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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리디아 고, 시즌 첫 승 보인다…HSBC 3라운드 단독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했다.리디아 고는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찰리 헐(잉글랜드·9언더파 207타)보다 한 타 앞서 있다.리디아 고는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1, 2라운드 선두를 질주했던 김아림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었다. 공동 4위(6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5.03.01 21:37
프로축구

1만 8173명 앞 ‘퇴장쇼’→전반 3명 OUT…‘무고사 1골 1도움’ 인천, 수원 꺾고 2연승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격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수원 삼성을 물리쳤다.인천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지난 22일 개막전에서 경남FC를 꺾은 인천은 2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2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K리그2 최강자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관중 1만 8173명이 들어찼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도입 후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이날 새로 쓰였다. 하지만 ‘우승 후보’ 두 팀의 전반 하이라이트는 ‘퇴장쇼’였다. 3명이나 전반을 마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무고사가 수원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무고사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조심스럽게 진행되던 두 팀은 좀체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24분 이민혁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거친 양상이 이어지던 전반 28분, 인천에 변수가 생겼다. 미드필더 문지환이 수원 김지현에게 태클을 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전반 34분에는 수원 이기제가 퇴장당했다. 인천 풀백 최승구에게 백태클을 했고,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VAR을 거쳤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이때부터 두 팀이 10 대 10으로 싸웠다.수원은 또 한 번 악재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가 퇴장당했다. 인천 김보섭이 스로인을 던지는 타이밍에 점프해서 양손을 번쩍 들었고, 볼이 손에 맞았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고, 앞서 경고를 받았던 권완규는 일찍이 피치를 떠났다. 두 팀은 전반 슈팅 2개씩을 기록했다. 슈팅 합계보다 주심이 꺼낸 카드 숫자가 더 많았다.후반 킥오프 6분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이 수원 후방 빌드업을 끊어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쥔 김보섭이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박스로 달려 들어가던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오른쪽 골대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인천은 후반 23분 수원의 숨통을 끊었다. 무고사가 중앙선 위에서 찌른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김성민이 잡았다. 이때 수원 수문장 김민준이 나왔고, 김성민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남은 시간 인천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김희웅 기자 2025.03.01 17:33
축구일반

1965년 대회 시작 이후 첫 ‘우승’…‘7G 21골’ 전주대, 인천대 1-0 격파→한산대첩기 정상 [IS 통영]

오래도록 기다린 꿈이 이뤄졌다. 전주대가 드디어 대학 무대 정상에 등극했다.정진혁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대는 1일 오전 11시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인천대를 1-0으로 이겼다.전주대는 196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앞서 두 차례(2008·2021) 준우승한 전주대는 드디어 ‘우승’이란 오랜 염원을 이뤘다.이번 대회 전주대의 여정은 완벽 그 자체였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돌풍의 서막을 알렸다. 고려대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행을 확정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청주대와 인천대를 연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주대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21득점 4실점을 기록,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1991년 이 대회를 제패한 인천대는 34년 만의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을 꿈꿨지만, 목전에서 눈물을 삼키게 됐다. 인천대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춘계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주대 미드필더 장현수가 감격의 첫 우승을 안겼다. 그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8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인천대 골문을 열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인천대가 초반부터 전주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4분 김태진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전반 14분 인천대 신동훈이 드리블하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분위기를 탄 인천대는 전반 18분 신동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제민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웅크려있던 전주대는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김지수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전반 40분, 인천대 신동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에는 어느 팀도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 시작 8분 만에 전주대가 앞서갔다. 장현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때린 왼발 슈팅이 전주대 골네트를 흔들었다.전주대는 골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24분 지원혁이 인천대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 품에 안겼다. 3분 뒤 강민수의 오른발 슈팅은 인천대 골대 옆으로 빠졌다. 인천대는 전주대의 전방 압박 탓에 한동안 후방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했다.결국 후반 막판까지 경기력을 유지한 전주대가 ‘위너’가 됐다. 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중앙대와 건국대의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이 열린다.통영=김희웅 기자 2025.03.01 12:53
예능

최홍만, 제주도 산속 은둔 생활…“사람 없는 새벽에만 외출, 상처 쌓여” (프리한닥터)

