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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3분기 영업익 4.2%↓…"신작 출시 전 실적 방어 주력"

웹젠이 신작 개발·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3분기에는 숨을 골랐다.웹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491억원으로 21.8% 증가했다.웹젠 관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뮤 모나크2'의 신작 흥행이 기존 출시작들의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했지만 신작 출시 및 신작 개발 확대에 따른 비용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웹젠은 올 하반기 뮤 모나크2의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 방어에 주력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작품들을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 출품해 사전 인지도 확보에도 나선다.먼저 상반기에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일부 및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개발사 하운드13의 신작 게임 '드래곤소드'를 지스타에서 소개한다.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정교하게 설계된 콤보 액션 기반 전투가 매력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전용 시연대를 마련해 약 15분의 체험을 뒷받침한다.직접 개발 중인 수집형 RPG '테르비스'의 경우 예고 영상을 전시장에서 상영한다. 게임 굿즈 등을 진열해 전시장을 찾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이끈다.언리얼 엔진5 기반 신작 MMORPG를 개발하는 웹젠레드코어 등 개발 자회사들의 신작 프로젝트 역시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태영 웹젠 대표는 "하반기 남은 기간에는 지스타에서 신작을 알리는 데 집중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실적 방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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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 규모·내용·운영서 합격점…아쉬운 점은

올해로 19회째인 국내 대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9일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 2023’은 역대 최대 규모에 주요 게임사의 신작들이 대거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온라인 예약으로 혼잡도를 줄여 참관 환경도 개선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은 이날 나흘간의 게임축제를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규모면에서 빅히트를 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답게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42개국, 1037개사가 참가했으며, 전년(2947부스)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로 개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은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참관객도 4일간 약 19만7000여명(실내외 인원수)이 방문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지난해 19만4000여명보다 많았다. 내용면에서도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위메이드·웹젠 등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대거 출품돼 참관객들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미공개 신작들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부스를 마련해 신작 7종을 선보였는데, 개발이 한창이 슈팅 게임 ‘LLL'은 2시간이 넘는 시연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스마일게이트도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대를 운영했는데, 참관객들이 전시관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넷마블은 170여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신작 3종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버전을, 2연 연속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각각 선보여 주목받았다. 주목할 점은 게임사들이 출품한 신작들의 장르가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했다는 것이다. 이번 지스타의 슬로건인 ‘당신의 시야를 넓혀라(Expand Your Horizons)’와 부합하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게임사 CEO들도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자사 부스에서 ‘스태프’ 유니폼을 입고 머물며 게이머들이 출품작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봤다. 운영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스타는 참관객들이 대거 몰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혼잡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는 예년에 비해 혼잡도가 낮아져 부스 간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온라인 예약으로만 입장권을 판매해 특정 시간에 대거 몰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태원 사태 여파로 입장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입장권 온라인 예약 판매로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지스타에서 아쉬운 점은 명색이 국제게임전회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대형 글로벌 게임사들이 B2C관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다. 제2 전시관에 몇몇 중국과 일본 게임사가 나오긴 했지만 MS나 소니 등 세계적인 메이저 게임사는 올해도 지스타에서 볼 수 없었다. 이는 지스타 개최장소인 부산 벡스코의 전시 공간이 작은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1, 2 전시관, 야외 전시관을 합치면 5만㎡ 정도인데, 해외로 비교하면 2~4배 가량 작다”며 “그러다보니 선착순으로 참가사를 받고 있는데, 해외 게임사가 신청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벡스코가 제3 전시관 건립 계획을 갖고 있어 글로벌 게임사 유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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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격화되는 게임사들의 미래 건 IP 전쟁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게임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효자 IP(지식재산권)가 된다. 