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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병헌‧송혜교‧아이유…카카오엔터, 2025 믿보 라인업 [공식]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슈퍼IP 원작과 글로벌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웰메이드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 인기 스토리IP의 드라마화를 통한 IP크로스오버는 물론,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기대작까지 다양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무비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탁월한 크리에이티브의 스튜디오 자회사, 글로벌 팬덤을 갖춘 배우 매니지먼트 레이블과 함께 안정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입증해 온데 이어, 올해도 화려한 웰메이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스토리 IP 원작의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해 IP 크로스오버 시너지 입증, IP 팬덤 확장 나서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인기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IP를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하는 IP크로스오버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인다. 앞서 ‘사내맞선’ ‘남남’ ‘지금 거신 전화는’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IP를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하며, 원작의 매력은 물론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까지 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얻어왔다. 올해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며, 원작 팬들과 드라마 팬 모두를 만족시킬 계획이다.오는 4월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극본 성소은, 이슬/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로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 청춘 스타들이 출연한다.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올 봄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들의 캠퍼스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예정. 2분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연출 극본 이일형/제작 ㈜영화사월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출연한다. 역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제작 역량을 입증한 스튜디오 레이블과 함께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 27일에는 ‘비밀 사이’(크리에이터 정수윤/연출 양경희/극본 이유진/제작 후지TV, 플레이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왓챠 새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로 국내에서 독점 공개된다. 평범하게 살 수 없던 다온과 각자의 비밀을 무기로 그를 움켜쥐려고 하는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격정 로맨스로 원작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드라마-영화 팬들의 시청 욕구 자극하는 ‘믿보’ 배우 출연 기대작 즐비국내와 해외 팬들의 관심을 모은 ‘믿보’ 배우들의 기대작들도 2025년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가 오는 3월 7일 첫 공개된다. 매주 금요일 각 4편씩 4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 화려한 배우들과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합세한 작품이다. 김다미와 손석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연출 윤종빈/극본 이은미/제작 ㈜영화사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올 상반기 공개된다.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윤종빈 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시리즈로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3분기에는 김고은과 박지현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연출 조영민/극본 송혜진/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 공개된다.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두 배우의 섬세한 워맨스가 펼쳐질 예정. 고현정과 장동윤이 엄마와 아들로 나서는 SBS 드라마 '사마귀'(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가몬스터, 메리크리스마스)도 올해 방송된다.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여기에 캐스팅 소식 만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는 아이유, 변우석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 기획 강대선/극본 유아인/제작 MBC,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2025년 방송을 목표로 올해 촬영을 시작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로 아이유와 변우석이 선보일 케미에 관심이 뜨겁다. 이외에도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의 KBS2 ‘은수 좋은 날’ 등 다양한 작품들도 대기 중이다. KBS2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극본 전영신/제작 바람픽쳐스, 슬링샷스튜디오)은 우연히 발견한 가방 하나로 시작된 학부모와 선생의 비밀스럽고 위태로운 동업을 다룬 작품이다.명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들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월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제작 영화사 집)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등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수 160만을 넘긴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고, 필리핀에서는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최근 하정우, 김남길의 범죄 추적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제작 을지기획, ㈜사나이픽처스)도 개봉해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여기에 폭발적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이병헌의 ‘승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26일 극장 개봉 소식을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신선한 웃음과 재미로 무장한 카카오엔터표 예능도 출격 대기신선한 소재와 기획의 예능 콘텐츠들도 올해 대기 중이다. 입 제대로 터진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연출 권대현/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월 26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요즘 MZ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추성훈의 토크쇼 MC 도전이 관심을 모으는 중. 또 상반기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연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으로, 연애 예능 팬들에게 색다른 이색 연애 리얼리티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선하고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선보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스튜디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8 09:38
영화

[IS리뷰] 하정우, 직진하다 ‘브로큰’

