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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팔척귀→처녀·아기 귀신까지… 신스틸러 K귀신 [‘귀궁’ 종영] ③

지금까지 이런 귀신은 없었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한국의 전통설화에 등장하는 K귀신들을 다루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그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귀신과 소통할 수 있는 무당 여리가 여러 종류의 귀신들과 소통하며 서사를 이끌어갔다. 때문에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귀궁’ 흥행의 중심에는 김지연, 육성재 등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다양한 조연들이 연기한 K귀신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 마지막까지 긴장 조성… 팔척귀‘귀궁’의 주요 서사를 이끌었던 팔척귀가 100년 전 어영청 호위군관이었던 천금휘(서도영)라는 사실이 13회에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천금휘는 당시 왕이었던 연종이 적군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용담골 마을에 있다고 속인 후 다른 곳으로 피신해 그곳에 있던 자신의 식솔들과 마을 사람들이 희생되자 왕가에 깊은 원한을 품고 악귀가 됐다. 팔척귀는 천금휘 뿐 아니라 용담골의 수많은 원혼들이 뭉쳐 만들어진 강력한 악귀이기에 여리와 강철이가 천도시키기가 어려워 ‘귀궁’ 마지막 화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팔척귀가 천금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팔척귀를 연기한 서도영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할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서도영은 라이브 방송에서 240cm에 달하는 귀신을 CG 없이 표현하기 위해 전신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팔척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4명의 특수분장 스태프들이 3시간 동안 공을 들였고, 갑옷을 포함해 특수분장까지 약 30kg에 육박하는 무게를 견디며 촬영했다는 등 비하인드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 만큼 ‘귀궁’의 마지막 회에서 팔척귀가 어떻게 천도될지도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김지연과 절친됐다… ‘수살귀’ 언니중궁전 후원 우물에 사는 수살귀인 옥임(송수이)은 영인대군(김선빈)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살귀는 ‘귀궁’ 초반 윤갑의 목소리를 흉내내 여리를 홀려 우물에 빠져 목숨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처녀 귀신의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귀궁’의 서사가 흘러가면서 여리가 귀신인 옥임에게 의지하고 서로 고민을 상담하는 사이가 될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낳았다. 시청자들은 수살귀가 왕자로 인해 안타까움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리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자 “‘수살귀 언니’는 대체 언제 승천하냐”, “‘수살귀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엄마 보고 싶어”… 귀여운 ‘야광귀’야광귀(박다온)는 ‘귀궁’에서 사람들의 신발을 훔치는 귀신이지만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광귀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엄마와 비슷한 나이인 대비(한수연) 옆에서 시간을 보내는 존재다. 여리가 야광귀에게 “남의 신발을 훔치면 안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라”라고 잔소리를 하자 그저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서 그랬다고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아역배우 박다온이 잘 소화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리가 야광귀에게 어머니를 찾아 가라며 새 신을 선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꼽은 ‘귀궁’의 명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5 06:00
드라마

‘체크인 한양’ 배인혁, 응원단 선배→사극 왕자님까지 접수 [RE스타]

배우 배인혁이 캠퍼스물에 이어 사극까지 접수했다.지난해 12월 21일 첫 방송된 채널A 주말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4회는 호평 속 자체 최고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하며 채널A 주말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배인혁은 극중 조선의 왕자 무영군 이은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영군 이은은 왕실의 치부책이 담긴 금고 열쇠인 황동금시를 찾아야 한다는 목표로 용천루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교육생으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무영군 이은은 ‘조선시대에 자본주의가 들어온다면’이라는 가상 세계관을 가진 용천루에서 돈만 있으면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왕권 모독이라며 혼자 발끈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다른 교육생들에게 “무엄하다”라고 외친다. 