요즘처럼 게임산업이 불황인 경우에는 다양하게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어 IP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IP 전쟁에서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자신의 히트 IP를 지키기 위해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면 주저없이 소송전을 펼치거나 논란의 IP라도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 확보전에 적극 뛰어든다. 최근 이같은 게임사들의 IP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효자 IP를 지켜라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히트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저작권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는 모바일 게임 효자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모두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각각 2017년과 2019년 출시된 이후 국내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리니지M은 지금도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어 저작권 침해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엔씨는 웹젠이 리니지M을 모방해 모바일 MMORPG ‘R2M’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며 2021년 6월 민사소송을 제기해 다투고 있다. 엔씨는 R2M의 구성 요소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몬스터 사냥 보너스 보상 시스템인 유프테르의 계약 등이 리니지M을 옮겨놓은 듯 거의 동일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웹젠은 모바일 MMORPG의 장르 특성상 UI나 시스템이 유사할 수 있다며 표절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1심 법원이 엔씨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웹젠은 엔씨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차용해 모방했고, 이는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무단 사용"이라며 서비스 중지와 손해배상 10억원을 판시했다.법원이 경계가 모호한 게임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이처럼 명확하게 모방을 인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신감을 얻은 엔씨는 1심 청구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2심에서 청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웹젠은 담보 20억원을 공탁하고 R2M의 서비스 중지는 피했다. 법원은 1심 판결에 따른 서비스 중지 강제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웹젠의 청구를 인용하고 항소심 판결 선고 시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엔씨는 카카오게임즈와도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을 베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아직 본격적인 법정 다툼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인데, 웹젠 판결로 엔씨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도 IP 소송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신생 게임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설립자 최 모 씨가 자사 개발팀 재직 중 ‘프로젝트 P3’를 유출해 생존 어드벤처 게임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며 지난 2021년 8월 최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수원지법에 아이언메이스 법인과 최씨, 명목상 대표인 박 모 씨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넥슨이 미출시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데이터를 빼간 것이 너무나도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발 당시 내부에서도 글로벌에서 통할 신작으로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 업계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에서 게임에 대해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안다”며 “또 당시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슈퍼 IP 10종을 육성하겠다며 개발팀에 힘을 실을 때 이런 일이 벌어져 강하게 대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다크앤다커는 2021년 10월 설립한 아이언메이스가 2022년 9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 존재를 드러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5차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8월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에 돌입했다. 특히 4차 테스트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요청으로 스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지난달 신생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넥슨은 이번 소송전에서 다크앤다커가 서비스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의 입장은 명확해 보인다”며 “다크앤다커가 부정하게 개발된 만큼 세상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넥슨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 법원은 사건 심리를 마치고 빠르면 이달 중에 인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될성부른 IP를 잡아라 크래프톤은 최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소송전에 뛰어들었다. 다크앤다커의 IP 기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를 독점하는 계약을 아이언메이스와 체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신규 모바일 게임에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남의 IP를 훔쳤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문제의 게임사와 손을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사실 상장사이기도 한 크래프톤의 선택은 매우 이례적이다. 도덕적 비난이 충분히 예상될 뿐 아니라 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경우 다크앤다커 IP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리스크가 크지만 베팅한 데는 다크앤다커를 오랜 만에 나온 서구권에서 통할 K게임으로 판단해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크앤다커는 중세 판타지풍 던전에서 동료들과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투를 벌이는 생존 게임이다. 특히 어두운 던전과 1인칭 시점, 거친 그래픽, 칼과 도끼 등을 이용한 PvP(유저간 대결) 등이 긴장감과 현실감을 높인다. 게이머 반응이 좋다. 크래프톤의 빅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초기에 스팀에서 8만9000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는데, 다크앤다커는 10만명으로 이를 뛰어넘었다. 