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7건
뮤직

[IS인터뷰]‘역성’ 꺼내든 이승윤, 야생마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

“이번 앨범을 완성시키면서 음악인으로서 꿈은 이룬 것 같습니다.” 아니 이 무슨 도발적인 발언인가. 서른다섯 살, 한창 질주해야 할 뮤지션의 입에서 나온 컴백 첫 마디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하지만 실물앨범 발매에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무려 열다섯 곡을 수록한 정규 앨범을 당당히 꺼내놓은 이 ‘완성형’ 결과물을 놓고 보니 그럴 만도 했다 싶다. 이보다 더 단호하고 솔직할 수 없는, 정규 3집 ‘역성’을 들고 돌아온 이승윤의 이야기다. 지난 24일 공개된 ‘역성’은 이승윤이 지난 7월 선발매 앨범을 통해 선보인 여덟 곡에 신곡 일곱 곡을 더해 총 15개 트랙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최근 대중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중량감이 인상적인데, ‘인투로’부터 시작해 ‘역성’을 지나 ‘솔드 아웃’, ‘폭포’,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까지 수록곡 면면의 퀄리티도 상당하다.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승윤은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 때 만들고 싶었던 노래를 만든 것 같아서, 꿈을 이룬 것 같다. 드디어 잘 끝냈다는 후련함과 동시에 ‘이런 앨범을 만들었다니’ 하는 자부심도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처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작곡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만들고 싶었던 영역의 노래들이 있었어요. 그걸 구현하고 실현하는 데까지는 많은 타이밍과 시간과 많은 여건, 시기가 잘 맞아야 했죠. (이번 앨범은) 이 타이밍에만 만들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었어요. 잘 마무리 하게 돼, 처음 기타를 잡았던 꼬맹이가 이걸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타이틀곡 ‘역성’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이어지는 곡이다. 우리의 빛나는 순간들을 휘두르다 버린 시대와 세상에 대한 ‘역성’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어 그게 우리야’ 등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스스로 “반골 기질이 약간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단어가 너무 역성 그 자체라, 앨범을 설명할 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걱정도 있었다”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 음악인으로 창작자로서 쏟아낼 말은 다 한 것 같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역성’이라는 단어가 지닌 ‘지지와 응원’의 의미도 덧붙였다.사회 비판적 가사가 인상적이지만 특정 대상을 염두하고 만든 건 아니란다. 이승윤은 “나는 열린 이야기를 좋아해서, 대상을 한정짓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역성이라는 단어를 찾은 건, 개개인마다 역성에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 줘 말했다. 요즘 많은 음악인들이 건네는 메시지가 일상적 위로와 응원인 데 반해, 이승윤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기득권 혹은 거대 담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 메시지성이 뚜렷한 편이라는 데서 차별점이 있다. 콘서트에서 종종 ‘거창해지지 말자’가 목표라고 발언한 것과도 대비되는 지점이지만, 사실 이는 역설적 다짐이기도 하다. “사실 거창한 생각을 자꾸 하는 사람이라 그런 얘길 계속 하곤 해요.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다독이는 건 너무나 지독한 이상을 바라는,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상을 놓지 못하는 성격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최대한 직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이상과 현실 사이를 줏대 없이 오가는 와중이 글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하는 이야기가 그래도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거창한 음악을 만들게 됐네요.”(웃음) 그는 특히 “나는 슈퍼이지리스닝이 되고 싶은데 왜 하드리스닝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내 음악이 엄청 하드하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남은 2024년에도 ‘역성’ 투어를 통해 전국의 팬들을 만나게 될 이승윤. 인터뷰 말미, ‘이승윤이라는 야생마는 세상에 길들여지고 있나 아니면 (기득권에)반하는 마음을 품고 더 강해지고 있나’ 묻자 이승윤은 싱글거리며 답했다. “길들여진 척 하면서 반하는 앨범을 잘 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9 05:35
영화

[빌드업 코리아] 김동원 영진위원 “K도약, 탄탄한 토양이 먼저” [창간55]

