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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취소만 세 차례’ 이호재, 역전 PK 득점 포효…포항, 안양에 역전승 (K리그1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한 경기에서만 3차례나 득점 취소를 당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맛봤다. 그는 악재를 딛고 역전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수원FC는 개막 8번째 경기만에 극적인 승전고를 울렸다.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포항은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5위(3승3무2패·승점 12)로 올라섰다. 최근 무패 기록을 6경기(3승 3무)로 늘렸다.반면 안양은 모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5경기서 2승 3패로 기복 있는 모습이다. 안양은 리그 8위(3승5패·승점 9)에 머물렀다.경기 초반 일격을 날린 건 포항이었다. 전반 4분 강민준의 장거리 패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된 뒤 오베르단에게 향했다. 공은 오베르단을 맞고 재차 박스 안 이호재에게 공이 연결됐다. 이호재가 오른발로 정확히 차 넣었으나, 오베르단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돼 득점이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안양이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공격수 모따가 한현서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모따는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이후 포항은 전반 마지막까지 연이은 ‘골 취소’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호재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공은 주닝요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닝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주닝요의 로빙 패스를 김영찬이 걷어내려 했는데, 이호재를 맞고 절묘한 각도로 안양의 골라인을 넘었다. 하지만 이 득점도 이호재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취소됐다. 이호재는 전반에만 3차례 골 취소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다소 답답한 전반전을 마친 포항은 후반 15분에야 동점 골을 터뜨렸다. 강민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장거리 크로스를, 조상혁이 머리로 연결해 안양의 골문을 열었다.기세를 탄 포항은 역전 기회도 잡았다. 후반 24분 간접 프리킥 중 조르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세컨드 볼을 노린 주닝요가 에두아르도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키커로 나선 건 이호재. 이호재의 첫 번째 PK 시도는 안양 골키퍼 황병근에게 막혔다. 하지만 황병근이 PK를 차기 전 미리 발을 뗐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호재는 다시 PK 기회를 잡았고, 이번에도 같은 방향으로 차 넣으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서 쐐기 골을 노렸으나, 김인성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안양은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같은 날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수원FC는 리그 8번째 경기 만에 1승(4무3패)을 신고했다. 강원FC를 최하위로 밀어넣고 11위(승점 7)가 됐다. 반면 김천은 2연승 포함 최근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에 마침표가 찍혔다.경기 내용은 극적이었다. 수원FC는 전반 37분 외국인 공격수 싸박의 선제 데뷔 골로 앞섰다. 안데르손의 절묘한 침투패스가 전달됐고, 싸박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첫 승을 노린 수원FC는 안데르손의 개인기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위기를 넘긴 김천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44분 수비 진영에서 수원FC 이지솔이 패스미스를 범했다. 이를 서민우가 차단했고, 유강현이 곧바로 이동경에게 공을 건넸다. 이동경은 왼발 칩슛으로 절묘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후반전에는 김천이 역전하는 듯했다. 후반 14분 오른쪽 진영에서 박수일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수원FC 이지솔이 이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이 됐다.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은 취소됐다.김천은 후반 23분에 아쉬움을 털었다. 역습 상황에서 김천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을 이동준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수원FC의 반격은 후반 31분부터 시작됐다. 싸박이 박스 안에서 절묘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를 윤빛가람이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균형을 맞춘 수원 FC는 직후 안데르손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공이 골대 왼쪽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경기의 주인공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수원FC 수비수 이현용이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FC가 마침내 리그 1승째를 신고했다. 끝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전은 2-2로 비겼다. 이날 대전은 전반에만 멀티 골을 터뜨린 구텍의 활약으로 앞섰다. 서울은 기성용과 정승원을 부상으로 잃는 등 악재에 흔들렸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전에만 1골 1도움을 올린 문선민의 활약으로 균형을 맞췄다. 린가드는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동점 골을 터뜨렸다. 문선민은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이창근을 넘어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과 대전은 각각 리그 4위와 1위를 지켰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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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0-2→2-2 난타전…서울-대전, 접전 끝에 무승부 ‘문선민 1골 1도움’

