카우팅 리프트. 1) 신재인(유신고·내야수) – 임선남 단장 코멘트신재인 선수는 정확한 컨택과 강한 손목 힘을 기반으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춘 우타 거포형 내야수다. 향후 타구 비거리와 타구 속도의 향상이 기대되고, 매 타석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와 낮은 삼진율을 겸비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140km 초중반을 기록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내야수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주력도 갖추고 있어 단독 도루도 가능하다. 미래에 NC 다이노스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2R 이희성(원주고·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이희성 선수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모든 투구에 힘 있는 스윙을 구사하며, 향후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다. 강한 어깨와 우수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2루 도루 저지에 탁월함을 보이고 있으며, 파워를 기반으로 한 장타 생산력까지 갖추고 있다. 스페셜급의 송구 능력과 고교 최고 수준의 팝 타임을 기록하고 있는 점 또한 높게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적인 타격을 겸비해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탤 선수로 기대된다.3R 김요엘(휘문고·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사이드암 특유의 낮은 릴리스에서 형성되는 포심 무브먼트가 뛰어나 타자 입장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안정적이어서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며, 좌·우타자 모두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 특히 우타자 몸 쪽으로 깊게 파고드는 공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프로 입단 후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불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3R 최요한(용인시 야구단·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 / 지명권 양도(한화)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최고 145km/h, 평균 140km/h 초반대의 구속을 기록하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좌완 투수다. 변화구를 카운트와 관계없이 스트라이크 존에 구사할 수 있고, 특히 체인지업의 터널링 효과가 뛰어나 주무기로 활용된다. 변화구 활용에 있어 노련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받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4R 고준휘(전주고 외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고준휘 선수는 레그킥을 활용해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타자다. 강한 스윙에도 상·하체 중심이 안정적이며, 우수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변화구 대응이나 코스별 어프로치 타격을 통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는 장타력과 파워 보완을 통해 팀 타선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외야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4R 김건(경기항공고·내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 / 지명권 양도(SSG)체구가 크지 않지만 균형 잡힌 타격 밸런스와 꾸준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타격을 하는 내야수다. 레그킥을 활용하면서도 코어 중심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볼을 잘 골라내고, 타구 방향을 고르게 생산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단의 육성 시스템 내에서 성장한다면 한층 경쟁력 있는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5R 정튼튼(고려대·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좌타자에게 까다로운 궤적을 만들어내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대학 좌완 최대어로 평가되는 투수이다.6R 안지원(부산고·외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매 타석 강한 스윙을 구사하는 풀 히터 유형으로, 구종이나 카운트에 관계없이 자신의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이다.7R 허윤(충암고·내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전형적인 컨택 중심의 타격 유형으로,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는 눈이 뛰어나 볼넷을 골라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다.8R 윤성환(연세대·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대학 시절 클래식 지표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한 우완 투수이다.9R 김명규(장충고·내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우수한 피지컬을 통한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여름이 지나면서 본인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10R 윤서현(서울동산고·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큰 신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내려꽂는 직구가 위력적인 우완 투수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공이 타자 앞에서 끝까지 살아 들어오고, 체격과 메커니즘 모두 더 상승할 수 있는 실링 자원이다.11R 손민서(장충고·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사실상 에이스로 자리잡은 사이드암 투수다. 공격적인 투구 성향과 안정적인 제구력, 강한 멘탈을 두루 갖췄다.이형석 기자 2025.09.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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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탈삼진 9볼넷…고교리그 10승 무패 '제2의 이로운' SSG가 품었다

