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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악몽이 된 가을의 도루, 캡틴 구자욱의 책임감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IS 인터뷰]

"모두가 악착같이 뛰는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의 2024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팀은 이겼지만, 자신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를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 말이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LG 트윈스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까지 위치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루에 성공한 구자욱이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진 것. 트레이닝 코치와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구자욱은 괜찮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누상에 남았다. 그러나 부상은 심각했다. 스킵 동작을 하던 도중 통증이 재발했고, 아웃 플레이 때 절뚝이며 귀루했다. 하지만 쉴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직후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혹시 모를 득점 기회에 구자욱은 절뚝이며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구자욱은 교체됐다. 이날 부상으로 구자욱은 이후 가을야구 경기에 결장했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까지 찾아 치료에 매진, 출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부상 부위(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는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구자욱은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당시를 돌아본 구자욱은 "처음엔 무릎이 빠졌다가 (끼워져)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트레이닝 코치를 불렀다. 일어나서 무릎을 굽혔다 펴봤는데 움직여서 일단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스킵 동작 때 첫 발을 디딛는 순간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체크를 받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붕대라도 감고 다시 나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 때(부상 직후) 처음부터 빠졌다면 회복이 조금 더 빨랐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럴(교체를 요청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내가 중심 타자인데 내가 빠지면 팀 분위기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이 악착같이 뛰고 있는데, 내가 거기서 교체 사인을 내는 게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 같았다. 플레이는 끝까지 하고 빠지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악몽의 도루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당시 우리가 1회 초 먼저 실점했고, 어떻게든 1점을 바로 만회해야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2루에 가서 단타 때 홈으로 들어오자'는 생각으로 도루를 했다. 긴장은 안했는데 (우천 순연된 그라운드) 땅을 체크할 여유도 없었고 (부상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구자욱의 세 번째 가을야구(2015, 2021, 2024년)는 그렇게 끝이 났다. 2015년 이후 생애 두 번째 KS는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미래에 있을 세 번째 KS에는 다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구자욱은 "올 시즌 KIA를 보면서 엄청난 강팀이라는 느낌과 함께 웅장함이 있었다. 너무나 거대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야 KS를 맞이하면 여유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07:04
예능

기안84, 뉴욕 마라톤 완주 “태극기를 펼칠 때 뭉클해” (‘나혼산’)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뉴욕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기안84가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다시 한번 감동의 인생 레이스를 펼치며 시청자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1년 전 청주 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던 기안84는 자신감을 얻어 ‘4시간 이내 완주’를 목표로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그가 출전한 곳은 세계 6대 마라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마라톤 대회’. 무려 6만여명이 집결한 현장의 엄청난 스케일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년간 체계적인 연습을 해온 기안84의 눈빛은 이전과는 달랐다. 신호와 함께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기안84는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미소를 짓는가 하면 페이스를 찾아 속도를 올려 러너들을 앞서가기 시작했다.그러나 호기로운 출발과 달리 20km 구간을 통과하면서 급격하게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게다가 ‘죽음의 다리’라고 불리는 오르막길 구간을 지나 31km 지점에서 기안84는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체력 방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힘겹게 일으킨 그의 눈에 목발을 짚고 달리는 러너가 들어왔다. 어떤 상황에서든 저마다의 최선을 다해 달리는 러너들의 모습에 기안84는 “제가 배부른 입장이 돼버리잖아요.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 마음을 전했다.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하며 달린 기안84는 완주 지점에서 “기안84 할 수 있어”라며 자신을 응원하는 교민들의 모습에 마지막 힘을 쏟아냈다. 교민이 준 태극기를 두르고 달려 마침내 완주에 성공한 기안84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국가대표도 아니고,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태극기를 펼칠 때 묘한 뭉클함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지개 회원들도 모두가 박수를 치며 그의 완주를 축하했다. 기안84의 기록은 4시간 48분 16초였다.다음날 땀과 노력이 담긴 메달에 기록을 새긴 기안84는 뉴욕 마라톤 완주자들의 이름이 실린 뉴욕 타임스 지면에 약 5분 차이로 이름이 실리지 않는 것을 보고 분노를 터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4시간 44분 지난 기록은 사람도 아닌 거냐. 해준다고 했으면 끝까지 해야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그럼에도 기안84는 달리기에 대해 “온전히 나를 찾게 해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달릴 것을 예고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1:55
예능

