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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금융 회장 '중징계'에 '완전 민영화' 향방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됐다. 우리금융은 올해도 '완전 민영화'에 대한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이번 중징계 처분이 영향을 미칠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지난 9일 우리금융 지분 2%(약 1444만5000주)를 주당 1만335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에 대한 공적자금 회수율은 87.9%에서 89.1%로 1.2%포인트 높아졌고, 예보의 지분율은 17.25%에서 15.25%로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9년 6월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라 지분 정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정부는 2022년까지 잔여지분을 2~3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은 로드맵 발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는 조금이라도 시작을 하는 게 약속도 지키고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완전 민영화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우리금융의 문제는 손 회장이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 이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건으로 ‘문책경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손 회장이 과거 우리은행장 시절 라임펀드의 부실을 인지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부당하게 팔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이에 작년 1월 금감원이 내린 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문책 경고'에 대해서는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작년 3월 임기 3년의 회장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의 이번 중징계 결정이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의 추가 연임은 불가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중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다시 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리더십의 연속성이 중요한 시기에 수장이 바뀌면,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에 대한 집중력이나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라임펀드 관련 CEO 리스크는 주가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금융은 높은 은행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사 등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진행해야 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올해 증권사 등 대형 M&A를 눈여겨보고 있을 우리금융에 라임펀드 사태 중징계 여파는 계획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 안정이나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서는 CEO의 직무 수행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감원 제재심의 문책경고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최종 결정은 금융위 심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제재심 결과는 과거 은행장 재임 시절 관련된 것으로, 그룹 회장직무 수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2 13:27
경제

정부, 우리금융 3년내 완전‘ 민영화’…내년부터 잔여지분 매각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팔기 시작해 늦어도 2022년까지 완전히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제167차 회의에서 결정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지분 매각 일정, 시기, 후속 대책 등을 미리 발표함으로써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오해를 조기에 해소하고 민영화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 정리 작업이 24년 만에 마무리되는 이정표가 제시된 것이다.6월 현재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8.32%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서 지분을 매각, 원칙적으로 1년 주기를 지키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사이에 판다는 방침이다.매각은 앞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당시 활용한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을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과점주주나 최소입찰 물량을 충족하는 대규모 투자자 등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 가격순으로 낙찰시킨다는 계획이다.희망수량경쟁입찰에도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잔여 물량의 최대 5%)로 처리한다. 가령 희망수량경쟁입찰에서 10%를 매각하려다 2%만 팔렸을 경우 남은 물량 중에서 5%만 블록세일로 처리하고, 그 나머지는 다음 회차의 매각으로 넘어간다.금융위 관계자는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팔 경우 주가가 내려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쪼개서 파는 것”이라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2016년 과점주주들에게 매각하면서 민영화의 성과는 상당 부분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지분이 남아 있어 공적자금 투입회사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잔여지분 매각이 끝나면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당국은 주가가 1만3800원 수준이면 그간 투입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잔여 지분 매각 후 현재 2대 주주인 국민연금(8.37%)이 최대주주가 돼 ‘주인 없는 회사’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금융위는 “기본적으로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지주에서 고민할 부분”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다들 연기금이 최대주주인 ‘주인 없는 회사’이고, 국내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안정적인 매각을 위해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 유인책을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유인책은 투자자 동향 분석과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에 반영할 예정이다.정부는 1998∼2006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 우리금융지주 주식 7억3000만주(100%)를 취득했다.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이다. 올해 5월 말 현재 11조1404억원을 회수(회수율 87.3%)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6.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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