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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시대는 끝났다…21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 제외

한때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 축구 선수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다.메시와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공개된 2024 발롱도르 후보(30인)에서 제외됐다. 발롱도르 후보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이 모두 빠진 건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호날두는 2004년부터 2022년, 메시는 2006년부터 2021년·2023년 각각 후보에 올랐다.메시는 최다 수상(8회), 호날두는 최다 후보 선정(18회·수상 5회)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오랫동안 발롱도르 역사의 중심에 섰던 세기의 라이벌이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는 무려 10년 연속 발롱도르를 양분할 정도였다.그런데 2018년부터 메시와 호날두 천하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11년 만에 새로운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고 2022년에는 메시가, 2023년엔 호날두가 번갈아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는 21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 모두 없는 발롱도르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메시가 미국,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리그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레 발롱도르에서도 멀어지는 분위기다. 그나마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고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 탈락 부진이 더해지면서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지 못했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롱도르 경쟁 구도를 압도해 왔지만, 올해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메시와 호날두 모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리그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 2024 부진이 후보 제외로 이어졌고,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도 (발롱도르)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메시와 호날두가 빠진 올해부터는 치열한 경합이 예고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무려 7명의 후보를 배출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에서도 4명씩 후보에 올랐다.국적별로는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잉글랜드가 각각 6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후보 30명 중 무려 26명은 유럽 출신이고, 남미와 아프리카 출신은 각각 3명과 1명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UCL·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관왕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 주역 로드리 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2년엔 손흥민, 2023년엔 김민재가 각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다음 달 29일 개최된다. ▲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국적·소속팀)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토니 크로스(독일·레알 마드리드)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윌리엄 살리바(프랑스·아스널)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어 레버쿠젠)그라니트 샤카(스위스·바이어 레버쿠젠)알레한드로 그리말도(스페인·바이어 레버쿠젠)하칸 찰하놀루(튀르키에·인터 밀란)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밀란)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마츠 훔멜스(독일·도르트문트/AS로마)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다니 올모(스페인·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콜 팔머(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첼시)아데몰라 루크만(나이지리아·아탈란타)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클루브)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김명석 기자 2024.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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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도 레알 마드리드 천하…후보에 무려 7명 올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가 2024 발롱도르에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5일(한국시간)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30명 중 7명이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로 채워진 것이다.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 토니 크로스가 후보에 올랐고,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도 더해졌다. 이들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나 벨링엄은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오는 10월 28일 예정된 시상식까지도 레알 마드리드 경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레알 마드리드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에서도 각각 4명씩 후보를 배출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준우승 팀이다.맨시티에서는 엘링 홀란과 필 포든, 후벵 디아스, 로드리가 후보에 올랐고, 아스널에서도 데클란 라이스와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윌리엄 살리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는 플로리안 비르츠와 그라니트 샤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등 3명이 올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인터 밀란에서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하칸 찰하놀루 등 2명이 후보에 선정됐다. 반면 지난해 수상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나란히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또 지난 2022년 손흥민, 2023년 김민재가 각각 이름을 올렸던 한국 국적 선수를 포함해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국적·소속팀)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토니 크로스(독일·레알 마드리드)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윌리엄 살리바(프랑스·아스널)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어 레버쿠젠)그라니트 샤카(스위스·바이어 레버쿠젠)알레한드로 그리말도(스페인·바이어 레버쿠젠)하칸 찰하놀루(튀르키에·인터 밀란)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밀란)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마츠 훔멜스(독일·도르트문트/AS로마)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다니 올모(스페인·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콜 팔머(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첼시)아데몰라 루크만(나이지리아·아탈란타)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클루브)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김명석 기자 2024.09.05 09:25
스포츠일반

