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울산] ‘조규성 연장 후반 3분 역전골’ 전북, 울산 꺾고 FA컵 결승 진출
조규성(24·전북 현대)이 해결사로 나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군 전역 후 울산과 첫 공식 경기를 가진 조규성이 연장 후반 3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은 정규리그 경기와 달리 무승부 없이 연장 후반까지 진행한다. 전북은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2020시즌 FA컵 결승에서 울산을 2-1로 꺾은 게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날 역시 ‘현대가 라이벌’ 울산을 꺾음으로써 큰 경기에서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2017시즌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울산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엔 전북의 공격이 매서웠다. 김태환, 김영권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바로우와 송민규는 왼쪽에서 개인기로 돌파했다. 조규성은 중앙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등 포스트 플레이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김진수도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치고 올라와 틈만 보이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전반 6분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려 날아가는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송민규가 감각적인 터치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9분에도 송민규가 왼쪽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를 뚫어내고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진수는 곧바로 왼발 슛을 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울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바코가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흔든 사이 오인표의 패스를 받은 원두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엔 이명재의 왼발 슛을 송범근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바코가 곧바로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바로우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중원에서 원두재와 경합에서 이겨낸 바로우가 골문까지 약 30m를 앞둔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바로우가 슛한 공은 빨랫줄 같은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던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손끝에 닿지 않았다. 경기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진영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신경전에서 레오나르도가 박진섭의 얼굴을 향해 머리로 가격한 것. 주심은 후반 48분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오나르도에게 퇴장 카드를 꺼냈다. 박진섭은 경고. 결국 수적 열세를 가진 울산은 수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레오나르도의 퇴장은 울산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장 후반 3분 김문환의 컷백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왼발로 가볍게 터치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끝까지 한 점 차를 지켜내며 적지에서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울산=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