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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한동희 이후 3년 만에 롯데 타자 '월간 타율' 1위 겨냥 [IS 포커스]

'복덩이 이적생' 전민재(29)가 롯데 선수로는 3년 만에 월간 타율 1위를 노린다. 전민재는 28일 기준 4월 출전한 22경기에서 75타수 31안타, 타율 0.413를 기록했다. 2위 김성윤(0.368), 3위 르윈 디아즈(0.366·이상 삼성 라이온즈)를 크게 따돌리고 월간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를 친 전민재는 KIA 타이거즈와의 4월 둘째 주 주중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고, 1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다시 3경기 연속 2안타씩 추가했다.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월간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냥 좋은 흐름이 온 거지"라며 웃어 보이면서도 "예전에 비해 몸의 움직임이 줄었다. 체격 조건에 비해 공을 앞에 두고 강하게 때릴 줄 아는 타자"라고 전민재가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배경을 전했다. 22일 한화전이 비로 순연되며 흐름이 끊긴 탓일까. 전민재는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는 17타수 5안타, 타율 0.294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25일 두산전 한 번뿐이었을 만큼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즌 타율 0.378를 기록, KBO리그 대표 타격 기계 손아섭(NC·0.372)에 6리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전민재는 지난해 12월 롯데가 두산과의 3 대 2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데려왔다. 메인카드는 '제2의 이정후'로 평가받은 김민석, 2022년 신인왕 수상자 정철원이었다. 하지만 개막 첫 달(3·4월) 가장 빛나고 있는 선수는 전민재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기존 주전 자리를 위협할 조짐을 보였다. 유격수 박승욱이 개막 첫째 주 타격 부진에 빠지자, 그가 자리를 메웠다.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이 차례로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롯데 선수로 월간 최다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꽤 최근에 있었다. 지난 시즌(2024)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쓴 빅터 레이예스가 7월과 9월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율 부문에서는 안치홍(한화 이글스)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게 각각 내줬다. 롯데 소속으로 월간 타율 1위에 오른 마지막 선수는 2022년 4월 한동희(현 상무 야구단)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제2의 이대호'로 기대받은 그는 4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를 기록, 0395를 마크한 한유섬(SSG 랜더스)을 제쳤다. 한동희는 KBO 공식 월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전민재가 월간 타율 1위를 수성하고 월간 MVP 도전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전민재는 29일부터 지난 시리즈에서 안타 6개를 친 키움을 만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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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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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역전극 발판 만든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사흘 연속 타율 1위 수성 [IS 피플]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 전민재(26)가 주중 첫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민재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8-6 역전승에 기여했다. 전민재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가 2-5,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 신호탄을 쏜 5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부터 사구를 얻어내 출루, 득점 기회를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보태 1점 차로 추격했다. 전민재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기습번트로 주자 장두성을 2루에 보낸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소화했고,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5-5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정철원이 송성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이어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롯데는 후속 타자 전준우가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7-6으로 앞섰고, 이어 나선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각각 2루타와 적시타를 치며 8-6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승리했다.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둔 롯데는 리그 5위를 지켰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투수 정철원과 함께 이적했다. 처음에는 2022시즌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에 '메인 카드' 평판을 내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민재는 기존 주전 유격수 박승욱이 부진하고, 3루수 손호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빈자리를 번갈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주까지 50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부문 1위(0.400)에 올라서는 '반전'을 보여줬다.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민재는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 이후 '붙박이' 유격수가 없었던 롯데의 새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407로 끌어올린 전민재는 경기가 없었던 이 부문 2위 손아섭(0.389·NC 다이노스)와의 차이를 더 벌리며 사흘(13~15일) 연속 타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민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테이블 세터(2번 타자)로 출전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나는 그냥 2번째 타자'라고 생각하며 평정심을 잘 유지하려고 했다. 똑같이 타석에 임했고, 욕심 안 부리고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생각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15일 키움전에 임한 자세를 전했다. 이어 전민재는 "감독님, 코치님들도 편하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게 배려 많이 해주신다. 임훈 코치님도 타석에서는 폼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계속해서 주문해 주신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시즌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꾸준하게 성적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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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카드는 따로 있었다...'타율 1위' 전민재→제2의 손호영 예고 [IS 피플]