배인혁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용천루에 들어온 여러 인물들의 갈등이 계속해서 공개되는 스토리 속에서 무영군을 능청스럽게 연기, 긴장감을 풀어주고 융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 배인혁은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황동금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체크인 한양’의 사극서사 중심을 잡고 이끌어 가고 있다. 황동금시를 찾는 과정에서 여자이지만 아빠의 유언으로 인해 남자로 살아가고 있는 홍덕수(김지은)와 로맨스를 형성하는데, 배인혁은 왕자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함께 다정하고 로맨틱한 면모를 같이 보여주면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뽐낸다. 배인혁은 김지은을 두고 정건주와 삼각 관계를 형성하면서 로맨스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배인혁은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해 ‘연남동 키스신’, ‘엑스엑스’ 등 다수의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2020년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지상파에 처음 진출한 배인혁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 등의 작품에서 대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오며 훈훈한 매력을 뽐냈다. 배인혁은 지난 2022년 방송된 SBS ‘치얼업’을 통해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희대학교 테이아 응원단장 박정우 역할을 위해 몇 달 동안 안무 연습을 하며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대학 응원단 선배’로 완벽 변신, 캠퍼스 물의 청춘 분위기를 잘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이 방송된 2022년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대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인혁은 tvN ‘슈룹’,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체크인 한양’을 통해 3번 연속 사극에 출연했다. 다만 ‘슈룹’에서는 세자 역할을 맡아 피를 토하며 빠르게 죽음을 맞이했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모습을 연기했다. ‘체크인 한양’은 배인혁이 주연 배우로서 사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나가는 첫 작품인데, 지금까지 쌓아온 사극 경험을 통해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배인혁은 제작발표회에서 “‘체크인 한양’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사극 작품에서 스토리를 전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허당미와 함께 귀여운 모습이나 많은 것에 서투른 모습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인혁은 왕자 신분을 숨기면서 다른 성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역할임에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남장 여자 역할을 맡은 김지은이 보여주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옆에서 잘 받쳐주면서 긴장감 있게 로맨스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5 06:05
경제일반

롯데칠성 '새로' 광고,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 돌파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제품 '새로'의 애니메이션 광고가 유튜브에서 합산 조회수 1000만회를 넘었다고 6일 밝혔다.'새로구미뎐: 산 257'이란 제목의 새로 광고 1, 2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유튜브에서 각각 653만회, 42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1편은 지난 9월 30일에, 2편은 지난 달 7일에 각각 공개됐다. 새로구미뎐은 지난 4월 공개된 '새로 살구' 애니메이션 광고의 후속편으로, 구미호인 주인공 '남자 새로구미'가 적국 왕자로부터 '여자 새로구미'를 구하는 내용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한 편의 영화처럼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새로 광고가 단순한 제품 광고를 넘어 하나의 세계관을 가진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6 15:43
스타

‘정년이’ 정은채, 김태리 이어 신예은에게도?... 한밤중 비밀 과외 포착

신예은, 정은채의 한밤중 목검술 대련 현장이 포착됐다.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측이 오늘(19일) 3화 방송을 앞두고, 매란 국극단의 남역(남자주인공) 라인을 이끄는 양대 산맥인 허영서(신예은)와 문옥경(정은채)의 훈훈한 투샷을 공개해 본 방송에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앞선 방송에서는 매란의 최고 인기 스타인 옥경이 목포 순회공연 중 만난 정년이(김태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매란 국극단 연구생 입단을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정년이를 자신의 뒤를 이을 차기 남역으로 낙점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정년은 옥경을 뒤에 업고 매란에 들어왔다는 단원들의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는 한편, 지금껏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차기 남역 0순위로 꼽혀온 영서와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공개된 스틸 속에는 영서와 옥경이 모두가 잠든 밤, 매란 국극단 한 켠에서 단둘이 목검술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흥미를 높인다. 