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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율희, 살이 쏙 빠졌네... 최근 연기 도전 “정신없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살이 쏙 빠진 근황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는 ‘인생 최저 몸무게 달성 기념. 새해 다짐은… 건강한 유지어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율희는 “요즘에 숏드라마를 하게 되어 정신없이 촬영 중이다”며 “집 관리를 많이 못해서 청소하고 대본을 읽으려고 한다”고 최근 근황을 밝혔다.율희는 예전보다 홀쭉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쉴 새 없이 촬영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다시 내일 또 달려야 해서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며 “지금 상태에서 2~3kg 더 빼면 좋겠다고 대표님이 지령을 내리셨다”고 말했다. 율희는 최근 웹드라마 ‘내 파트더는 악마’를 찍고 있다. 그는 “첫 연기인데 여주인공 역할을 맡게 됐다. 너무 긴장되고 부담됐다. 대사가 너무 많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8 13:02
영화

“과거까지 파묘” 추영우, ‘중증’으로 ‘대세’ 됐다[줌인]②

“추영우 맞아?” 배우 추영우가 의사 가운을 걸치면서 본격적인 대세로 떠올랐다.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 역을 통해서다.‘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한국대학병원의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2주차(1월 27~2월 2일)에 11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V쇼 비영어 1위에 등극, 무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면서 설 연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추영우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한 축인 펠로우 양재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펀덱스(FUNdex)에서 추영우는 5일 기준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출연자 화제성 4위에 등극했다. 그의 실제 롤모델이라는 주지훈과 극을 이끌면서 개성있는 존재감을 빛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극중 양재원은 항문외과 펠로우로 탄탄대로를 걷다가 외상외과에 새로 부임한 백강혁의 눈에 들며 그의 노예이자 제자 ‘1호’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허당기가 있어 백강혁에게 끌려다니는 듯하면서 사명감을 양분 삼아 자라나는 ‘성장형 캐릭터’로 응원받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추영우에 대해 “활극 성격의 작품 속에서 어리숙한 면모로 영웅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옆에서 돋보이게 해주는 캐릭터를 잘 살렸다”며 “자신만의 ‘맹함’, 좋은 의미의 여백을 가진 인간적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이어 “직전의 ‘옥씨부인전’에서도 보여주었듯 추영우는 상황을 주도하기보단 뒤에서 받쳐주고 등을 밀어주는 연기에 장점이 있는데 그것이 현시대가 선호하는 남성상과 맞아떨어져 배우로서도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고 분석했다.추영우는 아련한 로맨스 남주 얼굴을 벗고 ‘햇병아리 의사’로 녹아들었다. 극초반부터 심각한 중환자가 실려 왔을 때 떨면서도 “제가 합니다”, “여기 제 구역이거든요”라고 말하는 양재원의 소심한 ‘깡’을 살리더니, 본격적으로 백강혁과 얽히면서는 코믹한 리액션을 적재적소에 심으며 극의 활기를 책임졌다. 특히 고압적인 천재를 연기한 주지훈과 정반대의 에너지가 ‘로맨스보다도 재밌는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빚어 크게 호평받았다. 백강혁에게 내내 ‘항문’이라고 불리며 애정어린 핍박을 받던 양재원의 생고생을 촘촘히 그려온 탓에 마지막에 마침내 이름을 불리고 환호하는 장면에선 시청자의 짜릿한 흐뭇함을 끌어냈다.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답게 추영우 자신도 만화적인 접근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추영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화처럼 놀랄 때 펄쩍 뛰어보기도 하고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며 “웹툰을 보면서 느낌표가 몇 개인지에 따라 리액션을 달리해봤다. 계속 시도하면서 과감하게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비슷한 시기 종영한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으로 임지연과 로맨스를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추영우는 사실 ‘중증외상센터’를 먼저 촬영했다. 지난 2023년 캐스팅돼 촬영에 들어갈 때만 해도 웹드라마 데뷔작 ‘유 메이크 미 댄스’(You Make me Dance, 2021)와 ‘경찰수업’(2021), ‘어쩌다 전원일기’(2022) 등 출연작품이 적은 뉴페이스였다. 사실 추영우 캐스팅은 ‘모험’이었다는 이도윤 감독은 “추영우가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주연 배우상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작품 속 양재원이 점점 실력이 늘 듯 추영우도 1화와 8화의 연기가 같은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달라졌다”고 만족을 표했다.‘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로 흥행 2연타를 하며 명실상부 ‘대세’가 된 덕에 추영우의 과거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90년대 톱모델 추승일이라는 점과 지난 2019년 추영우가 한예종 재학 당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행인 인터뷰로 출연한 영상도 화제다. 당시 추영우는 달고 싶은 연관 검색어로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이 검색되면 좋겠다는 답변을 했는데 6년 만에 그 바람이 이뤄지게 됐다.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등 차기작도 줄을 잇는다. 정 평론가는 “추영우는 지금까지 작품과 캐릭터를 잘 만나 차근차근 자신이 가진 색을 매력적으로 보여줬다. 앞으로도 새로운 면을 꺼낼 수 있는 배역에 도전하며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면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6 06:00
영화