KBO리그 타율 부문 1위는 14일 현재 낯선 이름이 지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6)다. 그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400(50타수 20안타)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 대표 스타 손아섭(0.389·NC 다이노스), 강민호(0.371·삼성 라이온즈), 김현수(0.362·LG 트윈스)을 2~4위로 밀어냈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투수 정철원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은 외야수 김민석,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외야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보냈다. 이 트레이드 메인 카드는 2021년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과 김민석으로 평가받았다. 정철원이 2024년 6점 대 평균자책점(6.40)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김민석은 잠재력이 큰 20대 초반 유망주였기에 롯데가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시선이 컸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석과 정철원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1번 타자로 낙점됐지만, 2025시즌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철원도 홀드 7개를 쌓았지만, 평균자책점(6.23)과 피안타율(0.294) 모두 높은 편이다.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민재는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2024) 롯데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이 부진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출전 기회를 얻었고, 꾸준히 매서운 타격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는 롯데가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맹활약했다. 11일 NC전 8회 초 타석에서는 롯데의 7-5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고, 12일 NC전에서도 3·5회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하며 롯데 2-0 승리에 기여했다. 11일 NC전 7회 말에는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8년, 신인이었던 전민재를 1군에 불러 출전 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그라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고 기량도 좋아졌다.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수"라며 전민재의 성장세를 반겼다. 롯데는 2년 연속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받은 손호영이 2024시즌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손호영을 영입했을 때도 젊은 투수 우강훈을 내준 롯데의 선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은 전민재가 '제2의 손호영'으로 거듭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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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말고 선수...이호준이 누구? 김태형 체제 황태자가 될 재목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주전 유격수 경쟁이 요동친다. 수비력으로는 팀 내 최고 수준인 이호준(21)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롯데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롯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네 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 전적 4승 1무 5패를 마크하며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까지 차갑게 가라앉았던 화력이 3·4일 한화와의 2연전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윤동희·나승엽·빅터 레이예스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축 타자뿐 아니라 유격수와 2루수 주전 탈환에 도전하는 기존 '백업' 선수들이 활약도 돋보였다. 그 중심에 이호준이 있다. 그는 3일 한화전 5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의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내고 스스로 득점 주자가 됐다. 0-0에서 만든 기선 제압 기회. 롯데는 이후 정보근이 우전 안타,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2-0으로 앞섰다. 이호준은 선두 타자로 나선 7회도 폰세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2-2 동점이 된 상황에서 균형을 깰 수 있는 출루였다. 이 상황에서는 후속 타선이 침묵했다. 하지만 이호준은 레이예스가 8회 적시타를 치며 롯데가 재역전한 뒤 맞이한 9회, 다시 선수 타자로 나서 한화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친 뒤 3루까지 밟았다. 롯데는 정보근이 땅볼을 치며 이호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차를 4-2, 2점 차로 벌렸다. 이호준의 3루타는 천금 같았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말 만루 위기에 놓이며 흔들린 '결과'를 두고 봤을 때 9회 초 추가점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이호준은 전날 출전한 한화전에서도 2회 초 첫 타석 좌중간 3루타, 4회 사구, 9회 중전 안타를 치며 '3출루'를 해냈다. 두 경기 연속 3출루. 현재 롯데 유격수는 주인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시즌(2024)은 풀타임을 소화했던 올 시즌 초반 타격 난조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이적생 전민재, 팀 유망주 한태양이 차례로 기회를 얻었다. 이호준은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2년 차' 신예 선수다. 하지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수비력은 박승욱, 노진혁, 오선진에게 안 밀린다"라고 말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이호준은 개막 엔트리에선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석 경험을 더 쌓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유격수뿐 아니라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2루수까지 공백이 생기자,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생존 경쟁을 유도했다. 이호준은 이 과정에서 기회를 얻고, 롯데의 상승세 주역으로 떠올랐다. 원래 백업 내야수가 주전으로 올라서는 과정은 명확하다. 일단 수비력을 갖추고, 주어진 타석 기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는 것. 이호준은 정석을 밟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기대를 받던 선수들이다. 이호준은 김 감독 체제에서 발굴하고 키운 선수다. 그가 김태형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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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이탈...빈타 허덕이는 롯데, 베테랑 김민성 카드 꺼내들까

