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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NG 도영' 싹쓸이 시작됐다…KIA 김도영,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선정 [IS 현장]

싹쓸이가 시작됐다. 2024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이 시상식은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들이 선정된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고, 공격과 수비 능력을 아우른 '올해의 선수' 역시 선수들의 손으로 뽑는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가장 높은 선수 5명을 후보로 선정해 투표했다. 김도영과 투수 원태인, 외야수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송성문,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 5명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가운데 김도영이 선정됐다. 시상대에 오른 김도영은 "올해 야구 인기가 많아진 해에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수 선후배에게 뽑힌 상이라 더욱 뜻깊다"라며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두들 시즌 치르느라 고생하셨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KBO 최연소·최소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김도영은 2024시즌 KBO MVP까지 수상했다. KBO MVP에 이어 선수협 시상식까지 올해의 선수가 된 김도영은 향후 시상식 싹쓸이도 예상된다. 이미 같은 날 저녁에 열리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과 오는 10일 열리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각각 올해 최고의 선수와 최고 타자상 수상이 예정돼있다. 오는 3일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도 '최고타자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놔 수상이 유력하다. 오는 13일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기대된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2:37
일본야구

팬 서비스에 진심...NPB GG 수상자, 시상식 금칠 퍼포먼스 '화제'

"2년 전 약속이다."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대표 외야수 다쓰미 료스케(27·라쿠텐 이글스)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황금 인간'이 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28일 NPB 골든글러브 시상식 소식을 전하며 머리뿐 아니라 얼굴까지 '금칠'을 한 다쓰미의 모습을 주목했다. 그는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한 선수다. 일본 매체 TBS 뉴스 디그에 따르면 다쓰미는 2년 전 시상식에서 금색 재킷을 착용했고, 이 자리에서 "내년에는 상하의 모두 금색으로 된 슈트를 입고 싶다"라고 밝혔다고. 하지만 지난해는 순백의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올해 자신의 말을 지켰다. 다쓰미는 "상하 골드 슈트를 입고 오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의상만 금빛이 아니었다. 머리는 단순히 탈색한 게 아니라 마치 금색 스프레이를 뿌린 것 같았고, 얼굴과 목도 금칠을 했다. 다쓰미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반사가 돼 금색으로 보일 뿐 평소와 다름없다"라며 의도된 분장이 아니라고 부정해 웃음을 안겼다고. 다쓰미는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안타 158개를 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전날(26일) 열린 NPB 어워즈 2024에서는 타이틀상과 함께 퍼시픽리그 베스트9, 특별상도 수상했다.다쓰미는 이날 단상에 오를 때마다 의상을 바꿨다. 타이틀상에서는 전통의상, 특별상에서는 붉은색 정장, 베스트9에는 무사 갑옷을 입었다. KBO리그에서도 재기 있는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시상식에는 대체로 정장을 입는다. 일본 야구에는 상식을 깨는 선수가 있었다. 다쓰미는 골든글러브 수상 뒤 "다음 시즌에는 자살(타자나 주자를 잡아낸 야수에게 부여되는 기록) 400개를 하고 싶다. 5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다쓰미는 2024시즌 자살 397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8 21:51
프로야구

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프로야구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우승 프리미엄이냐, 국가대표 프리미엄이냐, 유격수 황금장갑 2파전 [IS 포커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유격수 포지션이 다시 떠올랐다.유격수 포지션은 지난해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였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4)과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29·KIA 타이거즈)의 경쟁이 뜨거웠다. 투표 결과도 박빙.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위와의 차이는 34표에 불과했다. 최다 득표순으로 3명이 상을 받는 외야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1-2위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올해도 경쟁 구도는 2파전으로 압축된다. 오지환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박찬호와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박찬호의 소폭 우위였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가산점이 예상됐다.박성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타율은 박찬호에게 뒤지지만, 타점과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우위. 팀 성적(6위)이 약점으로 거론돼 '소폭 열세' 분위기였는데 국가대표 프리미엄으로 만회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박성한은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선 8회 말 역전 결승타를 책임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두 선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같다. 한쪽의 뚜렷한 우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수상자가 결정되더라도) 큰 차이가 아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06:54
프로야구

선발 5명도 부족 '1+1 카드도 접었다, 류중일 감독"더 이상 부상자 안 나왔으면"