“지식재산권(IP) 보호를 통해 얻은 극대화된 수익이 다양한 산업과 연결돼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K콘텐츠도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김동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은 K콘텐츠 발전을 위해 빌드업해야 할 것을 묻는 말에 토양 보완이 우선시돼야 하며, 이를 위해 IP 확보, K팝 아티스트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 콘서트, 독창성 유지를 위한 콘텐츠 의사 결정 틀 구조 변경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은 영진위 위원이자 윤당아트홀·동원갤러리 대표이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장, 키아프 조직위원으로, 현 대한민국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김 위원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진행된 창간 55주년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와의 추억을 공유하며 K콘텐츠 현주소를 짚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일간스포츠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챙겨본 매체예요. 스포츠는 물론, 영화, 음악과 같은 연예에 관한 소식과 알지 못한 뒷이야기를 다뤄 호기심이 많던 청소년기에는 일간스포츠를 구매해 사진과 기사를 스크랩했죠. 기사를 읽으며 K콘텐츠에 대한 열정과 꿈을 키웠어요.” 실제 김 위원은 어렸을 때부터 영화, 미디어에 관심과 애정이 지대했다. 소유한 비디오테이프는 1000개가 넘었고, 좋아하는 작품은 대사까지 모조리 외울 정도였다. 김 위원은 “고등학생 때는 단편 영화도 직접 제작했다. 다만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영화 산업이란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영화과 전망도 밝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저력을 믿고 노력해 왔고, 지난 20년 동안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문화계에 발을 들인 김 위원은 앞서 언급한 약력 외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 전문위원, 국무총리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위원, 국회입법지원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권익보호위원, 예술의 전당 이사 등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를 이끌어 왔다. 또 태원엔터테인먼트 부사장으로 영화 ‘물괴’, ‘배반의 장미’,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공동제작자에 이름을 올렸으며 다수의 공연, 전시 기획·제작자로도 활동했다.K콘텐츠 한복판에 들어간 김 위원은 그곳에서 K콘텐츠의 힘을 직접 확인했다. 김 위원이 본 그대로 K콘텐츠의 잠재력은 엄청났고,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김 위원은 기쁨을 느끼기 무섭게 위기를 직감했다.“저는 2018년부터 K콘텐츠 성장이 기회이자 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징어게임’, ‘기생충’의 흥행으로 해외 OTT에서 K콘텐츠가 돈이 되고,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K콘텐츠 IP를 지킬 토양이 온전히 마련되지 않아 결국 해외 자본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죠. 이런 토양에서는 작품이 잘돼도 온전한 기회는 해외 OTT가 가져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 위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시절,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전략 펀드 조성 및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도 앞장섰다. 또 다른 정책인 콘텐츠진흥원의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또한 김 위원이 당시 반영한 정책과 예산이다. 콘텐츠진흥원의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은 글로벌 OTT처럼 사전 제작 작품 당 30억원씩 지원해 IP를 보호하는 작품 20편을 만드는 600억원 규모 정책이다.김 위원은 “사실 여전히 수행이 쉽지는 않다”며 “작품성을 토대로 사전 제작을 지원하는 게 아닌 완성된 작품의 흥행을 예측해서 지원하는 시스템이 고착돼 있다. 심사에 참여하는 위원 단체가 비전문가이다 보니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보다는 과거 흥행한 작품,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작품 위주로 지원하려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개탄했다.“K콘텐츠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행 완성형 보전 제도를 보완해서 사전 제작 지원 구도로 최대한 바뀌어야 합니다. 작품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후 돈을 주려다 보니 그 틈을 노려서 사전 기획과 투자가 필요한 제작사들에게 해외 OTT가 투자하면서 IP를 사 가는 유통 구조가 되었으니, 우리가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김 위원은 앞서 지난 7월 일간스포츠가 ‘K 메이커스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진행한 ‘2024 K포럼’ 역시 K콘텐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포럼에서 이뤄진 앞으로의 K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방향과 대안에 관한 논의가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 산업에 도움이 되는 포럼을 일간스포츠에서 지속적으로 주최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김 위원은 K컬처의 확장성을 강조하며 K미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으로 현재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전을 기획 중인 그는 미술이야말로 가장 넓게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분야라며 K미술의 청사진을 그렸다. “K콘텐츠, K팝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K미술은 오히려 굉장히 저평가돼 있죠. 키아프에 와서 보니 우리 작품이 해외 작품보다 뛰어난 요소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10분의 1, 20분의 1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죠. 이건 마케팅이 약했던 탓이라고 봐요. 그래서 K미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보고자 해요. 못해도 10배는 성장할 문화산업이 될 겁니다.”끝으로 김 위원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오랜 역사 속에서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신뢰받는 매체로 자리 잡은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7 06:00
연예일반

