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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업인이면서 체육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 많다"

강태선(75) 서울특별시 체육회장 겸 블랙야크 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스포츠 경영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강 회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대한산악연맹 부회장(1994~2009년)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이사(2017~20년), 서울시체육회장(2023~현재)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체육계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다. 이런 현실을 바로잡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체육회장 공약으로는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 구축 ▶학교체육-생활 체육-전문체육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 ▶열악한 환경의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 통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자신이 기업인이면서 체육인이라는 점이 타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내가 기업인이기에 올림픽 유치를 해낼 수 있다.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해서 스포츠계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체육회장으로서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에게 체육회가 하는 일은 서비스업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가야 한다. 내가 서울시체육회를 맡은 후 체육회 행정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외부에서 많이 들었다”고 했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을 둘러싼 이슈가 많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은 이기흥 현 체육회장의 비위 혐의에 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재임 기간 내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키워왔다. 강 회장은 이기흥 회장에 대해 “혐의가 사실인지 아직은 알 수 없고,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업인인 내 입장에서는 비즈니스가 곧 대화다. 내가 체육회장이 된다면 정부와 방향성을 맞춰갈 때까지 몇 번이라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며 이 회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강태선 회장을 비롯해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이기흥(69) 현 체육회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기흥 회장이 3선에 도전하려면 12일 열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은경 기자 2024.11.11 16:10
스포츠일반

'이기흥 3선 도전 자격 심의' 대한체육회 공정위 소위, 오는 4일 개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자격을 심의하게 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소위원회가 개최된다.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오는 4일 소위원회를 통해 1차 심사를 벌인다. 이기흥 회장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3선 도전) 등이 이날 심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일 전체 회의를 통해 이기흥 회장 등의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체육회 및 산하 단체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재선만 가능하고, 3선 이상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하거나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스포츠 공정위 심의 통과 조건으로 3선 이상 연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4선 도전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앞서 체육회 공정위 심의를 거친 뒤 3선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와 국정감사에서는 3선 연임 직후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접대 골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에 맞서는 대항마로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다음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1.01 18:04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격투기..UFC 새 중심 되나

