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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괴짜 싱어송라이터 김학민의 ‘찢어버린 트롯’

“푸바오가 한국으로 돌아왔어요/언제나 마음은 푸바오 할베/푸바오가 사랑한 에버랜드/에버랜드로 돌아왔어요~”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에버랜드 태생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돌아왔다는 노래가 등장했다. 싱어송라이터 김학민이 지난 9월 이규준의 가사를 받아 즉석에서 작곡해 부른 ‘푸바오 내사랑’이 바로 그 곡이다.물론 푸바오가 에버랜드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다만 “푸바오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푸바오를 좋아하던 동물애호가들의 염원을 담아 작곡한 곡인데 김학민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이다.김학민이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부른 포크 록 취향의 곡이다. 웬일인지 노래나 영상이나 모두 거칠다. 예전 가요계에서 신인가수가 계약을 맺기 위해 자신이 작곡한 신곡을 녹음해 음반회사에 보내는 데모 테이프 형식의 영상이기 때문이다. 김학민은 행사 현장의 모습을 즉석에서 스케치해 기타를 연주하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뮤직 스케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뮤지션으로 유명하다.그런데 이 괴짜 뮤지션이 이번에는 ‘찢어버린 트롯’, ‘토종 컨츄리쏭’, ‘끈적한 부르스’, ‘미친 발라드’ 등 전 장르에 걸친 즉석 맞춤 곡들을 만들어 부른 영상들을 자신의 유튜브 ‘김학민뮤직스케치TV’에 올려놓기 시작했다.먼저 ‘찢어버린 트롯1’이란 장르 이름을 붙인 곡 ‘떡볶이 먹은 적도 없는 거야’라는 노래의 가사가 관심을 끈다.“없는 거야 당신은 없는 거야/손잡은 적도 없고 키스한 적도 없고/함께 시장 간 적도 없는 거야/아침에 일어나서 당신의 얼굴도 본 적이 없는 거야/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렇게 말한 적도 없는 거야… 시장에 가서 떡볶이도 먹고 순대에 오뎅도 먹은 적 없는 거야~”사랑에 빠졌다가 실연당하거나 이혼을 요구받고 쇼크를 받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곡 같은데 전부 부정사를 동원한 반어법을 사용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그 반대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열거하며 매달리는 걸 거부한 셈이다. “함께 시장도 가서 떡볶이도 먹고 순대도 먹었잖아”라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했잖아”라고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것보다 얼마나 시원한 복수극이란 말인가. 그래도 실연당한 남자의 넋두리 같은 느낌은 남는다.‘토종 컨츄리 쏭2’라는 장르 이름을 붙인 곡 ‘젤로 예쁘다’에서는 정반대의 자세를 보인다. 여성에게 온갖 찬사를 갖다 붙이는 아부의 극치를 보여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이게 전부가 아니다. ‘끈적한 부르스1’이란 장르명을 붙인 ‘뿐이야 뿐’은 “나의 과거는 당신이 알고 갈 숙제”라면서 지금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외치며 카사노바의 면모를 과시한다.‘톡톡 쏘는 쏘울곡1’이란 장르명을 붙인 ‘사랑은 밀당’에선 “사랑은 천천히 다가서는 것”이라고 연애학 강의를 하는가 하면, ‘폭풍 고고1’이란 장르의 곡 ‘구멍이 뚫려도’에선 “쏟아지는 빗속에 구멍이 뚫려도 오로지 당신밖에 보이지 않아”라면서 폭풍 같은 사랑고백을 한다.아무리 괴짜 뮤지션이라 해도 가사를 다듬고 예쁜 멜로디를 만들고 장르에 어울리는 신선한 편곡을 하고 수없이 반복되는 연습을 거쳐 발표한 신곡도 될까 말까 한 게 요즘 가요계의 현실이란 걸 모를 리 없다. 앞에 소개한 ‘푸바오 내 사랑’처럼 톡톡 튀는 노래들이 많으니 가져다가 다듬고 편곡을 잘해 발표해보라는 ‘21세기 유튜브 시대 작곡가’의 데모 테이프라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가수나 제작자는 한번 들어보고 연락해달라는 무명 작곡가의 아우성 같은 영상인 셈이다.김학민은 중학교 3학년 때 얻은 고물 기타를 두드리며 독학으로 기타 연주법을 익혔다. 1984년 자작곡 ‘마음속에 핀 꽃’을 발표한 이후 취입을 하지 않았다. 이후 작곡가와 음반 제작자로만 활동하다 통기타 하나 들고 행사현장을 쫓아다니며 즉석에서 만든 자작곡들을 노래해 왔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0.16 05:40
산업

토마토축제로 워터파크로...유통가, 여름 축제 릴레이

유통업계가 여름 축제의 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즐기면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제품 홍보는 물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축제를 홍보의 장으로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로 20회를 맞는 ‘화천 토마토축제’를 후원한다.'2024 제20회 화천 토마토축제'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토마토로 하나 되는 웰컴투 화천’을 부제로 내세웠다. 다양한 체험·전시·공연에 이어 농특산물 판매가 이뤄진다.지난 2004년부터 화천 토마토축제를 후원하는 오뚜기는 방문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는 2일과 3일 양일간은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을 운영해 1000인분의 토마토 파스타를 만든다. 마켓홍보존에 조성된 ‘오뚜기 홍보관’에서 오뚜기 제품을 직접 맛볼 수도 있다. 토마토케첩을 포함한 대표 제품도 판매한다.오뚜기 관계자는 “농산물 수요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여름철 대표 축제로 꼽히는 ‘화천 토마토축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림은 오는 3일 인천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워터밤 인천 2024’에 참가한다. 현장에서 닭 가슴살로 만든 햄 '챔' 제품으로 간편하게 요리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캔햄 '챔'을 활용한 '챔마요덮밥', '바로먹는 챔'과 '챔스틱'을 신선한 야채와 곁들인 '챔샐러드' 등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할 계획이다. 