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6건
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눈치보기' 영향, 최대 실적에도 임금인상률·성과급 줄어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가 전년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장사’가 과도하다는 시장의 ‘눈치 보기’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하나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이 지난주까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한 상태다. 이들 4개 은행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지난해 3.0%에서 1.0%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일찌감치 사측과 협상을 일괄 타결한 뒤 각 은행 지부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내린 결과로 전해졌다.비슷한 맥락에서 경영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평균 300%를 훌쩍 넘었지만 올해는 200%대 수준에 그쳤다.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원까지 얹어주던 데서 후퇴했다.신한은행은 지난해 월 기본급의 361%였던 성과급 규모를 올해 281%로 축소했다. 이 성과급 중 현금과 우리사주 비중도 각 300%와 61%에서 230%와 51%로 조정했다.우리은행의 경우 아직 성과급 규모를 확정 짓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월 기본급의 292.6%에 달했던 성과급이 올해는 180%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내부 관측이다.NH농협은행의 올해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200%와 현금 300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통상임금의 400%와 200만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건이 나빠졌다.그렇지만 은행 직원들이 누리는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 직원의 지난해 1~9월 1인당 평균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9500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00만원 늘었다.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억200만원으로 최고다. 이어 하나은행이 9900만원, 신한은행이 9800만원, 우리은행이 9200만원, 농협은행이 8500만원 등의 순이었다.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으로 보면 하나은행이 9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이 800만원, 농협은행이 600만원, 우리은행이 500만원, 국민은행이 200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5 10:56
산업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 날 3.5조 증거금, 경쟁률 56대 1 넘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첫날 3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KB·NH투자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신영·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59만6518건이 접수됐다. 청약 주식 수 기준으로는 2억7353만6610주가 몰려 경쟁률 56.28대 1을 기록했다.청약 증거금으로 3조5560억원이 몰렸다. 배정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1조3650억원, 9108억원이 몰렸고, KB증권 6770억원, NH투자증권 3574억원, 키움증권 1231억원 등 순이다.사별 경쟁률은 KB증권 95.35대 1, 미래에셋증권 64.09대 1, 키움증권 57.80대 1, NH투자증권 50.35대 1 등으로 나타났다.청약 하루 만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마감일인 22일까지 한 주라도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 청약하면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없는 만큼 청약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두산로보틱스는 총 공모주식 수 1620만주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86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나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배정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별 물량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약 164만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 54만여주, 키움·신영·하나증권 각 16만4000주 등 순이다.두산로보틱스 청약은 22일 오후 4시까지 각 증권사 영업점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 접수한다.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63조 뭉칫돈이 몰리면서 대박을 예고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18:02
산업

한세실업,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실시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대표 김익환, 김경)이 오는 23일까지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국내외 4년제 대학교 졸업자 또는 2023년 8월 졸업 예정자 및 외국인이 대상이다. 모집 직군은 수출부의 해외영업, 경영일반의 물류/재무/회계, R&D(research and development)본부의 테크니컬 디자이너, 버추얼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패브릭 스페셜리스트 등이다. 수출부와 경영일반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다. R&D 본부는 패션 및 원단 관련 학과 전공자여야 하며, 추후 면접 시 포트폴리오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공통필수 자격요건으로는 서류 마감일 기준 2년 이내의 영어 공인어학 성적을 소지해야 한다. 영어권 대학 졸업자는 해당 요건에서 면제된다. 또한 해외출장 및 해외근무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올해 9월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서류접수는 7월 23일 23시 59분까지 한세실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전형에서 통과되면 인적성 검사, 1ㆍ2차 면접이 진행된다. 이후 외국어 및 회사 이해도 테스트를 위한 ‘한세 TEST’가 실시되며, 채용 검진과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입사자는 6개월간의 인턴 근무 기간을 마친 후 평가 우수자에 한하여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한세실업의 정직원 전환률은 약 90% 이상을 기록했다.한세실업 인사 담당자는 "한세실업은 패션과 문화에 대한 도전 정신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며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등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도 갖추고 있으니 열정적인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한세실업은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모토로 직원 친화 정책에 앞장서고 있으며,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및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베트남 연수, 우수사원 뉴욕 연수, 장기 근속자 해외관광, 외국어 교육 등을 지원한다. 매월 임직원들이 희망하는 주제의 유명 강연자를 초청하는 ‘전사강연회’도 지난 2011년부터 시행중이며,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는 매년 미니 MBA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 전자 도서관 등 다양한 복지 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며, 우리사주제도(ESOP) 및 팀 단위 시차 출근제 등도 도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1 17:03
산업