지난달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ROAD TO UFC(RTU)’ 시즌2 준결승전은 중국 종합격투기의 무서운 성장을 확인해준 대회였다. 필자는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취재하면서 그 부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RTU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기대주들이 UFC 정식 계약을 따낼 기회를 준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린 시즌1에서는 플라이급 박현성과 페더급 이정영이 우승해 한국 선수 2명이 UFC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시즌1에선 네 체급 토너먼트 가운데 한국 2명, 일본 1명, 인도 1명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중국 선수는 1명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밴텀급 우승자 나카무라 리냐(일본)는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서 UFC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로드 투 UFC 시즌2 라이트급 4강전에서 중국의 롱주(오른쪽)가 한국의 김상욱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UFC 제공시즌 2에서는 중국의 강세가 뚜렷하다. 네 체급 토너먼트에 모두 중국 파이터가 결승에 올랐다. 심지어 페더급 토너먼트는 중국 선수끼리 UFC 계약서를 놓고 결승전을 치렀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플라이급(쓰루야 레이)과 라이트급(하라구치 신)에서 결승전에 올렸다.한국에선 밴텀급 ‘코리안 하빕’ 이창호(익스트림컴뱃)만이 결승 무대를 밟았다.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갖춘 이창호는 중국의 자우파시에게 2라운드까지 고전하다가 3라운드에 짜릿한 TKO 역전승을 거뒀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총 8명이다. 플라이급 이정현·최승국, 밴텀급 이창호, 페더급 김상원, 라이트급 홍성찬·김상욱·기원빈·박재현(4강전 대체 합류)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승까지 생존한 선수는 이창호가 유일했다.특히 한국 종합격투기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의 높은 벽을 새삼 깨달았다. 한국과 중국 선수 맞대결이 4경기나 이뤄진 가운데 그중 3경기를 중국이 가져갔다. 유일하게 이긴 이창호조차 경기 내용 면에선 2라운드까지 중국 선수에 밀렸다.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중국 종합격투기 발전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UFC의 적극적인 투자와 중국 당국의 지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UFC는 지난 2019년 중국 상하이에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를 개관했다. 이는 세계 최초 종합격투기 종합 학술 연구 센터다. UFC에서 활약하거나 UFC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규모가 약 8600㎡(2600평)에 달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오리지널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보다 세 배나 크다. UFC는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아시아 국가 선수가 이곳에서 훈련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건 중국 선수들이다.실제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한 중국 선수들은 모두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먹고, 자고, 훈련했다. 심지어 장학금까지 받았다. UFC가 오랜 기간 쌓아온 선수 육성 노하우가 중국 선수들의 잠재력을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중국 선수 최초로 UFC 여성 챔피언에 오른 장웨일리를 비롯해 송야동, 리징량 등 현재 UFC에서 활약 중인 파이터들도 모두 이 시설의 도움을 받고 있다.UFC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사장인 케빈 장은 필자와 인터뷰에서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가 중국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UFC 아카데미를 통해 선수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시스템에 편입한다. 아시아의 작은 단체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UFC에서 경쟁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게다가 UFC는 중국 올림픽 위원회와 파트너십을 맺어 중국 국가대표팀의 자문을 맡고 있다.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는 다른 종목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훈련한다. 스포츠를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는 UFC의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국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걸 알고 있다.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격투기 인기는 높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중국인들은 전통 무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반면 미국적인 색채가 강한 종합격투기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무술 고수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쉬샤오둥 같은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 굴욕을 당하는 일이 반복된 게 영향을 미쳤다.게다가 장웨일리가 중국인 최초로 UFC 챔피언에 오르며 국민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된 것도 중국인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최근에는 레슬링, 우슈,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의 엘리트 선수들이 종합격투기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번 RTU 시즌2에서 이창호에게 4강전에서 패했던 자우파시도 2014년 중국 아마 레슬링 전국대회 2위까지 올랐던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결승에서 이창호와 맞붙는 샤오룽은 중국 전통 무술인 산타를 오랫동안 수련했다.이 시점에서 한국 종합격투기를 돌아본다. 한국도 종합격투기 인기가 뜨겁지만, 선수들의 현실은 밝지 않다. 작고 어두컴컴한 체육관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선수도 생활을 위해 '투잡'을 뛰어야 하는 현실이다.그런 상황에서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좀비’ 정찬성 등 UFC 무대를 뜨겁게 달군 슈퍼스타들이 나왔다. 열정만큼은 한국 선수들이 뒤지지 않는다. 선수들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면 그들이 얼마나 격투기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안정적으로 훈련하고 생활할 여건이 마련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023.09.01 09:00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9년 만에 AG 함께 하는 '우슈 형제' 이용현·이용문 "웃으며 돌아올게요"