프로축구 K리그1 최소 실점팀 FC서울과 최다 득점팀 대전하나시티즌이 2골씩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서울과 대전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서울은 리그 4무(3승1패), 대전은 2무(5승2패)째를 올렸다. 대전과 서울은 각각 1위(승점 17)와 4위(승점 13)를 지켰다. 서울은 무패 기록을 7경기(3승 4무)로 늘렸다.예상 외의 난타전이었다. 서울은 이날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팀(5실점)이었다. 반대로 대전은 리그 최고의 창(13득점)을 자랑했다.먼저 웃은 건 ‘창’이었다. 대전은 외국인 공격수 구텍이 선제 페널티킥(PK)에 이어 추가 골까지 책임졌다. 상대 주전 야잔과 김주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전에 리드를 안겼다.반면 서울은 전반에만 기성용과 정승원을 부상으로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반에는 상대 골키퍼의 환상 선방에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하지만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추격 골을 터뜨리더니, 린가드의 동점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번째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1 최고의 방패와 창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최소 실점팀, 대전은 최다 득점팀이었다.초반 포문을 연 건 대전이었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박규현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때 공이 뒤로 흘렀고, 김현욱이 박스 안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정확하게 펀칭했다.서울은 4분 뒤 코너킥 공격 중 야잔의 헤더로 반격했으나, 이창근이 잡아냈다. 대전은 전방에 배치된 구텍을 향해 높은 공을 전달하며 서울의 수비 라인을 압박했다. 악재는 서울 진영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9분 수비 후 기성용과 정승원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정승원과 기성용이 모두 빠지고, 이승모와 문선민이 동시에 투입됐다.한편 전반 중반부터 빗줄기가 거세졌다. 선수들의 볼 컨트롤에는 실수가 많아졌고, 거친 파울이 오갔다.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전반 38분이었다. 서울 김진수가 간접 프리킥 수비 상황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구텍은 골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리그 6경기 만에 터진 구텍의 리그 1호 골. 서울은 전반 44분 루카스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의 간접 프리킥 공격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실패 뒤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대전은 마지막까지 역습을 통해 라인을 크게 올렸다. 결국 다시 구텍의 발끝이 빛났다. 추가시간 2분 김현욱의 크로스를 야잔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공은 뒤로 흘렀고, 이를 구텍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다소 아쉽게 전반전을 마친 서울은 라인을 올려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5분에는 린가드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이승모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공이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3분 뒤엔 루카스의 돌파에 이은 린가드의 박스 안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를 넘지 못햇다. 직후 루카스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결과는 같았다. 후반 10분 이승모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 직후 김진수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답답하던 서울의 침묵을 깬 건 김진수와 문선민이었다. 후반 13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선민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창근이 몸을 던졌으나, 공은 손끝을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분위기를 내준 대전은 측면 공격으로 다시 서울을 압박했다. 후반 17분에는 구텍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은 직후 잡은 역습 찬스에서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아크 정면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구석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반전은 후반 21분에 나왔다. 대전 임덕근이 수비 진영에서 상대 견제에 넘어지며 공을 헌납했다.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린가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대전은 비디오판독(VAR)을 요구했으나, 긴 시간이 지나도 결과를 바뀌지 않았다.기세를 탄 서울이 역전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대전은 후반 33분 역습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재희의 크로스는 최준의 수비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루카스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서울은 후반 41분 조영욱의 역습에 이은 린가드의 슈팅으로 역전 골을 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의 창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뎠다. 