'소총 간판' 박진호,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 안겼다…사격에서만 '금·금' [패럴림픽]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박진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한국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37·BDH파라스)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장애인 사격은 이틀 만에 메달 4개(금2, 은, 동1)를 획득했다.공기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본선 1위(624.4점)로 결선에 오른 박진호는 첫 10발에서 103.1점을 쏴 가바소프(100.6점)에 이어 마틴 블랙 요르겐센(덴마크),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4번째 발에서 9.8점을 쏘면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15, 16번째 발에서는 각각 10.4점을 쏴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고비를 넘긴 박진호는 17번째 발에서 10.5점을 쏴 3위로 올라섰다. 18번째 발까지 쏜 뒤 1위 도로셴코와의 격차는 0.6점. 19번째 발에서 10.4점을 쏜 박진호는 가바소프의 추격을 허용했다. 가바소프가 먼저 10.7점을 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박진호도 10.7점을 쐈다. 슛오프까지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도로셴코가 10.0점에 머물면서 2위로 올라서 최종 3인이 되는 데 성공했다.메달을 확보한 박진호는 21번째 발에서 10.6점을 쏴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22번째 발도 10.5점에 적중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2위 가바소프와는 0.7점 차. 박진호는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쏴 1.1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마지막 발을 10.6점에 적중시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박진호는 체대 출신으로 25살이었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었다. 재활을 하던 그는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랭킹 1위에 오른 박진호는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우기도 했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그가 갖고 있다.패럴릭픽 금메달은 사격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룬 그의 마지막 과제였다. 박진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복사 종목에서는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3년을 기다린 박진호는 마침내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1 10:04
스포츠일반

‘0.1점 차 은메달 한 풀었다’ 박진호, 사격 10m 공기소총 입사 금메달 [패럴림픽]

박진호(47·강릉시청)가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한을 3년 만에 풀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됐다.박진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조정두(37·BDH파라스)였다. 대회 첫 금메달과 두 번째 금메달 모두 사격 종목에서 나왔다.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 당시 단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아쉬움도 마침내 풀었다. 박진호는 2021년 열린 도쿄 패럴림픽 당시 복사 종목에서 0.1점 차로 밀려 시상대 제일 위에 서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일궈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해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첫 10발 사격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진호는 14번째 발에서 9.8점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16번째 발을 쏜 뒤에는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가까스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그러나 17번째 발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10.5점을 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서더니 18번째 발까지 쏜 뒤에는 1위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와 격차를 0.6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가파소프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박진호는 최종 3인에 오르며 결국 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메달 색이 결정되는 사격. 박진호는 21번째 발을 10.6점에 적중시키며 선두로 올라섰고, 22번째 발도 10.5점을 쏴 2위 가바소프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23번째 발에서는 10.8점을 쏴 격차를 더 벌리더니, 마지막 발도 10.6점에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체대 출신인 그는 25살이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뒤,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아 한국 간판선수로 발돋움한 선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는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웠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그가 가지고 있다. 패럴림픽 금메달로 맞춘 마지막 퍼즐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김명석 기자 2024.08.31 23:19
스포츠일반

"겁 없는 플레이 했으면" 맏언니의 바람, 후배들이 은메달로 보여줬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하는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31·서울시청)는 지난 5월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후배들이 겁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전혀 겁 먹지 않고 자기 기량 이상을 펼쳤다. 윤지수(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패했다.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지만, 마지막 9라운드에 우크라이나 울하 하를란의 분전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땄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었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막내였던 윤지수는 지난해 항저우 AG부터 주장을 맡았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전은혜(27·인천중구청)와 최세빈(24·전남도청) 전하영(23·서울시청)은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윤지수는 "셋 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 그동안 언니들이 해온 성과에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한 편의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멋진 드라마를 기대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세계랭킹 4위다. 윤지수는 개막 전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잘 이뤄지는 중이다. 단체전 4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준결승까지 오르면) 메달 색깔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웃었다.개인전 4위를 차지한 최세빈은 8강전에서 4-5로 뒤진 2라운드에 6점을 뽑아 10-6 역전을 만들었고, 대표팀은 이후 기세를 이어 나간 끝에 45-35로 손쉽게 이겼다.올림픽 개최국이자 세계랭킹 1위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도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주자 전하영(5-3)과 후속 최세빈(5-2)의 우위 속에 한국은 10-5로 기선을 제압했다. '조커'로 투입된 전은혜도 세계적인 선수와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윤지수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이 자신과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맞대결로 분석된 만큼 교체를 자청했다. 윤지수는 "후배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어서 상대가 파악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초반 점수를 잘 지키면 버티는 작전으로 이길 수 있을 거로 봤다"고 설명했다.한국은 1라운드를 3-5로 뒤졌지만 전하영의 활약 속에 2라운드를 10-8로 마쳤다. 이후 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지만 막판 대역전을 헌납했다. 개인전에서 16강에서 탈락한 윤지수는 후배들과 똘똘 뭉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단체전 5위,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을 기록했다. 윤지수는 "애들이 잘해줘서 멋있었고,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다"면서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 메달 색깔을 바꿨다는 것만으로 나는 정말 좋다. 다음엔 금메달로 다시 색을 바꾸도록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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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따고 펑펑 운 우크라이나 국민 검객, 조국에 안긴 첫 金 "내 조국 고맙다" [2024 파리]

