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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최초 역사 이끈 백지웅 “이승우 세리머니 보면 긁힐 듯…골 넣으면 나도 춤춘다”

“골 넣으면요? 저도 춤출 생각 있어요.”2004년생 신인 선수인 백지웅(20·서울 이랜드)은 내달 1일과 8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가 훨씬 크다. 그는 “K리그1 팀이랑 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지난 7월 이랜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백지웅은 지난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PO에서 1-2로 뒤진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에서 브루노 실바가 머리로 내준 볼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12경기 만에 터진 프로 데뷔골이 이랜드의 사상 첫 승강 PO 진출을 이끌었다.이제 이랜드는 K리그1 10위 팀인 전북만 잡으면 201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1부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 백지웅은 “오기가 생긴다. 솔직히 전북이 겁먹어야 하는 입장이다. 우리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며 “최대한 열심히 해서 승격이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전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전방에서 뛴 백지웅은 사실 주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롤모델인 오스마르처럼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다. 백지웅은 1m 88cm의 장신이면서 수비력, 볼 배급 능력이 두루 돋보인다.전북과 승강 PO에서 제 포지션을 소화한다면, 이름값 높은 공격수들을 틀어막는 게 백지웅의 미션이다. 그는 “(전북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안 주기 위해 좀 더 타이트하게 붙어야 할 것 같다”며 “중·고등학교 때부터 TV에서 봤던 형들이라 동기부여가 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K리그 간판스타인 이승우와 맞대결을 기대했다. 백지웅은 “이승우 선수가 세리머니를 너무 잘하셔서 많이 봤다. 앞에서 (춤추는걸) 보면 킹받고(열받고를 강조) 긁힐 것 같다. 막으면 된다”며 “골 넣으면 나도 춤을 출 생각이 있다. 생각이 난다면, (이승우표 댄스를) 따라 하겠다”고 약속했다.커리어 사상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백지웅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욕심이 있지만, 최대한 내 임무에 집중해서 골을 안 먹히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두 팀의 운명을 가를 승강 PO 1차전은 이랜드 홈인 목동종합운동장, 2차전은 전북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11.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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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vs 오현규, 뚝 끊긴 韓 9번 계보 잇는다…치열한 최전방 경쟁 스타트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 젊은 공격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23·헹크)가 끊어진 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 잇기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당시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뒤 꾸준히 뽑히고 있다. 오현규 역시 지난달 태극 마크를 달며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둘의 합류 전까지 9번 자리는 대표팀의 고민이었다. 지난 3월부터 임시 사령탑들이 활용한 주민규(34·울산 HD)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데다, 마땅히 가용할 자원이 없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가 지난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오세훈도 지난달 이라크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 선발로 출격해서도 황인범의 헤더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오현규는 이날 오세훈을 대신해 16분가량 피치를 누볐지만, 골 맛을 보진 못했다. 분명 두 달간 활약을 고려하면, 둘은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이후 뚝 끊긴 한국 9번 계보를 이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무엇보다 오세훈은 1999년생,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아직 젊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해 자리 잡는다면, 스트라이커 부재에 관한 고민은 덜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팀에는 늘 떠오르는 골잡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도 분명 확실한 스코어러가 필요한 실정이다.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한국에는 호재다. 1m93㎝의 장신인 오세훈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왼발 슈팅도 준수하다. 1m86㎝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돌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일품이다. 대표팀 전술과 전략, 상대에 따라 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 둘은 공교롭게도 지난달 나란히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언급한 이영준(21·그라스호퍼)도 차세대 공격수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1.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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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손흥민’ 경쟁 가장 앞섰다…외신도 극찬한 2003년생 막내 배준호

2003년생 축구 대표팀 막내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를 누비던 재능이 불과 1년여 만에 A대표팀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A매치 다섯 경기 2골·2도움이라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유일하게 침묵한 경기는 지난 6월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인데, 당시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뒤 추가시간 5분 투입돼 출전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그 외에 남은 네 경기에선 ‘출전만 하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6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부터 A매치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쓴 배준호는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에선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14일 쿠웨이트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A매치 2호골을 팀의 3-1 승리를 이끈 쐐기골로 장식했다. 최근 A매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그동안 제대로 경쟁조차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재능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배준호의 페이스는 더욱 인상적이다. A매치에 나설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슈팅·패스 능력까지 두루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제 겨우 21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포스트 손흥민’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라크전 당시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의 자리에 배준호를 기용하며 A매치 첫 선발의 기회를 줬고, 배준호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나아가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손흥민 대신 교체로 투입돼 10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당시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최근 부상 이슈가 있었던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예고한 바 있고, 실제 상대의 추격골이 나온 직후인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대신 투입된 배준호는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쐐기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자연스레 외신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존재감을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쿠웨이트전은 손흥민의 A매치 50번째 골이 조명을 받은 경기였으나, 21세에 불과한 배준호 역시 앞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보인다”며 “지금은 손흥민 등 선배들의 뒤를 백업하는 역할이지만 A매치 다섯 경기에서 벌써 두 골을 넣으며 당장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11.