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산업

대웅제약, 신성장 동력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5년 내 2000억 매출 목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적극 도입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팀을 꾸린 대웅제약은 5년 내 이 분야에서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대웅제약은 3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발표했다. 또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가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팀을 출범시킨 대웅제약은 관련 부서 인원을 15명까지 증대하며 미래 먹거리 준비에 나서고 있다. 500억원 수준의 관련 분야 매출을 5년 내 4배까지 증대하겠다는 각오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인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 제약사 중 디지털 원격심박기술을 활용한 검진 분야에 진출한 건 대웅제약이 유일하다"며 "현재 500억원의 매출을 5년 내 보수적으로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프면 병원가서 검사받고 치료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이제는 평소 축적한 건강 데이터로 질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대웅제약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도입,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실현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대웅제약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며 다양한 혁신 기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위스키’ 등이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1위를 달성하며 전국840여개,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 개의 병의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발표에 이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의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 획득을 알렸다. 이는 국산 제품으로 처음이자 유일하게 획득한 것이다.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바일 대시보드(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어플리케이션과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및 관리한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여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영신 씨어크테크놀로지 대표는“씽크는 특히 심정지, 패혈증, 낙상 등을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함으로써 즉각 대응이 가능해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현재 전공의와 간호사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관리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씽크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씽크의 경우 의정 갈등으로 상급 병원 등의 진찰이나 입원이 어려워지면서 2차 병원이나 중소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필요에 의해 협회 차원에서의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0개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씽크는 아직 매출 6억~7억원 수준이지만 올해 2배 이상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년 3000개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제 의료기관에서는 씽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환자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이번 보험수가 획득은 씽크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의 씽크 활용 사례’ 발표를 통해 “씽크는 현장의 환자 관리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키며, 물리적 제한 없이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진단 및 처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변화를 일으킨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특히 감염병 유행 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도 대면 접촉 없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의료진 안전 관리와 병원 내 감염 최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이번 씨어스테크롤로지의 씽크의 보험수가 획득을 계기로 올 상반기 안에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02.03 17:58
IT

삼성 '갤럭시 링' 신규 사이즈 2종 출시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링' 신규 사이즈 2종을 오는 24일 국내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갤럭시 링'은 신규 사이즈인 14호와 15호를 추가했다.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이 5호부터 15호까지 총 11개의 사이즈로 운영된다. 가격은 49만9400원이다.'갤럭시 링'으로 측정한 건강 정보와 건강 팁은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삼성 헬스' 앱은 업데이트를 거쳐 기존에 지원하던 사용자 수면 단계 분석과 함께 '마음 챙김' 기능과 수면 관련 기능 2가지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마음 챙김' 기능은 사용자가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기분 추적, 호흡 가이드, 명상 프로그램 추천 등을 대시보드 형태로 지원한다.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 앱은 '갤럭시 링' 등 연결된 기기들이 수집한 데이터로 실내 온도, 습도, 공기 질, 빛의 세기 등 수면 환경을 분석한 뒤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추천한다.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앞으로도 사람들이 간편하게 수면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4 16:36
IT

