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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상장 늦어도 OK’ 카카오픽코마의 이유 있는 자신감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증시 데뷔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네이버 계열 ‘라인망가’의 추격에도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 없이 순항하고 있다. 단행본 위주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주도하며 현지 전자책 생태계를 꽉 잡은 덕이다.만화 본고장 접수한 픽코마2일 모바일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의 디지털 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는 2024년 게임을 제외한 일본 앱 매출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2위 라인망가는 물론 숏폼(짧은 동영상) 트렌드를 주도하는 틱톡(3위)과 현지 국민 메신저 라인(5위)을 따돌렸다.작년 말까지 픽코마의 인앱결제 수익은 32억 달러(약 4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2020년을 시작으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게임 제외)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일본이라는 단일 시장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그만큼 카카오 안에서의 입지도 남다르다. 카카오픽코마의 작년 연간 매출은 4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카카오 콘텐츠 부문에서 약 12%를 책임졌다.2016년 4월 일본에 상륙한 픽코마는 일본 전자책과 한국·일본·중국에서 제작된 웹툰, 소설 등 16만개 이상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자는 1000만명 이상이며, 누적 앱 다운로드는 4500만건을 넘어섰다.픽코마는 일본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 없이 지금의 입지를 다졌다.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작품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 정책이 현지 이용자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고들었다.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당시 시장에 없던 BM(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파트너들과 공고한 신뢰를 쌓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다리면 무료’ 정책을 도입하는 대신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권’ 단위 단행본을 에피소드 중심의 ‘화’ 단위로 나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지만 당장 다음 내용이 궁금한 이용자들에게 미리 볼 수 있는 결제 창구를 열어줬다.일본 출판물 시장의 점진적 디지털 전환 추세도 픽코마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웹툰과 관련 IP(지식재산권) 사업에 주력하는 라인망가와 달리 출판물의 유통 채널을 혁신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조성했다. 라인망가와는 결이 다르다고 픽코마가 강조하는 이유다.일본 전국출판협회 출판과학연구소의 통계를 보면 2024년 종이와 전자를 합산한 출판 시장 규모는 1조5716억엔(약 15조3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작아졌다.그런데 세부적으로 보면 종이 출판은 5.2% 쪼그라든 데 반해 전자 출판은 5.8% 성장했다. 전자 출판은 만화, 서적, 잡지 모두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픽코마는 오프라인과 웹 중심의 만화 소비 경험을 모바일 환경으로 확대했다.라인망가는 픽코마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도쿄의 중심부인 시부야에서 인기 웹툰 ‘입학용병’의 첫 팝업스토어를 열어 20~30대 팬들을 끌어모았다. IPO는 뒤로, 작품 확보에 ‘힘’초조함을 느낄 법 하지만 픽코마는 콘텐츠 유료 감상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소비 방법과 혜택을 앞세워 자연스럽게 만화·소설 소비자들의 일상에 녹아드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탄탄한 이용자 기반과 수익성 탓인지 수년째 밀리고 있는 IPO(기업공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재팬 시절인 2017년 상장 검토설이 퍼진 데 이어 2021년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아 잠정 보류에 힘이 실리고 있다.급격한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카카오를 둘러싼 ‘쪼개기 상장’의 부정적 인식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프랑스 담당 조직을 해체하며 유럽 시장에서 철수해 글로벌 영토 확장 명분이 희석된 탓도 있다.그래도 아직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카카오픽코마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일본 만화 시장이 2027년까지 76억5600만 달러(약 11조22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올해 픽코마는 지난해 개편한 시스템을 안정화하며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와 라이프사이클 연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다양한 작품이 많은 독자를 만나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UI·UX(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강화해 작품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3 08:00
산업

드라마 ‘비밀 사이’ 글로벌 흥행하자 카카오웹툰 원작 조회수도 ‘껑충’

