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1건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주도...감보아도 투수 1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들이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3일 기준으로 6월 타자 부문 1위는 WAR 1.26을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31), 투수 부문 1위는 1.14를 쌓은 알렉 감보아(28·이상 롯데)였다. 레이예스는 현재 KBO리그 '넘버원' 교타자다. 그는 지난 시즌(2024) 팀이 치른 144경기 모두 출전해 202안타를 때려냈다.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한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을 넘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도 타이틀 홀더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3일까지 출전한 출전한 75경기에서 타율 0.347(308타수 107안타) 8홈런 59타점 44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안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6월 레이예스의 타격감을 그야말로 '활화산'같다. 출전한 17경기에서 무려 타율 0.463(67타수 3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안타 모두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해냈다. 무안타는 두 경기뿐이었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 8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롯데의 4-3 역전승을 이끌고 결승타를 쳤다. 투수 부문 1위 감보아는 지난달 중순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보여준 투구 위력은 기대 이상이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네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최고 157㎞/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피안타율(0.185), 이닝당 출루허용률(0.97), 경기당 투구 이닝(6과 3분의 1) 등 세부 지표 역시 매우 뛰어나다. 감보아는 5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현재 빅리거가 된 김혜성(LA 다저스)으로부터 KBO리그에 대해 많이 들었다.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그는 한국 야구 특유의 활기찬 응원 문화에 감탄했다. 많은 박수와 함성 속에 더 힘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타자 부문 WAR 2위는 1.12를 기록한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다. 이숭용 감독이 "30홈런·100타점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라며 극찬한 선수다. 그는 6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WAR 2위는 1.07을 마크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키고 있다. 그는 6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8:20
프로야구

"길게 던져야 한다" 감독의 기대, '11K 7이닝' 투구로 응답한 손주영 [IS 스타]

가뭄에 내린 단비 같은 '호투'였다.왼손 투수 손주영(27)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는데 11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종전 9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손주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57에서 4.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이 길게 던져야 경기하기 편하고 과부하도 안 걸린다. 가장 중요한 건 (김)진성이하고 (박)명근이한테 과부하가 최대한 안 걸리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 필승조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면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 면에서 손주영의 '7이닝 투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손주영은 0-0으로 맞선 1회 말 실점했다. 피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1사 후 조형우를 투수 강습 안타로 내보낸 뒤 7회까지 피안타 없이 SSG 타선을 막아냈다.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6개)에 커브(27개) 포크(8개) 컷 패스트볼(18개)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직구와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 결과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2개씩 적립했다.1회와 2회를 포함하면 무려 5이닝을 멀티 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손주영의 호투 덕분에 LG의 불펜은 우려했던 과부하를 피했다. 3-1로 앞선 8회 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성(1이닝 무실점)과 박명근(1이닝 1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리드를 지켜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1:13
스포츠일반

'최민정·차준환' 유망주에서 월드스타까지 이어져 온 KB금융 후원, 하얼빈·밀라노에서 결실 맺는다

유망주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27·성남시청) 김길리(21·성남시청)와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24·고려대)이 KB금융의 오랜 후원 끝에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 이번 하얼빈 동계(AG)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자타공인 쇼트트랙 월드 스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1500m, 3000m 계주)과 2022 베이징 대회(15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 세계 기록(2분14초354)과 올림픽 신기록(2분16초831)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서현고 재학 시절인 2015년부터 KB금융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이번 하얼빈 동계 AG와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자 한다. 최민정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거듭난 김길리도 이번 하얼빈 AG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강한 체력, 아웃코스 추월 능력이 강점인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월드컵 시리즈(현 월드투어)에서 종합우승을 차지, 해당 시즌 세계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김길리는 지난 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실력을 뽐냈다. 최민정과 함께 KB금융의 후원을 오랫동안 받은 김길리는 최민정의 뒤를 잇는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피겨에서도 '주니어 신화'를 이어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6~17시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랭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로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기록을 새로 쓰며 성장을 거듭했다. 차준환은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포디움(은메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휘문중 2학년 재학시절부터 KB금융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한 차준환은 첫 출전하는 동계 AG에서 메달과 함께 내년 동계 올림픽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자 한다. 세 선수뿐만 아니라, 쇼트트랙과 피겨 대표팀, 컬링 대표팀까지 KB금융의 후원을 받는 국가대표들이 이번 하얼빈 AG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KB금융은 빙상 종목의 저변확대와 유망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오랜 기간 후원해왔다. 피겨 역시 2008년부터 17년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컬링 국가대표팀과 한국컬링선수권대회도 공식 후원하면서 컬링 저변확대에도 지원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따뜻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여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의 무대에서 당당하게 이름이 불리워 지길 함께 꿈꾸고 소망한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2.03 11:03
프로야구

