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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키움 히어로즈 이유 있는 방출 선수 영입 러시

키움 히어로즈가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한 선수를 거듭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10월 11일 외야수 강진성(31), 11월 4일 외야수 김동엽(34), 지난 5일 불펜 투수 장필준(36) 그리고 17일 오선진(35)과 차례로 계약했다. 모두 방출생들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최근 2시즌(2023~2024)을 치렀다.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고 상위 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수집했다. 지난 9월 열린 2025 드래프트에선 3라운드까지 6명을 지명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였다. 올겨울은 방향성이 바뀐 모양새다. 1988년생 베테랑 최주환, 입단 뒤 10년 넘게 벤치 멤버였던 포수 김재현과 각각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30대 이상 선수를 연달아 영입했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까지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며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리빌딩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 수혈에 나섰다. 베테랑 선수들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리도 따졌다. 키움은 이미 방출 선수를 저비용으로 영입해 효과를 봤다. 2020년 11월엔 30대 후반에 다가선 이용규를 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022년 11월엔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후반기 키움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모처럼 지갑을 열며 2명(이형종·원종현)과 FA 계약했지만, 이들 모두 두 부상에 시달리며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재기 의지를 불태운 이용규와 임창민이 웬만한 FA 선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다시 투자 대비 효율을 추구한다. 장필준과 오선진의 2025시즌 연봉은 최저 수준인 4000만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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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내 마음 속 MVP는 너" 정작 에르난데스는 "임찬규가 받는 게 당연"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단일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최초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4-1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이번 준PO 최우수선수(MVP)로는 2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거둔 임찬규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67표 중 과반이 넘는 34표를 받았다. 사령탑이 꼽은 MVP는 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내 마음속의 MVP는 에르난데스"라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 손주영과 신민재가 각각 7표씩 얻었다. 그는 옆에 앉아있던 준PO MVP를 바라보며 "임찬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등판할 때마다 100%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당연히 임찬규가 MVP로 뽑혀야 한다"라고 수상을 축하했다.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은 에르난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LG의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총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5번 마운드에 올라 총 117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그러나 외국인 투수로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이례적이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현장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런 단기전에서는 희생해야 할 부분이 있다. 내가 동료들을 돕고 싶어서 희생을 자처했고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등판해야 한다. 내가 세이브 기회를 얻었다는 점은 좋은데, 그만큼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LG는 13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5전 3승제의 PO 승부를 벌인다. "PO에도 5경기에 등판할 수 있나"라는 말에, 에르난데스는 "물론이다"라고 웃었다. 이번에는 옆에 앉아 있던 임찬규가 "에르난데스의 어깨를 보호해 줘야 한다"라고 동료애를 보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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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더 던질 수 있다" 혼신의 역투 에르난데스 4차전 비하인드

"정말 고맙고, 감동을 받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혼신의 역투 중인 그가 "한 이닝 더 던질 수 있다"라고 의사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8회 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5-5로 맞선 9회 연속 폭투로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32개였다. 1차전부터 닷새 동안 누적된 투구 수는 101개였다. 마운드를 내려온 에르난데스는 코치진에게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1점을 내면 자신이 (10회까지)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감독 입장에서 참 고맙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LG는 10회 말 백승현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실점 없이 막았으나, 연장 11회 결승점을 뺏겼다. 에르난데스는 LG의 준PO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의 등판 가능성은 단 1%"라고 밝혔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9회 1사 후 2점 홈런을 맞자 결국 그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이던 4차전에서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도 출격 대기한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마운드에 오를 경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다만 외국인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가 이를 모두 수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손주영이 대기한다"라며 "KT로서는 손주영과 에르난데스를 공략하느냐 못하느냐 싸움이 아닐까.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승패가 가릴 것 같다"라고 점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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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구→38구→4구→32구→?···LG 에르난데스, 외국인 투수 최초개근 기록하나

"1이닝 정도 가능할 거 같다."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5차전에도 어김없이 출격을 준비한다.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 에르난데스의 기용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마운드에 오를 경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다만 외국인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단기전에 주로 선발 투수로 기용돼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더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가 떠난 자리에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정규시즌 1위 싸움을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한 후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폭발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운영했다. 불펜이 약한 팀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뛴 경험을 안고 있다. 그래도 낯선 이국 땅에서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가 불펜 전환 요청을 받아들인 건 구단으로서도 고맙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가을 야구 LG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결장한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간 27개, 38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를 3차전 마운드 구상에서 제외했다. 단, 1% 등판 가능성만 열어뒀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해 마땅히 투수가 없을 경우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키겠다"라고 밝혔다. 6-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사 후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자 곧바로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유영찬을 올리자마자 뭔가 느낌이 와서 에르난데스를 준비시켰다.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많이 던져서 피곤한 부분은 있다. '이 경기는 내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4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 에르난데스의 투입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는 5-5이던 8회 말 등판해 2사 1·3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2사 1루 배정대 타석에서 연속 폭투로 끝내기 위기에 몰린 그는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4경기에서 그가 던진 공은 총 101개(1차전 27구-2차전 38구-3차전 4구-4차전 32구)다. '힘세고 오래가는' 에르난데스는 LG의 준PO 키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염경엽 감독은 "5차전은 총력전이다. 에르난데스가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등판 대기를 예고했다.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킨다면 2017년 에릭 해커(당시 NC 다이노스, 2경기 1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0.6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외국인 투수 준PO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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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까지 장기 이탈...키움에 드리운 부상 악령