“기어서라도 완주”…기안84, 뉴욕 마라톤 도전기 (나혼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뉴욕 마라톤 대회 하루 전 자신의 목표인 ‘서브4’를 위한 전략을 짜는 모습이 포착됐다. 호텔 바닥에 ‘50223’이 적힌 자신의 배 번호표와 안내서를 두고 눈빛이 달라진 기안84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오는 22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기안84가 세계 6대 마라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기안84는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 완주 성공에 이어 마라토너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그는 첫 풀코스 마라톤의 기록인 ‘4시간 47분 08초’를 경신하기 위해 약 1년간 체계적인 연습을 해왔다고.기안84가 도전하는 뉴욕 마라톤 대회는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센트럴파크까지, 뉴욕의 총 5개 자치구를 모두 통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다. 공개된 사진 속에 기안84는 4시간 안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서브4’ 기록을 목표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모습이 담겨있다. 기안84는 42.195km 코스 구간별 특징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페이스를 정해 계획을 세운다. 과연 그의 전략은 어떤 것일지, 또 그의 전략이 잘 통했을지 기대가 쏠린다. 또한 기안84는 “달리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기어서라도 완주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한다.뉴욕 마라톤 대회 당일, 새벽 4시부터 기상한 기안84는 머리띠, 배 번호표, 테이핑용 밴드, 비상약 등 빠짐없이 준비물을 챙겨 나선다. “수능에 나가는 학생의 마음이다”라며 비장한 표정으로 전 세계 러너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목표 향해 달릴 기안84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다.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기안84의 모습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1 09:29
프로야구

세계서도 통한 '돌직구'... 박영현 "오승환 선배님께 다가선 느낌...나라는 투수 만들겠다" [IS 인천]

"롤 모델인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선배님과 연결해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좋다. 선배님 (위상)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젠 나도 내 자리를 찾고, 조금 더 박영현(21·KT 위즈)이라는 투수를 만들고 싶다."박영현이 국가대표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 때부터 제2의 오승환을 꿈꿨던 그가 선배 못지 않은 돌직구로 국제대회 경쟁력을 증명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를 3승 2패로 마친 뒤 19일 귀국했다.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한 건 3회 대회인 이번이 처음이다.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평가가 많지만,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타선에서 으뜸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라면 마운드에서 으뜸은 단연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활약했다. 피안타는 단 1개,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이 6개에 달했다. 시속 150㎞/h 안팎의 강속구는 구속 이상의 위력으로 상대 국가대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동안 중계 화면에는 트랙맨 레이더가 제공하는 구속과 회전수 데이터가 제공됐는데, 박영현은 쿠바전에서 최고 분당 회전수(RPM) 2588을 찍었다. 높은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의 돌직구가 꽂히니 힘 있는 남미 타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19일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AG)와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좀 더 큰 대회라 긴장은 조금 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런 결과로 돌아오게 돼 정말 아쉽다"며 "다음 국제대회 때도 출전할 수 있다면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화제가 된 직구 구위에 대해 묻자 그는 "컨디션도 확실히 정규시즌 때보다 좋았다. 직구 컨디션이 너무 좋으니 더 자신 있게 던진 것도 있다"며 "회전수가 너무 잘 나오니 타자들이 못 친 것 같다. 국제 무대에서 이렇게 잘 던지게 된 점은 많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국가대표 마무리, 그리고 돌직구라는 키워드는 '돌부처' 오승환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오승환을 롤 모델로 꼽은 박영현은 신인 때는 삼성 라커룸을 찾아가 연락처를 받아올 정도로 존경을 표시했다. 이어 2년 차인 지난해는 AG 출전을 앞두고도 선배를 다시 만나 덕담을 듣기도 했다.박영현도 그에게서 오승환을 떠올리는 세간의 관심이 싫지 않은 눈치였다. 박영현은 "선배님과 연결해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좋다"며 "선배님 (위상)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제2의 오승환' 평가에 만족할 생각도 없었다. 그는 "이젠 나도 내 자리를 찾고, 조금 더 박영현이라는 투수를 만들고 싶다"며 "이번처럼 큰 대회에 나가 더 경험도 쌓고, 더 실력을 쌓아 마무리로서 자격이 충분해진다면 그때 후배들에게도 롤 모델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영현은 점점 더 큰 국제대회에서도 변함없는 구위를 증명 중이다. 점점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도 분명 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 때 홈런을 맞은 적(크리스 테일러 상대)이 있다. 사실 그때 컨디션이 막 올라왔던 건 아니다.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던지다 맞으니 아쉬웠다"며 "기약이 된다면 다시 그런 기회가 올 때 그런 타자들을 삼진 잡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박영현을 기다릴 다음 무대는 단연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다. 그는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겐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WBC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밝혔다.정규시즌 76과 3분의 2이닝, 포스트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그는 프리미어12가 끝나면서 길었던 2024년 행군을 마무리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목표가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건강한) 비결은 잘 모르겠다. 부모님게서 좋은 몸을 물려주신 것 같다. 나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이 좋아지는 걸 안다. 이번 대회도 그렇게 던져보니 구위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내년 목표 역시 끝까지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6:21
프로농구