카카오웹툰을 원작 드라마 ‘비밀 사이’가 한국, 일본, 미주 등에서 1위를 휩쓸며 전 세계 흥행에 성공 후 웹툰 성적도 덩달아 껑충 뛰고 있다.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개된 드라마 ‘비밀 사이’가 전 세계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원작인 카카오웹툰의 국내와 북미 조회수와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툰 ‘비밀 사이’는 드라마 공개일인 27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국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에서 조회수가 5배, 매출이 3배 가량 증가했으며, 북미 타파스에서도 조회수가 12배, 매출이 8배 가량 늘었다. 원작 웹툰이 지난해 완결됐음에도 드라마의 높은 인기 속에 다시금 정주행 열기가 부는 모습이다.드라마 ‘비밀 사이’는 공개 직후부터 지난주 3, 4화가 공개된 현재까지 글로벌 전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세에 불이 붙고 있다. 2주 연속으로 한국 왓챠 1위, 일본 FOD 아시아 드라마 1위, 태국·싱가포르·독일·프랑스 등 OTT 플랫폼 가가울랄라 공개 12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에 급물살을 탔다.드라마가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질수록 웹툰과 드라마 간 시너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론칭한 웹소설 ‘비밀 사이’도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어 웹툰, 드라마, 웹소설에 이르는 흥행 삼각편대를 이뤄낼지 흥미로움을 자아낸다.또한 ‘비밀 사이’는 카카오엔터의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드라마로 제작해 선보인 ‘IP 밸류체인’ 성공 사례로도 주목을 모은다. 드라마 ‘비밀 사이’는 카카오웹툰 ‘비밀 사이’를 원작으로 카카오엔터와 일본 방송사인 후지TV,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인 플레이리스트가 협업해 기획, 제작됐다. 카카오엔터는 원천 IP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각 사업 부문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뮤직-스토리-미디어 비즈니스 간 전략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비밀 사이’를 비롯해 ‘지금 거신 전화는’, ‘사내맞선’ 등 성공적인 영상화 사례를 다수 선보여왔다.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IP를 발굴하는 것과 동시에, IP 밸류체인을 통해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협업 노하우를 공고히 구축해왔다”며 “올해도 IP 밸류체인으로 탄생한 다양한 영상화 라인업이 공개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11 11:10
스타

사진 한 장 ‘억’ 소리?…스타 SNS는 ‘그사세’일까 [협찬의 세계①]

