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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개막전서 연장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LG 제압...이상민 KCC 감독도 웃었다

프로농구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팀 서울 SK가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꺾고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SK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LG와 연장 접전 끝에 89-81로 이겼다.두 팀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7차전까지 명승부를 벌였고, LG가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4쿼터 막판 75-67로 앞섰으나, 경기 종료 15.1초를 남기고 77-77 균형을 허용했다. 결국 공식 개막전부터 연장전이 성사됐고 SK가 89-81로 이겼다. SK 자밀 워니가 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옮겨온 김낙현이 이적 신고식에서 20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CC가 서울 삼성을 89-82로 물리쳤다. 이상민 KCC 감독은 2014~2022년 지휘봉을 잡았던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CC는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허웅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숀 롱이 23점 10리바운드, 최준용이 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원주 DB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68 신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 '레전드' 양동근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03 19:18
프로농구

1위→7위→?…정식 감독 3년 차, 김주성의 새 시즌 키워드는 ‘에너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에너지’를 강조했다. 어느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플레이로 높은 곳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김주성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를 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부임한 이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지울 무대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이 된 2023~24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낙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2024~25시즌엔 정규리그 7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중간 선수단과의 소통 문제가 지적되는 등 여러 의문부호가 붙었다.김주성 감독은 미디어데이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시즌마다 매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외국인 선수가 계속 바뀌었다. 이번 시즌은 다행히 베테랑 이정현 선수가 합류했고, 기존의 강상재 선수와 함께 팀을 잘 이끌어 주는 거 같아 든든하다”라고 웃었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돌아본 김주성 감독은 “팀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며 “시즌 동안 얼마나 에너지를 잘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를 꺾자’를 떠나, 팀적인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발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짚었다.취재진이 ‘가장 경계하는 팀’을 묻자, 김주성 감독은 “선수단 전력으로는 부산 KCC가 뛰어나다. 자밀 워니 선수가 건재한 서울 SK도 경계 대상”이라면서도 “우리는 지난 시즌 6강에서 탈락하지 않았나. 모든 팀이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합류한 이정현은 곧바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다. 그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한동안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DB에 온 이유도 봄 농구를 하기 위해서다. DB의 강점인 조직력으로 맞서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행사 뒤 이어진 팬들과의 ‘팬 페스타’ 행사 중 팀의 예상 순위를 묻는 질문에 3위라 언급하기도 했다.2025~26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3일 공식 개막한다. DB는 10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이태원로=김우중 기자 2025.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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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박용우 부상에…홍명보 “안타깝다, 월드컵 전까지 이런 일 일어날 수 있다” [IS 현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박용우(알 아인)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그동안 주축 미드필더로 뛰었던 박용우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해 왔던 선수”라며 “큰 부상을 당해서 팀으로서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은 항상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용우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중원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돌아왔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할 때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고 하면, 아무래도 수비 능력, 수비 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박용우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형태의 선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지금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적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최근 장기 부상을 털고 골 맛까지 본 조규성(미트윌란)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와서 시간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아직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를 준비할 상황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을 하거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해야 한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10월 명단 선발 배경은.미국 2연전에서 결과도 결과지만, 이제는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드렸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자세로 임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보완할 점도 많다. 