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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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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KT의 선택, 쏠쏠하게 살찌웠다 [IS 포커스]

KT 위즈의 선택은 군 미필 유망주 투수와 주전 중견수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엄상백(28)과 심우준(29)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 보낸 KT는 보상 선수로 투수 한승주(23)와 외야수 장진혁(31)을 지명하며 '가려운 곳'을 긁었다. 한화의 허를 찌른 선택이었다. 한화는 FA 등급이 B등급인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KT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했다. 보호선수 25인의 명단을 짜서 KT에 전달했다. 한화는 KT의 내야진을 눈여겨봤다. 심우준이 빠진 내야진의 연령대가 높은 데다 선수층이 얇아 KT가 내야수를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가 보상선수 명단을 짤 때 내야수들을 꽁꽁 묶은 이유였다. 하지만 KT의 선택은 의외였다. 먼저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를 선택했다. 한승주는 올겨울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이미 결정돼 있었다. 한화도 이를 염두에 두고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그러나 KT는 미래를 봤다. 내후년 제대 후 마운드에 도움을 줄 거라고 판단해 한승주를 지명했다. 엄상백의 보상선수로는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해 한화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 이닝(56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주전 중견수였다. 하지만 한화가 보호선수 명단을 내야진에만 집중하면서 장진혁이 풀렸고, KT가 즉시 전력감 외야수인 그를 품었다. KT의 구도를 봤을 때 탁월한 선택이었다.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올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 등 주전은 확실한 편이다. 그러나 백업과의 격차가 크다.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외야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했다.정준영과 안현민 등 KT의 젊은 외야수들이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선수층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이번 지명에 만족해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소 조용하다. 내부 FA 투수 우규민을 잔류시켰고, 외부 FA는 심우준 이탈로 가동한 '플랜B' 허경민 영입이 전부였다. 하지만 선발 자원 오원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방출 선수 불펜 최동환을 영입했다. 여기에 허를 찌른 보상선수 지명으로 '가려운 곳'까지 긁으면서 선수층을 쏠쏠하게 살찌웠다. 윤승재 기자 2024.1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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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 모델까지 했는데..' 한화 떠나는 장진혁, '외야 뎁스·주루 강화' KT 레이더망에 꽂혔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이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FA B등급이었던 엄상백을 영입한 한화는 반대급부로 보상선수 유출이 불가피했다. FA 제도상 B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한화는 고심 끝에 2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장진혁이 KT의 선택을 받았다. KT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정준영과 안치영, 송민섭, 안현민, 김건형 등도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야수 천성호까지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KT가 보상 선수로 외야수를 택한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 장진혁은 한화의 주전 중견수다. 올 시즌 중견수로 73경기(66경기 선발)에 출전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이닝(562⅓이닝)을 기록했다. 좌익수,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타석에선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KT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배정대(9개)인 것을 고려한다면, 주루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재원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장진혁은 새 시즌 한화의 바뀐 유니폼 모델로도 발탁되면서 내년 시즌 주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KT의 지명을 받으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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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보낸 KT, 보상선수로 한화 장진혁 지명 "평균 이상의 장타력, 외야진 뎁스 강화" [공식발표]

KT 위즈가 18일,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2016년 한화 이글스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장진혁은 프로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0.244, 12홈런 37도루 10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20경기 타율 0.364, 2홈런 4도루 9타점 OPS 1.065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KT는 지난해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으로 주전 외야진을 꾸렸다. 정준영과 조용호, 안현민, 안치영, 송민섭 등이 뒤를 받쳤지만 주전 자리가 확고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 등이 방출되면서 외야 선수층이 얇아진 KT는 한화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장진혁을 보상 선수로 지명하며 뎁스를 강화했다. 나도현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1.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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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까지 모셔 왔는데 유격수 대도가 떠났다, 타이거즈 레전드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올 시즌 KT 위즈가 기록한 팀 도루는 61개였다. 리그 최하위. 1위 두산 베어스(184개) 3배 이상 차이 나는 개수로 시즌을 마쳤다. 팀 내 도루 1위(배정대)가 기록한 도루가 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동력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에 KT는 기동력 강화를 위해 새 주루 코치를 영입했다. 단일 시즌 84개의 도루(1994년)를 기록하며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와 계약했다. KT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도루 최하위인 팀의 기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그의 합류를 기대했다. 해태 시절 유격수 대도의 대명사였던 이종범 코치의 지도 아래, 다음 시즌 KT도 더 날개를 펼 것만 같았다. 2020년 도루왕(35개) 출신 유격수 심우준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 심우준은 후반기에만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기동력에 힘을 보탰다. 해당 기간 심우준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는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인데, 모두 2개 씩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심우준은 올 시즌 KT에서 배정대(9개) 다음으로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였다. 하지만 KT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것. KT 기동력 강화의 핵심이 될 선수가 떠나 버렸다. 유격수 빈자리는 심우준이 전역하기 전까지 주젼 자리를 꿰찼던 김상수가 있어 걱정은 없다. 김상수가 다시 자리를 비울 2루수엔 공수에서 성장한 오윤석과 올해 초반 가능성을 보였던 천성호, 이호연 등이 있어 수비에는 큰 공백이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동력은 다르다. 주력이 빠른 선수들은 있지만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도루까지 꾸준히 기록할 '상수'가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새 시즌 기동력 상승을 꾀한 이강철 KT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이종범 코치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후보는 있다. 내년 백업 유격수로 기회를 받을 윤준혁이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45, 19도루의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심우준과 함께 제대한 권동진도 KT의 기동력에 힘을 보탤 재원이다. 외야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외야수 정준영과 2019년 신인 내야수 박민석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종범 코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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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日 와카아먀에서 마무리캠프 "유망주 발굴·기량 발전 목표"