목검을 손에 쥔 두 사람의 멋스러운 자태가 마치 주변의 어둠까지 환히 밝히는 듯하다. 이와 함께 영서는 패기와 의욕이 넘치는 몸짓으로 엘리트 후계자다운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옥경은 기품과 여유로 응수하며 국극계 황태자다운 아우라를 빛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영서는 선망하는 남역 선배인 옥경과의 시간에 잔뜩 상기된 표정이다. 이에 옥경 역시 따뜻한 미소로 후배의 마음에 화답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옥경은 자신의 뒤를 이을 차기 왕자로 정년이를 점 찍은 바 있는 만큼, 영서를 대하는 옥경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시에 이처럼 흥미진진한 관계성들을 선보이고 있는 ‘정년이’가 국극계를 둘러싸고 향후 어떤 이야기들을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여성국극’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에 연기, 연출, 스토리 모두 탄탄한 만듦새를 뽐내며 방영 첫 주부터 뜨거운 호평을 끌어냈다. 이에 지난 2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8.9%, 최고 10.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이 단 2회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동시에, 10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9 14:51
예능

[단독] 백성현, 미모의 승무원 출신 아내와 ‘동상이몽2’ 합류

배우 백성현이 ‘동상이몽2’에 합류한다.27일 방송계에 따르면 백성현은 아내 조다봄 씨와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다.KBS1 ’내 눈에 콩깍지‘, ’수지맞은 우리‘ 등 다양한 작품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 잡고 예능까지 접수하러 온 백성현이 승무원 출신 아내와 일상을 공개한다. 또 지난 199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하여 일일드라마의 왕자로 활약하고 있는 데뷔 31년 차 백성현의 반전 실체가 공개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백성현, 조다봄 부부가 출연하는 ‘동상이몽2’는 오는 10월 7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7 11:07
예능

김재중 ‘60억 대저택’ 최초 공개… “부모님 집은 크고 좋은 집이었으면” (‘편스토랑’)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중이 부모님에게 ‘플렉스’ 효도를 했다.지난 6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김재중과 이찬원, 마음까지 멋진 두 남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시아의 중심 김재중은 부모님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고민해서 지은 집을 공개했고, 오랜만에 돌아온 찬또셰프 이찬원은 절친 황윤성의 전역파티를 준비했다. 두 남자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6%를 기록, 전 주 대비 상승했다.이날 김재중은 쉬는 날을 맞이해 양손 바리바리 선물을 들고 부모님이 계신 본가를 찾았다. 김재중의 부모님은 일찌감치 밖을 내다보며 아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김재중은 본가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를 안아드리는 등 딸보다 다정한 아들 면모를 보였다. 이어 눈길을 끈 것은 김재중이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풀 효도 하우스였다. 4층 규모의 대저택으로 집안 곳곳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한 김재중의 배려와 효심이 가득했다. 특히 부모님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도록 어렵게 설치한 가정용 엘리베이터, 부모님이 편하게 휴식을 즐기시도록 준비한 사우나 등이 놀라움을 자아냈다.9남매 막둥이 김재중은 “어렸을 때 저희 집이 다복하고 즐거웠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나중에 크면 부모님 집만큼은 크고 좋은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김재중의 가슴에 자리 잡은 깊은 효심이 현실로 이어진 것.이어 김재중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집안 곳곳의 청소를 돕고, 또 부모님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특급 보양식을 직접 만들었다. 또 아버지의 손도 꼭 잡아드렸다. 특히 김재중이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알고 보니 김재중의 아버지가 큰 병치레를 두 번 하셨던 것. 김재중은 폐암에 걸리셔서 수술, 폐가 절반 밖에 남아 있는 아버지를 보며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다”고 말했다.김재중의 아버지는 당시를 떠올리며 “폐암 진단을 받았는데 재중이 덕분에 빨리 수술할 수 있었다. 최근 완치 판정도 받았다. 아들 덕분에 건강해질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김재중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울컥했다. 