스타에게 협찬은 ‘일상’이다. TV 방송이나 유튜브, 각종 행사 등 공식 스케줄에서 소화하는 착장은 물론, 공항 출국길 등 외부에 노출되는 걸음걸음조차 협찬 제품으로 도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타뿐 아니라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는 평범한 일상 게시물조차 협찬 브랜드 노출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띠는 경우도 흔하다. 스타에겐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팬들은 여전히 궁금하고, 또 베일에 가려져 있는 ‘연예인 협찬’의 세계를 일간스포츠가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스타의 ‘협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배우 한가인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의상과 구두, 액세서리 착장이 3000만원대가 넘는다며 ‘고가’ 논란이 일자 SNS에 “전부 협찬입니다. 제 것 아니예요”라고 해명하면서다.스타는 어떤 제품을 쓸까. ‘협찬’이 이뤄지는 이유다. 작은 호기심이 모이고 쌓여 SNS 사진 한 장 값이 수억을 호가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SNS에 안착한 스타 협찬·광고 시장이 변화한 소비 트렌드와 조용한 ‘바이럴’을 타고 고도화되고 있다.최근 유통업계에서 ‘디토 소비’(Ditto Consumption)가 MZ세대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유명인이 사용하는 제품 및 브랜드가 SNS를 통해 노출되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단순 모방 소비가 아닌 유명인의 스타일을 재해석해 자신의 취향대로 구매하는 경향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9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기업 썸트렌드에 따르면 동경하는 상대를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한 웹툰 캐릭터의 이름에서 유래한 ‘손민수’는 지난해부터 ‘마음에 들다’, ‘사고 싶다’ 등 긍정적 의미로 키워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했고, 닮고 싶은 스타의 분위기를 칭하는 ‘추구미’(추구+美)라는 용어도 부상했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블랙핑크 제니 등 K팝 아이돌은 단골 롤모델이며, 스타 착용 아이템 ‘손민수템’(손민수+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아카이빙하는 팬 계정 문화도 등장해 제품 정보를 얻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가운데 그룹 라이즈 원빈의 사례는 SNS에 게시된 스타 사진 한 장의 파급력을 짐작케 한다. 지난해 11월 그가 공항에서 착용하고 셀카를 게시한 한 패션 브랜드의 바라클라바는 ‘원빈 손민수템’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단 열흘간 4억 원 상당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모델로서가 아닌 단순 착용이었음에도 같은 기간 브랜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착용 아이템이 노출되는 스타 SNS는 브랜드가 탐내는 협찬 격전지가 됐다. 시각물(사진·영상)이 메인인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이 대표적 플랫폼이다. 톱스타가 최고 모델인 것은 변치 않으며 팔로워 수, 좋아요 수, 조회수 등 정량적 지표와 전문성과 소통 방식인 정성적 지표를 따져 일반인 모델인 인플루언서도 부상했다. 단순 제품 제공부터 유료 광고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일반인조차 인스타 팔로워 수가 10만 명대라면 협찬·광고 평균 단가가 숏폼 영상 ‘릴스’는 게시 건당 150만 원 선, 일반 사진 게시글은 100만 원 선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케팅 PM은 “유명 연예인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노출할 제품의 단가와 게시글 유형에 따라서도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코미디언 신기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번 게시글 올리는 것은 200만 원이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 500만 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의 팔로워 수는 3만 명 대였다. 톱스타가 받는 금액이 ‘그사세(그들만이 사는 세상)’일 것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호퍼HQ가 전 세계 유명인들이 인스타 게시글 한 건당 받을 수 있는 수익을 추산해 발표한 ‘2024년 인스타그램 부자 리스트’ 순위에 한국 스타로는 그룹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가장 높은 순위인 29위에 랭크된 블랙핑크 리사가 건당 62만 3000달러(약 9억 117만 원, 팔로워수 1억 명 대)를 받을 것이라 분석됐다. 또한 한 미국 패션 매체는 배우 송혜교가 2021년 자신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아이템을 착용한 게시글 가치를 47만 7900달러(당시 5억 3620만 원)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 건당 게시글이 수억대라는 외신 보도는 현실성이 없다. 말 그대로 추산치”라며 “그 액수를 게시물 건당 집행하는 건 사실 명품 브랜드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금액이 얼마든 대가성 게시글에는 공정위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2021)’에 따라 광고·협찬이라고 명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엔 자연스러운 노출 효과를 기대하며 단순 선물이나 스타의 개인 소장 아이템까지 파고드는 변종 광고도 등장했다. ‘손민수템’ 계정 콘셉트도 암암리 바이럴을 진행하기 좋은 유형이다.한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는 “정식 계약을 맺고 게시글 업로드를 진행한 건이라면 ‘협찬’ ‘광고’ 문구 표시를 다는 건 필수”라면서도 “최근에는 대행사가 직접 스타 게시글을 보고 브랜드 아이템을 모니터링해 자체 바이럴을 진행하거나 브랜드 측이 의뢰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연예기획사 측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는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받은 제품 협찬이나 브랜드와의 시너지가 중요한 광고, 모두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진행한다”며 “착용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걸 막을 순 없고 이익을 보는 브랜드가 의도치 않게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편승해 정식 계약 없이 무분별하게 바이럴한다면 초상권 침해로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경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0 05:50
e스포츠(게임)

[을사년 신작] 턴어라운드 성공한 넷마블, 신작 9종으로 을사년 '퀀텀 점프'

3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 9종의 신작을 쏟아내며 성장 가속페달을 밟는다. 흥행이 보증된 IP(지식재산권)를 대거 흡수해 ‘RPG 명가’ 입지를 다지고 북미 중심의 글로벌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포부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024년 연간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마블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RPG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와 ‘잭팟 월드’, ‘캐시 프렌지’, ‘랏차슬롯’ 등 카지노 게임이 선전하며 북미 매출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렸다.글로벌 143억뷰의 웹툰 IP를 녹인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한몫했다.넷마블은 적자 탈출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도 인기 IP를 입힌 신작들로 글로벌 게이머들을 공략한다.올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북미, 유럽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 히트작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시즌4를 배경으로 개발 중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등을 고퀄리티로 구현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1990년대 오락실을 지배했던 ‘킹 오브 파이터’의 IP도 눈길을 끈다.마찬가지로 상반기 론칭을 준비 중인 ‘킹 오브 파이터 AFK’는 네오지오 포켓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R-2’의 도트 그래픽을 재해석해 레트로 감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덱 조합의 5대 5 팀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넷마블이 직접 키운 IP도 새롭게 태어난다.턴제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전략적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과 스토리 연출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리메이크했다. 이 게임은 올 상반기 글로벌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이다. 넷마블의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내달 20일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2004년부터 20년간 서비스하며 54개국 2000만명의 이용자를 품은 ‘RF 온라인’의 세계관을 담은 대작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3개 국가(벨라토·아크레시아·코라)가 광산 이권을 두고 RvR(진영별 팀플레이)을 펼친다. 바이오 슈트, 비행 액션, 메카닉 장비 ‘신기’ 등으로 다양한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이어 하반기에는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MMORPG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 MMORPG ‘프로젝트 SOL’,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PC 버전을 선보인다.이 가운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몬길: 스타 다이브’는 넷마블 대표작 ‘몬스터 길들이기’처럼 동명 IP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올해 넷마블이 내놓는 신작 대부분이 IP를 등에 업은 셈이다.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신작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와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07:00
산업