서울은 종료 전 둑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 5번째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대전 박규현의 왼발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문선민의 1대1 찬스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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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14점 21R’ 마티앙의 수원 침공…KOGAS, 6강 PO 첫판 기선제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 승리를 신고했다. PO를 앞두고 한국가스공사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2m9㎝)이 장신 군단 KT와의 높이 싸움에서 맹활약했다.한국가스공사는 12일 오후 2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67-64로 이겼다. KBL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무려 92.6%(50/54)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이 확률을 잡았다.정규리그 5위로 PO에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2021~22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PO 1번째 승리를 신고했다.유슈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티앙이 맹활약했다. 이날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32분 동안 14점 21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KT는 리그에서 손꼽는 장신 프런트코트를 보유한 팀. 하지만 마티앙의 높이가 한 수 위였다. 마티앙은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백코트 정성우(20점 4어시스트)가 맹활약했다. 샘조세프 벨란겔(13점)은 야투 난조 속에도 두 자릿수 득점과 5어시스트를 배달했다.KT는 장기인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KT는 PO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허훈이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이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와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접전을 벌였다. 시작은 한국가스공사가 좋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만곡 마티앙이 높이 우위를 뽐내며 데뷔 리바운드 후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어 정성우, 벨란겔도 힘을 보태며 먼저 달아났다.KT는 1쿼터 중반 허훈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는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문정현의 역전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하윤기, 해먼즈도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직전 벨란겔의 자유투 2점으로 추격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출발이 좋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상대가 3점슛 침묵에 흔들리는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 신승민의 활약으로 먼저 달아났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득점까지 연결했다. KT는 2차례나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이은 턴오버로 흔들리며 5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수비는 물론,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한 한국가스공사의 리드가 이어졌다. 마티앙은 간결한 골밑 플레이로 손쉽게 KT의 수비를 공략했다.위기에 빠진 KT도 같은 방식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카굴랑안이 벨란겔로부터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직후엔 허훈이 기습적인 트랩 디펜스로 마티앙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공을 넘겨받은 카굴랑안이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구를 추가했다. 신경전도 이어졌다. 3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겨둔 시점, KT 문정현이 마티앙으로부터 스틸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가 공을 놓지 않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마티앙과 문정현은 하이 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쿼터 마무리는 KT의 몫이었다. 문정현이 속공 레이업, 이어 해먼즈가 자유투 2구를 추가해 2점 차로 추격했다. 벨란겔은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었고, 정성우의 쿼터 마무리 공격 시도는 해먼즈 수비에 막혔다. 마티앙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놓였으나, 한국가스공사는 특유의 전방 압박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KT가 뒤늦게 추격했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KT 입장에선 허훈 외 선수들의 야투 침묵이 뼈아팠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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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후보 2위’ 요키치, 트리플더블로 역전승 기여…역대 세 번째 위업까지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Joker’ 니콜라 요키치가 시즌 34번째 ‘트리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잔여 1경기를 남겨두고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에 성공했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덴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7-109로 이겼다. 