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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여동건 "롤 모델 베츠,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 되고 싶다"

"무키 베츠(32·LA 다저스)처럼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허경민(34·KT 위즈)이 빠진 자리를 과연 이제 막 한 시즌을 보낸 여동건(19·두산 베어스)이 채울 수 있을까. 두산이 내야 주전 경쟁의 문을 열었다.여동건은 올 시즌 프로 첫 해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신인왕 0순위' 김택연에 이어 2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279 1홈런 16타점 20득점 12도루를 기록했고, 9월엔 1군 공기도 맛 봤다. 1군 9경기 11타석에 들어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했고 도루도 3개를 쌓았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1년 차 선수의 숙제를 풀어갔다. 대타지만 포스트시즌 타석 데뷔전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9회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나서 3구 삼진. 다소 허무했지만 내일의 투지를 불사를 수 있는 마지막이었다. 2025년 두산은 여동건에게 기회의 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던 선배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로 떠났다. 박준영, 전민재, 이유찬, 박계범 등이 주전을 노리는데, 여동건 역시 그 주전 경쟁에 참전했다. 아직 주전 유격수도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2자리 중 하나라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여동건은 당장 주전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보다는 1년 차때처럼 차근차근 생존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여동건은 "상황이 어떻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준비해서 잘하면 기회는 오지 않을까"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백업 선수로도 뛰어볼 수 있으니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물론 최종 목표는 주전이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만드는 게 먼저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준비) 과정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동건의 롤 모델은 메이저리거 베츠다. 베츠는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4 271홈런 188도루, 81타점 1071득점을 기록한 대타자다.베츠는 다재다능한 5툴 플레이어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졌다. 키가 1m75㎝에 불과하지만, 기술적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거포다. 빠른 발과 선구안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2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 골드글러브를 탔고 중견수도 본다. 심지어 외야 전향 후 다시 2루수로 돌아왔다가 유격수까지 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슈퍼 유틸리티다.여동건이 베츠를 롤 모델로 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동건에게 베츠를 꼽은 이유를 묻자 그는 "아우라나 눈빛에서 야구 도인 같다고 느꼈다"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면 괴짜 혹은 도인으로 나뉘는 것 같다. 괴짜도 야구를 잘할 수 있지만, 난 흠잡을 데 없는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캐릭터'의 문제는 아니었다. 여동건은 "입단 동기랑 비교해도 내가 (임)종성이나 (김)택연이처럼 피지컬이 좋거나 신체적으로 뛰어난 부분은 없다. 난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했다.그는 "어떻게 보면 (한 가지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결핍이다. 그런데 그 결핍으로 나도 게을러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덕분에 나름대로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롤 모델은 아닐 지 몰라도, 어린 시절 지켜본 스타들과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어린 시절 두산을 응원한 '두린이'였던 여동건은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때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동건은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봤다. 편지를 읽는 모습을 보는데 (같이 뛴) 선배님들도 안 우는데 내가 울어 민망했다. 그래도 멋지다 느꼈다"고 떠올렸다.초등학교 때 상대 팀 선수로만 보던 대선배 박석민도 이제 코치로 함께 하게 됐다. 여동건은 "선수 시절 때 코치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배팅 장갑을 핑크색으로 끼셨는데, 나도 따라서 많이 샀다"며 "좋은 부분은 많이 닮고 싶다. 코치님과 비슷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벌써 원포인트 레슨도 받고 있다. 여동건은 "일본 교육리그 때도 그렇고, 그동안 공을 세게 치기보단 정교하게 맞히는 느낌으로만 치고 있었다"며 "그런데 코치님께서 제 배팅을 보자마자 '하체 힘을 강하게 써서 힘 있게 타구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정확성도 놓치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 강하게 치려고 의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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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김태군의 진심 "포수 포지션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IS 피플]

