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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IS포커스] 여전히 다음이 기대되는 선미팝

선미팝.K팝 좀 들어본 리스너라면 결코 낯설지 않을 표현이다. 가수 선미가 선보이고 있는 모든 곡들이 이 선미팝을 구성한다. ‘선미가 장르’라는 관용어구보다도 더 영예로운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명실상부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종의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다. 선미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 ‘텔 미’, ‘소 핫’, ‘노바디’로 이어진 원더걸스의 황금기를 함께 하다 2010년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 ‘24시간이 모자라’로 화려하게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그는 2014년 ‘보름달’까지 성공시키며 ‘퍼포먼스형’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의 도약을 일찌감치 이뤄냈다. 이후 2015년 원더걸스 활동에 복귀해 불꽃을 태웠고, 팀이 공식 해체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따지고 보면 걸그룹 출신의 솔로 아티스트가 적지 않음에도 선미가 군계일학이 될 수 있던 건 그의 놀라운 음악성 덕분이었다. 원더걸스 활동 후반부터 이미 곡 작업에 나섰던 선미는 ‘가시나’를 시작으로 ‘주인공’, ‘누아르’, ‘날라리’, ‘보랏빛 밤’, ‘열이 올라요’, ‘꼬리’, ‘스트레인저’에 이르기까지 발매하는 곡마다 파격적인 콘셉트와 중독적 멜로디를 선보였는데, 직접 가사와 멜로디를 쓰며 자신의 곡 작업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를 하며 자신만의 디스코그라피를 만들어왔다. 다수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 활약하는 가요계지만 그 자신의 이름이 ‘팝’이라는 표현 앞에 붙는 아티스트는 이례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미팝의 존재 자체가 그 내공의 방증이다. 음악과 퍼포먼스가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데다 2024년 현재 가요계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자아, 여성상에 대한 메시지를 솔로 활동을 하며 꾸준히 전해왔다는 점도 의미가 남다르다. 여기에 자신이 음악의 프로듀서가 되는 만큼 선미가 ‘기획형’ 가수 아닌 아티스트이자 ‘선미팝’의 주인이란 점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매 순간 변화무쌍한 시도를 이어온 선미가 최근 발표한 신곡 ‘벌룬 인 러브’는 전작들을 떠올리면 다소 힘을 덜어낸 모습이다. 곡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역동적인 밴드 사운드로 표현한 브릿록 장르의 곡으로 ‘선미팝’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강렬함을 덜어낸 이지리스닝 곡으로 완성됐다. 무대 위 퍼포먼스는 더할 나위 없이 살랑살랑하고 사랑스럽다.강렬한 퍼포머 선미를 기다리는 리스너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이 역시 ‘선미팝’의 일환이고 선미의 도전이다. 선미는 “나에게는 A사이드와 B사이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A사이드는 카리스마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에 집중한 가수 선미라 생각하고, B사이드는 저의 실제 모습이 좀 더 진하게 밴 이지리스닝 스타일을 부르는 가수 선미”라면서 “이번 곡은 오랜만에 B사이드 가수 선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선미팝’ 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선미는 그간 다채로운 장르적 시도 안에서도 특유의 음색이나 숨소리, 추임새 등을 더해 자신만의 색깔을 잘 살려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신곡은 그러한 선미팝의 특징은 덜 드러나는 것 같지만 아날로그 밴드 사운드로 곡을 완성한 점이 신선하다”고 평했다. 선미팝을 구축해가는 그의 여정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임 평론가는 “선미팝의 핵심은 어느 정도 공식처럼 정립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 성공공식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메시지적으로는 관능적인 부분, 배경적으로는 밤 혹은 유혹 같은 키워드가 미니멀한 편곡 속 구간구간의 바이브나 플로가 선미 특유의 보컬을 만나 입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음악 계보적 측면에서 국내로 보면 김완선-엄정화-손담비, 해외로 보면 크게 마돈나부터 두아 리파까지 이르는 계보에 충분히 자리해도 될 정도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 평론가는 “이번 신곡은 그런 점들이 두드러지기 힘든 구성인 것은 사실이지만 밴드 스타일의 곡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로도 스펙트럼을 넓히는 차원에서 좋은 시도로 보이고 다음 곡도 역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0 06:00
연예일반

현아, 시끄러운 사생활 말고 가수로서 보여줄 ‘애티튜드’ [김지혜의 사심만땅]