“동생은 사고치고, 형은 수습하고 멋지다 야.”하정우의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직진극 ‘브로큰’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대사 한마디다. 시원하게 달리고 깨부수지만 ‘멋지다’라는 말이 진심이 될 수 없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주인공 민태(하정우)는 전 조직폭력배였지만 손을 씻고 건설 현장 일을 전전하며 건실하게 살고자 한다. 그러던 어느 밤, 자신을 따라 조폭이 됐던 동생 석태가 약에 취해 사고를 쳤다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여느 날처럼 뒤처리를 도우려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주검이 된 동생이었다.열이 뻗친 민태는 그 전말을 파악하던 중 제수 문영(유다인)의 행적이 베스트셀러 소설 ‘야행’과 수상할 만큼 닮아있다는 걸 알게 된다. 민태는 사라진 문영을 ‘야행’의 작가 호령(김남길), 그리고 경찰보다도 빨리 찾으려 한다.하정우의 ‘추격자’, ‘황해’ 팬이라면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톤이다. ‘스타 하정우’를 지워내고 너저분한 몰골을 한 채 뒷골목에 녹아든 ‘날 것’의 하정우 얼굴은 관객을 가까이 끌어당긴다. 특유의 능글맞음은 덜어내 그만큼 서늘하다. 오직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에 눈이 돌아간 민태는 배낭에 담긴 쇠 파이프를 꺼내 가로막는 자들을 전부 내리치고 나아간다. 단순한 구조에 미스터리를 더하는 건 호령과 문영의 서사다. 호령은 문화센터에서 수강생으로 만난 문영의 이야기로 ‘야행’을 썼다. 학대받던 여성이 가해자 남편에게 복수하는 플롯을 가진 소설이기에 민태는 더욱 둘을 공모관계로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전략이었는지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두 사람의 전사와 그로 인해 도달한 사건의 빈약한 진실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아리송해질 지점이다.직진하던 민태의 분노가 점점 이유 없는 폭주처럼 보이거나 조폭 누아르에 가까워지는 것도 그 까닭이다. 폭력조직을 소재로 영화 ‘신세계’, ‘아수라’ 등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여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다운 노선이지만, 쇠파이프 액션과 카체이싱 등 넘치는 액션에 비해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지니 마치 급발진처럼 보인다.‘브로큰’은 김진황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하정우는 신인인 김 감독을 독립영화 ‘양치기들’로 눈여겨보던 중 ‘브로큰’으로 손을 잡게 됐다. 하정우가 시나리오에서 발견했다는 ‘활어 같은 파닥거림’은 민태를 통해 성공적으로 표현됐다. 다만 김 감독이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의 출발점이라고 밝힌 문영의 쓰임새가 물음표로 남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미스터리한 인물이어야 할 문영이 주체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사용됐다’는 인상을 남길 뿐인 탓이다. 주인공 민태조차 선이라고 할 수 없는, 악이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기에 캐릭터를 공감하거나 응원하긴 어렵다. 이는 ‘브로큰’이 마냥 통쾌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그럼에도 인물들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는 준수하다. 민태와 상반되게 정적으로 움직이는 호령 역 김남길과 생각지도 못한 임팩트를 남기는 민태의 동행인 병규 역 임성재는 재발견이다. 무엇보다 하정우가 말아주는 추격 스릴러의 팬이라면, 깨알 같은 먹방 신조차 반가울 작품이다. 5일 개봉.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06:05
드라마

