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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선명한 빨간색 간판 '시바'…테무 전초기지 "한국 진격 이상 無"

대한민국에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하 C커머스) 바람이 거세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한 지 만 2년 만에 쿠팡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또 다른 C커머스 업체인 테무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C커머스 최초로 경기도 김포시에 초대형 물류센터까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송까지 해결하는 분위기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 규모와 속도, 초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테무를 바라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테무가 한국 점령의 전초기지로 삼은 김포 물류센터를 직접 찾아가봤다. 낯선 빨간색 글씨 ‘시바’ 지난 11일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71-22를 내비게이션에 찍었다. 쭉 뻗은 자유로를 내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포 일대에서도 유난히 크고 세련된 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연 면적 약 5만평(16만5000㎡),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에 달하는 테무의 국내 첫 물류 전진기지였다. 차에서 내려 물류센터에 가까이 다가가자 건물 최상단에 붙은 낯선 발음의 빨간색 대형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영문으로 선명하게 새겨진 ‘SHIVA’(시바)였다. 시바로 간결히 표현된 시바로지스는 중국 C커머스 글로벌 물류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풀필먼트·국제특송·통관·포워딩까지 이커머스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화물 보관 및 분할 배송을 하는 3자물류(3PL) 외에도 물류 계획과 조정, 운영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4자물류(4PL)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바로지스는 테무를 대행해 김포 구래의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다. 시바로지스가 국내 테무 물류센터의 운영 일체를 맡고, 국내 물류와 상품 보관·운영지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쉽게 말해서 시바로지스가 시행사이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공사를 맡아 수익은 함께 셰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는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만큼 전반이 최신식이었다. 당장 조업이 가능한 상하차 시설은 물론 상·저온 복합설비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압권은 입지였다. 김포 구래는 주변에 항만이 있어서 중국 본토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당일 배송이 가능한 입지였다. 테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을만했다. 물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산했지만, 드문드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내부 사정을 잘 하는 관계자는 “테무 한국 총괄 사무실이 10층에 들어와 있다. 테무 직원들이 실무 준비를 위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도 오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는 3개 층만 점거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 사업이 확대되면) 물류센터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테무가 김포 구래동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인근 부동산은 사뭇 밝은 분위기였다. 대규모 물류센터의 특성상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가 다수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침체한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엿보였다. 인근의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 A씨는 “축구장보다 큰 규모의 테무 물류센터가 생기면서 미리 근처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 등을 선점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초기지 세운 테무 ‘한국 진출 순항 중’이커머스 업계는 김포에 배송 인프라까지 갖춘 테무가 한국 시장 장악에 고삐를 쥐었다고 보고 있다. 2023년 10월 국내에 앱을 출시한 테무의 유일한 약점은 배송이었다. 국내에 없는 초저가 상품으로 무장했지만, 배송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경쟁력을 단번에 키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은 빠른 것에 익숙하다. 쿠팡 외에도 네이버쇼핑,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익일·당일·지정일·주말 배송 등 소비자 맞춤형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로는 보름을 넘기는 테무의 배송 속도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았다. 하지만 테무가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에 1∼2주가 걸리던 배송 기간을 1~2일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테무로서는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초저가와 빠른 배송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내 진출을 위한 ‘예열’은 끝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이커머스 앱과 브랜드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테무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약 14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39% 성장한 수치다. 업계는 추후 물류센터가 활성화할 경우 배송까지 갖추면서 테무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김포 구래 물류센터를 통해 테무 외에도 C커머스 업계 큰손들의 한국 진출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김포 구래 물류센터 내에 테무만을 위한 공간 외에도 타오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나 틱톡(동영상 공유플랫폼) 등에서 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중국 대형 벤더사들이 함께 들어왔다는 소문이 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무는 중국 본토를 통한 직구가 기본 베이스라 현재로서는 물동량이 많지 않다”며 “시바로지스가 김포 물류센터를 임대하면서 테무 외에도 중국 내 대형 벤더사들도 함께 계약해 들어와 같이 쓰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아직 테무의 콧대는 높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로컬라이징(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에 한국산 상품 채널인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한국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반면 테무는 모기업 핀둬둬그룹의 정책에 따라 현지화에 별 관심이 없다. 또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테무가 최근 L2L 방식을 도입했지만, 기본 원칙은 글로벌 공통적으로 직구”라며 “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현지화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 격전지 된 한국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2조 원대로 중국·미국·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최근 수년 사이 한국이 C커머스의 격전지로 떠오른 배경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912만4000명, 82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에 이어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테무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제동이 걸리면서 한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제외 해주는 ‘소액 면세 기준’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고공 성장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무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유통가는 긴장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B사의 관계자는 “C커머스는 자본력을 쏟아붓는 규모가 다르다”며 “초저가 정책에, 무료 배송 및 반품까지 더해지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반면 C커머스의 테무의 직진출을 소비자의 쇼핑 선택권이 확대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 언론이 다소 과하게 공급자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소비자들도 이런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C커머스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한국 진출에 더욱 공격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시바로지스 측은 보도가 나간 뒤 본지에 테무와 김포 물류센터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알려왔다. 시바로지스 대표는 본지에 "김포 구래 물류센터는 시바로지스의 자체 물류회사로서 풀필먼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약한 것"이라며 "우리는 테무의 김포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바로지스 대표는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제품의 중국 역직구 외에도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등을 돕는 양방향 물류센터로 사용 예정이며 테무와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물류센터 10층에도 테무 직원이 아닌 시바로지스 직원들만 들어와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21 06:50
IT