가수 현아가 컴백을 확정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아가 다음달 2일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드디어 현아 언니 패왕색 본다”, “이번엔 어떤 콘셉트로 돌아올까” 등의 글을 남기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현아의 본업이 ‘나빌레라’ 이후 2년 만이기 때문이다.현아는 6년간 공개 연애했던 던과 2022년 결별하며 이슈의 중심이 됐다. 이어 지난 1월 용준형과 열애 사실을 밝히며 2번째 공개 연애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본업보다는 사생활로 주목을 받은 터라 가수로서 현아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그의 컴백 소식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일 터였다. 팬들이 덕질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내 가수가 본업 잘할 때’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가수에게 1순위는 ‘본업’ 즉 노래가 잘 돼야 하고, 팬들 역시 이를 가장 원한다. 새 엘범명은 ‘애티튜드’(Attitude)로 낙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현아가 레이블 엣에어리어에 들어가면서 공개했던 퍼포먼스 영상의 이름과 같다. 엣에어리어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인 만큼 ‘새출발’이라는 의미를 담아 ‘애티튜드’로 앨범명을 정했다는 전언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아는 ‘퍼포먼스 퀸’ 수식어에 걸맞게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앨범 및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2007년 16살에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했던 현아. 그해 팀을 탈퇴하고 2009년 포미닛으로 재데뷔했다. 그룹 내 메인댄서와 래퍼를 담당했던 현아는 포미닛 해체 후에도 솔로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체인지’, ‘빨개요’, ‘잘나가서 그래’, ‘어때?’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했다. 당시 그룹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하는 가수들은 각 그룹의 보컬 포지션 출신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아는 주로 랩과 춤을 담당해 왔던 멤버라 대중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현아는 ‘패왕색’ 단어의 시초이기도 하다. ‘패왕색’은 일본 만화 ‘원피스’에서 기백만으로 상대를 압도하여 기절시키는 패기에서 비롯된 말이다. 현아 특유의 섹시한 눈빛과 몸짓이 대중을 압도한다고 하여 팬들 사이에서 ‘패왕색’이라 불리게 됐다. 현아는 보컬적인 면에선 특출나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과격한 안무에도 늘 라이브를 고집했다. 보컬, 랩 실력도 과거 그룹 활동 때보다 좋아져 성장형 가수 임을 입증했다. 2019년 1월 현아는 약 10년 동안 몸 담가왔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부터 현아는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었던,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을 자유롭게 했다. ‘아임 낫 쿨’에서 현아는 살모사를 연상케 하는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무대 위에서는 맨발 투혼을 하는 등 퍼포먼스에 진심이었다. 발매 초반에는 콘셉트가 다소 난해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오직 현아만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 냈다. 던과 혼성으로 불렀던 ‘핑퐁’, 피네이션에서의 마지막 노래인 ‘나빌레라’까지, 비록 대중이 원하는 현아의 음악적 색깔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아티스트로서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콘셉트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는 등 본인만의 스타일을 다졌다.그리고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애티튜드’로 컴백하게 된 현아. 그동안 탈도 말도 많았던 만큼 이제는 아티스트로서 두각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이게 팬들도, 대중도 현아에게 기다리고 있었던 ‘애티튜드’일 터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6 06:00
연예일반

모모랜드 주이 “데뷔 2년만 정산…지금은 부모님 외제차 팔아야” (‘놀던언니’) [TVis]

그룹 모모랜드 주이가 모모랜드로 왕성하게 활동한 당시 “데뷔 2년 만에 정산했다”고 밝혔다. 주이는 12일 방송된 E채널·채널S ‘놀던언니’에 게스트로 출연해 “활동 당시 돈을 많이 벌긴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계속 잘 벌 줄 알고 부모님이 차를 뽑으셨다. 외제차 M사 것”이라며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와서 갖다 팔아야 할 판”이라고 웃었다. 또 “사람들이 모모랜드 해체한 줄 알더라. 아니다”라며 “다같이 이번에 해외에서 팬미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주이는 가수 출신 방송인 이지혜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예능 섭외도 왔었고 할 마음이 있는데 (본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게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지혜는 “모두 타이밍이 다 있다. 그때 할 수 있는 게 다 베스트”라며 “이것저것 겪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나중에 빛이 되어 돌아오는 느낌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가 솔로 가수로 컴백한 이지현을 비롯해, 원더걸스 유빈, 주이를 만나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 토크를 펼쳤다. ‘놀던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3 07:18
스타

