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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오피셜] 성남, ‘강원 출신’ 알리바예프 영입→중원 강화

성남FC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드필더 이크롬존 알리바예프(Ikromjon Alibaev)를 영입했다.알리바예프는 2015년부터 4시즌 동안 우즈벡 1부리그에서 95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3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2018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한국과의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듬해 FC서울에 입단해 대전과 강원을 거쳐 성남 유니폼을 입게 됐다.알리바예프는 K리그 통산 88경기에 출전해 11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5년 차 K리거’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장점으로 볼 경합과 몸싸움에 강하다. 또한, 2023시즌 강원FC에서 총 25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1 잔류에 보탬이 됐다.이기형 감독은 “알리바예프 영입으로 성남 중원이 단단해졌다.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어 공부와 성실한 생활로도 유명한데 성남에 잘 적응해 활약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알리바예프는 “하루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K리그 적응은 이미 마쳤고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한 준비만 남았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1.09 09:43
국가대표

AG 3연패를 향한 첫걸음, 황선홍호 선발 명단 공개…조영욱·백승호·정우영 총출동 [항저우 AG]

아시안게임(AG)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설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10번’ 조영욱이 최전방을 맡고, A대표팀 출신 백승호와 정우영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선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벌인다. 황선홍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조영욱을 배치하고, 2선은 정우영·고영준·엄원상으로 구성했다. 이어 중원은 백승호·정호연이 맡았다. 백4는 박규현·이한범·박진섭·황재원이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또 한 명의 와일드카드 설영우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번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선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다만 19일 C조 아프가니스탄·시리아가 참가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생겼다. C조의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16강행을 확정 짓고, 대신 서로 2연전을 펼치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강호’ 우즈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으면서 향후 토너먼트에서도 여유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까다로운 우즈벡이 일찌감치 이점을 안고 대회에 임하게 됐다.한국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24일 바레인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 경기 간격이 짧은 만큼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먼저 열린 E조 바레인과 태국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에이스’ 이강인은 오는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마친 뒤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일정상 빠르면 바레인전, 늦어도 토너먼트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한편 황선홍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한 바 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박진섭(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공격수: 박재용(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1995)김우중 기자 2023.09.19 20:10
프로축구

강원FC, 우즈벡 국대 MF 알리바예프 영입... "최용수 감독과 2년 만 재회"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가 ‘우즈벡 국가대표 출신’ 이크롬존 알리바예프(28)를 영입했다. 강원은 “K리그에서 활약한 알리바예프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알리바예프는 공수를 넘나드는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강원FC의 허리에 에너지를 보탤 예정이다. 또한 그의 뛰어난 패스 능력은 강원FC의 팀 컬러인 역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27일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로 뛰었던 알리바예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최용수 감독 눈에 띄어 K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 FC서울에 입단한 그는 첫해 35경기에 나와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최용수 감독의 선택을 증명했다. 이후 대전하나시티즌과 파흐타코르 타슈켄트 FK를 거친 알리바예프는 2년 만에 최용수 감독의 품에 안겼다. 최용수 감독을 보고 이적을 결심했다는 알리바예프는 “지난해 강원FC의 경기를 인상 깊게 봤다. 다음 시즌에도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 여러분께 말보다는 축구로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원FC는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소양강스카이워크에서 영입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전체 길이 174m, 투명 유리 구간 156m인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로서 춘천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강원FC는 앞으로도 새로운 선수 영입과 함께 강원도 18개 시·군의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7 15:48
연예

[인터뷰②] '지우학' 로몬 "우즈벡 출신 고려인 후손…난 한국 사람"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배우 로몬이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로몬은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건 맞지만 고려인 후손이고 한국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은 적 없었다"며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로몬 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좋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초중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나와서,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배우로서 다른 점은) 특별히 느낀 적이 없다"라고 했다. 로몬은 극중 수혁을 연기한다. 과거 일진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지금은 반 친구 모두에게 인기가 많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수혁에 대해 로몬은 "운동 신경이 좋고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극적인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나며 친구들을 용기있게 도와주는 아이"라고 설명하면서, "3개월 전부터 액션 훈련을 받았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달리기를 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상황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친구들과 교감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개 단 10일 만에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전 세계 94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0 11:45
축구

