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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필룩스유도단 장세윤, 2026 아이치-나고야 AG 1차 국대 선발전 우승…"더 성장한 모습 보여주겠다"

KH그룹 필룩스유도단의 장세윤이 2026년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5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겸 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52kg급 경기에 출전한 장세윤은 뛰어난 집중력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전 경기를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16강전에서 장세윤은 신유미(광영여자고)를 상대로 맞받아치기 상황에서 업어치기 되치기로 유효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8강에서 조은미(국제대학교)를 상대로 삼각구 누르기 한판승을 따낸 장세윤은 4강에 올라 김지연(동해시청)을 만나 모두걸기 공격으로 유효를 얻어내며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결승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황수련(광주교통공사)과 맞붙었다. 장세윤은 초반 절반을 먼저 따내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되치기에 절반을 허용했지만 간절함에서 나온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안오금띄기 유효를 획득하며 연장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올해 초 KH그룹 필룩스유도단에 합류한 장세윤은 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단기간에 눈에 띄게 성장했다. 입단 이후 이어진 성장세는 지난 7월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52kg급에서 연속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입증됐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를 향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경기 후 장세윤은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앞두고 긴장도 많이 됐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항상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며 응원해주신 지도자 선생님들과 KH그룹 임직원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최원 필룩스유도단 단장은 “배상윤 회장님께서 국내 유일의 사기업 유도단을 창단해주신 덕분에 많은 유도인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성장할 수 있었고,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이 오늘의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장세윤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더 나아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메달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육성하겠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11.03 13:31
축구일반

K리그2 합류 앞둔 김해FC, 5년 만에 K3리그 우승

내년 프로축구 K리그2에 합류하는 김해FC가 K3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리그1위 김해FC는 2일 열린 2025 K3리그 29라운드에서 포천시민과 맞붙어 1-1로 비겼다. 김해FC는 선두 경쟁을 했던 2위 시흥시민이 같은 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최종전을 앞두고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김해는 통합 K3·K4리그가 출범한 2020년에 전신 김해시청일 당시 첫 우승을 이뤄낸 후 5년 만에 두 번째 K3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김해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이며 조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전반 20분 만에 달아났다. 윤병권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이유찬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이유찬이 곧바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강욱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위해 2경기 모두 승리가 필요했던 포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 이태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김도담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재건이 흘러나온 볼을 마무리했고, 남은 시간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한편, 시흥은 경기 막판 헌납한 골로 강릉에 0-1 패, 리그 2연패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강릉은 후반 추가시간 8분이 끝날 무렵 정상규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전우람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시흥에 찬물을 끼얹었다.15팀이 참가하는 2025 K3리그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28경기를 치렀다. 정규리그만으로 성적을 가리는 가운데 최하위인 15위 팀은 K4리그 2위 팀과 단판 승강결정전을 통해 승강 여부를 가린다. K4리그 우승팀은 자동으로 K3리그에 승격한다.K3리그 최종 라운드는 11월 8일 오후 2시 모든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11.03 08:51
프로야구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살려야 한다, 류지현호도 '김서현 살리기' [IS 피플]

"마음이 무겁죠."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한숨 섞인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김)서현이는 앞으로의 미래가 중요한 선수다.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마무리 투수다. 정규시즌 69경기에 나와 33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발탁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서현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를 위한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하지만 가을 활약이 좋지 않았다. 김서현은 지난달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연달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었다.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에 올라왔으나 홈런과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22일 PO 4차전에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30일 4차전에선 3점 차로 앞선 9회 추격의 2점포를 허용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련의 가을이었다. 이를 본 류지현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 도중 만난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이름이 나오자 난처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낼 상황이 필요하다"라고 그를 다독였다. 류 감독은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다.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선수라서 잘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평가전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등판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속 150km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 미래의 국가대표 한 축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국가대표로서도 미래의 자산인 김서현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가전인만큼, 그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시점과 방안을 고려해 그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편, 김서현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은 아직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까지 치열한 가을야구 일정을 치렀기 때문이다. 5차전 혈투를 치른 LG 트윈스 선수들도 마찬가지. 두 팀 선수들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00:01
프로야구