시간에 비해 노력한 것을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국 원정 경기에서 여러 수확이 있었다. 미국과 멕시코의 전력은 북중미에서 가장 강하다. 월드컵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팀과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좋았다. 시기가 조금 늦지만, 미국의 기후와 환경을 잘 알 수 있었다. 경기장의 분위기 등도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모여서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 나타난 게 가장 좋았다. 방향성은 처음 말씀드린 것과 같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가장 큰 이슈가 박용우의 부상인데,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해 왔던 선수다. 큰 부상을 당해서 팀으로서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은 항상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이재성과 황인범의 몸 상태는 어떤가.이재성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와 소통했다. 이재성은 그 팀 감독과 소통해서 시간 등을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 출전했고,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팀 입장에서 또 부상당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등 관리를 잘해야 한다. 황인범은 지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경기가 남아 있다. 이 부분을 보고 한국에 오면 시간을 조절해서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 황인범은 중요한 선수고, 6월 이후로 대표팀에 한 번도 소집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는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충분히 교감할 필요가 있다.-조규성이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데, 고려 대상은 아니었나.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와서 시간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아직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를 준비할 상황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이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해야 한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손흥민이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데, 활약을 어떻게 생각하나.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굉장히 좋은 상태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합류는 경기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한국에 올 것으로 생각한다.-수비수가 11명이고 박진섭과 정상빈이 수비수로 분류됐는데, 월드컵 메인 포메이션이 스리백일까.그런 것을 지금 정해놓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전술이라는 게 감독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수 구성으로 이뤄지는 것도 있다. 지금은 최종 예선에서는 포백으로 했지만, 좀 더 강한 상대와 스리백의 적응력을 키우고 경기를 할 수 있느냐를 실험하는 단계다. 지금 스리백, 포백을 이야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브라질처럼 좋은 팀을 상대로 얼마큼 효율적인지 봐야 한다. 정상빈, 박진섭 모두 멀티 능력이 있다.-센터백 조합을 신경 쓸 텐데, 조유민과 김지수를 어떻게 보는가.조유민은 직접 가서 경기를 봤다. 올해 중반에 무릎 수술을 한 뒤로 처음 90분 경기를 나섰다. 내가 보기에는 컨디션이 큰 문제 없다고 봤다. 김지수는 올해 이적해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 자리에 김태현이 좋은 활약을 했지만, 다만 김지수는 미국 원정 때 부르려고 했으나 올림픽팀 요청으로 소통하면서 올림픽팀 경기를 하게 했다. 이번에 볼 기회가 생겨서 우리 팀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황희찬 발탁 배경은.황희찬은 꾸준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황희찬의 출전 시간이 적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소집했다.-수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 제한적인데, 박용우가 계속 부상 변수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모든 선수가 장단점이 있다. 축구라는 게 공격, 수비 등 양쪽 능력이 있으나 그런 선수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할 때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고 하면, 아무래도 수비 능력, 수비 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 박용우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형태의 선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지금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적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손흥민 주장 이슈는 완전히 끝난 것일까.원래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그 팀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은 그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 팀이란 게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카스트로프가 최근 소속팀에서는 공격적으로 뛰고 있는데.팀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전 경기 득점도 했고, 우리 입장에서는 멀티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오른쪽 사이드 역할도 맡을 수 있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해낼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1차적으로 미드필더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역할도 선수와 이야기해서 자기한테 잘 맞을 수 있는 옷도 찾아보려고 준비하고 있다.-설영우, 오현규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최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데.골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오현규가 득점을 계속하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중요하다. 이태석이 득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다.-브라질, 파라과이가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물론 브라질이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고 모든 선수가 잘한다. 거기에 비하면 전력 등 모든 부분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축구라는 경기가 항상 강팀이 이기는 것도 아니고 언제든지 부족한 팀이 결과를 낼 수 있다. 