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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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팀 분위기’ 제주, K리그1 잔류 향해 달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잔류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을까. 최상의 팀 분위기를 달린 제주가 안방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제주는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제주는 14승 2무 18패 승점 44점으로 리그 8위. 지난 3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제압한 데 이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3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며 다이렉트 강등의 그림자를 지웠다. 하지만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대전(승점 38)과의 격차는 6점에 불과하다. 11위 전북(승점 37)과의 격차는 승점 7점이다.제주 입장에선 이번 경기에서 전북을 제압한다면 강등 플레이오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최근 상대인 전북은 대구FC와 대전에 연이어 덜미를 잡히면서 흔들리고 있다. 주중 ACL2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슬랑오르에게 1-2로 패하기도 했다.제주의 분위기는 상승세다. 갈레고가 K리그1 첫 도움에 이어 제주 데뷔골까지 터트리면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남태희도 전력에 본격 가세하면서 전력의 무게감이 커졌다. 최영준도 오랜 부상 공백에서 기지개를 켜고 지난 인천 원정에서부터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간판 수문장 김동준이 부상을 당했지만, 안찬기가 지난 인천 원정에서 공백을 메우는 선방쇼를 뽐냈다.그라운드 밖에서도 원팀으로 더욱 단단하게 뭉치고 있다. 최근 주장 임채민이 자비로 특별한 팀 회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북전을 앞두고 전의를 더욱 다지기 위해 선수단 전원에게 흑돼지를 대접했다는 후문이다. 임채민은 구단을 통해 "제주가 위기 속에 더욱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내가 실수하더라도 동료가 이를 만회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모습에서 주장인 나부터 정말 큰 힘을 얻었다. 기사회생을 시켜준 동료들을 위해 회식을 준비했고, 팀 분위기를 더욱 좋아진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 이러한 좋은 기운을 통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파이널 라운드는 매 경기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이번 전북전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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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톱·조규성 등 안 써본 카드 많은데…한국축구 원톱 ‘행복한 고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때 확실한 원톱의 부재로 고민이 깊었다면, 이제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됐다.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않은 카드도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10월 요르단·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새로운 공격 자원들이 연이어 탄생한 무대가 됐다. 오현규(23·헹크)가 먼저 골맛을 봤다. 8개월 만에 깜짝 재승선한 그는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리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과감한 슈팅에 저돌적인 돌파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숨에 새로운 원톱 자원으로 발돋움했다.이에 질세라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도 이라크전에서 A매치 데뷔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원톱 자원으로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1m93㎝ 장신 공격수인 그는 공중볼 경합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은 물론,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맡으면서 원톱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주민규(34·울산 HD) 역시도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서 꾸준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 지난 이라크전에선 A매치 데뷔 후 처음으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지만, 지난 6월 싱가포르전 1골·3도움이나 지난달 오만전 쐐기골 등 이미 여러 차례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표팀 원톱 경쟁 구도에 올라 있다. 더욱 기대가 커지는 건, 아직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원톱 카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주전으로 도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도 붙박이 원톱으로 활약했던 조규성(26·미트윌란)이 대표적이다. 최근 부상 여파로 인해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 회복 후 다시 제 궤도에 오른다면 언제든 최전방 공격수로서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쟁쟁한 2선 경쟁 속 유럽파 핵심 공격수들의 ‘원톱 카드’ 역시도 남아 있다.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다. 둘 모두 기본적으로 측면 공격수로 분류되지만, 세계적인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전방 원톱으로서 경쟁력을 보여줄 만큼 최전방 소화도 가능하다. 손흥민 또는 황희찬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는 전술은 임시 감독을 포함해 대부분의 전임 감독들이 늘 염두에 둘 만큼 매력적인 카드다. 쟁쟁한 2선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요르단·이라크전을 통해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준 데다, 올겨울 토트넘 이적을 앞둔 양민혁(18·강원FC)이나 유럽파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 등 2선 풀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 손흥민이나 황희찬의 전방 배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한때 한국축구의 고민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 반가운 변화의 바람이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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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늦게 핀 꽃’…위태로운 주민규, 주전 입지 굳힌 이명재

나란히 서른 살이 넘어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이른바 ‘늦게 핀 꽃’으로 주목받았던 주민규(34)와 이명재(31·이상 울산 HD)의 국가대표팀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울산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이명재가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한 가운데, 주민규가 설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앞서 주민규와 이명재는 지난 3월 나란히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의 발탁은 역대 최고령(33세 333일) 대표팀 첫 발탁, 이명재 역시 역대 6위(30세 128일)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울산 서포터스는 당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며 주민규와 이명재의 동반 대표팀 승선을 축하하는 걸개를 내걸어 화제가 됐고, 이는 이후에도 둘을 상징하는 문구가 됐다.반짝 발탁을 넘어 이들은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그리고 9월과 10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먼저 꾸준하게 기회를 받은 건 주민규였다. 3월과 6월, 9월, 10월 모두 각각 2연전의 첫 경기는 꼭 선발 기회를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전에선 데뷔골 포함 1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달 오만 원정에선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도 넣었다.다만 10월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원톱 카드로 주민규를 내세웠지만, 51분만 소화한 뒤 후반 6분 교체됐다. 이어진 이라크전에서는 아예 벤치만을 지키다 경기를 끝냈다. 하필이면 2001년생 오현규(23·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로 투입돼 골을 터뜨렸다.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은 주민규 대신 이라크전 선발 기회를 받아 역시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이번 소집엔 이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원만 3명이 소집됐는데, 이 가운데 하필이면 주민규만 유일하게 침묵했다. 