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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정년이’ 정은채 “나만의 옥경이 찾아 기뻐요”

“드라마 끝나고 며칠 전에 고향에 다녀왔거든요. 시골 동네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너무 잘 봤다며 좋아해 주셨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해 주시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게 실감나더라고요.”늦가을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공식 ‘왕자님’ 정은채가 작품의 인기에 대한 질문에 동그랗고 까만 눈을 반짝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최종 회차가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 속 종영했다. 타이틀롤 정년이 역을 맡은 김태리를 비롯해 신예은, 김윤혜, 우다비, 라미란, 문소리, 승희 등 전 출연진이 각자의 몫을 해내며 ‘정년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매란국극단의 스타, 문옥경 역을 맡은 정은채는 극중극은 물론 ‘정년이’의 인기를 견인한 톱 롤로 활약했다.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은채는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반반이었다. 우리가 시도하는 것들이 많고, 어떤 면에서는 신선할 수 있지만 너무나 처음 보는 느낌의 드라마라, 생소한 감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좋게 받아들여 주실지는 사실 미지수였다”면서도 뿌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문옥경 캐릭터는 정은채에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캐릭터가 나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는 마음이 이끌리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선택해 작업해왔는데, 문옥경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신선했어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글과 캐릭터라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죠. 잘 해보고 싶다, 큰 도전이겠지만 배우 인생에 있어서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중성적 캐릭터인 만큼 외적인 변화도 있었다. 단적으론 데뷔 첫 숏컷이다. “살면서 이렇게 짧은 숏컷을 해본 적은 없었다”는 정은채는 “어떤 대단한 마음가짐이 있거나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저와도 잘 어울려야 되고 원작 캐릭터의 매력에도 부합해야 했다. 걱정 속에 숏컷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숏컷 외에도 남성적인 복식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문옥경 핏’으로 지내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은 덕분에 그에겐 ‘정은채만의 문옥경’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이 참 좋았다’는 담백한 피드백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극에선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정년이에게 옥경이 ‘너만의 방자를 찾아봐’라는 말을 던지는데, 나만의 문옥경을 잘 만들어서 마무리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뜨거운 찬사를 받은 국극 연기를 위해 ‘정년이’ 배우들은 1년 내내 촬영장과 연습실을 오가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여성국극을 ‘정년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무언가를 재현한다기보다는 무지했던 걸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모두 조심스럽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힌 정은채는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모두가 각자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싸움에서 다들 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촬영 끝까지 다 이어나간 게 너무 대견하고 칭찬을 해주고 싶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은채는 “극중 옥경이가 정년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실제로는 태리가 내 선망의 대상”이라 며 김태리를 무한 극찬하는가 하면, 신예은에 대해선 “영서 그 자체였다. 싱크로율이 높다는 게 이런건가 싶을 정도였다”고 극에 푹 빠진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정년이’ 후 아직 차기작을 정하진 않았다는 정은채. “발랄하고 귀엽고, 따뜻한 멜로를 해보고 싶은데 옥경이를 해서 당분간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난색을 표하며 웃어보인 그는, 그러면서도 “언제까지고 모든 역할을 할 순 없는 일이니,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처럼 역할도 나의 이 순간을 잘 포착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연하게 덧붙였다.“시작할 땐 내가 어디로 흘러갈지, 어디에 가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아예 처음 가보는 길을 가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작품을 할 때 조금 더 용기를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8 05:35
드라마