‘마녀’ 박진영‧노정의, 교복룩도 찰떡이네

‘마녀’가 박진영과 노정의의 ‘교복룩’ 스틸컷을 전격 공개했다. 최근 1, 2차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후 화제가 된 그 이미지다.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연출 김태균, 극본 조유진, 기획 채널A, 제작 쇼박스, 미스터로맨스)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배우 박진영과 노정의가 각각 동진과 미정 역을 맡아 이미 원작 팬들로부터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이란 열렬한 반응을 일으킨 가운데, 이들의 교복룩이 공개되면서 그 기대감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21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동진이 미정의 존재를 알게 된 고등학교 시절이 담겼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미정의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동진이 미정에게 마음이 쓰이고 궁금해진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늘이 드리운 미정은 늘 혼자였다. 학생들 모두가 미정을 미워했고, 실체 없이 떠돌아다니는 이상한 소문의 중심에 그녀를 놓고 ‘마녀’라 불렀다. 유일하게 동진만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나태한 귀납”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미지에 드러난 것처럼, 어느새 동진의 시선 끝엔 미정이 있었지만, 그녀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마녀’란 낙인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떠났다.이후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동진의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동진은 자신의 마음도 고백해보지 못한 채 미정을 떠나보낸 뒤, 오랜 시간 통계만 팠고, 빅데이터 전문가가 된다. 그녀를 다시 만나면 데이터 속 진실로 추출한 법칙을 찾아내, “이것 봐, 넌 마녀가 아니야”라고 얘기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이러한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 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건, 진짜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법하게 시간을 거스른 박진영과 노정의의 찰떡 교복 소화력이다. 서투르기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 아련한 그 시절 첫 사랑의 추억으로 데려다 놓는 듯한 두 배우의 눈빛과 표정은 몰입도까지 더한다.제작진은 “‘마녀’의 메인 서사 중 하나는 갖고 있는 힘이 없어 용기를 내지 못했고, 그래서 떠나는 미정을 구하지 못했던 동진이 끝내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는 여정이다. 이에 그 배경이 되는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는 그 서사의 초석을 깔게 된다”며 “배우 박진영과 노정의가 학생 연기도 이질감 없이 정말 훌륭하게 소화했다. 덕분에 극 초반 탄탄하게 서사가 쌓이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첫 방송까지 관심과 애정으로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마녀’는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 ‘마녀’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 해석을 가미,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마녀’는 ‘체크인 한양’ 후속으로 오는 2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12:36
영화

CJ ENM 피프스시즌, ‘세브란스: 단절2’ 등 2025년 주요 라인업 공개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2025년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지난해 총 14작품을 공급한 피프스시즌은 올해에는 공급 작품 수를 확대해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7개 이상의 TV 시리즈를 비롯, 영화·다큐멘터리 등 약 20여개의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Chief of War’(Apple TV+)와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Nine Perfect Strangers’(Hulu, Amazon) 시즌2, Binge의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한 인기작 ‘Strife’(Foxtel, Binge) 시즌2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어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으로 나서는 범죄 스릴러 ‘The Savant’(Apple TV+)와 미스터리 스릴러 ‘His & Hers’(Netflix), 플로렌스 퓨가 출연하는 ‘East of Eden’(Netflix), 스릴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The Good Daughter’(Peacock)도 공급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피프스시즌의 자회사 The Story Collective(영국) 작품인 ‘A Thousand Blows’(Disney+)가 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영화 라인업도 눈여겨볼만하다.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하는 ‘A Working Man’이 오는 3월에, 스티븐 촙스키 감독과 빈스 본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트의 ‘NONNAS’(Netflix)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태런 에저튼이 주연을 맡은 범죄 스릴러 영화 ‘She Rides Shotgun’도 공급한다. 밴 에플렉과 맷 데이먼이 설립한 제작사 Aritist Equity와 다수의 작품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라인업도 다채롭다. 미국 스탠딩 코미디계의 전설인 앤디 카우프만을 조명하는 ‘Andy Kaufman Is Me’, 유명 사진작가 리처드 아베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Avedon’ 등 여러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제작·공급될 계획이다.유통사업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OTT 기업 훌루(Hulu)와 파트너십을 체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코미디 부문을 수상한 ‘Big Boys’ 시즌1~2와 다큐멘터리 ‘Bad Host: Hunting the Couchsurfing Predator’ 등을 서비스하며 북미 콘텐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OTT 플랫폼 로쿠(Roku)와도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남미, 호주 등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중이며, 콘텐츠 제작사 ‘Sugar23’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피프스시즌의 2대 주주로 올라선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Toho)와 함께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기 위한 논의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CJ ENM 관계자는“피프스시즌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스튜디오로서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도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토호와의 시너지를 통해 그 가치를 더할 예정”이고 전했다.한편 피프티시즌은 이날 ‘세브란스: 단절’ 시즌2를 최초 공개한다. 에미상과 피바디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쓴 작품으로, 시즌3 제작까지 확정됐다. 국내에선 애플TV+와 티빙(TVING)의 ‘Apple TV+’브랜드관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8:06
드라마