울산에서 골을 넣은 게 지난 7월이 마지막일 정도로 소속팀에서도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그리고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한 두 젊은 공격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주민규가 대표팀에서 설자리 역시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반면 이명재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선 김진수(전북 현대)에 밀려 단 1경기도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홍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 붙박이 풀백 자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팔레스타인전만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선발 출전했을 뿐, 지난달 오만전부터 3경기 연속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 중이다.특히 이라크전에서는 이재성(마인츠05)의 다이빙 헤더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더하면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깜짝 발탁됐던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가 2경기 연속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이, 홍 감독은 이명재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모양새다. 대표팀에서 멀어진 김진수나 왼쪽도 소화가 가능한 설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현시점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터라, 이명재의 주전 입지는 더욱 단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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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 골잡이' 탄생 알렸다…2경기 연속 '결정적인 골' 터뜨린 오현규

골이 절실한 순간, 또다시 오현규(23·헹크)가 날아올랐다. ‘차세대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오현규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에 교체로 출전,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 그의 골이 터졌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이날 후반 5분 동점골을 실점한 뒤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카드로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가 직접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05)이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낮고 강하게 깔린 그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가 한국 쪽으로 기운 순간이자, 용인미르스타디움에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지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골이었다. 앞서 요르단 원정 당시에도 오현규는 교체로 투입된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홈팀 요르단이 한껏 기세를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리던 타이밍, 상대 추격 의지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시원한 골이기도 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흐름이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이라크로 넘어가는 듯했던 상황에서도 오현규는 골망을 흔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오현규의 골로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8분 이재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가시간 만회골을 실점한 게 옥에 티였지만, 승점 3은 고스란히 한국의 몫이었다. 이번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건 오현규와 이재성, 둘 뿐이었다. 이재성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면, 오현규는 2경기 모두 30~40분씩만 뛰고도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비단 득점뿐만이 아니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연신 뒤흔들었다. 조커 역할을 넘어 이제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칠 만한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경기이기도 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 역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한 팀이 돼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이 있다. 항상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갖지 않고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는 온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이어 “축구 선수라면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어떤 임무를 맡더라도 그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점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 나이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뛰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다짐했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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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현규·이재성 릴레이골 폭발’ 한국, 이라크에 3-2 승리…월드컵 예선 3연승·선두 질주 [IS 용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월드컵 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A매치 데뷔골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오현규(헹크)도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이재성(마인츠05)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는 55위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이라크(승점 7)와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전에 이은 3연승이다.이번 월드컵 예선 최대 고비도 2승으로 잘 넘겼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0-2로 완패했던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B조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이라크까지 잡아내며 월드컵 예선 3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날 최전방에 배치한 카드가 잇따라 통했다. 먼저 선발로 나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렸다. 동점골 실점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조커’ 오현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여기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 이탈 속 팀의 중심을 잡은 이재성도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신성'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쌓았다.한국은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배준호와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울산)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상대 패스 플레이에 수비가 흔들린 장면을 제외하고,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볼 점유율이 85%를 넘어설 정도로 일방적인 한국의 흐름이었다.경기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배준호가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수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오세훈의 헤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이후 한국은 30분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여전히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아쉬웠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배준호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빈틈을 찾았고, 이강인이 중앙과 후방까지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지막 슈팅 기회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다소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은 전반 41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인범의 패스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설영우에게 연결됐다.