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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우승 시켜준' SSG 이율예, 냉-온탕 오갔다..KIA 이도현은 데뷔 첫 승

전날 9회 말 홈런 두 방으로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를 격침한 SSG 랜더스가 2일에는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혔다. KIA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홈경기에서 선발 이도현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SG를 7-2로 물리치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KIA지만, 성과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KIA 선발로 나선 이도현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리(1패)를 거뒀다. 2023년 프로 데뷔 후 첫 승리이기도 했다. KIA가 2회 말 먼저 포문을 열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친 평범한 파울 플라이성 타구를 SSG의 신인 포수 이율예가 떨어뜨렸다. 기사회생한 위즈덤은 상대 선발 송영진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다음 타자 나성범도 곧이어 오른쪽 폴을 때리는 백투백 1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54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역대 17번째로 1100타점 고지를 밟았다.KIA는 3회 들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호령이 상대 포수 이율예의 1루 견제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리며 스타덤에 올랐던 이율예는 이날 두 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KIA는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대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쪽 강습타구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7-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SSG는 8회 2사 1루에서 이율예가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이율예는 올 시즌 때린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김식 기자 2025.10.03 04:43
메이저리그

에이스 타릭 스쿠발 14K...DET, 지구 우승 내준 CLE에 일격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2위 맞대결에서 우승을 놓쳤던 디트로이스 타이거스가 먼저 웃었다. 디트로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에서 2-1으로 승리했다. 2024시즌 A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탈삼진 14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리 카펜터가 클리블랜드 선발 캐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야수 실책으로 2루를 만들어 기회를 연 뒤 후속 스펜서 토켈슨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3회까지 등 뒤(2루)에 주자를 두지 않았던 스쿠발은 4회 선두 타자 앙헬 마르티네즈, 호세 라미레즈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8회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탈삼진쇼'를 펼쳤다. 그사이 디트로이트 타선은 7회 초 라일리 그린이 2루타를 치고 웬실 페레즈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잭 맥킨스트리가 스퀴즈 번트 작전을 잘 수행하며 득점을 이끌었다. 2-1로 앞선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윌 베스트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8월 말까지 지구 1위를 지킨 디트로이트는 9월 주춤하며 이 시기 뜨거운 상승세를 보인 클리블랜드에게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난 클리블랜드에 먼저 일격을 가했다.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쿠발은 올 시즌 승운(13승 6패)은 조금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8:21
프로야구

"스윙하다 삐끗" 삼성 강민호 조기 교체, "선수 관리 차원"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허리 통증으로 경기 초반 교체됐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회 말 수비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가 2회 초 스윙 도중 허리를 삐끗해 교체됐다. 선수 관리 차원이다"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2회 초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6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삼성은 키움에 0-1 리드를 내줬다. 1회 초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김성윤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구자욱의 땅볼과 르윈 디아즈의 삼진, 김영웅의 투수 앞 땅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 초엔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도루 2개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성규의 삼진과 김지찬의 홈 스틸 실패로 무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키움이 득점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와 임병욱의 희생번트, 주성원의 볼넷과 폭투 및 어준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은 김동헌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염승원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류지혁의 다이빙 캐치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9.28 14:40
프로야구

'후반기 타율 0.407' 에레디아 홈런에 웃은 SSG, '후반기 타율 0.185' 위즈덤 무안타에 운 KIA [IS 포커스]

결국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SSG 랜더스는 2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시즌 70승 4무 62패(승률 0.520)를 기록, 이날 두산 베어스를 꺾은 4위 삼성 라이온즈(70승 2무 66패, 승률 0.515)에 2경기 차 앞선 3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62승 4무 71패(승률 0.466)로 8위를 유지했다. 5위 KT 위즈(69승 4무 66패)와의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져 사실상 5강 경쟁에서 멀어졌다.이날 승부의 ‘키맨’은 SSG 선발 김건우였다. 김건우는 6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포함,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12탈삼진은 올 시즌 국내 투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과 타이. 아울러 선발 전원 탈삼진(시즌 8호)까지 달성하며 포효했다. 그런데 김건우의 호투를 승리로 연결한 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홈런 한 방이었다. 에레디아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SSG는 에레디아의 홈런으로 잡은 승기를 6회 최지훈의 투런 홈런과 박성한의 적시타로 굳혔다. 에레디아는 홈런뿐만 아니라 1회 첫 타석 몸에 맞는 공, 3회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반면 KIA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첫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위즈덤은 4회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고 2루 도루를 시도한 박찬호까지 잡혀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이닝 선두타자 김선빈이 이날 팀의 두 번째 안타로 출루했으나 위즈덤은 6구째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범호 KIA 감독은 9회 2사 1루 위즈덤 타석에서 대타 김태군을 기용, 네 번째 타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에레디아와 위즈덤, 두 선수의 온도 차이가 확실하다. 후반기 기준 에레디아의 타율은 0.407(177타수 72안타)로 2위. 위즈덤은 0.185(162타수 30안타)로 55명의 타자 중 꼴찌다. 외국인 타자 해결사의 존재 여부가 두 팀의 다시 한번 승패를 갈랐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01:02
프로야구