김재중이 지극한 효심이 모두에게 오롯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김재중 대가족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찬또셰프 이찬원이 오랜만에 ‘편스토랑’에 컴백했다. 최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하는 등 트로트 왕자로 승승장구 중인 이찬원은 이날 “달링”을 위해 대패 미나리전, 묵은지 감자탕을 만들었다. 이찬원이 애타게 기다린 “달링”은 최근 전역한 절친 황윤성이었다. 황윤성의 입대 파티도 해줬던 이찬원은, 엄마처럼 친구를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이찬원의 예능감도 빛났다. 이찬원이 지역별 노래들을 주크박스처럼 부르거나, 댄스 자신감을 보이며 즉석에서 르세라핌의 안무를 따라한 것. 또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트로트 버전으로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12:18
연예일반

제로베이스원 리키, 中 유명 매거진 단독 커버 장식… 동화 속 왕자 같네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리키가 중국 유명 매거진 단독 커버를 장식, 현지 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중국 매거진 마담 피가로 옴므는 최근 리키가 장식한 7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청춘은 노래와 같다’라는 테마 아래, 따스한 자연광을 사용해 인물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강조했다. 필름의 질감이 매력적으로, 리키가 지닌 다채로운 분위기를 한층 생동감 있게 담았다. 특히 리키는 찬란한 동화 속 왕자로 변신한 모습이다. 고급스러운 올 블랙 슈트 차림으로는 세련된 매력을, 화이트 앤 카키 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재킷으로는 화사한 매력을 자아냈다. 이에 현지 팬들은 “의상, 헤어, 메이크업이 리키 비주얼과 찰떡이다. 앞으로 화보 촬영 더 많이 해줬으면”, “자연광 받고 촬영한 사진들이 너무 멋있게 잘나왔다”, “리키의 첫 단독 촬영 잡지라 너무 기대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중국 내 리키의 인기는 상당하다. 앞서 리키는 장하오와 함께 중국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절강TV ‘달려라’에 출연, 글로벌 예능감을 뽐내며 현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당시 최연소 출연자였던 리키는 각종 게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또한 리키가 속한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중화권 내 대형 음악 페스티벌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 2024’에 출격한다. 제로베이스원은 현지 인기 가수들과 함께 라인업에 포함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제로베이스원은 이어 오는 9월 20~22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8개 지역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ZEROBASEONE THE FIRST TOUR’에 돌입한다. 이들은 첫 해외 투어임에도 대규모 아레나급 공연장에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8 16:3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눈물의 여왕’, 박지은 작가의 성별, 계급 다 뒤집는 슬기로운 로코

어 저 장면 어디선가 봤는데….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3세 홍해인(김지원)이 나름(?) 유지의 아들인 백현우(김수현)의 고향 마을을 헬기를 타고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그런 생각을 했을 게다. 그렇다. ‘태양의 후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강모연(송혜교)을 만나러 헬기를 타고 나타나는 장면이 그것이다. 어 그런데 성별이 뒤바뀌었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왕자님이 헬기를 타고 내리지만 ‘눈물의 여왕’에서는 여왕이 헬기를 타고 내린다. 나름 유지라 생각했고 공부도 잘해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변호사가 된 백현우는 이렇게 극적으로 여왕의 동아줄을 잡고 재벌가인 퀸즈그룹 사위라는 ‘남자 신데렐라’가 된다. 그런데 ‘눈물의 여왕’은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와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시작하는 드라마다. 결혼 3년 만에 백현우는 홍해인과 이혼하고 싶어한다. 이유는 기막히게도 ‘처가살이’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든 문제의 장면이 등장한다. 그건 이 재벌가에서 사위들이 모여 제사상을 차리는 모습이다. 이런 일이 현실적일 리 만무지만, 시청자들은 그것이 보고 싶은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빵빵 터진다. 그것은 두 가지를 뒤집는다. 시월드를 뒤집어 ‘처월드’를 그리는 대목과 재벌가의 판타지를 뒤집어 오히려 평범한 삶이 더 행복하다는 대목(백현우가 처가살이 이야기를 토로할 때 정신과 의사가 갑자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깨닫는 장면이 주는 카타르시스라니!)이 그것들이다. 이처럼 ‘눈물의 여왕’은 로맨틱 코미디의 상투적인 클리셰들을 끌어와 그걸 뒤집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든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너무나 익숙한 세계가 주는 ‘아는 맛’에 빠져들면서도, 그걸 살짝 뒤틀어놓는 ‘색다른 맛’에 환호한다. 짠맛을 살짝 가미해 오히려 단맛을 강화하는 ‘소금사탕’ 같은 맛이랄까. 이건 ‘별에서 온 그대’부터 ‘사랑의 불시착’까지 로맨틱 코미디라는 아는 맛 속에서도 색다른 맛을 더해 넣어 대중의 사랑의 받아온 박지은 작가의 세계다. 