잘 나가는 키움 히어로즈에 올해도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키움 구단은 지난 22일 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5)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8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은 것. 이형종은 25일 수술대에 오른다. 3개월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형종은 올 시즌 타율 0.268·4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조금 무뎌졌지만, 그전까지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전 '1약' 평가를 받던 키움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첫 시즌 타율 0.215·3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스윙 궤적과 배트를 잡는 방법을 바꾸며 재기를 노렸다. 시즌 초반 부상이 많은 편이라, 부상 방지를 많이 의식했지만, 올 시즌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외친 바 있다. 주루나 수비에서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자신이 친 타구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움 선수단 내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는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5번째 고졸 신인으로 주목받은 이재상이 훈련 중 오른쪽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4주 재활 치료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이주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4월 초에는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던 2년 차 김동헌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이탈,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 부상에 내내 시름했다. FA 불펜 투수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말 왼쪽 발등 부상으로 후반기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에는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키움은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 라운더 신인 선수들이 기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와 타자들이 계속 등장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형종 이탈도 팀 뎁스(선수층)의 힘으로 막아낼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와 야구팬 예상을 깨고 리그 상위(22일 기준 3위)에 오르며 얻은 좋은 기세가 부상 릴레이로 꺾일 수 있다. 특히 이형종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관리를 해도 막기 어려운 부상.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될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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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디펜딩 챔피언' 잡은 홍원기 감독 "헤이수스 완벽투, 김휘집 쐐기포 덕분"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으로 평가할 수 없는 팀이다. 오랜 전부터 그랬다. 개막 4연패를 당하며 '1약' 평가가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거뒀다. 사령탑도 반겼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지난 26일 KBO리그 첫 등판 부진(3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딛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김혜성이 선제 홈런과 도루, 적시 2루타로 3-0 리드를 이끌었다. 7회 말 공격에서 김휘집이 만루홈런, 송성문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5점 더 달아났다. 연속 타자 초구 홈런은 KBO리그 역대 31번쨰 기록이었다. 키움은 8-0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인 김연주가 김현수에게 스리런홈런, 김동혁이 오스틴 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하며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형종, 원종현을 영입한 2023 스토브리그와 달리 보강도 많지 않았다. 2023시즌 최하위에 머문 탓에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30일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뒤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2연승을 거뒀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이전 경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완벽투를 펼쳤다. 김재현과 호흡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며 반겼다. 이어 "1회 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4회 김재현의 도루저지가 넘어갈 뻔한 흐름을 끊었고, 7회 김휘집의 만루홈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팬분들께서 주말동안 큰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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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주형 투타 기대주 이탈...키움, 올해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팀 선발 투수 장재영(22)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3월까지는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투수다. 2022시즌까지는 제구 난조 탓에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도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마운드에 새 기둥으로 기대받았다. 장재영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대만 가오슝 2차 캠프만 소화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와 투구 수(1438개)를 기록한 장재영의 팔을 보호하려고 했다. 실제로 2차 캠파 종료 일주일 전까지 장재영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었다. 키움은 앞서 야수진에서도 이탈한 선수가 나왔다.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주축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외야수 이주형(23) 얘기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2차 캠프 종료(3월 5일) 사흘 전 먼저 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이주형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반기에만 타율 0.327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주전 중견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 건 우려된다"라며 이주형의 이탈을 우려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키움은 2023년 내내 부상자가 나왔다. 팀 맏형이었던 외야수 이용규가 오른쪽 손목, 셋업맨 원종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고, 안우진마저 9월 초 팔꿈치 수술을 받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다. 키움은 10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최하위(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해외 진출과 군 복무로 떠난 채 맞이한 2024시즌, 키움을 향한 전망을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개막도 맞이하기 전에 이탈했다.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조영건·김선기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을 후보로 꼽아 선발진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이주형이 이탈하며 생긴 외야진 전력 저하는 이용규·이형종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야수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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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까지 이탈 확정...약해진 키움 불펜, 조상우 복귀는 단비