SSG 랜더스가 '제2의 이로운'을 품었다.SSG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전체 5순위)으로 대구고 오른손 선발 투수 김민준을 뽑았다. 김민준은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로 거론된 대형 유망주. 올해 고교리그 성적이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이다. 탈삼진(104개)과 볼넷(9개) 비율이 뛰어나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6으로 수준급이다. 고교리그는 소속 지역에 따라 개인 성적의 편차가 큰데 그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눈에 띈다.SSG는 '키 1m85㎝·몸무게 97㎏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김민준은 최고 152㎞/h에 이르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같은 대구고 출신으로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오른손 투수 이로운(21)과 여러모로 닮았다.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뒤 입단 첫해부터 바로 1군에서 뛰었다. 지명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얘길 들었는데 후배인 김민준도 크게 다르지 않다. 2,3라운드에서는 세광고 내야수 김요셉과 광남BC 외야수 장재율을 선발했다. 김요셉은 콘택트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장재율은 거포 우타 자원으로, 두 선수 모두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5라운드에서 트라이아웃 참가자 투수 조재우(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6라운드 경북고 외야수 이승빈, 7라운드 덕수고 외야수 오시후, 8라운드 경남고 투수 신상연, 9라운드 광주진흥고 투수 김태현, 10라운드 한광BC 투수 김재훈, 11라운드 고려대 내야수 안재연으로 지명을 완료했다. 특히 9라운드 광주진흥고 내야수 김태현은 투수 가능성을 보고 지명했다.SSG는 2028년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는 체계적 리모델딩과 '리그 빅3 경쟁력 확보'라는 구단 비전에 맞춰 즉시 전력감과 함께 장기적으로 구단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유망주 확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3군 체계와 선수 별 맞춤 육성 플랜을 본격 추진해 경쟁력 강화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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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여기까지 올 줄 몰랐습니다" 완성형 투수 양우진, 8순위 LG행 [2026 드래프트]

"이 선수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말에 모두가 예상했다.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양우진은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1261명(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19명)이 참가해 110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은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됐다. 전체 1순위로 북일고 박준현이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이 2순위 NC의 부름을 받았다. 오재원이 3순위 한화, 신동건이 4순위 롯데, 김민준이 5순위 SSG, 박지훈이 6순위 KT, 김주오가 7순위 두산에 호명됐다. 전체 8순위로 양우진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 이변 아닌 이변이었다.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은 당초 전체 2순위가 유력했다. 체격(키 1m90㎝·몸무게 98㎏)이 뛰어난 양우진은 시속 150㎞ 강속구에 제구까지 겸비한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였다. 다만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변수로 떠올랐다. 결국 8순위로 다소 늦게 프로 지명을 받았다. 차명석 LG 단장 역시 "이 선수가 여기(8순위)까지 올 줄은 몰랐다"라며 놀라워 했다. 양우진은 "빠른 순번에 뽑아 주신 LG 단장님, 스카우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을 향한 포부를 말해달란 질문엔 "내년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 내년부터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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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름 불리자 장내 술렁, 2~3R 연속 야수픽이라니…신재인·오재원 NC·한화행 [2026 드래프트]

"NC 다이노스 지명하겠습니다. 유신고 내야수 신. 재. 인."이름이 호명되자 장내가 술렁였다. NC 다이노스가 전체 2순위로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뽑았다. 신재인은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1261명(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19명)이 참가해 110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은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됐다. 전체 1순위로 북일고 박준현이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이 2순위 NC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26경기 타율 0.337(92타수 31안타)를 기록한 신재인은 보기 드문 3루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변 아닌 이변이었다. 사실 전체 2순위는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이 유력했다. 체격(키 1m90㎝·몸무게 98㎏)이 뛰어난 양우진은 시속 150㎞ 강속구에 제구까지 겸비한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변수로 떠올랐다. NC는 신재인을 먼저 택했고, 그래서 장내는 술렁일 수밖에 없었다. 3순위 한화 이글스도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지명했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442(95타수 42안타)로 맹활약한 오재원은 1학년 0.436, 2학년 0.385에 이어 변함없는 꾸준함이 최대 강점이다.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선 타격상, 최다안타상, 최다득점상을 싹쓸이했다. 두 선수 모두 야수 '빅3'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다른 투수들을 제치고 야수 2명이 2, 3순위로 뽑힌 건 이변 아닌 이변이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우진의 이름이 언제 불리느냐에 따라서 구단들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보통 1라운드 4~5번까지는 대략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 예상되는데 올해는 2번부터 헷갈린다"라고 말했는데, 현실이 됐다.신재인은 "소중한 1라운드 픽으로 지명해주신 NC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유신고 대선배 최정 선배 뒤를 따라 KBO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재원도 "이렇게 빨리 지명될 줄 몰랐다.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팬분들이 원하는 선수들이 되기 위해 차근차근 인성부터 길러나가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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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 1997년 이종범을 넘어선 '무결점 도루' 송성문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KBO리그 도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박정음 키움 주루 코치는 "(송성문은) 원래 충분히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였다. 다만 도루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28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 도루로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부터 이어온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30'까지 늘렸다. 이로써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부문 기록인 29연속 도루 성공을 넘어서며 신기원을 열었다. 송성문의 도루는 2023년 1개, 2024년 21개, 올 시즌은 28일 기준으로 8개. 이 기간 리그에서 100% 도루 성공률(최소 10번 시도 기준)을 유지 중인 건 송성문밖에 없다. 그의 기록 달성을 이끈 '숨은 조력자'는 박정음 주루 코치와 김준완 1루 코치이다. 송성문은 타격이 강점인 선수. 지난 시즌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중심 타자이다. 그런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약점이던 주루 능력까지 갈고닦았다. 송성문은 "(연속 도루 성공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난 빠른 발로 도루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투수의 습관이나 타이밍을 보고 시도하는 유형인데 박정음 코치님과 김준완 코치님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기록은 불가능했다.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정음 코치가 강조하는 건 선수의 확신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송성문은 2023년까지 통산 도루가 5개에 불과했다. 성공률도 41.7%(5/12)로 높지 않았다. 그런데 2024년부터 달라졌다. 박 코치는 "(송성문은)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진 뒤 자신 있게 도루를 시도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거 같다"며 "지난해 선수 스스로 몸을 잘 만들면서 타이밍이 더 좋아진 것도 도루를 시도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도루가 부쩍 늘어난 배경에 대해 "무리하게 시도해 흐름이 끊기면 팀에는 오히려 악영향이다. 되도록 상대 배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올해 박동원(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 리그 대표 강견 포수의 송구를 뚫고 한 베이스씩 전진했다. 지난 시즌 송성문은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으나 홈런 1개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겨우내 약점을 보완,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완성형 타자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다만 개인 기록과 팀 기록이 비례하지 않는다. 소속팀 키움의 순위가 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대기록 달성의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송성문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그는 "최근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드려 선수단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남은 기간 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12:06
메이저리그

