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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트리오 부진→뎁스 붕괴...롯데, '우승 청부사' 데려와도 PS 탈락 [IS 포커스]

롯데 자이어츠가 올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도 얇은 뎁스(선수층)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5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4무 72패. 남은 5경기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7년 연속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처럼 롯데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래리 서튼 감독 후임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지도자였다. 더불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프런트 쇄신까지 도모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작했고, 3~4월 30경기에서 승률 0.276(8승 1무 21패)에 그치며 꼴찌(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성·한동희·김민석 등 내·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여파였다. 김태형 감독과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아울러 박준혁 단장은 LG 트윈스 '내야 기대주' 손호영을 영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롯데는 나승엽·고승민·황성빈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후반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승패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순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9월에 주춤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5선발을 찾지 못했다. '4선발'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탈한 6월 말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필승조도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홀드 1~3위였던 구승민·김상수·최준용 모두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다. '신인' 전미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정도였다. 이민석·박진·김강현 등 젊은 투수들은 셋업맨 임무를 맡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수진 고민도 여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손성빈·정보근·서동욱이 번갈아 자리를 메웠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미미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치른 2018년부터 해마다 포수 약점에 시달렸다. 전임 성민규 단장 주도로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노진혁·한현희도 뎁스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타율 0.19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노진혁은 세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1군에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현희는 불펜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 투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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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일 LG전 선발 포수 손성빈 예고→서동욱으로 교체, 왜?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발 포수를 손성빈(22)으로 예고했다가 서동욱(24)으로 변경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에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과의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선발 포수가 서동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라인업 교환은 경기 1시간 전인 5시 30분에 이뤄지는 만큼 문제는 전혀 없다. 롯데 구단은 "(손성빈에서 서동욱으로) 교체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안방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 뛴 유강남은 부진했고,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성빈과 정보근(25) 서동욱 등이 경쟁 중인 가운데, 이중 손성빈이 가장 많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타율 0.197에 그치는 손성빈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1-2로 뒤진 5회 초 대타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다음날 부산 KT 위즈전에서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10일 LG전은 경기 시작 전에 바뀌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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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교체되는 선발 포수...롯데 5강 진입 최대 변수는 '주전 포수' 부재

정규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에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포수진이다. 통산 1203경기에 출전한 유강남(32)이 7월 왼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지금은 젊은 포수들만 남아 있다. 유강남은 후배 포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잘 잡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손성빈(22) 정보근(25) 서동욱(24)은 아직 주전이 되기엔 부족한 게 많아 보인다.유강남이 이탈한 뒤 선발 포수로 가장 많이 나선 선수는 손성빈이다. '강견'으로 주목받았지만, 타격이 부족하다. 올 시즌 출전한 77경기에서 타율 0.207(145타수 30안타)에 그쳤다. 손성빈은 8월 이후 선발로 나선 34경기 중 17경기에서 두 타석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초중반에 대타로 교체됐다는 얘기다. 그는 롯데가 1-5로 패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두 번째 타석을 앞둔 5회 대타 이정훈에게 자리를 내줬다. 포수의 가장 큰 임무는 투수 리드다. 이 능력이 좋다면 공격 기여도가 다소 떨어져도 홈플레이트 뒤를 오래 지킬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손성빈과 다른 백업 포수 사이 수비력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은 "(손성빈은) 주전 포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면서도 "아직 경험이 부족해 상황에 맞는 공 배합이 잘 안될 때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7회 말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은 8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돌아보면서 "앞 타자 문상철은 어퍼컷 스윙을 한다. 반면 장성우는 크게 다른데, 투수 진해수에게 같은 볼카운트(2볼-2스트라이크)에서 같은 조합(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을 선택했다"라며 손성빈의 공 배합을 두고 혀를 찼다. 손성빈은 7-5로 역전승을 거둔 4일 부산 KT 위전에서 5회 말 타석을 소화한 뒤 이어진 6회 초 수비에선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정보근은 수비보다 공격력이 강점이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14·출루율 0.235에 그치고 있다. 서동욱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뒤 합류한 선수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연장 11회 말, 홈에서 주자를 태그 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롯데는 매 경기 살얼음판 같은 레이스를 치르며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포수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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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 사인→기습 번트' 마황의 발빠른 판단, 김태형 감독 "성빈이라면 그래도 돼" [IS 수원]