맥주 업계도 '분주'맥주 업체들도 여름철 축제를 공략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오는 4일까지 홍천 꽃뫼공원 및 토리숲에서 열리는 '제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 참여해 '켈리' 알리기에 나선다. 홍천강축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 맥주 공장인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갓 생산된 켈리와 홍천군 수제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지역축제다.하이트진로 또 오는 24일 열리는 '제14회 송도맥주축제'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다음 달 7일에는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2024 이슬라이브 페스티벌’을 직접 개최할 예정이다.이슬라이브 페스티벌은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로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당일 누적 관람객이 1만8000명에 달했다. 올해는 에일리, 멜로망스, 이무진, 다비치, 데이브레이크 등이 참여한다.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5일까지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에서 '바비큐&비어(BBQ & BEER) 페스티벌' 크러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행사 기간 워터파크에서 시원한 '크러시' 생맥주를 바비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BBQ 세트메뉴를 구성해 자연스러운 크러시 음용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오비맥주는 오는 24일 초대형 야외 뮤직 콘서트 ‘2024 카스쿨 페스티벌’을 과천 서울랜드에서 개최한다. 선미, 청하, 유겸(갓세븐), 백호, 다이나믹 듀오, 카더가든 등 총 37팀이 총출동해 공연을 펼친다. 워터쇼 테마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첫 카스쿨 페스티벌에는 1만여 명이 참여하며 흥행한 바 있다. 브랜드 알리기 '안성맞춤'업계가 앞다퉈 축제장으로 뛰어가는 이유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 때문이다.뮤직 페스티벌·지역 축제 등 오프라인 행사에는 수천명에서 수만명까지 참여한다. 특히 행사 방문객 대부분을 20·30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차지하고 있어 업계 입장에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가 된다.해변이나 휴양지에서의 상업적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에 반해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자유로운 브랜드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여름 바캉스 시즌 브랜드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축제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당장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4 전주가맥축제에 참가해 테라 라이트 9만병을 공급해 모두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의 절정인 요즘, 유통 업계 전반에서 '축제'가 더위에 지친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감을 짜릿하게 하는 축제들로 소비자들의 잃어버린 입맛과 소비 욕구를 되찾아 오겠다는 유통 기업들의 남다른 각오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여름 축제에 진심인 유통업계-----------------------------------------------------------------------------------------------------업체명 축제명 일정-----------------------------------------------------------------------------------------------------오뚜기 2024 제20회 화천 토마토축제 8월 1~4일하림 워터밤 인천 2024 8월 3일롯데칠성 캐리비안 베이 바비큐&비어 페스티벌 7월 12일~8월 15일오비맥주 2024 카스쿨 페스티벌 8월 24일하이트진로 제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7월 31일부터 8월 4일 제14회 송도맥주축제 8월 23~31일 2024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9월 7일 ----------------------------------------------------------------------------------------------------- 자료=각사 2024.08.01 07:00
생활문화

[#여행어디] 테마파크 겨울은 노잼? 놀 것 많아요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찬바람에 살갗이 베이는 강추위가 아니라면, 아이들의 재촉에 못 이기는 척 밖으로 나가자.장소 고민 없이 눈치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테마파크다. 추위는 개의치 않는 아이들은 당연히 ‘땡큐’를 외칠 것이고, 부모들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다. 겨울의 테마파크는 놀이기구가 꽁꽁 얼어 움직이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놀이기구가 아니어도 하루를 보내기에는 부족함 없는 놀 것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대형 토끼가 반겨주는 곳 '에버랜드'최근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던 한겨울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를 찾았다. 입구에는 삼삼오오 모여 방문객들이 난로를 쬐고 있었다. 겨울이라 휑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꽤나 붐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온도가 영상이면 겨울에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평소 같으면 정면에 에버랜드 입장을 환영하는 '매직트리'가 보여야 하지만, 새해를 맞아 그 앞에는 연보라색 대형 토끼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름은 '래빅'이라고 했다. 