'OPS 1.416' 이정후, '1.293' 콘트레라스에 밀렸다고? 이주의 선수 수상 실패

빅리그에 새바람을 몰고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에 밀려 이주의 선수에 뽑히지 못했다. MLB 네트워크는 15일(한국시각) 콘트레라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M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수상이다. 시즌 성적 타율 0.222의 콘트레라스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391 3홈런 10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293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폭발했다. 이정후의 활약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와 치른 6경기에서 타율 0.364 3홈런 8타점 6득점 OPS 1.416을 기록했다. OPS는 콘트레라스보다 더 높고,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선 홈런 3방을 몰아쳤다. 그러나 이정후는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타율 0.440, 2홈런 6타점 OPS 1.315를 올린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야수 타이 프랑스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2025.04.15 07:32
프로야구

"싸가지 없어 보였을까 걱정했지만.." 고집이 영웅을 키웠다, 김영웅 "실패해도 후회 없이" [IS 인터뷰]

"실패를 해도 후회 없이 해본 다음에 하겠습니다."시즌 초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내야수 유망주 김영웅에게 "배트를 짧게 잡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단호하게 말했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게 있다"며 배트를 길게 잡겠다고 말했다. 배트를 짧게 잡으면 타격의 정확성은 높아지지만 힘을 온전히 싣지 못해 장타가 줄어든다. 고등학교 시절 '거포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영웅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자 했다. 그는 올해 2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개했다. 당시를 돌아본 김영웅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 거의 말을 자르다시피 하고 고집을 피웠다. 말을 하고 나서 '싸가지 없게 보이지 않았을까' 걱정할 정도였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박진만 감독은 "당돌하고도 단호했다"고 표현하며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내 결정에 믿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격수로 시작했다가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김영웅은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만족하면 안 되지만,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운 한 시즌이었다"라며 한 해를 총평했다. 그는 "배트를 길게 잡은 게 70% 정도 지분을 차지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영웅은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을 더 강조했다. 올해 김영웅은 45개의 볼넷을 걸러낸 반면, 155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 리그 최다 3위. 삼진/볼넷 비율을 따졌을 땐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들 중 최고 2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아쉬웠다. 그는 "쳐서 나가야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건 좋은데, 내 타격 존이 아닌데 스윙을 하다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새 시즌 과제라고 덧붙였다.프리미어12 대표팀 낙마도 아쉬웠다.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담 증세'로 탈락했다. 김영웅은 "처음으로 담이 걸려봤다. 정말 안 낫더라. (부상 당한 내 자신에) 화도 많이 났다"라면서도 "내가 아직 부족한데 운 좋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더 완성형 선수가 되어 태극마크를 달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웅은 새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비시즌 동안 체지방과 근육량을 함께 키워 벌크업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웅은 "배트를 길게 잡은 것과 마찬가지로 벌크업도 하나의 도전이다. 벌크업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실패해도 일단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엔 내 야구를 안 해보고 후회가 남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내 야구를 했다. 내년에도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7 07:04
프로야구