2030은 뤼튼, 4050은 에이닷 썼다

국산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가 ‘챗GPT’를 추격 중인 가운데 연령대별로 자주 활용하는 앱이 갈려 눈길을 끈다.젊은 세대는 과제나 프로젝트 수행을 돕는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리지스의 ‘뤼튼’을, 직장인 세대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SK텔레콤의 ‘에이닷’을 선호했다.18일 모바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3월 첫째 주 ‘세대별 안드로이드·iOS 생성형 AI 앱 이용자 순위’를 조사한 결과 모든 세대에서 오픈AI의 챗GPT가 1위에 올랐다. 변화에 민감한 20대가 190만5700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처럼 선구자인 챗GPT가 압도적인 입지를 과시하는 상황에서 2위 싸움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20세 미만부터 30대 사이에서는 뤼튼이 20만~3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2위를 차지했다. 뤼튼은 2023년 1월 서비스를 출시한 뒤 1년 10개월 만인 작년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돌파했다. 각각 3년 3개월, 2년이 걸린 토스와 당근보다 빠른 성장세다. 뤼튼은 개인의 경험과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집중한 ‘컨슈머 AI’를 표방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경쟁 서비스도 제공하는 AI 검색 외에도 블로그·PPT 초안 작성, 코딩·과제 수행 기능 등이 특히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이를 반영하듯 뤼튼의 2024년 연령별 토픽을 보면 10대는 공부(역사·공학·경제·통계), 미래·학교·진로를, 20대와 30대는 업무(디자인·마케팅·코딩), 직무·자기소개서 관련 내용을 주로 검색했다. 대학생의 발화 키워드는 '코딩·개발'(33.8%)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고 기술·프로그램(27.3%), 과제(20.1%) 등이 뒤를 이었다.40대부터 60세 이상 이용자들은 챗GPT 다음으로 에이닷을 선택했다. 에이닷은 2022년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꾸준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의 가입자 저변이 무기로 작용하며 누적 가입자가 2023년 4분기 320만명에서 2024년 4분기 830만명으로 확 뛰었다.애플 마니아들의 숙원이었던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으로 초기 이용자를 끌어모은 에이닷은 세부 일정을 챙기는 것을 넘어 T맵 길안내 등 SK텔레콤 관계사의 서비스와 연동해 나만의 비서 역할을 고도화했다.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서비스도 차별화 경쟁력이다. 챗GPT를 비롯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생성형 AI서비스를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자체 LLM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추가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제공 AI 모델의 지속 확대로 고객들의 AI 에이전트 체험 경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9 07:00
IT