아파트 5층(15m) 높이의 초대형 토끼 조형물이다.이형기 에버랜드 파크기획팀장은 "2023년의 색깔이 '바이올렛'이라 보라색 토끼로 기획했다"며 "소재는 벨벳 느낌으로 소재 특성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래빅 털 위에 이름을 쓰거나 하트를 그려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고 말했다.올해 유행을 주도할 색으로 선정된 '디지털 라벤더' 색상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상징하며 희망과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래빅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한다. 아이들 손을 잡고 래빅 앞에 선 한 가족은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신난 듯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미 인스타그램 등 SNS에 많은 인증 사진이 올라오면서 래빅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래빅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 바로 옆 '나비체험관'으로 이어진다. 이형기 팀장은 "래빅과 나비 요정이 봄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나비체험관에서는 긴꼬리제비나비, 큰줄흰나비, 남방노랑나비 등 매일 5종 5000여 마리의 나비들이 꽃밭을 날아다니는 싱그러운 모습을 5월까지 관찰할 수 있다. 사육사가 나비에 대해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 시간을 보내고 나비의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행운의 메시지가 적힌 향기 카드를 들고 있으면 나비들이 날아와 카드 위에 앉는데, 아이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마지막으로 꽃으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 나비가 앉으면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나비체험관을 나오면 또 하나의 래빅을 찾으러 떠나야 한다. 다른 래빅을 찾는 길은 에버랜드 동물원을 통한다. 시베리아 호랑이와 물개, 바다사자, 판다 '푸바오'까지 보고 나면 시간이 훌쩍 흐른다.다른 래빅 찾기는 에버랜드 대표 테마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으로 가야한다. 포시즌스 가든을 꽉 채운 2023개의 눈사람 사이에 숨어 있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다.한복을 입은 눈사람부터 왕실 근위대, 화가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모습의 눈사람들 사이를 걷다보면 엎드린 토끼 한마리가 있다. 두 번째 래빅이다.바이올렛 래빅보다 훨씬 작은 모습이지만, 얼굴은 똑같다. 흰 토끼라 눈과 비가 오면 쉽게 더러워질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단다. 오히려 장난스럽게 찍어놓은 관람객의 발자국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아이들과 계묘년 토끼 찾기를 끝냈다면, 다음은 눈썰매를 타러 가도 좋다.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패밀리 코스가 따로 있다. 경사진 슬로프의 눈썰매가 어려운 영유아라면 바로 앞에 부모들이 끌어주는 평지 눈썰매 존 '스노우 야드'도 있다.주말에 아이와 함께 눈썰매장을 찾았다는 관람객 A씨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허리가 아플 때까지 눈썰매를 끌어줘야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겨울에만 만나는 간단한 주전부리도 가득했다. 이날 오후 스노우 버스터 앞 붕어빵 가게는 '품절' 간판이 서있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붕어빵 인기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밖에도 군고구마와 어묵 꼬치 등 따뜻한 겨울 간식이 준비돼 있었다.따뜻함으로 추위를 녹이는 다른 방법은 '캐리비안 베이'도 있다. 여름에만 운영하는 줄 알았지만, 겨울에는 노천 스파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캐리비안 베이의 겨울 부캐 '윈터 스파 캐비'다"고 설명했다.지난 6일부터 야외풀에 약 200㎡ 규모의 '어드벤처 스파'를 열었다. 어드벤처 스파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수령 100년 이상의 최상급 편백나무(히노끼)로 제작돼 있으며,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탕과 연인, 가족끼리 체험 가능한 프라이빗탕 등 7개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겨울의 캐리비안 베이는 여유롭다. 유수풀,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 워터파크 마니아들이 꼽는 3대 놀이시설도 모두 운영돼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다.실내 '아쿠아틱 센터'도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이 곳에도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스파, 다이빙풀 등 다양한 물놀이를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추위 걱정 없는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날씨와 관계없이 놀기 좋은 곳이다. 야외 테마파크 시설도 있지만 실내에도 마련돼 있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대표 코스로 아이스링크가 있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아이스가든'은 재작년 개장 32주년을 맞아 새 단장하며 깨끗하고 재미있어졌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아이스가든은 소란하지만 웅장했다. 빠르게 적응한 아이들은 씽씽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기 바쁘고, 아직 배우는 중인 어른들은 느릿느릿 아이스링크장 벽면을 잡고 넘어질까 노심초사하기 바빴다. 빙상장 주변으로 200석의 좌석도 있어 스케이트 타고 달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부모들도 많았다.