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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판곤 또 소신발언 “ACL 외국인선수 제한 없어졌다, K리그도 고민 필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K리그 외국인선수 쿼터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등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K리그 역시 외국인선수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취지다.김판곤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ACL 포맷이 바뀌면서 용병(외국인선수) 쿼터 제도가 아예 없어졌다. 프로축구연맹에서도 앞으로 전략적으로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ACL은 그동안 국적 제한 없는 3명과 AFC 회원국가 소속 1명 등 3+1 제도였다가, 추춘제로 전환된 2023~24시즌부터는 5+1로 확대됐다. 나아가 2024~25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 등록 제한이 아예 사라졌다.지난 5일 울산과 격돌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은 선발 11명 중 말레이시아 자국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스페인 국적 4명, 브라질 1명 등 나머지 9명은 전부 외국인 선수들로 꾸렸다. 반면 울산은 선발 11명 중 외국인 선수는 4명이었다. ACL과 달리 K리그는 국적 무관 외국인 선수 5명과 아시아쿼터 1명 등 5+1 체제다.김판곤 감독은 “올해 (외국인선수 제한 폐지가) 시작이 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외국인선수 쿼터제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ACL에서 어떠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동이나 동남아는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준비했다. ACL에 나가는 팀들에 대해 전략적인 접근이 있었던 거 같은데, (K리그도) ACL 엘리트 포맷에 맞춰 다른 접근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도 있다”고 했다.앞서 김 감독은 지난 2일 강원FC전 승리로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직후에도 같은 취지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김판곤 감독은 “ACL 포맷이 바뀌었다. K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쿼터나 여러 쪽에서 다른 리그보다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제한을 푼 다른 나라 팀들의 ACL 강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K리그 역시도 외국인선수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다.연맹에서는 다만 ACL에 맞춰 당장 외국인선수 규정을 개정할 계획은 없다. 대신 내년에는 아시아쿼터를 폐지하는 대신 외국인선수를 추가로 1명 등록해 구단당 국적과 무관하게 최대 6명까지 등록하고, 경기 출전은 4명만 가능하도록 소폭 규정이 바뀔 예정이다.연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2025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를 폐지하고 국적과 무관한 외국인선수 쿼터를 1명 추가하기로 결정돼 있다”이라며 “새로운 외국인 쿼터 제도(국적 무관 6명 등록·4명 출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규정 변화를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1.22 07:03
프로야구

"매일 밤 힘들었다, 삼성 팬들께 죄송" 동료들 앞 눈물→한글 편지에 다시 담은 코너의 진심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코너 시볼드가 장문의 한글 편지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의 사과문이었다. 코너는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삼성 팬분들께”라는 제목의 한글 편지를 게재했다. “올 한 해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받은 팬분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뗀 그는 "포스트시즌(PS)에 등판하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에이스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3번 있었고,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2024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한 코너는 PS 출전을 위해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부상 상태가 처음부터 심각했다. 결국 코너는 플레이오프(PO)에 이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코너는 SNS에 "제가 부상당했던 부위는 재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제가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모두 한계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한 달은 저에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 달이었다.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으로는 KBO 챔피언이 되는 거였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잠자는 게 힘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제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실제로 코너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동료들에게도 '가을야구 출전'의 진심을 전한 바 있다. PO 합숙기간 선수단 앞에 선 코너는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라커룸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 코너의 전담 통역을 도맡은 이철희 매니저도 "코너가 이제까지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가을야구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여러번 말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코너는 SNS를 통해 재차 진심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이렇게 멋진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 저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며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저희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바랐던 결과를 이루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자랑스러운 시즌이었다”라고 전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팬 여러분들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다. 저, 제 용병 동료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저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올 한 해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삼성 파이팅”을 끝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03 05:04
프로축구