네이버 손잡은 넷플릭스, 토종 OTT 상승세 막을까

넷플릭스가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하는 티빙에 맞서 최대 포털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쿠팡과 맞먹는 네이버 멤버십 효과로 가입자 이탈을 막고 오는 12월 공개하는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 효과를 톡톡히 보겠다는 전략이다. 최대 토종 OTT(티빙+웨이브) 출범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제대로 견제구를 던졌다.넷플릭스 품는 네이버 멤버십2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네이버 시리즈온은 오는 12월 18일 상품 판매를 종료한다.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시리즈온 서비스에서 다양한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아쉽게도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포화한 OTT 시장에서 자체 서비스 대신 글로벌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티빙과 스포티비도 멤버십 혜택으로 선보이면서 이런 방향성을 명확히 한 바 있다.네이버는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월 49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풀HD 화질에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콘텐츠 저장 등 품질은 같으면서 콘텐츠 시청 시 일부 광고가 나오는 상품이다. 업그레이드 옵션을 뒷받침한다.올해 2분기 네이버는 멤버십으로 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000만명 내외로 추정되는데, 구독 유지율이 95%에 달한다.네이버쇼핑 5% 적립을 기본 혜택으로 지원하고 '도착보장' 상품을 무료로 배송한다. 여기에 티빙과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 혜택을 준다. 스포츠 팬 이탈 막고 티빙 견제스포츠 팬들을 위해 넣었던 '스포티비 나우' 혜택은 제휴 종료로 더는 고를 수 없게 됐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내년 중계권을 쿠팡플레이가 가져간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멤버십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에 넷플릭스를 품으며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베일을 벗는 '트렁크', '솔로지옥' 시즌4와 내년 공개되는 '계시록'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앞세워 멤버십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넷플릭스 역시 이번 제휴로 국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티빙은 1350억원을 들여 향후 3년간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덕에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서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간 사용자 수는 625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고 넷플릭스(1042만명)와의 격차도 확 좁혔다.협상 난항으로 최대 토종 OTT의 윤곽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네이버라는 우군을 확보하면서 국내 OTT 시장은 현재의 1강(넷플릭스) 2중(티빙·쿠팡플레이)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다양한 협업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3:30
뮤직

제로베이스원, ‘굿 소 배드’ 활동 성료… 4연속 밀리언셀러→음악방송 5관왕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또 하나의 K팝 새 역사를 작성하며 새 앨범 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지난 8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미니 4집 ‘시네마 천국’ 음악방송 활동을 마쳤다. ‘시네마 천국’은 제로베이스원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앨범이다. 다양한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나쁜(BAD) 상황에도 결국 해피엔딩(GOOD)을 꿈꾸는 사람들과 이들의 행보를 응원하는 제로베이스원표 초긍정 에너지가 담겼다. 실낱같은 경쟁률을 뚫고 데뷔 기회를 거머쥔 제로베이스원인 만큼 운명, 영원, 사랑 등에 대한 한층 성숙해진 서사를 더욱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4연속 밀리언셀러 등극… K팝 새 역사 작성제로베이스원은 미니 4집 ‘시네마 천국’로 발매 하루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로베이스원은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데뷔 앨범부터 4개 앨범을 연속해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리게 됐다.‘시네마 천국’은 또한 전 세계 1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은 일본 아마존 디지털 뮤직 앨범 부문 인기도 랭킹 1위, mora 팝 앨범 랭킹 1위, 애플뮤직 재팬 K팝 앨범 랭킹 1위 등을 석권하며 글로벌 시장 내 제로베이스원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인기에 힘입어 제로베이스원은 약 일주일 음반 판매량만으로 국내 주요 음반 차트 한터차트 8월 월간 차트, 써클차트 8월 월간 리테일 앨범 차트 최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음악방송 5관왕 달성…자체 최다 기록 경신제로베이스원은 타이틀곡 ‘굿 소 배드’로 지상파 음악방송인 KBS2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를 포함 음악방송 5관왕에 올랐다. 이는 제로베이스원이 전작인 미니 3집의 타이틀곡 ‘필 더 팝’으로 기록한 4관왕을 뛰어넘는 자체 최다 1위 기록이다.'굿 소 배드' 무대를 통해 제로베이스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을 사랑'을 초긍정 에너지로 표현했다. 찬란한 비주얼과 어우러진 우주를 나는 듯한 에너제틱한 군무는 제로베이스원만의 '다이내믹 청량'의 정점을 보여줬다.특히, 제로베이스원은 ‘엠카운트다운’ 1위 이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제로즈(팬덤명)의 이름으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후원을 진행하고, 팬들에게 후원 팔찌를 전하는 등 훈훈함을 더했다.◇ ‘5세대 아이콘’ 대세 행보… 9월 해외 투어 돌입제로베이스원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다양한 행보를 펼친 가운데, 컴백 둘째 주에는 성한빈이 Mnet ‘엠카운트다운’, 장하오와 김태래가 KBS2 ‘뮤직뱅크’, 김규빈이 MBC ‘쇼! 음악중심’, 한유진이 SBS ‘인기가요’ MC로 출격해 국내 주요 음악방송 MC 자리를 모두 꿰차며 대세 인기를 입증했다.나아가 제로베이스원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활동 반경을 확장한다. 이들은 오는 20~22일 서울을 시작으로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제로베이스원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에 돌입한다. 제로베이스원은 서울에 이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마카오, 아이치,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9 07:50
IT