6안타 불방망이에 '낫아웃 2루'까지, '매직넘버 2개' 단숨에 지운 박해민의 손·발 [IS 스타]

더블헤더 1, 2차전 도합 무려 6안타를 때려냈다. 1차전에서 3안타, 2차전에서 3안타 등 그야말로 불방망이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LG의 우승 매직넘버 '2개' 를 지웠다. 박해민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도합 8타수 6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어 1차전 7-2, 2차전 14-1 연승을 거뒀다. 박해민의 방망이는 1차전부터 불타올랐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낸 박해민은 4회 2사 1, 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와 함께 타점까지 올렸다. 6회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도 박해민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 3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안타와 타점을 함께 올렸다. 이후 신민재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4회엔 발까지 빛났다. 상대 선발 패트릭과의 7구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를 이끌어낸 박해민은 빠른 발로 2루까지 훔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의 땅볼 때 3루까지 도달한 박해민은 신민재의 투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했다. 박해민은 5회 2루타까지 추가하면서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박해민은 9월 9경기에서 타율 0.194로 부진했지만, 이날 2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21:23
프로야구

'김현수 쐐기포+치리노스 13승' LG, KT 더블헤더 1차전 승리…우승까지 '매직넘버 7' [IS 수원]

선두 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8로 지웠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8까지 지웠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치리노스는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박해민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동원도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반면, KT는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강백호의 솔로포와 권동진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와 1사 후 박동원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와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KT도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 말 강백호의 솔로포로 추격한 KT는 5회 말 선두타자 스티븐슨의 2루타,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권동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강했다. LG는 6회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엔 1사 후 문보경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우월 2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초 2사 1, 2루에서 나온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17:45
메이저리그

'안타·안타·안타' 김하성 시즌 첫 3안타, 애틀랜타 4연패 탈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38(122타수 2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친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7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커브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구른 공을 발데스가 잡지 못해 김하성이 먼저 1루에 도달했다. 김하성은 이후 마르셀 오수나의 볼넷과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도달한 뒤, 샌디레온의 2루수 땅볼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3회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발데스가 던진 155km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무사 1, 3루에서 커브를 공략,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까지 올렸다. 6회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한편,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휴스턴을 8-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5 07:30
프로야구

'타율 9푼 쌕쌕이' KT의 신개념 4번타자, 김진성·김재윤도 무너졌다 [IS 피플]

'4번·DH(지명타자), 유준규.'11일 잠실야구장의 전광판과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의 KT 라인업엔 이렇게 새겨진 채 경기가 끝났다. 4번 타자, 그리고 지명타자라면 대량 득점의 장타를 때려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유준규는 정반대의 유형의 타자다. 프로필상 1m76cm의 키에 몸무게도 69kg다. 시즌 타율은 0.097로, 1할도 되지 않는다. 거포보단 쌕쌕이, 발 빠른 대주자에 가깝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전광판 이름 옆엔 'PR(대주자)'가 아닌 'DH'가 새겨져 있었다. 사실 유준규는 이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건 아니다. 모두 장성우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7, 5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장성우가 출루한 자리에 어김없이 유준규가 대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유준규는 7회에 교체 투입돼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9회에는 타석도 소화했다. 교체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유준규는 그렇게 나선 베이스와 타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유준규는 11일, 팀이 1-4로 끌려가던 7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장성우 대신 대주자로 투입, 황재균의 안타로 2루에 도달한 데 이어,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대주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유준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4로 팽팽하던 8회 타석에도 들어선 유준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LG의 30홀드 필승조 김진성과 맞붙어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루상에선 김진성의 견제구 7개를 이겨내며 살아남았고, 황재균의 안타 땐 2루까지 도달했다. 어찌나 치열했던지 2루에서 유준규는 숨을 헐떡이며 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숨을 돌린 유준규는 권동진의 결승 3루타 때 가장 먼저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유준규는 13일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장성우 대신 1루에 나선 유준규는 황재균의 삼진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어진 김상수의 우전 안타, 유준규는 빠른 발을 앞세워 곧바로 3루를 넘어 홈까지 도달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쳤다. 태그 타이밍은 비슷했는데, 유준규가 홈 도달 직전 몸을 돌려 태그를 피하는 스위밍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짚었다. 3-3 동점이 됐다. 유준규는 9회 타석에서도 빛났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유준규는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첫 2루타였다. 기세가 오른 KT는 1사 후 김상수의 2점 홈런으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결승득점도 유준규의 몫이었다. 지난 11일 유준규는 자신의 타율에 대해 "군대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와서 조금 죽 쑤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11일)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 타격감을 다음 경기인 대구 삼성전까지 이어가면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유준규는 "내 역할은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만호 주루코치님과 수비 및 주루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전 비주전을 신경쓰지 않고,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더라도 꼭 1점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11:04
프로야구