유니스, 데뷔 앨범 ‘위 유니스’ 활동 성료…글로벌 활동 박차

그룹 유니스가 본격 글로벌 프로모션에 나선다.유니스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M, SBS FiL ‘더쇼’를 마지막으로 첫 번째 미니앨범 ‘위 유니스’ 음악 방송 활동을 마무리했다.유니스는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꿈만 같던 시간이었다.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르고, 응원해 주는 팬들을 마주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유니스는 이제 시작이다. 음악 방송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팬들과 대중에게 유니스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유니스는 ‘위 유니스’ 활동을 통해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은 노래와 퍼포먼스, 비주얼을 집약해 보여줬다. 멤버들은 매 무대마다 완성형 실력은 기본 개개인의 다채로운 매력까지 뽐내며 유니스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음악 방송은 마무리됐지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유니스는 오는 21일 ‘유토 페스트 2024 인 후쿠오카’에 참석해 일본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5월 19일에는 'SBS 메가 콘서트'로 국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글로벌 팬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먼저 유니스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들은 다양한 팬 이벤트와 미디어 인터뷰로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는 팬사인 필리핀 투어를 통해 세부와 마닐라를 방문한다.유니스는 지난달 27일 미니 1집 ‘위 유니스’로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종영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데뷔 앨범 초동 5만 5천 장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며 가능성을 높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16:39
연예일반

‘최강야구’ 장시원 단장, 경기 앞두고 파업 선언

최강 몬스터즈 장시원 단장이 경기를 앞두고 진심을 털어놔 파문을 일으킨다.11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최강야구’ 70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영동대학교의 2차전 경기가 공개된다.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아마추어 레벨을 능가하는 완성형 수비를 선보인 강릉영동대에게 2대 3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를 이겨야 시즌 3로 갈 수 있다.장시원 단장은 완투패의 충격으로 가라앉아 있는 최강 몬스터즈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응원과 격려의 멘트를 전한다. 그는 “1년 동안 정말 잘 헤쳐 왔는데, 마지막 세 게임 정말 잘 마무리하셔서 꼭 유종의 미를 그리고 다 같이 헹가래 하는 모습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장시원 단장의 멘트에 모두가 귀를 의심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장시원 단장은 황급히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고, 이대호는 라커룸 바닥에 드러누워 파업을 선언한다. 이대호는 “단장이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팀이 돌아가나”라며 강하게 항의한다.장시원 단장 덕분에 분위기는 한창 화기애애하게 바뀌고, 최강 몬스터즈는 강릉영동대 2차전을 앞두고 승부욕을 끌어 올렸다는 전언이다. 모두를 놀라게 한 장시원 단장의 한마디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진다.‘최강야구’ 70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0 17:59
메이저리그

'FA 신분' 류현진, 향후 거취? "나도 잘 몰라"...마지막 팀은 한화 '재확인'

부상 복귀 시즌을 잘 마무리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향후 거취를 언급했다. 2023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마친 류현진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했고, 지난 8월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새 무기 '슬로 커브'를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줬다. 2023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복귀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했던 4년 계약이 끝났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그의 거취에 관심미 모이고 있다. 류현진은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 2012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진출했다. KBO리그 복귀는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해야 한다. 이전부터 마지막 팀을 한화로 꼽았던 그는 한화에서 뛰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느냐는 무름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귀국한 메이저리거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후배' 이정후에 대해 "조언이 필요 없는 완성형 타자"라고 했다. 류현진도 이정우에 대해 "우리 나라 최고의 타자이자, 모두가 이정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만 빨리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비시즌 동안 예년보다 훈련 강도를 높일 전망이다. 그는 "더 좋은 경기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21:59
연예일반

권은비, 10월 단독 콘서트 ‘퀸’ 개최...상승세 이어간다

가수 권은비가 오는 10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1일 오후 2시 공식 SNS를 통해 ‘2023 권은비 세 번째 콘서트 퀸’(2023 KWON EUNBI 3rd CONCERT QUEEN, 이하 ‘퀸’) 개최 소식을 알렸다.공지에 따르면 권은비는 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퀸’을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권은비는 지난해 6월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한 지 약 1년 만에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 ‘시크릿 도어스’(Secret Doors)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완성형 솔로의 막강한 파워를 증명했다.이어 지난해 12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넥스트 도어’(Next Door)를 통해 완벽한 라이브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담은 환상적인 무대로 남녀노소를 홀리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대세’ 아티스트의 대체불가한 에너지를 재차 확인시켰다.권은비는 ‘언더워터’(Underwater)로 세 번의 역주행 기적을 이루며 ‘서머 퀸’, ‘역주행 아이콘’ 등의 독보적인 수식어와 함께 MZ세대 워너비로 급부상했다.지난달 발매한 세 번째 싱글 ‘더 플래시’(The Flash)로 솔로 데뷔 이래 첫 음악 방송 1위의 쾌거를 이루는 등 뜨거웠던 역주행 신드롬을 정주행으로 이어가며 ‘대세 중의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권은비는 이번 세 번째 단독 콘서트로 글로벌 퀸 수식어 굳히기에 나선다.‘퀸’은 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개최된다. 오는 6일 오후 8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팬클럽 선예매가 진행되며, 일반 예매는 8일 오후 8시부터 가능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1 15:27
해외축구