격투기 선수 최홍만의 근황이 전해졌다.지난달 28일 방송된 tvN ‘프리한닥터’에서는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 스타들의 근황이 전해졌다.이날 방송에서는 2000년대 초 격투기 열풍을 이끌고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던 최홍만에 대해 다뤄졌다. ‘프리한닥터’ 측에 따르면 그는 현재는 고향인 제주도 산속에서 6년째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는 최홍만에 대해 “제주도의 한 산속에서 6년째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홍만 씨가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는데 외출이 필요할 때는 사람이 없는 새벽에만 한다고 한다.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바깥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비교적 사람이 없고 조용한 제주도로 이사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최정아 기자는 이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쌓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람을 피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여기에는 2011년 불거진 여대생 폭행 의혹이 가장 큰 불씨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기사가 나면서 격투기 선수인데 여자 때린 사람이라는 인식이 쌓여버리니까 격투기 선수로서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고 전했다. 씨름 선수 출신인 최홍만은 2004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각종 예능에도 출연하며 스포츠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1년 여대생 폭행 루머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최홍만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본인 역시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최홍만은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1 11:41
해외축구

‘리즈 시절’과 ‘리즈 하다’는 전혀 다릅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30분 거리에는 리즈(Leeds)라는 도시가 있다. 요크셔 지역 최대의 도시인 리즈는 산업 혁명 당시 모직물 공업으로 성장했다. 리즈는 필자에게 3가지 의미를 준다.첫째, 리즈는 영국의 서민 백화점 브랜드인 ‘마크 앤 스펜서(Marks & Spencer)’의 고향이다. 둘째, 리즈에 위치한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은 현재 영국 수상인 키어 스타머와 1990년대를 풍미한 홍콩 스타 장국영의 모교이다. 셋째,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축구팬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 바로 '리즈 시절'이라는 관용구 때문이다.특정 인물이나 팀의 과거 전성기를 의미할 때 우리는 흔히 ‘00의 리즈 시절’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이 관용구의 시간적 배경은 2003~04시즌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되며, 리즈의 앨런 스미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방송사의 본격적인 유럽축구 중계는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시작했다. 박지성의 경기 중계를 통해 앨런 스미스를 알게 된 일부 팬이 “스미스가 전 소속 클럽이었던 리즈 시절보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지적한 것이 관용구의 시작이다. 이를 계기로 리즈라는 팀과 관계가 없는 선수를 대상으로도 “베컴의 리즈 시절을 기억하냐?” 등의 표현이 쓰이게 된다. 이렇게 특정 선수의 전성기를 가리키는 ‘리즈 시절’이 유럽축구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널리 퍼지게 되었다. 곧 이 관용구는 다른 분야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리즈 시절(Leeds Days)’은 국내에서 탄생한 관용구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BBC, 뉴욕타임스 같은 주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영국에도 리즈 축구팀과 관련된 관용구가 있다. ‘Doing a Leeds(리즈 하다)’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의미는 ‘리즈 시절’과 완전히 다르다. ‘리즈 하다’는 크게 2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리즈 하다’는 “Chasing the Dream(꿈을 쫓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일반적인 정의는 따로 있다. '리즈 하다’는 잘못된 재정 관리로 인해 축구 클럽이 겪을 수 있는 끔찍한 결과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뉴캐슬, 포츠머스, 볼튼 원더러스 등이 ‘리즈 하다’ 클럽의 멤버다.‘리즈 하다’를 이해하기 위해 리즈의 역사를 간략히 알아보자. 1992~93시즌에 탄생한 EPL의 전신은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Football League First Division)’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의 마지막 시즌 우승 팀 자격으로 EPL에 합류했다. 하지만 전 시즌 우승 팀 리즈는 EPL 첫 시즌에 17위로 곤두박질했다. 전열을 가담은 클럽은 두 시즌 연속으로 5등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것 같았지만, 그 후 13등, 11등을 연속적으로 기록하며 성적이 다시 나빠졌다. 이에 리즈의 경영진은 성적을 내기 위해 1990년대 후반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이에 리즈는 1997~98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EPL 5위안에 정착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연달아 따냈다. 특히 리즈는 1999~00시즌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리즈는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올리비에 다쿠르, 마크 비두카, 도미니크 마테오 같은 수준급 선수를 계속 영입했다. 웨스트 햄에서 데려온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인 리오 퍼디난드는 선수 영입의 화룡점정이었다. 당시 리즈가 퍼디난드 영입에 쓴 1800만 파운드는 그를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비싼 선수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로 등극시켰다. 2000~0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즈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하며 리즈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며 높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클럽의 부채는 급격하게 늘어나 1억 1900만 파운드의 빚을 떠안게 됐다. 부채의 대부분이 이적료와 선수들의 임금이었다.리즈는 2001~02시즌 EPL에서 5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후, 더 이상 유럽 대회의 티켓 판매와 중계권료 수입에 의존할 수 없었다.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클럽은 선수들을 매각하여 과감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결국 2002~03시즌 리즈의 성적은 15위로 급강하했고, 이듬해에는 19위를 기록해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리즈는 3년 후에 3부리그로 추락하며 암흑기에 빠지게 된다.현재 리즈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4일 2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요크셔 더비를 벌여 3-1로 역전승했다. 2025~26시즌 EPL 승격이 유력하다. 꿈을 쫓다가 ‘리즈 하다’에 걸린 리즈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리즈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3.01 11:00
배구