'운명의 9월' 티빙+웨이브 연합 OTT, 넷플릭스 공세 견뎌낼까

티빙과 웨이브가 합작하는 최대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출범도 하기 전에 좌초의 위기에 처했다. 주요 주주이자 콘텐츠 공급원인 방송사들을 상대로 넷플릭스가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면서 글로벌 서비스에 맞선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국내 방송사에 구애하는 넷플릭스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 콘텐츠 공급 계약이 끝나는 웨이브와 협상 중인 지상파 3사를 비롯한 방송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인기 있는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면 국내 OTT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넷플릭스와 국내 방송사들 간 파트너십이 지금껏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KBS는 지난 3월 종영한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을 웨이브는 물론 넷플릭스에도 공급했다. 이처럼 콘텐츠 단위 계약을 바탕으로 협업을 이어왔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넷플릭스는 더 다양한 국산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물밑 작업에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제 막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한국 OTT의 매력을 희석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출사표를 던졌다.출범 직후 KBS 로맨스 사극 '녹두전'을 모바일에서 독점 제공하면서 국내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CJ ENM과 JTBC의 연합 작전으로 탄생한 티빙 역시 tvN과 JTBC의 드라마와 예능이 무기였다. 티빙과 웨이브는 이런 지상파와 종편의 경쟁력을 합쳐 압도적 1위 넷플릭스에 대항하려 했지만 합병을 공식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티빙과 웨이브의 주간 사용시간 합산치가 올해 초 넷플릭스를 넘어섰는데도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1, 2차 협상이 사실상 백지화됐으며 완전히 새로운 딜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합병이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며 "SK가 웨이브 출범 과정에서 지상파 3사에 적지 않은 투자를 했는데, CJ는 그만큼 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토종 OTT의 위기는 넷플릭스에게 기회다. 2위 티빙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견제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 결과 올해 6월 넷플릭스와 티빙 간 월간 사용자 격차는 390만명으로 역대 최소를 나타냈다. 작년 12월과 비교해 넷플릭스는 200만명 가까이 줄어든 데 반해 티빙은 45%가량 증가했다.티빙은 향후 3년간 프로야구 중계권을 1300억원가량을 들여 확보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규 시즌 개막 직후에는 앱 신규 설치가 2.5배나 늘었다. 최대 토종 OTT 운명 쥔 방송사합병 난항에 초조한 곳은 웨이브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각각 1420억원,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그런데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 덕분에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479억원에서 117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반면 웨이브는 마땅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티빙은 합병에 목숨을 걸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이 잘 맞아서 성장하고 있지만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이 분명히 있어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결국 최대 토종 OTT의 운명은 방송사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따로 콘텐츠를 공급하면 국산 OTT 주요 주주인 방송사들도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도 합병 외 답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눈앞의 이익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이런 혼란의 시기에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 공개를 예고해 점유율 다툼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파상공세로 압도적인 1위 수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07:00
산업

쇼핑앱 이용자, 티메프 대신 알리·옥션·G마켓 찾아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거래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옥션·G마켓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07만1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7.2% 증가했다.옥션 이용자 수는 269만6000여 명으로 5.2%, G마켓은 538만1000여 명으로 3.4% 각각 늘었다. 지난달 옥션과 G마켓(지마켓) 이용자 수를 더하면 807만7000여 명이다.최근 옥션과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 가입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주는 등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 앱 이용자 수도 363만7000여 명으로 3.2% 늘었고 11번가 이용자는 746만6000여 명으로 1.8% 증가했다.지난달 쿠팡 앱 이용자 수는 3183만5000여 명으로 0.5% 늘었다.반면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의 이용자 수는 691만4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8.4% 급감했다.지난달 티몬과 위메프 이용자 수는 157만5000여 명과 129만5000여 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63.8%와 67.6% 급감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상태로 지난 7월 말부터 사실상 거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와이즈앱은 이용자 수는 방문자 수 중심으로 집계한 것으로 결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2 16:49
산업