소집해서 봐야겠지만, 지난 미국 원정 2경기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강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대표팀 10월 A매치 브라질·파라과이전 대비 소집 명단(26명)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승규(FC도쿄·일본)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조유민(샤르자·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산프레체) 박진섭(전북 현대)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미국)미드필더: 원두재(코르파칸 클럽·UAE)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백승호(버밍엄) 엄지성(스완지 시티·이상 잉글랜드) 이동경(김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이상 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잉글랜드) 오현규(헹크·벨기에) 손흥민(LAFC·미국)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9.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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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0승’ 울산, 대구 상대로 무승 탈출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5경기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울산은 27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를 벌인다.경긱 전 울산은 9승 9무 12패 승점 36점으로 리그 9위.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34)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이번 대구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손에 넣어야 한다.앞서 울산은 지난 21일 FC안양과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전체 슈팅 수에서 7-13(유효슈팅 3-9)로 밀렸다. 점유율 59%-41%·코너킥 7-1·프리킥 17-10 부문에선 앞섰는데, 결국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공격진의 침묵은 뼈아프지만, 견고한 백3는 상대의 맹공을 잘 차단했다. 울산이 무실점 경기에 성공한 건 지난 8월 9일 제주 SK전(1-0 승리) 이후 5경기 만이다.이번 대구전에서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수문장 조현우(25경기 34실점 7클린시트)다. 조현우는 안양전에서 유효슈팅 9개를 모두 막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상대 역습 과정에서 유키치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조현우가 대구전에서도 골문을 지킬 거로 보인다. 그는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대구에서 활약하다가 2020시즌 울산으로 이적했다. 울산에 여섯 시즌 동안 몸담으며 국내 최고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지난 4월 원정에선 강상우의 울산 데뷔 골로 1-0으로 이겼다. 7월 홈 경기서는 2-2로 비겼다.울산은 대구에 강하다. 지난 2021년 12월 5일 2대0 승리를 기점으로 최근 13경기 무패(10승 3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8승 2무에 달한다.상대 전적 우위를 점한 울산 입장에선 무승 탈출이 절실하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서 0승(2무 3패)에 그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5.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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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파이널 A행 앞장설 김진수 “야유는 팬들의 걱정 어린 말, 도움왕? 우리 팀에서 나오길”

어김없이 야유가 나왔다.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3·FC서울)는 야유를 두고 ‘팬들의 걱정 어린 말’과 같다고 표현했다.김진수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3골에 모두 관여했다.서울은 김진수의 맹활약 덕에 리그 2연패를 끊는 동시에 5위로 점프하며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이번 승리로 K리그1 통산 ‘100승’이란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진수가 내게 100승이란 선물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위기의식’, ‘성적이 곧 팬들의 자존심’, ‘남은 4경기 머리 박고 뛰어라’ 등 불만 가득한 걸개가 걸렸다.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 때문이다. 지난 7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 이적 사건 때부터 야유받은 김기동 감독은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홈 팬들에게 ‘우~’ 소리를 들었다. 서포터의 반응을 잘 아는 김진수는 “팬들의 입장을 이해를 못 하는 게 아니다. 선수 입장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전북 현대에서도 야유를 받아봤고, 서울에서도 받아봤다. 선수들에게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팬들이 우리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걱정 어린 말을 해주는 것이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김기동 감독을 향한 서포터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은 형세지만, 서울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진수가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2골 7도움을 기록, 2017년 K리그1에 온 뒤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를 이뤘다. 커리어 첫 ‘도움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1위는 세징야(대구FC·9개)다.김진수는 “내가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는 선수는 아닌데, 올 시즌 (크로스를) 올릴 때 선수들이 잘 넣어주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면서 본인이 어시스트를 몇 개 올렸는지, 현재 도움 1위가 누구인지를 취재진에 물었다. 멋쩍게 웃은 김진수는 “사실 (도움왕에) 관심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 아니겠나. 하지만 우리 팀에는 안데르손(7개)도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받으면 좋겠지만, 그냥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오는 27일 만나는 다음 상대는 ‘친정’ 전북이다. 결과에 따라 서울이 파이널 A행에 더 가까워질 수도, 전북이 우승을 딱 한 발짝 남겨두게 될 수도 있다. “전북이 져 줬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김진수는 “전북이 잘하는 걸 우리가 분석하고 일주일을 잘 준비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9.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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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프로축구