PSG의 하이재킹은 불발? “케인은 프랑스에 관심 없다”…뮌헨은 3차 제안 준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행만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간) 텔레그레프의 보도를 인용, “최근 몇 주 동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케인의 영입을 노렸지만, 잉글랜드 스트라이커는 PSG로 이적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케인 영입을 노리는 뮌헨은 꾸준히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찌감치 케인과의 개인 협상은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달 말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이 케인과 합의를 마쳤다. 해당 협상에는 그의 형제와 아버지가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침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2024년까지로 단 1년 남은 만큼, 이적이 이뤄지기에 적절한 시기인 셈이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꾸준히 1억 파운드(약 165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했다. 앞서 시즌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왔을 때부터 레비 회장의 요구 금액은 바뀌지 않았다. 반면 뮌헨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 6900만 파운드(약 1140억원)를 제안했다가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토트넘에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전한 바 있다.협상이 더딘 와중, PSG 역시 케인 영입 레이스에 참전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6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PSG가 케인을 ‘하이재킹’하려고 한다. PSG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라스무스 회이룬(아탈란타)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와 함께 케인을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케인의 영입을 자신했다. 그는 최근 독일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케인은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뮌헨으로 오고 싶어 한다. 다행히 토트넘은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유럽 최고의 구단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그의 아버지, 형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회네스 회장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영국 미러는 18일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133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예정이나, 회네스 회장의 발언 때문에 영입을 실패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스포르트1 역시 “회네스 회장의 발언은 내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신임 CEO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미 며칠 전 런던으로 향해 레비 회장과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뮌헨이 협상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레비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지난 2015년 EPL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케인은 매 시즌 20골 이상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EPL에서만 통산 213골을 기록, 전체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1위 기록(앨런 시어러·260골)까지도 가시권에 들어 온 만큼, 리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시어러는 지난달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차를 몰아 케인을 뮌헨으로 데려다주겠다”며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케인은 3차례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팀 트로피였다. 케인은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케인 역시 저조한 활약을 펼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올 시즌에는 사령탑이 연이어 교체되는 악재 끝에 리그 8위에 그쳤다. 2023~24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도 못한다. 케인은 EPL과 국내 컵 대회만 나설 수 있다.하지만 뮌헨으로 간다면 더 많은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최고의 팀이다. UCL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마침 뮌헨 역시 지난 시즌 공격수의 부재로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는 배경이다. 최근 뮌헨은 테게른제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 중인데, 당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뛰어난 선수라는 확신이 있다면, 영입을 위한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케인은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49경기 32골을 터뜨렸다. 뮌헨이 원하는 득점 기계 역할을 케인이 해줄 수 있다.케인이 길고 긴 협상을 마무리해 뮌헨에 입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 이적이 불발되더라도, 시즌 중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내년 6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김우중 기자 2023.07.18 09:24
해외축구