새 '자금줄' 해외 ‘IPO 시장’으로 눈 돌리는 기업들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IPO(기업공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IPO를 통해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고, 급한 현금을 조달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 침체 속 해외 IPO는 새로운 자금 수혈의 창구로 떠오르고 있지만 ‘밸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한다. 현대차·두산, 현지 IPO로 전략적 거점 가속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한국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IPO가 각광받고 있다. 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파워를 앞세워 현지법인을 통해 IPO를 추진·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두산그룹의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번 IPO를 통해 공모금 1516억원을 조달했다. 두산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신주발행을 통해 얻은 418억원은 생산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구주매출(약 763만주)로 확보한 1098억원은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 아니라 유럽 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상장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무산되면서 자금 조달에 실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카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산그룹은 당초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려고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미래 동력 확보에 나섰던 두산에너빌리티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상장으로 현금을 수혈하면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무려 4조6000억원을 조달했다. 인도 뭄바이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IPO였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17.5%(1억421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는 수혈한 자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현대차는 신제품 개발과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 투자를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인도가 곧 미래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하이테크와 소프트웨어, 젊은 층이 원하는 차량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800루피(약 2만9988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오는 3월 3일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 종목에도 편입된다. LG전자 인도 IPO 준비, ‘밸류 저하’ 우려도 성장세가 가파른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LG전자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을 공식화했다. DRHP는 수요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로 현지 증시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꼽힌다. 통상 DRHP 심사에는 3개월가량이 소요돼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상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법인 기업가치가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는데 IPO를 통해 적어도 2조원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IPO 조달 자금을 인도 시장 성장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미래 투자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인도 IPO 추진과 관련해 “본사와 법인의 기업가치 제고, 또 성장전략 그리고 이에 필요한 자금운용 관점에서 선택 가능한 다양한 옵션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2024년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약 10% 성장세를 보이는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트라는 2019년 110억 달러 규모였던 인도 가전 시장이 2025년 210억 달러(약 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DRHO 심사 중이라 어떠한 추가 사항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과 관련해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4400억원을 조달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탄생시키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등에 투자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나 채무 상환 등을 위해 현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이 한국 증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해외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IPO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새로운 국부 유출’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국내 재계의 대표들이 매력적인 해외생산법인에 대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밸류 파괴’”라고 평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14 07:00
산업