KT 위즈가 오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일본 와카야마의 카미톤다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다.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치진이 훈련을 지휘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선 유망주 발굴과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을 통한 팀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던 투수 주권과 야수 오윤석, 문상철, 배정대 등 총 37명이 훈련에 참가하며, 2025 신인으로는 외야수 박민석이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선수단은 20일 오후 2시 5분 인천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훈련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한편, 2024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과 퓨처스 잔류군은 각각 수원 KT 위즈 파크와 익산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10.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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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은 아니지만···5차전까지 간 LG의 아쉬웠던 코너 외야 수비

LG 트윈스가 연장 11회 승부 끝에 고개를 떨궜다. 코너 외야수의 수비와 판단력이 아쉬웠다. LG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최종 5차전에서 PO 티켓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LG는 연장 11회 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정우영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타구가 정우영의 글러브를 맞고 2루로 향하자,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잡으려다 엉켜 넘어졌다. 결국 끝내기 안타가 됐다. 이날 실점 과정에는 코너 외야수의 아쉬운 수비력이 뒤따랐다. LG는 3-1로 앞선 4회 말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문성주가 3루를 돌던 강백호를 잡으려고 홈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타이밍상 홈에서 아웃 처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 강백호는 슬라이딩도 하지 않고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그 사이 안타를 치고 나간 황재균은 2루를 노려,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이후 배정대와 오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3-3이던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만루에서 피안타율이 0.095로 아주 낮은 김진성은 초구에 포크볼을 던져 우익수쪽 얕은 플라이를 유도했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앞으로 달려 나오며 잡아 2아웃이 됐다.타구가 워낙 짧아 다소 무리인 듯 보였으나 발이 빠른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노렸다. 우익수 홍창기의 원바운드 송구는 홈 플레이트를 살짝 빗나갔다. 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았으나 배정대를 태그하려고 몸을 던져야만 했다. 배정대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홈 송구의 정확도가 좀 더 높았더라면 충분히 아웃 처리가 가능했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세이프)이 유지됐다. 스코어는 3-4로 뒤집혔다. LG는 8회 초 공격에서 5-5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1회, KT 선두 타자 강백호가 좌측으로 뜬공을 날렸고, 좌익수 문성주가 슬라이딩 캐칭을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를 잡지 못하자, 좌선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KT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뒤집혔다. 인정 2루타가 선언됐다. 타구가 문성주의 글러브를 맞고 바깥에 떨어졌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아니었지만 펜스와 충돌을 의식한 탓인지 아쉽게 놓쳤다. 위기를 내준 LG는 결승점을 뺏겼다.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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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가 홈런 맞은 투수를 칭찬한 이유 "부친상 딛고 등판한 유영찬, 어리지만 존경스러워" [준PO 4]

