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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설영우,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손흥민은 국제선수상 통산 4회 수상 도전 [공식발표]

설영우(26·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32·토트넘)은 올해의 국제선수상, 배준호(21·스토크 시티)는 올해의 유스선수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AFC는 오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AFC 연간 시상식 부문별 후보 명단을 1일 발표했다. AFC 시상식과 콘퍼런스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수상자 결정 기준 기간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엔 개최 직전 해가 표기된다.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는 설영우가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2년 이근호가 마지막이다.AFC는 “지칠 줄 모르는 풀백인 설영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며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울산에서 계속 주전으로 활약하며 K리그1 2연패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했다”고 전했다.설영우가 경합을 펼치게 될 알나이마트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4골·2도움을 기록하며 요르단을 사상 첫 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알사드의 카타르리그 우승 등을 이끌어 2019년 이후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는 김혜리(34·인천 현대제철)가 후보에 올랐다.AFC는 “김혜리는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독일전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현대제철의 WK리그 11연패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경쟁자는 호주의 코트니 바인(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일본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다. 이밖에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도 이 상을 수상했다. 만약 올해 손흥민이 수상하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국제선수상을 차지한다.올해의 AFC 감독상에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오이와 고 일본 U-23세 대표팀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 후보엔 박윤정 U-20 여자 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배준호는 일본의 가쿠 나와타(가미무라고교),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와 함께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경합을 펼친다. AFC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케이시 페어(엔젤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와 함께 올해의 AFC 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올랐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부문별 후보 - AFC 올해의 선수상설영우(울산HD·츠르베나 즈베즈다/대한민국)야잔 알 나이마트(알 아라비/요르단)아크람 아이프(알사드/카타르)- AFC 올해의 여자 선수상김혜리(현대제철/대한민국)코트니 바인(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호주)세이케 기코(브라이턴 호브 알비온/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남자)손흥민(토트넘/대한민국)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이란)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요르단)- AFC 올해의 지도자상(남자)황선홍(한국 U-23 대표팀/대한민국)오이와 고(일본 U-23 대표팀/일본)그레이엄 아널드(호주 A대표팀/호주)- AFC 올해의 지도자상(여자)박윤정(한국 U-20 여자대표팀/대한민국)레아 블레이니(호주 U-20 여자대표팀/호주)미야모토 도모미(일본 여자대표팀/일본)-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남자)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스토크시티/대한민국)나와타 가쿠(가미무라고등학교/일본)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CSKA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여자)케이시 페어(엔젤시티/대한민국)채은영(월미도SC/북한)다니엘라 갈릭(트벤테/호주)- AFC 올해의 협회(플래티넘)대한축구협회이란축구협회일본축구협회김명석 기자 2024.10.01 18:13
국가대표

‘팔레스타인전 굴욕 무승부에도’ 한국축구, 9월 FIFA랭킹 23위 겨우 지켰다 [공식발표]

홍명보호로 새 출항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 7월과 같은 23위를 유지했다.FIFA가 19일 발표한 9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7월보다 FIFA 랭킹 포인트가 0.26점 떨어져 1572.61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23위를 유지했다.한국은 이달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비겨 무려 7.19점이 깎였다.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6.94점을 만회했지만, 전체 포인트는 0.26점을 잃었다.그러나 한국에 이어 24위였던 호주가 바레인전 패배, 인도네시아전 무승부 여파로 무려 26.99점이나 잃고, 25위였던 우크라이나 역시 알바니아와 체코에 잇따라 져 18.96점이 줄면서 한국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FIFA 랭킹은 월드컵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 본선과 메이저대회 예선, 친선경기 등 가중치를 다르게 주고,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FIFA 랭킹 등을 비교해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산정해 반영한다.9월 한국 원정길에 올라 0-0 무승부를 거뒀던 팔레스타인은 요르단전 패배로 9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에 진 오만 역시 76위에서 7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다음 달 한국이 상대하게 될 요르단은 68위를 유지했고, 이라크는 55위로 순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요르단이 9번째, 이라크는 6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이란이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특히 일본은 중국과 바레인을 대파하면서 무려 10.79점을 쌓아 18위에서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란 역시 키르기스스탄, 아랍에미리트(UAE)를 모두 잡고 20위에서 19위로 순위가 올라 10위권대 진입에 성공했다.아시아 순위는 일본과 이란, 한국, 호주, 카타르(44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0위), 요르단, UAE(69위) 순이다. 카타르는 UAE전 패배, 북한전 무승부 여파로 무려 10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이밖에 중국은 87위에서 91위로 4계단 떨어져 아시아 13번째에 머물렀고, 북한은 110위에서 111위로 하락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5위에서 116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33위에서 129위로 올라섰다.FIFA 랭킹 톱10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1위를 굳게 지켰고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콜롬비아, 이탈리아 순이다. 대륙별 1위는 ▲아시아 일본(전체 16위) ▲아프리카 모로코(14위) ▲북중미 멕시코(17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95위) ▲유럽 프랑스(2위)다.김명석 기자 2024.09.19 18:42
프로축구