결국 '무관(無冠)' 벗어나지 못한 손아섭, 한화와 동행 이어질까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노렸던 손아섭(37))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5전 3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하며, 시리즈 4패(1승)째를 당했다. 홈에서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618개) 손아섭의 염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2007년 프로 무대 데뷔 뒤 올해 처음으로 KS에 출전했다. 역사에 남을 '타격 기계'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이적하며 우승 희망을 키웠지만, 한화가 최종 무대에서 LG를 넘지 못하며 또다시 '무관(無冠)'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칼을 갈고 나선 26일 KS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LG 에이스 엔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경기가 없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기세 싸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3안타를 친 4차전, 한화는 9회 초 LG에 6점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스코어 4-7)를 당했다. 한화가 먼저 3패를 당하고 벼랑 끝에서 치른 5차전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는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4(유격수) 6(유격수) 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시리즈 타율(0.333)과 출루율이 같았던 점, '눈'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지 못한 점도 좋은 평가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손아섭이 2026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그는 이제 프로 데뷔 세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입단한 팀 롯데 자이언츠(4년 98억원)과 동행을 결정했고, 2021년 12월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64억원) 계약했다. 한화는 손아섭이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고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을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적 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수비 활용폭이 제한적인 점,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라는 점이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아섭은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며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시선을 둘 전망이다. 올해 KS에서 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그런 생각을 더 키울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5:34
프로야구

[LG 우승] ③LG 이번엔 왕조 구축하나? 김현수·박해민·고우석 거취에 달렸다

· LG 트윈스가 지난해 놓쳤던 '왕조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2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달성한 뒤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과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왕조 건설'을 약속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된 LG의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했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지 못해 2년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다. 김현수가 FA를 신청할 수도 있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LG에 남을 수도 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 있다. 다만 김현수가 이번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벌써부터 몇몇 팀이 박해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고우석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2023년 우승 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고, 현재 소속 팀이 없다.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 트윈스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선수가 복귀를 희망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고,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고 반겼다. 올 한해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우석이 복귀하면 필승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된다. 김현수, 박해민, 고우석의 거취는 LG의 왕조 건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6:10
프로야구

'가을 체질' 확인한 문동주·노시환·문현빈...2026년 더 높이 비상할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가을이 10번째 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희망과 숙제를 모두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먼저 4패(1승)를 당한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다시 미뤄야 했다. 올가을 한화는 불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 투수이자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계투조 일원으로 활용해 1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고 시리즈까지 잡았지만, KS에서는 1차전 4실점 2차전 6실점, 4차전 6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문동주를 '조커'로 쓴 대가도 치러야 했다. 그는 원래 보직(선발)로 돌아가 치른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 5차전에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강판됐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처를 안았다. PO 1차전에서는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고,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나선 4차전에서는 4-1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3차전은 5-4, 1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KS 3차전에선 1-2로 밀린 8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역전한 뒤 나선 9회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4차전 4-1로 앞선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강판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 투입을 고집해 일부 팬들의 원성을 들었다. 하지만 그를 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다른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에 오를 만큼 탄탄했던 선발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불펜 난조가 더 부각된 배경이었다. 희망도 확인했다. 젊은 타자 문현빈과 노시환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문현빈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KS에서는 2차전 홈런, 3차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노시환도 PO에서 타율 0.429 2홈런 5타점, KS에서 4차전까지 타율 0.294 1홈런을 마크했다. 5차전 0-1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동점 득점을 이어진 선두 타자 안타를 친 것도 그였다. LG 사령탑 염경엽 감독, 선발 투수 임찬규도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한화 중심 타선을 크게 경계했다. 문현빈은 "긴장은 PO 1차전을 치르고 사라졌다"라고 했다. 노시환도 "분명히 정규시즌과는 기운이 다르지만, 오히려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물론 두 선수도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노시환은 KS 1·2차전 모두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문현빈도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데뷔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한화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힘겨운 10월을 보낸 김서현도 이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수 것이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 역시 단기전을 치르는 방법을 익혔을 것이다. 대전은 포스트시즌 내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뜨거웠다. 2026년에도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시즌 8위 한화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큰 성과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6:10
프로야구

"서현아, 네 공이 최고야" 묵묵히 동생 공 받아낸 형, 김서현의 뜨거웠던 '눈물의 부활투' [KS]