울산, U12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내달 27일 개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U12 유소년 선수 선발을 위한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울산은 "U12 유소년팀 선수 보강과 우수 자원 확보를 위해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테스트는 오는 9월 27일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동구 서부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개 테스트에서는 초등학교 3~5학년 연령의 선수들을 모집할 예정이다.공개 테스트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1일 자정까지다. 울산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관련 게시글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올 시즌 첫 공개 테스트인 만큼 골키퍼 포함해 전 포지션에 걸쳐 유망한 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와 울산 U12 박창주 감독, 코치진이 현장 평가에 함께한다.공개 테스트에서는 개인 평가 항목인 기술, 스피드, 기본기뿐만 아니라 테스트 참여자 간의 연습 경기를 통한 팀워크도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울산 U12는 박창주 감독의 지도 아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전국초등리그 울산권역 대회에서는 90프로에 가까운 승률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2025년에 참여한 모든 전국 대회에서도 상단을 꿰찼다.울산 구단의 유스 시스템은 프로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다.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동경, 국제무대와 국가대표를 오가며 활약하는 설영우, 현재 울산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문정인과 최석현까지 이른바 ‘키울 맛 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무엇보다 U12부터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U15, U18을 거쳐 프로 무대까지 데뷔한 강민우가 최근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의 ‘KRC 헹크’로 임대 이적하며 구단 유스 성장 계보의 한 획을 그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28 12:34
국가대표

손흥민 아닌 다른 ‘주장’?…홍명보, 캡틴 교체 가능성 언급 “팀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 고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론 당장 확답하진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기자회견의 화두는 독일과 한국 이중국적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첫 발탁과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이적이었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적)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대표팀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새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경기력에 득점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손흥민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볼 것이며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게 우리가 항상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9개월 앞둔 현재, 주장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물론)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결정은 지금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우리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현재 대표팀 캡틴은 손흥민이다. 2018년부터 7년간 주장 완장을 달고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는 사령탑마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다만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지, 다른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다는 뜻은 아니다.홍명보 감독은 “(주장이) 변경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 선택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주장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 주장의 역할은 경험도 있어야 하고, 리더십도 필요하다. 나는 주장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한 것 같다. 손흥민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이번 명단에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포워드로 분류했다. 이전까지는 손흥민을 미드필더 명단에 올렸다. 홍 감독은 변화에 대해 “우리는 손흥민을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스트라이커로 뛰게 한 적이 있다. 손흥민의 역할(윙어)을 다른 젊은 선수가 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전 대비 소집 명단(26명)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승규(FC도쿄·일본)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산프레체) 김태현(가시마·이상 일본)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UAE)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배준호(스토크) 백승호(버밍엄) 이동경(김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이상 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상빈(세인트루이스·미국)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일본) 오현규(헹크·벨기에) 손흥민(LAFC·미국)김희웅 기자 2025.08.25 14:55
프로축구

사령탑 찬사 끌어낸 베테랑 김진수의 투혼 “책임은 선수의 몫” [IS 상암]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3·FC서울)는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서 투지가 넘친다. 사령탑은 그를 두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서울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서 3-2로 이겼다. 서울은 리그 5위(승점 40)를 지키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서울 입장에선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거둔 소중한 승리였다. 이날 서울은 ‘주장’ 린가드(잉글랜드)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수비진을 대거 교체하는 등 여러 변수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진수는 흔들림 없이 그라운드를 지켰다. 이적 후 리그 27경기 중 26경기에 나선 그는 이날 린가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김진수는 이날 90분 동안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준의 선제골, 조영욱의 추가 골 장면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뽐냈다. 