“사상 초유 선수 파업 일어날 수도” 프로축구선수협, 해외 분위기 ‘예의주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 참석한 김훈기 총장은 19일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혹사에 가까운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파업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경기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알리송 베커(리버풀)나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그런데도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UEFA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FIFA는 내년 예정된 클럽 월드컵 일정도 변경하지 않고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김훈기 총장은 “내년 클럽 월드컵까지 치른다면 선수들이 보장받는 휴식 기간은 너무나 적다. 특히 톱클래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어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최근 FIFPro는 클럽 월드컵 일정 변경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묵살한 FIFA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김 총장은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9 09:01
IT

삼성 갤Z플립6, 파리 패럴림픽서 영광의 순간 담았다

삼성전자는 2024 파리 패럴림픽의 일부 종목과 경기에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2024 파리 패럴림픽의 빅토리 셀피는 장애인 태권도, 장애인 육상, 휠체어 펜싱 등 경기의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공동 취재구역에서 진행된다.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할 수 있다. 빅토리 셀피로 감동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다는 설명이다.빅토리 셀피로 찍은 사진은 '애슬릿 365' 앱에 실시간 연동된다. 선수들은 사진을 다운로드해 가족, 친구,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함께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최신 모바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패럴림픽 선수와 팬, 그리고 전 세계를 연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08:42
스포츠일반

15-14에서 나온 통한의 서브 실수, 도 넘은 SNS 비판…선수는 고통 호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표적은 남자 배구 대표팀 오노데라 다이시(28)이다.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6일 오노데라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고 조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열린 이번 대회 남자배구 8강전이었다. 일본은 우승 후보 이탈리아 상대로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는데 5세트 오노데라의 서브 실수가 뼈아팠다. 오노데라는 15-14에서 서브를 시도,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일본은 15-15에서 연속 실점으로 무릎 꿇었다. 이후 일부 팬들이 오노데라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몰려가 비방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오노데라는 SNS에 '내가 그 장면에서 실수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 의견이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선수들을 향한 악성 댓글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당시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22:05
스포츠일반

'활·총·검' 코리아? 좀비보다 끈질긴 투혼의 유도, 미래가 보인다 [2024 파리]