‘김단비 원맨팀’ 지우고 ‘우승’ 원한다…심성영의 당찬 포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가드 심성영(32·1m65㎝)의 시선은 ‘정상’으로 향해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이스 김단비(34)가 짊어진 부담을 나누겠다고 공언했다.심성영은 지난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20분 18초간 코트를 누비며 11점을 기록, 팀의 66-60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 우리은행 수훈갑은 역시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장악했다.분명 김단비가 가장 빛났지만, 우리은행으로서는 심성영과 한엄지(13점)의 활약이 반가울 만했다. 핵심 선수였던 박지현의 해외 진출에 이어 나윤정(청주 KB), 박혜진(부산 BNK), 최이샘(인천 신한은행)이 개막 전 팀을 떠나면서 김단비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상황이었다. 그를 도울 마땅한 조력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심성영이 맹활약한 것이다.심성영의 11점은 알토란같았다. 그는 우리은행이 44-48로 뒤진 3쿼터에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쿼터에도 2점슛 3개를 몰아넣으며 값진 승리에 일조했다.경기 후 심성영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단비 언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단비 언니의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17일 기준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25.5점(리그 1위)을 올린 김단비의 ‘원맨팀’이라는 인상은 여전히 짙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단비에게 치중된 공격 작업을 우려한다.아울러 여전히 리그 톱급 퍼포먼스를 뽐내는 김단비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매번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버거운 실정이다. 기나긴 레이스를 문제없이 완주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심성영을 비롯한 동료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지난 4월 KB를 떠나 우리은행에 입단한 심성영은 “최대한 우리은행 선수로서의 색깔을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며 “모든 선수는 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길 원한다. (우리은행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기세를 올린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선두 BNK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11.19 05:47
프로야구

6G 맞대결 2승 4패…대만전 패배는 이제 '참사'가 아니다 [IS 포커스]

야구 국제대회에서 대만전 패배는 더 이상 '참사'가 아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맞대결 승리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연이은 패배로 위기감이 감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3-6으로 패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고영표(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의 부진과 산발 3안타에 그친 타선 침묵 속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한국 야구가 대만에 발목이 잡힌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프로선수가 참가한 최근 6번의 국제대회 맞대결 전적이 2승 4패(역대 26승 27패)에 머문다. 이 기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예선과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023년 항저우 AG 예선에서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3경기 중 2경기가 완봉패. 27이닝 동안 단 1점(총 실점 1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항저우 AG 결승전과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 연승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 패배로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만의 기량을 무시하기 어렵다. 확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라며 놀라워했다. 13일 맞대결에서 대만은 2회를 '다득점 이닝'으로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천웨이의 만루 홈런과 천제슈엔의 2점 홈런으로 6점을 뽑았는데 대량 득점의 바탕을 그린 건 정확도 높은 타격이었다. KBO리그 최정상급 제구를 갖춘 고영표의 결정구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받아쳤다. 장타에 의존하며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 과거 대만 타자들이 아니었다. 5회부터 가동된 대마의 불펜은 5명의 투수가 한국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대만 야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 자국 리그 수준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최근 KBO리그에서 활약한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 등이 CPBL 출신. 올 시즌에도 지난 6월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된 라이언 와이스(한화)가 시즌을 완주하기도 했다. 과거 CPBL 출신과 계약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국에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꾸준히 상대하니 국제대회 경쟁력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국 야구의 정체를 얘기하는 관계자도 적지 않다.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 국제대회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항저우 대회에서 AG 4연패를 달성했지만, AG에는 일본이 프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리그 전체의 훈련량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선수들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한 느낌이다. 대만전 패배가 일회성 부진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5 05:30
프로야구