"발 빠른 선수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황성빈의 기습번트를 칭찬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7회 '기습 번트'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3루 타석에서 황성빈은 상대 투수의 초구 커브에 기습적인 번트를 대 3루 주자의 득점을 도왔다. 상대 투수 우규민이 빠르게 공을 잡았찌만, 내야진의 1루 커버가 느리게 이뤄지면서 황성빈의 1루 생존은 물론, 3루 주자의 득점도 함께 이뤄졌다. 작전이었을까. 황성빈은 전날 경기 후 자체 판단이었다고 고백했다. 강공 사인이 있었지만 황성빈이 자신의 판단으로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댄 것. 결과적으로 황성빈의 기습번트는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도 그의 판단을 칭찬했다. 이튿날(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발 빠른 선수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라면서, "1, 3루 같은 경우는 (벤치에서) 강공사인을 해도 (발이 빠른) 황성빈 같은 경우는 기습 번트를 해주면 좋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황성빈은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보내기 번트인데 기습 번트처럼 공을 때리려고 하더라. 공을 배트에 탁 대야 하는데 때리려고 해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롯데는 9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무실점 세이브로 승리했다. 김원중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주자를 졔속 내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김 감독은 "위기는 있었지만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위기를 잘 넘겼다. 이러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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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맞대결 끝에 친정팀에 웃은 보상 선수, 후반기 LG 불펜 힘 보태나

LG 트윈스 김유영(30)이 친정 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웃으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김유영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1-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승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유영이 급한 불을 꺼 위기를 넘긴 LG는 2-1로 이겼다.201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유영은 2022년 11월 유강남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에 지명됐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김유영의 선발 투수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유영은 팔꿈치 수술로 이적 첫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유영은 올해 불펜으로 합류했고, 유독 롯데만 만나면 고전했다. 전반기 롯데전에 5차례 나와 평균자책점 15.00으로 부진했다. 한 번도 무실점 등판이 없었다. 롯데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 맞붙은 지난 4월 18일에는 2-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준 뒤 내야 실책, 야수 선택, 투수 실책 등이 잇따르면서다. 5월 11일과 12은 이틀 연속 2피안타 1실점씩 했다. 6월 15일 롯데전은 임시 선발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했고 다음날엔 구원 투수로 나와 3분의 2이닝 1실점했다. 김유영은 지난 23일 드디어 롯데전서 웃었다. 1-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첫 타자 왼손 대타 이정훈을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 박승욱의 투수 앞 땅볼 때는 기민한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매조졌다. 유격수 오지환은 '홈 송구' 동작을 취했으나 김유영의 침착한 모습이 엿보였다. 더군다나 LG는 김진성의 이탈로 불펜 운영이 이전처럼 돌아가지 않던 상황. 김유영이 김진성의 대체 카드였던 백승현의 부진을 덮어줬다.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이 터프한 상황에서 잘 막아주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LG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왼손 불펜 투수가 김유영과 임준형 둘밖에 없다. 이상영은 교체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완료돼 한국 무대에 복귀하기 전까지 임시 선발을 준비한다. 비시즌 팔꿈치 수술을 한 함덕주는 재활이 더딘 상태로 아직 1군에 돌아오지 못한 상태. 이우찬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LG는 김진성이 빠진 상황에서 왼손, 오른손 구분할 것 없이 필승조가 부족하다. 김유영이 허리진에 힘을 보탠다면 LG 불펜이 한층 힘을 얻을 수 있다. 김유영은 올해 36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5월 다소 부진했고, 6월 말 부상으로 빠졌지만 지난주 복귀해 다시 호투하고 있다. 김유영은 "몸 상태는 100%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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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이닝 포수는 없다...유강남 잃은 롯데 안방, 또 강제 리빌딩 [IS 포커스]