PS 탈락했지만...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삼성화재·한국전력·OK저축은행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탈락이 확정됐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이가 4 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는다. 삼성화재가 남은 6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도 현재 승점 56으로 3위에 올라 있는 KB손해보험와의 차이를 3 이하로 좁힐 수 없다. 삼성화재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8회)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2017~18시즌 이후 한 번도 PS 진출을 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은 전반기까지 KB손해보험·우리카드와 3위를 두고 경쟁했지만, 4·5라운드 8패(4승)를 당하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순위와 상관 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0으로 이긴 22일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에도 2세트 중반 교체 투입한 노재욱(세터)과 김요한(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며, 더 나은 조합을 궁리할 계획을 전했다.삼성화재는 남은 6라운드 팀 재건을 준비한다. 세 번째 시즌을 치른 신예 미들 블로커 김준우와 블로킹 부문 1위(24일 기준 세트당 0.788개)에 도전할 만큼 성장했고, 외국인 선수(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 부진으로 공격 점유율이 오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도 사령탑이 반길만큼 경기력이 좋아졌다. 김정호는 "우리는 여전히 성장 해야 하는 팀이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보다 먼저 PS 진출에 실패한 6위 한국전력과 7위 OK저축은행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낼 생각이 없다. 한국전력은 이미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 주포 서재덕이 각각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내내 결장했지만, 그 사이 출전 시간이 늘어난 백업 공격수 김동영·박승수·윤하준이 차기 주축 선수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특히 김동영은 5라운드 선발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25점 이상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5라운드 3차전부터 기존 주전 야마토 나카노 대신 3년 차 세터 김주영을 기용하고 있다. 권 감독은 "야마토의 경기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 김주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시즌 준우승을 이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하며 약해진 전력 탓에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기 위해 변화를 준 게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신호진·김건우 젊은 공격수들이 성장했고, 미들 블로커를 활용한 중앙 공격도 늘어났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도 "젊은 선수들 사이 소통이 많아지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8 07:40
메이저리그

'어게인 2014시즌 포지' SF 3번 고민과 "익숙하다"는 이정후 [IS 포커스]

이정후(27)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번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후의 타순 키워드는 3번이다. 시범경기 첫 2경기에 모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36경기 중 31경기(86.1%)에서 1번 타자를 맡았다. 주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리드오프였는데 올 시즌에는 3번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구상하는 2025시즌 1번 타자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다. 웨이드 주니어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 가장 높은 출루율(0.380)을 기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멜빈 감독이 웨이드 주니어를 리드오프로 배치해 그의 뛰어난 출루 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번 타자는 겨우내 새롭게 영입한 공격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유력하다. 아다메스는 지난 시즌 홈런이 32개인 오른손 거포로 왼손 타자인 웨이드 주니어와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멜빈 감독은 3번과 4번 타순에 이정후(좌타)와 맷 채프먼(우타)을 투입하는 '지그재그 타선'을 구상하고 있다. 3번 타순이 최근 몇 년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이정후를 향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3번 타순 타율이 0.245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출루율은 13위였다. 엘리엇 라모스와 웨이드 주니어, 패트릭 베일리 등 3번 타순에 들어간 타자들이 하나같이 부진했다.이정후에게 3번 타순은 '익숙한 옷'이다. KBO리그 통산 3947타석 중 2017타석(51.1%)을 3번 타순에서 소화했다. 2020시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3번 타순 비율이 83.1%(2175타석 중 1807타석)에 이른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3번 타순에서 플레이하는 데 익숙하다. 내가 자신 있다고 말하는 포지션"이라며 "라인업의 모든 타순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날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2014시즌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라는 걸출한 3번 타자가 타선을 이끌었다.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 트리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한 포지 덕분에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했다. 이정후는 27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선 다시 리드오프를 맡았다. 이정후는 "어떤 타순에서 플레이하든 상관없다. 8번이 될 수 있고 9번이 될 수 있는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8 07:30
프로축구