삼성·LG, AI 가전에 눈·코·입 달고 '진짜' 스마트홈 시대 선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에서 '진짜' 스마트홈 시대를 선언했다. 지금껏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일상 패턴까지 분석해 알아서 움직이는 'AI(인공지능) 가전' 생태계를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다. 가전 투톱은 같은 듯 다른 스마트홈 비전을 앞다퉈 제안하며 새로운 기회의 땅을 개척하고 나섰다.삼성 "초개인화 맞춤형 경험 제공"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5'에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홈 AI'는 가족 구성원의 일상과 업무,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한다. 공간 AI로 집 안 사물과 공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전시회에 앞서 마련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의 공간 AI를 현실화한 것은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이다. 여기서 '앰비언트'는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지는 현관 센서등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센서와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복잡한 기기 조작법을 몰라도 되는 직관적·능동적·맞춤형 특성을 갖는다.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이 기술을 '캄 테크'라고 명명하고 회사 제품과 서비스에 녹이고 있으며 기기 사용 패턴과 움직임, 주변 소리를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 안 정보를 요약하거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알려주는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집 안 기기들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 뷰'도 차별화 경쟁력이다. 사용자가 집에서 가구와 가전의 사진을 찍으면 생성형 AI가 3D 모델링으로 ‘맵 뷰’에 배치하고 인테리어 이미지로 스킨을 입혀 맞춤형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집에서 이뤄지는 수면과 식생활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소개한다.'갤럭시 링'처럼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건강 지표를 AI가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부모님과 어린 자녀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케어한다.삼성전자는 공 모양의 가정용 AI 로봇 '볼리'의 올 상반기 출시도 깜짝 발표했다.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본격화한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시장과 관련해 한종희 대표는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 MS와 '깜짝' AI 파트너십LG전자는 글로벌 AI 시장 주름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두 회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힘을 모은다.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 Q9)가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 인식·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Q9이 고객의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며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계획이다.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확 바꾼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사업을 가전과 양대 축으로 키우는 만큼 LG전자는 AI를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도 진심이다. 이번에 'AI 홈' 개념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모빌리티 경험) 플랫폼'을 공개했다. MX 플랫폼으로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가전들을 하나하나 모듈처럼 조합해 고객에게 적합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 수 있다.예를 들어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으로 설계할 수 있다.차량에 적용된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보고 졸음을 감지해 경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조주완 LG전자 대표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으로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9 07:00
IT

삼성 '절대 반지', 웨딩링 대체할까…권력 대신 일상에 활력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새 지평을 열 '갤럭시 링'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쟁사 애플에 앞서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선구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혼 팍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27일 삼성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갤럭시 링은 수십억명의 건강을 개선하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실천해 큰 변화를 만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갤럭시 링의 실물을 최초로 선보였다.지난달 갤럭시 언팩 당시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 반지'를 닮은 갤럭시 링이 티저 영상에서 잠깐 등장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 유지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도 아크릴 안에서 매끄러운 자태를 뽐냈다.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9개의 사이즈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갤럭시 링은 수면 측정을 비롯해 여성 건강(생리·가임 예측),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지 안쪽의 센서가 손가락을 감싸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갤럭시 링의 강점은 편의성과 배터리 수명이다. 스마트워치와 달리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최장 9일 쓸 수 있다.삼성전자는 숙면이 보장하는 '일상의 활력'에 주목했다. 갤럭시 링이 수면 무호흡 등을 조기에 감지해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안내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팍 팀장은 "수면 건강의 이해를 돕는 기능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을 제어하고, 수면 상태에 따른 자동 온도 조절로 숙면을 보장하는 환경을 지원한다"고 했다. 정확한 출시 일정과 가격, 스펙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갤럭시 링은 깔끔한 디자인만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웨딩링(결혼 반지)을 연상케하며 고급스럽다"고 했다. 경쟁 제품인 핀란드 오우라의 '오우라 링'과 비교해선 "더 가볍고 얇은 느낌"이라며 "가장 큰 차이는 갤럭시 링은 오목하고 오우라 링은 볼록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IT 매체 씨넷도 "가장 세련된 수면 측정 반지가 될 것"이라며 "남성의 웨딩링 같지만 여성에게도 적합하다. 어느 손가락에 껴도 이상 없이 작동한다"고 했다.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 경쟁의 불씨가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옮겨붙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21.39% 성장하며 344억 달러(약 46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갤럭시 링을 접한 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주간에는 스마트워치, 수면용으로는 링을 쓰면 좋을 것 같다", "명품과 디자인 협업을 한다면 비싸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 등의 반영을 보였다.갤럭시 링의 선전포고에 애플도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지만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미 경제지 포브스는 "애플이 곧 스마트 링을 출시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먼저 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애플의 모토가 여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8 07:00
산업

삼성전자, AI 이어 FDA '수면 무호흡' 기능 최초 적용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에 이어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획득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기능'(Sleep Apnea Feature)이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받았다.FDA 드 노보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최초 승인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갤럭시 워치 기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FDA 최초로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수면 무호흡 기능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이 무호흡이나 저호흡으로 변화하는 패턴을 분석해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계산한 뒤 증상 유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수면 무호흡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이 기능은 향후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지원될 예정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갤럭시 워치 기반의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기능에 대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16:26
IT