정지인 감독 “김태리, ‘정년이’ 떠받친 원동력…캐스팅 공들여” [인터뷰①]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김태리를 비롯해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해 준 덕에 쉽지 않은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지인 감독은 27일 제작진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소재가 다소 낯선 만큼, 이야기와 캐릭터들은 최대한 보편성을 띨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동감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태리 배우가 쏟은 열정과 노력은 우리 작품을 떠받치는 큰 원동력이었다”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순간이 올 때 정년이를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신예은 배우의 촬영 중 반전의 순간들도 많은 힘이 됐다. 종종 허영서와 신예은을 오가며 장난칠 때마다 다시 영서로 돌아오라고 말로는 그랬지만 속으로는 주머니 속에 넣어 집에 가고 싶었다”며 “라미란 배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현신이었다. 단원들과 있을 때는 여고생같이 해맑게 있다가 촬영만 들어가면 어느새 소복으로 초 집중하는 모습에 수차례 반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정은채와 김윤혜는 매란의 왕자와 공주로서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저 역시 온달과 평강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가 참 슬펐다. 둘의 마지막 무대가 드디어 끝났고 이제는 보지 못할 조합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쉬웠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다시는 만나기 힘든 배우들의 조합”이라며 “이분들과 그 외의 모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 17일 종영했다. 지난 10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16.5%로 막을 내렸다. 또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 1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7 11:35
연예일반

[포토] 투어스, 잠자는 숲 속의 왕자

그룹 TWS(투어스) 영재, 지훈, 한진, 도훈, 경민, 신유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번째 싱글 'Last Bell(라스트 벨)' 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는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TWS는 일상을 같이 보내던 친구에게서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한 사람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5/ 2024.11.25 16:55
연예일반

[포토] 투어스 한진, 왕자님의 볼하트

그룹 TWS(투어스) 한진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번째 싱글 'Last Bell(라스트 벨)' 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는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TWS는 일상을 같이 보내던 친구에게서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한 사람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5/ 2024.11.25 16:38
드라마

[인터뷰①] ‘정년이’ 정은채 “숏컷 기대이상 반응 감사…‘정은채만의 문옥경’ 찾았다고”

“사실 방송 할 때는 잘 안 돌아다녀서 몰랐는데, 끝나고 며칠 전에 고향에 다녀왔거든요. 시골 동네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너무 잘 봤다며 좋아해주셨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해주시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구나 체감하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배우 정은채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여정을 돌아봤다. 정은채는 극중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을 열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은채는 “여성국극을 ‘정년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무언가를 재현한다기보다는 무지했던 걸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모두 조심스럽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장르 구성을 했다”고 말했다. 옥경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은채는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할 때도 있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캐릭터가 나에게 찾아오는 것 같다. 나는 마음이 이끌리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그 작품을 선택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은데, 문옥경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신선했다.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글과 캐릭터라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다. 잘 해보고 싶다, 큰 도전이겠지만 저에게는 배우 인생에 있어서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극단의 왕자님 역할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숏컷에도 도전했다. 정은채는 “살면서 이렇게 짧은 숏컷을 해본 적은 없었다. 어떤 대단한 마음가짐이 있거나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저와도 잘 묻어야 되고 원작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캐릭터와 잘 부합해 봐주실까에 대한 걱정 속에 숏컷을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더 너무 좋아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반갑게 받아들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성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정은채. 하지만 작품을 마친 그에게는 ‘정은채만의 문옥경’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묻자 “일단 우리 드라마를 새롭지만 너무나 즐겁게 봤다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고, 나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이 참 좋았다’는 담백한 피드백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극에서 옥경이가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정년이에게 ‘너만의 방자를 찾아봐’라는 말을 던지는데, 나만의 문옥경을 잘 만들어서 마무리 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면은 너무 많은 배움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떠나서, 작품적으로 봤을 땐 정말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 시작할 땐 내가 어디로 흘러갈지, 어디에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아예 처음 가 보는 길을 가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작품을 할 때 조금 더 이런 식으로 용기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드라마는 지난 17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7:00
연예일반

[포토] 웨이션브이 양양, 왕자님 비주얼

웨이션브이 양양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예능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유니버스 리그'는 데뷔의 꿈을 이뤄줄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한 드림 매치. 22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19/ 2024.11.19 11:00
뮤직