신예은, 독하지 않네?…‘10대들의 전지현’ 스크린 데뷔 ‘말할 수 없는 비밀’ [RE스타]

“방금도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뻔할 정도로 단어 선택이 어색한데 너무 신기해요. (웃음).”배우 신예은이 웹·OTT와 TV 드라마를 거쳐 마침내 스크린에 입성했다. 여주인공과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온전히 사랑스러움을 두르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27일 개봉한 신예은의 첫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신예은은 주인공 유준(도경수)을 짝사랑하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로 분했다. 원작에서는 대만 배우 증개현이 연기한 칭이 역이다. ‘음대 여신’ 그 자체의 비주얼에 똑 부러지는 과 대표인 인희는 교환학생으로 캠퍼스를 찾은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에게 호감이 있어 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한다. 포지션 상으로는 히로인 정아(원진아)의 라이벌인 셈이며, 그간 신예은이 자신을 각인한 분야처럼 보인다. 신예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의 악역 박연진 아역으로, 성인 역할의 임지연과는 다른 결의 섬뜩함을 펼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드라마 ‘정년이’로는 국극단 에이스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불꽃 튀는 대결과 우정을 그려냈다.강렬한 악역이자 강력한 라이벌로서 강점을 보인 신예은이지만 사실 이번 인희 역은 조금 다르다. ‘더 글로리’에서는 살벌하기도 ‘정년이’에서는 당돌하기도 했던 신예은의 미소를, 보이는 그대로 귀여워해도 된다. 원작으로도 알려진 정아와 인희를 가른 영화의 ‘반전’ 때문이다. 신예은도 “인희가 두 사람을 방해 아닌 방해를 해서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이 신예은에게 첫 로맨스는 아니다. 그는 사극 로맨스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2023)로는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8년 데뷔작 웹드라마 ‘에이틴’에선 도도하지만 풋풋한 고등학생 도하나 역으로 ‘10대들의 전지현’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촬영 시기상 ‘더 글로리’와 ‘꽃선비 열애사’보다도 앞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은 “신예은은 ‘10대들의 전지현’으로 유명한 데다가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심지어 어릴 적에 바이올린을 했다고 해서 제안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다기에 펄쩍 뛸 정도로 좋았는데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훌륭하게 대세 배우까지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자신 있고 당당한 ‘요즘 대학생 이미지’를 고려한 만큼 신예은이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역이다. 호흡을 맞춘 도경수와 원진아도 신예은이 극중 인희 못지않게 현장에서부터 분위기메이커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진아는 “삼각관계 구도에선 라이벌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신예은은 밉기보단 ‘어려운 상대가 나타났구나’ 정도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바꾸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장인 못지않은 국극 연기로 예술 재능을 뽐낸 신예은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연주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바이올린 경험자인 신예은은 “악기와 조금 친한 편이라 비브라토를 넣거나 활을 잡는 부분에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 연주 자세나 표정을 봐달라고 영상통화를 하거나 오케스트라 장면에서 함께한 전공생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스크린 데뷔 소감도 전했다. 신예은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끝나고 제 지인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면서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 중심이 된 영화가 되는 게 제게 뜻깊다. 따뜻하고 수줍으신 감독님과 저를 너무도 챙겨주는 두 선배와 함께하는 작품이 첫 영화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0 06:00
스타