SKT 유영상, CES서 글로벌 파트너십 광폭 행보…AI·반도체 협력 모색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먼저 경영진은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과 만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핀' 기반의 협력을 모색했다.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퀄컴·샘 알트먼·소프트뱅크 등 빅플레이어를 비롯해 한국의 SK네트웍스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휴메인이 처음으로 선보인 GPT-4 기반의 대화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핀은 AI 비서(PAA) 및 메시징, 헬스케어,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AI 핀의 국내 시장 진출을 비롯해 자사 AI 비서 '에이닷'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미국 내 수의 엑스레이 영역에서 이름을 알린 베톨로지에게는 자체 개발한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양사 협업으로 진단 정확도와 진단 커버리지 등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AI 진단 영역의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또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만나 최근 사피온이 공개한 AI 반도체 'X330'의 판매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SK텔레콤과 사피온은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 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전략적 협업으로 X330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 향후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이 밖에도 유 사장은 몰로코, 팬텀AI, 마키나락스, 사피온 등 K-AI 얼라이언스 주요 멤버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및 시너지 확대 방안을 위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CES로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톱 수준의 AI 컴퍼니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4 17:36
IT

삼성전자가 5년 공들인 국내 최초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 오픈

삼성전자가 서울 심장부에 신개념 매장을 열어 최근 국내 공략을 가속한 애플에 맞불을 놨다.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삼성 강남은 서울 강남대로 중심 상권에 위치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 약 2000㎡ 규모다.경쟁사인 애플은 지난 3월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애플스토어 5호점을 오픈하며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 바 있다.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은 "어떤 로케이션이 가장 적합할지 고민하고, 지하부터 4층까지 콘셉트를 정하다 5년 가까이 걸렸다"며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최초로 여는 체험형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를 도입했다.먼저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솔루션 '인스토어 모드'를 제공한다. 방문 고객은 스토어 내 사이니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층별 안내와 참여 가능한 이벤트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층에는 삼성전자 제품 체험이 가능한 '리테일 도슨트' 부스를 마련했다. 방문객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영상으로 설명을 듣고, 진열되지 않은 제품의 스펙도 비교할 수 있다.3층에는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을 가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비스포크 홈메타' 부스를 준비했다. 3D 가상주택에서 본인이 원하는 제품과 색상을 선택∙배치할 수 있다.삼성 강남은 브랜드 가치를 보다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곳곳에 채웠다.외부 디자인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MZ세대의 감성 트렌드를 반영했다.강남대로를 향한 건물 외벽의 상징적인 창호 3개는 경험의 시작·즐거움의 연결·원삼성 라이프의 의미를 담았다.내부에는 강남 도심의 하늘에서 영감을 받은 '아틱 아이스 블루', 삼성전자의 테크놀로지를 표현한 '일렉트릭 블루', 배움과 소통을 상징하는 '글램 피치' 색상을 입혔다. 1층은 대형 전시물과 포토존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입구의 대형 '허그 베어'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한 조형물이다. 친환경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담았다.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은 스테인드글라스의 포토존으로 꾸몄다. 방문객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2층은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IT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과 4층은 삼성전자의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배움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한다.삼성전자는 MZ세대를 겨냥해 차별화한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진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를 활용한 '픽셀 아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하고 특별한 강의를 진행한다. 3층에는 성수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커피'가 입점했다. 매장에 비치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그 결과물이 커피 위 우유 거품으로 나타나는 라떼 아트를 즐길 수 있다.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 스튜디오도 들어왔다.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4층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설치했다. 8K 초고화질로 강남대로의 마천루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미디어 아트를 재생한다.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오픈을 기념해 구매 이벤트를 준비했다.오픈 당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갤럭시S23' 울트라 1TB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갤럭시워치5' 44㎜ 블루투스 모델을 1일 100대 한정으로 증정한다.정호진 팀장은 "삼성 강남은 새로운 혁신 가치를 다채롭게 전하고 미래형 체험 트렌드를 선도할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차별화한 브랜드 체험과 친밀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8 11:15
IT

