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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프랑스 선박 '런데일호' 진수식 참여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스텔란티스 그룹의 운송 파트너사 'CMA CGM'의 신규 선박 진수식에 참석했다.29일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방 대표는 국내 수입차 업계 유일 여성 대표로서 지난 27일 울산광역시 미포항에서 열린 CMA CGM의 ‘런데일호’ 진수식에 참석했다.진수식은 건조한 선박을 물에 띄우며 선박의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선주사가 지정한 대모가 선박 이름을 공개하고 ‘탯줄을 자르고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진수줄을 절단하는 만큼 전통적으로 선주 여성 가족 또는 여성 유명인사가 참여한다.방 대표는 진수줄 절단식과 샴페인 브레이킹 의식을 치르며 런데일호의 순항을 염원했다. 이어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 의식을 주도했다.방 대표를 대모로 둔 런데일호는 CMA CGM, HD현대중공업, 아틀랑티크 조선소 등 3사 협업으로 탄생한 2000TEU 규모 컨테이너 선박이다.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 성능을 향상하는 혁신적 설계를 갖춘 차세대 선박으로 꼽힌다. CMA는 런데일호를 탄소중립 전략에 맞춰 친환경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0%까지 절감하도록 했다.런데일호는 진수식이 열리는 울산에서 항해를 시작해 지중해와 북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운송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방실 대표는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등 스텔란티스와 공통된 목표를 가진 CMA CGM의 런데일호 진수식에 대모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런데일호의 순항을 기원하며,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브랜드들도 이 기운을 받아 올 한해 런데일호와 함께 순항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9 17:06
산업

한화오션, 현대중공업 '군사기밀 누출' 임원 개입 수사 고발장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 HD현대중공업의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4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27일 군사기밀 유출로 물의를 빚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제한하지 않은 행정지도를 의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방사청은 이와 관련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국가계약법 제27조 1항 1호 및 4호 상 계약이행시 설계서와 다른 부정시공, 금전적 손해 발생 등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척기간을 경과함에 따라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여부를 논의했으나 "청렴 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참가를 제한하지 않았다.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의 조직적인 범죄행위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대표와 임원이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제재를 면제했다"며 "한화오션은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행위가 HD현대중공업의 '꼬리 자르기'식 은폐에 가려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최소한도의 법 테두리 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토양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방위산업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HD현대중공업의 대표와 임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한화오션은 오는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2012∼2015년 KDDX 사업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HD현대중공업은 이미 군사기밀 유출 사고로 방사청 입찰 때 보안 감점(-1.8점)을 받았다.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으면 일정 기간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소가 위치한 울산의 울산상공회의소는 국가계약법 제27조에 따른 제척 기간(5년)이 이미 지났다며 방사청에 선처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발송하기도 했다.방사청의 이번 결정으로 HD현대중공업은 향후 KDDX 건조 사업에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는다.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7조8천억원을 들여 우리 해군의 6천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04 16:08
산업

HD현대중공업, 2년 만의 사망 사고에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HD현대중공업은 13일 원유생산설비 블록(철제 구조물) 이동 작업 중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선 지난 12일 오후 6시 50분께 60대 근로자 A 씨가 숨지고 50대 근로자 B 씨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측은 9000여t 규모 해양구조물인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 상부 설비를 이동하는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와 B 씨는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중량물 이동 해외 전문 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목격자와 회사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용노동부는 HD현대중공업 블록 관련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이번 사고는 HD현대중공업 내에서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3 17:57
프로축구

