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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그재그,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 최대 1480% 성장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러닝 열풍과 헬스 디깅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그재그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 80여 곳의 평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건강한 생활에 관심을 두는 2030 여성이 증가함에 따라 애슬레저 시장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며 ‘인디 애슬레저 브랜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지그재그 입점 초기와 비교해 가장 큰 거래액 성장을 이룬 브랜드는 ‘댄프’다. 댄프는 최근 3개월 거래액이 입점 초 3개월(22년 7~9월) 대비 1480% 이상 증가했다. 댄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댄프는 댄서들의 편안한 움직임을 위한 디자인을 주축으로 다양한 애슬레저룩을 선보이고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젝시믹스’나 ‘안다르’ 외에도 수많은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가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 중 올해(1~9월) 거래액이 가장 높은 곳은 ‘스컬피그’다. 스컬피그는 1~3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운동을 즐기는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거래액 2위는 ‘콘치웨어’가 차지했다. 콘치웨어는 요가, 필라테스, 헬스는 물론 일상생활에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3위에 ‘데비웨어’가 올랐으며 ‘신디’와 ‘파슬리’도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해당 브랜드들은 최근 3개월(24년 7~9월) 거래액도 입점 초반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스컬피그’ 거래액은 입점 초(21년 7~9월) 대비 152% 증가했으며, ‘콘치웨어’는 6배 이상(5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비웨어’(30%), ‘신디’(90%), ‘파슬리’(30%) 모두 입점 초반과 비교해 높은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 시장이 확대되며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하고 있다”며 “애슬레저룩에 관심 많은 2030 여성이 모여 있는 지그재그를 통해 꾸준히 신규 및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애슬레저 분야의 ‘떠오르는 브랜드’, 나아가 ‘국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에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9 10:02
산업

한세실업, 내년 봄·여름 여성 패션 “Y2K·액티브웨어 등 인기 지속될 것”

글로벌 의류 ODM·OEM 기업 한세실업이 내년 봄ㆍ여름 여성 패션 트렌드를 예측해 발표했다.한세실업은 뉴욕과 스페인에 디자인 오피스를 두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먼저 파악해 바이어의 의류 디자인은 물론, 섬유 소재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갭, 올드네이비, H&M, 망고, 타겟 등 의류 브랜드의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며, 매 시즌 다음 년도에 선보일 디자인을 구상해 바이어들에게 제안하고,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있다.손지연 한세실업 R&D 본부 이사는 “주로 유럽과 미주에서 떠오르는 패션 트렌드가 국내로 넘어오는데, 한세실업은 미주와 유럽 바이어가 주요 고객사여서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가장 빨리 파악하고 각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Y2K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특히 MZ 세대의 성향에 맞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액티브웨어의 강세도 다양성을 가미한 룩으로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세실업이 전하는 2024 S/S 여성복 트렌드를 참고해 멋스럽고 편안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또한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글로벌 의류 ODM 기업으로서 패션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한세실업은 바이어들의 니즈와 전세계 패션 트렌드를 지속 분석해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세실업은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ODM·OEM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 및 수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며 인적분할됐다. 전세계 9개국에서 21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2 12:46
IT