카카오헬스케어, 연내 혈당 관리 솔루션 출시…"글로벌 진출 목표"

카카오헬스케어가 연내 혈당 관리 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를 미션으로 제시했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보건 증진에 보탬이 되고, K 의료의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는 것에 기여하는 등 카카오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용자·병원·기업 등 각 고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조직 정비와 사업 목표 설정 및 세분화, 유관기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왔다.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SO27001(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과 ISO27799(의료개인정보보호 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심사를 통과했고,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먼저 이용자 측면에서는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의료 소비자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의료 접근성 향상 및 헬스케어 영역에서 디지털 공평성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특히 올해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3분기 내 출시한다.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수집한다.사용자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 체중계 등 스마트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수면·식사·스트레스·체지방·근육량 등의 데이터를 쉽게 입력할 수 있다.이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누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본인 스스로 문제가 되는 변수를 제어하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이 서비스로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관련 질환인 고혈압·고지혈·비만 등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또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을 표준화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인공지능과 대규모 기계 학습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테크 브릿지'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분기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병원,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기술 공동체와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이미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eICU)을 개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공공 병원들을 연결하고 지역 병원 내 중환자실 현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필요한 경우, 원격지 중환자실의 환자 생체 신호를 중앙 센터에서 모니터링하거나 의료인 간 협진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이 밖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9월 카카오와 협업해 국민들의 롱코비드 극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숨운동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톡 내 '코로나19 자가진단 챗봇'을 구축하기도 했다.황희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로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2 10:17
산업

