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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우승 프리미엄이냐, 국가대표 프리미엄이냐, 유격수 황금장갑 2파전 [IS 포커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유격수 포지션이 다시 떠올랐다.유격수 포지션은 지난해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였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4)과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29·KIA 타이거즈)의 경쟁이 뜨거웠다. 투표 결과도 박빙.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위와의 차이는 34표에 불과했다. 최다 득표순으로 3명이 상을 받는 외야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1-2위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올해도 경쟁 구도는 2파전으로 압축된다. 오지환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박찬호와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박찬호의 소폭 우위였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가산점이 예상됐다.박성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타율은 박찬호에게 뒤지지만, 타점과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우위. 팀 성적(6위)이 약점으로 거론돼 '소폭 열세' 분위기였는데 국가대표 프리미엄으로 만회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박성한은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선 8회 말 역전 결승타를 책임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두 선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같다. 한쪽의 뚜렷한 우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수상자가 결정되더라도) 큰 차이가 아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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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뭔가요" 수비상 2년째, 골든글러브를 실버슬러거처럼? 변화가 필요해 [IS 시선]

지난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 수비상 포지션별 후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은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한다는 목적으로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의 선수에게 수여된다. 공격에 집중된 선수 평가를 다양화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지만, 골든글러브와 의미가 겹친다는 지적도 나온다.KBO리그는 원년인 1982년과 1983년에는 골든글러브(지명타자 제외)와 베스트10(지명타자 포함)을 나눠 수상했다. 1984년부터 골든글러브로 통합,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지금의 골격을 갖췄다. 1983년까지 골든글러브는 수비에 포커를 맞춰 수상자를 정했다. 1982년 24승을 따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불사조' 박철순 대신 황태환(당시 6승)이 첫 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영예를 차지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처럼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에게 수여한 상이 1984년부터 공격과 수비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것처럼 바뀌어 이에 따른 해프닝도 꽤 있었다. 2021년에는 그해 리그 실책 1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수비 기여도가 없는 지명타자가 황금장갑(골든글러브)을 차지하는 게 맞냐는 건 매년 반복하는 해묵은 논란이다. 공격과 수비 평가가 혼재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2018년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야수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골든글러브에 대해서는 나도 나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MLB는 공격과 수비 평가가 뚜렷하게 나뉜다. 공격은 실버슬러거, 수비는 골드글러브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명확한 기준은 선수 평가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타율이 0.260으로 경쟁자에 뒤처졌지만, 공격을 제외하고 수비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성적을 그대로 KBO리그 골든글러브에 대입하면 그의 수상 여부는 불투명했을지 모른다. 수비상 후보를 선정한 가장 큰 기준은 포지션별 수비 이닝이다. 이는 골든글러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KBO 골든글러브 투수는 부문은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선수, 포수를 비롯한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로 규정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해 수비상 후보가 발표된 뒤 "골든글러브와 차이가 뭐냐"고 되물었다. 수비상이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골든글러브는 MLB의 실버슬러거처럼 운영하는 건 어떨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1 12:02
메이저리그

'황금장갑' 시상 영예, 방망이는 침묵...김하성 '타율 0.226', 팀은 1-5 무기력 패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26까지 떨어졌다.김하성과 함께 타선 전반이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최종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8승 1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1957년 시작된 골드글러브는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황금장갑을 낀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글러브만큼 빛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오는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수아레즈의 커터(컷패스트볼)를 걷어 올렸지만,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의 호수비에 막혀 범타에 그쳤다. 8회 세 번째 타석은 첫 타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수아레즈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를 사실상 홀로 책임졌다. 수아레즈와 달리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호투하던 선발 딜런 시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1회 초 시즈를 상대로 알렉 봄이 선제 투런포를 친 필라델피아는 5회 메리필드의 내야 안타, 카일 슈와버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밀어내기 볼넷(브라이스 하퍼) 2타점 적시타(봄)로 총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3:14
메이저리그

'한국 최초' 황금장갑, 드디어 받았다...김하성, 28일 GG 전달식 진행

한국인 야수 그리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드디어 영예의 황금장갑을 받았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진행된 오랜 역사의 수비 상이다.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을오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기 직전인 그에겐 의미 있는 수상이다.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을 올 시즌 후 내야수 FA 중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유격수 최대어로 분류하고 있다. 1억 달러를 넘어 그 이상 대형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한편 김하성과 함께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전달식에 참가했다. 2021년 김하성 데뷔 당시 주전 유격수였던 그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겨 정상급 외야수로 변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는 물론 포지션 불문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도 함께 수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1:45
프로야구