[오피셜] 울산,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 영입…홍명보 감독과 재회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34)를 영입하며 수비 라인을 더욱 두텁게 했다. 2022시즌 K리그1 최소 실점 팀 ‘수비 명가’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황석호는 대구대 시절 2011년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춘계 대학연맹전에서 활약하며 당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본인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당시 J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이었던 황석호는 2012 런던 올림픽 주전 센터백으로 전 경기, 풀타임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동메달 획득에 일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J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국가대표와 클럽 월드컵을 오가며 국제 무대까지 섭렵한 황석호는 2017년 중국 슈퍼 리그의 톈진 진먼후로 이적, 역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시미즈 에스펄스와 사간도스에서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J리그 복귀 직후인 2018시즌 시미즈에서는 본인의 리그 최다 경기 출장인 32경기에 출전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2022시즌까지는 매 시즌 리그 20경기 이상 출전하며 자신의 기량과 체력을 뽐냈다.K리그 3연패와 컵 대회 트로피 탈환이 목표인 울산에 황석호의 영입은 천군만마와 같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세 번의 J리그 우승 트로피와 J리그 슈퍼컵, 리그컵 트로피, 일왕배 우승과 같이 걸출한 수상 경력까지 지닌 황석호는 2024시즌 큰 목표를 가진 울산에 경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주 포지션인 우측 센터백을 포함해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도맡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은 황석호의 2024시즌 팀 기여도가 더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또 옛 스승이기도 한 홍명보 감독 그리고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과 다시금 만나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에도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황석호는 구단을 통해 “일본과 중국 그리고 국제 무대에서 뛴 적은 있지만, 정작 K리그 팀 유니폼을 입고 뛰어 본 적이 없다. 이제는 K리그에서도 인정받고, 모국의 팬들에게 더 큰 응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08 09:51
산업

'혹 떼려다 혹 붙인' HD현대중공업, 추가 제재 가능성에 '방산업 비상'

HD현대그룹의 핵심인 HD현대중공업의 방산 사업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한화오션과 해군의 차기 호위함 수주 경쟁에서 밀려난 HD현대중공업은 소송으로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다. 그러나 소송 과정에서 되려 여러 건의 군사기밀 유출 정황이 드러나며 추가적인 제재가 불가피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영석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중공업의 방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 감점보다 더 큰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군사기밀 누출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의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법원 판결문을 획득하기 어려워 HD현대중공업에 대해 구체적인 제재를 심의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법원 판결문을 확보했고, 계약심의회의를 통해 부정당제재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정당제재처분은 위법행위를 한 사업자에 대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수 있는 페널티다. 방사청은 지난 2022년 11월 HD현대중공의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사건에 대한 판결문을 최근 입수했다. 그동안 HD현대중공업이 판결문 열람제한으로 인해 자세한 불법행위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HD현대중공업이 호위함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신청을 냈고, 방사청은 그 소송 과정에서 판결문을 입수하게 됐다. 특히 판결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추가적인 군사기밀 유출이 확인됐다.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함 등 총 11건이나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서버에 빼돌린 군사기밀을 별도로 저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원 9명은 군사기밀 자료를 회사 내부 서버를 통해 공유한 혐의로 2020년 검찰에 기소됐다. 2022년 11월 이와 관련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9명 중 8명의 직원이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았다. 유죄 판결로 HD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받게 됐다. 이 같은 감점으로 올해 한화오션과의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화오션이 91.8855점, HD현대중공업이 91.7433점의 점수를 받았는데 감점이 아니라면 HD현대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신청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군사기밀 유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법원의 판결문을 살펴보면 “HD현대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다투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 아니고, 보안감점 제도의 적용을 회피하거나 최소화해 2024년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입찰 등 다른 주요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2024년 시작되는 KDDX 수주전은 7조8000억원이나 걸린 터라 앞으로의 방산 사업 향배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격전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KDDX 수주전을 대비해 감점에 대한 제재 기한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도로 가처분신청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적인 군사기밀 유출이 확인되는 등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확히 따지면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법상의 ‘청렴서약서’를 위반했다.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는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청렴서약서에는 방위사업 관련 특정정보(군사기밀 포함)의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입찰참가자격제한(5년 이내), 방산업체지정취소 등의 제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문에는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은 단순히 입찰의 공정을 해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방위사업법상 청렴서약서 위반 사유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업계 1위인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보안 감점 규정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HD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보안사고에 대한 감점으로 0.1422점 차이로 한화오션으로 수주가 결정되면서 기술 중심의 업체 선정이라는 원칙이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추가적인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 “오래 전에 발생했던 일이고, 이미 나왔던 내용으로 관련자 8명이 유죄 선고를 받았던 사안”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4 07:00
산업

