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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 음식 최고!” 야마시타 토모히사·아라키 유코, 웃음 만발 내한(시 히어 러브)
“한국 음식 정말 좋아해요. 한국을 찾아 기쁩니다.”일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는 영화 ‘시 히어 러브’(SEE HEAR LOVE) 내한 간담회에서 “오랜만의 한국 방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관객들의 따뜻한 반응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시 히어 러브’의 프라임 비디오 독점 공개를 기념해 출연 배우인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는 홍콩, 대만, 태국 등을 돌며 아시아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이 여기에 포함됐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원래 이재한 감독의 팬이었는데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패션, 음악 등 여러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좋은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라키 유코 역시 “나 또한 오랜만의 한국 방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고 날씨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올 때마다 따스함을 느끼고 그리운 감정도 드는 것 같다”며 “오전에 시사가 있었는데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시 히어 러브’는 자신의 작품이 실사화 된다는 소식을 들은 만화가 이즈모토 신지(아마시타 토모히사)가 갑작스러운 병에 쓰러져 시력을 잃은 뒤 귀가 들리지 않는 자신의 만화 팬 히비키(아라키 유코)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웹툰은 카카오웹툰 연재 평점 9.8, 일본 픽코마 웹툰 100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캔트 시 캔트 히어 벗 러브’(Can't See Can't Hear But Love)로 번역돼 영미권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일본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시 히어 러브’를 통해 약 6년 만에 로맨스 작품의 주연을 맡았다.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는 만화가 신지를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표현,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시각장애인들과 인터뷰를 하며 신지 역을 준비했다는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맹인들 생활은 실제로 어떨지, 그분들이 평소에 느끼는 감정과 감각은 어떨지를 실제로도 느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 있는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영화를 통해 배운 점도 언급했다.일본 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쌓아가고 있는 아라키 유코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탁월한 비주얼로 히비키를 그려냈다. 유코는 농인을 연기하기 위해 수화 교사와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아라키는 “귀를 막아도 내 목소리가 들린다든가 어떤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안 들리는 감각을 캐치하는 데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물속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귀가 안 들리는 분들의 눈의 움직임은 귀가 들리는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눈을 통해 전달하고 전달받는 정보가 많다는 큰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
‘시 히어 러브’의 메가폰은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잡았다. 국내에서 ‘멜로 장인’으로 손꼽히는 이 감독은 야마시타 토모히사, 아라키 유코 등 일본 배우들과 호흡하며 좋은 콘텐츠엔 국경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아라키 유코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열정은 나라가 달라도 제작 스태프들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이 됐다. 언어나 렌즈 사용 방법 등에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치단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 분들의 차이점이라면 잘 드신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의 만남과 인기 원작, 아시아 전역을 도는 투어 일정 등으로 아시아 많은 나라들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시 히어 러브’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내 극장에서도 곧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