말레이시아 팀에 패한 전북…김두현 감독 “시간 끄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첫 패를 당했다.전북은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MBPJ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슬랑오르(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둔 전북은 슬랑오르에 선두 자리를 뺏겼다.경기 후 김두현 전북 감독은 “세트피스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을 해서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중간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홈경기인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전북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했고, 불과 2분 뒤 한 골을 더 내줬다.김두현 감독은 상대에 관해 “슬랑오르 용병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축구 발전에 있어서 경기 중 시간을 끄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상대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고, 모두 내려와서 수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좋게 보았다.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맞지만, 유럽처럼 선진적인 축구를 하려면 더욱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전북은 갈 길이 급하다. K리그1 4경기를 남겨두고 12개 팀 중 11위까지 쳐졌다. 힘겨운 상황 속 리그와 ACL2를 병행하고 있다. 김두현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저희가 16강 올라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이 높은 것을 안다. 현재 리그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는 것 같다. 리그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ACL도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ACL에서는 기회를 못 받았던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는데 현재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이처럼 선수들이 좋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0.24 11:18
국가대표

홍명보의 ‘한 수’ 2경기 연속 교체 카드 적중…오세훈 선발·오현규 교체 통했다 [IS 용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경기 연속 절묘한 교체 카드로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는 ‘선발’ 오세훈, ‘교체’ 오현규가 빛났다.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벌였다. 한국은 오세훈의 선제골로 앞선 뒤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결과가 뒤집히진 않았다.이날 경기는 한국 입장에서 B조 1위 쟁탈전이었다. 경기 전까지 3경기 2승 1무로 승점이 같았다. 득실 차에 앞선 한국이 1위다. 이날 승리한다면 격차를 벌리고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이날 화두 중 하나는 홍명호보의 공격진 구성이었다. 축구계에선 지난 11일 끝난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골 맛을 본 오현규가 이날 선발로 나서리란 전망이 있었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오세훈이었다. 그리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오세훈은 이라크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타겟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전반전 중엔 홀로 3명 이상의 수비와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결정적인 장면도 오세훈이 마무리했다. 전반 41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배준호가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오세훈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이라크의 이번 3차 예선 첫 실점이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상대 주포 후세인의 오버헤드킥에 일격을 맞았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선제골을 합작한 배준호와 오세훈을 빼고, 문선민과 오현규를 투입했다. 문선민의 경우 1년 만의 A매치 출전이었다.이 선택은 절묘한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28분, 측면 돌파에 성공한 문선민이 넘어지며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에 막혔는데, 흘러나온 공을 이재성이 탈취한 뒤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오현규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이라크의 골문을 재차 열었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한번 적중한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도 후반 초반 다소 부진한 주민규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빠진 엄지성 대신 택한 건 배준호였다. 그리고 배준호와 오현규는 요르단전의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8개월 전 패배를 설욕했다. 2경기 연속 홍명보 감독의 선수 기용이 빛나고 있다.한국은 이후 후반 39븐 이재성의 다이빙 헤더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지만, 결과가 뒤집히진 않았다. 한국이 리드를 지키며 B조 1위(승점 10)를 굳건히 했다. 아시아 3차 예선 기준으로 3연승이다. 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2:10
예능