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조성돼 있다는 점도 한 템포 쉬어가기에 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스가든의 입장객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대비 약 33% 늘었다. 고객들이 많이 찾으며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롯데월드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천정 유리 돔을 통해 내려오는 자연채광 속에서 따뜻하게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고 말했다.겨울 방학을 맞아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대상으로 내달 24일까지 피겨와 스피드 스케이트로 나눠 참여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에서 놀고도 체력이 남았다면 놀이기구를 타러 롯데월드로 들어가면 된다. 아이들도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이 실내에 가득해 겨울에도 주말이면 북적인다. 회전컵부터 범퍼카, 점핑피쉬 등 아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놀이기구를 타다보면 곳곳에서 토끼 코스튬을 착용한 롯데월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신년 파티를 즐기고 있는 캐릭터들은 방문객과 신나게 춤도 추고 사진도 찍어준다. 금세 롯데월드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시간이 다가온다.오는 2월 5일 정월대보름까지 매일 오후 5시 퍼레이드코스에서는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화려한 부채춤과 함께 소고, 대고를 비롯한 모듬북을 활용한 악기 공연이 펼쳐진다. 우리 문화를 접하기 힘든 요즘, 새해를 맞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콘텐츠다.롯데월드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용인·잠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1 07:00
생활문화

[#여행어디] 한국민속촌에 불국사까지…그 때 그 시절 추억 여행지

학창시절 한 번은 가봤다는 여행 스폿이 있다. 그 시절에는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기 바빠 즐거웠던 느낌만 한가득 안고 왔을 뿐,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은 별로 떠오르지 않아 "갔다 왔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이 딱 맞은 곳이기도 하다. 경주 불국사를, 한국민속촌을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른이 돼 재방문한 이곳들은 처음 온 듯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더구나 요즘 날씨가 야외 활동하기에 딱이다. 수학여행 1번지 '경주 불국사'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 경주의 다른 이름이다. 요즘은 '황리단길' 같은 젊은 관광지가 떠오르며 불국사는 '한 번 들렀다 올까?'하는 전통 관광지가 됐지만, 과거에는 필수 코스 중 하나였다. 학창시절 추억 속 불국사는 울긋불긋 단풍이 흐드러진 배경이 옛 건축물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는 가을이었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거쳐 불국사로 오르는 길이 그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되살아나게 해준다. 천천히 걸어 대웅전으로 가는 길목의 돌계단 앞에 서면, 학창시절 단체 사진을 찍었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청운교와 백운교다. 백운교 18계단, 청운교 16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으로 들어서는 중문 '자하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다리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돼 옆길을 통해 대웅전으로 가야 한다. 대웅전 뜰에 들어서면 곧장 눈앞에 역사책에서 사진으로만 봐왔던 다보탑과 석가탑이 펼쳐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다. 석가탑의 문화재 명칭은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지만, 우리에게는 원래 이름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을 줄여서 부르는 석가탑이 익숙하다. 다보탑은 10원짜리 동전에 나오는 친숙한 '그 탑'이었는데, 동전 볼 일이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별로 친숙하지 않게 됐다. 다보탑과 석가탑은 강탈과 도굴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다보탑을 해체·보수하면서 사리와 사리장치를 비롯한 유물이 모두 사라졌다. 기단 돌계단 위에 있던 돌사자도 넷 중 하나만 남아있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극락전이다. 임진왜란 때 훼손됐다가 조선 후기에 재건된 극락전 앞마당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황금돼지상은 복을 기원하며 만지고 가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하지만 진짜 찾아야 할 황금돼지는 따로 있다. 극락전 현판 뒤 처마 밑에 길이 50cm 정도의 황금빛을 띤 목조돼지상이다.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다가 2007년께 존재가 확인됐으며, 불국사에서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 황금돼지상을 설치해 놓았다. 불국사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세트메뉴'처럼 함께 가는 곳이 있다. 석굴암이다.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석굴암 석굴'까지는 15분이면 도착한다. 국보인 석굴암 석굴은 751년에 만들기 시작해 774년에 완성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효성이 지극한 김대성이 현세와 전생의 부모를 위해 각각 불국사와 석굴암을 창건했다고 한다. 토함산 중턱에 화강암으로 석굴을 만들고 본존불을 모셨다. 내부는 직사각형 전실과 원형 주실, 두 곳을 연결하는 통로로 구성된다. 온화한 본존불을 중심으로 전실과 주실 벽면에 여러 불상을 정교하게 새겼다. 눈으로만 담을 수 있으니 오래도록 뜯어봐야 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유리 너머로 보존불과 부조를 감상할 수밖에 없고, 사진 촬영도 금지다"고 했다. 