HD현대중공업, 해군 호위함 '선정 기준 적정성' 의문 법정 공방전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간발 차로 탈락한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과 ‘선정 기준의 적정성’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는 8일 HD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을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 기일을 열었다. 지난 7월 방사청은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100점 만점에 91.8855점을 얻어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차로 제쳤다.HD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을 촬영해 사내에 공유한 회사 관계자가 작년 11월 유죄판결을 받는 바람에 이번 입찰 평가에서 보안 점수가 1.8점 깎였다.HD현대중공업 측 대리인은 "다른 항목에서 경쟁사보다 1.65점 앞서는데 보안사고 관련 항목으로 1.8점 감점됐다"며 "감점 기준에 관한 규정이 비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감점 기준이 개정된 경위를 방사청에서 말해주지도 않고 왜 떨어졌는지 정도는 알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변했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와 관련해 두 차례나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지난달 8일 가처분 신청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72.3893점을 획득해 한화오션(71.4158점)에 앞섰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의 패널티 점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방사청 측 대리인은 "감점 기준을 정하는 것은 입찰 기관의 재량"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탈락한 이유는 1시간30분 분량의 브리핑으로 이미 사측과 공유했다"고 반박했다.이날 재판에 보조 참가인으로 참석한 한화오션 측은 "채권자(HD현대중공업)는 장기간 조직적으로 다수의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탐지하고 수집했다"며 "1.8점의 감점은 해당 불법성에 비해 과소한 조치다"고 지적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경쟁에 한화에 패했다.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간판을 바꾼 뒤에 가진 첫 수주전이었다. 그동안 수상함 부문 1위를 자부했던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에 수주를 넘겨주면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 잠수함은 한화오션,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라는 등식이 있었지만 이런 구도가 깨진 수주 결과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8 15:15
산업

한화 김동관 vs HD현대 정기선, 신 라이벌 경쟁 뜨겁다

한화와 HD현대가 신 라이벌로 조명받고 있다. 최근 호황기에 접어든 조선과 방산 사업 분야에서 두 기업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비슷한 연배의 오너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나란히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어 더 시선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1위 HD현대가 전례 없는 호적수를 만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한화라는 큰 배를 등에 업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는 한화오션 때문이다. 지난달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경쟁에서도 HD현대는 한화에 패하기도 했다. 수상함 부문 1위를 자부했던 HD현대의 자존심에 금이 갔던 수주 결과였다. 지난달 방사청은 울산급 배치3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을 총규모 8334억원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91.8885점, HD현대중공업은 91.7433점을 받아 0.1422점이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두 차례나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72.3893점을 획득해 한화오션(71.4158점)에 앞섰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의 패널티 점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으며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감점 1.8점을 적용받고 있다. 감점 요인만 아니었다면 HD현대중공업이 승자가 될 수도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에 기술경쟁에 근간을 둔 제안서 평가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도 감점 탓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부분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당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이의제기에 한화오션도 발끈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12년부터 한화오션은 4번의 설계사업 중 기술능력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한 게 3차례나 있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능력을 문제 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 1위 기업이라 업계에서 입김이 굉장히 강했다. 그렇지만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업에 가세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한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재계 순위에서 7위로 HD현대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같았으면 HD현대가 더 강하게 압박해 경쟁사들이 움츠려드는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한화도 HD현대 못지않은 복합적인 대응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른 경쟁 구도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와 HD현대는 선박엔진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일 선박엔진 업계 글로벌 3위 업체인 STX중공업 인수를 공시했다. 813억원으로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이 선박엔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이기 때문에 HD현대는 독보적인 선박엔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박엔진 글로벌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그룹은 글로벌 2위 업체인 HSD엔진을 지난 2월 인수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달리 엔진사업부가 별도로 없었지만 한화가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HSD엔진 지분 33%를 226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HSD엔진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가의 10%나 차지하는 선박엔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한화와 HD현대도 김동과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더욱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3 07:00
산업

현대차 5년 만에 파업, 사측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등 울산 지역 대기업 노조가 12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조(1직)와 오후조(2직) 조합원들에게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현대차 울산공장 정문과 명촌정문 등에는 평소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시 30분부터 자전거와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타고 퇴근하는 오전조 조합원 1만명 행렬이 20분 가까이 이어졌다. 일부 조합원은 울산 지역 총파업 대회에 참가하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총파업 대회 참여 독려는 플래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파업 돌입으로 현대차 울산 5개 공장은 모두 생산라인이 멈췄다. 이날 총 4시간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만 최소 1500대 이상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에 전자장치를 포함한 모듈 등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모트라스 조합원들도 이날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하면서 현대차 생산 차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차는 "이번 파업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의한 불법 정치파업이다"며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도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조합원 과반 찬성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이다.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이들 노조 외에도 울산지부 산하 50개 지회·분회가 이번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오후 태화강역 광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며, 국민의힘 울산시당까지 행진할 계획이다.경찰은 3개 중대(200여명)를 배치해 교통 불편을 방지하고 불법 행위 발생 시 대응할 방침이다.금속노조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노동자·민중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노동자를 아예 적으로 규정하는 정부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이번 파업 이유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2 15:01
산업