사기 전에 깔아보고 분해 세척까지…삼성·LG, 고객 페인포인트 해소 총력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객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 구매 과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거해 소비자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경험 차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먹구름이 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숨은 기회를 발굴하고 잠재 고객에게는 대표 가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캠페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비스포크 러그' 캠페인을 진행한다.대표 신혼 가전인 냉장고·세탁기·TV·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등 7개 품목 10종류의 러그를 만들었다.실제 바닥 면적과 똑같은 크기로, 상세 규격(가로·세로)도 적혀 있어 줄자 없이 원하는 공간에 가전을 배치했을 때의 동선이나 구조를 미리 추측할 수 있다.요가를 할 때 바닥에 깔거나 화장실 앞에 두고 샤워 후 발바닥의 물기를 닦을 수 있다.'신혼 가전의 크기는 알아보는 게 아니라, 깔아보는 겁이다'라는 문구를 내세운 캠페인 소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380만회를 넘어섰다.고객 전기료 부담을 덜기 위해 절전 가전도 공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된 제품 2대 중 1대는 절전 가전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모델 판매 비중도 3대 중 1대로 늘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엔지니어 CS(고객 만족) 역량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 자격을 갖춘 컨설턴트가 전국 서비스센터를 순회하며 고객 응대 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조사에서 고객 접점 부문 전자 제품 AS 품질 1위에 선정됐다. '가전 명가' LG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뒷받침한다. 가전 관리 서비스 '베스트 케어'가 대표적이다.이 가운데 세탁기 세척 서비스는 다음 달 말까지 10% 할인을 보장한다. 일반 세탁기는 11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드럼 세탁기는 16만6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LG전자 가전 세척 대상 제품은 에어컨·세탁기·냉장고다. 빌트인을 제외하면 에어컨과 세탁기는 10만원대에, 냉장고는 6만원대에 청소할 수 있다.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편리한 기능을 '업(UP)가전'으로 누릴 수 있다. 부품을 교체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세탁기에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 코스를 추가하는 방식이다.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을 위한 점자 스티커를 배포한 데 이어 최근 무선 청소기 보조 받침대 등 장애가 있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유니버설 업 키드'를 공개했다.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장기간 가전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자 고객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시장조사업체 GfK의 보고서를 보면 국내 가전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수혜를 입었던 2020~2021년을 지나 2022년에는 10% 역성장했다.평균 판매 가격이 100만원을 초과하고 제품 교체 주기가 긴 대형 가전 시장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택 매매와 이사가 감소해 인테리어 시장과 함께 하락세에 진입했다.신혜미 GfK 유통서비스팀 연구원은 "주방 가전처럼 고물가에 따른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는 카테고리들도 존재하고, 영향을 덜 받는 소득이 높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방법 등으로 브랜드들이 성과를 낼 기회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8 07:00
골프일반

큐이디 ‘아이미니 론치 모니터’, 교촌 레이디스 대회의 ‘숨은 주인공’

지난 5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CC)에서 개최된 2023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일곱 번째 대회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이 악천후로 축소 운영된 가운데 큐이디(QED)가 이달 초 국내 출시한 포터블 론치 모니터 ‘아이미니(EYE MINI)’가 참가 선수를 비롯해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아이미니는 큐이디의 실내용 론치 모니터 ‘아이엑소(EYE XO)’와 동일한 초고속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과 볼 트랙킹 알고리즘이 탑재된 고성능 포터블 론치 모니터다. 공의 딤플을 인식해 스핀양을 실측하는 ‘딤플옵틱스(Dimple Optix)’ 기술이 적용돼 크기는 작지만 아이엑소의 정확성을 그대로 구현한다.현장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미니는 아시아시드 CC의 공식 연습장과 티잉 그라운드에 설치돼 시중에 판매 중인 기존 초고가 론치 모니터에서 볼 수 없었던 정확한 샷 데이터와 이를 태블릿 기기의 시각적 자료로 제공해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이번 대회에서 아이미니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티잉 그라운드에서 정상 작동함은 물론, 우수한 정확성과 편의성, 휴대성을 바탕으로 투어 선수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반응을 바탕으로 아이미니는 오는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 CC에서 개최되는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의 선수용 드라이빙레인지에도 전용 타석이 조성될 예정이다.아이미니는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앞서 올해 초 미국 계열사인 ‘유니코(UNEEKOR)’를 통해 미국 올랜도 개최된 세계 최대 골프전시회 ‘PGA 쇼(PGA Show) 2023’에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그 모습을 먼저 선보였다. 당시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출시 전부터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들을 통해 수많은 리뷰어들이 기대감을 표했다. 야외 레인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북미 시장 특성상 강한 햇빛에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포터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반면,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의 광학기술을 탑재한 제품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니코(UNEEKOR)’는 최근 아이미니의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초기 물량의 완판이 이어지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니코 관계자는 “아이미니는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과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갖추면서도 미국 시뮬레이터 브랜드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설계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소비자의 소프트웨어 선택권을 존중하는 회사의 철학에 북미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포터블 제품 출시로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돼 미국 론치 모니터 시장에서 트랙맨(Trackman), 포어사이트(Foresight)와 함께 3대 브랜드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어 프로들이 사용하고 증명된 아이미니는 큐이디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큐이디는 보다 많은 골퍼들이 인도어에서 눈과 감에만 의존한 연습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와 스윙 모션을 보며 연습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을 대비해 아이미니 외에도 한국 인도어 연습장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큐이디미니(인도어 드라이빙 레인지 패키지 버전)’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조용준 기자 2023.05.09 14:28
연예일반