첫회 KGMA 성황 마무리…K팝 갤럭시의 탄생 순간을 목격하다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지난 16,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달구며 성대하게 개최됐다.첫째 날 아티스트 데이, 둘째 날 송 데이로 각각 꾸며진 KGMA는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캐치 프래이즈를 그대로 살려 K팝 신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30여 팀의 가수들의 놀라운 무대 릴레이로 열정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최고 영예인 ‘그랜드’ 부문을 수상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레전드 아티스트와 라이징 스타 등 모든 출연진이 KGMA만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해 새롭게 출발한 KGMA를 빛냈다. 오직 음악과 무대를 위해 아티스트들이 뜨겁게 흘린 땀과 눈물들은 이번 KGMA에서 ‘갤럭시의 탄생’ 순간으로 완성됐다. 개별 아티스트들에게도 이번 KGMA 무대는 특별한 의미였다. 첫날 ‘그랜드 아티스트’ 주인공이 된 뉴진스는 새로운 전환점을 공개 선언했고, ‘그랜드 레코드’를 수상한 (여자)아이들은 데뷔부터 셀프 프로듀싱으로 걸어온 7년 여정에서 더없이 빛나는 순간을 장식했다. 에스파는 데뷔 4주년 당일인 송 데이에 ‘그랜드 송’,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최고의 주가를 입증했다. 또 다른 ‘대세’ 그룹 데이식스는 ‘그랜드 퍼포머’로 호명되며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을 거머쥐었고, 에이티즈 또한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로 데뷔 6년 만에 첫 최고 영예상을 품에 안았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 새로운 전환점 공개선언16일 ‘그랜드 아티스트’ 포함 2관왕에 오른 뉴진스는 수상소감을 통해 사실상 새로운 전환점에 섰음을 공개 선언했다. 감사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소감에 더해 “언제까지 뉴진스일지 모르지만 (뉴진스) 다섯 명과 버니즈를 방해할 순 없다. 끝까지 뭉치자”,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한 뒤 오른 첫 공식석상에서의 의미심장한 발언인 만큼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변화 기로 (여자)아이들, 첫 최고 영예상으로 존재감 과시 (여자)아이들도 막강한 퍼포먼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50명에 달하는 댄서들과 똑같이 민트색 가발을 쓰고 무대에 올라 메가 스테이지를 선보인 이들은 첫날 ‘그랜드 레코드’의 주인공이 되며 지난 7년간 ‘셀프 프로듀싱 걸그룹’으로 성장해 온 여정에 의미 있는 결실을 맛봤다. 리더 전소연의 계약 만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재계약 또는 새로운 길이란 변화의 기로에 선 이들은 “프로듀싱을 열심히 한 걸 인정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앞으로 영원히 평생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될 것”이라고 다부지게 약속했다. 데이식스, 데뷔 9년 만에 첫 최고 영예상 ‘그랜드 퍼포머’ 우뚝데이식스는 둘째 날 ‘그랜드 퍼포머’의 주인공이 되며 데뷔 9년 만에 최고 영예상을 수상했다. 수년 전 발표한 명곡들이 뒤늦게 조명되며 가요계 ‘역주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들은 최근 발표곡이 발매 당일 음원차트 1위에 안착, ‘정주행’까지 성공하며 말 그대로 ‘대세’의 위엄을 뽐냈다. ‘베스트 밴드’, ‘베스트 송’ 등 이유 있는 수상에 이어 ‘그랜드 퍼포머’까지 3관왕에 오른 데이식스는 대세 가수에 걸맞는 화끈한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에이티즈-제로베이스원, 이유 있는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최근 데뷔 6주년을 맞은 ‘7년차’ 에이티즈도 KGMA 둘째 날 최고 영예를 품에 안았다. 글로벌 K팝 신에서 ‘퍼포먼스 킹’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는 이들은 KGMA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데 이어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대상자로 호명되며 국내 무대에서도 우뚝 섰다. 또 전날 동일 부문을 수상한 제로베이스원 또한 데뷔 1년 4개월 만에 최고 영예상 가수가 되며 5세대 대표주자다운 현재의 주소와, 더 높이 날아오를 미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레전드 동방신기→태민·도경수·트레저까지…실력이 곧 정체성실력이 정체성인 ‘정석’ 아티스트들은 무대 그 자체로 KGMA의 모든 순간을 빛나게 채웠다. ‘케이팝 레전더리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동방신기는 그 이름에 걸맞게 20년 역사를 응축한 압도적 퍼포먼스로 팬들은 물론, 현장을 채운 후배 아티스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태민은 샤이니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도 ‘원톱 퍼포머’라 할 만한 역대급 퍼포먼스로 현장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수상자 중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 KGMA 첫째 날 포문을 연 도경수는 세 번째 미니 앨범 ‘성장’의 선공개곡 ‘팝콘’을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단단한 고음으로 불러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영지와 함께 한 ‘스몰걸’은 달달함과 확실한 라이브로 관객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냈다. ‘베스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인 트레저 역시 자유분방함 속 칼각이 공존하는 특유의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다운 면모를 펼쳐 보였다. 라이즈, 최고의 함성→최정상의 시간 예고‘대세’ 라이즈는 ‘베스트 송’, ‘베스트 그룹’, ‘팬투표 신인상’을 휩쓸어 3관왕에 오르며 곧 다가올 최정상의 시간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K팝 시스템으로 탄생한 JO1은 한국에서의 첫 시상식 무대에 올라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으며 이영지와 비비 그리고 우기는 ‘대세’ 솔로 여자 아티스트의 이유 있는 인기를 무대로써 입증했다. 