"전 제 동생의 공이 항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지난 플레이오프(PO) 기간 중 만난 김지현 한화 이글스 불펜포수는 동생 김서현의 공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있게, 씩씩하게만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동생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시즌 막판 우승 희망을 꺾은 블론세이브 뒤에도 형은 동생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생을 바라만 봤다. 침묵이 위로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여전히 동생의 공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그의 공을 받아냈다. 스스로 잘 이겨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동생이 눈물과 함께 절망에서 깨어났다. 김서현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 8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강타자 오스틴과 타격감 좋은 김현수를 차례로 잡아낸 뒤, 9회에도 땅볼과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의 7-3 승리를 지켰다. 2006년 이후, 9500일 만에 나온 한화의 KS 승리를 이끈 투수가 된 것이다. 그동안 김서현의 시련의 가을을 보냈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9회에만 홈런 2방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은 투수로 낙인이 찍혔다. PS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에 올라왔으나 홈런과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22일 PO 4차전에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믿음의 야구'는 계속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PO 5차전 마무리도 김서현"이라며 굳은 신뢰를 표했다. 단기전이지만 구속과 구위가 좋은 그의 자신감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의중이 담겨 있었다. 그만큼 김서현의 공 자체는 좋았고, 멘털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타자를 압도할 거라는 코치진의 굳은 믿음이 있었다. 형 김지현도 마찬가지. "네 공은 최고니까, 더 자신 있게 던져달라"는 당부를 했다. 그리고 김서현은 마침내 희망의 알을 깨고 나왔다. 김서현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자신감을 잃고 야구장에서 위축됐다는 그는 "나에 대한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라고 돌아보면서 "오랜만에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남은 경기에 이 좋은 기억과 자신감을 새겨두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안전하게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형 김지현을 비롯한 동료, 코치진은 김서현의 공을 믿는다. "한화의 마지막은 항상 (김)서현이었으면 좋겠다. KS 헹가래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형의 말처럼, 자신감을 찾은 김서현이 독수리의 고공행진에 터보를 달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11:39
프로야구

기어코 KS로 향하는 김경문 감독 "문동주는 선발 투수, LG와 좋은 승부" [PO 승장]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승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 출사표를 전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PO 5차전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김경문 감독은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두 번째 투수로 붙여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4이닝 1실점 기록하며 타선이 안긴 11점을 무난히 지켜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025년 챔피언을 두고 격돌한다.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 통산 5번째로 KS에 진출했다. 커리어 첫 우승을 노린다. - 총평을 전한다면."4차전에서 아쉽게 져, 오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에 찾아온 기회를 중심 타자들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경기가 쉽게 풀린 것 같다. (선발 투수) 폰세가 깜짝 놀랄 정도로 강한 타구에 맞았는데, 5회까지 던져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2명을 오늘 써서 KS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외국인 두 투수 등판 날짜가 뒤로 미뤄지지만, 첫 번째 나가는 투수가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준비를 잘하겠다." - 문동주는 KS에서 어떻게 활용하나. "문동주가 KS까지 불펜에서 던지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KS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서현 등 PO에서 활약 못 한 선수라도 KS에서 잘하면 팀에도 힘이 될 것이다." - 2016년 이후 첫 KS 무대다. "마지막이 NC 다이노스 감독 시절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 LG는 좋은 팀이지만 끝까지 좋은 승부 하고 싶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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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드라마는 지금부터…8강 탈락 위기→결승행 각본으로 바꿀까