‘마녀’가 보여주는 강풀 세계관 키워드 셋… 2월 15일 첫 방송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연출 김태균 / 극본 조유진 / 기획 채널A / 제작 쇼박스, 미스터로맨스 / 해외배급 에이앤이 코리아)는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한 작품이다.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다. 이 작품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도출된 사실만 믿는 동진은 과연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다. ‘무빙’의 초능력, ‘조명가게’의 초자연 등 미스터리한 소재 안에서 구원과 사랑을 그리는 강풀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을 잇는 ‘마녀’의 키워드를 미리 살펴봤다.◇ 죽음이 따라다니는 노정의의 ‘불운의 법칙’경기만 직관하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시계만 보면 꼭 ‘444’가 뜨고, 맛집에 줄만 서면 자기 앞에서 재료가 다 소진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마녀’엔 이러한 불운을 넘어, 죽음까지 따라다니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마녀’라 불리는 미정이다. 누군가 그녀를 좋아하면 다치거나 사망한다. 그래서 그 사고나 죽음이 그녀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그 소문은 미정을 ‘마녀’라고 낙인 찍는다. 그리고 그 낙인은 그녀를 더 이상 세상과는 소통할 수 없는 인간으로 만든다. 미정 스스로도 출구 없는 고독과 외로움 안에서 사람들에게 잊히길 원한다. 그럼에도 마음 한 켠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고, 마음의 문을 두드려줘,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길 원한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추출한 사실만 믿는 박진영그 소문에 동조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 바로 동진이다. 그는 감정을 배제하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서 도출된 사실만 믿는 인물이다. 그러니 그의 머리로는 도저히 마녀가 이해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미정을 좋아했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동진은 통계학과에 진학해 열렬히 이 분야를 파헤쳤고, 현재는 업계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데이터 마이너가 됐다. 다양한 고객사의 빅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바꾸고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채굴(마이닝)하는 일이다. 그런 동진이 우연히 미정을 만나고, 이제라도 세상에 다시 나오게 만들려고 한다. 이성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마녀’란 이름 안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불운의 법칙을 찾아내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동진이 미정을 사랑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구원강풀 작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초자연적 세계(‘조명가게’),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무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종국에 선한 사람들의 연민과 사랑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구원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마녀’에서도 이러한 강풀 유니버스를 엿볼 수 있다. 마녀를 만든 건 타인에 대한 혐오란 극단적 감정이다. 그리고 그 마녀를 구원할 방식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성적으로만 이해되는 진실의 법칙이다. 미정을 좋아하면 죽음이 따라온다는데, 동진은 목숨까지 건 위험한 여정에 뛰어든다. 과연 그의 방식대로 불운의 법칙을 깨고 숨어버린 미정에게 세상의 빛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처럼 흥미로운 설정과 감동적 서사에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의 감각적 해석이 더해진 웰메이드 드라마 ‘마녀’의 탄생이 기대를 높인다.한편 ‘마녀’는 오는 2월 15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6 15:00
영화

‘언니 유정’ 기성 세대의 완벽한 부재 [오동진 영화만사]