여기에 5인조로 새출발한 피프티 피프티 역시 남다른 음색과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으며 NCT 위시, 나우어데이즈, 유니스 등 올해 데뷔한 신인들도 개성 가득한 무대를 완성하며 K팝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최다관왕 이찬원→영탁·정동원·송가인, 막강 팬덤 입증 이찬원, 영탁, 정동원(JD1), 송가인 등 어덜트 컨템포러리 라인업으로 함께 한 트롯 가수들은 아이돌과 차별화된 무대로 KGMA의 다양성을 더했다. 중년의 트롯팬들은 딸 뻘 되는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일당백으로 엄청난 환호를 보냈고,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가수들 역시 매끄러운 톤앤매너의 무대로 화답했다. 특히 이찬원은 5개 부문을 휩쓸며 이번 KGMA 최다관왕자가 됐으며, 영탁도 3관왕에 오르며 막강 팬덤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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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 “모든 걸 쏟아냈지만 아쉬움 남아” 일문일답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 종영 후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첫 방송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극중 김태리는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상경한 정년이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소리뿐만 아니라 안무, 사투리까지 구사하며 국극 배우를 향해 달려가는 정년이의 성장 과정을 그려냈다.다음은 김태리 일문일답.Q. 드라마 <정년이>를 마친 종영 소감은?A. 모든 배우진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 그리고 시대적 배경인 50년대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고 그렇게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무궁무진한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 드라마를 만들 용기를 내고 또 기적을 만들어낸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한 배우분들께도 따뜻한 감사 전하고 싶습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를 표현한다면? 이유는?A. ‘재미있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큰 도전을 한다는 불안도 없었습니다. 당장 소리 연습을 시작했고 기대보다 더 재밌고 더 즐거웠습니다. 이 즐겁고 재밌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즐기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Q. 인물 ‘정년이’를 생각하면 단연, 소리, 안무,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각각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외에 인물을 구현해 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A.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야를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잘하는 척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끝까지 노력했음에도 안되는 경우에야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기술을 물었습니다.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1년도 첫 수업부터 그 모든 날 함께 소리를 주고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선생님(김수연 명창)께도 몇 번의 수업을 받았었는데 권송희선생님은 옆에서 함께 무릎 꿇고 앉아 학부모의 심정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떡목이 된 이후 씬의 녹음 전날은 연습실을 빌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몇 시간이고 목을 긁기 위해 함께 소리를 했습니다. 지쳤던 날들에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존경하고 위하며 그렇게 함께했습니다.이이슬 안무 선생님과의 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실수에서도 좋은 것을 끄집어 내주는 분이셨고 제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주려 끝까지 노력하셨습니다. 지방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벽에도 수업을 해주실 정도로 배우가 욕심내는 모든 것을 만들어주시려 애써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던 때에 매란국극단의 배우들 모두가 이젠 정말 제자처럼 느껴진다던 선생님의 말이 기억납니다.사투리는 목포 출신의 배우 정수정 선생님이 프리 단계부터 모든 촬영일자와 후반 ADR(후시녹음)까지 전부 붙어 지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사전에 이렇게나 대사를 전부 숙지했던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많은 대사를 숙지하고 촬영에 들어갔었던 거 같아요. 광주 출신의 오경화 배우(윤정자 역)와 함께 셋이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까지 사투리의 맛이 느껴지면서 인물의 성격도 살릴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습니다. 마냥 듣기 좋은 사투리보다 시대성을 살리자고 얘기했고,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감독님을 설득해 조금씩 집어넣었습니다. Q.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에겐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생소했을 거 같다. 배우 김태리가 매료된 여성 국극의 매력은?A. 원작 안에서 그려지는 여성 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우리 소리로 만드는 연극, 엄청났던 인기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짧았던 전성기,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 또 여성 국극이 탄생하게 된 맥락, 그 역사가 가치 있다고 느꼈고 여성이 남역을 맡았을 때의 정의된 젠더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Q.