롯데 내야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2024)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07를 기록했던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Grade 전 단계이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다음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롯데는 개막 첫 네 경기에서 8득점에 그쳤다. 홈런은 1개도 없었다. 한 번도 4득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25일 주중 SSG 랜더스와의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2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 산발 7안타 1득점에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승민까지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다. 당장 고승민이 비운 자리는 '이적생' 전민재가 메웠다. 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준수한 공·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26일 SSG전에서도 안타 1개를 쳤다. 2024시즌 1군 엔트리에서 한 번도 제외되지 않고 풀타임 유격수로 뛰었던 박승욱은 올 시즌 출전한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빠른 공과 변화구 대처 모두 버거운 모습을 보였고, 이튿날 LG 2차전에선 제외됐다. 25일 SSG 1차전에서는 대수비로 투입됐다. 고승민이 빠진 26일 다시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현재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승욱의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하는 것. 고승민의 공백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롯데 화력에 불이 붙지 않았고, 4경기에서 3패(1승)를 당한 상황이라 돌파구가 필요해 보인다. 엔트리 변화는 분위기 전환을 도모할 수 있다. 현재 퓨처스팀 내야수 중엔 베테랑 김민성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다. 김태형 감독에게 수비력을 인정받은 이호준은 18타수 2안타에 그쳐, 아직 콜업이 어려울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노진혁은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공인구 1차 수시검사 결과를 진행하며, 모든 샘플이 합격 기준(0.4034~0.4234)을 충족했고, 반발 계수가 지난해(0.4208)와 비교해 0.0085 낮아졌다고 알렸다. 하지만 현장 투수들은 '탱탱볼' 시절이 떠오를 만큼 타구가 멀리 나간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지난해 개막 4일 차 기준으로 35개였던 홈런 수가 44개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3·4월 고전했던 롯데가 공격력 상승을 위해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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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이닝+시즌 첫 승...한 단계 성장한 송영진 "만족하지 않습니다" [IS 스타]

SSG 랜더스 데뷔 3년 차 우완 투수 송영진(21)이 2025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첫 승과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신기록을 세웠다. 송재영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송재영은 1회 초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한동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주자가 재치 있는 주루로 3루까지 파고 드는 걸 내야진이 막지 못해 1사 3루에 놓였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전날(25일) 경기 결승타를 친 손호영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에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쾌투가 이어졌다. 2회는 나승엽, 전준우, 전민재 세 타자를 차례로 잡아내며 이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3연속 'K(탈삼진)' 투구를 해냈다. 박승욱과 정보근 황성빈을 커브-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조합으로 수 싸움을 주도하며 얼어붙게 만들었다. 4회도 잘 막아낸 송영진은 5회 불운 속에 첫 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맞았고, 후속 전민재의 강습 타구를 직접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까지 내줬다. 박승욱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연속 구사해 삼진 처리했지만, 정보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전준우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송영진은 6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손호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레이예스까지 뜬공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나승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마운드를 셋업맨 이로운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이로운이 이어진 상황에서 전민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송영진의 실점을 막아냈다. 송영진은 지난 시즌(2024) 5월부터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선발로 나선 20경기에서 6점 대 평균자책점(6.22)을 남겼고, 10패를 당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5시즌 개막 로테이션에서 4선발을 맡은 송영진은 전날 3-2 승리로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1점만 내주며 호투,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특유의 빠른 공의 무브먼트가 돋보였고,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만드는 모습에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뒤 송영진은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어서 기쁘다.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더 잘 던지겠다"라고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세운 점에 대해서는 "그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한 타자, 한 타자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데 더 집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등판부터 승리를 거뒀지만) 만족하지 않고, 오늘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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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2루수 이탈...고승민, 내복사근 염좌로 1군 엔트리 제외 [IS 인천]

롯데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2루수 고승민(25)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가 25일 SSG전이 끝난 뒤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금일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내복사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고승민은 향후 일주일 동안 회복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차주 기술 훈련을 진행한 뒤 상태를 확인해 콜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고승민은 2024 정규시즌 120경기에 출전, 타율 0.308를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가을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왼쪽 중위 지절 관절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문제 없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막판 왼쪽 발목을 다쳐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팀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개막 뒤 세 번째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다시 옆구리에 문제가 생겼다. 롯데는 26일 SSG전에 고승민 대신 전민재를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2루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7번 타자로 나서 결승타를 친 손호영이 지난 시즌(2024) 가장 많이 나선 타순(3번)에 복귀했다. 선발 포수는 두 경기 연속 정보근이 나선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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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 대신 선발 유격수→멀티히트...'이적생' 전민재, 개막 시리즈 졸전 속 위안