"우슈요? 제 인생이죠."어느 종목 선수에게나 그렇겠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 국가대표 이용현(30·장권전능)과 이용문(28·남권전능·이상 충남체육회)에게 우슈는 인생 그 자체다.항저우 아시안게임 100일 앞둔 시점, 형제는 현재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3일 필승관 우슈 훈련장에서 오후 훈련을 마치고 본지와 만난 두 선수는 "막 훈련을 마쳐 모습이 추레한 게 아닐까 모르겠다"며 웃었다.우슈를 먼저 시작한 건 형 이용현이었다. 그는 5살 때 뇌수막염을 앓았다. 고비는 넘겼으나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았다. 쿵푸 사범 출신이었던 아버지 이정민 씨가 나섰다. 이용현은 "아버지께서 정말 엄격하게 가르치셨다. 중국요릿집을 하셨는데, '짜장면 한 그릇을 준비하는 동안 기본자세를 유지하기' '냉장고 문 잡고 옆차기' 같은 식으로 기본기를 지도하셨다"고 떠올렸다.아버지 밑에서 시작한 우슈를 계속하기 위해 이용현은 7살 때 도장에 들어갔다. 동생 이용문도 그때 형을 따랐다. 그는 "형이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하니까 나 혼자 집에 있었다. (심심해하니) 아버지가 형을 따라가 보라고 하셔서 졸졸 따라다닌 게 시작이었다"며 웃었다. 선수로서 길은 조금 달랐다. 먼저 꽃피운 건 동생이었다. 이용현은 "용문이는 꾸준히 노력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됐다. 반면 난 중학교 때 잠시 운동과 거리를 둔 적도 있다"며 "내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동생은 이미 태릉선수촌 생활이 익숙해졌을 시기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동생과 처음으로 선수촌 정문을 지나갈 때가 생각난다. '동생한테 창피하지 않은 형이 됐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우슈는 대련을 뜻하는 산타, 그리고 태권도 품새처럼 무술을 표현하는 투로로 나뉜다. '강함'이 중요한 산타와 달리 투로는 아름다움도 필요하다. "투로는 터프한 피겨스케이팅"이라고 표현한 이용현은 "감점 형식으로 선수마다 구성 전략이 다르다. 난이도뿐 아니라 연기도 필요하고 그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이용문은 형에 대해 "세상에 단 한 사람밖에 없는 우슈 선수다. 형이 짜는 투로에는 기본 틀, 정석이라는 게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주위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든다. 자유롭다"며 "형을 보면서 나도 틀에서 벗어나 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된다"며 웃었다. 반대로 이용문은 모범생이다. 이용현은 "동생을 지켜보면 내가 잘못한 게 없어도 뭔가를 잘못한 것 같다. 그만큼 훈련 후에도 몸 관리에 철저하고 항상 우슈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형 이용현이 먼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우슈 투로 도술·곤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인천 때는 꿈으로만 꾸던 일이 현실이 돼 마냥 신나서 뛰었다. 우슈 금메달(이하성·장권)이 먼저 나와서 부담도 덜 했다. 지금 다시 보니 내가 잘하긴 했더라"고 미소 지었다.이용문도 "원래 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의 꿈이 두 사람의 인천 아시안게임 동반 출전이었다. 잘하는 선배들이 정말 많아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떠올렸다. 4년 뒤 동생 역시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용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권·남곤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국대 형제'의 계기가 된 건 아버지였지만, 형제는 어머니 김민서 씨에게도 한목소리로 감사를 전했다. 어머니는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지지자였다. 이용현은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못했는데도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 주변에서 '미래도 없는 운동은 그만 시키고 공부나 기술을 배우게 해라'고 하기도 했다. 아버지조차 흔들리신 적도 있다"며 "어머니는 '아이들이 무조건 인천 아시안게임에 함께 나갈 것'이라며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으셨다. 우리조차 우리를 믿지 않을 때, 어머니만 우리를 끝까지 믿으셨다"고 전했다.이용현은 "내게 우슈는 평생 완성할 수 없는 무언가"라며 "하면 할수록 부족한 게 보인다. 죽을 때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문은 "비슷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럴 때마다 우슈는 '내 인생'이라고밖에 답할 수 없다"며 "내 인생 전체가 우슈였다. 좀 바보 같을 수도 있지만, 노력했을 때 성취를 얻을 수 있었고, 계속 발전하니 계속 연습하고 싶어졌고,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첫 동반 출전의 꿈을 이룬 후 9년이 지났다. 다시 한번 함께 태극마크를 단 각오 역시 서로 달랐다. 이용문은 "첫 아시안게임은 설레기보단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이번이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반대로 2014년 때는 마냥 신났다는 이용현은 "지금 설렘은 전혀 없고 책임감을 조금 느낀다. 후배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창피하지 않게 하고 와야 한다는 부담감 혹은 욕심도 있다"고 다짐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자 이용문은 "선수라면 당연히 금메달"이라면서도 "그와 별개로 대회를 마친 후 형과 웃으면서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용현은 "그동안 동생은 꾸준히 잘해온 선수였기에 내 경쟁상대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컨디션도 좋고 '경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동생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이번 대회 목표"고 말했다.진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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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전 챔프’ 박해진, 마지막 타이틀전 자신 “그라운드가 바다면 나는 상어”