‘디펜딩 챔피언’ T1이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조기 탈락 위기에 놓이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걱정은 이르다. 그간의 대기록을 놓고 보면, 오히려 극적인 반등 드라마를 쓰기 위한 밑그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피어오른다.시작부터 험로였던 T1T1은 24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승 2패조 경기에서 LTA(아메리카스) 100 씨브즈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지면 가방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지난해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금자탑을 쌓은 T1은 최근 들어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국내 리그 LCK에서는 단 1패만을 기록한 라이벌 젠지에 왕좌를 넘겨줬고, 승패가 같았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리며 ‘신흥 강호’ 한화생명e스포츠에 2위 자리까지 내줬다. kt 롤스터가 먼저 확보해 LCK에 배정된 4장의 롤드컵 티켓 중 남은 1장도 디플러스 기아와의 접전 끝에 겨우 가져왔다.가까스로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이후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스위스 스테이지(16강)부터 일정을 시작한 다른 팀들과 달리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예선)에서 LPL(중국) 인빅터스 게이밍부터 상대해야 했다. 중국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는 ‘더샤이’ 강승록의 팀과 맞붙었는데, 다행히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하며 스위스 스테이지에 합류했다.그런데 T1의 험로는 이때부터 펼쳐졌다. 각 지역 1번 시드 팀들을 만나 롤드컵에서 처음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지난 15일 LTA 1번 시드 플라이퀘스트를 완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는데, LCP(아시아·태평양)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LCK 1번 시드 젠지에게 연이어 패배를 당했다.오히려 이번 롤드컵에서 이변을 연출한 건 kt 롤스터였다. LCK 참가 팀 가운데 유일하게 3연승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녹아웃 스테이지(8강)에 이름을 올렸다. 1패를 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도 지난 22일 CFO를 2대 0으로 꺾어 3승 요건을 채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페이커 활약 기대낭떠러지에 몰린 T1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롤드컵 진출=최소 4강 이상’이라는 공식이 깨진 적이 없어서다.올해로 10번째 롤드컵에 참가한 T1은 4강 이전에 탈락한 적이 없다. 2013년·2015년·2016년·2023년·2024년에는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과 2022년에는 결승까지 올라갔다가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1년에는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다음 상대인 LTA 3번 시드 100 씨브즈는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는다. T1은 전통적으로 LTA 지역 팀에 강하다. 3전 2선승제나 5전 3선승제 등 다전제 승부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지난 7월 4년 재계약을 발표하며 T1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선언한 ‘페이커’ 이상혁에게도 이번 롤드컵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유일한 롤드컵 5회 우승자’에 이어 팀의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심에 섰다. 주전 선발 이슈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팬들을 달랠 선물도 절실하다.앞서 이상혁은 본선 진출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4 08:00
프로야구

"우리가 역적" 자책한 푸른 피 에이스 듀오, "우리 두 경기만 더 던지자" [PO4]

"우리 둘이 역적이네."5이닝 4실점, 믿었던 에이스의 부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원태인에게 아리엘 후라도가 다가왔다. 후라도는 전날(21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막았지만, 5실점을 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역적이다"라며 한숨을 푹 쉬었다. 하지만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6회 말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김영웅이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승부가 원점이 됐다. 강판 후 치료실에서 보강 치료를 받으며 TV로 해당 장면을 지켜본 원태인도 감탄했다. 그리고 7회, 김영웅이 다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을 만들자, 원태인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를 안아줬다. 원태인은 "영웅이가 정말로 고맙고 기특했다"라고 돌아봤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했다. 0-4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7-4로 역전승했다. 김영웅의 연타석 3점포가 빛났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강판 상황을 돌아보면서 "'내 기운이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홈 팬들 앞에서 아쉬운 모습을 안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선수들이 나한테 와서 '고생했다, 누가 너한테 돌을 던지냐, 고맙다'라고 얘기해 주더라.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분이 묘했다. 동료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원태인은 "그 이상한 기운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자들이 바로 동점을 만들어 주더라"며 웃었다. "이런 분위기를 느끼면서, 이 팀이 '강팀이 되고 있구나, 더 강해질 일만 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패배를 막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홈런을 친 (김)영웅이도 고맙지만, (패배를 막아준) 모든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불펜 (이)호성이와 (김)재윤이 형도 연투에도 잘 던져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자책하던 후라도와도 희망의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우리가 두 경기만 더 던지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부터) 우리 둘 다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지다 보니 이제 힘들긴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끝은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 경기만 더 던지면 우승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오는 PO 5차전 등판이 어렵다. 두 선수가 말한 '두 경기'는 한국시리즈에서의 등판을 말한 것이다. 원태인은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내일부터 다시 준비를 하려고 한다"면서 "영웅이가 5차전까지 한 경기만 더 미쳐주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영웅이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5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후라도와 내게 밥값을 할 기회를 한 번 더 줬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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