"더 이상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한다."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소집 훈련을 앞두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합류가 어려울 거 같은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볼넷 6실점) 동안 78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깨 통증 탓이다.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고, 삼성 구단은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원태인의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에 곧바로 "삼성 구단에 연락해 몸 상태를 살폈다"고 할 정도로 안타까움이 컸다. 원태인은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 후보였다. 올 시즌 다승왕(15승 6패) 출신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66)을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다음달 13일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는 '포스트시즌'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PO) 삼성 외야수 구자욱(왼 무릎 인대 손상)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왼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이 다쳤다. 구자욱은 올 시즌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중 한 명이고, 손주영은 원태인에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3.68)였다. 원태인과 구자욱, 손주영까지 주축 선수가 한꺼번에 이탈하게 됐다. 특히 선발진 걱정이 가장 크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김광현(SSG 랜더스)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베테랑 투수가 모두 빠졌다. 한화 문동주(어깨 부상)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기초군사훈련)도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이 꼽는 선발 자원은 곽빈(두산) 고영표, 엄상백(KT 위즈) 최승용(두산) 등이다. 11월 13~18일 엿새 동안 5경기 일정을 앞둔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를 한 명 더 뽑으려고 한다.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어느 상대팀에 누구를 넣을 지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발 투수 '1+1' 카드도 꺼내려고 했지만, 최근 부상자 속출로 이 계획을 접었다.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 컨디션은 모두 괜찮다"라며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10.28 14:34
메이저리그

'미쳤다' 오타니도 베츠도 아니다, 다저스 PS 유일한 3할타자 한국계 에드먼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29)이 LA 다저스의 가을 야구에서 펄펄 날고 있다.에드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에드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이던 2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에드먼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시속 15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38도, 비거리 108m. 다저스는 1-1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 1차전 끝내기 만루포의 주인공인 프레디 프리먼이 '백투백 홈런'을 작성하며 이겼다. 에드먼은 전날(26일) 1차전에서는 9번 타자·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쳤다. 에드먼은 지난 14일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포스트시즌(PS)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의 아들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지만, 공격에선 정규시즌 37경기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로 다소 아쉬웠다. MLB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633경기에서 타율 0.263 59홈런 242타점이다. 에드먼은 이번 PS에선 4번과 9번 등 다양한 타순은 물론 내야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메츠와의 NLCS에서는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NLCS 3차전부터 4번 타자를 맡아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연속 PS 무대를 밟았지만 15경기에서 타율 0.224(58타수 13안타) 0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2021년 NL 골든글러브 수상자 출신으로 공격보다 수비에서 기대감이 컸던 선수였다. 그러나 올가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PS 13경기에서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2홈런 13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이번 PS 다저스에서 유일한 3할 타자다. 정규시즌 MVP 출신 무키 베츠는 이번 PS 타율 0.294, 오타니는 0.26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에드먼은 디비전 시리즈(타율 0.235)-챔피언십 시리즈(0.407)-월드시리즈(0.500) 등 큰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좋은 모습이다. 지금까지 다저스의 에드먼 영입은 '신의 한 수'로 통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28 08:47
프로야구

"차이가 뭔가요" 수비상 2년째, 골든글러브를 실버슬러거처럼? 변화가 필요해 [IS 시선]

지난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 수비상 포지션별 후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은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한다는 목적으로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의 선수에게 수여된다. 공격에 집중된 선수 평가를 다양화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지만, 골든글러브와 의미가 겹친다는 지적도 나온다.KBO리그는 원년인 1982년과 1983년에는 골든글러브(지명타자 제외)와 베스트10(지명타자 포함)을 나눠 수상했다. 1984년부터 골든글러브로 통합,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지금의 골격을 갖췄다. 1983년까지 골든글러브는 수비에 포커를 맞춰 수상자를 정했다. 1982년 24승을 따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불사조' 박철순 대신 황태환(당시 6승)이 첫 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영예를 차지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처럼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에게 수여한 상이 1984년부터 공격과 수비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것처럼 바뀌어 이에 따른 해프닝도 꽤 있었다. 2021년에는 그해 리그 실책 1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수비 기여도가 없는 지명타자가 황금장갑(골든글러브)을 차지하는 게 맞냐는 건 매년 반복하는 해묵은 논란이다. 공격과 수비 평가가 혼재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2018년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야수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골든글러브에 대해서는 나도 나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MLB는 공격과 수비 평가가 뚜렷하게 나뉜다. 공격은 실버슬러거, 수비는 골드글러브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명확한 기준은 선수 평가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타율이 0.260으로 경쟁자에 뒤처졌지만, 공격을 제외하고 수비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성적을 그대로 KBO리그 골든글러브에 대입하면 그의 수상 여부는 불투명했을지 모른다. 수비상 후보를 선정한 가장 큰 기준은 포지션별 수비 이닝이다. 이는 골든글러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KBO 골든글러브 투수는 부문은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선수, 포수를 비롯한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로 규정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해 수비상 후보가 발표된 뒤 "골든글러브와 차이가 뭐냐"고 되물었다. 수비상이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골든글러브는 MLB의 실버슬러거처럼 운영하는 건 어떨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1 12:02
프로야구