"티메프 이탈족 잡아라"…이커머스 업계 ‘총력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업계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회사에서 매출과 회원을 많이 끌고 올수록 업계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 신청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사업 영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업계에서는 적자 기간이 길었던 데다 이커머스 경쟁 강도를 고려하면 수익을 낼 여지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생, 인수·합병(M&A) 역시 시장 상황에 비춰봤을 때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더욱이 이커머스의 경쟁력은 다양한 상품 구성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은 판매자들이 티메프에 재입점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이에 두 회사를 떠난 고객을 누가 흡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티몬,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각각 8398억원, 3082억원으로 두 회사를 더하면 1조1480억원에 달한다. 티몬, 위메프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각각 437만명, 432만명이다.현재 티메프는 신규 결제가 막혀 장터로서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1조원이 넘는 매출이 다른 이커머스로 옮겨가기 쉬운 상황이라는 얘기다. 또 티메프 이용자가 다른 이커머스에 중복 가입했을 가능성이 커 갈아타기의 장벽도 높지 않다.이커머스 업계는 즉각 이탈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오는 10월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슈퍼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존에 제공해오던 5% 적립 혜택에 더해 최대 10%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예컨대 상품가 10만원인 슈퍼적립 상품을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5000원 규모의 포인트가 적립됐다면 프로모션 기간에는 1만5000원이 적립된다. 한도도 없다.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은 ‘쓱배송 클럽’을 론칭하고 신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사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해 멤버십을 갈아탄 경우 적립금을 지급하고, 가입 즉시 연회비(1만 원) 이상의 장보기 지원금도 준다.롯데온 역시 신규 셀러 모집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서면서 입점 판매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이달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한편 총 20억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한다.다만 티메프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가 시장 구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위메프 점유율은 도합 4.6%(2022년 기준) 수준이다. 이미 쿠팡(24.5%)과 네이버(23.3%)를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구조를 뒤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을 할 때 플랫폼의 신뢰도와 재정적인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경영 상황이 탄탄한 쿠팡이나 네이버, 또는 중국계 이커머스로 소비처를 바꾸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5 07:00
IT

"다 빼면 1000원 남아요" 배달 앱 횡포에 멍드는 사장님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치킨집을 연 A 씨는 식당이 붐빌 때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을 일부러 꺼놓는다. 수수료에 배달비 등을 빼면 남는 것이 거의 없어 차라리 현장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A 씨는 "2만2000원짜리 누룽지 통닭 1마리를 팔면 중개 수수료 6.8%(1496원), 배달비 3000원(경기 지역) , 신용카드 수수료, 부가세를 빼고 1만5000원이 남는다. 배민이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최대 3000원을 추가로 부담하기도 한다"며 "남은 1만2000원에 원가(9000원)를 제외하고 세금까지 내면 남는 건 1000원뿐"이라고 하소연했다.지금도 벅찬데…소상공인들 곡소리2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1위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8월부터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기로 하자 소상공인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쿠팡이츠를 이용하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치킨집 점주는 "광고도 안 넣는데 쿠폰 빼고 2만8000원어치를 팔아도 정산금액이 2만1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배민보다 더 뜯어간다"고 토로했다.쿠팡이츠는 배민에 앞서 중개 수수료 9.8% 정책을 도입했다. 이처럼 배달 플랫폼을 선도하는 사업자들이 무리한 수익성 제고 활동에 나서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서 지난 6월 배민과 쿠팡이츠는 각각 2170만명, 771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하며 1~2위를 차지했다.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배민의 수수료 인상은 배달 앱을 이용하는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것은 물론, 연쇄적인 음식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와 국민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서 진행한 설문에서도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하면 음식 가격을 올릴 것이냐고 묻자 230명이 넘는 7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배민 "이미 시장에서 수용된 요금 수준"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상공인들은 사지에 몰렸다. 3.0%포인트의 수수료 인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국세청 통계에서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전년보다 11만9195명 늘어난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 약 41%로 가장 많았다.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요금제 개편 과정에서 배달비를 지역에 따라 100~900원 낮춘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바뀌는 정책을 적용하면 1만원짜리 음식을 팔았을 때 중개 수수료는 680원에서 980원으로 오르지만, 업주 부담 배달비는 3200원에서 2900원으로 낮아져 총액의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다만 주문 금액이 2만5000원인 경우 배달비는 같은데 중개 수수료는 1700원에서 2450원으로 뛰어 총액이 495원(7.9%) 오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만~2만5000원 주문 기준 총비용 인상률은 약 0~7.9%다"며 "이번에 변경하는 수수료는 경쟁사는 수년 전부터 이미 적용하며 시장에서 수용된 요금 수준"이라고 했다.소상공인들과 배달 플랫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조만간 민관 합동 배달 앱 상생협의체를 발족하는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이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순 제주 소상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세 소상공인 대상 배달비 지원 사업을 설계해 8월 말까지 발표하고, 수수료 부담 등에 대한 상생 방안을 10월 중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3 07:00
산업