1년 만에 '700이닝 포수'가 사라질 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은 또 강제 리빌딩이다. 6월 승률 1위(0.609)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7월 치른 13경기에서 9패(4승)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반기까지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였다. 22일 기준으로 5위 NC 다이노스와는 5.5경기 차다. 6월 한 달 동안 0.312였던 팀 타율이 0.246로 떨어졌다. 여러 선수 타격감이 동반 상승해 만든 화력이었기에 예고된 하락세다. 공격력보다 더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13경기에서 실책 14개를 기록할 만큼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구원진 평균자책점(6.28)도 높은 편이었다. 셋업맨 구승민, 베테랑 원 포인트 릴리버 진해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한 차례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김원중이 조기 등판했지만, 상대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한창 잘 나갔던 6월에도 불펜과 5선발은 고민이었다. 한현희를 스윙맨으로 활용하며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다. 상승세를 이끌었던 젊은 타자들이 하나둘 복귀하며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마운드 전력 기복이 이어지다 보니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주전 포수 공백이다. 6월 중순 이후 오금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유강남은 지난 17일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기간은 7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개막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 과정에서 새 얼굴들을 두루 기용하며 새 판을 짰다. 고승민, 황성빈, 나승엽, 박승욱, 손호영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공격력도 향상됐고, 자연스럽게 리빌딩도 이뤄졌다. 안방은 얘기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흐름을 이해하고 투수 리드를 할 줄 하는 포수를 선호한다. 당연히 경험의 가치를 높이 본다. 그래서 주전 유강남이 타격 부진에 시달릴 때도 최대한 스스로 올라설 기회를 줬다. 그가 5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자, 누구보다 반겼다. 상대적으로 젊은 정보근·손성빈·서동욱은 컨디션과 상대에 맞춰 경험을 부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들이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지만, 특정 선수가 치고 나갈 만큼 큰 기량 차이가 있다고 보진 않았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젊은 포수들을 써야 했다. 긴 기다림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강남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통증도 계속 재발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활 치료와 수술을 두고 고민했고, 결국 가장 빨리 완치하는 길은 수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 포수 이탈이 주는 여파를 가볍게 보지 않았다. 5·6월은 화력으로 반등했지만, 남은 정규시즌은 결국 투수력이 승부와 순위 경쟁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장마와 더위 그리고 체력 저하가 투수 어깨를 짓누르는 시기다. 이럴 때 경험 많은 포수의 진가가 드러난다. 롯데는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팀을 떠난 뒤 내부 육성을 통해 주전 포수를 만들려 했다. 외부 영입은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성장 잠재력이 있는 젊은 포수뿐이었다. 2018~2022시즌, 700이닝 이상 소화한 롯데 포수는 2020시즌 김준태(793이닝) 한 명뿐이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3명이 나눠 안방 수비를 소화했다. 한동안 유지했던 롯데의 육성 기조는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FA 포수였던 유강남을 영입하며 깨졌다. 유강남은 이적 첫 시즌 821이닝 동안 안방 수비를 맡았다. 강점인 공격력을 잘 발휘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꾸준히 안방을 지켜준 건 분명하다. 롯데에서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나온 건 2017년 강민호 이후 처음이었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기에 주전 포수 공백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포수 육성은 모든 팀의 숙제지만, 그게 7·8월에 이뤄지진 않는다. 올 시즌도 700이닝 이상 소화하는 롯데 포수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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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 무릎 수술로 결국 시즌 아웃···영입 효과 실종