[더보기] 세계 패션쇼 K스타들 모셔라! 한류 파워는 무한 확장중

한류가 전 세계 음반, OTT 시장을 넘어 패션계까지 사로잡았다. 전 세계 패션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해외 4대 패션쇼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패션위크부터 패션가의 흐름을 주도하는 명품 브랜드까지, 올 한해 전 세계 패션 업계는 K스타들을 1열에 세우고자 분주했다. 한류의 중심인 K팝, 그 안에서도 맹렬한 화력을 자랑하는 그룹 블랙핑크를 비롯해 레드벨벳, 에스파, 아이브, 아스트로는 물론 배우 이민호, 유아인, 정호연, 아이유 등 수많은 한류 스타들이 패션위크의 포토월을 뜨겁게 달궜다. 패션위크는 각종 패션 디자이너 및 브랜드들의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을 의미한다. 특히 4대 패션쇼 중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패션위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K스타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9월 26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의 화력이 유독 거셌다. 2017년부터 샤넬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인간 샤넬’로 불리는 제니는 지난달 2023 F/W 레디-투-웨어 쇼에 참석하며 파리 패션위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니는 패션쇼 프론트로우(행사장 맨 앞줄)를 차지, 할리우드 유명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투샷을 찍은 모습도 공개됐다. 지수, 로제도 각각 자신들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했다. 지수는 디올 회장 겸 CEO인 피에트로 베카리와 나란히 어깨를 맞춰 패션쇼를 관람했다. 같은 날 생로랑 2023 S/S 쇼에서는 로제가 등장해 브이넥 드레스와 블랙 슈트로 시크한 무드를 자아냈다. 2021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멤버 전원이 지방시 앰배서더로 발탁된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4세대 아이돌 계보를 잇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주얼리 브랜드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 아스트로 차은우도 디올쇼에 등장했다. ‘오징어 게임’ 흥행 열풍을 일으킨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은 루이 비통 패션쇼에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런웨이를 주도했다. 모델 활동 당시 이 브랜드의 런웨이를 섰던 경험이 있다. 지난 3월에는 루이 비통 F/W 쇼 오프닝과 피날레의 선두를 장식했다. 밀라노 패션위크 또한 K팝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석권했다. 배우 유아인, 이민호, 김태리, 김다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레드벨벳 조이, 트와이스 사나, 채영 등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민호는 한류 스타의 영향력을 밀라노에서 뜨겁게 증명했다.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보스의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한 이민호는 앞서 뉴욕에서 열린 펜디 바게트 백 탄생 25주년 기념 스페셜 패션쇼에서도 한국 앰배서더 자격으로 프런트에서 쇼를 관람했다. 해외 매체들은 앞다투어 이민호가 모델 알레산드라 암브로시오,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제치고 2022 밀라노 패션위크 화제성 1위 셀럽 목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저마다 한류 스타 모시기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이며 K스타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홍보하는 비주컴의 설수영 이사는 해외브랜드가 K스타를 찾는 이유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K팝 아이돌은 글로벌 투어와 유튜브로 인해 스타일을 전파하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속사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해외 아티스트들보다 도덕적 해이나 사생활 유출에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이사는 “따라서 브랜드 호감도 상승과 파급력에 있어서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패션 하우스들이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3 11:23
경제