김새론, 故문빈 생일에 민들레 추모…“HBD♥”

배우 김새론이 고(故)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생일을 축하했다.김새론은 26일 자신의 SNS에 “HBD♥”(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은 김새론이 고 문빈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2015년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 촬영 당시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과거 소속사 판타지오에 소속돼 있었다.뿐만 아니라 김새론은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민들레 꽃씨로 변경했다. 민들레 꽃시는 고 문빈이 세상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이다. 김새론은 지난 2023년에도 사진을 변경해 그를 추모한 바 있다.한편 고 문빈은 지난 2023년 4월 19일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김새론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나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 출연 소식을 알리며 복귀를 예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3:57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충무로 대표 배우로 ‘우뚝’…송혜교와 맞대결

배우 도경수가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순정’,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잇는 로맨스물로 더욱 깊어진 내면과 단단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줄 예정이다.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음대생 유준이 마법 같은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캠퍼스 연습실에서 운명의 상대를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극중 도경수는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을 연기했다. 원작에서 주걸륜이 맡았던 상륜을 각색한 캐릭터다.도경수가 로맨스물 ‘남주’를 맡은 건 이번이 세 번째(웹드라마 제외)다. 그는 첫 주연 영화 ‘순정’으로 멜로물에 도전,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열일곱 소년의 마음을 꾸밈없이 표현했다. 이어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풋풋한 러브라인부터 비극적인 운명 속 깊어진 로맨스까지, 사랑의 여러 형태를 매끄럽게 펼쳐냈다.이번 ‘말할 수 없는 비밀’로는 사랑이란 강렬한 감정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남자의 순애보를 그려낼 예정이다. 도경수는 유준을 통해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멜로 연기의 범주를 또 한 번 확장, 대중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로맨스물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물론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도경수에게 기대하는 것이 단순 멜로 연기만은 아니다. 도경수는 로맨스에 곁들여 펼쳐낼, 이를테면 팔목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의 혼란, 불안 등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쌓아가며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근거 없는 찬양이 아닌 도경수가 보여준 지난 연기에 기반한 예상이다. 도경수는 그룹 엑소로 활동하던 2014년 영화 ‘카트’(촬영일 기준)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당시 도경수는 선희(염정아)의 아들이자 어려운 가정 형편을 부끄러워하는 사춘기 소년 태영을 연기했다. 그는 튀는 법도 밀리는 법도 없는, 처음이라고 믿기 힘든 완벽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를 빚어내며 업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도경수는 시력을 잃은 유도 선수(‘형’), 빚에 허덕이는 청년(‘7호실’), 관심병사(‘신과 함께’ 시리즈), 북한군 포로(‘스윙키즈’) 등을 차례로 거치며 배우로서 꾸준히 성장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들은 대체로 자기 안으로 감정을 삭이고 쉽게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는 인물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유준과 닿아있는 지점이기도 하다.도경수는 여느 ‘연기돌’처럼 자신이 속한 그룹을 무기 삼지도 않았다. 그는 엑소 대신 도경수란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매진했다. 동시에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 특유의 담백한 연기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그의 연기는 언제나 극의 중심으로 기능했으며, 때때로 작품이 가진 한계마저 덮었다. 그렇게 도경수는 독립영화 조연에서 수백억원의 버짓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의 주연으로 올라서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연착륙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역시 설 명절이란 극장가 준성수기를 겨냥한 작품으로, 도경수는 선배 배우 송혜교의 ‘검은 수녀들’, 권상우의 ‘히트맨2’와 경쟁하게 된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도경수는 ‘카트’라는 작은 작품에서 시작해서 최근작인 ‘더 문’까지 차근차근 배우로서 발돋움해왔다”며 “무엇보다 배우로서 마인드도 장착돼 있다.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준비하는 배우”라고 평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또한 “도경수는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 때부터 연기로 승부를 봤던 배우다.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다”며 “성과에 대한 판단은 결과물을 봐야 알겠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고 상황과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말할 수 없는 비밀’에는 뮤지션으로서 도경수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보너스 트릭도 준비돼 있다. 원작에서도 명장면으로 꼽히는 피아노 배틀 장면이다. 해당 장면의 일부를 직접 소화한 도경수는 피아노 연습은 물론, 피아니스트가 어떤 박자, 어떤 모션으로 손을 움직이는지를 체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 도경수가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다. 직접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테이크를 진행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며 “기대 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8 05:52
영화