27G 승률 2할 8리? 생각 전환이 필요한 롯데...그렇게 지고도 여전히 PS를 바라본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9월 첫 승을 거뒀다. 여전히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낮지 않다. 롯데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1회 초 고승민과 황성빈이 연속 장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 2사 1·2루에서 윤동희와 손호영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나균안이 4회 말 최형우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지만, 6회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셋업맨 최준용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각각 1⅔이닝,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10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 모두 패하며 8월 6일 기준 플러스 13승이었던 승패 차이가 마이너스 2승(62승 6무 64패)까지 떨어졌다. 10일 한화 경기에서는 평범한 땅볼 처리를 수차례 하지 못해 5실책을 범했다. 늦은 시간 광주 원정 출발에 앞서 시즌 중에는 좀처럼 진행하지 않는 엑스트라(야간 수비 훈련)까 진행했다. 일단 하위권 KIA를 잡고 5연패 탈출과 분위기 전환을 해냈다. 9월 6번째 경기 만에 거둔 월간 첫 승이었다. 이날 4위 KT 위즈는 1위 LG 트윈스를 잡고 시즌 65승(4무 62패)쨰를 기록했다. 반면 KT와 승차 없이 5위를 지켰던 삼성 라이온즈는 3위 SSG 랜더스에 패하며 시즌 64패(2무 65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마이너스 1승, 삼성은 플러스 1승, KT는 플러스 3승이다. 롯데가 9월 첫 5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처럼 다른 팀도 휘청일 수 있다. 롯데는 지난달 7일 KIA전부터 12연패를 당했다. 무승부 2경기를 포함하면 1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7-5 대승을 거뒀고, 그다음 주(8월 마지막주·8월 26~31일) 3승 1무 2패로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9월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결국 롯데는 8월 7일부터 치근 27경기에서 5승 3무 19패, 승률 0.208에 그쳤다. 이 기간 9위 KIA가 승률 0.370이었다. 리그 최하위(10위)가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도 12승 14패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을 냈지만, 롯데는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당장 16·17일 대구 원정 포함 삼성과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단번에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연패 수렁에 빠져 멘털적으로 흔들린 롯데 젊은 선수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7월까지 롯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냈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 속에서도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고, 프런트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알렉 감보아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불펜진도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홍민기가 그 자리를 메워줬다.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선택을 두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결국 결과론이다. 이는 현장의 의견을 프런트가 반영한 결과였다. 7월까지 잘 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막판 27경기에서 승률 0.208를 기록하고도 여전히 PS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이 특단의 조처(엑스트라)를 내린 뒤 이어진 경기에서 승리했다. 큰 의미다. 아직 롯데의 2025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2 00:05
프로야구

주성원 홈런 포함 2타점...키움, NC전 4-1 승리→또 갈 길 바쁜 팀 덜미 잡아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또 갈 길 바쁜 팀의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C.C 메르세데스가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키움은 NC에 시즌 63패(6무 59승)째를 안겼다. 키움은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이 NC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우전 안타, 2사 뒤 나선 김건희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메르세데스가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낸 뒤 이어진 3회 말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박수종이 볼넷, 1사 뒤 임지열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주성원이 좌전 2루타를 치며 2-0으로 앞섰다. 메르세데스는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김주원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키움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수종과 송성문이 로건을 상대로 각각 볼넷과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뒤 김건희가 주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달아났다. 소강 상태가 이어졌던 8회 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주성원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4-1 리드를 안겼다. 그사이 필승조 박윤성, 오석주, 윤석원이 모두 무실점으로 1이닝씩 막아내며 임무를 잘 해냈다. 마무리 투수 조영건도 9회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블르 올렸다. 키움이 9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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