젊은 기운 가득해진 '한국민속촌' 민속촌이라면 '지루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는 요즘의 한국민속촌은 생동감이 넘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젊은이들도 놀러 오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1974년 문을 연 한국민속촌은 조선 시대 가옥과 생활 문화를 볼 수 있는 전통문화 놀이공원이다. 양반이 살던 집, 지방에 따라 특징이 드러나는 농가와 민가, 관아 등 전통 가옥 270여 동이 있다. 가옥은 옛 모습 그대로지만, 과거보다 활기가 넘친다. 사또나 포졸, 거지 등 조선 시대 인물을 비롯해 특정 역할을 하는 연기자가 구석구석 누비며 방문자와 함께 즐기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의 피날레인 퍼레이드가 민속촌에도 있다. '춘향전'을 바탕으로 전통 무용과 마당극이 어우러진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다. 귀를 때리는 음악은 농악이 채우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부채춤이 채운다. 춘향이와 이도령이 등장해 상가마을 한 바퀴를 돌며 흥을 돋우고, 관람객은 어깨를 들썩인다. 젊은 감성을 겨냥해 곳곳에 사진찍기 좋은 스폿도 마련했다. 민속촌 내 남부지방 대가 앞 염색 천이 늘어진 곳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카메라를 켜고 대기한다. 바람에 날려 형형색색의 천이 나풀거리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영화광이라면 '관상' '역린'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촬영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어린 시절 KBS에서 방영됐던 고전 호러 드라마 시리즈 '전설의 고향'의 추억이 생각난다면 어둠이 찾아온 한국민속촌을 방문해보자. 오는 11월 6일까지 이어질 ‘귀굴 두 번째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주말 및 공휴일 오후 1시에서 9시까지 토종 공포체험이 시작된다. 귀굴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의 가장 큰 재난이었던 기근 때문에 변해버린 조선 시대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람객은 음산한 분위기의 조선 시대 기와집을 지나며 약 15분간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데,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된 가옥에서 나오는 퀴퀴한 냄새와 음침함이 가득 묻어 나는 끼이익 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극한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국민속촌은 전작 귀굴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공포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공포 수위가 높아 초등학생 이하, 노약자, 임산부, 심장 질환자 등은 참여할 수 없다. 사진·동영상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한국민속촌에 '세트메뉴'가 있다면 에버랜드다. 최근 에버랜드는 '핼러윈 축제'가 시작돼 한국민속촌을 둘러보고 저녁 시간에 맞춰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올해는 공포체험 성지로 불리는 '블러드시티' 시즌6을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알려진 채경선 미술감독과 함께 꾸며 극도로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해 기대감을 높였다. 블러드시티6는 좀비들로 가득한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199번 급행열차(티익스프레스)를 타야 한다는 테마 스토리를 바탕으로 알파인 지역 일대가 거대한 기차역으로 변신했다. 실제 기차 2량을 공수해 좀비들에게 파괴된 열차로 실감 나게 연출하며 블러드시티의 완성도를 극대화했고, 블러드시티 게이트에는 파나소닉의 4K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오싹한 분위기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채경선 감독이 매번 영화나 드라마 속 영상을 통해 선보이던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를 통해 처음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4 07:00
생활문화

"멋지다" 엄빠가 더 감탄…에버랜드 '반딧불이' 체험 가보니

"우와 멋지다!" 깜깜한 어둠 속 반딧불이를 보고 크게 소리친 건 아이가 아닌 엄마였다. 에버랜드의 체험 프로그램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에서 비행하는 반딧불이를 보는 10여분 내내 아이는 물론 함께 온 엄마·아빠의 감탄이 이어졌다. 지난 20일 요즘 에버랜드에서 핫한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를 체험했다. 이 체험은 에버랜드 어트랙션 '로스트밸리' 근처 체험장에서 진행되며, 오는 28일을 끝으로 한 해를 쉬어간다. 매일 밤 5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늘 문전성시인 듯했다. 현장에서 시간 맞춰 대기하는 인원을 보고 방문객 여럿이 "지금 줄 서면 볼 수 있나요?"를 묻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체험 현장 직원은 "한 타임마다 40팀 정도씩 2번으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말했다. 10~15분 간격으로 총 80팀의 가족이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었다. 가장 첫 타임 시간에 맞춰 반딧불이 체험에 들어갔다. 1층과 지하 1층으로 나누어진 체험장은 먼저 1층에서 진행됐다. 장소는 그야말로 어둠이었다. 반딧불이의 불빛을 관찰하기 위해 문과 창이 모두 막혀있었다. 어둠이 무서운지 한 아이는 아빠에게 안겨 강의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한 팀마다 한 테이블씩 자리를 잡으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테이블 위에는 반딧불이의 알부터 애벌레, 번데기, 성충까지 순서대로 놓여 있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차승희 사육사는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반딧불이가 되기까지 무려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반딧불이 성충은 자그마한 보물상자 안 유리통 안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유리통을 들어 어둠을 배경으로 톡톡 치면 반딧불이는 더 밝은 빛을 뿜어낸다. 