김동관 vs 정기선 차세대 호위함 놓고 첫 수주전 승자는

한화오션이 새로운 이름으로 라이벌 HD현대중공업과 첫 수주 경쟁을 펼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조선업에서 펼치는 첫 맞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상함 HD현대 vs 잠수함 한화오션 구도 바뀌나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30일 울산급 배치(Batch)3 사업의 5, 6번 호위함 입찰을 받는다. 이번 배치3 마지막 물량의 입찰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미니 이지스급’ 호위함 입찰은 8000억원대 수주전이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 이지스급의 차세대 호위함 6척을 건조해 노후선과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4번함까지의 사업자는 이미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3월 4044억원에 1번함(선도함)을 수주한 바 있다. 2~4번함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닌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의 차지였다. 당시 저가 수주 논란이 일었다. SK오션플랜트는 2번 3353억원, 3·4번 7051억원으로 예상치인 1대 4000억원을 밑도는 입찰금액을 적어 수주를 따냈다. 이번 5, 6번함의 사업예산은 8334억원이다.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데다 원자잿값 증가 등으로 이번 예상 입찰금액은 8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방사청은 각 사의 제안서를 평가한 후 7월 중순 이후 낙찰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한화오션은 잠수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구도를 깨기 위해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 수상함, 한화 잠수함의 프레임이 생긴 상황인데 한화오션으로선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수상함도 잘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중요한 수주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한화’ 브랜드를 등에 업고 하는 첫 수주전이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의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이라는 수주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울산급 배치2 사업에도 한화오션이 절반을 수주했다.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기타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김동관 부회장은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깜짝 방문하며 한화오션의 차세대 호위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한화오션의 수주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맞서는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최대 건조 경험과 기술력 등을 내세우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국내 수상함 분야에서 79척의 함정을 건조했다”며 “풍부한 수상함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청 입찰 1.8점 패널티 당락 결정하나 수주전을 앞두고 양사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의 기본 설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위법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KDDX의 기본 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한화오션의 기밀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은 2018년 기소됐고, 2022년 1심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2025년까지 3년간 방사청의 입찰 평가에서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 1.8점을 안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감점 1.8점을 안고 한화오션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패널티는 수주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0년 KDDX의 기본 설계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점수 차는 불과 0.0565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은 총액 7조8000억원이 걸린 KDDX(2024년) 수주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양사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의 기술 경쟁력이 크지 않다면, 1.8점의 패널티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9 07:00
프로축구

‘제2의 마틴 아담?’ K리그 흔든 신규 외국인 선수, 이번 여름에도 등장할까

프로축구 K리그1이 지난주 19라운드를 끝으로 2023시즌 반환점(파이널 라운드 포함)을 돌았다. 그에 앞서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며 팬들의 시선은 새롭게 한국 땅을 밟을 외국인 선수에게 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울산 현대에 합류, 팀의 우승에 방점을 찍은 마틴 아담과 같은 선수가 또 등장할지 이목을 끈다.K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지난 23일부터 열렸다. 몇몇 구단은 발 빠르게 취약 포지션 보강에 나섰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는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 톱15 중 11명이 외국인 선수다.여름에 합류하는 만큼 손발을 맞출 시간은 적지만, 깜짝 등장으로 반전을 안기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여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마틴 아담(울산)이 그 예다. 헝가리 출신 공격수 마틴 아담은 작년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에 합류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실제 근로자들의 의상과 장비를 착용하고 '오피셜 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에서는 더욱 빛났다. 마틴 아담은 2022시즌 14경기 출전, 9골을 기록했다. 골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마틴 아담은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선 팀에 승리를 안기는 멀티 골을, 이어 리그 37라운드에서는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그의 골에 힘입어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다.이미 친숙한 이름이 곧 한국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과거 제주와 전북에서 157경기 52골을 터뜨린 로페즈는 4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 수원FC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이어 광주FC 역시 조지아 출신 공격수 베카를 영입하며 반전을 예고했다.이외 구단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을 끈다. 최근 김도균 수원FC 감독,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은 “새로운 선수 영입을 구상 중”이라며 입을 모았다. 김우중 기자 2023.06.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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