지난 29일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29, 팀 지니어스)와의 시합을 앞둔 ‘페더급 전 챔피언’ 박해진(30, 킹덤MMA)의 경기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박해진은 로드FC가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개최하는 굽네 ROAD FC 062로 나선다. 수많은 강자를 쓰러트리며, 로드FC 정상에 올랐던 박해진은 다시 한번 정상의 공기를 맛보기 위해 전의를 다지고 있다. ‘주짓수 국대 상비군 출신’ 박해진은 주짓수 블랙벨트로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을 통해 상대를 무너뜨려 왔다. 박해진은 “(박승모가) 서 있을 때는 장점이 있겠지만, 그라운드로 가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라운드로 끌고 갈 생각이다. 여러 챔피언들 복싱 챔피언들과도 스파링을 많이 하고 있고 붙은 상황에서는 나도 충분히 상대방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기(그라운드)가 바다라면 나는 상어다. (박)승모는 물에 빠진 캥거루”라고 말했다. 상대인 박승모는 ‘우슈 세계 챔피언’다운 강한 타격을 갖고 있다. 로드FC 라이트급에서 시합해오던 박승모가 주체급인 페더급에서 경기를 뛰게 됐다. 많은 팬이 강한 타격을 갖춘 적을 상대로 박해진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고 있다. 로드FC는 2023년부터 체급 통합과 함께 챔피언 제도를 폐지,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로드FC 챔피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박해진은 만반의 준비 중이다. 박해진은 “이번이 로드FC 마지막 타이틀전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있게 한번 장식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5경기 전부 판정까지 가지 않았다. 1라운드, 2라운드에 다 피니시로 끝났기 때문에 이번 시합도 판정까지 갈 생각은 없다. 내가 이기겠지만, 무조건 피니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해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30 14:16
스포츠일반

UFC 던vs옌, 미국 주짓떼라와 중국 산타 타격가의 대결

최강 주짓떼라 대 우슈 산타 타격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10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옌 메인이벤트에서 여성 스트로급 랭킹 5위 맥켄지 던(29, 미국-브라질)과 6위 옌 샤오난(중국, 33)이 격돌한다. 이 경기는 전형적인 브라질 그래플러 대 중국 타격가의 대결로 압축된다. 던은 브라질리언 주짓수(BJJ)를 대표하는 그래플러다. 3살 때부터 유명 주짓떼로인 아버지 웰링톤 디아스에게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짓수 대회 양대산맥인 아부다비 컴뱃 클럽(ADCC)에서 1차례, 세계 주짓수 선수권 대회(IBJJF)에서 기 부분 1회, 노기 부문 2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해 UFC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UFC 전적은 7승 2패다. 반면 옌샤오난은 중국 무술인 우슈 산타를 대표하는 타격가다. 13살 때부터 산타 훈련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시안 스포츠 대학에 입학해 중국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2015년에 MMA로 전향해 한국의 로드FC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활약하다 2017년 중국 여성 파이터 최초로 UFC에 입성했다. UFC 전적 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던의 테이크다운을 옌샤오난이 막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옌샤오난은 지난해 5월 현 챔피언인 카를라 에스파르자(34, 미국)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2라운드 TKO패했다. 이후 경량급 전통의 명문 팀인 팀알파메일에 가서 레슬링 훈련에 매진했다. 옌샤오난은 테이크다운만 막아낸다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던은 타격전에서 무언가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그저 나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기 위한 셋업일 뿐이다. 그것만이 그가 내게 이기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던은 이제 타격에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옌샤오난과 같이 압박을 거는 상대와 싸우기에 커리어에서 굉장히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침내 타격에서도 감을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옌샤오난은 타격을 많이 내고, 기술이 좋고, 펀치력이 강하다. 그는 정확한 지점을 가격한다”고 상대의 타격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플러로서 이건 나에게 오히려 좋다. 테이크다운 시키기가 살짝 더 편하기 때문”이라며 옌샤오난을 그라운드로 데려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옌샤오난에게는 첫 번째 UFC 메인이벤트다. 그는 “UFC가 내게서 무언가 특별한 걸 봤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서 굉장히 수준 높은 무언가를 봤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메인이벤트 자리에 넣은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옌 메인 카드는 오는 10월 2일(일) 오전 8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옌 대진 메인 카드 맥켄지 던 vs 옌샤오난 랜디 브라운 vs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하오니 바르셀로스 vs 트레빈 존스 소디크 유수프 vs 돈 셰이니스 존 카스타네다 vs 다니엘 산토스 마이크 데이비스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9 14:05
연예