제로베이스원‧투어스→이찬원‧영탁… 신예 그룹vs트롯보이즈 ‘아육대’ 대격돌

MBC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17일 2부를 통해 양궁·풋살·브레이킹 댄스 등 한층 더 다양해진 종목들을 공개한다.먼저 전날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 이어 남자 양궁 단체전 경기가 진행된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는 제로베이스원, 투어스, 보이넥스트도어 등 신예 보이그룹들과 장민호, 영탁, 이찬원, 정동원으로 이루어진 ‘트롯보이즈’ 팀이 출전해 대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나 결승전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졌다고 하는데, 어느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는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어 2~3세대 레전드 축구돌들이 귀환한 풋살 경기가 예고되며, 명절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돌 대표 축구인 하이라이트 윤두준의 명불허전 활약은 물론 제국의아이들 김동준, 빅스 레오, 인피니트 남우현 등 믿고 보는 레전드 축구돌들의 실력과 재치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한편, 축구부 출신의 더보이즈 선우, 크래비티 세림, 더윈드 최한빈을 포함해 실력이 검증된 아이돌들이 대거 포진한 슈퍼루키팀의 활약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박빙의 경기력을 보인 슈퍼루키팀에서는 거침없는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해설위원들의 극찬을 받는 신흥 축구돌들이 속출했다는 후문.마지막으로 올해 신설된 브레이킹 댄스 종목 역시 눈길을 끈다. 브레이킹 댄스에서는 특별용병 선수를 기용하며 놀라움을 자아낸 무대가 있는가 하면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현장에 있던 팬들은 물론 동료 아이돌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은 무대는 물론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기립하게 만든 완성도 있는 무대들이 이어질 예정이다.실제 댄스 대회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진정한 춤꾼 타이틀을 얻게 된 아이돌은 누구 일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각 종목의 모든 결과는 17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되는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를 통해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7 16:37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대체 외인 타자 없이 잔여 시즌 치른다...도슨은 무릎 수술 예정 [IS 수원]

키움 히어로즈가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없이 남은 정규시즌을 치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주축 타자였던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과 대체 선수 영입 현황을 묻는 말에 "대체 선수 후보를 좁히고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남은 시즌 용병 없이 치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도슨은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 타자 권희동의 타구를 쫓다가 팀 동료 이용규와 충돌했다. 네 차례나 검진을 받았지만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 소견이 나왔고, 결국 시즌아웃이 됐다. 도슨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돼 재계약에 성공하고,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올스타 베스트12까지 선정됐던 선수다. 출전한 95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하며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도슨이 이탈하기 전까지 키움 상위 타선은 10개 구단 중 상위권 화력을 자랑했다.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는 이주형이 리드오프, 도슨이 2번 타자, 김혜성과 송성문이 번갈아 3번과 4번을 맡았다. 최주환도 전반기 부진을 딛고 5번 타순에서 장타 생산으로 공격에 기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도슨이 이탈한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뛰기 위해선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미 교체를 염두에 두고 새 얼굴을 물색했던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달리 갑자기 악재를 맞이한 키움 히어로즈는 물리적으로 투자 비용 범위 내에서 마땅한 선수를 영입하기가 어려웠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의 기량, 투자 대비 효과성을 고려해 결국 남은 시즌 도슨의 후임은 두지 않기로 했다. 도슨뿐 아니라 이용규도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키움 외야진은 젊은 선수들이 채우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도슨은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일단 키움 소속 선수로 올 시즌을 마무리 한다. 재활 기간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재계약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가 키움에서 역대 가장 많이 사랑 받은 타자 중 한 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0 17:26
해외축구