타이베이돔서 열리는 한국-대만전 열기 뜨겁네, 개장 후 첫 4만석 매진

한국과 대만의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돔이 개장 후 첫 4만석 매진을 달성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대만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입장권 4만장이 모두 팔렸다고 한다. 타이베이돔은 최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구장이다. 지난해 말 개장 후 만원 관중 속에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가 벌인 3월 2일 친선경기에 관중 3만7890명이 입장했다.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대만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입장 기록이다. 한국-대만전에 4만명이 입장하면 대만 야구 역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타이베이돔은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102m, 가운데 펜스까지 122m다. 야구 경기에 4만명, 콘서트에는 최대 5만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인조 잔디가 깔렸으며 지붕은 열리지 않는 폐쇄형 돔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과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 대만은 왼손 투수 린위민을 내보낸다. WBSC는 "타이페이돔은 매진된 4만명의 함성으로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만 팬들은 홈팀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한국은 이날 대만전과 15일 일본전을 타이베이돔에서 치르고, 쿠바(14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전은 타이베이 북부의 톈무 구장에서 벌인다.이형석 기자 2024.11.13 16:35
프로야구

"광주에서 달성해 더 기뻐" 사상 첫 시즌 136득점 신기원 연 김도영, 이젠 40-40이다 [IS 피플]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가능성을 키웠다.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도루 3득점 1타점맹타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홈런-39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김도영은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 40-40에 홈런 2개만을 남겨 놓게 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타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삼성 왼손 선발 이승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종전 135득점)을 경신했다. 3회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한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 볼넷 출루 이후 2루 도루에 성공, 대망의 시즌 4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후속 윤도현의 적시타 때 득점, 7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박찬호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경기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경기 뒤 김도영은 "(득점 신기록을) 홈런으로 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긴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고 집중하다 보니 홈런 치고 들어와서 갑자기 꽃다발 주셔서 당황했다"며 "선배님들에게 축하한다고 이야기 듣다 보니깐 그때 생각나서 행복했고, 기록 달성을 광주 홈 구장에 서하니깐 두 배로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40-40기록은 크게 생각하기보다는 올 시즌 40도루는 개인적으로 채우고 싶었다. 남은 홈런 2개는 늘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타석에서 집중하다 보면 나올 거라 기대감도 있다. 만약에 40-40 기록 달성하게 된다면 광주 홈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00:02
프로야구

'156km' 정우주, 2순위 한화행..."한화 우승 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드래프트]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군단에 또 한 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주고 정우주(18)가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오른손 투수 정우주를 지명했다.정우주는 일찌감치 덕수고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와 함께 올해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순위는 정현우에 밀렸지만, 구위만 보면 정우주가 올해 으뜸으로 꼽힌다. 정우주는 지난 6월 열린 제2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최고 156㎞/h를 찍는 등 이미 초고교급 구위로 고교 리그를 제패했다.한화로서는 4년 연속 강속구 투수를 수급한 셈이 됐다.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지명한 문동주는 2년 차인 지난해 최고 160.1㎞/h를 기록하며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썼다. 1년 후배로 전체 1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김서현도 160㎞/h를 넘나드는 광속구로 올해 후반기 필승조 역할을 해낸다. 올해 입단한 왼손 황준서는 구속은 이들에 미치지 못하나 역시 150㎞/h 육박하는 강속구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지명 후 "정우주를 뽑을 시간을 다 말하기엔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며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가졌고 선발과 불펜 어느 곳을 가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줄 선수라 생각했다. 특히 속구는 배운다고 가질 수 없는 속구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이유를 전했다.정우주는 "이런 영광스러운 순번에 지명해주신 한화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 시즌 들어가면서 팀과 상관없이 전체 1번이라는 목표를 가진 것 다들 아셨을 것이다. 지금 결과엔 100%를 넘어 1만% 만족한다. 한화 팬들께서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을 꿈꾸실텐데 빠르게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4:26
메이저리그