'생방송 때문에..'' 구자욱의 못다 한 이야기, 강민호 그리고 오승환

“수상 소감에서 못 한 말이 있는데요.”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구자욱은 유효득표수 291표 중 홍창기(258표·득표율 88.7%) 다음으로 많은 185표(63.6%)를 받으며 외야수 2위를 기록, 홍창기, 박건우와 함께 외야수 GG 수상자가 됐다. 시상대에 올랐지만 구자욱은 준비한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이라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앞선 차례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사회자가 구자욱을 비롯한 외야수 GG 선수들에게 짧은 소감을 부탁했다.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다. 항상 화이팅 하겠다"라고 소감을 짧게 맺었다.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고, 못다 한 말이 있었다. 시상식 후 만난 구자욱은 “(오)승환이 형과 (강)민호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해 너무 아쉬웠다. 올 시즌 두 선배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 시간이) 짧아서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후반기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상황에서 구자욱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캡틴으로서 나름의 고충도 있었을 터. 그럴 때마다 오승환, 강민호 두 고참 선수가 물심양면으로 ‘뉴 캡틴’ 구자욱을 도왔다. 구자욱은 “(오)승환이 형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밖으로 불러내서 같이 걷곤 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내가 워낙 예민한 성격인데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 올해 이런 시간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강민호에 대해서도 “야수에선 (강)민호 형이 솔선수범하시면서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원정 경기를 가서도 ‘같이 운동 하자’고 말씀하시면서 체력 관리도 해주시곤 하는데, 이번 GG 수상을 통해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장타율(0.494)과 출루율(0.407)을 합한 OPS 0.90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구자욱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삼성 선수로서 홀로 참석한 시상식에서 구자욱은 목표의식이 생겼다. 더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처럼 시상식에서 ‘우승 소감’을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로 떠올랐다. 구자욱은 “나도 (오)지환이 형처럼 ‘팀이 우승해서 기쁘다. 최고의 한 해였다’라는 말을 하며 상을 받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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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9회 수상 양의지·최다 득표 오스틴·오지환 52.9%…화려한 피날레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총 유효포 291표 중 214표(73.5%)를 얻어 포수 부문 GG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앞서 포수로 7차례(2014~16, 2018~2020, 2022) 지명타자(2021)로 1차례 황금장갑을 꼈다. 2020년에는 역대 GG 최고 득표율(99.4%)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박동원이 대항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70%가 넘는 표심으로 역대 포수 최다 GG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GG 기록(10회)에도 근접했다.올 시즌 홈런왕과 타격왕에 오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3루수 부문에서 245표(84.2%)를 획득, 문보경(LG 트윈스·22표) 최정(SSG 랜더스·16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유격수 부문은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LG)이 박찬호(KIA 타이거즈·120표)를 따돌리고 2년 연속 GG를 차지했다. 오지환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을 기록, 박찬호(타율 0.301 3홈런 52타점)에 크게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LG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가산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황금장갑까지 차지한 그는 "최고의 한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2루수 부문의 주인공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GG를 수상한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타이틀을 지켜냈다. GG 3회 수상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박병호와 이정후(이상 5회) 강정호(4회)에 이은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1루수 부문 수상자 오스틴 딘(LG)은 271표(93.1%)를 획득해 올해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역대 LG 선수가 1루수 GG를 받은 건 1982년 김용달, 1990년 김상훈, 1994년 서용빈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사상 처음이다.투수 부문 GG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돌아갔다. 페디는 267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케이시 켈리(LG·8표)를 따돌렸다. 외국인 투수가 GG를 받은 건 역대 10번째. NC가 투수 부문 GG를 차지한 건 2015년 에릭 해커에 이어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후보가 많은 투수 부문(28명)의 특성상 표심이 분산됐다. 3명의 선수가 받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홍창기(LG·258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85표) 박건우(NC·139표)가 차례로 수상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손아섭(NC·255표)이 차지했다. 손아섭은 수상 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뒤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삼성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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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홍창기·구자욱·박건우, 외야 황금장갑 주인공…박건우 생애 첫 수상

홍창기(LG 트윈스)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NC 다이노스)가 2023시즌 KBO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홍창기와 구자욱, 박건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홍창기는 유효득표수 291표 중 258표를 받으며 득표율 88.7%를 기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자욱이 185표(63.6%), 박건우가 139표(47.8%)로 뒤를 이었다.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101표로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황금장갑을 품지 못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32, 174안타, 1홈런, 23도루, 65타점, 109득점에 이어 출루율 0.444, 장타율 0.412, OPS 0.856으로 맹활약했다. 홍창기는 득점 1위와 출루율 1위에 이어 안타 3위, 타율 4위의 호성적으로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GG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장타율(0.494)과 출루율(0.407)을 합한 OPS 0.90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구자욱은 202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GG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건우는 130경기에서 타율 0.319, 146안타, 12홈런, 85타점, 70득점, 7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480, OPS 0.877로 맹활약했다. 출루율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올해로 15년차 시즌을 보낸 박건우는 생애 첫 GG를 받는 기쁨을 맛봤다. 시상대에 오른 홍창기는 "이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저를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야구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단장님, 선수들 편에서 믿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분들께도 감사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저도 좋은 상 받게 됐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직접 먼걸음 하신 유정근 사장님과 이종열 단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다. 항상 화이팅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이 상을 받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믿어주신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프런트, 트레이너 파트 모두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NC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GG를 받으면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전해드리고 싶다. 남은 야구 인생은 부모님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1 18:32
프로야구