LG전자 조주완 올해 두 번째 자사주 매입, 주가 더 오를까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결제일 기준 13일 보통주 1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단가는 12만3500원으로 총매입 규모는 1억2350만원이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보유분 4373주를 포함해 총 5373주로 늘어났다.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맞고 있는 조 사장이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조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29일에도 주당 11만3600원에 2000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당시 매입 규모는 2억2720만원이었다.조 사장은 2011년 호주법인장 재직 시절 우리사주 372주를 취득했다. 북미지역대표 시절이던 2017년과 2018년 자사주 550주와 590주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2019년에도 861주를 추가 매수했다.통상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주주가치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매입은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오른 상승 국면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1월 2일 종가 기준 8만6400원이던 LG전자 주가는 꾸준히 올라 최근 1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15일 오후 2시 현재 12만3300원으로 1.12% 떨어진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하반기에도 LG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0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IT 제품은 북미, 유럽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자동차부품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올해부터 TV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에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더해져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5 14:34
금융·보험·재테크

제약·바이오 최대 우량주 삼바, 우리사주 풀리자 추가 하락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우량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총 62만5450주에 대한 1년간 보호예수가 지난달 28일로 해제됐다. 이로 인해 3일부터 우리사주가 거래되고 있다.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는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은 100%에 가까웠다. 지난달 28일 종가는 78만1000원으로 유상증자 발행가액인 63만9000원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임직원이 주식을 모두 매도하면 총매매 차익은 종가 기준 약 9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많은 물량이 풀리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장 시작부터 떨어지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76만7000원으로 1.79%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 물량이 12.5%에 달했던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올해 82만1000원으로 출발한 삼성바이오는 80만원대 선을 내준 뒤 좀처럼 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임직원이 우리사주 매수 대금을 대출할 때 발생한 이자 비용을 1년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지원한 이자 비용은 총 127억원으로 개인당 약 300만원 정도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지원은 삼성바이오의 인재 유인책 중 하나다. 회사는 높은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통해 인재를 붙잡아두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바이오 평균 임금은 9200만원으로 동종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3조원 매출을 기록하며 초과 이익성과금으로 연봉의 45%를 제공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2 10:40
IT