‘폭락’ 감독 “故송재림, 프로다웠다”…오는 15일 개봉

영화 ‘폭락’의 현해리 감독이 배우 고(故) 송재림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2일 제작배급사 무암은 ‘폭락’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각본과 메가폰을 잡은 현해리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알려진 대로 영화는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한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해리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 ‘폭락’은 6부작 웹드라마였다. 각 에피소드에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편영화로 재구성해야만 했다. 더욱더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에 영화 ‘폭락’은 양도현이라는 인물의 총체적 실패와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여,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특히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는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를 그린 영화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2 10:43
영화

[단독] ‘박훈정 픽’ 조윤수 “인생 전체를 바꾼 ‘폭군’, 다작배우 되고파” [송년인터뷰]

“안 그래도 어제 박훈정 감독님께 전화드려서 오늘 인터뷰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운동 중이라고 다시 전화 주신다더니 아직도 운동 중이신가봐요(웃음).”마주한 조윤수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박훈정 감독님과의 일화를 전했다. 조윤수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감독님이 저를 더 많이 놀리신다. 서로 애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며 “연락도 자주 드리려고 하는 편이다. 감독님은 제 인생의 은인이자 귀인인,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말했다.박 감독은 조윤수란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장본인이다. 조윤수는 지난 8월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을 통해 ‘박훈정 월드’에 입성했다. 그는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단숨에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올랐다.“영화제, 시상식에서 관계자분들 뵈면 잘 봤다고 해주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뭔가 체감이 확 됐죠. 근데 누가 절 알아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심지어 9월쯤 ‘폭군’ 포스터가 붙은 버스가 지나가서 대놓고 셀카를 찍었거든요. 근데도 아무도 못 알아보셨어요(웃음). 감독님께 말씀드리니까 ‘모자 쓰고 흑칠하고 다녀’라고 하시더라고요.” 조윤수는 반년이 지난 지금도 ‘폭군’이 처음 공개되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작품이 공개되기까지 약 2년. 조윤수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작품이 나온다는 사실에 눈물부터 왈칵 쏟아졌다고 했다.“‘드디어 때가 왔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항상 머릿속에 있던 작품이 나온다는 게 감개무량했죠. 2년간 매일 오픈 날만을 위해 노력하고 버텼거든요. 마치 꿈 같았어요. 물론 막상 작품을 볼 때는 제 연기가 오그라들어서 눈 가리고 소리 지르고 했지만요(웃음).”충분히 눈물이 나올 법했다. 조윤수는 ‘폭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조윤수는 극중 연기한 채자경이 인간병기로 진화한다는 설정 아래 킥복싱을 배우고 1종 면허를 취득했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길렀던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급기야 촬영 동안에는 자발적 칩거에 들어갔다.“촬영하던 6개월 간 친구들도 안 만났고 평소에 다닐 때도 뛰지도 않았어요. 액션을 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넘어지거나 다치면 안 되잖아요. 되게 조심조심했어요. 덕분에 캐릭터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죠.”“그래도 돌이켜 보면 너무 귀하고 신기한 경험이다. 