무릎 부상으로 주저앉은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됐다.롯데 구단은 "유강남이 지난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유강남은 재활 기간만 7개월 소요 예정이어서, 이번 시즌 더 이상 뛸 수 없다. 유강남은 지난달 19일 왼쪽 무릎 뒤 오금 부위가 불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후반기 첫날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 조금 상태가 괜찮아져서 운동을 하면 다시 다른 분위가 안 좋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유강남은 2022년 가을 롯데와 4년 총 8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LG 트윈스에서 이적했다. 당시 롯데 구단은 유강남을 영입하며 몇 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103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데다 1년에 130경기 내외를 소화할 만큼 부상이 적은 것도 중요하게 내다봤다. 또한 프레이밍은 물론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블로킹에 능하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였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이적 후 주전 포수 없이 안방 구성에 골머리를 앓던 롯데는 유강남의 영입으로 한꺼번에 고민을 해소하길 희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도입으로 프레이밍의 중요성이 낮아졌다. 또한 유강남은 지난해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에 그쳤다.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올 시즌엔 52경기에서 타율 0.191 5홈런 20타점으로 더 부진했다. LG에서 뛰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22년 1008과 3분의 1이닝을 수비하는 등 리그에서 유일하게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121경기에 나섰지만 규정 타석에 조금 모자랐다.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52경기, 155타석만 소화하고 시즌 아웃됐다. 갈 길 바쁜 롯데로선 다시 안방 고민이 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7.1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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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장기 이탈 불가피...롯데, 이정훈 카드 활용→포수진 공격력 강화 모색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2)의 1군 복귀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지난달 19일 이탈한 유강남에 대해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 조금 상태가 괜찮아져서 운동을 하면 다시 다른 분위가 안 좋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반응, 트레이너 등 구단 관계자의 말을 두루 살펴봤을 때, 유강남이 7월 안에 복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유강남은 공격형 포수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살아났다. 5월 13일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쳤고, 이후 15경기에서 4개 더 추가했다.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선수였다. 최근 김태형 감독은 입단 4년 차 손성빈을 선발 포수로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지만, 꾸준히 높은 공격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김태형 감독도 "타격 능력은 (유강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다른 포수 정보근과 손성빈을 상대 투수 유형과 컨디션에 맞춰 쓸 계획이다. 포수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선수 활용 폭도 넓혔다. 포수로 입단했다가,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했던 대타 요원 이정훈이 최근 다시 포수 미트를 착용했다. 정상호 배터리 코치 전담 마크 속에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이정훈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2017~2021시즌, 1군 포수로 총 7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안 그래도 경험이 적은데, 포수 공백기도 길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정훈이 당장 선발 포수를 맡기에는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경기 후반 포수 타석에 대타로 쓴 뒤 수비까지 맡길 순 있을 것 같다. 일단 수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정훈을 2군에 내려 수비 경험을 부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1군에 그만한 대타 요원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이정훈이 경기 막판 1~2이닝만 막아줄 수 있어도, 교체 선수 투입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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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대체 선발 반복...롯데 마운드 마당쇠 한현희, 김태형 감독은 "미안한 마음"

김태형 롯데 감독이 마운드에서 궂은일을 하고 있는 투수 한현희(31)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자주 오가고 있다. 개막 전 선발 경쟁에서는 이인복에게 밀려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3월 말 가세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11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온 뒤엔 대체 선발로 나섰다. 최근엔 일주일 만에 보직이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최하위권에 처져 있던 상황에서 불펜 강화를 키포인트로 삼고, 5선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한현희를 다시 불펜 투수로 돌렸다. 그러다가 4선발 나균안이 개인사 문제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자, 다시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가 한현희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한현희의 보직이 향후 바뀔 수 있느냐는 물을에 답을 하며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조금 더 나은 투구를 한다고 전했다. 마땅한 대체 선발 후보도 없다고 짚었다. 이후 김 감독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현희에게 명확한 보직을 주지 않아서, 선수가 아쉬울 것이다. 어린 선수도 아니지 않나.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현희는 이날 SSG전에서 1회 말 3실점하며 고전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구원 투수 진해수로 교체됐고,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5이닝 4실점. 대체 선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한현희는 올 시즌 26경기(4선발)에 나서, 3승 2패 1홀드·평균자책점 4.31을 기록 중이다. 한현희는 정규시즌 초반 부진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임 단장이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유강남·노진혁·한현희)이 당시 모두 부진해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런 한현희는 현재 1군 복귀 뒤 팀 마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균안 복귀 날짜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 앞으로도 한현희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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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고승민, 9일 SSG전 선발 라인업 복귀...반즈는 10일 1군 복귀 예정 [IS 인천]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돌입과 함께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3할 타자' 고승민을 콜업해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다른 주축 선수들도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고승민은 후반기 첫 경기인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지난달 26일 부산 KIA 타이거즈에서 내야 타구를 치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6월에만 타율 0.337를 기록, 팀 클린업 트리오 첫 주자인 3번 타자를 맡았던 선수다. 롯데 질주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롯데 타선에 무게감이 생길 전망이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1선발 찰리 반즈는 10일 SSG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몸에 이상을 느꼈고,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6월 말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주인공 손호영도 내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반면 오금 통증으로 이탈한 주전 포수 유강남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9일 후반기 첫 경기에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라인업은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3루수) 고승민(2루수) 손성빈(포수) 박승욱(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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