[2023 GG] 골드 넥타이 착용 손아섭 "오늘 이탈리아 상남자 콘셉트"

베테랑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황금장갑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손아섭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참석해 "오늘 GG 시상식이라서 골드 느낌의 넥타이를 맸다. 글러브를 꼭 가져가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손아섭은 통산 다섯 번 GG(2011~14, 2017)를 받았다. 모두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고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이번엔 다르다. NC 유니폼을 입고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후보가 되려면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지만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지명타자로 받을 나이까진 아닌 거 같은데 본의 아니게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보니까 지명타자 부문으로 나오게 됐다"며 "사실 외야수로 욕심이 큰 건 사실이다. 외야수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해 외야수 부문 후보로 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KBO리그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은 연말 시상식 단골이다. 시상식마다 의상을 달리해 화제였는데 데 GG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오늘은 약간 이탈리아 남자 콘셉트다. 이탈리아 남자면서 상남자 느낌"이라면서 "그런 느낌의 콘셉트를 준비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삼성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17:09
야구

[골든글러브] 양의지·최정, 통산 7번째 수상…강백호 최다득표

양의지(NC 다이노스)와 최정(SSG 랜더스)이 나란히 통산 7번째 프로야구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양의지는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04표 중 226표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앞서 포수로 6차례(2014~2016년, 2018~2020년) 황금장갑을 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역대 최고 득표율(99.4%)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시즌 초반 팔꿈치에 공을 맞은 후유증 탓에 포수로 45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명타자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양의지는 올해 141경기에서 타율 0.325, 30홈런 11타점 81득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홈런왕을 탈환한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04표 중 231표를 휩쓸어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역대 3루수 최다 수상 2위. 한대화(전 쌍방울 레이더스)가 보유한 3루수 역대 최다 수상(8회)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정은 올해 홈런 35개를 쳐 오른손 타자 최초로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 강백호는 278표로 올해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득표율(91.4%)도 1위다. 그는 올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7, 홈런 16개, 102타점, 도루 10개를 기록하면서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에게 돌아갔다. 미란다는 23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데이비드 뷰캐넌(21표·삼성 라이온즈)을 따돌렸다. 올 시즌 탈삼진 225개를 잡은 미란다는 1984년 고(故) 최동원이 남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평균자책점(2.33) 부문도 1위에 올랐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삼성 강민호가 받았다. 강민호는 209표를 얻어 한화 이글스 최재훈(57표)을 따돌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2루수 부문은 정은원(한화·121표)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화는 2016년 김태균(지명타자) 이후 5년 만에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 시즌 도루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179표)는 유격수 부문을 수상했다. 3명의 선수가 받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키움 이정후(263표), LG 홍창기(189표), 삼성 구자욱(143표)이 차례로 수상했다. 올 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해 데뷔 5년 만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올해로 4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다. 홍창기와 구자욱은 김혜성, 정은원에 이어 데뷔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10 19:20
야구

[골든글러브] 이정후, 4년 연속 외야수 황금장갑…홍창기·구자욱 첫 수상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LG 트윈스 홍창기,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04표 중 263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4년 연속 수상이다. 홍창기는 189표, 구자욱은 143표를 각각 얻었다. 이정후는 "4년 연속 이 상을 받게 됐다. 그 기간 동안 팀에서 항상 좋은 가르침을 주신 홍원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게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종범 LG 코치가 이날 외야수 부문 시상자로 나서 이정후는 아버지에게 직접 황금장갑을 건네받는 의미 있는 장면을 남기게 됐다. 그는 "옆에 계신 아버지와 집에서 보고 계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홍창기는 "풀타임 경험이 없는데 믿고 기회를 주신 류지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에 감사 인사를 한 뒤 "늘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구자욱은 "20년 전 야구가 좋아서 야구를 시작한 어린 소년에게 오늘에서야 이렇게 이 상을 안기게 된 것 같다. 굉장히 뭉클하다"며 "야구하면서 가장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고 감격했다. 구자욱은 이어 "앞으로도 목표했던 걸 하나씩 이룰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가족들과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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