'최소 경기 40-40'까지 '1개-2개' 남았다...오타니 39도루-15일 만에 멀티 히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한 베이스를 훔쳤다. 최소 경기 40홈런 40도루 역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와 함게 1도루를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소폭 올랐다. 최근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면서도 타율이 낮았던 오타니가 멀티 히트를 친 건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5일 만이다.1회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에게 파울팁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제 몫을 했다. 0-3으로 시애틀에게 끌려가던 3회 말 1사 때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다시 만난 밀러의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시애틀 외야진은 우중간을 갈라 펜스까지 굴러간 타구를 처리하느라 고전했고, 오타니는 그 사이 가볍게 3루까지 도달해 3루타로 만들었다.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기록하지 못한 오타니는 이후 잠시 또 침묵했다. 팀이 2점을 쫓아간 4회 말엔 2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섰으나 투수 직선타에 그쳤다. 이어 7회 말 1사 2루 동점 기회 때 네 번째 타석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직선타였다. 시애틀의 불펜 에이스 안드레스 무뇨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1루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비록 오타니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베스트 멤버를 되찾은 다저스 타선은 시애틀 투수진을 이겨냈다. 선발 워커 뷸러가 1~2회 석 점을 내주고 출발했으나 4회 말 개빈 럭스와 맥스 먼시가 각각 솔로포를 쳐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7회 말엔 토미 에드먼의 우전 2루타, 무키 베츠의 적시 2루타로 동점까지 성공했다.다저스는 결국 8회 역전까지 이뤘다. 윌 스미스의 사구,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한 다저스는 2사 1·2루 상황에서 왼손 대타 제이슨 헤이워드를 선택했고, 그는 무뇨즈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여유있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개인 기록도 챙길 수 있었다. 역전 후인 8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장타성 타구였으나 타구가 너무 빨랐던 탓에 단타로 그쳤다. 불운은 발로 채웠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 베츠의 타석 때 기회를 엿보다가 2루 도루를 시도, 가볍게 성공했다. 시즌 38호.이로써 오타니는 올 시즌 홈런과 도루 기록을 39홈런 38도루로 늘렸다. MLB 역사상 단 5명에 불과했던 40홈런-40도루 기록 달성이 홈런 1개, 도루 2개 차이까지 줄었다. 빠르면 22일 시애틀전에서 바로 이룰 수도 있는 상황. 오타니가 40홈런 40도루를 이룰 경우 이는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이 될 거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124경기에 출전 중인데, 역대 최소 경기 40홈런 40도루 기록은 알폰소 소리아노의 147경기다. 당장 125경기 째에도 달성이 가능한 만큼 넉넉히 신기록을 세울 거로 보인다.50홈런 50도루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다저스는 21일 경기에서 6-3 리드를 지키고 승리하면서 시즌 127경기 75승 52패(승률 0.591)를 기록했다. 잔여 35경기가 남은 가운데 오타니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아슬아슬하게 50홈런과 40후반대 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페이스가 조금만 더 빨라진다면 충분히 역대 최초의 50홈런 50도루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1 15:09
스포츠일반

"반효진 선수.. 축하합니다" 남자 양궁의 너스레, '101 세리머니' 비하인드 [2024 파리]

"100번째 주인공 되고 싶었지만..."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 후 합작한 '101 세리머니'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합작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금빛 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임시현(21·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춘 김우진이 혼성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뒤, 개인전에서 금메달(김우진)과 동메달(이우석)을 따내면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단체전은 더욱 특별했다. 2016 리우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파리까지 이어진 대회 3연패도 특별했지만, 한국 하계 올림픽 101번째 금메달이라는 것도 특별했다. 이에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확정 후 '101 세리머니'로 이를 자축했다. 맏형 김우진이 가운데 서서 금메달을 치켜 올린 가운데, 김제덕과 이우석이 양 옆에 서서 검지 손가락으로 '1'을 만들었다. 숫자 '101'. 한국 대표팀의 하계 올림픽 101번째 메달을 의미했다. 앞서 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고 '10 세리머니'로 이를 자축한 바 있다. 왼손으로 금메달을 쥐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1'을 만들었다. 숫자 '10'을 나타내는 포즈였다. 한국 양궁밖에 할 수 없는 특별한 세리머니. 매 국제대회에서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들답게 이번에도 선수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뜻깊은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 이우석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실 100번째 금메달을 정말 원했었다. 올림픽 첫 금메달이 의미 있는 100번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메달이 먼저 나왔더라. 사격의 반효진 선수.. 정말 축하드린다"라고 농담식으로 아쉬워면서 좌중을 웃게 했다. 이우석이 바랐던 100번째 금메달은 수 시간 전 사격에서 먼저 나왔다. 반효진(17·대구체고)이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쏘며 이 부문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몇 시간 차이로 양궁 대표팀은 100번째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이우석은 "(100번째에 이어) 백한번째는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 의미를 담은 세리머니를 한 번 해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 탄생했다"라며 세리머니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우석은 "처음 목표로 했던 (단체전)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제덕은 "베테랑급 김우진 선수와 이우석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따서 영광이다. 뿌듯하고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06 10:32
스포츠일반

CNN 선정 올림픽 첫 주 10대 뉴스, ‘여자 존 윅’ 김예지도 등장 [2024 파리]