660만원 차세대 안마의자 공개한 바디프랜드…치열한 시장 뚫을까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가 운동 기능까지 탑재한 고가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6일 안마 기능과 함께 운동 기능이 탑재된 안마의자인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팬텀 로보는 종전 안마의자와 달리 양다리를 한쪽씩 착용할 수 있고, 운동 기능을 결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에는 다리를 가만히 내려놓고 안마를 받았지만, 이 제품은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코어 근육 스트레칭도 가능하다. 특히 '사이클 모드'는 마치 자전거를 타듯 허리 부위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동작 구현이 가능해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수현 메디컬 R&D 센터장은 "팬텀 로보는 가만히 앉아만 있던 기존 안마의자에서 벗어나 마사지 외에도 운동 기능을 결합했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바디프랜드는 작지만 큰 걸음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꿈이 크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건강 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인공지능 및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로봇 등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의 특성을 살려 재활 치료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업계는 바디프랜드의 새로운 제품 공개를 갈수록 치열해지는 안마의자 시장에서 찾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안마의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돼 국내로 수입된다. 그만큼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분야다. 렌털 방식의 판매일 경우 매달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라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1위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가 PB 브랜드 '하이메이드'를 통해 200만~300만원 대의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여전히 국내 안마의자 시장 선두다. 지난해에는 매출 5913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중저가 제품을 내세운 타 안마의자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바디프랜드도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전년 대비 34.5% 증가한 238억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R&D에 800억원을 쏟아부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차별화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 고급화 전략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팬텀 로보는 소비자 가격이 660만원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벽'을 팬텀 로보가 뚫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의 범주를 뛰어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열고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팬텀 로보가 안마의자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7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왓슨앤컴퍼니 김민규 "전자약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도전장"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며 앞다퉈 건강을 생각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 블루’ 등으로 인해 멘탈 헬스케어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멘탈 헬스케어 시장 개척에 도전하는 왓슨앤컴퍼니의 김민규 대표를 지난 19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만났다. 멘탈·우울증·스트레스 ‘셀프 메디케이션’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울증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치부해 넘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민규 대표는 “4차 산업이 앞당겨지고 언택트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직업군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자살률이 높은 국가에 속해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멘탈 케어 브레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셀프 케어’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멘탈적인 요소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스스로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의 '셀프 메디케이션'이 부각되고 있는데, 건강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김 대표는 “스마트워치는 멘탈 케어까지 해주지 않는다. 사람들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멘탈 웨어러블 의료기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왓슨앤컴퍼니는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실제로 멘털 헬스케어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주목했다. 김 대표는 “예전 기업에서 멘탈 케어 제품에 대한 세일즈를 담당했다. 현재 나와 있는 제품들은 착용감과 가격적인 부분에서 환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멘탈 관련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본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셀프 메디케이션 제품을 출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과 환자의 연결고리로서 중증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유도해 멘탈 관련 환자들이 완벽하게 관리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구상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안전한 뇌자극기 ‘전자약’, 집중력 향상 2018년 본격적으로 멘탈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업을 구상한 김민규 대표는 2019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왓슨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마침내 국내 최초로 소비자용 멘탈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포커스(POCUS)’를 내놓았다. 그는 “주로 병원에서 사용되는 뇌 활성화 의료기기를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며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업무 집중력과 학습 능력 개선,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포커스는 안전한 미세전류를 활용한 집중력 향상 뇌자극기다. 전기와 자기장 같은 방법으로 신경세포의 활성도를 안전하게 조절하는 기술인 뉴로모듈레이션을 적용한 병원 의료기기를 소비자용으로 만들었다. 김 대표는 “과도한 뇌기능은 진정시키고 저하된 뇌기능은 활성화시키면서 좌우 뇌의 균형감을 유지하는 원리”라고 했다. 그는 “인천성모병원에서 임상 진행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포커스의 기능성은 1990년대 유행했던 엠씨스퀘어를 떠올리게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엠씨스퀘어는 한때 기업가치가 1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엠씨스퀘어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엠씨스퀘어는 빛과 소리를 이용한다면, 포커스는 안전한 전류를 뇌에 흐르게 하는 원리로 100년 전부터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좌뇌, 우뇌의 밸런스를 확보하면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포커스에 적용된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오랜 시간 연구됐다”고 했다. 포커스와 엠씨스퀘어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김 대표는 “포커스는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전자약’이다. 프로야구·프로골프·프로농구 선수들이 착용해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왓슨앤컴퍼니가 최근 진행한 포커스의 집중력 증대 효과 설문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목고 학생들은 75%가 ‘만족 이상’을 체크하기도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의 ‘일론 머스크’ 꿈 김민규 대표는 기업 IR 등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포커스의 체험을 권하고 있다. 그는 “저희 제품을 사용하면 10분 내 사람들의 얼굴이 이완되는 모습이 보인다”며 미소 지었다. 멘탈케어 브레인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효과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의 정용안 핵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과사용 사람들을 대상으로 뉴로모듈레이션을 적용한 결과, 8시간 게임을 해야 만족감을 보였던 사용자들이 4시간이면 만족도를 느끼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집중력 증대로 인한 몰입도 향상으로 예전보다 50% 감소한 사용 시간에도 만족감을 보인 것이다. 우울증 환자 대상으로 약물과 뉴로모듈레이션 임상 시험 연구가 미국의학협회에 발표됐는데 치료 후 6주 경과 효과가 뉴로모듈레이션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해 38%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약을 복용(30%)했을 때보다 더 좋은 개선 효과로 연결됐다. 정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연구한 논문에서 전기자극과 우울증 약을 함께 쓰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복합적인 뇌질환 치료도 의료기기를 통해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왓슨앤컴퍼니는 우선적으로 학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학습능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학생들이 집중력 향상을 위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약을 먹는 현상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험생들이 ADHD약을 남용하면 뇌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정상인들이 ADHD약을 복용하는 건 의사들도 권하지 않는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기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커스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류양을 더욱 낮췄다. 환자용 의료기기의 경우 2mA 강도지만 절반으로 줄여 1mA의 미세전류로도 효과를 볼 수 있게 개발했다. 그는 “뇌파 관련 특허기술 3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 번 사용할 때 30분간 작동되고 일주일 4~5회 사용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꿈꾸는 김 대표는 멘탈 헬스케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후에는 멘탈 헬스케어 분야의 독보적인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의 일론 머스크(테슬라 창업주)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2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