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승장] '디펜딩 챔피언' 잡은 홍원기 감독 "헤이수스 완벽투, 김휘집 쐐기포 덕분"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으로 평가할 수 없는 팀이다. 오랜 전부터 그랬다. 개막 4연패를 당하며 '1약' 평가가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거뒀다. 사령탑도 반겼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지난 26일 KBO리그 첫 등판 부진(3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딛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김혜성이 선제 홈런과 도루, 적시 2루타로 3-0 리드를 이끌었다. 7회 말 공격에서 김휘집이 만루홈런, 송성문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5점 더 달아났다. 연속 타자 초구 홈런은 KBO리그 역대 31번쨰 기록이었다. 키움은 8-0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인 김연주가 김현수에게 스리런홈런, 김동혁이 오스틴 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하며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형종, 원종현을 영입한 2023 스토브리그와 달리 보강도 많지 않았다. 2023시즌 최하위에 머문 탓에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30일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뒤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2연승을 거뒀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이전 경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완벽투를 펼쳤다. 김재현과 호흡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며 반겼다. 이어 "1회 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4회 김재현의 도루저지가 넘어갈 뻔한 흐름을 끊었고, 7회 김휘집의 만루홈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팬분들께서 주말동안 큰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