덴버는 2연승을 질주, 서부콘퍼런스 4위(49승 32패)가 됐다. 덴버는 한때 플레이 인 토너먼트까지 추락할 위기였으나, 상위 6위 안에 들며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직행을 확정했다.NBA는 각 콘퍼런스 1위부터 6위까지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고, 7위부터 10위까지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남은 두 장의 PO 티켓 경쟁을 벌인다.요키치는 이날 대기록을 썼다. 그는 이날 26점 16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이날 기록으로 그는 시즌 평균 기록은 29.8점(3위) 12.8리바운드 10.3어시스트(이상 2위)가 됐다. 잔여 1경기에서 아무 기록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시즌 트리플더블’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NBA 정규리그 역사상 ‘시즌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오스카 로버트슨, 러셀 웨스트브룩(덴버), 요키치까지 단 3명만이 밟은 고지다. 요키치는 올 시즌에만 34번의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이미 PO를 확정한 덴버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꺾으면 4시즌 연속 단일리ㅣ그 50승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에런 고든이 33점, 웨스트브룩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사에서 돌아온 자말 머레이도 15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멤피스는 한때 15점 차로 앞선 리드를 뺏기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데스몬드 베인(24점) 자 모란트(21점) 자렌 잭슨 주니어(18점) 등이 분전했다.경기 시작이 좋았던 건 멤피스였다. 요키치가 잠잠한 사이, 베인과 모란트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덴버를 압박했다. 전반 한때 15점 차 리드를 잡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특히 덴버의 전반 3점슛 성공은 단 1개(15개 시도)였다.하지만 3쿼터부터 덴버의 흐름이 이어졌다. 고든이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날개를 폈다. 요키치도 공격에 가담하며 역전극을 이끌었다. 기세를 내준 멤피스는 4쿼터 마지막 추격을 노렸으나, 덴버가 마지막 6분 동안 14-1 런을 달리며 원정팀을 잠재웠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4:49
해외축구

축구는 야구와 다르다, 홈·원정 팬을 철저히 분리해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 전 중 하나이다. 또한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MLB를 넘어 미국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하고 치열한 라이벌 구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두 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 여러분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양키 스타디움에 입장하면 홈 팬들은 얼마나 적대적으로 당신을 대할까?정답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간헐적으로 가벼운 놀림이나 짓궂은 농담을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당신이 바보처럼 행동하지 않고, 정말 운이 나쁘지 않다면 어떠한 심각한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실제로 양키 스타디움에는 레드삭스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섞여 앉아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영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다. 영국 축구장에서는 서포터들이 클럽의 동료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홈 팬과 원정 팬을 철저히 떨어뜨려 놓는 것을 영국에서는 ‘팬 분리(fan segregation)’라고 칭한다. 축구는 전통적으로 잉글랜드에서 노동자들의 스포츠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팬 분리’는 지지자들의 사회적 계급과 연관이 있을까?정답은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북부 잉글랜드에서 탄생한 ‘럭비 리그(Rugby League)’의 경우, 서포터들이 섞여서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럭비 리그 팬들은 상대편 팬들과 경기에 대해 토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팬들 사이에 격렬한 대화가 오갈 때도 있지만, 특별한 충돌 없이 이러한 토론은 악수로 끝을 맺곤 한다. 럭비는 전통적으로 라이벌 팬들 간에 상호 존중의 문화로 번창해 왔기 때문이다.따라서 팬 분리는 축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다. 물론 축구도 항상 이런 방식이었던 것은 아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 축구장의 관중석 분리는 덜 형식적이었다. 당시에도 홈 팬과 원정 팬이 모이는 구역이 존재했지만, 서포터들은 일반적으로 경기장 어느 구역이든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었다.하지만 1967년 ‘업튼 파크(Upton Park, 웨스트 햄의 옛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가 이를 바꾸어 놓았다. 1967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리그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웨스트 햄과 경기를 벌였고, 원정 온 맨유 팬들은 그라운드 곳곳을 가득 채웠다. 