동메달을 따고 펑펑 운 올하 하를란이 조국 우크라이나에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하를란이 이끈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을 45-42로 꺾었다.8라운드까지 37-40으로 뒤진 우크라이나는 하를란이 9라운드 8점을 먼저 뽑는 대활약 속에 극적인 금메달을 땄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첫 금메달이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 '국민 검객'으로 통한다. 2008년 베이징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기량은 물론 애국심도 대단하다. 하를란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64강전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물리쳤다. 경기 종료 후 스미르노바의 악수를 거부했다. 러시아 침공에 대한 반발이다. 하를란은 규정상 의무로 명시된 악수를 하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이 실격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가 사라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하를란에게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다.하를란은 닷새 전에 동메달을 따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3위 결정전에서 최세빈(전남도청)을 15-14로 제압했다. 5-11로 밀려 메달 획득이 어려워 보였지만 관록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을 완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열린 첫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따낸 감격스러운 메달. 하를란은 피스트에 무릎을 꿇은 뒤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벗어 입을 맞췄다. 그는 "국을 위한 메달이고,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메달이다. 파리에 오지 못한 선수들, 러시아에 의해 죽은 선수들을 위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하를란은 이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수확의 일등공신이다. 하를란은 출전한 3개 라운드(총 9라운드)에서 전체 45점 중 절반에 가까운 22점을 혼자서 뽑았다. 하를란은 "결승전은 굉장히 어렵고, 흥미로웠다. 한국은 항상 잘한다"며 "내가 선망하는 팀이기도 하다. 그런 팀과 결승에서 맞붙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을 기다렸다. 4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계신 부모님을 뵙지 못했다"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들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 우크라이나, 내 조국, 그리고 조국을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4 07:39
프로축구

[오피셜] 울산, 조지아 공미 아라비제 영입…“바코가 내겐 동기부여”

울산 HD가 공격형 미드필더 아라비제를 영입하며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조지아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아라비제는 축구 지능, 발기술, 득점력을 보유한 선수로 울산 공격에 파괴력을 더해줄 전망이다.아라비제는 “여러 조지아 국적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했고, 활약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바코도 울산에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으로 안다. 이런 것들이 나에게 더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에 적응하고 나아가 성장하며 좋은 경기력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하는 것이 내 궁극적인 목표”라며 울산 이적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아라비제는 양쪽 윙 포워드 포지션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아라비제는 전 소속팀 조지아의 토르페도 쿠타이시에서 반시즌, 14경기 동안 리그 5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측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우승권 안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조지아의 FC 로코모티브 트빌리시 팀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아라비제는 일찍이 탁월함을 인정받고 동일 팀에서 2013년 16세의 나이로 조지아 2부 리그 무대에 데뷔한다.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에 데뷔한 아라비제는 첫 시즌 리그 4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리며 2015년까지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이를 기반으로 아라비제는 2015년 우크라이나의 명문 구단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계약, UEFA(유럽축구연맹) 유스 리그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입단 당해 프로팀 데뷔까지 이루게 된다.2018년 아라비제는 포르투갈 1부 리그의 CD 나시오날로 이적해 첫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아라비제는 튀르키예와 러시아 리그를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2011년에는 다시 조지아로 돌아가 1부 리그의 FC 삼트레디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리그 15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된다.자국 리그에서 자리를 잡게 된 아라비제는 2022년 토르페도 쿠타이시로 이적, 두 시즌 반 동안 리그 73경기에 나서 24득점, 16도움을 올리며 팀의 주력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아라비제는 지난 2023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4득점, 7도움을 기록해 팀 내 득점 1위이자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등극하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이외에도 아라비제는 탄탄한 대표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U16, U17, U19, U21 사실상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떡잎부터 다름을 보여줬다. 2017년에는 A대표팀에 데뷔, 월드컵 예선과 친선 경기에 나서 총 네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해외 이적 경험과 여러 우승 경험 그리고 나아가 대표팀 이력까지 갖춘 아라비제는 2선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울산의 후반기 선두 탈환, 3연속 우승에 선봉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아라비제는 지난달 31일(수)부터 팀 훈련에 참여, 가능한 한 빨리 팀 적응을 마치고 경기에 투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라비제는 등번호 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8.01 20:44
스포츠일반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한 하를란,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 선사..."조국을 위해" [2024 파리]