채자경은 한국 배우가 하기 쉽지 않은 파격적인 설정이 총집합된 캐릭터였다”고 부연한 조윤수는 “‘폭군’은 연기 생활뿐만 아니라 제 인생 전체에서 많은 걸 바꿨고 또 배우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 제가 되게 겁 많고 나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폭군’을 찍으면서 ‘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내가 무서운 것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알게 된 거 같아요.”동시에 연기를 단순 재미로만 할 수는 없다는 걸 깨우친 시간이기도 했다. 조윤수는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등 쟁쟁한 선배들과 나란히 ‘폭군’을 이끌며 주연배우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배웠다고 떠올렸다.“‘촬영장은 학교가 아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연차와 무관하게 제 몫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긴장이 있었죠. 또 내것만 해서는 안 되고 작품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하고 감독님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우게 됐어요.”‘폭군’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사실 조윤수는 데뷔 6년 차 배우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19년 웹드라마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드라마 ‘여신강림’, ‘사랑의 이해’, OTT 시리즈 ‘소년심판’,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조윤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비교적 행운이 빨리 찾아온 편이지만, 사실 저도 1년 가까이 모든 오디션의 2차를 통과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책도 많이 했다. 심지어 ‘난 은퇴할 때까지 주인공을 한 번도 맡지 못할 것’이란 확신까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는 그게 제 그릇, 분수를 파악하는 거로 생각했어요. 돌이켜 보면 참 바보 같았죠. 얼마 전에 황정민 선배님이 청룡영화상 수상소감으로 ‘연기를 사랑하고 시작하는 모든 배우가 주연상감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과거의 제게 위안이 된 말이었죠.” 쉽지 않았던 시간을 어떻게 버텼느냐고 묻자 “그냥 연기가 제일 재밌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상의 인물로 살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느끼는 흥미와 재미는 과거에도 지금도 그를 흥분시키는 연기만의 매력이다.“못해본 세계관, 장르, 캐릭터가 너무 많으니까 여전히 설레고 즐거워요. 또 너무 감사하게도 ‘폭군’ 이후로 작품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학원물, 공포물,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해요. 너무 신기하고 설레고 진짜 감사해요. 마음 같아서는 정말 다 하고 싶어요.”처음 이 일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조윤수는 ‘폭군’으로 선혈이 낭자한 액션물 출연, 시상식 참여, 신인상 수상의 꿈을 이뤘다고 했다. 남은 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에 해외 시상식 참석, 필모그래피 50편 쌓기를 추가했다”며 해사하게 웃었다.“다작할수록 작품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니까 너무 재밌을 거 같아요. 그래서 내년엔 작품 3개를 하고 싶어요. 육체적으로 힘들 수는 있겠지만, 전 촬영이, 연기가 너무 좋거든요. 또 촬영하는 윤수는 미래의 윤수니까요. 고생은 내년의 윤수가 할 거니까 괜찮아요(웃음).”‘내년의 윤수’가 할 첫 번째 스케줄은 지창욱, 도경수 등과 찍고 있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촬영 마무리다. 조윤수는 “아마 내년까지 촬영이 이어질 거 같다. 여기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올해는 살면서 가장 많은 축하와 관심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 행복한 해로 기억이 될 것 같아요. 내년에는 올해 받은 축하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더 정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또 한 번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으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30 05:40
드라마

“설레고 짜릿해”… ‘모퉁이를 돌면’ 정건주‧최희진, 힐링 로맨스로 6년 만 재회 [종합]