당시 웨스트 햄 팬들은 업튼 파크를 가득 메운 맨유 팬들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결국 관중석에서 발생한 무질서는 양 팀 팬들의 무력 충돌로 이어져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 1967년 9월 같은 장소에서 두 팀은 다시 한번 맞붙었고, 웨스트 햄 서포터들은 맨유 팬들에게 복수했다.1974년 맨유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더 레드 아미(The Red Army, 1970년대 맨유의 원정 팬들을 가리키는 명칭)’는 세필드, 카디프, 첼시, 요크 등 영국 전역의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렸다. 1970년대 훌리건의 대명사가 된 더 레드 아미는 때로는 홈 응원단보다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하기도 했다. 게다가 1974년에는 경기 중 볼튼 원더러스 팬이 블랙풀 팬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더 레드 아미의 계속되는 난동과 살인 사건으로 인해 영국 축구장에는 관중 분리와 펜스 설치가 도입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팬 분리 정책은 훌리건주의의 성장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을까? 반응은 엇갈린다.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좌석 분리를 통해 축구장 안의 치안이 강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분리된 환경에서 팬들은 상대편 서포터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응원할 수 있게 되어 경기장 분위기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동료 팬들과 나란히 서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상대팀 서포터들과 마주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심장이 뛰면서 군중의 원초적인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그에 반해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한다. 극단적인 팬 분리로 인해 ‘우리 편과 상대 편’이라는 적대적인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양쪽에서 도발적인 행동과 구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엄격한 구분으로 인해 팬들의 대치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의식화된 폭력은 경기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다행히 영국 축구장에서 상습적인 폭력 상태가 벌어지는 시절은 오래전에 지나갔다. 하지만 당시의 영향과 전통은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도 많은 서포터들은 홈 구역에 상대팀 팬이 앉아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상대팀 셔츠를 입은 팬이 아무런 적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이들은 스튜어드에 의해 축구장에서 쫓겨난다. 심지어 홈 서포터들 사이에 앉아 원정 팀의 골을 축하했다는 이유로 가족과 어린이 관객마저도 추방될 수 있다. 이런 경우 티켓 값도 환불되지 않는다. 상대팀 팬에 대한 공포와 분노는 여전히 영국 축구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영국 축구장을 방문하는 한국인 팬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기억하자. 홈 팀과 원정 팀이 섞인 ‘반반 스카프(half-and-half scarves)’는 절대 걸치지 말자. 손흥민의 7번 셔츠는 토트넘 팬 구역에서만 입어도 충분하다. 특정 팀의 셔츠를 입고 동네방네 다니는 것도 좋은 생각은 절대 아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손흥민 팬이지, 토트넘 팬도 아니지 않는가? 2025.04.12 11:11
드라마

‘보물섬’, 마지막회 80분 확대 편성…박형식, 최후의 승자 될까

‘보물섬’ 마지막회가 더 오래 시청자들을 만난다.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측은 12일 종영을 앞두고 80분 확대 편성 확정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이날 방송되는 드라마는 오후 9시 45분부터 11시 5분까지 방송된다.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앞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야망남 서동주(박형식)는 정치 비자금 2조원에 연루되면서 죽음 위기를 겪었다. 그를 몇 번이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는 비선실세이자 절대 악 염장선(허준호). 이후 서로의 돈줄과 목숨줄을 쥔 두 사람은 각자 모든 것을 걸고 물러섬 없는 대결을 펼쳤다.이 가운데 15회 엔딩에서 서동주가 염장선을 습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염장선이 행방불명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시청자들은 또다시 패닉에 빠졌다. ‘보물섬’ 측은 “염장선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지, 염장선의 행방불명에 서동주는 어떤 관련이 있을지 등 모든 의문의 해답은 최종회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2 10:25
드라마

종영 D-1 ‘협상의 기술’, 이제훈 11조원 조달 프로젝트 막바지 돌입

이제훈의 11조원 조달 프로젝트는 성공리에 끝날 수 있을까.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측은 12일 종영 2회를 남겨두고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앞서 11조원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했던 산인그룹은 윤주노(이제훈)가 M&A 팀장으로 돌아오면서 고비를 넘겼다. 윤주노는 회사 캐시카우인 산인 건설 매각부터 게임 업체 매입으로 이머커스 진출을 꾀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고 그룹 내 반발은 거셌다. 하지만 윤주노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을 강행했고, 그 결과 대다수 부채를 정리했다.하지만 아직 산인에게는 2조원이 남는 빚이 남아 있는 상황. 