그 맛은 때론 너무 이질적이라 섞이기 어려울 것처럼 보일 때도 많은데, 박지은 작가는 놀랍게도 이것을 절묘하게 봉합해내는 재주를 부린다. 그건 다름 아닌 ‘밀도 높은 코미디’다. ‘저런 일이 가능해?’라는 질문이 나올 법한 그런 상황임에도 분 단위로 촘촘하게 코미디를 세워놓으면서 웃게 만드는 박지은 작가의 세계는 그런 질문이 쏙 들어가게 만들고 대신 어느새 그 세계 깊숙이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생각해 보라. ‘사랑의 불시착’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바람에 훌쩍 북으로 넘어가게 된 재벌상속녀 윤세리(손예진)가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그런 일이 과연 현실적으로 벌어질 수 있을까. 그건 일종의 은유에 가깝다.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한반도에서 남녀는 과연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는 은유. 대신 그 은유를 믿게 만드는 건 북한에서 만난 리정혁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군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이다. 시청자들은 비현실과 현실 사이의 공백을 저들이 진정으로 마음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과 기원으로 채워넣는다. ‘눈물의 여왕’은 어떨까. 일단 신데렐라를 뒤집고 빈부의 계급을 뒤집어 놓음으로써 코미디를 깔아놓은 이 작품은, 어려움 없이 도도하게만 살아와 연민이나 공감 같은 것과는 담을 쌓고 있는 듯한 이 여왕이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 앞에 눈물을 흘리는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그 계기는 어느 날 갑자기 희귀병으로 받게 된 시한부 판정이다.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자꾸만 어려운 사람들 이야기에 반응하고 눈물을 흘리게 된 이 여왕은 여전히 도도한 척하면서도 그들을 향한 손길을 내민다.극 중 에필로그로 잠깐 들어가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이야기는 ‘눈물의 여왕’이 이 동화를 여왕 버전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왕자로 살 때는 몰랐는데, 마을 광장의 동상이 돼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 왕자는 제비에게 사파이어로 된 자기 눈알까지 파내서 그들을 돕게 하고 비로소 행복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이 ‘눈물의 여왕’ 역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갖게 된 어려운 이들에 대한 공감과 연민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슬기로운 클리셰 뒤집기로 유쾌하게 시작한 ‘눈물의 여왕’이 더 흥미진진해지는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3.25 05:24
연예일반

[단독] 조인성 “주연 부담 내려 놓으니 자유로워 졌어요..2024년 열심히 해야죠” [IS인터뷰]

“주연 배우가 너무 무거웠는데 내려놓으니 자유로워지더라.”조인성은 2023년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냈다. 2024년에도 그 행복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꼭 그런 행복만이 그가 찾는 길은 아니라고도 믿는다.조인성은 지난해 영화 ‘밀수’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주연이 아닌 조연상이다. 누구에겐 펄쩍 뛸 일일 수 있겠지만 조인성은 “조연상 후보인데 와 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 흔쾌히 “오케이”했다. 그리고 상을 받았고, 마지막 청룡영화상 MC를 본 김혜수와 포옹했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중심이라며 많은 배우들이 손사래를 칠 때 내민 손을 잡았고, 우여곡절이 있었을 때도 중심을 잡았고, 박수갈채가 쏟아질 때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어쩌다 사장3’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화제를 모았을 때도 무심히 ‘콩콩팥팥’에 가서 김치를 담갔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려운 이를 돕는 연말 연탄 배달을 동료들과 같이 했다. 10년째 하고 있다. 빛나는 청춘스타였던 그는 어느새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됐다. 2023년을 마무리할 즈음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조인성과 2023년, 그리고 2024년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류승완 감독과 ‘모가디슈’에서 참 좋았구나 싶었다. 영화와 달리 시나리오에선 중간에 퇴장하는 인물이었는데.감독들이 자기 작품을 찐하게 한 사람과 다음 작품을 또 같이 하려 하는 건, 현장에서 자기 편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마음 둘 곳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많이 외로울테고, 더군다나 새로운 배우들이 많은 작품은 더욱 그러리라 생각한다. 사실 ‘무빙’을 결정하고 촬영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던 상태에서 ‘밀수’를 제안 받았다. 권상사 연령대와 내가 떨어져 있는 듯도 했다. 그런데 류승완 감독에게서 “자기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전화가 왔다. 역할이 작고, 또 작아야 할 수 있었다. 마침 ‘밀수’ 투자사인 NEW와 ‘무빙’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가 같은 회사라 전화해서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류승완 감독과 이웃사촌인 강풀 작가에게도 물어봤다. 