[김은구 연예史]피프티 피프티 이전 B.A.P가 있었다

B.A.P라는 6인조 보이그룹이 있었다. 2012년 1월 데뷔했고 지금은 그룹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멤버 중 한명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팀이 3위에 올랐고 또 다른 한명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니 사실상 해체 상태다. 두명은 2018년 8월, 다른 네명은 2019년 2월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해체된 지 4년이 넘은 B.A.P의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것은 피프티 피프티와 상황이 겹쳐보인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힙합 기반의 음악을 했던 B.A.P는 데뷔 후 3년여 간 기세가 폭발적이었다. 당시만 해도 신인 아이돌 그룹은 각 매체에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소극장에서 미디어를 초청해 쇼케이스를 갖고 데뷔를 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B.A.P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400명의 관객을 모아놓고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했다. 사전 프로모션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병행한 게 효과를 거둬 쇼케이스 현장에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까지 B.A.P의 데뷔 현장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데뷔곡 ‘워리어’ 무대를 선보이며 막내 젤로가 총에 맞아 빙그르르 돌며 쓰러지는 퍼포먼스에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던 기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당시에는 K팝의 인기가 아시아권에 머무를 때였다. 중국과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었다. 유럽은 조금 열리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미국은 싸이, 원더걸스 등이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엄두도 못내던 시장이었다. B.A.P는 데뷔 해였던 2012년 ‘K팝 월드 페스티벌’ 공연 모습이 2013년 1월 그래미가 발표한 ‘2012년 최고의 순간’(Best of 2012)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해당부문에서 언급된 아시아 가수는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로 떠오른 싸이와 B.A.P가 전부였다. B.A.P는 데뷔 첫해부터 국내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 월간 1위, MTV 유럽 뮤직 어워즈 베스트 코리안 액트, 베스트 재팬 앤드 코리아 액트 등의 상을 받았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투어 활동도 성황을 이뤘다.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는 “B.A.P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성공의 좋은 사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B.A.P는 2014년 11월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멤버들이 소속사에 불공정 계약과 정산을 문제로 전속계약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멤버들 측은 3년여 간 자신들을 통한 매출액이 100억원이었는데 정산받은 금액은 1인당 1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은 매출이 아닌 이익에서 받는 것인데 이 내용이 빠져있었다.당시 B.A.P 멤버들에 지금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소속사 어트랙트가 제기했던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B.A.P 멤버들의 부모들이 2014년 여름 이미 소속사에 정산과 관련한 서류를 요청했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런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외부 세력’이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기까지 했다.결국 B.A.P는 소송 제기 후 8개월 만인 2015년 8월 소속사에 복귀를 했다. 신곡을 준비해 컴백하기까지 3개월이 넘게 걸려 활동 공백기는 무려 1년 9개월에 달했다. 그 사이 그 동안 쌓아왔던 팬덤은 적잖이 떠나갔다. B.A.P처럼 힙합 기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던 그룹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A.P는 이후 해체까지 활동을 했지만 한창 주가를 높여가던 시절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14주 연속 차트인하는 등 K팝 걸그룹 최고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주목받은 것은 ‘큐피드’ 한곡뿐이다.때문에 업계에서는 다음곡의 성적을 봐야 피프티 피프티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빌보드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반짝 인기’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K팝 그룹의 인기 기반이 되는 국내 인지도가 낮은 것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자칫 ‘빠빠빠’로 아시아권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그에 견줄 만한 후속곡을 내지 못했고 결국 해체한 크레용팝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그 상황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선택은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었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유) 바른 측은 “네 명의 멤버는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거나 함구하지 않았다. 거짓 없이, 주변의 외압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길을 올바르게 가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따지고 보면 ‘외부 세력 개입’이 ‘외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체적인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면 주위에서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도록 조언을 하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닐 터다. 멤버들의 미래를 위해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과연 지금 선택이 최선인지 묻고 싶다. 김은구 연예국장 cowboy@edaily.co.kr 2023.07.03 05:18
뮤직