갚은 부채와 비교하면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그 금액만으로도 산인이 휘청일 수 있는 만큼 윤주노와 M&A 팀이 무사히 프로젝트 M의 마지막 온점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 가운데 윤주노가 임원 제안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일순간 감사 대상자로 전락, 그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윤주노는 M&A 과정 내내 회장 송재식(성동일)의 미덥지 않은 시선을 감내하고 결과로 실력을 입증하며 조금씩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송재식의 딸 송지오(권유리)가 대표로 있는 다도 리조트 건을 해결, 오너 리스크를 해결하고, 암치료를 거부하던 송지오의 마음까지 돌리며 송재식을 감동 시켰다. 이에 송재식은 윤주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승진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느닷없이 윤주노 앞으로 감사실에 점보제약 차명거래 의혹 투서가 접수됐다. 윤주노가 돌아온 직후부터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주가 조작에 대한 소문이 감사실을 통해 구체화되면서 그의 입지가 위험해진 것. 여기에 윤주노가 업무 외적으로 또 다른 일을 준비하는 과정이 포착되면서 의문을 키웠다. ‘협상의 기술’ 제작진은 내부 감사에 몰린 윤주노의 거취와 그가 숨긴 작전이 남은 스토리에 핵심 관전 포인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한편 ‘협상의 기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2 10:15
프로축구

단단히 뭉친 제주SK FC, 전북 원정서 분위기 반전 조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단결력으로 위기의 4월을 이기고자 한다.제주는 오는 1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2승 1무 4패 승점 7점으로 10위다.제주의 4월은 가혹하다. 코리아컵 포함 총 5경기를 소화해야 하는데, 원정 경기만 4차례다. 지난 6일 광주FC전을 시작으로 13일 전북전, 16일 부천FC전, 26일 FC안양전이 이어진다. 지난 광주 원정에선 0-1로 지며 발걸음이 무거워졌다.하지만 제주는 더욱 단단하게 뭉치고자 한다. 김학범 감독은 "힘든 시기이지만 선수단의 단결력이 최대치로 필요하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특히 지난 광주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송주훈은 결자해지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1부 잔류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송주훈은 "정말 팀에 미안한 감정뿐이었다. 그래서 더욱 지기 싫다. 팀 내 고참인 내가 먼저 흔들리면 안된다.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 팀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12번째 선수도 함께 뛰고 있다. 2008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NH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지부장 강대규)가 선수단 사기 진작과 체력 보충을 위해 특별한 보양식도 제공했다. 버스-비행기-버스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에서 더욱 힘을 내주길 바라는 진심 어린 응원을 담았다.김학범 감독은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분명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를 지탱해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 잘 버티고 결과를 가져온다면 우리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과 더 똘똘 뭉쳐서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 오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5.04.12 08:00
프로야구

진짜 한 말 맞습니다..."지금 LG 트윈스, 완벽에 가깝다" [IS 스타]

"항상 완벽한 팀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완벽에 가깝다."이제 15경기했다. 10%를 조금 넘겼다. 그래도 찬사를 보내지 않기엔, LG 트윈스가 너무 잘했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3승 2패를 기록,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질 것처럼 보인 경기였다. LG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득점에 묶였다. 2연패 중이던 두산은 필승조를 아껴둔 상태였고, 7회 이를 집중 투입했다. 소용 없었다. LG는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외국인 투수가 아닌 5선발 송승기를 투입하고도 무난히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부터 불펜까지 어느 하나 두산에 밀린 게 없었다. 결승 홈런을 친 박동원도 선발로 나오지 않고 휴식하다 7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이였다. '나름' 페이스를 조절한 결과다. LG로서는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으나 이 역시 가볍게 극복했다. LG는 5회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의 타구 판정을 두고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하지만 주장 박해민을 중심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꿈쩍도 않고 선수단을 다잡았고, 그 결과 역전 승리를 일궜다.결승타 주인공인 박동원이 누구보다도 LG의 막강함을 느낀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안 좋은 분위기를 선수들이 다 함께 극복하니 승리의 기쁨도 두 배인 것 같다"고 환히 웃었다. 그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속에 해민이 형이 선수들을 모았다. '감독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신 것이니 오늘 경기만큼은 꼭 이기자'고 했다"고 떠올렸다.박해민을 중심으로 LG는 선수단 분위기를 지켜주는 베테랑이 풍부하다.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홍창기 등 1군 경험이 많고, 2023년 우승을 이끈 멤버들이다. 