선수·지도자·스태프·사무국까지…포항의 결혼 러시

축구판에서 보통 12월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때이기도 하다. 선수, 지도자, 스탭, 사무국 직원까지 다양한 포항 스틸러스 구성원들의 또 다른 시작, 결혼 러시가 12월에 이어진다. 측면 수비수 박선용은 8일 오후 2시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신부 윤송이 양을 맞아 백년가약을 맺는다. 2012년 전남에서 데뷔, 2015년부터 포항의 측면을 지키고 있는 박선용은 K리그 통산 137경기 2득점 5도움의 8년차 베테랑 선수다. 지난 해 아산 경찰청 복무를 마친 박선용은 전역 후 1년만에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포항 U15 유스팀 이광훈 코치는 15일 오후 1시 포항 라한호텔 5층 그랜드홀에서 신부 오수연 양과 화촉을 밝힌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12년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했던 이광훈은 2013년 데뷔 2년 만의 첫 공식경기였던 AFC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우즈벡 분요드코르 원정에서 헤딩골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올해 포항 U15 코치로 부임한 이광훈은 현재 포항스틸러스 측면 공격수 이광혁의 형이기도 하다. 7일 오후 1시 포항 라한호텔 5층 그랜드볼룸홀에서는 19년간 포항 선수단의 장비를 책임져 온 이상열 대리의 외동딸 이다경 양이 신랑 문정도 군을 맞아 결혼식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사무국 전력강화팀 차주성 대리와 경영지원팀 이진경 사원은 14일 오후 2시30분 포항 라메르 웨딩컨벤션 5층 라메르홀에서 사내연애의 결실을 맺게 된다.최용재 기자 2019.12.06 11:37
축구

[창간 단독 인터뷰] 황의조 "金으로 채운 자신감, A대표팀서 확인하세요"