"포수라는 포지션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대기만성형 안방마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이 남긴 묵직한 메시지다.김태군은 지난 28일 개인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뒤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김태군은 '우승 포수' 타이틀을 달기까지 긴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12년 11월 신생구단 특별 지명으로 NC 다이노스, 2021년 12월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7월 다시 한번 트레이드돼 현재의 KIA 유니폼을 입었다.'수비형 포수' '반쪽 포수'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로하고 김태군은 2024년 KS에서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나간 것들이 너무 생각나더라. 어떻게 보면 (우승의 기쁨은) 짧은 순간인데 이걸 위해서 참았나 그런 생각을 막 했다. 군대에서 제대한 뒤 계기가 없었는데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게 좋은 발판이 됐다. 그래서 KIA까지 오게 된 거"라며 "모든 게 다 스쳐 지나가더라.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우승 뒤) 너무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팀 동료 김선빈(46표)에 이어 2위(45표)를 차지했다. 김태군은 과거 한 방송에서 "투수는 귀족, 외야수는 상인, 내야수는 노비, 포수는 거지"라는 얘길 했다. 포수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는데 우승 포수가 됐으니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까. 그는 '이제 상인 정도는 되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거기에 대해 (생각은) 변함없다"며 "항상 포수는 어려운 과정이 있어서 뭔가 이뤘을 때 뿌듯함이 (더) 있는 거 같다. 거기에 대해선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포수는 프로야구의 3D(dirty, difficult, dangerous) 포지션이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 중 100회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공을 받는다. 타격도 신경 써야 하는데 수비도 중요하다. 투수를 리드하면서 타자·주자와 계속 수싸움까지 펼쳐야 한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포수의 능력 중 하나인 '프레이밍(Framing) 무용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니 심판의 눈을 속이는 포수 미트질이 필요 없어진 것 아니냐는 의미다. 김태군은 "유소년 클리닉을 한 번 하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 싶더라. 포수라는 포지션이 이렇게 의미 없어졌나 싶더라"며 아쉬워했다. 포수는 주전 자리가 확고하다. 축구의 골키퍼처럼 백업 선수는 경기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렵다. 백업 시절이 꽤 길었던 김태군도 누구보다 이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그는 "포수라는 자리는 일단 저평가되는 걸로 먼저 시작한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포수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포수 한 명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였다. 부산고 시절에도 똘똘한 포수 하나 있으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웠다. 그래서 포수라는 포지션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무거운) 장비 입고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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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상황 지켜본다" 구자욱의 KS 복귀전은 성사될까, "선발도 수비도 쉽지 않다" [KS1]

"매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의 한국시리즈(KS) 출전이 불투명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PS(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시리즈 3승 1패로 꺾고 KS에 올랐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에 진출한 삼성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타이거즈와 KS 무대에서 만난다. 삼성의 주장 구자욱도 9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플레이오프(PO) 기간 입은 부상 때문이다. 구자욱은 PO에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2차전 도중 도루 여파로 우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 부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까지 가서 빠르게 치료를 받고 선수단에 복귀했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복귀 후 구자욱은 인터뷰에서 "내 무릎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구자욱은 오늘도 대타를 준비한다"라면서도 "매일 이렇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KS 하면서 몸 상태가 100%가 되기는 쉽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수비도 출전이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은 구자욱의 변수를 대비해 KS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PO 엔트리에서 투수 이호성이 빠지고 외야수 김현준이 극적으로 승선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외야수를 올렸다. 후반 대주자나 여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야수가 더 필요할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 불펜에 왼손 투수들이 많아 균형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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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 힘 없었지만 '마운드 편견 지웠다', 패배 속 삼성의 소중한 소득 [PO3]