'원마일웨어' 인기에 날개 단 아웃도어…올해 골프웨어가 '라이벌'

아웃도어 브랜드 빅3가 지난해 나란히 두 자릿수 매출을 올리면서 외형적 성장을 일궜다. 코로나19로 등산 열기가 이어졌고, '원마일웨어(실내와 집 근처 1.6㎞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의 인기 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골프웨어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판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K2 3사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가 54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부동의 1위를 달렸다. 블랙야크는 매출이 17% 신장한 3365억 원, K2가 14% 늘어난 4022억 원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1년 차였던 재작년에는 매출 등에 타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실내는 물론 가까운 야외에서도 즐기는 원마일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는 '고프코어룩'도 인기다. 고프코어룩은 아웃도어를 상징하는 ‘고프’와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인 ‘놈코어’의 합성어다. 최근 출시된 고프코어룩은 기존의 투박하고 전형적인 아웃도어 스타일을 벗어나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추구해 젊은 세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아줌마·아저씨'의 운동이라고 여겨졌던 등산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까지 확산하면서 핫한 스포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등산이 정복의 매력이 있고 또 운동량이 적지 않아 몸매 관리에 효과가 있다"며 "정통 아웃도어는 기본적으로 품질이 뒤따르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 계층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골프웨어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가 론칭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골프웨어 브랜드는 100~200여 개에 달하는데, 이중 상당수는 최근 1~2년 안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필드 외에도 일상생활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원마일웨어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소비자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모두 스포츠웨어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골프웨어가 급격하게 성장하면 아웃도어 매출에도 일시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검토하는 가운데 일상 회복이 될 경우 아웃도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미뤘던 정장이나 여성복을 사들이는데 지갑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는 아웃도어의 외형 못지않게 내실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를 넘어 선 아웃도어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하나였다. K2는 650억 원, 블랙야크는 11억 원이었다. 매출이 전년 대비 17%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억 원에 그친 블랙야크가 아쉽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친환경 재생섬유인 '플러스틱'에 비용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반의 패션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면서 브랜드 재편에 따른 투자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아웃도어 브랜드 빅3는 과거 한 차례 버블이 무너진 뒤에도 살아남은 브랜드다. 친환경이라는 화두 속에 품질과 브랜딩으로 성장을 이어나가는 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5 07:00
연예

'대세' 이준호, 광고계도 접수 완료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소비자 마음을 뒤흔드는 '남주의 정석' 매력으로 광고계까지 접수했다. 이준호는 지난해 군 전역 후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자타공인 대세 행보를 펼쳤다. 특히 드라마 복귀작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정조 이산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고, 그의 열연에 힘입어 해당 드라마는 1월 1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17.4%라는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준호는 MBC에 3년여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안긴 주역으로 인정받아 작년 12월 30일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세 남주'로 떠오르며 2022년 전방위 활동을 예고한 그는 광고계 블루칩으로도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디저트, 샌드위치, 피자, 비빔면 등 식품 업계를 비롯해 액티브웨어, 화장품, 웹툰 플랫폼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들의 얼굴로 발탁돼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준호의 투명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각 브랜드와 만나 환상적인 시너지를 내며 뚜렷한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이준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자세의 캐릭터로서 대중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동시에 여러 기업의 광고 모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진심과 열정이 가득한 무대, 고민과 노력이 묻어나는 작품 등으로 팬들을 만나며 묵묵히 내공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남주의 정석' 매력이 돋보이는 광고가 소비자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준호의 섬세한 연기력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웹툰 플랫폼의 새 캠페인 광고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준호가 유명 웹툰 작품 속 주인공으로 분한 해당 CF는 열렬한 반응을 모았고 공개 1시간 만에 열람자 수 100만 달성, 광고 론칭 하루 만에 웹툰 및 웹소설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하며 '이준효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이준호의 대세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7일에는 한국PD연합회가 선정한 제34회 한국PD대상의 출연자상 탤런트 부문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PD와 방송인에 기여되며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시상식으로, 이준호는 아이돌 출신 최초로 해당 시상식 탤런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 5월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2 10:51
경제