"유영찬 선수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인터뷰를 이어가던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가 돌연 상대 투수를 칭찬했다. 전날(8일) 자신이 홈런을 때려낸 상대 유영찬을 "존경스럽다"라고 표현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배정대는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 말 추격의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6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한가운데 146km/h 직구를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배정대의 홈런으로 KT는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정대의 홈런과 함께 "졌지만 소득이 있었다"라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배정대는 "감독님이 그러신다면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가을야구에서 안타를 많이 친다고 하지만, 중요할 때 안타를 쳐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단기전에는 1점이라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매 타석 최선을 다해 임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영찬이 존경스럽다"라고도 말했다. 유영찬은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다. 아버지의 발인을 지켜보느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을야구 출전 의지가 강해 선수 본인이 1차전부터 출전하겠다고 말했지만, 염경엽 감독이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유영찬은 6일 2차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8일 3차전 구원 마운드에도 올랐다. 이에 배정대는 "나였다면 경기를 못 나갔을 것 같다.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경기를 나가 공을 던졌다는 게 대단하다. 어린 선수지만 정말 존경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1차전에서 만나고 (위로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승부를 떠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정신력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현재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한 경기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위기에 몰려있다. 배정대는 "데이터 분석이나 훈련 준비 등 열심히 잘 하고 있다. 이제 뒤가 없지 않나.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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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황재균 전진 배치...승리 의지 드러낸 이강철 감독 "2차전 실책? 선수들이 가장 잘 알 것" [준PO 3]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진출 100%가 보장된 3차전 승리를 위해 타순에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고, 타순은 앞선 1·2차전과 크게 변화를 줬다.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 순이다. 4번 타자였던 강백호가 2번, 주전 1루수였던 문상철 대신 오재일이 4번에 들어갔다. 황재균은 8번에서 5번. 김민혁이 지키고 있었던 좌익수는 정준영이 나선다. KT는 2차전에서 고비마다 내·외야진 실책이 나오며 자멸했다.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부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이번 준PO 1차전까지 연승을 달렸지만, 허무하게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3차전은 올가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이강철 감독은 타순을 통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 라인업에 변화가 많다. "일단 김민혁 선수는 감기가 걸렸다. 황재균은 이전 경기에서 스윙이 달라졌더라.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았다. 강백호도 타격감이 좋아서 앞으로 당겼다." - 오재일 4번 기용 의도는."문상철을 한 번 쉬게 해주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 백업 외야수 중 정준영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수비도 잘 하지만, 타격도 괜찮다. 선발로도 정규시즌 많이 나갔던 선수다. 천성호도 생각을 했는데, (포지션 전환 탓에) 수비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았다." (정준영은 정규시즌 43경기에 출전, 타율 0.226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실책이 많았다."어제(7일)도 미팅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 알 것이다. 투수도 템포만 생각하자고, 투수 코치에게 주문했다."- 경기 각오는. "지면 떨어지는 경기가 계속 됐는데, (준PO 2차전에선) 져도 안 떨어졌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잘 해보도록 하겠다. 바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16:15
프로야구

박병호 매치, 빛바랜 김영웅 맹타 [IS 수원]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의 위즈파크 첫 방문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영웅(21)이었다. 삼성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불펜 데이였던 상대 마운드를 초반부터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웅이 홈런과 장타를 치며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4-3, 1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실점하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박병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수원 원정을 치러 화제를 모은 경기였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든 박병호는 지난달 중순 KT에 방출을 요구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삼성 소속이었던 오재일과 그를 트레이드하는 선택을 내렸다. 박병호는 이적 뒤 첫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재기 청신호를 켰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1할 타율도 기록하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진 상태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눈빛부터 틀려질 것"이라며 친정팀을 상대하는 박병호의 집중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그랬다. 이를 악문 쪽은 박병호였다. 그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조이현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친 뒤 이병헌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2루까지 진루하며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KT가 추격 기세를 올린 6회 말에는 배정대의 타구를 잡은 야수의 숏바운드 송구를 절묘하게 잡아내 투수 데니 레예스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박병호가 선취점으로 기선 제압을 이끈 건 사실이지만,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건 김영웅이었다. 올 시즌 장타와 콘택트, 주루 등 모든 분야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주전급 선수로 자리한 3년 차 내야수다. 김영웅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1루에 두고 조이현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공을 빠른 스윙으로 공략, 타구 속도 158㎞/h 총알 같은 홈런을 때려냈다. 김영웅은 비교적 적은 점수 차 리드(스코어 3-0)가 이어지고 있던 6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성재헌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3루타를 때려냈다. KT 우익수 정준영이 비교적 빠른 대응을 보여줬지만, 김영웅의 발은 더 빨랐다. 삼성은 후속 타자 윤정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승리했다면, 무난히 김영웅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9회 말, 오승환이 KT 황재균에게 선두 타자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1·3루에서 백업 외야수 홍현빈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말았다. 김영웅의 호쾌한 타격도 빛이 바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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