외신이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의 존재감에 주목했다. 한 매체는 올림픽 개막 첫 주의 10대 뉴스를 집계했는데, 사격 부문에선 김예지의 이름이 가장 먼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미국 매체 CNN은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첫 주 10대 뉴스를 종합했다. 지난달 26일 개막 뒤, 첫 주에서 대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집계한 것이다.매체는 먼저 “올림픽이 두 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역사에 남을 한 주를 보내고 있다. 기계체조 시몬 바일스(미국)의 놀라운 복귀 스토리부터 수영 레옹 마르샹(프랑스)의 한 주, 올림픽은 이미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라고 호평했다.매체가 먼저 소개한 첫 두 소식은 앞서 언급한 바일스와 마르샹이었다. 바일스는 3년 전 성적 압박으로 인한 멘털 문제를 겪은 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는 미국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데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역전극을 펼치며 이미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5관왕을 바라볼 수 있는 바일스다. 이어 마르샹에 대해선 “프랑스 레전드가 됐다”면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그는 며칠 만에 유망주에서 전설로 거듭났다.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 선수단의 얼굴이 된 마르샹의 이름을 연호하는 국민의 함성으로 이번 주 내내 가득 찼다”라고 조명했다. 마르샹은 3일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6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 기록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1분54초23을 뛰어넘는 기록이라 더 조명받았다. 마르샹은 남자 접영 200m. 개인혼영 400m, 남자 평영 200m에서도 시상대 가장 위에 서며 슈퍼스타로 거듭났다.한편 8번째로 언급된 건 김예지였다. 매체는 “동전의 양면처럼, 한국과 튀르키예 올림픽 사격 선수가 지금까지의 올림픽 ‘밈’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31세의 명사수 김예지는 모자와 미래지향적 안경을 착용해 엄청나게 멋져 보였다”면서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서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함께 이목을 끈 건 유수프 디케치로, 그는 한정된 장비만 착용한 채 사격 혼성단체 1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개 사격 선수는 사격용 귀마개와 특수 보안경 등을 착용하는데, 디케치는 일반 안경과 작은 귀마개만 착용한 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엔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 등 무심한 듯한 자세로 사격해 화제가 됐다.이외 파리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랜드마크와 함께한 전경, 중국 수영 선수들을 향한 도핑 스캔들,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 앤디 머레이(잉글랜드)의 라스트 댄스 등이 주요 뉴스로 언급됐다.김우중 기자 2024.08.03 17:56
프로야구

통산 타율 3위 박건우의 손사래, 김태균-손아섭에는 엄지척 보낸 이유

KBO리그 개인 통산 타율 3위 박건우(34·NC 다이노스)는 타격왕 도전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몇몇 선배들의 이름을 꺼내며 자신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박건우는 24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353을 기록, 타격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타율 1~3위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0.363)-두산 베어스 허경민(0.357)-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0.355)과 격차가 크진 않다. 박건우는 통산 타율 2위-3위-5위를 한 차례씩 경험하는 등 총 6시즌이나 타격 10걸에 포함된 바 있지만, 타이틀은 차지한 바는 없다. 박건우는 "올 시즌도 3할 타율만 기록했으면 좋겠다. 타율 3할 달성도 정말 쉽지 않다"라고 엄살을 피웠다. 그는 주전으로 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3할 타율 행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26을 기록한 박건우는 이정후(0.340)-장효조(0.330)에 이어 KBO리그 통산 타율 3위(3000타석 이상 기준)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이보다 높은 0.335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순위는 변함 없지만, 통산 타율을 0.328까지 끌어올렸다. 향후 활약에 따라 통산 타율 2위 장효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의 통산 타율은 '오른손 타자' 중에선 1위다. 개인 통산 타율 10걸 중 우타자는 박건우와 김태균(0.320) 등 두 선수뿐이다. 나머지 8명은 왼손 타자다. 오른손 타자는 왼손 타자보다 타율을 올리기에 유리하다는 게 야구계의 정설이다. 리그에 오른손 투수가 더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왼손 타자가 타율을 올리기에 수월하다는 이유다. 게다가 좌타석에서 1루까지 거리가 우타석에 비해 가까워 내야안타를 칠 확률도 높다. 박건우는 "같은 오른손 타자인 김태균 선배나 이대호(통산 타율 0.309 전체 15위, 오른손 타자 3위) 선배는 다리가 빠른 편도 아닌데 3할 타율을 많이 쳤다. 진짜 대단하다"며 "저도 우타자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한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김태균 선배님은 통산 8000타석 이상 소화했다. (통산 4795타석을 소화한) 제가 8000타석을 채우려면 나이가 얼마나 많겠나. 그때는 타율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했다. NC에는 '안타 머신' 손아섭(36)이 있다. 그의 통산 타율은 0.321로, 박건우의 바로 뒤인 4위. 손아섭은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개인 최다안타(2505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손아섭은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정복했다. 박건우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손아섭 선배는) 항상 겸손하다. 개인 통산 안타 수도 저와 1000개(박건우 1390개) 이상 차이가 난다"라며 "후배들도 그런 선수를 보며 성장했으면 한다. 한국의 레전드로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건우는 "타격왕 달성을 떠나 큰 부상 없이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저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6.24 19: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