차 사육사는 "반딧불이의 빛으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할 수 있다"며 "두 줄로 빛을 내면 수컷, 한 줄은 암컷"이라고 설명했다. 유리통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빛을 내는 방식이 암수가 확연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불빛으로 테이블 위에 마련된 책의 제목을 읽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아이들은 "반딧불이야 고마워"를 외쳤다. 이것으로 반딧불이 체험이 끝난 것이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 '반딧불이 숲'이다. 반딧불이 숲에는 1만 마리가 살고 있다.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불빛을 켜두니 반딧불이 일부만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사육사는 이내 '하나, 둘, 셋'을 외치고 소등했다. 감탄은 이때부터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와!"를 연발하며 공간을 가득 메운 반딧불이에 정신이 팔렸다. 오히려 동심으로 돌아간 듯, 흥분한 어른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순간이었다. 밤하늘의 별이 눈앞에 있는 듯하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울컥하기도 한다. 사육사는 이어 100마리 반딧불이의 첫 비행을 함께하자고 했다. 한꺼번에 불빛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내 흩어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아이들을 위한 퀴즈 시간도 있다 '암컷이 많을까, 수컷이 많을까?' '반딧불이의 별명은?' 등의 질문으로 체험에 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차 사육사는 "제가 키웠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내며 체험 프로그램을 마쳤다. 체험장에서 나갈 때는 반딧불이가 붙어 함께 집에 갈 수도 있으니, 온몸을 탈탈 털어야 한다. 혹여나 체험장 밖에서 반딧불이를 발견하면 사육사에게 얘기하면 된다. 반딧불이는 1년이 걸려 자라 열흘 남짓만 불빛을 뽐낸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45일간의 올해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예약이 끝났지만, 기회는 내년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반딧불이를 키우고 있는 김선진 사육사는 "환경오염으로 자연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시면서 잠시나마 자연 보호에 대해 생각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반딧불이가 다시 개똥벌레라고 불릴 만큼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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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서 아찔한 먹방한 쯔양, "수많은 조율 거쳤다" 억울함 호소

놀이기구를 타면서 위험천만한 먹방을 한 BJ 쯔양이 시청자들에게 사과 및 해명했다.1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그는 "얼마 전 시청자분들께 때로는 제가 조금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드리면서 요즘같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티익스프레스 영상을 올렸다"며 "예전에 봤던 무한도전이 떠오른다는 등 재미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혹시나 다치진 않을까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으셨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이어 "진심 어린 댓글을 보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느꼈고 부족한 저를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는 마음이다"라며 "이번 콘텐츠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에버랜드 측과 철저한 사전 협의를 했고 제 안전 또한 충분히 고려해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특히 쯔양은 "해당 영상을 개장 전 방문객이 없을 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 또한 목에 찔리거나 놀이기구에 음식물이 튀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막대기가 없는 간단한 음식으로 신중히 선정했다"며 "촬영 후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혹시 모를 다른 승객분들의 안전사고 발생요소 체크를 하는 등 영상은 짧지만 정말 수많은 조율과 촬영 단계를 거쳤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에버랜드의 협조 아래 진행됐다고. 그는 "원래 놀이기구 탑승 시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점을 말씀드렸는데 불법 촬영 등으로 오인하는 댓글 및 기사가 있어 너무 놀랐고, 당혹스러웠다"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한편 지난달 27일 쯔양은 유튜브에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소시지를 먹는 영상을 올렸다.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은 영상에서 쯔양이 위험해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3.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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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엄마 문정원, 이번엔 장난감 먹튀 의혹까지? 직원 폭로글에 파장...