영화 ‘언니 유정’에서 이야기의 연결 고리는 신생아, 즉 영아이다. 주인공 유정(박예영)은 3개월째 생리를 하지 않는다. 임신일 리 없다는 걸 스스로는 너무도 잘 알지만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는 동료 간호사로부터 이번 임신 차례는 자신이라며 비난 아닌 비난과 오해를 받는다. 유정이 맡은 환자는 임산부다. 이 임산부는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고 그는 늘 유정에게 자신이 낳을 아기의 상태를 걱정한다. 그런 유정의 동생 기정(이하은)이 어느 날 학교에서 아이를 낳고 화장실에 유기했다는 혐의를 받는 영아 살해범으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한다. ‘언니 유정’ 이야기는 이렇게, 영아로 연결된다.‘언니 유정’은 이상한 미스터리다. 동생 기정이는 정말 아이를 화장실에서 낳았는가, 누구의 아이를 낳았는가, 왜 아이를 낳아서 버렸는가,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언니 유정은 어떻게 동생의 임신 사실을 몰랐는가, 기정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 왜 경찰서에서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순순히 법의 심판을 받으려고 하는가. 언니 유정은 동생 기정에 대해서 대체 아는 것이 무엇인가, 언니는 동생에 대해 다 알아야 하는가, 사람들은 사람들에 대해 다 아는가,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언니 유정’이 궁극으로 질문하는 지점은 보통의 미스터리 영화와는 다른 궤도에 서 있다.유정과 기정 자매는 나이 차이가 8살이다. 유정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는 기정이를 낳다가 죽었다. 둘은 고모 손에서 키워졌으며 성장한 후에는 유정이 기정을 돌봤다. 유정의 근무는 보통 야간이어서 둘은 집에서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 유정이 기정의 여러 상황을 ‘캐치’하지 못한 이유는 거기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진상은 엉뚱한 곳에서 밝혀진다. 기정에게는 친했던 친구 희진(김이경)이 있었으며 유정은 그 둘의 관계에 모종의 비밀이 있음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언니 유정’의 특징은 기성 세대가 완벽하게 부재하다는 것이다. 유정 기정 자매에게는 부모가 없다. 영화에는 부모 세대가 등장하지 않으며 기성의 존재는 (학교나 경찰)같은 위압적이거나 기계적인 시스템만으로 드러난다. 영화 속 인물들, 젊은이들은 철저하게 버려진 세대처럼 그려진다. 그들은 고립돼 있고 사회 밖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그래서인지 그들끼리도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 미래 세대는 고립된 섬으로서 각자가 각자의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언니 유정’은 철저하게 부유하고 방황하는 세대의 이야기로 점철된다. 영화가 시종일관 우울하고 불쌍하며 처절한 느낌으로 이어지는 건 그때문이다.중요한 것은 영화 속 사건이 해결되는 단초가 유정이 돌보는 임신중독증 환자의 상태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영아 살해의 법적 시비는, 영아가 낳아서 죽었느냐 아니면 죽은 상태에서 나왔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낸다. 영화는 이 아이를 과연 누가 낳았느냐, 그러니까 유정의 동생 기정인가, 아니면 기정의 친구 희진인가를 의도적으로 다소 모호하게 처리한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아주 분명하게 그게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두 아이 중 누군가가 아이를 화장실에서 낳는 장면 ’따위’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건 아이를 낳는 주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어떻게 처리했고, 왜 이런 일이 있었으며, 이런 일을 우리사회는 어떻게 대하고 있고, 그런 잘잘못을 넘어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는 점이다.유정이 깨닫는 것은 자신이 기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인생의 잘잘못, 사회적 과오란, 그 원인을 알지 못하면 고쳐지거나 해결되지 않는다. 고쳐진다 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언니 유정’은 웰메이드 독립영화다. 전체 분량 중 후반 1/3은 서사 구조를 다소 듬성듬성, 점프 컷으로 이어가느라 친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그점이 오히려 영화 전체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감독 정재일은 잠재력이 있는 연출 실력을 보여 준다. 박예영 이하은 김이경 등 성장 가능한 배우들의 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들 배우 모두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들이다. 요즘은 영화에서 드라마로 가는 게 아니라 드라마에서 영화로 온다. TV드라마와 저예산독립영화가 만나는 방식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언니 유정’은 그 점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2.19 06:05
드라마