K패션, K콘텐츠 성장의 새 동력으로 뜬다

‘K패션’이 K콘텐츠의 또 하나의 퍼즐을 맞춘다.K게임, K팝,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가 글로벌로 진출해 덩치를 키우는 가운데 K패션도 을사년 해외 시장에서 더 큰 날갯짓을 벌일 전망이다.삼성패션연구소가 내놓은 2025년 패션 시장의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1~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 분야를 포함한 우리 경제는 현재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이 맞물리며 소비 심리 위축, 폭염과 늦더위 등 이상 기후,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인한 세계 정세 변화 등 불확실성의 상황에 놓여있다. 패션업계는 그럼에도 글로벌에서 K패션의 방점을 찍기 위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난 연말 공개한 2025년 지원사업설명회에서 각 분야별 예산 중 패션에는 총 78억원이 편성됐다. K콘텐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송영상, 게임, 음악, 웹툰 등과 비교했을 때 규모는 크지 않으나 향후 발생할 긍정적 효과에 힘을 실어 이같은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중 50억원 이상이 한국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전략적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쓰일 전망이다. 콘진원은 새해 주요 패션 주주회와 쇼룸에 대한 지원 금액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패션코드(Fashion Kode)’에서 구매력 높은 바이어 중심의 초청을 확대해 매출로 이어지는 브랜드(디자이너)와의 매칭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 패션 분야에서 확대해 타 장르 업계의 바이어도 초청 리스트에 넣어 이종 산업의 협업과 교류를 확대한다. ‘패션코드’는 국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문화 마켓이다. 지난 10월 열린 2025 S/S 패션코드 당시 국내 패션 브랜드 84개 회사가 참여해, 일본·태국·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지의 유력 바이어들과 총 303건의 수주 상담이 성사됐다. 콘진원은 또 K패션 산업의 성장을 위해 신진 디자이너 육성 사업에 예산을 증액했다. 기성 디자이너 브랜드 외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 디자이너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지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디자이너에게는 창작 활동을 위한 교육부터 해외 연수, 컨설팅, 멘토링과 사업화 자금 최대 2000만원을 제공한다.콘진원의 엑셀러레이팅 지원은 패션업계의 비즈니스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매출 부진에 빠진 패션업계는 제조, 디자인, 기술력, 판매력이 뒷받침되는 업체들과 마케팅 특화 업체가 힘을 합쳐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사례를 쓰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특화 기업과 제조 기업이 교류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으면서 기간 대비 700억~2000억원 대의 매출을 내는 메가 브랜드로 키우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8 07:30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원작 웹소설 작가 “유연석‧채수빈 싱크로율 200%”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까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웹소설 작가가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유연석과 채수빈의 원작 캐릭터 싱크로율은 200%”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제 원작을 읽으면 유연석의 목소리가 들린다. 원작보다 정제된 드라마 속 ‘백사언’이 더 섹시하게 느껴진다”며 칭찬했다.‘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지난 11월 첫 방영된 이후 TV-OTT 전체 드라마 화제성 1위, 전세계 78개국 넷플릭스 톱10, 넷플릭스 글로벌 전체 2위를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펀덱스, 플릭스패트롤 기준). 특히 지난주 결방에도 11일 현재 글로벌 2위, 48개국에서 TOP10을 지키며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기준)원작 웹소설 역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방영 이후 원작 웹소설은 드라마 방영 전에 비해 열람 수는 5배, 매출은 14.6배 증가했으며, 카카오페이지 전체 웹소설 일간 1위에 올랐을 정도.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새롭게 선보인 웹툰 역시 드라마 방영 전 대비 열람 수는 3.6배, 매출은 6.9배 상승했으며, 카카오페이지 로맨스 웹툰 주간 랭킹 2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방영 전/후 2주간 기준, 방영 전 11/8~21, 방영 후 11/22~12/5)드라마와 웹소설, 웹툰 모두 높은 인기를 얻으며 IP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원작 웹소설을 집필한 건어물녀 작가는 원작 속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두 배우 유연석, 채수빈에 대해 “원작 캐릭터 싱크로율 200%”라며 찬사를 보냈다. 대통령실 최연소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은 유연석에 대해 “아내에게 사랑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감추지 못하는 깊은 눈빛, 낮고 울림있는 목소리까지 ‘백사언’ 그 자체”라고 감탄했다. 또 백사언의 아내인 수어통역사 ‘홍희주’ 역의 채수빈에는 “토끼 같은 얼굴, 겁에 질린 표정, 어딘지 어설픈 협박 등 다양한 모습이 제가 글을 쓰며 상상했던 ‘홍희주’ 그대로다. 마치 ‘홍희주’의 실사판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특히,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등 원작과는 달라진 드라마의 설정, 섬세한 각색과 연출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희주의 대학 선배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상우’(허남준), 백사언의 팬이자 자타 공인 최고 인기 아나운서 ‘나유리’(장규리)는 원작에는 없던, 드라마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건어물녀 작가는 “이 작품은 ‘소통’을 매개로 하는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의사 ‘지상우’와 아나운서 ‘나유리’가 소통에 대한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고 느꼈다. 이들로 인해 앞으로 백사언, 홍희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들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전개될 스토리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드러냈다. 또한 “드라마에서 ‘홍희주’의 어릴 적 꿈이 아나운서였다는 설정이 추가되어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며, 이외에 드라마 속 ‘백사언’이 독한 말과 달리 결혼반지를 계속 낀 모습, 아무렇지 않게 아내가 마시던 와인을 마시는 모습, 백사언과 홍희주의 메신저 배경과 프로필 사진이 같은 점 등 두 사람의 관계와 케미를 표현하는 섬세한 연출에 대해서도 감탄했다.또한 건어물녀 작가는 “원작을 쓸 때 항상 남의 말을 전할 뿐 서로의 속얘기는 나누지 않던 정략결혼 부부가 극한의 상황을 겪으면서, 있는 줄도 몰랐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며, “이 부분을 드라마에서도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스토리를 아는 저 역시 ‘본방사수’하는 열혈 시청자가 됐다”고 덧붙였다.‘지금 거신 전화는’의 5회는 13일 오후 9시 40분, 6회는 1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1 10:33
예능