"난생처음으로 17일간 7경기를 뛰었어요. 말 그대로 숨만 돌리고 다시 시합에 나서는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뛰었나 싶기도 한데, 금메달이 확정되던 순간에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사라진 것 같아요. 소속팀(감바 오사카) 복귀 이후에도 체력적 부담을 느낀 적이 없으니까요. 오히려 자신감도 생겼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분입니다.(웃음)" '기적의 골잡이' 황의조(26)는 '아시안게임 에너지'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는 지난 2일 끝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낳은 최고 스타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경기에 참가해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팬들은 '킹의조' '갓의조'라고 극찬한다. 이제 '황의족'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황의조는 대회 전까지만 해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것은 김학범 감독과 성남 FC(2015년) 시절 사제 지간으로 지낸 '인맥' 덕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황의조의 발끝은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소속팀에서도 거침없다. 복귀전인 지난 15일 J리그(1부리그) 26라운드 비셀 고베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안겼고, 지난 21일 28라운드 시미즈 S펄스전에서도 승리를 확정하는 시즌 11호 골을 넣어 팀이 2-1로 이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덕분에 감바 오사카는 14위(승점 30)로 올라서 강등권(16∼18위)을 벗어났다. 황의조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올해 막연히 세웠던 목표가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목표 중 하나가 이뤄져 신기한 기분"이라면서 "감바 오사카 동료들도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한다'며 반겨 줬다.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만큼 소속팀에 보탬이 될 차례"라고 말했다. -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연속 경기 골을 기록 중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팀이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결승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더 많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 한일전으로 치러진 아시안게임 결승을 본 동료들이 뭐라고 했나."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한 달 만에 다시 봐서 그런지, 무척 반가워했다. '(황)의조를 응원했다'는 동료들이 많았다. 한일전이라서 관심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 결승에서 일본팀 일원으로 뛴 감바 오사카 동료 하쓰세 료의 반응은 어땠나."경기 이후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한국 선수들이 눈빛부터 달랐다고 했다. 나도 오사카에선 볼 수 없었던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웃음)" - 고베전에서 세계적인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를 상대한 소감은."경계 대상답게 확실히 다른 플레이를 했다. 볼을 안 뺏기면서도 여유 있게 경기하더라. 괜히 세계적인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 경기하면서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겠다."고베의 이니에스타나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같은 선수들이 많은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막연했던 '꿈'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 뛰어 보고 싶은 리그가 있다면."축구선수의 꿈을 꾸던 어린 시절에 즐겨 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조바심은 없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날이 올 수 있도록 한 계단 한 계단 착실히 밟아 나가겠다." - 아시안게임은 축구 인생에서 몇 안 되는 기회였던 셈인가."아시안게임을 통해 유럽을 바라보게 된 것은 물론이고,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얻은 기분까지 든다. 금메달 목표를 이뤄서가 아니다. 좋은 동료들과 호흡하며 성장한 느낌이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까지 가장 큰 고비는."아무래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8강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힘들었다. 2-0으로 리드하다 2-3 역전을 허용했는데, 다시 동점을 만들고 재역전했다. 기억에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 3-3으로 맞선 우즈벡전 연장 후반 12분,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찰 생각은 없었나."먼저 (손)흥민이한테 찰 거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황)희찬이가 찬다'고 하더라. 희찬이가 넣어 줄 거라고 믿었고, 넣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자신 있었지만, 찼다면 어떻게 됐을지 장담하지 못한다.(웃음)" -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호흡이 돋보였다."흥민이는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냈던 친구다.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라서 도움이 많이 됐다. 어시스트뿐 아니라 골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흥민이한테 도움을 많이 받아서 골을 넣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 '인맥 논란'도 잠재웠다."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나 때문에 팀 분위기를 헤치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오로지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 긴장을 잘 하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 결승전을 앞두고도 그랬나."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결승전 전날 밤에 잠을 설쳤다. 평소와 달리 신경이 예민했다. 중요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 지난 시즌 K리그와 J리그에서 부진했다. 짧은 시간 내 골결정력이 좋아진 비결은."한 번도 말한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훈련을 무척 많이 했다. 다시 일어서고 싶었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은 욕심도 컸다. 팀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직행했다. 혼자 남아서 슈팅 연습도 추가로 빼먹지 않고 했다. 평소 훈련량에 훈련을 추가하면 언젠가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믿었다." - 올 시즌 초반 포지션 이동도 골결정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나."나를 오랜 기간 동안 지켜보다 지난 시즌 하세가와 겐타 감독님이 올 시즌을 앞두고 도쿄 FC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부임한 브라질 출신 레비 쿨피 감독님은 최전방에서 뛰던 나를 측면 공격수로 투입했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기 때문에 다시 생존 경쟁을 하느라 힘들었고,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느라 더 힘들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기 위해선 득점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측면에서도 중앙으로 침투하려고 노력했다. 최전방에서 뛸 때보다 골 찬스가 줄어든 만큼 최선을 다해 슈팅했다. 추가 훈련과 맞물려 득점력이 살아났다. 득점력을 보신 감독님도 얼마 뒤 나를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시켰다." - 이제는 '킹의조'다."팬들이 그렇게 불러 주실 때마다 기분이 좋다. 더 잘하라고 그런 별명을 붙여 주신 것 같다. 당연히 '킹의조'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좋은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 소속팀 한국인 동료 오재석은 일본 생활의 은인이라고."(오)재석이 형이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2013년부터 일본 생활을 한 재석이 형이 '일본에선 너도 용병이니,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줬다. 사령탑이 바뀌었을 때도 '최대한 빨리 새로운 감독이 선호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해 줬다. 덕분에 더 이를 악물었다." - 롤모델인 황선홍 전 FC 서울 감독의 조언도 있었다던데."지난해 일본 이적 전에 만났다. 선배님께서 현역 시절에 어떤 플레이를 했고, 얼마나 간절하게 뛰었는지 말씀해 주셨다. 선배님은 4학년이던 2002년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분이다. 워낙 뛰어난 스트라이커였고, 실제 겪은 일본 경험이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아직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려면 멀었다. 하지만 더 노력해서 언제가 꼭 뛰어넘고 싶다.(웃음)" -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운을 안고 벤투호에 합류해 코스타리카전(8일)·칠레전(11일) 두 경기를 뛰었지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골을 넣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특히 선발로 나선 칠레전이 그랬다. 아시안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대표팀에 소집돼 자신감이 있었지만, 상대가 워낙 잘했다." - 다음 달 1일 10월 A매치 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골맛을 보고 싶다." - 10월 평가전 상대인 우루과이에는 세계적인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가 뛴다."평소 우루과이 스트라이커들의 영상을 찾아봤다. 특히 카바니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했다. 그런 선수들과 같이 뛴다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아시안게임과 소속팀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이제 A대표팀만 남았다."대표팀에서도 시원하고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항상 목표를 높게 잡고 싶다. 대표팀이라는 곳은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그랬듯 대표팀에서도 많은 골을 넣겠다. 월드컵은 아직 4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내년 아시안컵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일 테니, 축구팬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피주영 기자 2018.09.27 06:00
축구