“6년 만에 재회해 설렜고, 짜릿했다.” 배우 정건주와 최희진이 서로 데뷔작인 지난 2018년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에 이어 KBS2 ‘모퉁이를 돌면: 드라마 스페셜 2024’(이하 ‘모퉁이를 돌면’)를 통해 다시 만났다. 이들은 전작에서 7년차 커플 호흡을 선보인 반면, ‘모퉁이를 돌면’에서는 힐링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3일 KBS2 ‘모퉁이를 돌면: 드라마 스페셜 2024’(이하 ‘모퉁이를 돌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우 감독, 정건주, 최희진이 참석했다. ‘모퉁이를 돌면’은 길눈 밝은 로드뷰 촬영팀 남자와 로드뷰에 찍힌 아버지를 찾아 나선 길치 여자의 동행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정건주와 최희진은 '모퉁이를 돌면'에서 각각 아픈 이별을 겪은 로드뷰 촬영팀 원서후와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약사 성은하 역을 맡아 이들의 동행기를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정건주와 최희진은 작품에 대해 “따뜻하고 힐링 가득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선택 계기를 대본으로 꼽았다. 정건주는 “대본이 재밌었다. 읽고 힐링이 되더라”며 “이 작품을 통해 제가 느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최희진은 “대사들이 너무 예쁘다. 가슴에 와닿는 대사들이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모퉁이를 돌면’은 두 캐릭터의 서사만으로 극이 꽉 채워질 예정인데, 이번 작품을 데뷔작으로 선택한 이해우 감독은 “단단한 따뜻함과 설렘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며 “대본을 처음 보고 두 캐릭터는 방식이 다르지만 모두 관계의 시작과 끝에 공을 들인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인물들만으로 이야기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를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에 공을 들인 이해우 감독은 “정건주가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조용한 터라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중 은하는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인데, 최희진이 실제 지니고 있는 분위기와 매력이 캐릭터와 무척 잘 어울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건주는 “실제 성격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30% 정도다. 저는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에너지가 있는데 이 친구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정이 서툴다”며 “시적인 대사들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잘 가져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최희진은 “그동안 강렬한 역할들이 많았는데 배우로서 도전을 하고 싶었던 때 이 작품을 만났다”며 “덜어내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공부를 많이 했고 그만큼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막극의 경우엔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만큼 그대로 나타나는 거라서 감독님을 괴롭힐 정도로 연락했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또 정건주와 최희진은 6년 만에 재회해 호흡을 맞춘 것에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건주는 “케미는 걱정이 전혀 없었다”며 “이번에는 전작의 케미를 어떻게 다시 녹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희진은 “다시 만난다는 게 떨리더라. 그때의 케미가 살아있을까 싶었다”며 “그런데 이번 드라마에서 말 없이 서로 교감하는 신이 있었는데, 그게 통했을 때 짜릿하더라”며 웃었다. ‘모퉁이를 돌면’은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3 15:55
드라마

‘정년이’ 우다비 “김태리에 미묘한 감정신…실제 반했다” [IS인터뷰]