기안84의 반전 매력 담긴 ‘기안이쎄오’… ‘기안적사고’로 CEO 고민 해결 [종합]

“기안에게 이런 모습이? ‘나 혼자 산다’ 5년 하면서도 못 봤어요.”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황지영 PD가 ‘기안이쎄오’로 다시 만났다.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기안84의 반전 매력이 ‘기안이쎄오’를 통해 공개된다.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예능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황지영 PD와 기안84,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참석했다. ‘기안이쎄오’는 기안84가 대기업, 이색 기업, 글로벌 기업 등 기업 CEO들의 고민 해결을 하기 위해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기안84는 매 회차 다양한 종류의 회사에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다. ‘기안이쎄오’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지영 PD와 기안84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이날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하면서 사람들한테 관심을 많이 받았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여행 프로그램을 하면서 연예대상도 받았다. 그 후로 예능 제안이 많이 왔다”며 “‘기안이쎄오’가 좋았던 이유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예능 장르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살면 좋을 것 같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안이쎄오’는 MBC에서 ‘나 혼자 산다’, ‘도포자락 휘날리며’ 등을 연출한 황지영 PD가 퇴사한 후 제작하는 첫 작품이다. 황지영 PD는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 됐다. 여러 예능 아이템 중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지금까지 사람들과의 관계나 살아가는 모습, 정서 등을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어빗의 대표가 된 황지영 PD는 “회사를 만들고 CEO가 되면서 느낀 여러 감정이 있다. 기안84와 한혜진도 ‘나 혼자 산다’를 할 때와 달라진 모습이 있지 않겠냐”며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소통의 벽과 격차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것을 이해시키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지금까지 ‘뇌섹남’보다는 ‘엉뚱남’ 이미지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저도 완전 바보는 아니다. 웹툰도 머리가 좋아야 연재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며 “웹툰 작가로서 자신감이 있었다. 스토리를 상상해내는 영역이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지영 PD는 “기안84가 회사의 매출, 순수익에 대해 묻고 ‘제조업치고 수익률이 좋지 않네요’라는 말을 했다”며 “이런 모습들이 그동안 기안84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안84가 우리나라 경제 걱정을 많이 한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긴다’, ‘외화를 많이 벌어야 한다’는 말을 ‘기안이쎄오’ 촬영 도중 많이 한다. ‘나 혼자 산다’ 5년 하면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다”면서 “현실적으로 생각했던 문제를 기안84가 기안적사고로 많이 깨준다. 이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기안이쎄오’는 이날 오후 8시 50분 ENA에서 첫 방송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5 15:40
e스포츠(게임)

올해 최고의 게임은 넷마블 '나혼렙'…시프트업 '스블'은 7관왕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글로벌 흥행 웹툰 IP(지식재산권)를 등에 업고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나혼렙은 13일 오후 4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나혼렙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IP를 활용한 최초의 게임이다. 최대한 원작을 살리고 다양과 스킬과 무기로 액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 등록자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10 등 눈부신 기록을 썼다. 정식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했다.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K웹툰이 국내에서 여러 게임으로 개발됐지만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K콘텐츠가 게임으로 개발돼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우수상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차지했다. 나혼렙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쉽게 대상을 놓쳤지만 인기 게임상을 비롯해 7개의 상을 휩쓸었다.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한국에서 콘솔 게임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회사의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도와준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다음에는 꼭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우수상은 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가 공동으로 수상했다.부산=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3 17:33
e스포츠(게임)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

넷마블은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 5월 출시한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 최초의 게임이다. 원작을 계승하면서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화려한 액션 스타일을 구현했다.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 등록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톱10 등 성과를 기록했다.최근 정식 출시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진성건 넷마블네오 PD는 "K웹툰의 게임화라는 새로운 시도 속에서 뜻깊은 성과를 거둬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차원이 다른 재미와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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