특히 서구권 게이머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법원에서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글로벌 성공신화를 쓴 배그를 잇는 ‘제2의 배그’를 확보하게 된다. 크래프톤 측은 “다크앤다커와 비슷한 게임이 해외에서 이미 출시되고 있다”며 “오랜만에 등장한 가능성 있는 국산 IP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바일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업계 곳곳에서 IP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은 신규 IP 발굴이 쉬지 않은 이유도 있다. 글로벌 신작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IP를 지키고, 가능성 있는 IP 확보에 힘쓰는 것이 덜 위험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런 IP 전쟁은 K게임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이재홍 교수는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베껴서 만든 비슷비슷한 게임에 유저들이 떠나고 있다”며 “한국만의 MMORPG 잔치에 한계가 온 것을 다들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사하다는 말을 듣지 않는 창의적인 IP 발굴에 집중해야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지금 국내 게임사에서 글로벌 IP를 쏟아내줘야 K게임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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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5연임…2년 더 이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이 2년 더 게임업계를 이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연임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2일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 1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강신철 회장을 비롯해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넷마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NHN, 웹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텐센트코리아 등 회원사 관계자가 참석했다.올해는 19회째를 맞아 임원 선임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협회 정관에 의거한 의결 절차를 거쳐 강신철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 2년이다. 일부 부회장사가 게임산업협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서태건 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후보로 추대하면서 경쟁 구조가 형상됐으나 최종적으로 현 강신철 회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강신철 회장은 2015년 협회장을 맡아 8년 간 협회를 이끌었으며, 이번에 5연임이다. 강신철 회장은 “게임산업이 엔데믹 전환, 기술 및 비즈니스 융복합, 예술적 가치 확대 등 환경 변화를 맞아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이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협회장의 중임을 다시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시간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과 제도권 사이 소통을 늘리고 글로벌 게임업계 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가정과 학교 안팎에서 긍정 게임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게임업계에서는 이번 협회장 선임 과정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 만큼 강신철 회장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회장 선임을 놓고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강 회장이 이 같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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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요즘 유행 게임 누가 만드나 

올해 주목되는 게임 장르가 있다. 서브컬처 게임과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리니지’가 대표작인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진지점령(MOBA)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자리잡은 배틀로얄 게임, ‘서든어택’이 오랫동안 장악한 FPS(1인칭슈팅) 게임 등 주류 장르와 비교하면 이제 막 떠오르는 게임 장르다. 하지만 글로벌 흥행 및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심이 뜨겁다. 이에 이들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개발하는 게임사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대중성에 수익성까지…주류로 뜬 서브컬처 게임6일 업계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이 주류 게임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하위문화 게임으로 해석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류의 게임에서 시작됐다. 특히 특정 마니아층에서 게임만 즐기는 게 아니라 관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웹툰, 코스프레 등 다양한 놀이문화로도 향유해 ‘서브컬처 게임’이라고 불린다.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에서 시작해 중국, 한국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현 카카오 상근고문)가 2017년 중국 게임전시회인 ‘차이나조이’에서 가진 미디어와의 미팅에서 “글로벌 공략을 위해 서브컬처(2차원 콘텐츠)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의 초기 서브컬처 시장은 중국과 일본 게임이 주도했다. ‘소녀전선’ ‘벽람항로’ ‘붕괴3rd’ 등의 중국 게임과 ‘페이트 그랜드 오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일본 게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주도권을 가져오고 있다. 남궁훈 대표가 일찌감치 관심을 가진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모바일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를 서브컬처 게임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뱅드림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유저의 눈도장을 찍었다. 2019년 3월에는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와 함께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정기적인 캐릭터 업데이트와 스토리 영상 제공 등으로 매출 순위가 역주행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장 개척 노력은 작년에 빛났다.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에서 히트작으로 만들었다. 