“‘쌍탑전설’의 무대가 끝날 때 감정이 북받쳤죠.” 배우 우다비가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본격 얼굴을 알렸다. 주인공 정년이의 친구 주란이로 등장해 캐릭터의 여러 결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동시에, 여성국극 무대에서 구슬아기 역할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다. 우다비는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정년이’의 최종회 말미에 그려진 ‘쌍탑전설’ 무대가 끝난 후 슬펐다. ‘정년이’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별을 한 느낌이었다. 이런 감정은 인생 통틀어 처음이었다”며 “모두가 모든 걸 쏟아냈고, 저 또한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지난 10월 12일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17일 16.5%로 막을 내렸다. 우다비가 연기한 홍주란은 매란국극단 연구생으로 모두가 소리 천재 정년이를 시기하고 질투할 때 유일하게 정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인물인데, 원작에서는 단순히 정년이의 친구로만 그치는 캐릭터인 반면 드라마에서는 극이 진행될수록 정년이가 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우다비는 맑고 순한 얼굴로 우정을 나누는 순수함, 정년이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소녀의 혼란스러움, 그리고 결국 시대에 휩쓸리는 듯한 여성의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만들어냈고 이는 ‘정년이’가 웰메이드로 호평 받는 데 한몫했다. 인터뷰에서 주란이와 비슷한 듯하지만, 더 똑부러지는 성격을 드러낸 우다비는 주란이를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주란이는 자신만의 심지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상냥함을 지니고 있다. 천재인 정년이, 다가가기 어려운 영서(신예은)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강단 있게 말한다”며 “주란이의 극중 나이는 18살인데,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지점이 무척 대견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나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하는 성격”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정년이에게 말하지 못하는 주란이를 보며 ‘너가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웃었다. ‘정년이’는 정년이의 성장 서사를 밑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 간의 관계성으로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관계에 따라 캐릭터들의 변화가 뚜렷하다. 우다비 또한 “주란이는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다. 천사 같다가도, 어느 순간은 차갑다”며 “주란이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지점들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특히 정년이가 목소리가 안나오는 사건의 출발점인 장면도 “미묘한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우다비가 ‘자명고’를 연습하던 도중 남자 역할인 고미걸을 맡은 김태리에게 친구 이상인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대목이다. “주란이가 정년이에게 우정보다 깊은 감정을 느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정년이도, 주란이도 무대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라서 ‘자명고’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동화되는 게 타당하기도 했고요. 그 신과 관련된 영상 댓글을 봤는데 ‘김태리가 저렇게 하면 누가 안 반하나’라는 반응에 무척 동의했어요. (웃음) 정말 태리 언니의 눈빛에는 상대방을 꼬여내는 게 있더라고요. 실제 반했죠. 누군가의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의 촬영 현장이었는데 언니가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줘서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태리 언니가 열정이 넘쳐서, 모든 장면에서 그 기세를 잘 따라간 것 같아요. 운이 좋았고, 영광이었죠.” 우다비는 극중극인 ‘자명고’에서 구슬아기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공주다운 외모와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주란이뿐 아니라 정년이도 구슬아기를 연기해 다른 재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긴장을 하면서 본반송으로 그 장면을 봤는데 ‘이상한 건 없었구나, 다행이다’ 싶었다”며 “이후 시청자들 댓글을 봤는데 너무 좋은 내용만 있어서 회사에서 댓글 알바를 쓴 건가 의심할 정도였다. 너무 좋은 단어들의 조합인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리게 돼서 좋았고, 칭찬을 받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우다비는 ‘정년이’의 여느 배우들처럼 여성국극 무대를 위해 캐스팅 후 촬영까지 약 1년간 소리를 배웠다. 우다비는 “처음엔 낯설고 어려워서 좌절도 많이 했고, 언제 잘할 수 있을지 까마득했다. 그 과정은 실력이 부족한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웃었다. 우다비는 지난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 썸2’로 데뷔한 후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쌓아왔다. ‘정년이’는 우다비가 데뷔 이래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가장 각인시킨 작품이다. 그는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어떻게 나의 모습을 더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큰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거듭 감사하다. 꼭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9 05:55
드라마

레드벨벳 예리, 카리스마 백제나로 컴백..‘청담국제고등학교2’ 출연 [공식]

그룹 레드벨벳 김예림(예리)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 출연한다고 1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김예림은 모두가 선망하는 귀족학교 내 권력 게임을 그린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 ‘백제나’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김예림은 지난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에서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도 최고 계급만 모아둔 그룹 ‘다이아몬드6’의 퀸 ‘백제나’로 분해 재벌 후계자다운 화려하고 거침없는 매력부터 가족에게 상처받은 내면의 아픔까지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이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서는 적대적으로 변해 버린 관계들과 시선 속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함은 물론, 진짜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싸우며 성장하는 ‘백제나’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특히 김예림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을 통해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올해의 연기돌, 2023 에이판 스타 어워즈 웹드라마 여자 연기상 등을 수상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으며, 최근에는 영화 ‘넥스트’를 통해 스크린에도 첫 도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는 ‘밤이 되었습니다’, ‘써치’ 등 스릴러 연출로 인정받아 온 임대웅 감독이 합류했으며,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웰컴 투 로열타운’을 집필한 곽영임 작가가 대본을 맡아 오는 12월 첫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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