악재 쌓이는 알리…등 돌리는 소비자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한국 상륙 작전에 나선 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각종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짝퉁·안정성 문제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한국 당국의 제재를 앞두게 됐다. 잇따른 논란에 알리에 등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알리의 통신판매자 신고 의무 위반 의혹과 관련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 보고서를 발송했다.알리는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유한회사'로 서울시에 통신판매업을 신고하면서, 상호와 대표자, 소재지, 호스트 서버 소재지 등을 신고했다.하지만 공정위는 신고된 법인이 대리인 역할로, 실제 쇼핑몰 운영은 본사나 다른 법인에서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공정위는 알리가 통신판매업자의 신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제재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공정위는 알리에 대한 조사를 여러 건 진행 중이다. 알리가 실제 판매된 적 없는 가격을 정가로 표시하고, 이를 할인한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또 알리 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들 때 가입자가 동의해야 하는 약관에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동의하는 등의 약관이 포함돼 있어 불공정 약관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여기에 알리는 취급하는 상품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올해 안전성 이슈가 잇따르면서 플랫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알리를 사칭한 피싱 사기까지 등장했다.실제 온라인에서는 알리를 사칭한 홈페이지들이 여럿 검색된다. 해당 사이트는 로고나 디자인을 도용해 마치 알리가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꾸몄다. 이런 가짜 사이트를 활용해 알리 직원이나 판매자를 사칭해 ‘함께 돈을 벌자’며 접근하거나, 신종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과 접목하는 사기 행위도 많아지고 있다.악재가 쏟아지면서 국내 알리 이용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3월 정점(887만명)을 찍고 두 달 연속 하락했다. 4월에는 859만명, 5월에는 830만명으로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진출 초기 초저가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2 07:00
자동차

볼보, 하남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서울 동남권 및 경기 동남부 지역 고객에게 스웨디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볼보 하남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딜러인 코오롱오토모티브가 운영하는 볼보 하남 서비스센터는 총 연면적 1903.18㎡(약 576평)의 지상 3층 규모로, 서울 송파구와 연결되는 하남시 대로변에 위치해 고객 접근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볼보 리테일 익스피리언스(VRE)’ 콘셉트가 적용되어 볼보자동차만의 스웨디시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볼보차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 철학에 따라 태양광 캐노피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되며, 늘어나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수요에 대비해 서비스센터 주차장에는 급속 충전기(DC 콤보)와 완속 충전기(AC 콤보)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 편의도 제공한다.이번에 신규 오픈하는 볼보 하남 서비스센터는 월 최대 450대의 일반 수리가 가능하며, 정비 기술자와 고객을 일대일로 매칭하는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이 차량 정비 시간 동안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고객 라운지를 마련했다.볼보차코리아는 이번 하남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한 모든 고객에게는 머니클립을 증정하고(소진 시까지), 이날부터 7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유상 수리를 진행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삼성 비스포크 큐커, 픽 바이 볼보(Pick By Volvo) 웨건 및 캠핑 폴딩박스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서울 동남권을 포함해 경기 동남부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볼보자동차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남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꾸준한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 및 확장을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제고해나가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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