[멋스토리] 전면 등교 시작, 까다로운 초딩 위한 '등교 패션' 트랜드

22일부터 유·초중고 전면등원·등교가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자녀와 씨름했던 부모는 한시름 덜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또박또박 학교에 나가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지금까지야 내복과 운동복으로 '근근이' 버텼지만, 정상 등교를 하면 등교 패션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초딩'은 아무거나 안 입는다?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A(48) 씨는 등교·등원 때마다 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본인 마음에 드는 옷만 입으려고 들기 때문이다. A 씨는 "유치원 때는 '시크릿쥬쥬'나 '엘사' 같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이면 만사 오케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자기만의 스타일이라는 게 생기더라"며 한숨 쉬었다. 핫핑크 컬러만 좇던 딸은 이제 하얀 티셔츠에 물 빠진 데님 스커트를 입으려고 든다. 요란한 LED로 치장된 운동화는 버린 지 오래다. 아홉살 딸은 캔버스 재질의 아이보리 컬러 스니커즈를 신는다. A 씨는 "전면등교가 시작되면서 옷 걱정이 평소 두배로 늘어난 기분이다. 한 번 입은 옷은 절대로 다음날 재탕하지 않으려고 든다"며 "입혀주는 대로 입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고개를 저었다. 비단 초등학교 자녀의 등교 패션 고민은 A 씨만의 일은 아니다.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처럼 학교에 가게 된 자녀의 옷차림새를 걱정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엄마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는 "오늘 아침도 옷 전쟁…초등 여아는 옷 고르기도 힘들다"는 제목의 토로 글이 올라왔다. 이 카페 회원은 "아홉살이 되니 옷 고르는 것도 힘들다. 그전에는 분홍색이면 됐는데 이제 편한 스타일의 옷만 입으려고 든다"고 했다. 이 글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까다로운 옷 취향이) 더 심해진다. 입으라는 것은 죽어라 안 입는다", "패션 취향이 까다로워서 속에서 천불이 난다"는 등의 댓글이 빼곡하게 달렸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주부 B 씨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자기는 펑퍼짐한 파자마를 입고 머리카락을 산발한 채 등하굣길에 동행할지언정, 아들·딸에게는 10만~20만원 대 브랜드 점퍼와 가방, 운동화를 풀셋팅해 보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의 자식은 다들 완벽한 패션 센스를 뽐내는 마당에 내 자식만 평범하게 입힐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 B 씨의 생각이다. 올겨울 아동복 트렌드 보니 아동복 업계는 '위드 코로나'와 전면등교에 발맞춰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면서 보온에 신경을 쓰되, 실용적인 친환경 제품이 트렌드다. 헤지스키즈는 올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숏패딩·숏다운을 비롯해 가볍고 따뜻한 착용감으로 일상생활에서 활동하기 편안한 '이지웨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에어벌룬 구스다운’은 헤지스키즈가 추천하는 등교 아이템이다. 이탈리아 신소재 ‘씬다운을 등판에 적용해 기존 다운 제품보다 가벼워졌다. 충전재에 퀼팅선을 없애 열이 빠져나가는 ‘콜드 스팟’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블랙야크키즈는 아우터 라인에 베이직한 디자인에 오버핏 실루엣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퀼팅 덕 다운 재킷인 블랙야크의 ‘BK부스터다운자켓’은 탄소에서 추출한 섬유인 그래핀 원사를 안 감으로 적용해 정전기를 최소화했다. 성인용인 ‘bcc 부스터 푸퍼’의 다운사이징 제품으로 패밀리룩으로도 입을 수 있다. 네파키즈와 노스페이스키즈는 앞뒤를 바꿔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제품에 힘을 주고 있다. 네파키즈의 ‘리버서블 헤비 구스 다운’은 앞, 뒷면에 컬러 배색을 사용해 다양하게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윤리적다운 인증(RDS)을 통과한 제품으로 파스텔톤의 퍼가 특징이다. 노스페이스키즈의 '키즈 비 베터 플리스 재킷'도 플리스와 숏패딩을 한 벌로 즐길 수 있는 리버서블 아우터다. 친환경 인공 충전재인 티볼 에어와 보온성이 뛰어난 보아 플리스 소재를 적용해 한겨울 추위에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동복 업체 관계자는 "최근 키즈 브랜드는 스타일과 실용성은 물론,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젊은 부모의 까다로운 안목에 맞추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돈 된다…키즈 라인 론칭 열풍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100억원에서 2018년 3조8200억원으로 불어났다. 업계는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이 확대하자 유명 성인 의류 브랜드도 키즈 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 이미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네파 등 간판 아웃도어 브랜드는 대부분 키즈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는 SPA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지난해 4월 스파오키즈를 론칭했다. 아웃도어브랜드 머렐은 내년 상반기부터 머렐 키즈를 론칭하고 아동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유명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아동복을 꼽으며 사업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자녀 한 명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에 아동복을 판매하지 않았던 성인 기반 브랜드들이 앞다퉈 키즈 라인을 론칭하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22 07:00
경제