금메달의 영광은 없었다. 그래도 독하게 버텼다. 내일이 보였다.한국 유도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생긴 단체전에서 한국이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지의 승리였다. 한국은 6명이 나선 단체전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최종 승리 팀을 가리기 위해 무작위로 체급을 결정해 재경기(7차전)를 치렀는데, 베테랑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나가는 73㎏급이 뽑혔다.단체전 규정상 73㎏ 선수로 출전했으나, 안바울의 개인전 체급은 66㎏급이었다. 맞상대 이고어 반트크는 한 체급 위인 데다, 불과 몇 분 전 정규 경기에서 만나 절반패한 상대였다.안바울은 반트크를 상대로 그저 버텨냈다. 힘과 공격에서 우위일 순 없었으나, 그렇다고 쓰러지지도 않았다. 결국 5분 25초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기술을 제대로 걸지 못한 반트크는 지도(반칙)를 하나둘 받더니 반칙패(지도 3개)를 당했다.안바울의 투지가 빛났던 건 재경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는 앞서 반트크를 상대할 때 총 9분 38초 동안 온힘을 소진하며 싸웠다. 그보다 앞서 16강(튀르키예) 8강(프랑스) 패자부활전(우즈베키스탄)전까지 합치면 총 35분 49초 동안 사력을 다했다. 유도 한 경기 정규 시간이 4분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는 상대보다 두 배 이상을 뛴 셈이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안바울은 파리 대회 혼성 단체전 동메달로 올림픽 3회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한국 유도 역사상 첫 기록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바울은 "체력에는 문제없다"라고 웃으며 "우리가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베테랑답게 팀 전체도 생각했다. 혼성 단체전은 출전 선수 6명 외에도 후보 선수 5명도 메달을 받는다. 남자 60㎏ 개인전 탈락 후 은퇴를 선언한 맏형 김원진(32)도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고 떠날 수 있게 됐다. 안바울은 "여기 있는 선수 말고도 후보 멤버로 함께한 선수들이 정말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힘을 내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혼성 단체전을 마지막으로 한국 유도는 파리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이번에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양궁, 펜싱, 사격 등 '병장기 종목'들이 금밭이 된 것과 대조적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3회 연속 한국 유도의 '노골드'가 이어졌다. 김민종(24) 허미미(22) 등 기대주에게 바랐던 금메달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테디 리네르(프랑스)와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 등 세계 정상급 강자들에게 각각 패했다.그동안 한국 유도는 이원희(73㎏급) 최민호(60㎏급) 왕기춘(73㎏급) 등 경량급 선수들이 주도했다. 힘의 열세를 스피드와 기술로 극복한 것이다. 파리 올림픽 경량급 메달리스트는 허미미(57㎏급)뿐이다. 81㎏급에서 이준환(22)이 동메달을 땄고, 김민종과 김하윤(24)이 최중량급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더 컸다.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성장했지만, 한국 국적을 선택한 '선물'이다. 김민종과 김하윤은 뛰어난 체격을 타고난 선수들이다. 한국 유도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고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 그러나 파리 대회를 통해 가능성만큼은 분명히 확인했다는 게 유도계의 시선이다. 안바울을 제외하면 20대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으로 올라섰다. 김민종, 허미미, 김하윤, 이준환은 2028년 LA 올림픽 때도 20대다. 한국 유도에서는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최중량급에서 메달이 2개나 나온 것도 값진 성과다.지금까지 올림픽 유도 메달은 주로 남자 선수들의 몫이었다. 최근에는 여성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남녀 개인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씩을 땄고, 고루 잘해야 이길 수 있는 혼성 단체전에서 치열한 패자 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통과했다.이들은 벌써 LA를 바라본다. 김민종은 "(금메달을 따려면) 하늘을 감동하게 해야 하는데, (나는) 부모님만 감동시킨 것 같다"며 "결승전 패배가 LA 올림픽까지 가는 4년 동안 큰 힘이 될 것 같다. 다음엔 하늘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하윤은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지만, 동메달이라 조금 아쉽다. 다음 대회에서 더 올라갈 곳이 있으니 열심히 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 아직은 내가 부족하니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06:03
스포츠일반