지울 수 없는 힘든 기억...아이돌·연습생 처우, 끊임없이 논의해야

아이돌 연습생을 떠올리면 힘들고 고된 시간의 연속으로 인지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아이돌과 연습생 관리 시스템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존재하는 만큼 보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근 그룹 공원소녀 출신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에서 아이돌 활동 당시 생활을 ‘감옥’에 비유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과도한 식단 관리와 휴대전화 압수 등 강압적인 연습생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과거에도 논란이 있었던 문제가 되풀이된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돌, 연습생 관리 시스템이 과거 지적돼 온 문제를 큰 변화 없이 유지해온 것은 아니다.모두가 성공하는 아이돌그룹의 멤버가 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연예계는 성공보다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결국 최종 데뷔하기 위해선 자신의 피와 살을 깎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이 건강상 문제를 겪기도 했으나 현재는 일부 나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여러 아이돌그룹 제작 관리를 해온 한 기획사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아이돌 제작 시스템은 시대상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작정 연습생들을 압박하고 연습시키면서 강압적으로 대한 측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연습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며 그들의 편의와 의견을 수렴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여지는 직업이다보니 엄격히 관리를 해야하지만 인권을 침해하는 규제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단 연습생 내에서도 단계에 따라 상황은 다르다. 연습생도 예비 연습생, 일반 연습생, 데뷔조로 나뉘는데 데뷔조는 다른 연습생들보다 조금 더 규제가 강화된다.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상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기 위해 관리가 더해진다. 이 관계자는 “데뷔에 집중을 해야하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을 줄이거나 식단 조절에 힘을 쓴다”며 “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휴대폰 개통을 아예 금지시키진 않는다. 먹는 것 역시 심한 규제는 요즘 드물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가요기획사의 대표는 “연습 기간에 대한 내용, 구체적으로 어떤 연습을 통해 어떻게 데뷔를 하는지에 대해 계약 전 이야기를 나누는 건 당연하다”며 아티스트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계약 내용에 협의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미야는 그룹 해체라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당시 소속이던 키위미디어그룹이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더웨이브뮤직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후 2022년 2월 소속사가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서 멤버들이 숙소에서 퇴거 조치됐고 모든 활동들이 중단됐다. 특히 당시 소속사는 전속계약 상 중요 의무인 매니지먼트 및 정산자료 제공 의무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소속사 측은 일본인 멤버 미야와 대만인 멤버 소소에 대한 비자 업무마저 방치했고 결국 두 사람은 비자 갱신이 안된 상황에서 한국에 체류하다 벌금을 납부하고 전과 기록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극히 일부의 문제다.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아티스트 정산 내역 공개는 반드시 진행된다. 분기별로 아티스트 본인 혹은 담당하고 있는 세무사들에게 정산 내역을 공개한다. 멤버가 미성년자인 경우 정산자료를 부모에게 전달해 내용을 공유한다. 이러한 업무절차는 계약상의 의무다”고 입을 모았다. 또 기획사가 소규모이거나 정산할 내역이 없어도 멤버의 요구가 있다면 정산자료를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가요기획사들은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의 멘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보니 쉽게 멘털이 무너지곤 한다. 또래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데뷔조가 아닌 이상 학교 정규 수업은 다 받게끔 하는 게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학교 수업을 뒤로 하고 연습에 매진시키는 일이 빈번했고 결국 해당 연습생들은 자퇴하는 수순을 밟기도 했다. 과거 그룹 원더걸스 출신 소희와 선미도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를 자퇴한 바 있다.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분명 늘어나는 소속사 측의 배려와 연습생들의 높아진 열정이 부합하곤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서 그쳐서는 안될 문제”라며 “하루 12시간 연습, 몸무게 체크 등 과도한 식단 관리는 어린 연습생들에게 가혹하다. 기획사들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꾸준히 문제 의식을 갖고 개선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5 06:00
연예일반

선미, 11자 복근 드러낸 과감한 봄패션...'시크의 의인화'