"무용지물 내비는 옛말"…국내 ICT 기업과 손잡는 수입차

수입차 브랜드가 '옥에 티' 내비게이션 손질에 나섰다. 굴지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공동 개발해 탑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 수입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의 구매력을 끌어당긴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형 XC60과 S90, V90CC 등에 장착된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T맵'과 AI 플랫폼 '누구',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한 형태로 개인 맞춤화된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에 집중하면서 '아리아'를 호출하는 것만으로 실내 및 시트 온도 조절, 목적지 설정, 음악 및 추천 플레이리스트 재생, 메시지 전송, 생활 정보 탐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누구 스마트홈 이용자라면 조명이나 에어컨, 로봇청소기 같은 스마트 가전들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만 현지화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한다"며 "나머지 국가에서는 글로벌 표준화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LG전자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를 올해 출시되는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피비 프로는 탁월한 연결성이 강점이다. 기존 시스템은 한 번에 한 가지 작업만 가능했지만 피비 프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동안에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거나 동승자가 뒷좌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콘텐트를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직관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도 특징이다. 차량에 탑재된 기능 90%를 터치 두 번만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운전자는 원하는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두 가지를 동시에 등록해 쓸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피비 프로는 LG전자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한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지속해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한국 고객만을 위해 신차 순정 내비게이션에 SK텔레콤의 T맵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해 말 SK텔레콤과의 내비게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가져와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넓히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BMW그룹이 국내에 내놓은 차량 내비게이션은 3D 데이터와 경로 안내 등 상당 부분 개선됐으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과 비교했을 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수입차 일부 브랜드가 국내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내비게이션을 선보이면서, BMW 그룹 자체도 국내 사정에 잘 맞는 내비게이션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몇 차례 있었다. BMW그룹은 이를 반영해 SK텔레콤과의 내비게이션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기초적인 계획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가져와 순정 내비게이션과 연동시키는 것이다. T맵 데이터와 연동되면 실시간 도로 교통상황도 알 수 있어 정확한 경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현재 KT와 커넥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7년 KT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연동 커넥티드 서비스인 인 '메르세데스 미 커텍스'를 선보였다. 올 초에는 멤버십 할인 등의 서비스를 담은 '메르세데스 미 케어' 서비스를 KT와 함께 선보이며 연을 이어오고 있다. 벤츠는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5G,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 협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의 특화 전략에 나서는 배경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부각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 판매량은 21만4668대로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작년 27만4859대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경신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던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ICT기업과 손잡고 편의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섰다"며 "수백억 원을 투자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 공략의 킬링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1 07:00
경제