‘전체 1순위’ 정현우 계약금은 무려 5억…장재영·안우진 이어 키움 구단 역대 3위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우가 계약금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대 3번째로 많은 계약금이다.키움 구단은 17일 정현우 등 신인 14명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일찌감치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던 정현우는 장재영(2021년 1차 지명·9억원) 안우진(2018년 1차·6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계약금을 책정했다고 소개했다.덕수고 3학년인 정현우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48과 3분의 1이닝 22피안타 70탈삼진 4자책점)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7에 불과할 정도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드래프트 지명 당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오늘날까지 1순위 후보를 분석 데이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정현우 외에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은 계약금 2억 2000만원, 2라운드에서 지명된 내야수 염승원(휘문고)은 1억 60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 어준서(경기고)도 1억 1000만원), 여동욱(대구상원고) 박정훈(비봉고) 등도 1억원씩 억대 계약금으로 도장을 찍었다. 신인 선수들의 연봉은 3000만원으로 동일하다.정현우는 계약 체결 후 구단을 통해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니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장이라고 느꼈다. 착실히 준비해서 이른 시일 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17 15:25
메이저리그

'FA 신분' 류현진, 향후 거취? "나도 잘 몰라"...마지막 팀은 한화 '재확인'

부상 복귀 시즌을 잘 마무리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향후 거취를 언급했다. 2023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마친 류현진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했고, 지난 8월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새 무기 '슬로 커브'를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줬다. 2023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복귀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했던 4년 계약이 끝났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그의 거취에 관심미 모이고 있다. 류현진은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 2012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진출했다. KBO리그 복귀는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해야 한다. 이전부터 마지막 팀을 한화로 꼽았던 그는 한화에서 뛰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느냐는 무름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귀국한 메이저리거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후배' 이정후에 대해 "조언이 필요 없는 완성형 타자"라고 했다. 류현진도 이정우에 대해 "우리 나라 최고의 타자이자, 모두가 이정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만 빨리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비시즌 동안 예년보다 훈련 강도를 높일 전망이다. 그는 "더 좋은 경기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21:5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김하성, 올해도 강조한 '드림 하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한국 내야수도 메이저리그(MLB)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높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MLB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김하성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타점(60개) 득점(84개) 도루(38개) 부문 모두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낸 그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타격과 체력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11일 귀국 인터뷰에서 MLB 도전을 앞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두 선수는 키움 소속으로 4년(2017~2020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하성은 “이정후는 조언이 필요 없는 완성형 타자다. 스프링캠프에서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면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덕담을 남겼다. 김하성은 이정후처럼 MLB 진출을 꿈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나도 먼저 MLB에서 뛴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부진해서 MLB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줄까 봐 걱정했고, ‘더 잘해야 한다’라는 경각심이 들었다”라고 돌아보며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더 높은 무대를 목표로 잡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 시즌(2021) 타율 0.206에 그치며 부진했고, 자신이 '우울 안 개구리'였다는 자책감에 빠졌다. 독기를 품고 치른 2022시즌, 그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고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유격수 부문) 3명에 이름을 올리며 도약했다.김하성은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송년 인터뷰에서 “비로소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는 선배가 돼 자부심이 생겼다”라며 “나는 어린 시절부터 MLB 무대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누군가가 나를 보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전한 바 있다.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다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 말의 무게감은 1년 전보다 커졌다. 내년 3월 20·21일,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개막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이 방한할 전망이다. 김하성도 MLB 일원으로 뛰는 모습을 국내 야구팬에 직접 보여줄 기회다. 김하성은 MLB 서울 개막전 출전에 대해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경기를 보며 MLB 무대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후배들뿐 아니라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학생 선수들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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