우슈 국대 서희주, '노는언니' 등판…청순 비주얼+카리스마

미녀 검객 서희주가 '노는 언니'에 뜬다. 내일(1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여자 최초 세계우슈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우슈 국가대표 서희주 선수가 언니들과 함께한다. 우슈 분야 표연(表演) 종목 선수인 서희주는 절도 있는 몸놀림과 화려한 칼 솜씨로 여자 우슈 첫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여자 우슈의 역사를 쓰고 있는 인물이다. 청순한 외모로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서희주는 우슈란 스포츠가 무엇인지와 우슈 체육관을 운영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운동을 시작하게 된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여자 우슈 선수의 경우 실업팀이 없어 장비 구입, 전지 훈련 비용을 모두 자비로 해결하는 등 여러 고충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전한다. 중국 최고의 액션 배우인 이연걸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된다. 2019세계우슈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이연걸을 만났다고.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날 언니들은 서희주와 함께 템플스테이에 도전한다. 봉선사 한 가운데에서 우슈를 직접 배워보기로 한 언니들은 빠르고 절도 있는 우슈에 점점 스며든다. 기본 동작인 발차기를 배워보는 과정에서 곽민정은 각이 살아있는 자세로 남다른 실력을 뽐낸다. 에이스에 등극할 곽민정의 우슈 실력에 관심이 쏠린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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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비정상회담' 광복절 의미 되새긴 개념토론(종합)

'비정상회담' G9멤버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제대로 새겼다.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광복절 특집'에서는 G9 멤버들은 지배국-피지배국으로 나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광복절을 기념해 지배국, 피지배국으로 나뉜 G9 멤버들은 식민 역사와 독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영국의 네이슨, 인도의 럭키가 토론을 시작했다. 럭키는 "영국이 비열하게 공략했다. 그리고 영국이 우리 나라에서 나갈 때도 다 분리시켜놓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슨은 "물론 그런 건 있지만 인도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시킨 점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럭키는 "그건 인도를 위한 게 아니었다. 영국을 위한 거였다"라고 말했다.두 사람의 토론에 한국 대표로 출연한 조승연 작가는 "제가 런던에서 살 때 놀랐던 건 런던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점이 카레 음식점이다. 그리고 인도에서 제일 유명한 스포츠가 크로켓이고, 서로 식민지 관계였는데 문화를 공유하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중국대표 왕심린은 일본대표 오오기에게 "일본과 8년 전쟁을 했는데, 그 때 중국이 약한 시기여서 반식민지였다. 일본은 아직 난징대학살에 대한 사과를 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오기는 "학교에서 난징 대학살에 대해 이름만 배우는 느낌이다. 우리도 진주만 공습이나 우리가 피해본 것에 대해 중심적으로 배운다. 어쩔 수 없이 공격한 거라고 배운다. 젊은 사람들은 자세히 안 배워서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오기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나열해서 배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독일 대표 "우리는 감정적으로 배운다. 수학여행을 아우슈비츠를 간다. 피해자 입장에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오기는 한국 위안부에 대해 "일본 미디어는 '사과도 했고, 박정희 대통령 때 보상금도 줬는데 왜 자꾸 그러는거야'라고 말해서 젊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답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이건 젊은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당연히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오오기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생체실험이나 위안부 문제도 한국에 와서 알게 됐다. 제가 잘 배워서 일본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며 소신있는 발언을 전했다.특히 독일 대표 닉은 "독일은 역사가 필수다. 만약 뒤떨어진 학생이나 역사에 관심없어 하는 학생은 보충수업을 꼭 받아야 한다. 만약 역사를 모르는 독일 사람이 있다면 내가 사과하겠다"라고 답해 출연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한편, '비정상회담' 피지배국-지배국으로 나뉜 멤버들은 장난끼 가득한 토크가 아닌 진솔함 가득한 토론을 펼쳤다. 지배국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멤버들은 피지배국 멤버들은 향한 사과를 비롯해 미안함 마음을 표현했고, 피지배국 한국, 중국, 인도, 멕시코, 리비아 멤버들은 피지배국에게 받은 피해를 털어놓으며 각 나라별로 상처 받은 식민지 시대를 알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역사 상식을 전했다.김인영 기자[사진=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2016.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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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日 오오기, "日 젊은이들 역사 제대로 못 배워"