양쪽 다 괜찮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스케줄을 조정했다. 그 바람에 ‘모가디슈’를 홍보하면서 ‘밀수’를 동시에 찍게 됐다.(웃음)권상사 캐릭터는 서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또 조인성이 전국구 밀수대장을 연기한다는 게 선뜻 잘 그려지지도 않고.되게 많이 고민했다. 서사 없이 이미지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부담이 컸다. ‘더 킹’을 같이 한 동료를 찾아갔다. 권상사에게 유머코드를 넣고 싶은데, 의도가 보이는지, 거꾸로 의도가 읽히는지, 많이 상의했다. 아무튼 현장에 가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이미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수영 연습부터 같이 해서 다들 친한 상태였다. 그런데 김혜수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면서 확신을 주더라. 혜수 선배를 앉혀 놓고 라이터를 켜는 장면을 찍을 때 어떤 음악이 깔릴 거라고 해서 턴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랬더니 류승완 감독이 “이게 뭐야. 신선하다”고 하더라. 어릴 적에 장난삼아 많이 했던 라이터 뚜껑을 ‘땅’ 하고 열며 불을 켜기도 했다. 그랬더니 혜수 선배가 “너무 좋다”며 확신을 주더라. 그렇게 캐릭터를 잡아갔다. 김혜수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는데.혜수 선배는 그전까지 사석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혜수 선배는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관련해서 무슨 말을 들었건 자신이 본 대로 받아들이려 하는 사람이다. 혜수 선배는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기가 가장 고맙다는 말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자기가 가장 많이 고맙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한다. ‘밀수’로 주연배우 무게를 내려놓으니 좋던가.그간 주연배우란 게 너무 무거웠다. ‘안시성’이 끝나고 좀 내려놓고 가볍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그릇이 안되는 건지,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모가디슈’ ‘밀수’ ‘무빙’ 등 그 뒤에 택한 작품들은 그런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을 혜수 선배랑 나눈 적이 있다. 그랬더니 “자기가 작은 배우가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있다”며 내 손을 꼭 잡아주더라. 예전에는 주인공을 고집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같이 하려 했던 작품 제작이 연기되면서 또 그걸 기다려주고 그러다보니 작품수가 줄어들었던 적이 있는데.제안 주신 좋은 작품들을 내 욕심대로 이것저것 다 한다고 하기 보다 탐이 나도 먼저 제안을 준 순서대로 택한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법’ 때도 그랬는데, 제작이 연기된다고 주연배우가 빠지면 감독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힘이 빠진다. 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30대 중반까지는, 젊은 배우로서 혼자서 이끌어가야 하고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흥행도 시키고, 연기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증명을 하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 그릇이 이 정도라면 꼭 정상에 오를 수는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안시성’을 찍을 때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여기까지 수고했다란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에게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이제 이렇게 하는 거 그만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거 모두 했다고 토로했다. 좀 더 가볍게 살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수고했고 네 선택대로 마음껏 하라고 하시더라. 내 한계를 인정하니 자유롭게 편해지더라. ‘무빙’ 크레딧 순서가 류승룡 한효주 그 다음에 조인성인데.당연하다. 승룡 선배와 효주가 주인공이고 나는 더 적게 나온다. 그게 내 포지션이다. 제작진이 크레딧 순서로 고민한다는 소리를 듣고 전화해서 그리 하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 더 자유롭다.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든데 계속 이렇게 해야 하냐”고 고민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픈 사람 치고는 ‘밀수’ 액션이 무척 좋았는데.‘안시성’을 하면서 다쳤고 ‘모가디슈’ 막판에 양쪽 무릎 다 수술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이 액션을 많이 해서 잘 아는 병원을 소개시켜줬다. 수술 받는데 그냥 “고맙다”는 문자 하나 보내더라. ‘밀수’ 권상사 첫 등장신을 찍고도 “고맙다. 더 말하지 않을게”라고 문자가 왔다. 그런데 현장에선 “어이 조연배우가 어디 늦지말고” 그러더라.(웃음)‘밀수’ 액션 장면은 4일 정도 찍었는데 액션스쿨에서 합을 다 외웠다. 같이 해준 분들이 워낙 베테랑이고 잘 해준 덕분에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액션 찍고 점심을 먹는데 류승완 감독이 “자기야, 나랑 액션으로 하나 더 해보자”고 하더라.