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정년이’의 명장면 or 명대사는?A. 시퍼런 새벽을 넘어 해가 뜨며 붉어지는 바닷가에서 엄마 공선(문소리 분)이 추월만정을 불러주는 씬을 꼽고 싶습니다. 모녀의 갈등을 완전히 씻어내리며 또한 공선의 모든 한이 정년의 마음으로, 한 많은 세상으로 녹아내린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는 한이고 우리 드라마의 가장 거칠지만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다고 생각해요.Q. 함께 드라마와 국극을 만들어 간 여러 배우 중 많은 장면을 촬영 했던 배우는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였을 것 같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A. 메이킹에서 보이는 현장의 분위기가 말해주듯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주란(우다비 분)이는 정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다비도 제게 많이 기대주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촬영 내내 주란이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늘 정년이 편이라고 눈으로 말해주었어요. 다비도 마찬가지고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고 은채 언니와도 처음 만났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서서히 배역의 옷을 입어가는데 은채 언니는 달랐어요. 처음부터 왕자님이었고 끝까지 왕자님이었어요. 극 중 배역과 상황에 몰입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촬영 내내 눈 호강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예은이는 참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면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습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어요. 말할 것도 없는 좋은 호흡이었고 예은이가 정말 멋진 영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외에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한 매란국극단의 모든 친구들과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늘 웃고 장난치고 응원을 나누고 그렇게 한 무대가 끝나면 격하게 서로를 안아주고 잘했다고 속삭여주던 것들이 생각나요. 초록이 역의 승희 역시 제 것을 찍을 때가 아닐 때에도 최대치의 감정을 제게 전달해 주었어요. 배우들 모두 고맙고 고생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Q. 가족으로 함께한 배우 문소리, 오경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A. 두 분은 정말이지 고향 같은 느낌이었어요. 첫 촬영을 함께 하고 헤어진 후 매일매일 다시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그렇게 촬영할 때 가끔 만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고민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쓰다듬을 받았습니다. 두 분이 제 마음의 안정제였어요. 말도 안 되게 힘이 되었어요. 경화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걸어갈 길에 함께 하게 될 든든하고 빛나는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Q.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이나 가까운 지인,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A. 할머니가 드라마 ‘악귀’는 무서워서 못 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년이’를 준비하며 할머니가 쉽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날 때면 더욱 신이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제 주변 분들 중에 저 소리 하는 거 안 들어본 분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더욱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요. “태리 불렀던 갈까 부다 나오네~” 하면서요.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나 소리 좋아하네...”라던가 “소리 듣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Q. 드라마 ‘정년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성장인 거 같다. 배우 김태리는 드라마 ‘정년이’와 인물 정년이를 만나 어떠한 성장을 했을까?A.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함축된 서사 안에서 매번 다음 장면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그려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정년이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에 그런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그럼에도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런 가능성도 있었구나’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Q. 정년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A. 정년아. 폭풍 같은 그 시절을 넘어 얼마나 크게 자랐을까. 너 덕분에 재능과 노력보다 중요한 건 어쩌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Q. 마지막으로 드라마 ‘정년이’와 정년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A.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다른 별천지에서 또 만나요.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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