한.중.일 삼국의 '비정상회담' 대표들이 서로의 역사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광복절 특집'에서는 G9 멤버들은 지배국-피지배국으로 나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광복절을 기념해 지배국, 피지배국으로 나뉜 G9 멤버들은 식민 역사와 독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대표 왕심린은 일본대표 오오기에게 "일본과 8년 전쟁을 했는데, 그 때 중국이 약한 시기여서 반식민지였다. 일본은 아직 난징대학살에 대한 사과를 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오기는 "학교에서 난징 대학살에 대해 이름만 배우는 느낌이다. 우리도 진주만 공습이나 우리가 피해본 것에 대해 중심적으로 배운다. 어쩔 수 없이 공격한 거라고 배운다. 젊은 사람들은 자세히 안 배워서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오기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나열해서 배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독일 대표 "우리는 감정적으로 배운다. 수학여행을 아우슈비츠를 간다. 피해자 입장에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오기는 한국 위안부에 대해 "일본 미디어는 '사과도 했고, 박정희 대통령 때 보상금도 줬는데 왜 자꾸 그러는거야'라고 말해서 젊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답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이건 젊은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당연히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오오기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생체실험이나 위안부 문제도 한국에 와서 알게 됐다. 제가 잘 배워서 일본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며 소신있는 발언을 전했다.김인영 기자[사진=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2016.08.15 23:44
스포츠일반

우슈 국가대표 출신 얼짱 파이터, 임소희

임소희(19)는 '투잡(두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임소희는 평소엔 본업 우슈에 집중한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우슈는 태권도 품새에 해당하는 투로 종목과 두 선수가 맞대결하는 산타 종목으로 나뉜다. 그는 우슈 여자 산타 52kg급 국가대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슈에 입문한 그는 엘리트코스를 밟아왔다.2014 세계 청소년 우슈선수권대회 산타 여자 52kg급 은메달리스트인 임소희는 2013·2015년 우슈 아시아선수권 여자 52kg급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차지했다.국내만 보면 적수가 없다. 그는 올해 열린 전국대회와 국가대표선발전에선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대로라면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산타 국가대표 출전이 유력하다.또 다른 직업은 종합격투기 선수다. 임소희는 최근 생애 첫 종합격투기 실전 경험을 치렀다. 그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얜 시아오난(27·중국)과의 샤오미 로드FC 30 여성부 스트로급(52kg급)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임소희는 이날 경기에서 1라운드 3분28초 만에 TKO패 했다.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향해 거침없는 펀치를 퍼부으며 난타전을 벌였다.하지만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얜 시아오난은 8전 7승1패를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임소희의 '패기'에 당황한 것은 잠시, 얜 시아오난은 이내 임소희의 펀치를 피해냈고 더 강한 공격을 쏟아내며 승리를 챙겼다.패배에도 데뷔전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평소 귀여운 외모로 '우슈 얼짱'이라고 불리는 임소희를 현장에서 본 중국 관계자들은 "최근 본 여자 선수 중 가장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는 것 같다. 맞으면서도 전진하는 모습에서 투지가 느껴진다"며 놀랐다. 그러나 임소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주변에서 상대가 잘하니까 열심히만 하고 오라고 했다. 막상 경기 해보니까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상대의 타격에 잠깐 흔들리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눈이 지금도 조금 흐리게 보인다"고 했다.임소희는 이제 본격적으로 우슈와 종합격투기의 병행을 꿈 꾸고 있다. 임소희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소속팀을 찾아 선수 경력을 이어가야 할 나이지만 국내엔 우슈 실업팀이 전무하다. 임소희가 종합격투기에 눈을 돌린 이유다. 종합격투기를 통해 규칙적인 훈련과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우슈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으려는 의지다. 임소희는 "데뷔전에선 '개처럼 싸운다'는 각오로 무조건 계속 전진하는 작전이었다"면서 "이번 경기가 끝나고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기운을 차리고는 "지금 당장은 종합격투기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다음에 더 열심히 해서 (두 직업 모두)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베이징(중국)=피주영 기자 2016.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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