"겁 없는 플레이 했으면" 맏언니의 바람, 후배들이 은메달로 보여줬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하는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31·서울시청)는 지난 5월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후배들이 겁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전혀 겁 먹지 않고 자기 기량 이상을 펼쳤다. 윤지수(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패했다.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지만, 마지막 9라운드에 우크라이나 울하 하를란의 분전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땄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었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막내였던 윤지수는 지난해 항저우 AG부터 주장을 맡았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전은혜(27·인천중구청)와 최세빈(24·전남도청) 전하영(23·서울시청)은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윤지수는 "셋 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 그동안 언니들이 해온 성과에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한 편의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멋진 드라마를 기대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세계랭킹 4위다. 윤지수는 개막 전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잘 이뤄지는 중이다. 단체전 4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준결승까지 오르면) 메달 색깔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웃었다.개인전 4위를 차지한 최세빈은 8강전에서 4-5로 뒤진 2라운드에 6점을 뽑아 10-6 역전을 만들었고, 대표팀은 이후 기세를 이어 나간 끝에 45-35로 손쉽게 이겼다.올림픽 개최국이자 세계랭킹 1위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도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주자 전하영(5-3)과 후속 최세빈(5-2)의 우위 속에 한국은 10-5로 기선을 제압했다. '조커'로 투입된 전은혜도 세계적인 선수와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윤지수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이 자신과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맞대결로 분석된 만큼 교체를 자청했다. 윤지수는 "후배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어서 상대가 파악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초반 점수를 잘 지키면 버티는 작전으로 이길 수 있을 거로 봤다"고 설명했다.한국은 1라운드를 3-5로 뒤졌지만 전하영의 활약 속에 2라운드를 10-8로 마쳤다. 이후 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지만 막판 대역전을 헌납했다. 개인전에서 16강에서 탈락한 윤지수는 후배들과 똘똘 뭉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단체전 5위,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을 기록했다. 윤지수는 "애들이 잘해줘서 멋있었고,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다"면서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 메달 색깔을 바꿨다는 것만으로 나는 정말 좋다. 다음엔 금메달로 다시 색을 바꾸도록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4 11:39
스포츠일반

악성 댓글에 피해 호소하는 일본 선수들, JOC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 검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현재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야나이는 "많은 분의 말로 상처를 입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1:09
스포츠일반

‘0-3 완패’ 일본축구, 스페인에 져 올림픽 8강 탈락 [2024 파리]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완패를 당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일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남자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졌다.일본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한 뒤 말리, 이스라엘도 잇따라 1-0으로 이겨 8강에 올랐지만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바르셀로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일본은 후반 28분과 41분 각각 페르민 로페스, 아벨 루이스(지로나)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이날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47%-53%, 슈팅 수에서도 9-12로 각각 열세였다. 9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3개였다.일본은 24세 이상의 선수를 최대 세 명까지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없이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꾸려 이번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와일드카드 없이도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잘 통과했지만, 강팀들만 생존한 토너먼트에서는 한계가 명확했다. 일본을 완파한 스페인뿐만 아니라 개최국 프랑스, 모로코, 이집트도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프랑스는 와일드카드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또 모로코는 미국을 4-0으로, 이집트는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은 오는 6일 오전 1시 모로코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시작되고, 오전 4시에는 프랑스와 이집트가 격돌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출전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1무 2패로 C조 최하위, 이라크는 1승 2패로 B조 최하위에 각각 머물러 8강에 오르진 못했다.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서 탈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07:31
해외축구

[2024 파리] '관중 난입·2시간 지연' 메시도 마스체라노도 뿔났다 "서커스 같아, 믿기 어렵다"

"믿기 어렵다(Insolito)."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짤막한 한 단어를 남겼다. 자국의 올림픽 첫 경기가 끝나고 난 직후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 축구를 경험한 메시도 2시간이나 파행을 겪은 축구 경기에 의문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으나, 이어진 관중 난입과 경기 지연, 비디오판독(VAR) 등 혼란을 겪은 끝에 득점이 취소돼 패했다. 메디나의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물병 투척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선수와 코칭 스태프 사이에 조명탄까지 날아들었다는 후문이다. 동점골 후 세리머니를 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이물질이 날아들었다고 표현했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VAR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라운드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관중들도 퇴장했고 그라운드 수습에 나선 끝에 2시간 만에 재개돼 끝이 났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는 7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분노했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와 코칭 스태프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서커스나 다름없었고 통제할 수 없는 경기였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메시도 자신의 SNS에 "믿기 어렵다"라는 짤막한 문구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으로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32개 전체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빨리 시작한 게 이 경기와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경기부터 대혼란을 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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