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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전심' 웨이브, 티빙 맞서 슬로건 바꾸고 전열 정비

웨이브가 '최대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타이틀을 뺏은 티빙에 맞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쟁 플랫폼의 공격적 영역 확장에 점유율은 추월당했지만, 차분히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9월 출범 이후 첫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BI(브랜드 정체성)는 앱 아이콘을 시작으로 서비스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콘텐츠 리더필름 등에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웨이브의 새로운 슬로건인 '저스트 다이브(JUST DIVE)'는 이용자 일상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며 더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리뉴얼 웨이브 로고는 '파도'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둥근 곡선과 볼드 타입 디자인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브랜드 개편과 함께 콘텐츠 기반 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오는 23일 2개월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12개월 이용권'을 출시한다. 한정은 웨이브 마케팅그룹장은 "웨이브에는 출퇴근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부터 각 잡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까지 가득하다"며 "일상 속 다양한 TPO(상황)에 딱 맞는 웨이브만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쟁 플랫폼인 CJ ENM의 티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T 시즌을 흡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12월까지 통합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와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의 협업 시너지로 출시 초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티빙이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과 예능 '서울체크인'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흥행시키고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몸집을 키웠다. 시즌을 품는 티빙은 단숨에 국산 1위 OTT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올해 4월 기준 OTT 이용자 수 집계를 보면 1위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시즌 포함)이 440만명으로 307만명의 웨이브를 크게 따돌릴 전망이다. 최근 123만 이용자를 보유한 왓챠도 매물로 나왔다. 웨이브는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확대한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잘 알려진 HBO와 콘텐츠 계약을 맺고 다수의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커밍아웃 로맨스 '메리 퀴어'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루며 관심을 끌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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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우주 대신 유독…LGU+, 구독 1000만 고객으로 SKT 누른다

LG유플러스가 구독 시장을 선점한 SK텔레콤에 맞불을 놨다. 혜택 고정형·월정액의 틀을 탈피해 입맛에 맞춰 혜택을 고르는 차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3위 점유율이 굳어진 통신 사업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1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을 공개했다. 최근 영화 '범죄도시2'에서 열연하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대대적인 마케팅 지원사격을 예고했다. 이날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은 "유독은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고객이 겪었던 불편을 모두 해소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독보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 경험의 초격차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독은 사업자가 미리 정한 혜택을 정해진 가격에 정기적으로 결제하는 포맷을 과감히 깼다. OTT(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티빙·유튜브 프리미엄 등)와 배달 및 여가(요기요·쏘카 등), 식품(CJ외식·GS25 등), 뷰티(올리브영) 등 31개 분야 약 4500종의 일상 아이템을 포괄한다. 고객은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는다. 2개 이상을 조합하면 최대 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9900원의 디즈니 플러스를 유독에서 가입하면 495원(5%)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1만원 상당의 요기요 10% 할인쿠폰 5장 상품을 추가하면 할인 폭이 약 25%(4990원)로 커져 월 1만9900원에서 월 1만5000원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혜택 범위는 제휴사마다 다르다. 스킨케어 브랜드 오이보스와 어린이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앙팡을 묶으면 50%가 넘는 할인을 보장한다. 쏘카와 GS25를 엮으면 3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 요금제휴담당은 "정액제는 사업자가 원하는 상품을 지정하고 고객에게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꼴"이라며 "OTT가 서비스를 리딩하면서 거기에 얽힌 조합이 파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핵심 타깃을 1·2인 가구와 영유아 자녀를 둔 키즈 패밀리로 설정했다. 자체 조사 결과 구독 상품에 특히 관심이 높은 고객으로 분류돼서다. 20~69세 고객 86%는 매월 3.2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핵심 타깃은 약 6~7개의 상품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2인 가구는 OTT·도서·밀키트,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은 온라인 학습·가사 도움 등을 선호했다. 이처럼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택 제한을 없앤 LG유플러스의 구독 서비스가 일찌감치 성과를 내는 SK텔레콤을 앞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비통신 핵심 사업으로 구독 패키지를 꼽고 지난해 8월 'T우주'를 선보였다. 올해 1분기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총 거래액(GMV)은 13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5000억원 규모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T우주는 유독과 달리 가격이 정해져 있다. 커머스에 특화해 월 9900원에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 배송과 11번가 할인 등을 뒷받침한다. OTT가 범람하는 시대에 관계사가 운영하는 웨이브만 지원하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정수헌 부사장은 "타사와 달리 유독은 약정이 없고 할인 혜택이 훨씬 크다. 투명성·편리성·경제성이 경쟁력"이라며 "계열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도 돼 1등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건 오로지 고객 혁신"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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