우마무스메는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을 넘어서며 대중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여세를 몰아 토종 서브컬처 게임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월 국내 게임사 나인아크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선보여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 애플 앱마켓 매출 3위, 1주일 만에 구글 앱마켓 매출 4위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카카오게임즈·넥슨·시프트업…서브컬처 강자로 넥슨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2020년 ‘카운터사이드’, 2021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체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의 MX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다양한 전투 모드가 특징이다. 지난 2021년 2월 일본, 같은 해 11월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서비스 2년째를 맞은 지난 1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의 애플 앱마켓에서 실시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종전 자체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고, 2주년 기념 생방송에 6만6000명이 몰리는 등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애플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6일 현재 6위로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가 한일 양국에서 서브컬처 게임답게 팬들 간 향유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에도 고무돼 있다. 블루 아카이브 IP를 활용한 소설·만화 등 콘텐츠, 아트북, 굿즈,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콜라보 카페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 측은 “블루 아카이브가 독보적인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연출 등을 내세워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일 양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서브컬처 게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유명 1세대 게임원화가인 김형태 대표가 운영하는 시프트업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선보인 ‘승리의 여신: 니케’은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고, 서비스 6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초반 인기가 식지 않고 이어지며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직후 애플 앱마켓 매출 1위를 재탈환했다. 업계는 니케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억 달러(1250억원)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니케는 매력적인 캐릭터, 몰입도 높은 전투 콘텐츠에 흡입력 넘치는 성우들의 풀 보이스 더빙이 더해져 출시 직후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며 “이후 신규 캐릭터, 스토리를 추가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주요 국가의 매출 최상위권에 재진입하며 글로벌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종 서브컬처 게임의 심상치 않은 인기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는 국내 게임사도 늘고 있다. 네오위즈는 올 상반기에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7년 출시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일러스트가 특징인 ‘브라운더스트’의 후속작으로, 지난달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에 8일 간 4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게임사업 자회사 하이브IM도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와 액션 RPG 특성을 강화한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올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중견 게임사 웹젠도 신작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W'를 주력작으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W는 작년부터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쯤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며 “서브컬처 게임이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수익도 나는 등 주류 게임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W는 주력작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서 핫한 소울라이크…국내 리더는 네오위즈 어려운 난이도로 악명 높은 ‘소울라이크’도 서브컬처와 함께 뜨는 게임 장르다. 소울라이크란 일본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히트작 ‘다크소울’ ‘데몬즈소울’ 등에 영향을 받은 게임들을 의미한다. 주로 어드벤처와 액션, RPG가 결합된 콘솔·PC 싱글 플레이 게임인데, 어려운 게임 난이도, 다양한 패턴의 보스들, 다른 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의성 등이 특징이다. 소울라이크는 어려운 데다가 불친절하기까지 하면서 소수 마니아층이 즐기는 게임 장르로 인식됐지만, 지난해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링’이 지난해 출시 한 달도 안돼 누적 판매량이 1200만장을 넘어서고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빅히트를 치면서 게이머라면 한번쯤 도전하는 인기 장르가 됐다. 엘든링 덕분에 소울라이크가 대중화 시대를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신작과 개발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견 게임사인 네오위즈가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콘솔·PC용 신작 소울라이크 게임인 ‘P의 거짓’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특히 P의 거짓은 작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을 수상했다. 한국 게임사 최초로 게임스컴 3관왕을 차지하면서 P의 거짓에 대한 기대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P의 거짓은 독창적인 스토리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해 주인공이 인간이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노키오라는 익숙한 소재를 모티브 삼아 ‘거짓말’이 게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지만 원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IP로 재탄생시켰다.또 소울라이크에 충실한 액션에 더해 각 무기를 부위별로 조합하는 시스템과 팔 부위를 개조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등 P의 거짓만의 특색 있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네오위즈 최지원 PD는 “소울라이크 장르는 더 이상 매니악한 장르가 아니다. 