김소연 ‘방판즈’ 이대로 못보내…‘정숙한 세일즈’ 종영까지 단 2회 “케미·열연 폭발 예정”

다채로운 재미로 주말 밤을 ‘순삭’ 시키고 있는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종영까지 단 2개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비하인드컷을 14일 공개했다.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속 점점 견고해지는 ‘방판 씨스터즈’ 한정숙(김소연),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의 워맨스와 이들과 엮이며 하나둘씩 드러나는 김도현(연우진)의 로맨스 및 미스터리 서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 이에 지난 방송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까지 치솟으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이런 가운데 ‘정숙한 세일즈’ 측이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최강 팀워크를 엿볼 수 있는 촬영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유독 습하고 무더웠던 올 여름, 야외에서 뙤약볕을 받으며 동거동락했던 이들은 서로를 배려해 주고 더 밝게 웃으면서 함께 더위를 이겨냈다고. 그렇게 더할 나위 없이 끈끈해진 이들의 관계성은 공개된 비하인드컷에서도 드러난다. 언제 어디서나 하트와 브이 포즈를 내보이며 미소를 잃지 않고, 에너지를 북돋으며 완벽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다.무엇보다 매회 연기 리즈를 갱신하고 있는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열연은 웰메이드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완성도를 드높였다. 강렬함을 지우고 정숙해진 김소연은 현실인지 연기인지 구분 안 되는 완벽한 ‘캐아일체’를 선보이고 있고, 연우진은 담백함 속에 담긴 로맨틱한 얼굴로 ‘90s 로맨스킹’으로 거듭났다. 김성령은 관록 넘치는 연기로 금희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그려나가며 후반부를 책임지고 있고, 김선영 역시 엄청난 몰입력이 돋보이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배우의 깊은 내공을 보여줬다. 막내 이세희는 통통 튀는 ‘핫걸’ 주리의 모습을 맛깔나게 살리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는 비하인드컷에서도 포착된 것처럼 언제나 대본을 놓지 않으며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고, 모니터 앞 1열을 사수하며 자신의 연기를 세세하게 모니터링하는 배우들의 높은 연기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남은 2회의 이야기에서 더욱 더 폭발할 이들의 케미스트리와 연기 합에 기대감이 심어지고 있는 이유다.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재미와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드리고자,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저마다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무엇보다 대본을 더 디테일하게 살리며 맛을 더해준 배우들의 연기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라며 “남은 2회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들의 케미와 열연이 폭발할 예정이니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12:58
드라마

‘백설공주’ 변영주 감독 “첫 드라마, 매주 개봉 느낌…시청률 두 자릿수 목표” [IS인터뷰]