방송인 이휘재의 아내이자 유명 인플루언서 문정원이 층간소음 논란에 이어, 이번엔 장난감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15일 더쿠, 디시인사이드, 엠엘비 파크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휘재 아내 문정원 에버랜드 장난감 먹튀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해당 게시글에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남긴 댓글 캡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 이용자는 "저는 17년도에 에버랜드에서 문정원씨에게 당했었다"며 "아이에게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고 32000원 나왔는데 지금 지갑이 없다고 조금 이따 온다더니 밤까지 계속 기다려도 안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얼굴 알려진 분이라 믿었고 놀이공원 마감 시간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했는데 어려서 순진하게 믿은 제가 잘못"이라며 "당시 문정원 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도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보다"고 말했다. 그는 문정원에게 받지 못한 장난감 값은 본인이 채웠다고도 강조했다."그건 범죄다. 사실이라면 고소, 고발 가능하다"는 말에 해당 이용자는 "사실이다. 매장에서 함께 기다린 다른 직원들도 5명 정도 된다"며 "범죄인 건 명확하지만 소비할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제가 메꾸고 넘겼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용자는 "거짓말 아니냐"는 다른 이용자 지적에도, "요즘 세상에 거짓말이면 무고죄로 고소당한다. 사실 맞다"고 답했다.물론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아직 문정원이 이번 글과 관련해 입장과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니 기다려보자", "의혹 제기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놀랍다", "설마 유명인이 먹튀를 했을리가 있을까?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문정원은 최근 아랫집 이웃이 남긴 층간소음 항의 댓글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 문정원은 지난 13일 재차 사과문을 남기며 "같은 문제로 불편 끼치지 않도록 더욱 더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최주원 기자 2021.01.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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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한가위 보름달 보며 소원 빌어요”

추석 연휴를 맞아 에버랜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일 밤,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름 40미터 규모의 국내 최대 크기 ’보름달‘을 띄운다. 우주관람차를 가득 채운 보름달 영상에서는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와 하늘을 두둥실 떠다니는 풍등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에 좋다. 우주관람차 뿐만 아니라 포시즌스가든에도 하루종일 보름달이 떠있다. 포시즌스가든에는 가로 4미터, 세로 3미터 크기의 ’보름달 라이팅 포토스팟‘이 설치되는데, 낮에는 보름달을 배경으로 앞에서 사진 찍고 밤에는 불빛이 들어오는 보름달 뒤로 들어가 실루엣을 촬영하는 등 감성적인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12일간 야외 장미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세계 바비큐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한국, 동남아, 미국 등 세계 8개국 테마의 바비큐 메뉴 26종과 시원한 생맥주를 1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한 야외 정원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먼저 해외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동남아 향기가 물씬 풍기는 태국식 돈목살구이&팟타이와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인 학센&독일식 소시지 구이 등 현지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이국적인 메뉴들이 눈에 띈다. 특히 자이언트 폭립, 훈제 삼겹살, 소시지, 닭다리살 등 다양한 바비큐 메뉴를 한 번에 맛보고 싶다면 미국식 BBQ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한식 부스에서는 직화 숯불갈비 구이와 언양식 불고기 컵밥 등도 선보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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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기] 300만 송이 장미 만발한 에버랜드

생활 방역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에버랜드에 '꽃의 여왕' 장미가 만발한다. 에버랜드는 오는 15일부터 한달여 간 약 2만㎡(6000평) 규모 야외 로즈가든(장미원)에 720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에버랜드 로즈가든에는 다양한 장미 체험존과 포토스팟은 물론, 야외 정원에서 특별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체험도 진행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 있던 국민에게 힐링과 휴식을 선사한다. 국내 대표적인 장미 명소로 손꼽히는 에버랜드 로즈가든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24종의 장미 신품종을 포함해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나에마(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장미 720종 300만 송이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다. 로즈가든 내에 올해 새롭게 조성된 '에버로즈 힐링랩'에서는 떼떼드벨르(상큼달콤향), 스위트드레스(달콤과일향) 등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장미인 에버로즈 4종의 특별한 장미향을 체험하고, 개발과 육종 스토리도 알아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약 20m 길이의 장미향기 터널 2곳이 새롭게 선보이며, 장미를 테마로 한 다양한 포토스팟도 마련돼 따뜻한 봄 야외 로즈가든에서 잊지 못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로즈가든 옆 포시즌스 가든에는 풍성한 볼륨감과 밝고 화려한 색상이 특징인 루피너스 테마정원이 5월 말까지 선보이고 있다. 루피너스 테마정원에서는 레드, 핑크, 오렌지 등 형형색색의 루피너스뿐만 아니라 디기탈리스(화이트), 델피늄(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봄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국적인 정원 풍경을 연출한다. 720종 300만 송이 장미와 함께 야외 정원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힐링할 수 있는 푸드 체험도 진행된다. 에버랜드 로즈가든 일대 대자연에서 진행되는 '스프링 온 스푼'에서는 서울,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국내 8개 지역 테마의 특선 메뉴 30종을 맛볼 수 있다. 종로식 불돼지, 순창고추장 닭꼬치, 안동식 찜닭구이 등 모든 메뉴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컬러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조리법을 선보여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든 메뉴는 고객선호도 조사를 통해 매직타임, 알프스쿠체, 한가람 등 에버랜드 대표 레스토랑별로 조리사들이 직접 개발했다. 또 '스프링 온 스푼' 기간 에버랜드 로즈가든에서는 에딩거(독일), 칭따오(중국) 등 글로벌 맥주와 토핑콘, 아이스크림 등을 자유롭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에맥앤볼리오스' 미국 아이스크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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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is]놀이터에서 코딩하고, 카약 타고, 사파리 구경? 럭셔리 놀이터에 힘주는 대형 건설사들