이미 ‘GOTY(올해의 게임)’라는 최고의 게임을 수상한 장르이기도 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여준 작품도 많다”며 “P의 거짓도 전 세계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장르 편식서 벗어나 “희망적” 게임산업계는 서브컬처와 소울라이크 장르의 부상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세 장르인 MMORPG가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한국 게임산업은 플랫폼·장르의 편식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주요 수익 구조인 확률형 아이템도 생명을 다했다”며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 새로운 BM의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서브컬처와 소울라이크라는 장르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기이고 매우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서브컬처 게임이 비주류에서 대중성에 상업성까지 갖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이용자 수나 매출 면에서도 대중성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MMORPG가 독식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주요한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서브컬처 게임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웹젠 관계자는 “초기 수익 구조가 확률형 캐릭터 뽑기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손쉽게 캐릭터를 뽑아 성장시키는 재미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브컬처 게임은 게임 뿐 아니라 웹툰이나 코스프레 등 IP를 활용한 놀이문화 활동으로 탄탄한 팬 문화가 형성되면서 게임 생명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장르”라고 했다. 소울라이크는 서브컬처에 비하면 국내에서 주류 장르로 완전히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 올해 출시되는 국내 게임사의 소울라이크가 아직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P의 거짓 성공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P의 거짓이 국내 게임사가 만든 첫 소울라이크 게임이다보니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게임사의 신작 개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콘솔·PC 게임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함부로 뛰어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07 07:00
e스포츠(게임)

“게임 규제 풀겠다”는 박보균 문체부장관, P2E 게임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며 게임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금지하고 있는 이른바 플레이하면서 돈도 버는 ‘P2E’ 게임 규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분야 협회와 기업 관계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관 취임 이후 게임업계와 첫 만남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게임은 문화다. 게임의 영상미는 탁월하고, 음악은 경쾌하면서 장엄하며,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며 “게임을 만드는 분들의 본능은 도전과 개척정신이다. 그 본능이 살아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게임은 K-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콘텐츠 매력국가임을 과시한다”고도 했다. 박 장관은 게임산업 현안에 대한 애로를 청취하고 규제혁신 등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와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적극적 대응, P2E 게임의 허용, 주52시간제의 합리적 운영,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해 “게임의 자존심 문제”라고 강조하며, 업계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앞장서서 게임의 면모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국 판호 발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경제부처를 통해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전달해 정책 우선순위에 놓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P2E 게임에 대해서는 신기술과 사행성이라는 양면성이 있어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주52시간제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제의 확장은 필요하지만 ‘판교의 등대’, ‘크런치 모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게임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해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규제는 선도적, 공세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전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정석희 회장,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윤상규 회장, 네오위즈 배태근 대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넷마블 도기욱 대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성준호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웹젠 김태영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컴투스홀딩스 이용국 대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 NHN빅풋 김상호 대표, 엔씨소프트 안용균 전무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01 17:32
생활/문화

웹젠, 신작 ‘뮤오리진3’로 뮤 IP 파워 보여준다

웹젠이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뮤’ 파워를 신작 ‘뮤오리진3’로 이어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23일 신작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3’를 정식 출시한다. 뮤오리진3는 국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의 전성기를 열었던 '뮤오리진'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2018년 '뮤오리진2'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뮤오리진은 웹젠이 2001년 선보인 국내 최초 3D PC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2015년 4월에 첫선을 보여 23일 만에 구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그해 10월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모든 앱마켓에서 동시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PC 온라인 게임에 주력하던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자극해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게 했다. 