한국 축구 국제대회 도전사에 이렇게 압도적인 스트라이커가 있었나

한국 축구 국제 대회 도전사에 이렇게 압도적인 골잡이가 또 있었을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의 4강행을 이끈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얘기다. 황의조는 지난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대회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3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이날 득점을 포함해 무려 8골을 기록했다. 월드컵·아시안컵 등 역대 국제 대회에서 안정환·박지성·이동국 등 극적인 골을 터뜨린 골잡이는 많았다. 하지만 황의조처럼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한 공격수는 드물었다. 전통적으로 한국 골잡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역대 아시안게임을 통틀어 황의조만큼 뛰어난 골결정력을 가진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황의조는 우즈벡전을 통해 기존 아시안게임 득점 2위(7골)던 최용수 전 FC 서울 감독을 넘어섰고, 이 부문 1위(11골) 황선홍 전 서울 감독만을 남겨 두고 있다. 황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하지만 골 순도만 따지면 지금도 황 전 감독이 기록한 11골과 견줄 만하다. 황 전 감독은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11골을 넣었는데, 그중 8골은 조별리그 약체 네팔과 펼친 경기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 고비 때마다 발끝에서 불을 뿜은 황의조에게 밀린다는 평가다. 또 황선홍이 선봉에 섰던 한국은 1994년 대회에서 우즈벡에 0-1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황의조는 우즈벡전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황의조는 베트남과 4강전, 결승 혹은 동메달 결정전을 남겨 두고 있다. 4골만 더 보태면 '대선배' 황 전 감독을 넘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황 전 감독은 K리그 사령탑 시절 황의조를 지도해 보고 싶은 골잡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황의조는 우즈벡전에서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한국 축구 최초로 남자 국제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2회 기록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단일 국제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2번 기록한 것은 각급 대표팀 전체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단일 대회란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모든 국제 대회를 의미하며, 각급 대표팀은 공식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U-16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망라한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3골을 넣었다. 아시안게임에 참관하고 있는 독일 출신 아시아 축구전문가 에른스트 미든도르프르는 "아시아 출신 공격수들은 스피드만 갖춘 경우가 대부분인데, 황의조는 피지컬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라며 "지금 당장 분데스리가 중위권 이하 구단에 보내도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황의조는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려는 마음이 좋았고, 하나로 뭉쳐 승리해 만족한다. 다들 침착하게 해 줘서 고맙다"며 "항상 팀이 이기면 좋겠고, 나의 골로 팀이 높은 순위로 가서 마지막에 꼭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자카르타=피주영 기자 2018.08.29 06:00
축구

[타슈켄트 비하인드]①“우즈벡엔 축구보다 더 유명한 선수들 있어요”

