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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 확찐자? 웃을 수 없는 고도 비만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찐자’가 화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이 확 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 생긴 신조어다. 우스갯소리이지만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도 비만자들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중에 비만자들이 많이 앓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가진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고도 비만도 힘든 데 코로나19까지 걱정해야 하는 비만자에 대해 의사들은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코로나 고위험 기저질환 심혈관·당뇨병…비만자 단골 질환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의 기저질환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었고 다음으로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이었다. 지난 2일 사망자 169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 78.7%,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51.5%, 치매 등 정신질환 39.1%, 호흡기계 질환 29.0%였다.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은 비만인 경우 더 잘 걸리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비만자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자의 경우 어느 때보다 체중 감량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는 고도 비만자는 굶거나 운동만으로 살을 빼더라고 일시적일 뿐이며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금방 증가하는 등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의들은 고도 비만자의 경우 다이어트가 아닌 의학적 치료를 권한다. 그중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만대사수술이다. 이는 합병증 없이 비만을 치료하고 동시에 당뇨병 등 대사질환까지 해결하는 수술이다. 여기에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과 연결해주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 절제술은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이나 대사성 합병증이 적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과 연결해주는 수술이다. 음식물이 위와 소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장으로 내려가 열량 흡수까지 줄일 수 있다. 장기적 체중 감량과 동반 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만대사클리닉에 따르면 키 175㎝에 몸무게 110㎏인 47세 A씨는 루와이 위우회술로 한 달 만에 13㎏ 감량에 성공했고, 당뇨병 및 고지혈증 약 복용도 모두 중단했다. 키 160㎝에 몸무게 90㎏이 넘은 34세 여성 B씨는 위소매 절제 수술 후 4개월째 30㎏가량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의 최성일 교수는 “고도 비만 환자들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장기간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없다. 비만대사수술만이 장기간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꼭 안전하게 시행돼야 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문의와 오랫동안 상담하고 수술적 치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수술을 시행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위소매 절제술, 체중 감량 효과 평생”…최성일 교수 비만대사수술은 위험하지 않을까. 그리고 후유증은 없을까. 최성일 교수와의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위소매 절제술은 위험하지 않나. “위소매 절제술은 다른 비만 수술보다 비교적 간단하다. 복강경 수술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수술 사망률은 0.1%, 주요 수술 합병증은 1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충수돌기 절제술(맹장 수술)이나 담낭절제술만큼 안전하다.”. - 절제술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수술의 금기증이 있다. 일단은 나이가 18세 이상, 뼈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한다. 정신과 질환(정신분열증, 심한 우울증 등)이 있어 수술 후 변화에 적응할 수 없거나 순응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내분비 질환에 의한 비만인 경우가 해당한다. 상대적 금기증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심해 전신마취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다.” - 절제술 후 정상적인 식생활까지 얼마나 걸리나. “수술 후 미음 1~2주 먹게 되고, 6~8주까지 죽 같은 유동식을 먹게 한다. 그 이후 보통 식사를 하게 된다.” - 절제술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황금기는. “체중 감량은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게 감소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은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 효과는 평생 지속한다고 할 수 있다.” - 절제술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 만약 그렇다면 잘라낸 위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나. “체중은 20~30% 정도 충분히 감량되나 10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잘라낸 위는 되돌릴 수 없다. 혹시 위가 먹는 양에 따라 늘어난다면 체중의 증가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 절제술의 부작용은. “수술 직후에는 출혈과 누출, 즉 절제 부위의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 빈도는 매우 낮다. 수술 후 장기적인 합병증으로는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다. 즉 먹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 절제술 이후 운동능력 저하나 무기력감, 식욕 호르몬 감소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분비하는 그레린이란 식욕 촉진 호르몬이 위 절제술 후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공복감이나 허기가 줄게 되어 식욕이 줄게 된다. 수술 후 몇 달씩 상기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면서 신체적인 활동량이 증가하게 된다.” - 절제술 이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수술 후 초기에는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갑자기 먹으면 유문이 열리지 않아서 구토하거나 위 부분에 팽만감이 생겨서 명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섭취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관리를 위해서는 단백질 급원 식품(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단백질 파우더 등)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나물, 질긴 껍질을 제거한 과일 및 생과일주스, 도정된 곡류(맵쌀, 찹쌀 등)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 초기에는(환자 수응도에 따라 한두 달 정도) 위장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매운 음식, 짠 음식, 술,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질긴 음식, 마른 음식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체중증가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탄산음료, 꿀, 설탕 등 단순당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자극적인 음식은 좋지 않고, 수술 전에 문제없이 먹던 음식도 수술 후에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위우회술, 위암 가족력 있으면 안 돼…꼭 금연해야” -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소매 절제술보다 어려운 수술로 보인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30㏄만 남긴 뒤 우회시켜 소장에서의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위소매 절제술보다 위와 장, 장과 장의 문합이 있어 조금 복잡하다. 하지만 수술 후 체중감소나 당 조절에 위소매 절제술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우회술이 절제술보다 더 효과가 있는 이유는. “우회술은 위상부에 작은 낭(주머니)을 만들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기전과 섭취한 음식물을 소장에서 흡수를 덜 되게 하는 흡수 제한 기전, 두 가지 기전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위소매 절제술은 섭취 제한 기전으로 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 위우회술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우회술 후 남은 위의 내시경적 검사가 불가능해 우리나라처럼 위암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할 수술이다. 위암의 위험도가 있는 환자(위암 가족력, 위점막 이형성증, 헬리코박터균 감염)는 다른 수술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 특히 흡연자는 위와 소장 문합부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금연을 꼭 해야 한다.” - 위우회술의 경우 흡연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들었다. “위우회술 후 문합부 주변 궤양은 0.5~20%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흡연자는 수술 후 위와 소장 문합부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꼭 금연해야 한다.” -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환자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는 것은. “비만 수술은 단순한 미용 수술이 아니다.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과체중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과체중의 50~70% 정도 줄여도 신체의 형태 변화와 대사질환은 많이 개선된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살이 다시 찐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2년 정도 후에 약 5% 미만의 체중 증가가 있으나 장기적인 체중 감량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비만 수술의 위험도보다 비만을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사질환의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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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 위절제술·위우회술 하면 심혈관계 질환 감소…순천향대 병원 연구팀

비만 환자가 위절제술·위우회술 등 비만대사 수술을 받으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이 2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김상현 고도비만수술센터장은 2009년 10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을 받은 40~70세 환자 1034명 중 예측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67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 6월호에 실었다고 29일 밝혔다.위소매절제술은 식사 이후 위가 늘어나는 부분인 위의 대만부(앞에서 봤을 때 위의 왼쪽 부분)를 소매 모양으로 길쭉하게 제거해 식사 이후에도 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다.위우회술은 위를 식도 바로 아래에서 30cc 정도의 용적만 남기고 잘라서 나머지 위와 분리한 뒤 소장과 연결해 주는 수술 방식이다.연구팀은 국내에서 설계된 위험 발생 예측 모델을 활용해 10년 이후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을 분석했다.그 결과 같은 비만 환자더라도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 두 비만대사 수술이 큰 차이 없이 유의하게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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