웹젠은 2018년 6월에 ‘뮤오리진2’을 선보여 뮤오리진 시리즈의 흥행 기반을 다졌다. 뮤오리진2는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2위에 올랐고, 누적 게임 다운로드 수 80만건을 넘었다. 웹젠은 이번 뮤오리진3으로 뮤 IP 파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작에서 크게 발전한 게임 시스템을 다양하게 담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뮤오리진3는 뮤 IP 게임 중 최초로 ‘언리얼 엔진4’로 제작돼 고화질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게임 내 건물과 사물의 질감, 그림자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쿼터뷰 방식이었던 전작과 다르게 3D 시점을 지원해 자유로운 시점 전환이 가능하다. 쿼터뷰 방식이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2.5D 시점도 동시에 지원한다. 날개를 이용한 실제 ‘비행 시스템’으로 뮤만의 독창적인 날개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전작에서는 날개로 근거리 이동만 가능했지만, 뮤오리진3에서는 육지와 바다, 하늘을 비행하면서 탐험할 수 있다. 날개가 높은 등급으로 진화할수록 비행 속도가 높아지며, 캐릭터의 외형을 화려하게 꾸밀 수도 있다. 핵심 콘텐트인 ‘어비스 전장’이 기술적으로 발전해 대규모 경쟁의 재미도 준다. 뮤오리진2의 어비스 전장은 전 서버 이용자가 모이는 하나의 공간에 불과했지만, 뮤오리진3에서는 지역이 세분화돼 전략적인 경쟁이 가능하다. 어비스 전장에는 각 서버의 전용 영지와 별도의 분쟁 지역이 존재한다. 전용 영지에서는 서버 구성원이 단합해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고, 분쟁 지역에서는 경쟁 서버의 영지를 빼앗아 각종 이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 뮤오리진3는 콘텐트를 즐기면서 각종 장비와 아이템을 수집하는 '파밍' 요소는 크게 늘리고, 모바일 게임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 비중은 줄여 과금에 대한 피로도도 낮췄다. 웹젠 관계자는 “그동안 뮤오리진 시리즈를 주축으로 한 뮤 IP 모바일 게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 등이 한층 더 발전한 뮤오리진3의 흥행 기대감도 높다”며 “뮤오리진3가 2021년 '뮤 아크엔젤2' 이후 웹젠의 신작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22 07:00
생활/문화

위메이드, 웹젠 게임 ‘P2E 게임’으로

위메이드가 일명 돈버는 게임인 ‘P2E(플레이 투 언)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데 웹젠이라는 우군을 확보했다. 위메이드와 웹젠이 코인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웹젠의 게임을 P2E 게임으로 만들어 자사의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MOU는 위믹스 플랫폼 라인업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위믹스 플랫폼 안에서 기업들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P2E 패러다임 확산을 목표로 내년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서비스를 온보딩할 예정이다. 모든 장르의 게임 및 서비스와 협업해 위믹스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웹젠은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게임사업에 집중해온 전문 게임사다. 국내 최초 풀 3D PC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출시했으며, PC 온라인 게임 ‘S.U.N.(썬)’과 ‘R2’, ‘C9’ 등의 게임들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 시대를 맞아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 시리즈와 ‘R2M’로 주목받았다. 웹젠 김태영 대표는 “디지털자산과 연계되는 게임사업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위메이드와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웹젠의 유명 IP에 블록체인을 신속하게 접목해 미증유의 글로벌 성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29 19:10
생활/문화

웹젠, 신작 ‘뮤 아크엔젠2’로 전작 인기 이어간다

중견 게임사 웹젠이 오랜만에 신작 게임을 내놓는다. 작년 5월 ‘뮤 아크엔젤’을 출시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웹젠은 그 후속작인 ‘뮤 아크엔젤2’로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오는 9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아크엔젤2’를 정식으로 서비스한다. 전작의 세계관을 잇는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기사·흑마법사·요정을 동시에 조작하며 전투에 임하는 집단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중복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당 2개로 나누어지는 특성까지 더해져 50여 가지가 넘는 자신만의 군단을 꾸릴 수 있다. 회사 측은 “집단 육성 시스템은 50여 가지 캐릭터 조합과 집단 전투로 유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사냥 PvE(유저와 몬스터 대결) 콘텐트와 PvP(유저 간 대결) 콘텐트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다양한 클래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만큼 각 클래스와 조합에 어울리는 장비 파밍(캐릭터 능력 상승을 위한 아이템 등을 모으는 행위)의 재미도 있다. 웹젠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빠른 캐릭터 성장과 사냥으로 파밍 시스템을 효율화했다. 게임 편의성도 강화했다. 시계 콘텐트로 제공하는 비접속 경험치가 게임 종료나 마을에서 쉬고 있어도 쌓일 수 있도록 했다. 현상금 퀘스트 등 일부 콘텐트의 편리한 진행을 돕는 부분 자동 진행도 게임에 최적화했다. 웹젠은 뮤 아크엔젤2가 흥행에 성공한 전작을 계승한 만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은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고스란히 옮긴 작품으로, 작년 5월 출시 직후 구글 앱마켓 매출 3위에 올랐다. 올해는 필리핀·태국·싱가포르 등 해외에 진출해 구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의 인기는 실적으로도 이어져 1분기 뮤 IP 게임의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492억원을 기록했다. 또 동남아시아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분기의 전체 해외매출도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2%, 8.9% 증가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웹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뮤 아크엔젤2가 신작 공백을 메우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젠은 뮤 아크엔젤2 출시에 힘을 주기 위해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개그맨이자 가수인 유세윤을 모델로 정하고 TV 광고를 진행한다. 뮤 아크엔젤2 공식 커뮤니티에서도 150명에게 구글 기프트 카드 1만원권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07 07:0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중견 게임사, 이대로 끝낼 순 없다