김원중도 장현식도 못 잡았다, 남은 매물은 '나이가 많거나 유망주 내주거나'…삼성의 선택은? [IS 포커스]

김원중(31)은 남았고 장현식(29)은 떠났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는 이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철수할까. 아직 투수들은 여럿 남아 있지만 합리적인 카드인지는 의문이다. 나이가 많거나, 팀 내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내놔야 한다. 삼성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도 불펜 보강을 전략으로 내세워 참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불펜 FA 시장을 휩쓸었으나, 포스트시즌까지의 장기 레이스를 잘 완주하지는 못했다. 체력 저하, 부상 관리 등의 실패로 어려운 가을을 보내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겨울에도 삼성은 불펜 보완을 과제로 삼고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다. 시장에 나온 김원중과 장현식 카드는 삼성에 꽤 매력적이었다. 5시즌 동안 132세이브를 올린 한 팀의 마무리 투수(김원중)와 우승팀 필승조 투수(장현식)다. 리그에서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나이도 젊다. 김원중이 A등급, 장현식이 B등급이라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지만,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카드였다. 하지만 김원중은 롯데 잔류를 우선으로 협상에 임하면서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고, 장현식은 FA 금액을 전액 보장 받으며 서울로 떠났다. 가장 좋은 카드들을 놓친 삼성은 이제 다른 선수들에게 눈을 돌린다. 12일 오전 기준 시장에 남은 불펜 투수는 임기영(31)과 노경은(40) 이용찬(35·이상 B등급) 김강률(36) 임정호(34) 문성현(33·이상 C등급) 등 6명. 다만 모두 나이가 적지 않다. 과열된 시장 상황은 부담스럽고, B등급 선수들을 영입하면 보상 선수 문제까지 뒤따른다. 지난해 삼성은 김재윤, 임창민에 이어 이민호, 최성훈, 양현, 송은범 등 수많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불펜 영입이 성공적이라 평가된 시기는 냉정하게 전반기가 끝이었다. 후반기엔 시즌 초 구상과는 전혀 다른 필승조로 마운드를 운용했지만 다소 불안했다. 효율적으로 돈을 썼다고 하기엔 어려운 시즌이었다. 또 다른 베테랑 선수를 유망주까지 내주면서 데려온다는 건 다소 모험적인 선택이다. 내부 육성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지광과 김태훈이라는 필승조 투수를 재발견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파이어볼러 김윤수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군에서 제대할 이재희, 양창섭과 신인 배찬승 등 육성해야 할 새얼굴들도 많이 포진해있다. 다만 주전으로 도약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절대 상수가 아니다. 확실한 전력 보강을 위해선 FA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 맞다. 하지만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외부 FA 영입에 재도전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다소 의문이 따른다.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2 07:04
메이저리그