성수기 앞둔 자동차 업계, 신차 출시 봇물

자동차 업체가 연말을 앞두고 신차 출격에 나섰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주요 차종을 출시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력이다. 국산·수입차 업체 모두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제네시스 GV60·G90 줄 출격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완성차 5개사의 4분기 판매량은 총 405만3524대로 전체 판매량 1510만803대의 27%에 달한다. 1분기 23%, 2분기 26%, 3분기 24%보다 비중이 높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나는 만큼 신차 판매가 4분기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내수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세율을 현행 5.0%에서 3.5%로 한시적으로 30% 인하 조치한 바 있다. 이에 국산·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은 4분기에 적극적으로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오는 6일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의 계약을 시작한다. GV60은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전용 전기차다운 인상을 강조했고, 입체적인 볼륨감으로 고성능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는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용자 교감형 신기술도 탑재한다. 페이스 커넥트는 얼굴을 인식해 차 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향후 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또 연내 'G90' 완전변경(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G90에는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파일럿'(HDP)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3은 위급 상황이 되면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현대차의 HDP는 곡선 주행과 차선 변경, 고속도로 진·출입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기차 리콜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국GM은 4분기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 EUV는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느낌과 쉐보레의 정통 SUV를 더했다. 볼트 EV 대비 75㎜ 더 긴 2675㎜의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3㎞로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이 적용됐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쌍용자동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이모션'을 11월부터 유럽 현지에 판매한다. 국내 출시는 부품 수급 일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신차가 쏟아지는 가운데 흥행 관건은 수요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대응 능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완성차 시장은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여왔다.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연이은 성장세를 보이다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으로 7월부터는 역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기아의 5세대 스포티지와 첫 전용 전기차 EV6,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 등 3분기에 출시된 차들의 판매도 본격화된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4분기에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신차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기차에 집중하는 수입차 국내 완성차에 맞서 수입차 브랜드들도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인다. 올해 6월 브랜드 최초 소형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연말까지 럭셔리 대형 전기 세단인 '더 뉴 EQS'를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Q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이다. 107.8㎾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장 770㎞에 달한다. 벤츠코리아는 프리미엄 4-도어 쿠페인 3세대 CLS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LS'와 고성능 브랜드 AMG가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인 'AMG GT 4-도어 쿠페'도 연내에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4분기 중 출시한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5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유럽 기준(WLTP) 600㎞ 이상의 주행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BMW는 또 후륜 구동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한 2시리즈 쿠페도 선보이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 법인 설립을 마친 스웨덴 신생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는 연말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폴스타2'를 출시할 예정이다. 폴스타2는 테슬라 모델3의 강력한 경쟁자로 점쳐지는 모델이다. 2개의 모터로 구성된 일렉트릭 유닛은 400마력의 넘는 힘을 발휘하고, 0→100km/h 가속을 5초 이내에 끝낸다. 78kWh 용량의 배터리 팩이 제공하는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80km다. 또 차량 충돌 시 배터리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다. 포르쉐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꾀한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800V 아키텍처 일렉트릭 드라이브 트레인 아래 네바퀴 굴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맞물려 뛰어난 험로 돌파 능력을 뽐낸다. 타이칸보다 36㎜ 높은 헤드 룸과 1200L의 적재 용량으로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모델 라인업은 4, 4S, 터보, 터보 S 등 총 4가지고, 국내에서는 터보S를 제외한 나머지 3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트론 GT는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를 주행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nag.co.kr 2021.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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