올해 상반기 중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대형 게임사의 틈바구니에서 빛나는 행보를 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빅히트를 치며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다른 중견 게임사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데브시스터즈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하반기에도 남만 부러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틈새시장인 PC 시장을 비롯해 멀티 플랫폼, 모바일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 제2의 데브시스터즈가 나올지 주목된다. 신작 불모지 PC 유저 공략 중견 게임사의 하반기 시장 공략 타깃은 PC 시장이다. 네오위즈와 엠게임, 라인게임즈가 신작 PC 온라인 게임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선보인다. 네오위즈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다. 내달 7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PC’를 스팀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작년 3월 선보인 콘솔 버전을 원작으로 했다. 화려한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와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15대 15 전장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PvP(이용자 간 대결) 등이 특징이다. 지난 5월 파이널 테스트에는 40만명이 참가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5000명을 기록했다. 현재 스팀 예정작 찜 목록 13위(글로벌)에 올랐으며, 사전 예약자도 100만명을 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엠게임은 오는 8월 자체 개발한 메카닉(로봇) 3인칭 총싸움 게임 ‘배틀스티드:군마’를 스팀(정식 출시 직전 버전인 얼리엑세스)에 내놓는다. 언리얼 엔진4로 만든 배틀스티드는 유저들이 우주 식민지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 군수 기업들 간의 경쟁에 용병으로 참가해 6대 6 팀 대전으로 로봇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7개의 거대 메카닉을 조작해 같은 팀과의 협력으로 전투 지역의 거점을 점령하고, 자원을 모아 다양한 승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개성이 강한 게임을 선보여온 라인게임즈는 개발 관계사 픽셀크루즈가 만든 PC 온라인 액션 RPG인 ‘더 밴시’를 하반기에 스팀(얼리엑세스)에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고품질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으로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특징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PC 온라인 신작의 스팀 출시로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꿈꾼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스팀 얼리엑세스로 선보여 현재 글로벌 히트작에 올랐다. 모바일 격전지 참전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을 들고 뛰어드는 중견 게임사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게임사는 웹젠이다. 올해 첫 신작인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선보인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으로, 하반기 웹젠의 실적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전작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 만큼 웹젠이 뮤 아크엔젤2에 거는 기대가 크다.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기사·흑마법사·요정을 동시에 조작하며 전투에 임하는 집단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연기에 다양한 효과음과 배경음을 추가해 게임의 웅장함을 더했다. 웹젠은 최근 뮤 아크엔젤2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총 2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도 3분기에 수집형 모바일 RPG ‘제국영웅(가칭)’을 내놓는다. 먼저 국내에 선보이고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도 출시한다. 제국영웅은 3D로 구현된 수집형 RPG로, 카드 수집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혁신적인 분대 구성과 스릴 넘치는 PvE, PvP가 특징이며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월드맵에서 세력전 및 지역 점령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멀티플랫폼 게임도 출격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는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라인게임즈는 모바일과 PC(스팀)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용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글로벌 히트작 ‘대항해시대’의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오픈월드 MMORPG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0곳이 넘는 전 세계 항구를 탐험하며 1000명 이상의 주요 캐릭터와 상호작용하고, 4000여 종의 발견물 및 1000여 종의 문화별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모험이 주요 콘텐트다. 라인게임즈는 또 다른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용 신작인 ‘언디셈버’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사 니즈게임즈가 핵앤슬래시 RPG로 만들고 있는 언디셈버은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세련된 그래픽을 통해 각종 스킬을 발동할 시 짜릿한 타격감과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작 기근인 펄어비스는 올 겨울에 콘솔과 PC 플랫폼에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MMORPG와 다른 게임성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으며,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은 게임사가 어느 정도 개발 능력을 갖춰야 만들 수 있는 것이어서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 신작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개발자들의 재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 목표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 시장이 변화무쌍하다. 아무도 예상 못 한 데브시스터즈가 대박을 터트리고, 천년만년 왕좌를 지킬 것 같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신생 게임사의 신작에 밀렸다”며 “중견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이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빛나는 성과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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