MLB 도전 나서는 김혜성 "꿈꾸던 내 모습, 아직 50% 수준" [IS 인터뷰]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은 정규시즌 막판, 마치 루틴처럼 사인 요청에 임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그에게 미리 사인공·사인배트를 받으려는 이들이 많았던 것. 팬, 구단 관계자, 선·후배 동료를 가리지 않았다. 김혜성은 최근 3년(2021~2023)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지난해 12월 빅리그 도전 의지를 드러낸 그는 올해 6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에이전시(CAA스포츠)와 계약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혜성은 MLB 도전에 대해 "특별히 이전과 다른 각오로 이번 겨울을 맞이하는 건 아니다. 그동안 열심히 했고, 도전할 기회가 생긴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넓은 무대에서 뛰면 정말 좋겠고, (MLB 진출이) 안 되더라도 KBO리그에서 한 단계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혜성은 몇 차례 터닝포인트를 거쳐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올라섰다. 그때마다 큰 힘을 준 지도자·선배가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다리 수술을 받은 김혜성은 그전까지 주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더 소화할 수 없게 됐고, 이후 투수와 외야수를 차례로 맡았다.내야수로 자리잡은 건 동산고 진학 뒤였다. 김혜성은 "1학년 때부터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서 주전이 없었던 2루수를 맡게 됐다. 그전까지 내야 수비 경험이 없어서 너무 못했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당시 정재준 수비 코치님이 나를 잡고 끌어주셨다.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내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라고 돌아봤다.김혜성은 프로 입단 첫해(2017년)는 내내 2군을 지켰고, 2018년부터 1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해 키움에는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던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 '공격형 유격수'로 주가를 높였던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있었다.김혜성은 "(박)병호 선배님, (서)건창 선배님 그리고 (김)하성이 형을 보면서 '어떻게 실력도 좋은 선수들이 저렇게 자기 관리에 철저할 수 있나' 싶었다. 그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독하게 나를 다그치면서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7년 꾸준히 성장한 김혜성의 시선은 MLB로 향해 있다. 목표는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김혜성은 "목표로 삼았던 기록을 해내기도 했고, 아마추어 시절보다 더 나아졌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부터 내가 그렸던 모습에 다가서려면 멀었다. 아직 50% 수준"이라고 했다.이어 김혜성은 "MLB 진출에 도전하는 이유도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다. 모든 일에 한계를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어리고,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은 선수다. 어디에서 야구를 하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혜성은 지난 8년 동안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자신과 키움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서도 "항성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2 07:30
메이저리그