혼돈의 K리그1, 2승·2패 모두 ‘유일’…흥미진진한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경쟁 판도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리그1 2라운드가 끝난 현재, 12개 팀 중 9개 팀이 1패씩 떠안았다. 3위 제주SK부터 9위 FC서울까지 7개 팀이 개막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1부에 살아남은 대구FC와 전북 현대가 순위표 상단에 자리한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대구는 강원FC와 수원FC에 패배를 안기며 유일하게 ‘2승’을 챙겼고, 전북은 김천 상무와 광주FC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2위에 자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만 2패를 기록했다.시즌 막판까지 우승권, 강등권 등 역대급 경쟁이 벌어졌던 지난해에도 초반 구도가 이렇지 않았다. 지난 시즌 2경기를 치른 시점에는 광주와 울산 HD가 2승씩 수확했고, 포항과 김천만이 1승 1패를 거뒀다. 올해만큼 초반부터 물고 물리진 않았다.그만큼 이번 시즌 K리그1 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리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그 내 절대 강자와 약자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고 K리그에 발을 들인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광주와 2라운드를 앞두고 “정말 치열한 리그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앞으로 한 팀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2024시즌처럼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 지난 시즌처럼 파이널 A(상위 6개 팀)에 드는 것 자체가 모든 팀에 힘겨운 도전이 될 수 있다.강원처럼 ‘돌풍의 팀’이 등장할 조짐도 보인다. 강원은 지난해 개막 4경기 무승(3무 1패)을 거두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이후 2승을 챙기며 반등했고, 꾸준히 기세를 이어가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지금까지는 대구의 행보가 가장 돋보인다.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괴로울 만한 초반 판도지만, K리그를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축구 팬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다가갈 만하다.흥미로운 3라운드 매치업이 다가온다. 내달 1일에는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를 시작으로 각각 2패와 2승을 기록 중인 포항과 대구가 맞붙는다. 2~3일에는 1승 1패씩을 거둔 강원과 제주, 서울과 김천이 승부를 가린다.김희웅 기자 2025.02.27 22:37
프로축구

부산 U-18 개성고, 2025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우승

부산 아이파크 U-18 개성고가 2025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이하 춘계대회)에서 우승했다.개성고는 27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진행된 인천 부평고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개성고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2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김동윤이 선제골을 기록해 앞서 나갔다. 7분 뒤에는 이호진이 김동윤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으로 돌파할 때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를 얻어냈고, 직접 마무리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후 추가시간에 이호인이 쐐기 골을 책임졌다.개성고는 조별 예선에서 경남 창녕고, 서울 배재고, 경기 능곡고와 한 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김천상무 U18 경북미용예술고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고, 8강과 4강에서는 경기SC북내 U18과 경남FC U18 진주고를 상대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결승전 우승으로 이 대회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이번 대회에서 12골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던 이호진이 득점상을 받았고, 4강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박지성이 공격상을 받았다. 또한 8강과 4강 승부차기 때 선방으로 팀을 구한 송안톤이 GK상을 받았고, 김윤우가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권준성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최광희 감독과 윤동민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팀을 우승으로 이끈 개성고 최광희 감독은 “구단과 학교에서 너무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우리 시스템과 방향성 안에서 아이들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권준성은 “우승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과 다음 목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개성고는 지난 1월 일본 오사카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겨울 동안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2025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결실을 맛봤다.한편, 개성고는 오는 8일부터 전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5 K리그 주니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춘계대회 우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 다가오는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2.27 19:19
메이저리그

'킹' 제임스도 제쳤다, 오타니 LA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1위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주요 도시별 인기 스포츠 스타 랭킹을 발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가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3~5위는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순이었다.일본인 출신 오타니가 미국에서 태어난 르브론 등을 따돌리고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건 큰 의미가 있다.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투타 겸업으로 MLB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1조 95억원)에 계약, LA에 남아 계속 뛰고 있다. 지난해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폭스 스포츠는 "오타니가 지난해 전인미답의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나 만장일치로 수상했고, 이 역시 처음"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뉴욕에서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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