[IT IS리포트] '고행의 5개월' KT, 이번에는 정답 맞힐까

선장 없이 위태로운 항해를 이어가는 KT가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앞으로 5개월간 CEO(최고경영자) 선임 및 이사회 구성 절차를 싹 다 뜯어고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왔던 잡음을 없애고 경영 정상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관치’라는 지적에도 아랑곳 않고 보내온 시그널에 이번에는 제대로 화답할지 여부다. 외압에도 꿋꿋하게 내부 인사를 고집했던 KT가 결국 다른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주주 17곳, 인사 추천 '신경전'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2일까지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추천을 받는다.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TF는 5명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TF는 올해 8월까지만 운영할 예정이지만 이사회에 개선안을 제시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신규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바뀐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 영향력이 막강하다.KT 이사회는 사실상 간판만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다. 대표직 낙마와 이사진 줄사퇴로 김용헌 사외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1명만 남아있다. 강충구(고려대 교수)·표현명(롯데렌탈 전 대표)·여은정(중앙대 교수) 이사가 지난달 말 주총 전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외이사를 최소 3명 이상 두도록 한 상법에 따라 당분간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눈 여겨봐야 할 점은 지분율 기준만 넘으면 동등하게 주어지는 2장의 추천권이다.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유리한 주총 투표와 달리 최대주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현재 KT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현대차, 신한은행, 실체스터인터내셔널, 티로우프라이스어소시에이트, 우리사주 등이다. 공시 의무(지분율 5% 이상)가 없는 곳까지 총 17곳이다.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모든 주주의 의사를 취합해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작년 말부터 이어진 대표 선임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KT의 차기 대표에 내부 인사가 오르는 것에 반대표를 시사한 바 있다. 이른바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 현대차그룹 역시 같은 편에 섰다.이에 반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KT의 결정을 지지했다. 상황에 따라 국내와 해외의 전략적 투자자들 간 신경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KT 직원들이 모인 우리사주의 움직임도 변수다. 지배구조 전문가만 모을 수 있을까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 없는 인사가 TF에 들어가 대표 선임 절차에 관여하는 경우다.앞서 KT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격 요건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를 꼽았다.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1명을 추천했는데 딱히 전문가가 아니라고 판단해도 과감하게 빼고 갈 수 있겠느냐. KT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TF를 꾸리는 과정도 대표 후보를 압축할 때와 마찬가지로 투명성을 담보해야 길게 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아직까지는 명확한 방향성을 읽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이와 관련해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IT 기술이나 법률, 회계 등 지배구조라는 표현 속에 여러 요소가 존재하는데 전문가를 규정하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며 "TF 구성을 완료해도 왜 해당 인사들을 뽑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사후에라도 선정 절차와 기준을 공개하는 게 안전해보인다"고 말했다. KT는 이제 물러설 곳도 없다. 정부와 여당의 입김에 정신없이 흔들리며 주가와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KT의 주가는 연초 대비 8% 가까이 떨어지며 3만원대도 아슬아슬하다. 구현모 전 대표가 취임 초기 1만원 후반대의 주가를 작년 8월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찍었던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임기가 만료되는 3년마다 겪을 가능성이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영의 지속성과 투자의 예측성 관점에서 아쉬움이 노출됐다"고 했다.박종욱 직무대행은 성과를 낼 필요가 없는 주체인 만큼 실적 개선에 주력할 가능성이 낮아 2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실적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626억원, 2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8%, 8.6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KT는 5564억원으로 11.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분기 자산(부동산) 매각으로 일회성 비용(746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성장률은 1% 미만으로 경쟁사 대비 뒤처지는 모습이다. 'CEO 공백' 리스크에 주가·실적 동반 하락결국 낙마했지만 구현모 전 대표가 올해 연임을 추진하면서 가장 큰 무기로 삼았던 것은 지난해 실적이었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통상 3년 임기의 KT CEO는 자신의 성과가 반영되지 않는 1년 차는 무난히 넘기고 2년 차부터 실적 기반을 다진 뒤 3년 차에 극대화해 연임을 노린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CEO 공백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던 탓에 올해 실적이 큰 부담이 된다"며 "마케팅 비용이 더 이상 의미 있게 감축되기 어렵고 MNO(이동통신) 가입자가 감소함과 동시에 이동전화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김 연구원은 또 "누가 경영진으로 오던지 KT의 올해 실적은 불안하다"며 "이통 3사 중 가장 부진한 주가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정권자가 없으니 투자도 밀리고 있다. 지난 1분기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기 전 혼란스러운 시기에 발주가 끊겨 협력사들이 위기에 직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KT 관계자는 "연초부터 계획된 투자 사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며 "유·무선 투자 사업들이 빠르게 추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달 중 주요 협력사 대상으로 KT의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광역본부주관으로 간담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지나친 간섭으로 KT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해명을 하고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경영진이 자진해서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1 07:00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노조, '관치금융' 저지 위한 돌파구 마련 올해도 무산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의 ‘관치금융’ 저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2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소속이다. 올해까지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은 총 여섯 번째 무산됐다.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다. 하지만 번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이날 주총에서는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KB금융지주의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노조의 제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전날 KB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중 대표이사 자격기준과 관련한 정관 개정 건에 대해 “대표이사 자격기준 과다 제한 우려가 있다.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 건은 노조 추천 임원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다”며 반대를 선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5:51
금융·보험·재테크