"비시즌 최고의 영입 중 하나"...'역수출' 페디, MLB닷컴 선정 '예측 초월 선수' 선정

KBO리그에서 활약 후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시 한 번 넘치는 '가성비' 활약에 주목을 받았다.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2024년 시즌 전 예측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선수 9명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그중 한 명으로 페디를 꼽았다.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다. 페디는 그해 4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동열(1986년 해태 타이거즈) 이후 처음으로 20승과 트리플크라운을 석권한 그는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수 골든글러브도 독차지했다. 본래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잠재력이 있었으나 꽃피우지 못했던 페디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로 돌아갔다.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그에게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는데, 이게 뜻밖의 '대박'이었다.빅리그로 돌아간 페디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31로 맹활약 중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무려 5.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달한다. 어지간한 연봉 3000만 달러급 에이스 투수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뒤떨어지지 않는다.페디는 특히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MLB 전체 최하위로 떨어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단기 에이스보단 유망주가 필요했던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활약을 반기며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냈다.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페디의 활약에 MLB닷컴도 엄지를 세웠다. MLB닷컴은 "페디는 지난 3월만 해도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통산 평균자책점 5.41의 1라운더 출신 선발 투수였다. 그가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물음표 투성이인 사건"이라며 "그는 2022년 피장타율 0.504를 기록하던 커브를 스위퍼로 바꿨고, 주자 견제 능력을 갖춘 후 MLB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커브를 대신하는 스위퍼의 시즌 기록이 피안타율 0.148, 피장타율 0.296이라는 점도 잊지 않고 짚었다. 다른 세부 수치도 크게 달라졌다. 2017년 데뷔해 2022년까지 페디가 기록했던 통산 강한 타구 비율(HardHit%, 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은 42.5%에 달했는데, 올 시즌엔 이게 36.2%까지 낮아졌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은 1.52명에서 1.18명으로 줄었고9이닝당 볼넷도 3.8개에서 2.6개로 감소했다.그 결과 성적은 예측과 전혀 다르게 나왔다. MLB 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의 예측 프로그램인 ZIPS는 시즌 전 페디가 팬그래프 기준 WAR 1.4,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WAR 2.7,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ZIPS는 페디가 9이닝당 탈삼진 8.7개를 기록할 거로 과대평가(실제 7.7개)했지만, 그래도 페디는 지난 비시즌 모든 팀이 선택할 수 있었던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고 칭찬했다.한편 MLB닷컴은 페디 외에도 MVP 경쟁 중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깜짝 활약을 펼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점 상위권에 이름을 남긴 3루수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거포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지난해 신인왕에서 MVP 경쟁자로 성장한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워싱턴 내셔널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부활에 성공한 에이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가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4:47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차승준 대신 배승수와 오재원? U-18 대표팀 선발로 본 감독의 고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BFA U-18) 참가 선수 명단을 지난 주 발표했다. BFA U-18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U-18 야구월드컵과 비교해 최종 엔트리가 2명 적은 18명이다. 기본적으로 투수 8명과 포수 2명이 포함되니 내·외야수 일곱 자리에 8명만 뽑을 수 있다. 즉 주전 야수 7명에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1명만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선수 선발에 여유가 없다.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부산고 경기가 없을 때도 고교 야구가 열리는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 살다시피 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박계원 감독은 "올해는 투타 겸업이나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며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도 드물다"라고 선수 선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현대야구에서 수비는 범위"라며 "주력과 함께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하지 않는 강한 어깨가 중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상대 팀도 에이스급이 나오므로 장타력보다는 출루 능력과 기동력 등을 살릴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실제 이번 BFA U-18 최종 엔트리는 박계원 감독의 구상대로 야수진이 꾸려졌다. 거포 유망주 마산용마고 차승준 대신에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덕수고 배승수와 고교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유신고 오재원 등이 포함된 게 대표적이다. 청소년대표만이 아니라 국가대표를 선발하면 항상 메인 음식에 따라오는 밑반찬처럼 잡음이 나온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해 선동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까지 나가기도 했다.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대부분 잡음은 "왜 이 선수가 더 좋은데, 저 선수를 뽑았느냐?"이다. 팬을 비롯한 야구계 외부에서는 성적이라는 숫자로 선수를 선발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대표팀 감독은 뛰어난 선수를 뽑는 것에는 같은 의견이지만 한정된 로스터 속에서 팀의 유기적 기능과 역할도 고려하다 보니까 숫자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 차이가 잡음의 원인이 된다. 대표팀 선수 선발은 올스타전 멤버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뽑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주전이면 다른 누군가는 백업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멀티 포지션을 본다든지 국제대회 특성에 적합한 선수가 선발될 수 있다.BFA U-18에서 한국의 라이벌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 고교대표팀을 이끄는 오구라 마사요시 감독은 원래 공격 야구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령탑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대표팀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 그리고 기동력을 중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제대회에서는 타격을 앞세워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탓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이 WBSC U-18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마부치 시로 감독은 고교생 거포들을 배제하고 수비와 주력을 주된 선수 선발의 기준으로 삼았다.대표팀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 선발에 있어 감독의 야구관이 투영되기 쉽다. 물론, 성적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감독의 몫이다. 박계원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프로에서 15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단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며 "감독은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무거운 자리"라고 강조했다. 고교생이 참가하는 청소년 야구에 승리를 중시하는 것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어째서 U-18 대회인데도 성적을 중요하게 여길까. WBSC는 12세부터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각 국가의 최근 4년간 국제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을 매기기 때문이다. 그것에 따라 프리미어12 대회 등의 참가가 결정된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7.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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