“PSG? 케인이 거절…남은 건 뮌헨뿐” 독일 매체 주장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연일 보도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까지 참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 주장했다.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이 꾸준히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PSG도 영입 레이스에 참전했다”면서도 “하지만 케인의 시선은 뮌헨으로만 향해 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프랑스 매체에서 케인의 PSG 이적설이 나왔지만, 케인 측은 PSG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여름 이적시장 내내 뮌헨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케인의 거취가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최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린다. 케인의 영입을 위해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전했기 때문이다.마침 두 팀은 케인 같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이 크다. 먼저 뮌헨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한 뒤 새 공격수로 사디오 마네를 낙점했다. 뮌헨은 EPL 리버풀 시절 폭발력을 보여준 마네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공식전 38경기 12골에 그쳤다, 2021~22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공식전 46경기 50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두드려졌다. 심지어 마네의 득점은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다. 시즌 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재능이 만개한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분전했지만, 그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간신히 분데스리가 1위에 올랐는데, 이마저도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 무승부를 거둬 어부지리로 이뤄낸 우승이었다.PSG는 이미 킬리안 음바페가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음바페는 리그1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41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그가 선호하는 포지션. 주로 왼쪽 부근에서 활동하는 음바페는 네이마르·리오넬 메시와 함께 출전하기 위해 매 경기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출전해야 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3-4-3, 4-3-1-2 등 세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내세웠다. 때문에 음바페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불규칙적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케인이 온다면, 본인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에서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네이마르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지만, 그는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공식전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케인 입장에선 두 팀 모두 매력적인 팀이다. 특히 이미 리그 내에서 강자로 꼽히고, 모두 트로피 획득에 있어 유리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한 케인은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 기계’다. 이르면 2시즌 내 EPL 통산 득점 1위(앨런 시어러·260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역 기준으로는 2위 모하메드 살라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컵대회 결승전(UCL·EFL컵)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본인 역시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트로피를 원한 케인은 2년 전 공개적으로 이적 요청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행선지로 꼽힌 팀이 같은 EPL의 맨체스터 시티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현지 여론은 우승을 위해 라이벌 팀으로 가려는 그를 비난했다. 특히 당시 계약 기간이 오래 남아 있어 이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했고, 시즌 초 부진했으나 결국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2~23시즌은 다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더 이상 EPL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 구단과 선수들을 겨냥하는 듯한 멘트를 남기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팀을 떠났다. 사령탑을 잃은 토트넘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결국 리그 8위에 그쳐 다가오는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도 무산됐다.시즌 뒤 토트넘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이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나서며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케인의 잔류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말 종료된다. 케인 입장에선 6개월만 지나면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1년이 지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그를 팔거나, 어떻게든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뮌헨은 일찌감치 케인 영입을 위해 두 차례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며, 2차 제안은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이다. 이 역시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당연히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 매체는 2차 제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금액으로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시즌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문의했을 때, 레비 회장이 원한 금액은 최소 1억 유로(약 1460억원) 선이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인 셈이다.물론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PSG라면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PSG행을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과연 2023~24시즌 케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한국인 선수와 케미스트리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우여곡절 끝에 뮌헨으로 향한다면, 독일행이 유력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반대로 PSG에 합류한다면,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3 10:45
해외축구

‘메짤라 이강인?’ PSG의 예상 선발 명단…“베라티-실바와 중원”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CD마요르카(스페인) 시절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일(한국시간) “PSG는 2023~24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어떤 선발 명단을 가질 수 있을지 예상했다.매체는 킬리안 음바페가 잔류하고, 현재 연결돼 있는 이적이 모두 성사됐다는 전제로 선발을 꾸렸다.먼저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맡고,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로 구성됐다. 이어 눈길을 끈 건 중원이다. 매체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마르코 베라티-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끝으로 공격진은 네이마르-음바페-마르코 아센시오(FA)로 구성됐다.이중 공식적으로 PSG에 합류하지 않은 건 아센시오-이강인-실바-에르난데스 4명이다. 말 그대로 전 포지션에 보강을 펼친 셈. 이외 인터 밀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 역시 PSG행이 유력한 상태다.물론 PSG가 다음 시즌 4-3-3 전형으로 나설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지난 2014~15시즌 바르셀로나 시절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낸 기억이 있다. 그 뒤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을 당시에도 전형은 유사했다. 마요르카에서의 이강인은 주로 역습에 유리한 측면에 배치돼 볼 배급을 도맡아 했다. 단순히 크로스만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뛰어난 드리블과 시야를 바탕으로 직접 경기 템포 조절도 맡았다. 시즌 말미에는 윙백으로도 출전할 만큼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그를 좌·우측 공격수로 배치해 경기 중 여러 차례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하지만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된다면 그의 패스·드리블 능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원은 공이 더 많이 도는 지역이며, 리그 내 강팀으로 꼽히는 PSG는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 특히 좌우측 메짤라(하프 윙) 역할을 맡는다면,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은 공격진과의 호흡이다. 네이마르-음바페는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공격 자원이며, 뛰어난 공격 포인트 생산성을 보유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브라질·프랑스 대표 공격수가 받아 마무리하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특히 부임이 유력한 엔리케 감독은 과거 네이마르를 지도한 시절이자, 2014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부임 첫 해 유러피언 트레블을 거둔 당시 4-3-3을 사용했다. 당시 입단 두 번째 해였던 네이마르는 왼쪽 공격수로 나서 51경기 3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호흡을 맞춘 루이스 수아레스도 해당 시즌 43경기 25골 23도움으로 완성형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한편 6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이강인 이적설은 최근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당시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은 이미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그의 합류를 전망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PSG와 이강인은 세부 협상 정리만 남았다”고 전했을 정도였다. 당장 지난주만 하더라도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확률을 99.9%로 점쳤다. 특히 6월에는 A매치 2연전이 있어 해당 일정이 끝나면 ‘오피셜’이 나올 것이란 팬들의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6월 말일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르 파리지엥 등 현지 매체는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지키기 위해 회계 연도가 바뀌는 7월 이후에 모든 발표를 전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아직 엔리케 감독 부임 오피셜 역시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강인의 합류는 그 후에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02 09:55
프로야구