‘두 번째로 빠르다’ 이강인, 리그1 개막전 축포…엔리케 감독 “첫 골 들어가고 팀이 소극적으로 변했다” 혹평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2024~25시즌 시작과 함께 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동시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른 선제골로 인해 어려운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며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PSG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2024~25 리그1 1라운드에서 4-1로 이겼다. 이강인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PSG는 이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바지 3골을 내리치며 4-1로 이겼다. 우스만 뎀벨레·브래들리 바르콜라·랑달 콜로 무아니가 골 맛을 봤다.PSG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이탈이라는 큰 변수를 맞이했다. 이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주앙 네베스·윌리암 파초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 강화에 힘썼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주전 입지에는 영향이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오른쪽 윙 포워드에 배치하며 특유의 4-3-3 전형을 유지했다. 이강인은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3분 만에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반대편 골문을 뚫었다. 이강인의 2024~25시즌 공식전 첫 골. 동시에 2024~25시즌 리그1 18개 구단의 첫 득점이기도 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리그1 개막전에서 두 번째로 빠른 득점이다. 1위는 지난 2009~10시즌 마마두 니앙으로, 그는 마르세유 시절 개막전에서 1분 42초 만에 개막전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 이강인의 기록은 1분 42초로 기록됐다.한편 PSG는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2번의 빅 찬스를 놓쳤고, 콜로 무아니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후반에는 3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허용한 PSG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박스 왼쪽 지역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 바르콜라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이강인은 뎀벨레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결과적으로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40분 네베스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바로 1분 뒤엔 바르콜라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뒤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추가시간에는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4-1 대승을 매조졌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71분을 소화했지만, 팀 내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경기 뒤 이강인, 비티냐, 파초에게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르 파리지엥 역시 이강인에게 6.5점을 줬는데, 이는 비티냐(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통계 매체 폿몹,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각각 8.1점, 7.6점으로 상위권의 평점을 줬다. 개막전부터 물오른 기량을 뽐낸 이강인의 활약이 인정받은 모양새다.다만 엔리케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제골 뒤 팀이 소극적으로 변했다”라고 평했다. 힘든 원정길에서의 이른 득점이,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다는 자평이다. 대신 엔리케 감독은 후반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고 호평하기도 했다.PSG는 오는 24일 안방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몽펠리에와의 리그1 2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17 10:50
프로야구

'교체 데드라인 D-1일' 도슨 빠진 홍원기 감독 "구단 쪽에서 알아서 하실 문제"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는 잔여 시즌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르는 걸까.홍원기 키움 감독은 1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구단에서 논의하는 거로 알고 있다.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움은 외국인 타자 없이 2주가량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수비 중 타구 처리 과정에서 팀 동료 이용규와 충돌, 4차 검진 끝에 오른 무릎 인대 손상이 확인돼 시즌 아웃됐다. 지난 9일 치료 차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선수단 내 외국인 타자 자리가 공석이다.키움으로선 결단이 필요하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는 매년 8월 15일이 마감이다. 이후에도 교체가 가능하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 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키움의 팀 성적은 13일 기준으로 리그 꼴찌.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져 있다. 가을야구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외국인 타자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대체 자원을 물색, 도슨의 자리를 채워야 하지만 영입 데드라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선수 교체 움직임이 없다는 게 PS 진출 희망을 포기했다는 뉘앙스로 해석되면 구단으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키움은 아직 도슨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퇴출'하면 구단의 보류권(5년)이 풀린다. 여러 복잡한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도슨은 부상 전까지 95경기에 출전, 타율 0.330(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399)과 장타율(0.508)을 합한 OPS가 0.907. 약체 키움 타선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현장에선 강한 용병 타자(외국인 타자)가 있는 게 좋긴 하다. 공교롭게도 시간이 촉박하고 선택과 집중을 좀 더 확실히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며 "용병 타자(외국인 타자)는 구단 쪽에서 알아서 하실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6:50
프로야구

"우리만 아니길 바랄 뿐" 킹엄의 2개월 공백과 카데나스 '용병 리스크' [IS 포커스]