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받은 배준호가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 있던 오세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 결국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슈팅 수는 4-3, 유효 슈팅수는 1-0이었는데 유일한 유효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전반 막판에 나온 오세훈의 선제골은 의미가 더 커 보였다.그러나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리드를 다시 놓쳤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나온 상대의 개인이게 수비가 흔들렸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이멘 후세인이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일격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선제골을 합작한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헹크)와 문선민(전북 현대)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넣었고, 문선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이승우(전북)와 함께 대체 발탁된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그러나 교체 카드를 활용한 뒤에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와 문선민이 활발하게 빈틈을 찾았지만,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한국의 슈팅은 앞서 후반 10분에 나온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이 유일했고, 이후 20분 동안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답답하던 흐름을 깬 건 교체 투입된 오현규였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문선민의 돌파가 시작이었다. 왼쪽을 파고든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이재성이 재차 문전으로 패스했다. 이후 오현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한국의 2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이후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었다. 승기를 잡자 경기장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동점골을 위한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한국은 문선민과 오현규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내심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8분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이날도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강인과 박용우 대신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홍현석(마인츠)을 투입했고, 마지막 교체 카드로는 이재성 대신 이승우(전북)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이후 한국은 내심 4번째 골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만회골을 실점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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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킥에 일격 맞은 한국, 선제골 합작한 오세훈·배준호 빼고 오현규·문선민 투입 [IS 용인]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했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오버헤드킥으로 일격을 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헹크)와 문선민(전북 현대)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벌이고 있다. 후반 15분, 두 팀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건 한국이었다. 전반 41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트래핑한 뒤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오세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무실점팀’ 이라크의 골문을 열었다. A매치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 전반 내내 화려한 드리블로 박수를 이끌었고, 끝내 공격 포인트도 올렸다. 오세훈 역시 A매치 데뷔 골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5분 이라크의 주포이자, ‘잔디 먹방’으로 유명한 아이멘 후세인이 아메드 아트완의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을 내준 건 적신호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와 문선민을 투입했다. 선제골 듀오를 곧바로 뺀 셈이다. 한편 오현규는 통산 13번째 A매치에 나선다. 그는 A매치 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1일 끝난 요르단과의 B조 3차전에서 나왔다. 문선민은 1년 만에 A매치에 나선다. 그의 마지막 A매치 기록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였는데, 이날 17번째 A매치가 이뤄졌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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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인] ‘교통은 무난한데…’ 협소한 입구, 1시간 남았지만 꽉 막힌 관중 입장

킥오프까지 1시간 남짓 남았지만, 관중들은 절반을 간신히 채웠다. 우려하던 교통 체증은 덜 했지만, 경기장 입구 자체가 한정된 탓에 관중들이 입장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벌인다. 나란히 첫 3경기서 2승 1무를 수확한 두 팀의 만남이다. 한국이 득실 차에 앞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선 이날 승리로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게 목표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상위 2개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위 이하는 탈락한다. 한편 이날 축구계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장소’였다. 애초 예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상태로 인한 우려로 인해 결국 개최가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장소를 모색했고, 그 결과 잔디 상태가 제일 좋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을 4차전 장소로 택했다.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 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이다. 개장 역시 2018년으로 비교적 최신 시설로 꼽힌다. 대규모 이벤트도 그동안 많이 열리지 않아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 애초 걸림돌로 거론된 건 교통이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에버라인 초당역과 삼가역 사이에 위치한다. 관중이 입장하려면 20분에 가까운 거리를 도보로 이용해야 한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한복판에 있어 자차로도 접근하기 쉽지 않다. 애초에 도로 자체가 협소해 K리그2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도 빈번히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협회는 이날 권장 입장 시간을 킥오프 1시간 30분 전이라 명시했다. 실제로 이날 우려와 달리 경기장 앞 교통 체증은 심하지 않았다. 500여 명이 넘는 경찰 인력이 배치돼 혼선을 막았다. 경기장 앞에서는 꾸준히 보행자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하지만 관중 입장은 다소 더뎠다. 킥오프 1시간 전이지만, ‘만원 관중’의 절반도 채 차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애초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입구가 한정돼 있다. 이날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할 예정인데, 입구가 제한돼 있으니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협회는 불필요한 동선을 최대한 없애도록 관리 중이다. 다만 킥오프에 맞춰 예고된 만원 관중이 들어설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에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내세웠다.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던 오현규(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 출격을 준비한다. 양 측면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선다.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이 2선 중앙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춘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구축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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