(웃음) 못 하진 않은 것 같았다. ‘무빙’은 원래 배성우와 인연으로 하게 된 경우인데. ‘무빙’ 쪽에서 친한 후배 군대가 가기 전에 소개를 시켜달라는 요청을 해서 같아 나갔다가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봐달라고 해서 봤는데 감동 받았다. 미현(한효주)이 아들을 지키려고 뚝배기에서 총을 꺼내는 데 오열을 했다. 아는 것처럼 원래 배성우 형이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안시성’에서 배성우 형에게 받은 것들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같이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초능력물인데 멜로도 있었고. 실패로 끝나더라도 백마 탄 왕자로 실패하는 것보다 이런 멜로로 실패하는 게 더 좋을 것도 같았다. 그러다가 배성우 형이 음주운전을 하면서 하차하게 됐다. 명분이 없어진 셈이니 나도 빠질까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원작과 대본도 좋았지만 박인제 감독의 연출도 좋았다. 특히 액션 연출이 정교했고.현장에서 박인제 감독과 배우들이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영화처럼 만들기 위해 신바이신으로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갔다. 박인제 감독은 앞으로 더욱 사랑받는 감독이 될 것 같다. ‘무빙’은 현장스태프들, 배우들, 모든 동료들이 정말 수고와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었다. 다들 조금씩 손해보면서 같이 만들었다. ‘어쩌다 사장’을 시즌3까지 했는데. 왜 예능을 하게 됐나. 시즌3는 말도 많았는데. 사람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마침 코로나19 때이기도 했고.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스타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가만히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결국 잊혀지지 않을까, 보다 많은 분들에게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했다. 그런 고민을 차태현 형에게 나눴더니 “그럼 인성아 해볼까”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또 많은 분들과 동북아역사기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 고민은 고민도 아니더라. 이상하게 위로받았다. 그렇게 가맥집에서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면 어떨까 싶었다. 시즌3는 우리가 욕심이 많이 들어가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본질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도경수 이광수 김우빈 김기방 등 이른바 조인성사단의 우애도 이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는데.그 친구들이 나를 선택해 준 거라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는 거다. 10년째 연탄 봉사도 하고 김장 봉사도 하는데.나 좋으라고 하는 거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인생이 심플해졌다. 스님이랑 배추 심기부터 뽑고 김장 담그고 나눠주는 것까지 같이 한다. 우리 어머니는 권사님이다. 스님도 내게 종교를 권하지 않고, 어머니는 스님과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하신다. 이제 연애는 안하나.알게 모르게 안 하는 건 아닌데, 마흔이 넘으니 이제 실수하고 싶지 않더라. 자칫 오해를 사고 싶지도 않고. 이것도 다 나를 위해서다. 아무래도 나보다 어린 사람과 사귈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으니, 절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쪽에서 내가 좋다고 먼저 하기 전까진, 어떤 오해를 사지도 주지도 않고 싶다. 그게 내 품위를 지키는 방법이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 촬영으로 상반기를 보낼 것 같던데. 일단 촬영 기간은 5월까지고나홍진 감독이 감사하게도 제안을 해줬다. 그래서 내 몸 상태가 이러니 건강한 배우랑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솔직하게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나홍진 감독이 “나를 오래 지켜봤다”고 하더라. 결국 하게 됐다.(웃음)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다. 나홍진의 SF라니 정말 기대되지 않나. 허리에 주사 맞고 하고 있다. 몸이 견뎌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잘하고 싶다. ‘호프’ 뒤에도 시리즈물과 영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해 목표가 있나.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을 해주신다. 더 열심히 하라고 한 것처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전에는 새해 목표를 세우곤 했는데 지금은 없다. 그저 지금 작품만 잘 찍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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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박서준, 포차 사장서 마블 왕자로 ①