개막 시리즈 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 잠재력을 보여준 새 얼굴이 등장해 위안을 얻었다.롯데는 지난 22·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1차전(2-12)과 2차전(2-10) 모두 패했다. 1차전은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3이닝 동안 7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야수진 수비 실책도 많았다. 2차전도 타선이 LG 선발 투수 손주영 공략에 실패하며 내내 끌려가다가, 불펜진마저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1차전에서 반즈에 이어 등판한 김강현, 송재영, 박준우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김강현은 1루수 포구 실책과 포수 포일과 탓에 실점을 내줬지만, 1과 3분의 1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며 분투했다. 5회 등판한 송재영 역시 2루수 실책 탓에 기출루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LG 간판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선발진 진입 후보였던 박준우 역시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개막 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인 롯데 야수는 전민재다. 지난해 11월 김민석과 함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백업 1순위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고, 이날 박승욱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서 3회 손주영, 8회 김진성으로부터 각각 2루타와 단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민재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1군에 콜업한 선수다. 스프링캠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도 기존 주전 내야수들을 위협했다. 롯데 야수들은 22일 1차전에서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특히 1번 타자로 낙점된 황성빈과 선발 유격수로 나선 박승욱은 LG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스플리터를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이상한 스윙을 연발했다.이에 김태형 감독은 2차전에서 황성빈을 빼고, 그가 맡았던 1번 타순에 윤동희를 넣었다. 9번 타자·유격수는 박승욱 대신 전민재를 투입했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 전반기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유강남까지 돌아와, 비로소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다. 그야말로 베스트 멤버였다. 김태형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나이를 떠나 (개막전 선발로 나선) 이 선수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주전이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개막전 완패 뒤 선발 라인업은 타순과 자리 주인 모두 달라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 개막 4연패 포함 10경기에서 8패를 당했다. 1년 전과 달리 선수 역량·컨디션 파악에 깊이가 생긴 김태형 감독은 빠르게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전민재처럼 백업 멤버를 쓰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의 '옥석 가리기'는 진행형이다. 내야진에서는 전민재가 그 중심에 있다. 롯데는 25일부터 인천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둔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 선발 라인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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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강화 캠프까지 차렸는데...아직 변하지 않은 롯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2024)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에서 20일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마무리 캠프'가 아닌 '수비 강화 캠프'라고 명명했고, 풀타임을 소화한 1군 선수도 다수 참가했다. 롯데는 2024 정규시즌 10개 팀 중 가장 많은 팀 실책(113개)를 기록했다. 현장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단장도 수비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선수도 많다. 외야수 황성빈은 '수비 전문가' 조원우 수석코치로부터 타구 처리를 위해 첫 발을 떼는 방법부터 다시 배우며 기본기를 다졌다. 2024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선 손호영도 "강타구를 많이 처리야 하는 자리(3루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수비력 향상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외야수 윤동희도 홈구장(부산 사직구장) 담장 높이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겨울 롯데의 지향점은 수비 강화였다. 하지만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형편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수 나승엽이 문보경의 정면 타구를 외야로 빠뜨렸다. 포수 유강남은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에서 투수 김강현의 2루째 슬라이더를 포구하지 못해 포일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유강남은 앞서 1회 말 1사 1루에서 주자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하다가 악송구를 했다. 나승엽도 1회 말 무사 2루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오스틴 딘의 타구를 놓쳤다. 유강남은 1군 데뷔 15년 차 베테랑,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선수들이 뽑은 리얼글러브 어워드 1루수 부문 수상자다. 5회는 수비력을 인정받아 주전 2루수를 차지한 고승민이 실책을 범했다. 투수 송재영이 1사 1·2루 위기에서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고승민의 토스가 2루 커버를 했던 유격수 박승욱의 키를 훌쩍 넘고 말았다. 2루 주자였던 구본혁이 홈까지 밟았다. 현재 롯데 야수진엔 경험 많은 선수가 부족하다. 유강남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제외하면 3번 이상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없다. 몸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정규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선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1승이 절실했던 9·10월, 멘털이 흔들리며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는 선수가 많았다. 다수 야구 전문가가 롯데의 공격력은 높은 평가를 매기면서도, 마운드 전력과 수비력에는 의문 부호를 붙였다. 개막 2연전으로 겨우내 훈련 성과를 판단하긴 이르다. 분명한 건 수비 안정 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은 어렵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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