“매주 금, 토요일에 개봉하는 기분이죠.” 변영주 감독이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을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했다.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 등과 여러 예능 프로그램 패널로 대중에 알려진 그는 ‘백설공주’로 ‘화차’ 이후 12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연출을 재개한 변영주 감독은 “먼저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시청률 두 자릿수가 목표”라고 밝혔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로 배우 변요한, 고준, 고보결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16일 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호성적을 이어가며, 최근 회차인 8회는 자체 최고인 6.4%를 기록했다. 총 16부작으로,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변 감독은 “시청률이 나오는 아침마다 긴장한다. 대부분 업계 관계자인 지인들이 시청률이 어떻다, 드라마가 어떻다 이런 얘기들을 메시지로 보내준다”며 “드라마를 찍은 지 2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출연 배우들이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은 오전 10시부터 울린다”고 웃었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회차들이 있다 보니 방영 후 곧바로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말해주는 게 신기해요. 제가 작품 평가를 온라인에서 따로 찾아보지 않는데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분들이 그런 말들을 건네주시죠. 마트에서 호평을 들으면 물건을 하나 더 사게 되더라고요.(웃음) 시청률은 반올림해서라도 두 자릿수가 나온다면 되게 좋고 신기할 것 같아요.”변 감독은 “지금도 매주 결과물을 보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데렐라’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다소 무거운 작품인데도, 인물들과 사건들이 촘촘하게 엮인 터라 한번 극을 따라가면 몰입감이 상당하다. “사실 이 장르가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외면 받기 쉬운 장르예요. 우리 드라마 같은 미스터리 스릴러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니깐요. 주인공들이 사건을 한번에 해결하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 가서야 통쾌함을 주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하고, 그 과정은 필연적으로 답답함을 수반하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고 잘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또 제가 예능프로그램들에 출연하지만 정작 웃기는 걸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업계 관계자들이 아는 것 같아요. 코미디물 제안은 들어오지 않더라고요.(웃음)” 변 감독은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단연 배우들로 꼽았다. 그는 “극이 무거운데도 몰입감을 떨어지지 않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버텨주도록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변요한뿐 아니라, 이 작품이 악한 캐릭터 투성인데도 뻔하게 나쁘지 않은 연기를 배우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백설공주’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원작이다. 변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은 범인들끼리 연대하는 작품인 반면 우리 작품은 마을 전체가 한 인물을 몰아가는 과정에 집값 하락 우려 등 사회적 문제들이 얽혀 있다.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도 각 인물들 간의 관계가 언제든 균열이 일어날 수 있게끔 그렸다”고 말했다. 또 “결말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 결말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작 ‘화차’ 또한 그랬다”며 “‘(결말이) 무슨 상관이야’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고 연출관을 밝혔다. 변 감독은 ‘백설공주’의 중후반 포인트에 대해 스포일러를 무척 조심하면서도 “극중 상철(고준)이 생각보다 유능할 거다. 그래도 경찰대 출신임을 잊지 말아달라”며 웃었다. “방어벽을 완벽하게 쌓아올린 사람들 속에서 정우(변요한)와 상철이 어떤 실마리를 찾아갈지를 지켜봐주세요. 사체가 발견됐고, 성폭행 정황이 있고, 하지만 그 자리에 정우가 없었는데 그럼 누가 범인일지, 목격자일지 그리고 은폐한 사람은 누구일지 등을 밝혀내는 게 남았죠.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백설공주’의 미스터리 스릴러가 완성될 겁니다. 어떤 악인도 빠져나가서는 안 되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1 05:55
드라마

한석규 머리 위에서 노는 딸 채원빈…숨막히는 부녀의 심리전 (‘이친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와 채원빈, 숨막히는 부녀의 심리전을 예고한 2차 티저가 공개됐다.10월 1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이친자’는 국민 배우 한석규의 30년 만의 MBC 복귀, 신예 채원빈의 파격 발탁,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멧돼지 사냥’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송연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웰메이드 작품 탄생을 예고한다.이런 가운데 공개된 2차 티저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될 의심’을 하게 되는 아빠 장태수(한석규)의 모습으로 시작돼 흥미를 끈다. 태수는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하빈(채원빈)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이어 “네가 죽였어?”라고 묻는 태수의 목소리와 함께, 하빈은 순식간에 미소를 거두며 돌변해 소름을 유발한다.과거에도 딸을 향해 드리웠던 태수의 의심과, 가족의 비극은 관심을 집중시킨다. “범죄자만 보더니 정말 미쳤어?”라고 울부짖는 전 아내 윤지수(오연수)의 외침은 ‘반복되는 그날의 악몽’을 향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이어 “아빠 그렇게 확신해?”라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지는 하빈과 진실에 다가서는 것이 두려운 듯한 태수가 교차되는 마지막 장면은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2차 티저는 숨막히는 부녀의 심리전을 예고하며 미친 몰입감을 선사했다. 말이 필요 없는 한석규의 연기는 물론, 단 몇 컷만으로도 미스터리한 딸 하빈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담아낸 신예 채원빈의 존재감이 눈길을 끌었다. 딸의 살인을 의심하게 된 아빠와 그런 아빠의 머리 위에서 “그렇게 확신해?”라고 질문을 던지는 딸. 부녀의 치열한 심리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본 방송에 관심을 집중시켰다.‘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0월 1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5 16:49
영화

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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