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축구

포항 12년만에 ACL 결승행…승부차기 끝에 울산 꺾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20일 중립 지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권역 4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울산을 눌렀다. 포항은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다음달 23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에서 장현수의 소속팀 알힐랄(사우디)과 우승을 다툰다. 포항은 준우승팀 상금 200만 달러(23억7000만원)를 확보했다. 울산이 후반 7분 윤일록(29)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포항이 후반 44분 그랜트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전후반 3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한 울산의 첫번째 키커 불투이스의 슛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포항 1번 키커 임상협의 슛은 몸을 날린 골키퍼 조현우 손에 맞고 들어갔다. 울산 2번 키커 이청용의 킥을 포항 골키퍼 이준이 막아냈다. 하지만 이준이 킥 전에 골라인에서 먼저 발을 떼서 이청용이 다시 찼고, 이번에는 가운데로 차 넣었다. 포항 2번 키커 권완규도 성공했다. 울산과 포항 3번 키커 김지현과 김성주도 각각 성공했다. 울산 4번 키커 김기희가 여유있게 넣자, 포항 4번 키커 전민광도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5번키커 박용우가 성공해 4-4를 만들었지만, 포항 5번 키커 강상우가 성공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울산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며 로빙 패스를 올렸다. 윤빛가람의 땅볼 크로스를 포항 골키퍼 이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잡았다가 놓쳤다.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윤일록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었던 윤일록은 지난 7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현대와 4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포항의 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23분 변수가 발생했다. 중원에서 울산 미드필더 원두재가 임상협에게 거친 태클을 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박용우와 이청용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바코-이동경-오세훈을 빼고 홍철-신형민-김지현을 한번에 넣었다. 전북과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데다 수적 열세를 고려한 교체였다. 포항은 기어코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원거리 프리킥을 그랜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높은 포물선을 그렸고, 오른쪽 골포스트 안쪽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양팀은 한번씩 골대 불운이 있었다. 전반 6분 포항은 임상협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승모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공은 골포스트를 맞았다. 후반 16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의 절묘한 슛도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한 명이 모자란 울산이 중앙수비 불투이스를 중심으로 연장 전후반 30분을 잘 버텨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최종 승자는 포항이었다. 매년 모기업(포스코)이 지원을 줄이는 탓에 포항은 올 시즌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송민규를 떠나 보냈다. 주전 골키퍼 강현무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백업 골키퍼 이준이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기동 매직’을 이뤄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0 21:56
축구

갓현우 VS 카미사마…16강 '수호신 대결'서 울산이 웃었다

‘갓(God)현우’ 조현우(30·울산 현대)가 ‘카미사마(神様·신)’ 정성룡(36·가와사키 프론탈레)과 수호신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울산은 지난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가와사키전에서 연장 120분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올 시즌 한국 K리그1과 일본 J리그 1위팀끼리 맞대결이었다. 두 팀 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뒀고, 특히 가와사키는 K리그 대구FC를 상대로 2경기에서 6골이나 몰아쳤던 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였다. 특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현직 골키퍼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울산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눈부신 선방을 펼쳐 ‘빛현우’, ‘갓현우’라 불린다. 가와사키 정성룡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주전 수문장이었다. 2016년부터 가와사키 골문을 지키는 정성룡은 지난해 J리그와 일왕배를 이끌며 리그 최우수 골키퍼에 뽑혔다. 가와사키 서포터들이 그를 ‘카미사마’라 부르는데 ‘가와사키 수호신’이란 의미다. 둘의 별명에 걸맞게 치열한 수문장 대결이 펼쳐졌다. 전반 23분 울산 오세훈의 헤딩슛을 정성룡이 막아냈다. 몸을 던져 세컨드 볼까지 잡아냈다. 연장 전반 14분 가와사키 헤딩슛을 조현우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승부차기에서도 신들린 선방 대결이 이어졌다. 정성룡이 3번 키커 울산 이동준의 슛을 두 차례나 막아냈다. 정성룡이 킥 전에 골라인에서 먼저 발을 떼서 이동준이 다시 찼다. 이동준의 두 번째 킥마저 정성룡이 저지했다. 2-2로 맞선 가운데 조현우가 가와사키 5번 키커 이에나가 아키히로의 슛을 막아냈다. 정확히 방향을 읽고 왼쪽으로 몸을 날려 왼손을 뻗어 막아냈다. 조현우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2018년 월드컵 독일전을 연상시키는 ‘선방쇼’였다. 지난해 대회 우승팀 울산은 마지막 키커 윤빛가람이 골을 넣으면서 2연패를 향해 나아갔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조현우가 마지막에 선방하고 윤빛가람이 결정지었다”고 했다. 경기 전에 정성룡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던 조현우는 “그냥 서로 좋은 경기 하자고 했다.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조현우는 “예상했던 것처럼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감독님 주문대로 잘해줬다. 승리는 언제나 기쁘며, 8강전도 행복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현우는 작년 9월 FA(축구협회)컵 4강전 포항 스틸러스전 승부차기에서도 ‘선방쇼’를 펼친 바 있다. 3차례나 킥을 막아내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가 페널티킥에 강한 비결이 뭘까. 조현우를 지도했던 김범수 전 울산 골키퍼 코치는 “현우는 흔들림이 없는 강심장을 지녔다. 능글능글하며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다. 버텨주는 힘이 있다”며 “또한 상대 선수가 슈팅할 때 먼저 판단하지 않고 끝까지 본다. 먼저 넘어지지 않는다. 각도와 타이밍도 잘 잡는다. 그래서 선방률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동아시아 지역 8강전과 4강전은 10월 17~20일 전주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16 06:00
축구

'빛현우' 조현우 승부차기 선방쇼, 울산 FA컵 결승행

‘빛현우’ 조현우(29)가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울산 현대를 FA(축구협회)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고,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전반 12분 김태환의 백패스가 자책골로 연결되며 끌려갔다. 울산은 후반 8분 김인성의 골로 1-1을 만들었다. 양 팀은 연장 전·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울산 조현우와 포항 강현무의 수문장 대결이 펼쳐졌다. 조현우가 1번 키커 일류첸코의 슛을 손 끝으로 막아냈다. 그러자 강현무가 3번 키커 김인성에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3-3으로 맞선 가운데 양 팀 5번키커 주니오와 팔로세비치의 슛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조현우와 강현무의 ·‘미친 선방’이 이어졌다. 강현무가 정승현의 슛을 막아서자, 조현우가 강현무의 슛을 저지했다. 울산 이동경과 포항 최영준도 실패했다. 울산 8번 키커 홍철이 재치있게 성공했고, 조현우가 송민규의 슛을 막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선방쇼를 펼쳤던 조현우는 이날 승부차기에서만 3차례 킥을 막아냈다. 울산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전북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강전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전북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2005년 이후 15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전반 10분 역습찬스에서 바로우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땅볼패스를 찔러줬다. 문전으로 쇄도한 구스타보(브라질)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FA컵에서도 ‘현대가 더비’를 펼치게 됐다. 두 팀은 다음달 4일과 7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FA컵 우승을 다툰다. 두 팀은 K리그1에서도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선두 울산이 전북에 승점 2점 앞서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9.24 08: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