잇단 '반대표' 속 열리는 금융지주 주총…회장·사외이사 통과될까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 줄줄이 열린다. 지주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재편 등 주요 안건들이 상정돼 있는데, 예년과 달리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지주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오는 23일,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이 24일 주총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주총에는 정부의 금융권 지배구조 개편 의지에 따라 지주 회장 절반이 교체되고 사외이사 구성도 대폭 변경되는 등의 굵직한 안건이 상정돼 있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신한금융에는 새 회장에 오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올라 있다. 신한금융은 정부와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 물 흐르듯 회장 교체 수순을 밟으며, 진 내정자의 회장 선임에 대해 주총 통과까지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진 내정자의 선임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면서 혼란스럽게 됐다.지난 16일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고 오는 23일 신한지주 주총에서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반대 사유는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내용이다.이외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으나, 금융권에서는 라임펀드 사태 등에 따른 징계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 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 '라임펀드 사태'다. 이 때 신한은행이 라임 관련 펀드를 판매했고, 당시 신한은행장이던 진 내정자는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은 또 같은 이유에서 신한금융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윤재 전 대통령실 재정경제비서관에 대한 반대표도 던졌다. 반면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참고하는 의결권 자문사 ISS에서는 진옥동 내정자의 이사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ISS 측은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도 했다.하지만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는 재선임 안건에는 반대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반대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건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ISS 측은 "신한금융지주의 현 사외이사진은 지배구조와 위험 관리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ISS는 최근 발표한 4대 금융지주 주총 안건 관련한 보고서에서 신한·하나·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연임 후보들에 대해 반대할 것도 권고했다. 라임·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채용 비리, 대규모 횡령 사태 등 금융지주의 대형 사고가 잇따랐지만 이사회가 별도의 대응 없이 넘어가 연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ISS는 KB금융에 대해 노동조합협의회가 추천한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유했다. ISS는 이제껏 KB금융의 노동이사제에 줄기차게 반대의견을 내왔고, 이에 KB금융 노조 또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낸 다섯 차례의 사외이사 선임이 모두 무산된 바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 자문 의견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이 73.23%, 하나금융 70.15%, 신한금융 62.27%, 우리금융 39.8% 등이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 같은 반대 의견에도 주총 안건이 통과된 전례는 있어 주총 결과가 크게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도 마찬가지로 주총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안건을 그대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주총 결과에 대해서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권, 임금 인상률·성과급 지급률 껑충

주요 시중은행들이 임금인상률이나 성과급 지급 규모를 전년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의 성과급이나 임금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4곳 은행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률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가장 늦게 2022년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최근 성과급을 제외한 대부분 사항에 합의한 상태다.현재 우리은행은 임금 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높였다. 또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꿀머니 200만포인트를 지급했다.다만 성과급의 경우 200%대 후반에 잠정 합의했지만 아직 확정 짓지는 못한 상태다.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률을 확정한 곳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로 높이고, 사무직은 3.2%로 유지했다. 또 신한은행의 임금인상률 역시 일반직(2.4%→3%)과 리테일 서비스·사무직(3.6%→4%) 모두 높아졌다.아울러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상승했다.이들 은행의 성과급 지급률 역시 인상 폭이 커졌다.하나은행은 2022년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2021년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던 것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또 신한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현금 300%·우리사주 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신한은행은 직전해 기본급의 300%(현금 250%·우리사주 50%)을, 농협은행은 350%를 지급한 바 있다.KB국민은행은 2022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전년에는 기본금의 300%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 서민의 부담은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의 성과급 지급률 상승에 따라 은행권의 '돈 잔치'를 바라보는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9 11:42
산업

경기 침체 속 CEO의 우리사주 무상 출연 주목...이정규 브릿지바이오 3년 연속

경기 침체 속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우리사주 무상 출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혁신신약 연구개발 바이오업체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7일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이사의 11만주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을 공시했다. 이 대표는 보유 주식 368만7478주 가운데 2.98%에 해당하는 11만주를 출연했고, 이는 17일 종가 기준(1만1650원)으로 12억8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 대표는 3년 연속으로 11만주를 무상 출연하고 있다. 우리사주 출연 주식은 전량 한국증권금융에 4년간 의무 예탁된다. 해당 기간이 만료된 이후 조합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구성원에게 배정된다. 3년에 걸쳐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한 주식은 총 33만주로 약 38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의 지분은 16.75%까지 내려갔다. 연이은 무상 출연은 임직원 동반 성장을 비롯해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향한 임직원 결속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표는 “2015년 창립 이래 회사는 성장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과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며 “이번 출연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전직원의 결속력을 다져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안정적으로 도약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한 발 전진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런 CEO의 무상 출연 결정은 노사간 결속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3년간 직원이 2배로 증가했고, 연구소 인력은 3배가 늘어나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바이오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그려나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대규모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은 노사간의 탄탄한 신뢰감 형성을 통해 혁신신약 연구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더 나아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 상승에 큰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겼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우리사주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노사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2022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우리사주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인 파미셀의 김현수 대표도 3년 연속 우리조합사주에 무상 출연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 4만주를 출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8 11: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