예견된 이별이지만 그 여파가 너무 크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를 잡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2023시즌 26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38)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기간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과 58억원(4년)에 계약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소속이었던 우완 사이드암 양현을 영입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이민호도 영입했다. 키움은 이런 삼성의 뒷문 강화 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에게 시장을 둘러보고 올 기회를 줬다. 2024시즌 키움 마운드는 변수가 많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2025시즌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다. 좌완 투수 이승호도 군 복무를 한다. '전천후 투수' 김재웅은 2023시즌 주춤했다. 지난겨울 FA 계약한 원종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나마 위안은 조상우의 복귀다. 그는 지난달 사회복무요원을 마쳤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안우진 전에 키움에서 가장 위력적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는 투수였다. 데뷔 시즌(2013)부터 주목 받은 그는 어느덧 프로 입단 11년째를 맞이했다. 그만큼 선배가 됐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마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상황. 스타 부재가 우려되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전력 외적으로도 단비다. 당장 키움 불펜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나아가 키움 투수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투수다. 다가올 2024시즌, 새 마무리 투수를 내세울 팀이 많다. LG 트윈스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KT도 김재윤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현재 LG는 유영찬, KT는 박영현이 새로운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7·8회에 내세우기도 한다. 조상우도 그랬다. 아직 보직 예단은 어렵다. 하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상우가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조상우는 복무 기간 체중을 감량하며 KBO리그 복귀를 대비했다고 한다.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두드러지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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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4출루+홈런 임병욱 맹활약' 키움, 61일 만에 3연승...탈꼴찌 태세

주축 선수들이 연속으로 이탈 탓에 고전하던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외야수 임병욱(27)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고비마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46승(3무 64패) 째를 올린 키움은 지난 6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1일 만에 3연승을 해내며 최하위(10위) 탈출 태세를 갖췄다. 이 경기 승리 주역은 임병욱이다.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김시앙과 김준완의 연속 안타로 진루하며 키움의 첫 득점을 해냈다. 키움이 1점 더 내주며 1-4로 끌려가던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선두 타자 김휘집이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주형의 땅볼 타구로 2루를 밟아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섰다. 타점을 올릴 기회에 나선 전병우는 박세웅에게 삼진을 당했다. 임병욱은 달랐다. 박세웅이 앞선 3회까지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2구째 커브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이 3-4,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이 나왔다. 임병욱의 시즌 5호포. 임병욱은 키움이 역전에 성공한 7회 말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롯데 셋업맨 김상수의 체인지업을 때려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동헌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혜성과 로니 도슨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4로 달아났다. 임병욱은 키움 불펜진이 동점(스코어 6-6)을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볼넷, 1사 뒤 김태진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승부는 8회 갈렸다. 롯데는 이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가 타자 김동헌에게 사구를 범했다. 밀어내기로 재역전한 키움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엔 ‘4선발’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 내주며 선발진 전력까지 떨어졌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 8월 첫 15경기에서 13패(2승)을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키움은 지난 주중 3연전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롯데를 상대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이주형은 18일 3연전 1차전 8회 말 역전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2차전에선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송성문이 결승타를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임병욱까지 투지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연승에 기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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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빠진 후 9연패, 키움의 현실 직시와 혹독한 예행연습

키움 히어로즈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으로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으로 졌다. 에이스 안우진(5와 3분의 2이닝 1실점 0자책)을 투입하고도 웃지 못했다. 9연패는 히어로즈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2009년 5월 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월 17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한 후 5196일 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올 시즌 원종현과 이형종,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속출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후반기 반격을 기대했으나,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3개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 키움은 이정후가 빠진 다음 날부터 8일까지 2승 1무 11패로 부진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 싸움 중이다. 이정후가 빠지자 중심을 잡아주거나,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2017년 프로 입단한 이정후가 이렇게 장기간 빠진 건 처음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이탈로 인한 전력 약화는) 감수를 해야하는 부분"이라면서도 "특정 선수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팀이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면 결국 내가 준비를 잘못한 것이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제는 더 있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축인 김혜성도 가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김혜성은 현재 팀 내 타율 1위에 올라 있고, 리그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 수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최원태가 빠진 터라 선발진의 위력도 떨어졌다.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키움은 지난달 최원태를 LG에 내주면서 이주형과 김동규, 2024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보다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큰 위기와 마주한다.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차피 내년에도 이정후가 없이 야구해야 한다"며 "결국은 팀의 뎁스(선수층)가 더 두꺼워야 한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 1~2명이 빠진다고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강팀이 되기 위해 그런 부분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 맞춰 혹독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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