마블 세계관에 입성한 박서준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다가왔다. 영화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 약 58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캡틴 마블’의 속편이다.올해 세 번째로 개봉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인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일찍이 관심받았다. 박서준은 극 중 캐럴 댄버스의 남편인 얀 왕자 역을 맡아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얀 왕자는 소통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어느 행성의 리더이자 관객이 캐럴 댄버스가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어벤져스’의 수현, ‘이터널스’ 마동석에 이어 MCU에 합류한 세 번째 한국 배우다.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점점 늘어나는 데다, 박서준은 절친한 사이인 방탄소년단 뷔와 ‘기생충’의 최우식 등과 같이 K콘텐츠의 상징 격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박서준의 ‘더 마블스’ 출연이 기대를 모으는 건 그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그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마녀의 연애’에서는 마성의 연하남 윤동하 역을 맡아 누나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2015 MBC 연기대상’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렇게 ‘로코 장인’으로 거듭난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태원 클라쓰’는 박서준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했다. 소신 있게,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박새로이 역으로 청춘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데 이어 많은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영화에서도 박서준의 꾸준한 행보는 계속됐다. ‘청년경찰’에서 경찰대생 기준 역을 맡아 의욕 충만하고 혈기 왕성한 인물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약 5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큰 몫을 했다. ‘기생충’에는 잠깐 얼굴을 비췄지만 드라마 인기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K콘텐츠가 인기 있는 세계 곳곳에서 화제를 모았다. 올 여름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극한의 재난 속 생존을 위한 갈림길에 선 민성 역을 맡아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를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 영화로 북미 영화 시장 관문으로 불리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쌓아온 박서준의 필모는 ‘더 마블스’ 캐스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더 마블스’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지난 7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친구가 추천해 ‘이태원 클라쓰’를 보게 됐다. 그때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더 마블스’ 연출 제안이 들어왔고 얀 왕자 역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락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전부터 K콘텐츠팬이었다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 캐스팅에 앞서 자신의 SNS에 그의 사진을 올리며 “나의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적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마블스’에서 캡틴 마블 역을 맡은 브리 라슨도 “박서준은 내가 지금까지 같이 일해본 사람 중 가장 유명인일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서준은 당초 ‘더 마블스’ 개봉을 앞두고 브리 라슨 등과 글로벌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모든 작품 홍보 활동을 보이콧하면서, 이런 일정은 무산됐다. 박서준은 미국배우조합 소속은 아니지만 동참의 의미로 영화에 대한 홍보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 속 모습과 분량, 촬영 중 일화 등에 대해선 많은 팬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다. ‘더 마블스’는 세 명의 여성 히어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박서준은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동석 만큼의 분량은 없다. 그럼에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러닝타임상 분량이 길다고 볼 수는 없지만 큰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라며 “박서준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외모적으로는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며 쿨한 캐릭터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캡틴 마블과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 분량과는 상관없이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과거 출연작들처럼 그에게 도전이자, 소중한 필모그래피로 남을 터. 박서준은 ‘더 마블스’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난 뒤 오는 12월 중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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