GG 수상자·이달의 신인 선수도 있지만...밀워키, 김하성 행선지 거론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의 행선지와 계약 규모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추가됐다. MLB닷컴은 지난 9일(한국시간) FA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를 언급하며, 그가 떠난 밀워키의 새 주전 유격수를 전망했다. 먼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브라이스 투랑, 지난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영입, 5월 NL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던 조이 오티스를 유격수로 내세울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한 이 매체는 그럼에도 밀워키가 FA 시장에 들여다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브루어스(밀워키)는 이미 김하성과 연결된 구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투랑과 오티스가 수비에서는 빼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른 탓에 후반기 공격력이 떨어진 점을 언급했다. 공격력까지 갖춘 내야수였던 아다메스의 빈자리는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선수가 메울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MLB는 그런 이유로 밀워키가 FA 내야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3루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주전이었던 알렉스 브레그먼, 유격수 김하성,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있다고 소개했고,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루수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 역시 주시했다. 어깨 부상 탓에 2024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한 김하성의 주가는 상반기보다는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고, 몸값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레스가 FA 자격을 얻어 2루수가 공석이 된 뉴욕 양키스도 김하성이 필요한 팀 중 하나다.아다메스는 이번 김하성의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포지션(유격수)이 같고, 객관적으로 김하성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하성보다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아다메스의 전 소속팀 밀워키의 레이더에 김하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1 09:07
메이저리그

톱10 진입은 못 했지만...김하성, 공격 기여도 FA 최상위권→ 빅딜 가능성 UP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거 김하성(29)의 계약 근황에 야구팬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그의 현재 위상을 엿볼 수 있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공격 기여도 기준으로 파워 랭킹을 메겼다. 패널 17명이 참여했다. 1위는 단연 후안 소토였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지난 시즌 합의한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를 넘어설 기회다. 2위는 40홈런 시즌만 3번 해낸 '북극곰' 피트 알론소, 3위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다. 4위는 만능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5위는 매년 폼이 좋아지며 올 시즌 44홈런을 친 앤서니 산탄데르다.6위는 '공격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이름을 올렸다. 7위는 올 시즌 1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자 최근 3시즌 연속 25홈런 이상 친 크리스티안 워커, 8위는 주릭슨 프로파, 9위는 작 피더슨, 10위는 타일러 오닐이었다. 김하성은 10위 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글레이버 토레스·폴 골드슈미트·맥스 캐플러·카를로스 산타나·제시 윙커·마이클 콘토포·J.D 마르티네스와 함께 표를 받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빅리거에서 뛴 4시즌, 공격보다 수비 기여도가 더 돋보인 게 사실이다. 몸값이 2억8000만 달러에 이르는 젠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를 맡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의 타격 성적 언급도 빼놓지 않는다.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갖췄다고 평가한다. 수비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포지션(유격수) 특성을 고려해 평가한 게 아니다. 김하성은 2023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3할 타자가 드문 MLB에서 준수한 타율이며 20홈런을 바라볼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다. 도루는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이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3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하고도 11홈런을 친 점은 고무적이다. 풀타임 기준으로 20홈런·4할 대 장타율·3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치가 있는 선수다. 김하성은 CBS스포츠가 선정한 FA 순위 8위였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9위에 올려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식을 다루는 레이스 컬러드 글래시스(Rays Colored Glasses)는 탬파베이에 어울리는 내야수로 김하성을 꼽으며 그가 클럽하우스에 좋은 기운을 주는 선수라고도 강조했다. 9월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아 다음 시즌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그럼에도 시장 가치는 높다. 계약 규모를 향한 전망도 제각각. 김하성이 '겨울야구'로 국내 야구팬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9 00:12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안세영, 구마모토 오픈 불참 예정…무릎·발목 부상 여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 여파로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오픈에 불참한다.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6일 "안세영 선수가 소속팀을 통해 공문, 진단서를 제출해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세영 측이 공문에서 밝힌 사유는 부상이다. 무릎과 발목 부상을 100% 회복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별다른 이상증세 없이 올림픽을 완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부상을 이유로 8월 국제대회를 모두 쉬었다.지난달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선 안세영은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도 삼성생명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했다.부상 부위를 관리해야 하는 안세영은 오는 12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일본 마스터스에는 나서지 않는다. 대신 19일부터 예정된 중국 마스터스만 소화하기로 결정한 걸로 알려졌다.안세영은 25일 충남 보령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표 강화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다.일각에서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부상 관리, 훈련 방식 등에 대해 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하면서 김학균 감독 등 코치진과 관계가 불편해져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김 감독과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경기 도중 쉬는 시간에 말을 섞지 않는 등 껄끄러운 듯한 분위기가 중계에 포착됐다.이와 관련, 김 감독은 덴마크에서 귀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 다가가고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1.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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