대형 건설사의 신축아파트 놀이터가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요즘 놀이터에서는 스마트폰 앱에 연동해 컴퓨터 코딩 놀이를 하고, 워터파크를 방불케 하는 물놀이 시설에서 소형 배인 ‘카약’을 즐길 수 있다. 현대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과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놀이터도 늘어나는 추세다. 출산율이 줄어드는 대신 자녀 교육과 여가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대형 건설사도 럭셔리 놀이터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려한 놀이터를 갖춘 신축 아파트는 이웃의 부러움을 받으며 주변보다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코딩 배우고, 배 타고…상상초월 놀이터 보통 놀이터 하면 미끄럼틀과 그네·시소를 떠올린다. ‘좀 괜찮다’ 싶은 곳에는 제법 번듯해 보이는 정글짐과 태양열을 힘 삼아 움직이는 놀이기구가 갖춰있는 있는 정도다. 하지만 요즘 신축 아파트를 짓는 대형 건설사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지 않는다. 상상을 뛰어넘는 럭셔리 놀이터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완공한 장위 래미안포레카운티 놀이터는 최근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래미안포레카운티 놀이터에는 뛰어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코드캐치’가 설치돼 있다. 어린이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코드캐치에 태그하면 명령어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코딩은 최근 초등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될 정도로 강조되고 있다.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코딩 놀이터가 인기 만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 엄마들 사이에는 “서울 특정 지역 래미안에 코딩 놀이터가 있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최근 내부 시설 확충을 계획 중인 구축 아파트 건의사항에 “우리도 코딩 놀이터를 설치하자”는 요구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배경이다.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구미 호반베르디움 엘리트시티 놀이터는 에버랜드를 벤치마킹했다. ‘로스트벨리’ 놀이터와 ‘판다월드’의 대나무 숲 놀이터는 에버랜드 사파리를 연상시킨다. 실제 호반건설 측은 국내 조경 실적 1위의 삼성에버랜드 조경팀과 협업해 다양한 수공간, 힐링 산책로, 꽃 정원까지 꾸몄다. 덕분에 엘리트시티는 인근 지역 30~40대 엄마들의 ‘워너비’ 놀이터를 갖춘 단지로 떠올랐다. 울산 송정 등 타 지역의 호반베르디움 브랜드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엘리트시티 놀이터가 신세계더라.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있다. 국내 럭셔리 놀이터의 출발점은 완공 10년을 넘긴 GS건설의 반포자이라고 할 수 있다. 반포자이 놀이터에는 ‘미니카약장’이 있다. 물놀이는 물론 물길을 통해 카약까지 탈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주변에 휴게시설과 샤워장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여름에만 운영되고 입장료가 관리비로 후불 정산되지만, 입주민 만족도는 여전히 높다. 반포자이 인근 A공인중계사무소는 “수질 관리를 위한 휴장일과 운영 스케줄과 규칙이 잘 지켜지는 곳”이라며 “출입카드로 통제도 잘 된다. 친구를 따라 놀러 왔던 자녀들이 집에 가면 놀이터 이야기를 하지 않겠나. 초등학교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 이 단지가 특히 인기가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GS건설 측은 “우리가 자랑하는 카약 놀이터는 섬 사이에 물길을 두고 배를 탈 수 있게 꾸몄다. 흔들 징검다리 등을 비치해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최근 많은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도록 물놀이장으로 쓰고 있는데 여름에는 주말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입주민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럭셔리 놀이터…입소문과 시세 견인 효과도 럭셔리 놀이터를 갖춘 아파트는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반포자이 아파트의 전용 59.98㎡의 실거래가는 18억~20억원이다. 서초구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와 함께 주변 시세를 이끌어가는 대장 아파트다. 장위뉴타운에 세워진 래미안포레카운티와 래미안퍼스트하이는 완공과 동시 이 지역 대장주가 됐다. 전용 59.92㎡가 7억~8억원 사이에 거래된다. 인근 아파트는 래미안 효과로 함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다른 신축 아파트도 놀이터에 힘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숲 분위기를 연출한 ‘H 아이 숲’을 만들기로 했다. 실내를 숲처럼 꾸며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했다. 편백과 피톤치드, 산소 발생기를 도입한다. 나무타기·언덕 구르기·돌 틈 사이 숨바꼭질 등 자연 속에서 가능한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한다. 현대건설은 좋은 놀이터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는 건설사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지은 ‘힐스테이트 운정 놀이터’는 2019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위너'를 수상했다. 위너는 전체 응모작 상위 10% 내 속할 시 받는 상이다. '에이치 블루 그라운드'로 불리는 이곳 놀이터는 파도의 물결을 모티브 삼아 다양한 경사와 시설물이 어우러진 어린이 놀이터다.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저출산 시대로 자녀 수가 1명 내외로 줄어들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구비된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다. 자녀를 위한 시설이 많은 단지일수록 만족감도 높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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