지난 2020년 5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엔 초비상이 걸렸다. 에이스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더 난감한 건 진단이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국내 병원 진료 결과를 선수가 크게 신뢰하지 않는 눈치였다. 결국 두 달가량 공백이 길어졌고 7월 초 킹엄은 퇴출당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를 두고 '용병 리스크'라고 말했다.올 시즌 KBO리그에는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월 말 팔꿈치 통증 문제로 1군 제외된 라울 알칸타라(당시 두산 베어스)의 상태는 단순 염좌. 국내 병원 3곳에서 교차 검진한 결과였다. 하지만 선수는 훈련을 주저했다. 결국 미국으로 출국, 개인 주치의 진료를 받은 뒤 팀에 합류했으나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부진까지 겹친 알칸타라는 7월 초 웨이버로 공시돼 팀을 떠났다.삼성은 현재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허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후반기 영입된 카데나스는 지난달 26일 대구 KT전 스윙 과정에서 허리 쪽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대학 시절 허리 부상 경험이 있는 카데나스는 이후 경기 출전을 자제했다. 국내 병원 검진에선 큰 문제(단순 근육 뭉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수의 판단은 달랐다. 지난 6일 1군 복귀전을 치렀으나 대타로 들어선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수비에선 느슨한 플레이로 경기 중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카데나스는 다시 한번 허리를 부여잡았다. 더는 뛰기 힘들다는 의사 표현이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병원을 신뢰하지 않는 것보다 검진 결과를 해석하기 어려우니 이해 못 하는 게 큰 거 같다"며 "구단에서 '괜찮으니까 경기를 뛰라'고 해도 선수 입장에선 '왜 아픈데 계속 뛰라고 하는 거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결과를 받아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순위 경쟁에서 자칫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이다. 초창기 외국인 선수를 지칭하는 단어는 '용병(傭兵)'이었다. 용병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주고 고용된 병사. 시간이 흘러 이런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용병 리스크'가 존재한다. 몸이 곧 재산인 용병에게 참고 뛰라는 구단의 호소는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B 구단 관계자는 "용병 리스크는 어느 구단에도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우리만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14:59
스포츠일반

대표 선발 제도 개선·첨단 훈련 환경 정착...부흥기 예고한 한국 사격 [2024 파리]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던 한국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명예를 되찾았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메달, 김예지(임실군청)가 은메달을 땄다. '여고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29일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픈 끝에 중국 황위팅을 제치고 역대 여자 사격 선수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사격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여자 권총 25m 김민정)에 그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올림픽 종목이 아닌 러닝타깃에서만 메달을 땄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지난 3월 은퇴한 탓에 확실한 메달 기대주도 없었다. 하지만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며 반전을 보여줬다. 세대교체까지 해내며 부흥기를 예고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방식을 개선, 결선에서 강한 선수를 발굴한 덕분이다. 한국 사격은 그동안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결선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쿄 대회에서도 6개 종목에서 결선 진출을 해냈지만, 획득한 메달은 1개뿐이었다. 그래서 선수의 정신력·승부사 기질을 가늠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전까진 5회에 걸쳐 정해진 발수를 쏜 뒤 총 득점 순으로 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기존 방식으로 상위 8명을 뽑은 뒤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부임한 이은철 경기력향상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종목 사격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50m 소총 복자 남자)이기도 한 이은철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메달 획득은 결선이 더 중요하다. 선발전에서 녹아웃 방식을 도입한 뒤 우리 선수들이 호랑이가 됐다. 이번 올림픽 기대해도 좋다"라고 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든든한 지원을 보여준 대한사격연맹도 숨은 공신이다. 연맹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협업, 파리 올림픽 사격 경기가 열리는 샤토루 슈팅센터 환경을 촬영해 가상현실(VR) 기기로 구현,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출입구부터 사대로 이동하는 동선까지 실제 경기장과 똑같이 구현했다. 사격계에서 지도자로 명망이 높은 장갑석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총감독으로 선임한 건 '신의 한 수'였다. 노(老)감독은 선수단이 훈련 중 핸드폰을 쓰지 못하게 하고, 지도자들에게도 흡연과 커피 마시는 걸 자제시켰다. 주당인 자신도 솔선수범하기 위해 술을 끊었다고 한다. 장갑석 감독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 반효진 대신 금지현을 박하준과 한 조로 묶는 용병술로 은메달 획득을 이끌기도 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사격부를 이끌었던 홍영옥 감독을 대표팀 코치로 영입한 연맹의 선택도 탁월했다. 학생 선수 지도로 잔뼈가 굵은 그가 젊은 선수들의 멘털 관리를 이끌었다. 사격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은 학창 시절 3년 동안 지도를 받았던 홍 코치 덕분에 결선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한국 사격 올림픽 최고 성적은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딴 2012 런던 올림픽이었다. 2일 김예지가 주 종목인 권총 25m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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