박동원은 "해민이 형이 주장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내가 포수라 미팅은 잘 못 나가지만,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고 치켜세웠다.2013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1군에 안착한 박동원은 프로 경험이 긴 만큼 여러 팀, 여러 시즌을 겪었다. 2014년 넥센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2019년과 키움 히어로즈의 준우승, 2022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2023년 LG 통합 우승 등을 겪으며 강팀의 분위기를 숱하게 느꼈다. 박동원의 눈에 2025년 LG는 '역대급'이다. 그에게 올 시즌이 과거 경험한 분위기보다 좋은지 묻자 "그런 것 같다. 넥센 때는 방망이가 좋았는데 투수진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투수진이 좋은 팀은 또 방망이에 아쉬운 부분이 있곤 했다"고 떠올렸다. 박동원은 "이게 어쩔 수 없다. 항상 완벽한 팀은 없다"고 했다.하지만 올해 LG에 대해 박동원은 "지금은 완벽에 가깝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과한 표현, 성급한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유가 있다.LG는 11일 기준 팀 타율 0.285(1위) 103득점(2위) 144안타(4위) 18홈런(2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44(1위) 피홈런 8개(최저 3위) 46볼넷(최저 1위)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투수, 타자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있다. 지난해 타고투저 성향이 어느 정도 진정됐는데, 염경엽 감독은 걱정이 없다. 염 감독은 이를 두고 "(투고타저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 팀은 지난해보다 홈런을 많이 치고 있다"고 웃었다.박동원은 "나도 솔직히 지난해랑 차이는 모르겠다. 우리 팀 타자들 공격력 이 워낙 좋아 점수가 많이 난다. 누구 1명 못 쳐도 티가 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들 들더라"며 "보통 선수는 중요할 때 못 치면 (심적) 데미지를 받는다. 그런데 올해 우리 팀은 그런 경기를 잘 안 만든다. 그러니 선수들이 다 같이 편하게 칠 수 있는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했다.선발진 역시 2023년 이상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최근 주춤한 걸 제외하면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모두 완벽에 가깝게 투구하고 있다. 박동원은 "일단 현재 시점에선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시즌 중 마운드 가세 요소가 있는 만큼 오히려 여름 이후 더 치고 나갈 준비가 돼 있다.박동원은 "6월이 되면 2023년 한국시리즈 핵심 멤버인 (이)정용이 돌아온다. 유영찬도 부상에서 낫고 올 거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감독님께서 (쓸 투수를 고르기) 힘드실 것 같다. 알아서 엔트리에서 빼시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완벽에 가깝다'는 박동원의 말은 호들갑보단, 현재로선 '팩트'에 가깝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2 06:00
프로야구

'퇴장' 후 승장된 염갈량..."박동원 홈런이 흐름 가져와, 선수들 집중력 덕 역전승" [IS 승장]

LG 트윈스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체급'으로 승리를 가져갔다.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2로 역전승했다.LG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두산에 끌려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호투로 6이닝 동안 1득점으로 묶였고, 3회와 5회 각각 1실점해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점 리드만으론 LG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LG는 7회 말 박동원이 두산 최지강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이어 8회 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고 9회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경기 도중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진과 충돌,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으나 LG는 그 이후 오히려 기세를 불태웠다.선발 송승기의 호투도 빼어났다. 송승기는 6이닝 동안 89구를 투구,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송승기가 선발 싸움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를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며 "또 우리 승리조들이 자신감있는 투구로 자기 역할들을 해주면서 경기를 메조지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왔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현식이의 첫 세이브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주요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LG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3승 2패를 질주했다. 문자 그대로 독보적 1위다.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이룬 염 감독은 3년 차인 올해 '강팀 DNA'를 더 굳히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1점을 지고 있을 때, 1점 이기고 있을 때, 동점인 상황에서 역전을 할 수 있어야 강팀이라고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그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정말 칭찬하고 싶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한편 LG는 이날도 홈구장을 매진시켜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잠실 홈경기를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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