가수 선미가 상큼 발랄함과 우아한 럭셔리를 오가는, 180도 다른 매력의 화보를 선보였다.패션 매거진 보그코리아 측은 6일 선미의 화보 및 광고 영상 등을 대거 방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우선 보그 측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와 앰버서더 선미가 함께한 23SS 화보를 만나보세요"라며 선미의 간절기 패션을 담은 화보컷을 올려놨다.이어 "이번 화보는 'Super Sunshine'을 콘셉트로 따스한 봄 햇살 같은 선미만의 톡톡 튀는 매력을 담아냈습니다. 초경량 소재와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우아하고 매력적인 간절기 스타일링을 완성해줄 아이템들을 놓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해당 화보에서 선미는 핫핑크 의상부터 그린그린한 캐주얼 패션까지 찰떡 소화했다. 특히 한줌허리를 강조하는 크롭톱 스타일을 선보이며, 살짝 11자 복근을 드러내기도 해 감탄을 자아냈다. 상큼한 캐주얼 패션 화보에 이어 프랑스에서 찍은 럭셔리한 패션 화보와 영상도 대비를 이뤘다. 보그 측은 "#VogueRunway SUNMI IN PARIS! 엘피 가게, 서점, 카페… 발망과 함께 파리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선미"라는 메시지와 함께 파리를 누비는 선미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고즈넉한 파리의 한 서점에 들어가 책을 들여다보는 모습이나, 노천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으로 '파리지엔느'로 변신한 선미의 매력을 부각시켜줬다. 한편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한 선미는 지난 2010년 1월에 원더걸스 활동 중단을 선언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 뒤로 솔로 활동을 펼치면서 독자 행보를 이어갔으나 2015년 8월, 원더걸스 정규 3집으로 컴백했다. 다시 원더걸스 활동을 펼쳐나가던 선미는 2017년 2월 10일 원더걸스가 해체됨과 동시에 JYP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소속사를 떠났다. 이후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현 어비스컴퍼니)로 이적했다.현재 선미는 매주 목요일 공개되는 SBS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선미의 쇼!터뷰' 진행을 맡고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7 08:07
연예

선예, tvN '엄마는 아이돌'로 3년만 방송 복귀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tvN 제작진은 18일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 제작을 결정했다. 12월 방송될 예정"이라며 "선예도 출연한다"고 밝혔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우리 곁을 떠났던 레전드 스타들의 아이돌 재도전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선예의 국내 방송 활동은 지난 2018년 초 출연한 JTBC '이방인'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그는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한 후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2015년에는 팀에서 탈퇴했고 2017년엔 원더걸스도 해체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19 10:50
연예

원더걸스 혜림, 만삭 자태 공개.."편안 옷만 찾게 되는 요즘~"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만삭 자태를 드러냈다.혜림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리 조이지 않는 편한 옷만 찾게 되는 요즘"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에서 그는 벨벳 소재로 된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귀여운 포즈를 취해 보였다. 여전히 앳된 모습이었지만 배만 불뚝 나와 있어서 임신부임을 알렸다. 혜림은 "배가 좀 나왔다. 발로 쿵쿵 잘 찬다. 발차기의 달인 주니어"라는 메시지를 덧붙이며 아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한편 혜림은 지난 2010년 그룹 원더걸스의 새 멤버로 합류해 2017년 그룹 해체까지 열심히 활동했다. 이후 학업에 집중하던 혜림은 지난해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 8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및 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24 13:37
연예

유빈, 복고감성 '숙녀' 재조명…'컴눈명' 거론

가수 유빈의 '숙녀(淑女)'가 '컴눈명'으로 거론됐다. 6일 소속사에 따르면 유빈의 '숙녀'는 SBS 웹 예능 '문명특급'의 새 콘텐츠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에 거론되며 발매 3년 만에 재조명받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7~80년대의 도회적인 복고 감성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유빈의 '숙녀'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은 3년 후인 현재 '재컴백'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숙녀'는 원더걸스 해체 후 발표한 유빈의 첫 솔로 데뷔곡이다. 원더걸스 활동 당시 랩 포지션이었던 유빈은 대중의 예상을 깨고 시티팝 장르의 곡을 발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빈은 '숙녀' 이후 '향수' 등 분주한 도시 속 당당히 선 여성의 사랑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곡을 발표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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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예은' 핫펠트, 데뷔 14주년 자축 "쭉쭉 노래할게요"

가수 핫펠트(HA:TFELT)가 데뷔 14주년을 맞아 인사를 전했다. 핫펠트(예은)는 10일 자신의 SNS에 "14주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20년 30년 40년까지 쭉쭉 노래할게요.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튜디오에서 마이크를 잡은 핫펠트의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계속 음악 해줘서 고마워요", "평생 가자", "14주년 축하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7년 JYP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핫펠트는 데뷔곡 'Irony(아이러니)'부터 'So Hot(쏘 핫)' 'Tell me(텔 미)' 'Nobody(노바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국민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2017년 그룹 해체 후엔 JYP를 떠나 아메바컬쳐로 이적, 활동명을 예은에서 핫펠트로 바꾸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색을 보여주고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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