우크라이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 러시아가 영토를 침공하며 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민에 희망을 안겼다. 우크라이나 대표 검객 올하 하를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대표 최세빈에 15-14로 승리하며 메달을 획득했다. 하를란은 승리를 확정한 뒤 감격에 차 오열했다. 무릎을 꿇고 잠시 손으로 입으로 가렸고,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에 입을 맞췄다. 그랑팔레를 찾은 관중들도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동안 겪은 수난을 알고 있었다. 하를란 메달의 의미를 함께 기뻐하며 큰 함성과 박수로 응원했다. 하를란은 2008 베이징,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이다. '악수 거부'로 더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64강전에서 러시아 출신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물리친 뒤 상대의 악수를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두며 거부한 뒤 피스트를 벗어났다. 규정상 의무로 명시된 악수를 하지 않은 하를란은 실격 처리됐다. 매너의 종목 펜싱에서 선수로서 오점을 남겼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심경을 담아 전범국 국적 선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하를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파리 올림픽 추가 쿼터를 그에게 할당한 바 있다. 시상식 뒤 공동취재구역에 하를란이 나타나자 우크라이나 기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격하게 환영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과 자국어로 먼저 인터뷰한 후 다시 외신들을 위해 영어로 말한 하를란은 "(이번 동메달은) 정말 특별하다. 믿을 수가 없다. 조국을 위한 메달이고,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메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오지 못한 선수들, 러시아에 의해 죽은 선수들을 위한 메달이다. 여기로 온 선수들에게는 참 좋은 출발로 느껴질 거다. 조국이 전쟁 중인 가운데 (대회에) 출전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감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0 07:20
스포츠일반

펜싱 사브르 윤지수 16강 진출, 3년 전 도쿄서 아픔 안긴 천적에 설욕 [2024 파리]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1·서울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32강에 진출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서 탈락의 아픔을 안긴 상대였던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설욕한 터라 기쁨은 두 배였다. 윤지수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다이베코바를 15-1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윤지수는 이번에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단체전에만 출전해 5위에 올랐다. 2020 도쿄 대회에선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당시 아픔을 안긴 상대가 다이베코바였는데, 16강에서 12-15로 졌다. 윤지수와 다이베코바는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 윤지수는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결승에선 다이베코바에게 져 은메달을 땄고,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15-14로 물리친 후 결승까지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공교롭게 파리 올림픽 개인전 첫 경기에서 다이베코바와 다시 칼을 겨눴다. 윤지수는 4-2에서 4점을 내리 뺏겨 1피리어더를 7-8로 뒤졌다. 그러나 8-8 동점을 만든 뒤 9-9에서 12-9로 달아났고, 12-11에서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윤지수는 오후 9시 5분께 예정된 16강전에서 홈 팀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와 맞붙는다.전하영(서울특별시청)은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8로 제압했고, 최세빈(전남도청)은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따돌렸다.이형석 기자 2024.07.29 19:17
스포츠일반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한국 유도 첫 金 낭보 전할까…오늘(29일) 출격 [2024 파리]

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격한다.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울지가 관심사다.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한다.앞서 남자 유도 60㎏급 김원진(양평군청)은 패자부활전,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16강전,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은 32강전에서 탈락했다.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잡고 올림픽에 나선 한국 유도는 아직 어떤 메달도 따지 못했다. 시선은 최근 기세가 좋은 허미미에게 쏠린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간 이어진 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가뭄을 허미미가 끊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유리한 대진표도 받았다. 최강자인 데구치와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빌로디드(우크라이나)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 등 강자들을 결승행 길목에서 마주해야 한다.허미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품고 파리로 향했다.허미미의 경기는 29일 오후 6시 36분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7.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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