단숨에 리그 4,5호 어시스트를 쌓은 그는 개인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2017년 5도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하지만 김기동 서울 감독과 선수 본인이 주목한 건 공격 포인트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김진수 선수는 항상 팀에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며 “우리가 그동안 부족했던 게 과감한 투쟁이었다. 김진수 선수는 팀에 합류한 뒤 선수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진수 역시 믹스트존 인터뷰서 “고참이지 않나.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고 덤덤히 돌아봤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도 얘기했지만, 90분 중 실점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 10~15분 동안 몸을 던진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모습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짚었다.서울은 직전 김천상무와의 원정 경기서 2-6로 크게 진 바 있다. 장점으로 꼽힌 수비가 흔들리자, 5년 만에 6실점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도 2실점 했지만,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을 크게 향상했다는 평이다. 김진수는 “6실점 한 게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결국 모두 우리 실수로 인한 실점이었다. 감독님은 정신적인 부분, 팀을 위한 헌신에 대해 질책했다”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모든 선수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었다. 덕분에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기쁨이 가득할 법한 승리였지만, 이날 팬들은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서울인 만큼, 5위라는 성적표에 만족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김진수는 “결과를 내지 못한 책임은 선수의 몫”이라며 “실망스러운 경기도, 반대로 경기력이 좋아도 이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노력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말한 그는 “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니다. 모두 우리를 위한 말이라 생각한다. 선수단이 경기력, 승리로 보여주는 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김진수는 1년 뒤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도 언급했다. 마침 25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A매치를 74경기나 뛴 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 기억이 있다. 그의 A매치 시계는 지난해 6월 이후 멈춰 있다. 김진수는 “당연히 모든 선수가 같은 꿈을 갖고 있을 거다.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때 다시 인터뷰하겠다”라고 작게 웃었다. 이어 “지금은 다른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만약 내가 그들의 좋은 경쟁 상대로 평가된다면, 감독님이 불러주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8.25 05:01
프로축구

“쉽지 않네요” 김기동-신태용 이구동성…반등 기대하는 사령탑 [IS 상암]

“쉽지 않네요.”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신태용 울산 HD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선수들의 이탈이라는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서울과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5위(9승10무7패·승점 37), 울산은 8위(9승7무10패·승점 34)다.이날 경기 관심사는 단연 수비다. 서울은 지난 경기서 6실점, 울산은 4실점 하며 무너졌다. 두 사령탑이 모두 직전 경기와 다른 수비진을 택한 배경이다. 서울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22라운드 울산전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당시 서울은 울산전 23경기 연속 무승(8무15패)이라는 늪에 빠졌는데, ‘주장’ 린가드의 득점에 힘입어 8년 만에 1승을 신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린가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달라진 수비에 더해, 린가드의 공백을 메울 존재가 절실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김진수·박성훈·야잔·최준·최철원(GK)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을 꾸렸다. 김천전 선발 명단과 비교하면 3자리가 바뀌었다.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고민을 많이 했다. 김주성 선수 이적 후 수비를 맞춰가는 상황이라고 봤다. 곽성훈 선수는 그동안 야잔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있으니, 이날 새로운 조합을 맞춰봤다”라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빈자리에 둑스-조영욱을 배치했다. 특히 김 감독은 조영욱에 대해 “린가드 선수가 지니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연결 능력, 슈팅력을 갖췄다. 린가드와 함께 뛴 만큼 스타일도 잘 알 거”라며 믿음을 드러냈다.이날 최철원에게 주전 장갑을 맡긴 부분에 대해선 “강현무 선수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웨이트를 하지 못해 힘들다고 하더라. 한 템포 쉬어가겠다고 요청이 왔고, 멘털을 잡으라고 했다. 최철원 선수에겐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올 시즌 여정을 돌아본 김기동 감독은 “항상 변수가 터지는 것 같다. 선수들의 부상, 이적 등. 중요 순간마다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순간순간이 아쉽다. 감독 입장에선 다시 힘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신태용 감독은 서울전서 취임 후 2승째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데뷔전서 제주 SK를 제압했지만, 이어진 수원FC 원정서 2-4로 졌다. 이 경기 뒤엔 전북 현대와 홈 경기가 예정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신 감독은 “사실은 쉽지 않다. 모든 선수가 지쳐 있다. 9월 A매치 휴식기 기간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울산 입장에선 공격수 말컹(6경기 3골)의 이탈이 아쉬움이다. 신태용 감독에 따르면 말컹은 최근 사타구니에 피로를 입고 휴식을 요청한 거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오늘 1경기가 모든 걸 좌우하진 않지 않나. 이번 주 쉬면 다음 전북 현대전에서 잘할 수 있다길래, 과감하게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다시 웃으면서 준비했다”는 신태용 감독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서울전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상대인 서울에 대해선 “사실 우리 팀을 파악하느라 몰랐는데, 서울도 ‘힘들겠다’ 싶었다. 부상 선수가 굉장히 많더라. 상대한테 미안한 말이지만, 오늘 우리가 경기를 잘 이끌어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8.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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