18만명의 고려인과 3000여 교민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한 동양인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곳이다. 중앙아시아인과 러시아인 그리고 고려인까지 닮은 듯 다른 듯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하지만 축구 때문에 현지를 찾은 한국인 취재진은 이들의 눈에도 조금 독특하게 보이나보다. 거리를 걷고 있으면 조심스레 다가와 우즈벡어로 뭐라 말을 걸거나, 기자 못지않은 짧은 영어로 서툴게 "웨어 아 유 프롬?"하고 물어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면 그제야 알겠다는 듯 씩 웃으며 "풋볼?"하고 되묻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타슈켄트에서 만난 우즈벡인들 사이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우리 감독(삼벨 바바얀)이 일찍 해고됐으면 1위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래도 한국을 이기고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내친 김에 "한국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누구냐, 또 우즈벡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고 물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물어보다보니 거의 "두 유 노 김치?"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우즈벡인들은 손흥민(25·토트넘)을 첫 손에 꼽았고, 이근호(32·강원FC)의 이름을 든 사람도 있었다.우즈벡 최고의 선수 얘기를 할 땐 눈빛이 좀 달라졌다. 경기장 근처에서 만난 한 우즈벡인은 오딜 아흐메도프(30·상하이 상강), 사르도르 라시도프(26·엘 자이시) 등의 이름을 열거하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우즈벡엔 축구 선수보다 더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고 얘기했다. "지금 월드컵 때문에 축구 얘기를 많이하고 있지만 우즈벡에선 복싱이나 유도, 태권도가 훨씬 인기가 많다"고 말한 그는 "아흐메도프 같은 선수는 광고도 찍을 만큼 인기가 많지만 그래도 드미트리 쇼킨(25)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쇼킨은 태권도 +87kg급 세계 랭킹 3위이자 2015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실제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태권도의 인기는 대단하다.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도 많았고 선수들의 기량도 쑥쑥 상승해 자국에서는 ’효자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1회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지역 프레지던트컵을 개최해 성황리에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현지 통역을 맡고 있는 또 다른 우즈벡인은 "여기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누가 뭐래도 알리나 카바예바(34)"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푸틴의 연인’으로 유명한 카바예바는 2014 소치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도 나선 바 있다.그는 "카바예바는 타슈켄트 출신으로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선수였다"며 "매년 타슈켄트에서 리듬체조 월드컵도 열리고, 한국인 선수(손연재)도 참가해서 한국에 중계도 됐다고 들었다. 그런데 카바예바를 아는 한국인들은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 아쉬워했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희선 기자 2017.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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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이란 캡틴' 데자가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팀 가이스트"

"경기를 이기는 데 중요한 것은 몇 명이 뛰느냐가 아닙니다.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있느냐죠."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아쉬칸 데자가(31)는 유창한 독일어로 한국전 우세 요인을 밝혔다.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데자가는 어린 시절 독일로 이민을 가 베를린에서 자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2002년 U-17세 이하(U-17) 대표팀 승선을 시작으로 독일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9년 스웨덴 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독일 축구의 황금세대이자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로 꼽히는 마누엘 노이어(31)와 제롬 보아텡(29·이상 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31·아스널) 등과 함께 독일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데자가가 이끄는 이란은 이날 열린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7분 사에드 에자톨라이(21·로스토프)가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웠지만 이란은 11명이 뛴 한국을 압도했다.데자가는 수적 열세를 이겨 낸 비결을 두고 '팀가이스트(Teamgeist·독일어로 팀 정신)'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초반에 무척 공격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우리는 당초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양 팀의 실력이 비슷하면 승부는 팀가이스트에서 갈리는데 우리는 10명이 뛰면서도 한국보다 더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의 관전평과 동일한 날카로운 분석이었다. 이 위원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이란 선수들의 눈을 보면 반드시 막아 내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에게는 골을 넣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는가"라고 반문하며 "국가대표라면 기술적인 수준은 당연히 정상급 수준이다. 하지만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은 정상급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데자가는 정신력만큼이나 조직력도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함께 자랐다고 해도 될 만큼 끈끈하다. 경기 중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4·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7년간 꾸준히 주축 선수들의 조직력 완성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란이 최종예선 A조에서 9경기 무패(6승3무·승점 21)와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찌감치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다.데자가는 "한국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처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란이나 일본 등 아시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에도 유럽 출신 선수들은 많기에 메리트라고 볼 수 없다. 이들이 팀에 잘 녹아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국과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모두 상대해 본 선수로서 어느 팀의 승리를 점치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기를 해 보니 한국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우즈벡에 밀릴 팀은 절대 아니다"며 "한국이 강한 팀가이스트를 발휘한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7.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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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 '행복한 학교 만들기, 그린 스쿨' 프로젝트 실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안산 그리너스 FC 선수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18일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에 위치한 선일중학교를 방문해 2017.04.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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