기대했던 홈런의 힘은 없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불안할 것만 같았던 마운드가 최소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2차전이 열린 대구에서 홈런을 8방이나 쏘아올린 삼성은 이날 잠실 3차전에선 한 개의 아치도 그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가능성을 봤다. 이날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1~2차전 선발이었던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로 왼손 투수인 이승현의 투입도 고려했지만 이승현을 좌완 계투로 돌리면서 황동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우려 속에 올랐던 황동재는 비교적 호투했다.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다. 1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땅볼로 주자를 득점권에 출루시켰고, 2회에도 선두타자 볼넷과 도루, 외야 플라이로 1사 3루 위기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황동재가 다음 타자 황동재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안정적인 협살로 3루주자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스스로 지워냈다. 3회 1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신민재에게 병살을 이끌어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엔 좌완 이승현이 올랐다. 황동재가 선두타자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현수를 상대로 초구 볼을 내주자 삼성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주자에 볼까지 떠안은 상황이라 어려웠다. 하지만 이승현은 올라오자마자 오스틴을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오지환과 문보경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이승현이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문성주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이후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라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1,2차전에서 오스틴 딘 원포인트 투수로 나와 모두 성공을 거뒀던 김윤수가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번 이닝의 실점이 삼성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은 완벽했다. 이상민(⅔이닝)과 김태훈(1⅓이닝) 임창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3이닝을 막아내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의 빈타와 아쉬운 희생플라이로 패했지만, 마운드가 약하다는 편견을 지워낸 완벽한 투구였다. 마운드뿐 아니라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도 돋보였다. 2회 나온 야수진의 협살과 까다로운 타구를 연달아 잡아낸 류지혁과 김영웅의 수비도 1, 2차전에 이어 안정적이었다. 타선은 아쉬웠지만 투구와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삼성의 PO 3차전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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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박진만 감독 "나만 걱정했나봐, 어지럼증 참고 뛴 구자욱 역시 우리팀 주장"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제) 1차전에서 이겼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PO 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KS) 이후 22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만난 LG를 압도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5.7%였다. 2016년부터 사용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S 첫 승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홈런 1위(185개) 팀답게 삼성은 홈런포로 상대를 압도했다. 구자욱의 3점 홈런과 김영웅의 솔로포, 르윈 디아즈의 2점포까지 홈런 3개로 6점을 쓸어 담았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만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젊은 야수진의 좋은 수비도 많이 나왔다. "나이는 젊은데 대담한 거 같다. 이재현과 김영웅이 서로 붙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몰라도 격려하면서 잘하더라. 초반에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면서 여유가 생긴 거 같다." -윤정빈이 4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윤정빈이 타선에서 연결 고리 역할이 좋았다."-4차전 외야수 한자리는."(상대 선발 투수와 왼손 디트릭 엔스여서) 왼손 투수한테는 김헌곤이 강점이 있다." -7회 승부처에서 김윤수가 나왔는데."경기 전에 투수 파트와 미리 의논했던 부분이다. 우리 불펜에서 김윤수가 구위는 가장 좋다. 가장 큰 걱정은 볼넷이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구자욱이 경기 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경기 중에 표정이 좋지 않더라. 경기 후에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이를 감추고 뛴 거 같다. 그런데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몸이 아픈데도 잘 뛰더라. 역시 팀의 주장이구나 싶었다."-타구에 맞고 교체된 송은범의 상태는. "다음 등판에 큰 지장은 없는 상태다." -왼손 이승현이 불펜으로 나왔는데. "현재로선 3차전 선발 투수로 가장 유력하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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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황재균 전진 배치...승리 의지 드러낸 이강철 감독 "2차전 실책? 선수들이 가장 잘 알 것" [준PO 3]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진출 100%가 보장된 3차전 승리를 위해 타순에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고, 타순은 앞선 1·2차전과 크게 변화를 줬다.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 순이다. 4번 타자였던 강백호가 2번, 주전 1루수였던 문상철 대신 오재일이 4번에 들어갔다. 황재균은 8번에서 5번. 김민혁이 지키고 있었던 좌익수는 정준영이 나선다. KT는 2차전에서 고비마다 내·외야진 실책이 나오며 자멸했다.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부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이번 준PO 1차전까지 연승을 달렸지만, 허무하게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3차전은 올가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이강철 감독은 타순을 통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 라인업에 변화가 많다. "일단 김민혁 선수는 감기가 걸렸다. 황재균은 이전 경기에서 스윙이 달라졌더라.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았다. 강백호도 타격감이 좋아서 앞으로 당겼다." - 오재일 4번 기용 의도는."문상철을 한 번 쉬게 해주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 백업 외야수 중 정준영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수비도 잘 하지만, 타격도 괜찮다. 선발로도 정규시즌 많이 나갔던 선수다. 천성호도 생각을 했는데, (포지션 전환 탓에) 수비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았다." (정준영은 정규시즌 43경기에 출전, 타율 0.226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실책이 많았다."어제(7일)도 미팅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 알 것이다. 투수도 템포만 생각하자고, 투수 코치에게 주문했다."- 경기 각오는. "지면 떨어지는 경기가 계속 됐는데, (준PO 2차전에선) 져도 안 떨어졌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잘 해보도록 하겠다. 바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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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선발 우익수, 그리고 도루왕 돼 나서는 가을...조수행 "타이틀 잊어, 목표는 출루" [WC1]