[IS 포커스] '주체가 안 되는' 20살 박찬호, 그리고 문동주의 광속구 시행착오

KBO리그 역대 '최고속 투수'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광속구 때문이다.문동주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초 프로야구 국내 투수 역대 최고속 투구(시속 160.1㎞)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지만, 최근 부진하다. 휴식 후 돌아온 4월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79에 그치고 있다.구위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여전히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9㎞ 안팎을 찍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최고 시속 149㎞를 상회한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다. 경기 중 영점이 흔들리고, 실투가 얻어 맞는 경우가 많다. 제구 난조는 코너워크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공이 맞는 건 역설적으로 너무 빨라서라는 주장도 있다. 20일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체인지업이 시속 140㎞대 중반까지 나온다. 동주에게 이야기는 했다. 체인지업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직구 타이밍으로 휘두르는 방망이에 맞는다. 속도를 조금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그래서 똑같은 투구 폼으로 슬로 볼을 던지는 기분으로 던져보라고 했다. 나도 체인지업이 처음 유행했던 2000년대 초 그렇게 했다. 미국인 인스트럭터들에게 배웠다. 슬로 볼처럼 던지니 타자들이 헛스윙하더라"며 "동주의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직구 타이밍의 방망이에 걸릴 수 있다. 유인구로 들어가면 위력적인데,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면 맞는다"고 전했다. 변화구의 완급을 조절하는 감각은 결국 문동주의 짧은 투수 경력과도 이어진다. 그는 체격이 늦게 큰 그는 광주진흥고 2학년 때에야 전업 투수로 자리 잡았다. 체인지업 등 일부 변화구는 아예 프로에 와서 장착했거나 교정했다.구속이 보여주는 수치가 반대로 투수의 심리와 선택을 제약하기도 한다. 구속이 빠르니 빠르게만, 강하게만 던지면 된다고 느끼게 하는 거다. 최원호 감독은 "동주는 올해 건강하게 로테이션 소화만 하면 된다. 2~3년 지나면 훨씬 좋아질 거다. 컨디션이 나쁠 때 타자를 잡아내는 요령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은 파워피칭만 한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손에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구속이 빠르니) 주체를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경험과도 일맥상통한다. 안우진 역시 지난 2021년 세게만 던지려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맞지 않으려고 변화구를 세게 던지니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공이 빠져나갔다. 시행착오 끝에 안우진은 변화구 완급까지 조절하는 완성형 에이스로 거듭났다.또 다른 롤 모델이 있다. 바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박찬호와 92학번 동갑내기였던 최원호 감독은 "박찬호도 동주 같았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컨트롤이 좋았는데, 대학에 가 스피드가 느니까 투구 때 (제구가 안 돼) 백네트를 맞췄다"며 "공이 갑자기 확 빨라지니 주체를 못 한 거다. 그때가 대학 1학년이니 나이로 보면 문동주와 비슷하다"고 떠올렸다. 투수의 전성기는 20대 중반에 찾아온다고 최원호 감독은 믿는다. 그는 "찬호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안 좋았다. 최고 시속 160㎞가 나와도 제구가 안 됐다. 경험이 쌓이면서 제구가 잡혀갔고, 90년대 후반이 전성기였다"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를) 만났는데, 공이 너무 좋았다. 나나 김원형 감독님은 (비교될까 봐) 옆에서 안 던지려고 했다. 대만 선수들이 박찬호와 상대한 후 '총을 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며 "동주도 2~3년 있으면 훨씬 좋아질 거다. 20대 중반에는 우리나라 최고 투수의 자리에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2 08: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