더 이상 대수비나 대주자가 아니다. 데뷔 후 첫 타이틀을 차지한 조수행(30·두산 베어스)이 당당하게 선발 우익수로 가을 야구에 나선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74승58패2무, 승률 0.521)은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중요한 단판 승부가 될 두산의 외야진은 중견수 정수빈, 좌익수 제러드 영 그리고 우익수 조수행으로 꾸려진다. 익숙한 배치다. 2일 경기에서 9번 타자로 나서는 조수행은 올 시즌 주로 9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하며 상위 타선으로 나아가는 연결고리가 됐다.지난해까지 주로 대주자, 대수비에 머물렀던 조수행은 올해 주전 기회를 잡았다. 130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65 87안타 64도루 60득점을 남겼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보긴 어려웠지만, 대학 시절부터 명성을 떨치던 빠른 발이 리그를 뒤흔들기엔 충분할 정도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결과 데뷔 후 처음으로 도루 1위라는 타이틀 수상도 이뤘다. 하지만 타이틀보단 팀의 포스트시즌 선전이 우선이다. 2일 WC 결정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수행은 "아직 시상식을 가본 적이 없어 실감이 잘 안 난다. 가을야구는 이제 시작했으니 거기에만 집중하겠다. 도루왕 타이틀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두산의 최전성기 때 입단한 조수행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다만 주축 선수로 활약한 적은 없다. 총 25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겨우 13타석만 소화하면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빠른 발을 살리는 대주자, 대수비 역할이었다.조수행은 "경험은 있지만, 선발로 나가 본 기억이 많진 않아도 없진 않다. 그래서 예전처럼 떨리는 건 없다"고 전했다.조수행은 발로 승부처에 힘을 보태려 한다. 그는 "항상 상대 분석은 하고, 어떤 투수가 됐든 출루한다면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상황에 맞게 뛰어야 하니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그의 상대가 될 KT 선발 배터리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포수 장성우. 조수행은 "쉽다고야 말할 수 없겠지만, 난 누가 상대든 누상에서는 항상 자신 있다"고 말했다. 뛰는 건 문제 없다. 중요한 건 출루다. 조수행은 "일단 어떻게 출루를 많이 할 수 있는지다. 그에 따라 주자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정수빈과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정수빈은 올해도 52도루를 기록, 조수행의 뒤에서 함께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50도루 듀오도 이뤘다.조수행은 "상대가 어려워하는 게 얼핏 느껴진다. '같이 나가면 정신 없겠다' 생각했다"며 "1루와 3루에서 같이 있으면 그것도 효과적이다. 수빈이 형이 뛰면 나를 의식하게 된다. 그런 재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만큼 내 출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준족인 만큼 우익수로서 수비도 승부를 좌우할 거로 보인다. 조수행은 "수비 하나에 점수가 날 수도 있다. 그걸 최대한 안 만들도록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며 "수빈이 형이 중심에 있기에 외야가 잘 잡혀있다. 그렇기에 우리 수비가 더 탄탄하다"는 믿음도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16:54
프로야구

'퓨처스 5할 폭격' LG 문성주 1군 복귀, 이영빈 선발 2루수···오스틴 장염 증상 제외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LG 트윈스 문성주(27)가 1군에 복귀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문성주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10일) "문성주는 내일까지 (몸 상태를) 보고 (1군 복귀를)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내비쳤으나 11일 불러올렸다. 염 감독은 "당분간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문성주는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7월 중순 이탈했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 몸 상태를 점검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4경기에 출장했다. 성적은 12타수 6안타(0.500).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모습이다. 외야 수비도 3경기나 소화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0.318 0홈런 46타점 44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해 출루왕 경쟁을 펼칠 만큼 좋은 활약을 선보이다가 부상으로 두 차례 이탈했다. LG는 문성주의 합류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도 전날 "제 욕심을 부리면 (2군서) 한 경기만 뛰게 하고 바로 올리고 싶다. 1군에서 대타 기용도 가능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LG는 11일 키움전에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범석(1루수)-이영빈(2루수)-최원영(중견수)-허도환(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스틴 딘은 장염과 고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16:02
프로야구

LG 문성주 언제 돌아오나, 빠르면 12일 1군 복귀 [IS 잠실]

LG 트윈스 문성주가 빠르면 12일 1군에 복귀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문성주는 내일까지 (몸 상태를) 보고 (1군 복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 7월 중순 우측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문성주는 이달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빠르면 지난 주말 복귀를 언급했다. 문성주는 퓨처스리그 4경기에 출장해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율 0.500(12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 수비도 3경기나 소화했다. LG는 문성주가 올 시즌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완벽한 몸 상태에 맞춰 1군에 등록 예정이다. 문성주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0.318 0홈런 46타점 44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출루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6:43
일본야구

NPB 벽 높다, 트리플A 16홈런 44도루 호타준족, 1할대 빈타 속 '니혼햄 퇴단'

외야수 앤드루 스티븐슨(30)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에서 퇴단할 전망이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9일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해 12월 1년 단기 계약으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추정한 기본 연봉은 1억1000만엔(10억3000만원). 입단 당시 리드오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고 스티븐슨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발휘해 팀의 리그 우승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매력 있는 선수"라며 스티븐슨의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내비쳤다.스티븐슨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8순위로 지명(워싱턴 내셔널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6년) 273경기 출전, 타율 0.243(432타수 105안타)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크게 주목할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꽤 준수했다. 통산(8년) 713경기에서 타율 0.289 53홈런 306타점 183도루로 '호타준족'이었다. 특히 202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17 16홈런 57타점 44도루로 활약했다. 니혼햄이 스티븐슨을 영입했을 때 '리드오프'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티븐슨의 니혼햄행은 결과적으로 대실패에 가깝다. 시즌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이 0.161(62타수 10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175)과 장타율(0.194) 모두 최악. 장기인 도루도 고작 1개(실패 2개)에 불과하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은) 올해 3월 29일 시즌 개막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도 정평이 나 있어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격 부진으로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며 '지난 5월 중순과 8월 하순 각각 1군으로 승격했으나 성과가 없자 지난 2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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